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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에곤 2세/하우스 오브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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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드래곤의 주요 등장인물
라에니라 타르가르옌 다에몬 타르가르옌 비세리스 1세 라에니스 타르가르옌 코를리스 벨라리온
알리센트 하이타워 오토 하이타워 크리스톤 콜 미사리아 라리스 스트롱
파일:하우스오브더드래곤티저포스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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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에곤 2세 라에노르 벨라리온 헬라에나 타르가르옌 아에몬드 타르가르옌 자캐리스 벨라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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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egon II.Season 2.jpg
<colbgcolor=#2b382c><colcolor=#fff> 아에곤 2세 타르가르옌
Aegon II Targaryen
가문 파일:House_Targaryen_(Aegon_II).png 타르가르옌 가문
작위 칠왕국의 국왕[1]
드래곤 라이더
부모 아버지 비세리스 1세
어머니 알리센트 하이타워
친형제 여동생 헬라에나 타르가르옌
첫째 남동생 아에몬드 타르가르옌
둘째 남동생 다에론 타르가르옌
이복형제 이복누나 라에니라 타르가르옌
배우자 헬라에나 타르가르옌
아들 재해리스 타르가르옌, 마엘로르 타르가르옌[2]
재해이라 타르가르옌
배우 제이크 허드/로리 허드(유년기)
타이 테넌트(소년기)
톰 글린카니(성인)
드래곤 선파이어

1. 개요2. 작중 행적
2.1. 시즌 12.2. 시즌 2
3. 평가

[clearfix]

1. 개요

전 한번도 바란 적 없다고요. 어머니가 하라는 건 전부 다 했어요. 정말 열심히 노력했죠... 하지만 어머니나 아버지에겐 만족이 안 되나봐요. (I did not ask for this. I've done everything you've asked me to, and I try so... I try so hard, but it will never be enough for you or father.)

왕좌의 게임》의 프리퀄 드라마 《 하우스 오브 드래곤》의 등장인물로 녹색파의 수장이다.

2. 작중 행적

2.1. 시즌 1

파일:Baby_Aegon_II_Targaryen.png
파일:aegon 2.png
파일:Aegon II.jpg
아기
배우: 제이크/로리 허드
청소년
배우: 타이 테넌트[3]
성인
배우: 톰 글린카니

시즌 1 3화에서 두 살짜리 어린 아이로 아버지 비세리스 1세에게 안겨 첫 등장하며 그의 두 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사냥 대회가 킹스우드에서 열린다. 이복누나 라에니라 타르가르옌의 입장에서는 이미 왕세녀에 책봉된 뒤에 태어난 남동생으로 계승권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절친이었던 알리센트 하이타워가 아버지 비세리스와 재혼하여 낳은 아이다 보니 여러모로 존재 자체를 껄끄러워 한다.[4] 심지어 외할아버지 오토 하이타워가 대놓고 "앞으로의 길은 불확실하지만 결말은 확실하단다. 아에곤이 왕이 될 거야"라고 발언하면서, 자신도 고작 2살 때 후계 경쟁에 들어서고 오토는 한술 더떠 후계와 관련된 분란을 막는답시고 라에니라와 아에곤의 혼인을 비세리스 1세에게 제안한다.[5]

6화에서 사춘기 소년으로 성장해 등장한다. 원작대로 여자를 밝히고 경솔한 성격으로 묘사된다. 이때는 이복 누나 라에니라의 아들이자 본인에게는 조카인 벨라리온 형제들과[6] 허물없이 지내고, 오히려 친동생 아에몬드를 왕실의 남계 일원 중 유일하게 드래곤을 길들이지 못 했다는 이유로 조카들과 같이 조롱하는 일을 벌이기도 한다.

그러던 중 방에서 혼자 자위하는(...) 모습을 어머니 알리센트에게 들키게 된다. 이를 한심하게 여긴 알리센트는 라에니라가 즉위한다면 아에곤은 물론이고, 아에몬드를 비롯한 이복동생들은 모두 죽일 것이니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다그친다. 여기서 아에곤은 도전할 생각 자체가 없다며 왕위에 대해 무관심해 하나, 알리센트는 "네 존재 자체가 도전이야! 그저 숨 쉬고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라고 크게 성을 내며 몰아치자 그때서야 정신을 차린다. 이후로부터 누나측 가족들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 어찌 보면 그저 여색을 밝힐 뿐인 그 나잇대에 있을 법한 철 없는 소년이 주위의 압박과 라에니라의 권력욕으로 친족들까지 죽여버리는 잔인한 성격이 강제로 심어졌다고 볼 수 있다.

