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15:34:11

마 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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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편에선 설정상으로만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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マ・クベ (M'Qu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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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중 행적3. 기타

1. 개요

오오, 우라간! 그 도자기를 키시리아 님께 전해다오, 그것은 좋은 것이다!(원판)
우오오, 우라간! 그 항아리를 키시리아 님께 전해드려라, 그것은 명품이다!(더빙판)

기동전사 건담의 등장인물. 성우는 시오자와 카네토(TVA), 타나카 마사히코(극장판 특별판), 야마자키 타쿠미( 오리진)/ 최준영( 해후의 우주), 석승훈(TVA)/ 에즈라 와이즈.

지온공국군 키시리아 자비 휘하의 돌격기동군 소속 대령. 전용기는 이다.

다이나믹 콩콩 코믹스 기동전사 건담 대백과에서는 이름이 마 크벨로 나왔다.

2. 작중 행적

2.1. 기동전사 건담

첫 등장은 16화로 이 때는 별다른 활약이 없이 그냥 이런 인물이 있어요 식으로 잠깐 얼굴을 비추기만 했다. 도자기를 두드려서 음색을 즐기는 예술품 오덕 기질을 얼핏 보인 것 외에는 부관 우라간 중위 얼굴이 비춘 정도로 적 조직의 간부들과 계속해서 싸워나가는 당시 로봇물의 트렌드에 따라서 가르마 자비의 다음에 등장하는 간부로서 연출되었다.

이후 아무로 레이 브라이트 노아에게 반발하여 건담을 들고 탈주하였을 때 발견하고 공격한 광산 기지 중에 우연히 마 쿠베가 있었으며 때마침 지구를 시찰 나온 키시리아도 거기에 있었다. 이때 시작기인 앗잠의 테스트를 겸하여 건담에게 반격했으며 플라즈마 리더의 효과에 힘입어서 건담을 격파 직전까지 몰아넣지만 건담의 제네레이터 출력을 자쿠를 조금 상회하는 정도로 얕보았기 때문에 빈틈을 찔려서 빔 자벨린에 직격을 당하고 퇴각. 이때 키시리아의 명령으로 기밀을 지키기 위하여 아직 병사들이 남아있는 광산 기지를 자폭시킨다. 후의 냉철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키리시아의 명령에 당혹해 하면서도 따르는 모습은 후에 키시리아빠라는 형태로 설명된다.

도즐 자비의 명령으로 가르마의 복수를 하기 위해 파견된 람바 랄에 대해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서 랄에게 보급되기로 했던 을 도중에 격파된 것으로 위장하여 보급하지 않았다. 이것은 차후에 키시리아의 바탕이 될 유럽의 광산 기지에 대하여 랄이 지나치게 알게 된 것을 경계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마 쿠베는 키시리아와 군사적 견해의 차로 대립하던 도즐에게는 물론 차후 키시리아의 지온 지배를 위하여 기렌 자비에게조차 광산 기지를 축소하여 보고했다.

이후에도 화이트 베이스를 공격하면서 미노프스키 입자 살포 기능을 파괴하여 위치를 숨길 수 없게 한 다음 레이더 기능을 남겨놓아서 일부러 탈출로를 지정하고 거기에 매복을 거는 등 지략가로서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당시 류 호세이의 죽음으로 브라이트와 미라이가 흔들리던 화이트 베이스한테는 치명타였으나, 세이라의 기지로 연막탄을 터트려서 위장하는 임기응변 때문에 마무리를 짓지 못한다.

그 후로는 구프를 도다이에 태워서 화이트 베이스를 지원하기 위하여 출동[1] 마틸다 아쟌을 공격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지만 애인의 아버지가 반대하는 결혼을 인정받기 위하여 안달이 난 가르마와는 다르게 지략이 풍부하고 냉정한 모습을 보였으며 지구연방군의 고관인 엘란을 배신을 이용하여 오데사 공략작전의 전모까지 입수했을 정도였다.

엘란의 배신 덕에 오데사 작전의 전모는 이미 지온 공국군에 알려진 상태였으나 레빌 장군의 작전 실행이 빨라서 우주에서 세력을 관리하던 키시리아가 할 수 있는 것은 고작 신형 중모빌슈트 을 3기, 검은 삼연성을 보내는 정도였다. 그러나 이들은 오데사 작전 도중에 화이트 베이스의 발을 멈추는 데 그쳤고 결국에는 전멸. 이미 당시의 아무로는 뉴타입으로서 각성한 듯한 연출이 있고 지온에서도 대표적인 에이스 파일럿인[2] 검은 삼연성의 가이아조차 식은땀을 흘리는 상태였다.

또한 오데사 공략작전 도중 배신하여 레빌 장군의 허를 찌를 터였던 엘란도 아무로의 활약으로 체포되어 원래 엘란이 맡을 연방군의 진군 루트는 거의 방어 부대가 없는 상태로 텅 비어버리게 된다.

이 때 비장의 카드로서 숨겨놓았던 수소폭탄 미사일을 이용하여 레빌을 협박하나 레빌은 말없이 진군을 명하였고 마 쿠베는 당연히 핵미사일을 발사한다. 그러나 우주괴수 아무로의 건담이 검은 삼연성과 핵의 탄두 부분만 절묘하게 썰어버리는 기행을 하는 바람에 저지당한다.

