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30 23:37:55

어란

1. 물고기의 알2. 물고기의 알을 이용해 만든 가공식품3. 숭어어란
3.1. 역사3.2. 조리법3.3. 식용법3.4. 유사한 식품

1. 물고기의 알

어란()은 물고기의 일반을 이야기한다.

2. 물고기의 알을 이용해 만든 가공식품

가공식품의 경우 물고기의 알을 소금을 쳐서 절이거나 말린 것을 말한다. 보통 숭어 민어로 만들며, 4~5월에는 숭어로, 7~8월에는 민어의 알을 이용해 만든다.

명란젓 같이 젓갈로 담가 먹기도 한다.

3. 숭어어란

한국의 수산물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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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역사

공식 기록에서 최초로 등장하는 것은 1454년 단종 시기에 전라도 나주 영암군의 특산물로 등장한 것이다.

이 때에는 임금님께 진상되던 귀한 식품으로 한 마리 분의 알주머니(두 줄)가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품이다. 숭어 자체는 꽤나 저렴한 생선에 속하지만 숭어의 알이 고가인 데다가[1] 알주머니를 터뜨리지 않고 피와 핏줄을 제거하는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고, 한 달에 가까운 건조과정 등, 갖은 수고와 자잘한 손길이 요구되기 때문에 상당히 비싸다.[2]

현대에도 많은 부분에 손기술을 요구하고, 상품성이 있는 크기까지 키우기 어렵기 때문에 캐비어에 필적하는 가격을 자랑하고 있다. 그래서 생긴 별명이 왕이 먹던 스팸.

3.2. 조리법

  1. 온전한 상태의 숭어알을 찬물에 살짝 씻는다. 이 때 물에 너무 오래 두면 맛을 버린다.
  2. 알 주머니 사이에 끼어있는 핏줄과 핏물을 칼을 이용해서 알주머니가 손상되지 않게 제거하는데, 우선 가운데 핏줄과 핏물을 떼어내고 알 주머니에 퍼져있는 핏물은 긁어서 가운데 핏줄을 제거한 부분으로 해서 빼내야 한다. 이때 집중하지 않고 알주머니에 깊게 상처를 입힌다면 어란으로 만들수 없으니 주의해야한다.
  3. 청주나 다른 좋은 술을 섞어서 소금물로 만들어서 1시간 가량 재워둔다.
  4. 전통간장 즉 조선간장에 재워둔다. 이 때 양조간장이나 다른 간장을 쓰면 양념이 충분히 배지 못하니, 조선간장을 쓰는 것이 좋다.
  5. 이후 참기름을 앞뒤로 붓칠해주고, 하루 10시간 정도 말리고, 말리지 않을 때는 나무판이나 나무도마로 눌러서 모양을 잡아주는 과정[3]을 20일에서 한달간 반복한다.

3.3. 식용법

복어회나 하몬처럼 최대한 얇게 썰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술안주로서 소주나 위스키랑 궁합이 잘 맞는다.

3.4. 유사한 식품

다른 나라에도 유사한 식품이 있는데, 캐비어로 만드는 러시아의 링고또(lingotto), 이탈리아의 보타르가(Bottarga)[4] 일본의 카라스미(唐墨)[5], 대만의 우위즈(烏魚子)가 있다.


[1] 상품성 있는 사이즈의 알주머니를 거두기 위해서는 4~5년 정도 산 놈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알 밴 숭어와 안 밴 숭어의 가격 차이가 10배에 이른다. [2] 그래서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경우 온전한 정란의 형태가 아니라 저민 것 혹은 후레이크 형태로 소분해서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3] 해풍에 말려야하지만 가정집인 경우 건조기를 추천한다. [4] 보타르가의 경우 참치의 알집을 주재료로 한다. [5] 카라스미의 경우 복어 마냥 아예 알꺼내기 작업을 위한 전용 식칼이 있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