7화에서는 드리프트마크에서 열린 육촌 겸 숙모[7] 래나 벨라리온의 장례식에 참가하지만, 얼굴도 모르는 친척의 죽음에 별 감흥이 없는지 시종일관 지루해하며 음주와 시녀들을 건드리는 데에나 관심을 보인다. 게다가 약혼 상대이자 여동생인 헬라에나의 뜻모를 소리[8]에 질려하는데, 이에 동생 아에몬드에게마저 한심하다는 투로 왕자로서 의무를 운하며 책임감을 가지라는 질책을 받는다.

이에 아에곤은 동생에게 “그럼 네가 쟤(헬라에나)랑 결혼하지 그러냐”며 비아냥거리는데, 아에몬드가 진지하게 그럴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자 헬라에나 때와 마찬가지로 질린다는 표정을 짓는다.

나중에는 술에 취해서 성 계단 사이에서 잠을 자던 걸 외할아버지 오토 하이타워에게 걸려서 오토가 이를 보고는 한심하게 여기며 그에게 발길질을 당하고 질책을 들으면서 성 안으로 쫓기듯 들어간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에몬드가 일련의 사고로 한쪽 눈을 잃고 돌아오는 사고가 벌어지자,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알리센트에게 “형이 되가지고 뭘 했냐”며 뺨을 맞는 수모를 당한다.

심지어 조카들인 벨라리온 형제의 사생아 얘기가 거론되자 그런 헛소리를 누구에게 들었냐고 추궁하는 비세리스에게 아에몬드가 “아에곤에게 들었다”고 화살을 돌린 탓에[9] 분노한 비세리스 1세에게 심문을 받는다. 이에 긴장한 목소리로 “우리도 다 안다. 모두가 안다. 보시면 (라에노르와 하나도 닮지 않은 걸) 알지 않느냐.”고 답한다. 이후 다음날 아침 선파이어를 타고 킹스랜딩으로 돌아간다.

8화에서는 작중 시간이 흘러 배우가 마지막으로 바뀌며 완전히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완전히 찌질이이다. 이미 헬라에나와 결혼해 아이들까지 낳았는데, 여색을 밝히는 게 도가 지나쳐서 헬라에나를 모시던 시녀 다이아나(Dyana)까지 겁탈한다.[10] 이 사건으로 알리센트에게 뺨을 맞으며 “내 아들도 아니다”는 호된 질책을 듣는데, 아에곤은 “나도 노력하는데, 왜 자꾸 혼만 내냐”는 투로 성내며 눈시울을 붉힌다.[11]

이후 온 가족이 모인 연회에서 혼인을 앞둔 자캐리스와 바엘라에게 도가 지나칠 법한 수준의 섹드립[12]을 은근슬쩍 날리면서 여전히 철이 안든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예 대놓고 벨라리온 형제들을 스트롱이라고 도발한 동생 아에몬드에 비하면 딱히 조카들을 적으로 보는 듯한 뉘앙스는 덜 풍겼지만[13], 아에몬드의 조롱섞인 건배사에 유일하게 잔을 들어올리고 싸움이 시작되자마자 동생을 때리려는 루캐리스를 붙잡아 식탁에 쳐박으며 못지않게 조카들을 험악하게 대한다. 그마저도 아에몬드는 나름 얌전히 만찬을 보내던 중 루캐리스가 먼저 돼지 요리를 보면서 계속 낄낄대는 무례를 범하자 폭발한 거라 그나마 동정의 여론이 나왔지만, 아에곤은 앞에서도 모욕적인 발언을 남발해놓고 그저 자기 동생이 싸움을 걸 듯 하니까 바로 동참하는 폭력성만 부각돼서 더더욱 안 좋게 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9화에서는 자신이 왕의 재목이 아니라는 것을 본인도 알고 부담스러워하며 숨으려고 한다.[14] 크리스톤 콜과 아에몬드에게 붙잡힌 뒤 원작의 묘사처럼 라에니라가 자신들을 죽일거라는 설득을 듣고 왕위를 받아들인다.

드래곤핏에서 거행된 대관식에서는 타르가르옌 왕조의 초대왕 아에곤 1세의 검이자 부왕의 검이기도 했던 블랙파이어를 차고 등장한다. 가족들과 킹스 랜딩의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원작과 마찬가지로 크리스톤 경의 손으로 초대왕의 왕관[15]을 쓰고 칠왕국의 왕으로 선포된다. 여기서 대관식 직전까지만 해도 왕위에 오르는 데에 회의적이고 유약했지만, 대중들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하자 블랙파이어를 연거푸 치켜들며 그 분위기에 도취되는 아에곤의 변화가 특히 인상적이다. 그러나 그 흥분도 잠시, 드래곤핏 지하를 뚫고 튀어나온 라에니스와 멜레이스에 의해 대관식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리고, 아에곤은 왕이 되자마자 그대로 나머지 가족들과 함께 드래곤에게 몰살당할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그 아에곤 앞을 필사적으로 감싸는 어머니 알리센트의 모습을 본 라에니스가 그냥 물러나준 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다.