결국 오데사는 함락되고 마 쿠베는 키시리아가 검은 삼연성을 파견했을 때 보낸 잔지바르급에 타고 무사히 도주하는 것에 성공. 하지만 도주 전에 물자들을 최대한 많이 실어서 우주로 쏴 보냈기에 달아나면서도 되레 웃으면서 부관인 우라간 중위에게 "우린 이미 자원을 캐낼 대로 캐내 지온 공국 쪽으로 보냈으니 앞으로도 지온은 10년은 더 싸울 수 있다!"[3]고 장담하지만 역사가 증명하는 바에 의하면 지온은 그 뒤로 두 달도 지나기 전에 항복하게 된다.[4][5]

물론 이 발언은 마 쿠베의 오만에 가까운 자부심에서 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6] 실제로 '지온'의 이름을 내건 세력은 우주세기 122년까지 올즈모빌이라는 형태로 남아 연방을 괴롭혔다는 것을 보면 억지로 끼워 맞춘다면 말이 되긴 하겠지만 마 쿠베가 한 말의 뜻에는 절대 들어맞지 않는다.

팬들의 추측에 따르면 철저한 키시리아파인 마 쿠베는 오데사에서 채굴한 광물의 양을 속여서 보고하는 발언이 있다는 것을 증거로 그 대부분을 키시리아의 본거지인 월면 도시 그라나다로 보내어 겔구그의 생산에 사용한 것은 아닌가 하는 설이 있다. 사실 작중에서도 키시리아가 차후 자신의 세력을 넓히기 위하여 지구 내의 광산 기지의 규모를 축소 은폐한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 있고 그에 따라서 이때 마 쿠베가 보낸 광물이 후에 지온 계열 세력에게 사용된 것은 아닌가 하는 설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결국 팬의 추측으로 공식적인 답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후 키시리아의 총애를 받은 것인지 오데사 함락이나 남극조약 위반에 대하여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은 듯[7]하며 솔로몬 공방전에서는 키시리아가 도즐에게 보낸 원군으로서 파견을 나갔으나 샤아 아즈나블이 판단한 것처럼 너무 늦은 출발이었다.

결국 허탕만 친 마 쿠베는 구조 신호를 내는 탈출정을 "결판이 난 싸움 뒤처리를 하려고 적군한테 틈을 보일 순 없다"며 방치하려고 하나 부관인 바롬의 진언[8]을 받아들여서 구출한다. 마침 그 탈출정에는 제나 자비 미네바 라오 자비가 타고 있었기에 그 둘을 구한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중얼거리고, 바롬에게는 그들을 그라나다로 피신시키라고 한 다음, 자신은 텍사스 콜로니에 함정을 파놓고 에 탑승한 채로 건담에 도전한다. 일부러 몸소 출동하실 필요가 있냐는 우라간한테 한 말이 "내게도 키시리아 님에 대한 남자로서의 체면이 있다." 그리고 릭 돔 부대로 건담을 유인하지만 아무로가 자신의 예상을 뛰어넘자 슬슬 당황하기 시작한다. 한편 겔구그의 시험 운전을 하던 샤아가 끼어들지만 마 쿠베는 지금은 네가 끼어들 데가 아니고, 나도 건담을 잡을 자신이 있으니까 싸움을 걸었다면서 빠져있으라고 한다. 마 쿠베가 이기건 지건 간에 전혀 아쉬울 것 없는 샤아는 그냥 보고만 있는데, 기뢰를 비롯한 트랩과 '벼락치기'로 배운 조종 실력치고는 샤아도 잠깐 감탄할 정도로 아무로를 그럭저럭 몰아붙이지만 결국은 "이제 그만해! 비겁한 방법밖에 쓰지 않는 당신은 이미 진 거야!"라는 말에 그 유명한 "오오, 우라간! 그 도자기를 키시리아 님께 전해다오, 그것은 좋은 것이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전사한다.[9] 더빙판에선 "그것은 명품이다!"로 초월번역되었다(....) 그 꼴을 본 샤아는 "그럴 줄 알았지! 벼락치기로 익힌 조종으로 뭐가 되겠나!"고 했으나, 정작 그 자신도 겔구그의 팔 하나 썰리고 건담하고 크로스카운터를 주고받은 뒤에 겨우 도망칠 수 있었다.[10] 그러나 바롬은 왓케인한테 당하고, 그 바롬을 구하러 갔던 함대도 WB한테 쌈 싸 먹히면서 이 함대에 새롭게 참모로 온 우라간도 얼마 뒤에 전사했으니 그 좋은 도자기는 아마도 우주 먼지가 돼버린 듯하다.

이후의 묘사 부족인지 아니면 키시리아의 성격인지, 그것도 아니면 이미 가치를 잃었다고 판단한 것인지 키시리아도 마 쿠베에 대한 언급은 없다. 전체적으로는 다 좋은데 자신감이 지나쳐서 자신의 계획이 빗나가면 그대로 무너지는 유형의 인물로, 샤아에 대한 경쟁심 때문에 평소의 침착함까지 잃게 되자 결국 건담과의 싸움에서 사망한다.

2.1.1. 기동전사 건담 극장판

오데사의 전략적 가치는 더 이상 남아있지 않습니다.
극장판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인물 중의 하나. 핵미사일을 절단하여 폭발을 막는다는 전개가 현실성이 없다는 비평을 받아서 통째로 삭제되었기 때문에 핵미사일의 발사 사실 자체가 삭제되었다. 그에 따라서 관련 인물인 엘란의 에피소드도 삭제되었기 때문에 초중반의 등장은 람바 랄에 대한 보급을 중간에서 방해하는 정도.

이후 걍도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마 쿠베가 전사하는 에피소드도 삭제. 최종적인 등장은 TV판을 따라서 솔로몬에서 미네바를 구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극장판을 베이스로 한 파생 작품[11]에서는 변함없이 살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12]

2.2. 모빌슈트 건담 디 오리진

파일:MQuve2.webp
묘하게 컬트적인 인기를 자랑한 것인지 디 오리진 판에서는 기존의 음침했던 캐릭터가 아닌 외견만 같은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가 되었다.[13]

기존의 계급이었던 대령에서 중장으로 바뀌었다. 중장이면 도즐 자비와는 동격이고 소장인 키시리아 자비보다 높다. 물론 키시리아는 자비 가문이기 때문에 계급으로 찍어 누르거나 할 수 있는 상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키시리아가 마 쿠베를 막 대하거나 마 쿠베 역시 키시리아에게 스스로 낮추지 않고 상호 존중 정도에서 서로를 대우한다.[14] 자비가 사람이 아님에도 이 정도 자리까지 오른 것을 보면 지온 공국 세력 확대에 혁혁한 공로와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반증이다.

예술품을 사랑하는 애호가의 이미지가 더욱 받아들여져서 줌 시티의 지구 박물관장이 고액을 지불하고 '박물관의 자랑'이라고 전시해 둔 물품들이 모조리 위조품임을 단박에 알아차리는 뛰어난 감식안을 지닌 인물로 묘사된다.[15]

지구에 대해서 복잡한 감정[16]을 지닌 지온 공국군 내부에서도 지구우월주의적인 면이 강하여 지구의 문화를 높게 친다. 때에 따라 사라지고 변질되는 정치와 이념이 아닌, 후대까지 인류에게 영감과 정신적 고양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남겨주는 문화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17] 그래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구의 문화재들과 예술품을 아끼고 수집하면서 "아무리 우주세기를 강조해도 우리들의 역사는 고작 100년도 채 안돼. 그래서 무시당하는 거야. 그저 신흥국일 뿐이라고."(14권) 라고 말하며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실제로 이런 그의 생각대로 무력 일변도로 전쟁을 대하던 지온의 침공 노선은 패전이 잦아지면서 금방 세력을 빼앗기는 원인이 되었다. 마 쿠베는 무력에 의한 공격은 기나긴 정복 전쟁의 역사에서 단지 시작에 불과하고, 진정한 정복의 완성은 점령한 세력의 문화와 역사를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여 정신적인 통치를 이룩하는 것이라 보았다. 이런 그의 생각은 고대부터 적국을 성공적으로 점령하고, 자신의 세력으로 흡수한 정복자의 방식을 매우 잘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마 쿠베의 지구에 대한 사랑은 지온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어, 남극조약을 체결하기 위한 남극 회담에 마 쿠베 중장이 지온 측 대표로 임명되었다는 소식에 언론들이 마 쿠베를 지온에서 지구통으로는 최고 수준이라 소개할 정도이다. 회담을 통해 전쟁을 끝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지구권을 완전히 장악하여 사랑하는 지구 문물을 완전히 손에 넣고 싶어 하는 주전파 마 쿠베를 대표로 임명하고, 마찬가지로 연방이 도저히 따를 수 없는 굴욕적인 조건을 제시하여 회담을 파토 낸다. 레빌의 연설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TV판의 주류 시각이지만, 기록적인 대패를 지휘한 패장의 연설보다는 회담 자체가 연방이 납득할 수 없는 조건이었기에 파토 났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18][19][20]

키시리아라면 간도 쓸개도 다 빼줄 충신의 이미지가 강했던 TV판과는 달리 마 쿠베는 거의 개조 수준으로 설정이 바뀌었다. 키시리아가 마 쿠베를 찾아와 남극 회담을 파토 내버리고 지구 침공 지상 병력 사령관으로 삼겠다는 제안을 하자 순순히 따르기는커녕 직접적으로 '소모품이 될 마음이 없다'는 의지를 내비친다. 아래는 그 대화이다.
마 쿠베: 두 가지 정도 질문해도 되겠습니까?

키시리아 자비: 말씀하시죠.

마 쿠베: 잘 아시다시피 전쟁에는 상대가 필요합니다. 연방의 전의가 완전히 상실되어 있을 경우, 뽑아든 칼을 어디에 내려칠 생각이신지?

키시리아 자비: 다른 하나의 질문과 함께 대답하도록 하죠.

마 쿠베: 보장은? 저와 저의 군은 말하자면, 적진 한복판에 낙하산으로 강하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말하기는 뭐하지만 일회용이 되고 싶지는 않군요.

키시리아 자비: 과연 중장이군요. 정확한 질문입니다. 두 번째 질문부터 답변하죠. 가르마를 당신 밑으로 보냅니다. 그래요. 데긴 공왕이 가장 총애하는 가르마 자비입니다. 공국이 결코 당신을 버리지 않는다는 가장 큰 보장이 되겠죠? 첫 번째 질문, 연방이 전의를 상실해서 속전이 불가능할 경우... 천우라고 해야 할지 인간은 본질적으로 싸움을 좋아하는 존재입니다. 어리석게도, 그리고 현명하게도요. 안심하세요. 철학적인 대답으로 얼버무릴 생각은 없으니까. 손을 써 놓았습니다. 그리고 마 쿠베 중장. 이것만은 기억해 주시길. 당신은 다른 장성들과는 달리 높은 기량을 가지고 있으니 말씀드리죠. 나는, 기렌 총수가 싫어요.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전쟁도 차츰 힘겨워지고 결국 지구에서의 전쟁 판도를 결정할 분수령, 오데사에서 결전이 벌어진다. 건담 1기에게 구프 2개 중대를 상실하는 등 전황이 심각하게 불리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마 쿠베는 연방군의 엘란 중장을 사전에 포섭, 중요 정보를 빼내며 철저하게 자신이 탑승한 기함을 숨긴 연방군 레빌 대장의 기만술을 격파시키고 폭격기로 핵탄두 두 기를 떨궈 연방군 최고 수뇌부를 단번에 날려버릴 전략을 수립한다.[21]

문제는 발사된 핵탄두가 어디서 날아온 한 MS에 의해 저지당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하고,[22][23] 배신자 엘란 중장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빅트레이를 벗어나려 했으나 기밀 정보가 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레빌의 의심을 산 끝에 정체를 드러내 버렸고[24] 퇴함을 허가해 달라며 눈물을 흘리다 레이더상에 저공으로 접근하는 기체가 있다는 보고를 받자 자신을 죽었다며 비명을 지르기까지 했다. 결국 엘란은 그 자리에서 체포. 엘란의 똘마니 쥬댁 중령은 엘란에게 관심이 집중된 사이 갑판으로 도주해 함재기에 타 도주하려 했으나 건담이 갑판 위로 추락하는 과정에 함재기와 함께 박살이 나버렸고 부상을 입고 도망치려다 건담의 손에 붙잡혀 버린다.

전력 열세의 악조건에서 판도를 뒤집을 최후의 카드가 실패로 돌아가자 이제 지온군에게는 그 어떤 희망도 남아있지 않게 되었다. 레빌의 미끼 부대가 방향을 돌려 공격을 개시하고 방어적이던 전방 부대까지 공세로 나서자 지온군은 완전한 수세에 몰렸고 상공의 가우 부대까지 전멸하여 제공권까지 완벽하게 빼앗기자 마 쿠베는 지휘관으로써 사람을 보는 안목이 부족하여 어리석은 자들을 믿었다며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이 패전의 책임은 모두 자신에게 있다며 전 병력의 퇴각을 지시한 뒤, 퇴각하는 부하들을 위하여 자신이 손수 마지막 전투를 나선다.

여기서 패배하여 퇴각하면 지구상에서 지온군의 군사 거점이 소멸되는데, 이는 연방군이 절대 공격받지 않는 인류 최대의 생산 거점을 완전히 확보해 군사력 저울이 연방 측에게 기울어버림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기렌 자비는 일찍이 혹 패배할 것 같다면 연방의 주요 도시에 대해 지온군이 보유한 탄도 미사일을 모조리 쏟아붓도록 미리 지시해 두었다. 퇴각하는 부하들을 엄호하기 위해 전용 모빌슈트 을 타고 출격하기 직전 우라간이 기렌 총수의 명령 실행 여부를 묻자. 어이없다는 듯이 이처럼 대답한다.
愚かだなウラガン、君も・・・私に言わせたいか?
어리석구나, 우라간. 자네도… 그걸 나에게 묻는 건가?
ジオニズムの理想なぞ、私にとって白磁の名品一個にも、値しないのだよ。
지오니즘의 이상 따윈, 나에게 있어서 명품 백자 하나의 가치도 없어.

라고 답하고 명령을 씹는다. 지구를 핵으로 뭉개는 것은 그가 그토록 아낀 찬란한 지구 문명의 역사를 잿더미로 만드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사실상 이젠 돌아갈 장소도 없고[25] 부하들은 필사적으로 우주로 탈출하고 있기에 사방에서 밀려드는 연방군에 맞서 부하들이 탈출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마 쿠베 중장은 손수 에 탑승하여 구프 중대를 대동하여 출격, 부하들의 후퇴를 엄호했다.
ウラガン・・・これは使えるぞ。ジオンのMSは、やはり連邦を圧倒している。
우라간, 이 기체는 쓸만하군. 지온의 MS는 역시 연방을 압도하고 있어.
この差がある限りジオン公国は不滅だ。
이런 차이가 있는 한 지온 공국은 불멸이다.
しかし、量産はさせるな。
하지만, 양산은 시키지 마라.
マ・クベの名はギャンと共に記憶されるべきだ!!
마 쿠베의 이름은 걍과 함께 기억되어야 하니까!!

마 쿠베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선전하며 연방군을 마구 학살했으나 이미 넘어갈 대로 넘어간 승기가 돌아오지는 못했다. 가진 무기도 떨어지고, 곳곳이 전투로 손상된 걍에 탑승한 채로, 그가 이끌던 구프 중대도 전멸하고 만다. 그 후 연방 해군 함대가 자기 부하들이 탄 탈출정들을 격추시키기 위해 포격을 시도하자, 홀로 포템킨 계단이 시작되는 항만에 서서 스스로 바다에 뛰어들어 걍의 반응로를 자폭시켜 핵폭발을 일으키며 인근 연방군 함대를 모조리 지옥으로 끌고 들어갔다.
ふふん、容られなかったか・・・
흐음, 받아들여지지 않은 건가...
ジオンきっての文明の理解者たる私も結局、この世界には・・・
지온에서 으뜸가는 문명의 이해자인 나도 결국, 이 세계에선....
だが、まだ終わらぬ。ジオン国民も、まだまだ戦うだろう。
허나, 아직 끝나지 않아. 지온 국민들도 아직 더 싸우겠지.
宇宙は広いからな。確かに、この地上よりは・・・
확실히 우주는 넓으니까 말이지. 이 지상보다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쓴웃음 짓는 얼굴로)
ウラガン、あの壷は間違いなくキシリア様に届けてくれよ。
우라간, 그 항아리는 틀림없이 키시리아 님에게 전해라.
あれは、いい、ものだ。
그것은, 좋은 물건이다.

이 대사 또한 원작과는 다른 의미가 되어 지구의 역사와 문화 예술이 지닌 가치에 대해 무지한 채 정복과 파괴만을 일삼는 키시리아와 자비 가문에게 "이건 지구의 명품 도자기입니다. 이 도자기가 문화재로서 지닌 가치를 아시겠습니까? 하긴, 댁들이 아실 리가 없겠죠"라고 비웃음 섞인 메세지를 보낸 셈이 되었다. 애니에서 마지막에 애절하게 외치던 것과 달리 역시 자비가와는 마지막까지 서로 이해할 수 없다는 태도다.

사족으로, 샤아 및 람바 랄과의 관계도 크게 변경되었다. 서로가 적대감을 표출하던 원작과는 다르게 마 쿠베는 샤아에 대한 언급 자체가 거의 없고 샤아도 남 이야기 하듯이 '마 쿠베 중장의 실력을 구경해 보겠다' 외에는 별 접점이 없다. 랄에게 보급을 해주지 않는 이유도 랄과의 반목 때문이 아니라 랄이 온전하게 자신의 능력으로 공적을 세우기를 원했기 때문[26]으로 변경되었다. 참고로 작품을 통틀어서 뉴타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이유는 원작에서는 단순한 헛소리라고 생각해서지만, 오리진에서는 곤궁에 빠질수록 미신 같은 것을 믿기 마련이란 식으로 보다 현실적, 이성적으로 바뀌었다. 확실히 키시리아의 뉴타입 연구 겸 활용은 나치의 비밀무기 연구와 비슷한 이미지이긴 하다.

2.2.1. 기동전사 건담 쿠쿠루스 도안의 섬

본작이 원작 15화를 기반으로 하지만 오리진의 설정 요소들이 반영되어 스토리가 바뀌었다는 것을 드러내는 캐릭터 중 하나다.
고프: 오랜만입니다, 마 쿠베 장군. 장군께서 먼저 회담 요청을 하실 줄이야 무슨 바람이 부셨습니까?

마 쿠베: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죠, 지브롤터 공략 작전을 중단해 주십시오.

고프: 그 말을 항복 선언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마 쿠베: 저희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단 뜻입니다.

(방안에 있는 연방군 장교들이 짧게 웃는다)

마 쿠베: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 워싱턴, 뉴욕, 런던, 파리 수많은 도시가 사라지겠지요.

고프: 남극 조약을 잊으신 겁니까?

마 쿠베: 조약은 조약일 뿐.

고프: '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 지난 세기의 히틀러가 남긴 말입니다.

마 쿠베: 잘 아시는군요.

고프: 하지만 파리는 무탈했었지요.

마 쿠베: 그건 그의 부하가 명령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부하 중에는 그런 불경한 자는 없습니다. 저 역시 불필요한 문명 파괴는 원치 않아요.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겠습니다.

(통신이 종료되자 방안에 있는 장교들이 고프를 바라보고, 고프는 짧게 웃는다.)

작 중 시점은 오데사 작전의 직전으로, 연방군 수뇌부와 직접 회담을 하여 영국 근처의 알레그란사 섬에 지온군이 비밀리에 숨겨둔 다탄두 핵미사일로 연방을 협박[27]해 오데사 작전을 중단시키려 한다. 이를 들은 고프 장군을 포함한 연방군 수뇌부는 콧방귀만 뀌며 히틀러의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를 인용하며 그를 비웃었지만, 마 쿠베는 오히려 그건 부하가 거부해 그런거고 자신의 부하 중엔 그런 불경한 자는 없다며 되려 강경한 자세로 협박한다. 사실 이 장면은 작품 전반적인 전개를 보면 우스울 정도인 허세인데, 마 쿠베는 쿠쿠루스 도안이 탈영한 것도, 그 알레그란사 섬의 핵미사일이 쿠쿠루스 도안의 개조 때문에 원격 발사가 안된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협박 이후에야 알레그란사 섬의 핵이 원격 작동이 안되며 도안이 탈영했다는 사실도 알아채서, 도안의 옛 부하인 서던크로스 대를 파견해 수동으로 발사 시킨다. 하지만 섬에 은둔해있던 도안이 미사일들을 우주에 도달하면 [28] 폭발하도록 세팅해놔 작전은 실패한다.

그 광경을 지켜보고선 작전 실패라고 생각하며 벌벌 떠는 우라간을 향해 "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라 다그치는 듯 하지만, 자기 부하 중에도 지구의 문명을 사랑하는 자가 있었다며 웃으며 자리를 뜬다, 오리진에서의 인물 묘사를 생각하면 핵미사일로 지구의 문명을 파괴하는 것은 마 쿠베 자신도 원하지 않는 일이었을 것이다.

3. 기타

마 쿠베 사망 후 지구상에서 펼쳐진 잔존 부대 운용을 누가 했는지에 대해 한동안 설정이 나오지 않았는데, 이후 기동전사 건담전기 Lost War Chronicles을 통해 더글라스 로덴이 등 떠밀려 맡았다는 내용이 붙었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 참고.

기동전사 건담 0080: 주머니 속의 전쟁의 최대 수혜자. 기동전사 건담 0080: 주머니 속의 전쟁에서는 통합 정비 계획이 그의 발안으로 실행된 것으로 나온다.

만화 기렌 암살 계획에서는[29] 지온군 장성들이 마 쿠베를 문관에나 어울릴 인간이라며 까면서 동시에 그건 참 훌륭한 계획이었다고 말한다. 그런 것치곤 별로 안 써먹었지만 말이다.

젊은 혜성의 초상에서는 극장판의 마 쿠베 생존 전개를 기본으로 하여 아 바오아 쿠에서 미네바의 탈출 시간을 벌기 위하여 출격했다가 마젤란급의 공격으로 전사. 살릴 생각 따윈 없었다

기동전사 건담의 패러디 만화인 건오타 그녀에서는 마카베라는 이름의 여성으로 등장. 왠지 불운한 삶을 보내고 있다. 키노타와는 모종의 사건 이 후로 혼자서 적대 중. 정작 키노타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기동전사 건담 소설판에서는 소설 초반 지구연방군의 지온군 그라나다 기지 공습에 맞서 출격해 별다른 활약도 없이 샤아에 대해 뒷담화만 까다가 우주의 먼지로 산화한다.

오카자키 버전 코믹스에서는 우주에서 수중용 MS 족크를 타고나가 기동성에서 압도하지만 2도류에 한 방에 격추당한다.

MG 걍 프라모델의 안에는 1/20 스케일의 마 쿠베 피규어가 들어있다. 일반적으로 파일럿 피규어도 1/100 스케일로 넣어주는 데 반해 이상할 정도로 큰 크기의 하이퀄리티 모델. 생김새는 좋은 것을 들고 있는 포즈다. 같은 포즈의 1/100 피규어도 있다.

냉철한 전략가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음에도 세간의 편견과는 다르게 주로 탑승한 기체는 근접형을 선호하였다. 걍이 특히 그러하였고 조각으로 특별하게 장식된 전용 구프가 있다. 특정 인물의 전용 구프는 이 기체가 유일.[30] 기타 게임에서는 이프리트도 마 쿠베가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데 만화나 게임의 설정이다.

일어 명칭은 그냥 마 쿠베인데, 영어판에서는 이름을 M‘Quve로 표기한다. 이러면 마 쿠베가 아니라 “음쿠베”가 올바른 발음이 되고 만다. 게다가 M'이 들어가는 이름은 아프리카계 이름이다. 그냥 별 의미 없이 M'Quve로 표기한 것인지, 아니면 마 쿠베의 조상이 아프리카계였다는 설정을 넣은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어째서인지 가르마 자비와 함께 시대가 갈수록 미남으로 변하는 인물.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도 멀쩡히 살아있는 걸로 보인다.

[1] 레빌이 "그 녀석들은 또 모르모트 취급받는다고 화내겠지만" 하면서 보낸 G 파이터가 실려있었다. 극장판에서는 G파이터를 싫어했던 제작진과 팬들의 지적으로 코어 부스터로 바뀐다. [2] 이들은 루움 전역에서 레빌을 사로잡은 공로가 있다. 다만 어째선지 샤아에 비해 출세가 늦었다. 오리진에서는 개망나니들이라 그렇다는 람바 랄이나 기타 등장인물들의 말이 있다. [3] 1941년 9월 아돌프 히틀러가 조언자들에게 연합국을 상대로 강화하느니 10년을 더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언제나 총통 흉내를 내기 좋아했던 외무장관 폰 리벤트로프가 말한 "독일은 앞으로도 30년 동안 더 싸울 수 있다"에서 따온 대사로 짐작된다. 그러나 3년 정도 지난 뒤 독일은 항복했다. [4] 애초에 지온의 목적은 자원 확보이긴 하지만 그 많은 자원은 아마 네오 지온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5] 다이나믹 콩콩 코믹스 해적판 기동전사 건담 대백과에선 오역으로 레빌 장군이 말하는 해괴한 번역이 이뤄졌다. 레빌이 이 전투 승리 이후에 화이트 베이스 승무원들을 모아 격려할때 "지온이 빼낸 광물 자원량이 10년은 더 싸울 엄청난 수준이다."이라고 나왔다. [6] 연방이 지온이 세력을 회복하기 전에 단숨에 몰아친 것도 모자라 서로 협력해도 시한부 인생인 자비가 내부의 내분, 그리고 우주괴수가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무리다. [7] 게임 기렌의 야망 시리즈에서는 그 책임을 지워서 근신 처분하거나 사형시키는 전개도 있다. [8] "대령께서는 우주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신 듯합니다.(내가 말인가?)예. 아군이 구조할 거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에 장병들이 용감히 싸울 수 있기 때문이지요." [9] 그런데 작중에서 등장한 도자기의 작화가 참 애매하게 그려졌기 때문에 '1년전쟁사'에서는 '그 도자기는 위조품이었다.'라고 서술했다. 1년전쟁사뿐만 아니라 기동전사 건담씨 등의 매체에서도 이게(마쿠베의 발언 + 이걸 가짜라고 까는 디스질 개그) 패러디로 두고두고 써먹힐 정도. 그리고 반다이는 2014년 8월에 갑자기 저 마쿠베의 도자기를 팔기 시작했다!! 파는 곳 링크 [10] 이때 아무로가 한 말이 바로 "조, 좀 더 빨리 반응해 줘!" 그리고 건담은 오버히트가 돼서 퍼져버린다. 그렇게 샤아를 놓친 다음에 하는 말이 "조금만 더 하면 됐을 텐데..." TVA 다음 화 예고에서 아예 새로운 힘에 눈을 뜬 아무로한테, 샤아는 이미 적수가 되지 못한다.는 나레이션이 나온다. [11] 젊은 혜성의 초상에서는 아 바오아 쿠에서 탈출하는 제나와 미네바가 탄 전함을 호위하러 걍에 타고 샤아와 함께 출격했다가 전사한다. [12] 그래서 건담 빌드 파이터즈 배틀로그에서도 사자키 카오루코극장판에서는 살았잖아라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13] 한편으로는 그 컬트적인 인기의 이유였던 음험함이 다 죽어버린 탓에 밋밋한 캐릭터가 되었지만, 전반적으로 독재 비판을 더 늘린 작가의 의도를 살리기 위해 노선이 변경된 덕택이라는 말이 있으니 이래저래 미묘한 부분이다. [14] 이런 상호 존중은 에니메이션에서 더욱 부각되었다. 원작 코믹스에서는 둘 다 서로에게 존대하지만 키시리아가 마 쿠베를 앉혀놓고 할 일을 설명하고 마 쿠베는 간간히 식은 땀도 흘리며 이를 듣고 있어 일단은 여러모로 키시리아가 좀 더 우위에 있다는 느낌이 있다. 에니메이션에서는 후술할 박물관을 관람 중인 마 쿠베에게 키시리아가 직접 찾아와서 할 일을 요청하는 느낌이다. 여기서 마 쿠베는 키시리아를 존대하기는 하지만 그냥 등 돌리고 뒷짐 지고 있는 자세라 여러모로 키시리아가 자비 가문이니까 최소한의 존중은 해주겠지만 그 이상은 해줄 필요가 없다는 모습이다. [15] 박물관에 고대 로마의 가면이랍시고 전시해 놓은 게 일본의 한냐 가면이다. 스페이스 노이드들의 지구 문화에 대한 인식 수준을 엿볼 수 있는 부분. 마 쿠베는 수도의 박물관장이라는 자가 유물의 유래도 알지 못하면서 짝퉁도 골라내지 못하고 무턱대고 전시해 둔 상황을 비웃으며 지구 문명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일종의 열등감을 드러낸다. [16] 자비가가 지오니즘 운운하여 벌인 지구 침공과 달리 원래 다이쿤이 제창한 진짜 지오니즘의 핵심은 지구를 성역으로 본다. 이게 자비가에 의해 없애야 할 더러운 무언가로 바뀐 것이다. [17] 사람이 문화를 만들고, 문화가 다시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바로 이런 사고방식을 대변해준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집약된 정보와 같은 토대가 필요한데, 그 정보의 결정체=토대가 바로 문화인 것이다. [18] 레빌 장군이 연방 정부의 반대를 물리치고 연설을 강행한 것도 아니고, 지구연방 군부 및 정부의 동의가 없으면 아예 시작할 수도 없다. 연설 이후 고프 대장을 위시한 연방군 최고수뇌부의 반응을 볼 때, 연방은 지온측이 제시한 휴전안을 받아들일 생각은 아예 없었고 이를 거부할 적당한 명분과 연방 시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레빌의 연설을 십분이용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연방군이 루움 등지에서 참패를 당하긴 했지만 주력 함대는 일부나마 보존한 상태였고, 지온군이 거대한 지구를 하나씩 점령하는데 엄청난 자원을 소모하는 사이 전시 생산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군대를 재건하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 [19] 반대로 지온공국 입장에서는 루움에서의 승리는 결국 연방군의 오만과 방심에서 비롯된 것이고, 대승을 거두었다고 바로 휴전이 이루어진다고 해봐야 지구연방은 어떤 식으로든 지온을 압도할 전력을 갖출 여지만 주는 것이다. 연방의 주력 함대가 와해된 시점에서 연방 자체를 무너뜨리는 것이 지온이 최종적으로 승리를 거둘 유일한 방법이다. [20] 결국 지구연방과 지온공국 모두 협상을 통해 전쟁을 끝낼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고 있었다. 문제는 실권을 잃고 허수아비가 된 지온 공국 공왕 데긴 자비는 상대편인 연방정부는 물론 자기 자식들이 이끄는 공국의 결정에서도 완전히 배제되어, 혼자 평화협상을 통해 연방과의 전쟁을 끝내고 완전한 독립국가를 건설하겠다는 헛된 꿈을 꾸고 있었다는 것. 자기 수하들을 투입해서 루움 전역에서 포로로 붙잡힌 레빌에게 협상 의사를 타진하고 연방으로의 탈출까지 몰래 도와주었지만 돌아온 것은 레빌의 연설. 이후 자신이 크게 속았다는 것을 깨닫고 "레빌 이놈...!"이라면서 불같이 화를 내고는 지구로 내려가기 전 인사하는 가르마한테 내려가서 지구에 사는 놈들을 몽땅 해치워 버려라!며 윽박지르며 분노를 토했다. [21] 정작 마 쿠베 본인이 남극 회담에서 휴전을 파토내고 NBC 병기, 운석과 같은 질량 병기의 사용 금지 조약을 맺은 장본인인 걸 생각한다면 심히 모순적인 행동이다. 본인도 약간 찔리는지 출격을 앞둔 폭격기 조종사들에게 "남극 조약 그거 어차피 내가 맺은 거니까 너희들은 굳이 신경 쓰지 마라"라고 대놓고 말한다. [22] 아무리 건담이 최신형 MS라고 해도 미사일의 속도를 따라잡는건 무리였다. 그래서 빔사벨을 제외한 모든 장비를 탈거하여 무게를 줄이고 폭주에 가까운 기동을 펼친 끝에 겨우 핵미사일의 탄두를 분리시키는게 성공했다. 얼마나 폭주하고 있었던지 이후 속력을 줄이지도 못하고 빅트레이에 정면 충돌, 충격의 여파로 건담의 우측 팔 부품이 그대로 파괴되어 날아갔고 빅트레이도 난장판이 되었다. 아무로가 최대한 속력을 줄인데다 빅트레이의 덩치가 어마어마했던 덕분에 사망자가 나오지 않은게 기적이었을 정도. [23] 여기서 재밌는 점은 이 핵무기 씬이 극장판에서는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삭제되었는데 정작 극장판보다 개연성과 현실성이 더더욱 개선된 오리진에서 이 씬이 다시 쓰였다는 점이다. [24] 엘란은 전투 부대 지휘를 이유로 퇴함을 허가받으려 했지만 사령부를 나눌 상황이 아니라 판단했던 레빌은 이를 거절했다. 곧 날아들 핵탄두에서 몸을 피해야만 했던 엘란 중장은 당황하여 호기를 놓칠 수는 없다며 전선 지휘를 더욱 강하게 자청했으나 평소 전선에 나서려고 하지 않는 엘란이 목소리를 높이자 레빌의 의심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25] 기렌은 통신 화면으로 지온에게 패배자는 돌아올 곳이 없다고 말하며 그나마 마지막에 물러선다면 위에 서술하듯이 연방 주요 도시를 불바다로 만들라고 명령했지만 자신의 명령을 무시하고 씹어버린 마 쿠베를 기렌이 절대 가만히 냅둘 리 없다. 또한 마 쿠베는 지구를 좋아하는 지구통으로 유명하다는 묘사가 지속적으로 나온 걸 생각하면 기렌은 마 쿠베에게 사실상 지구에서 명예롭게 전사하던가, 지온으로 복귀해서 불명예스럽게 죽던가를 대놓고 얘기 한 것이나 다를 게 없다. [26] 자비 가 때문에 비주류가 되어 버린 본인의 신세 때문에 덩달아 인생이 꼬인 부하들의 앞날을 보장해주기 위해 무리를 한 것이다. [27] 다만 남극조악 건도 있어서 대놓고 핵이 있다곤 안하고 돌려말한다. [28] 카르만 라인을 돌파했다는 언급이 있다. 카르만 선이 넘으면 거기서부터 우주라고 본다. 핵이 폭발해도 지구는 그나마 안전한 우주에서 터지도록 한 모양 인공위성 다 죽는다!! [29] 이래저래 외전 만화치고는 다른 건담 작품들과의 공통분모가 여기저기서 카메오처럼 등장한다. [30] 람바 랄의 구프는 퍼스널 컬러도 맞고 구프의 첫 실전 투입인 데다 작중 유일한 등장이라 전용기로 인식될 뿐 어디까지나 제식 양산기다. 비슈 도너휴나 노리스 팩커드가 있긴 한데 비슈의 구프는 그냥 전용 엠블럼만 그려넣은 것이고 구프 커스텀은 엄연히 '구프의 개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