시즌 피날레인 10화에서는 등장하지 않으나 외조부인 오토 하이타워가 왕의 수관이란 이름 하에 드래곤스톤으로 가서 라에니라에게 협상안을 들고 가면서 언급된다. 그리고 보로스 바라테온의 사절로 보낸 동생 아에몬드와 바가르가 조카 루케리스와 아락스를 죽이면서 드디어 전쟁의 서막이 오르게 되었다.

2.2. 시즌 2

파일:House of the Dragon Season 2.Aegon II.jpg
파일:Aegon II-Season 2.jpg
왕에게 대항해 음모를 꾸민다면 몇백배로 돌려주지.(Plot against the king, and I will pay it back a hundred times over.)
다 죽여버리겠어!! 전쟁을 선포해주지!!(I'll kill them all!! I declare war!!)[16]
티저 및 공식 예고편에서는 시즌 1의 왕위를 거부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라에니라 흑색파에게 대항하여, 왕위를 지키기 위해 녹색파 대신들에게 전면전을 촉구하고 자신도 무장한 채 드래곤에 탑승해[17] 전투에 참전하려고 한다. 한편 루케리스 벨라리온을 죽인 동생 아에몬드에 대한 복수로 다에몬이 보낸 블러드와 치즈에 의해 장남 재해리스 왕자가 끔찍하게 살해된 직후, 분노와 절망에 빠진 모습으로 "품위따윈 집어치워! 난 복수를 원한다고(Fuck dignity! I want revenge.)"라며 일갈하는 장면도 나온다.

왕위에 도취되긴 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책임감이 생긴 듯 하다. 전쟁에 대비하는 소협의회에 아에몬드가 들어서자 우발적으로 루케리스를 살해하여 전쟁을 피할 수 없게 만든 아에몬드가 못마땅했던 알리센트는 그는 소협의회에 참석할 권한이 없다고 따지지만 자신의 동생은 가장 가까운 혈육이자 최고의 무인이라며 합석시키고 흑색파와 전투에 자신이 몸소 참전하겠다고 선언한다. 물론 직후 알리센트와 오토의 반대로 무산되지만.

회의 이후에 백성들의 청원을 들을 때 의외로 그들을 생각하는 면모도 보여준다. 첫 번째 청원자인 양치기가 긴장한 채 왕실이 자신의 양을 징발했다고 말하자 긴장 풀어도 된다고 말해주고[18] 그에게 양을 전부 돌려줄 것을 약속했다. 이에 외조부이자 수관인 오토가 나서서 전쟁을 대비하여 드래곤들의 식량으로 쓸 양들이 필요하니 돌려줘선 안된다고 말을 끊자 수긍하면서도 그래도 저 양치기는 먼길을 걸어 왔으니, 그에게만큼은 돌려주자고 제안하지만 그렇게 무턱대고 백성들한테 징발한 재산을 돌려주겠다고 말하면 수많은 이들이 자기들한테도 돌려달라고 말할 거라며 꾸짖는다. 이에 껄끄러워 하면서도 오토의 지시대로 한다.

다만 대장장이 휴가 드래곤의 습격을 대비할 대공망인 스콜피온 석궁들을 만드는 데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면서 왕실의 도움을 요청하자 오토가 눈치를 주는데도 대장장이들에게 대금을 선불로 지불하겠다고 약속한다. 마찬가지로 오토가 다시 나서서 말리려고 하지만 "우리의 승리는 소민들인 여러분의 노력에 달려 있다"고 발언해 쐐기를 박아 오토를 막는다.

청원이 종결된 후 라리스 스트롱이 찾아와 긴밀하게 대화를 한다. 라리스가 선왕인 비세리스 1세도 오토에게 많이 휘둘렸음을 언급하며 그를 경계하라고 속살거리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자신의 심복들과 함께 철왕좌에서 술판을 벌이면서 오토와 어머니가 자신을 애처럼 여긴다고 불평하는 걸 보면 평소에도 이 점에 대해서 불만이 있었던 듯.

그래도 시즌 1에 비해 가족들을 아끼는 모습도 보여주는데, 동생인 아에몬드의 능력을 높이 사고 자신에게 항상 충성한다며 자랑한다. 또한 4살 난 아들인 재해리스를 후계자로 선언하고는 차기 왕으로서, 미리 교육해야 한다며 벌써부터 제왕학을 가르치려고 든다. 심지어는 소협의회에까지 데려와 참석시키는데 재해리스가 자꾸 타일랜드 라니스터에게 장난을 걸고, 소란을 피우자 오히려 타일랜드를 모욕하면서 비뚤어진 부성애(...)를 보여준다. 나름 자식들은 사랑했지만 안타깝게도 얼마 안 있어 재해리스는 블러드와 치즈에게 무참하게 살해당한다.

역설적이게도 아에곤은 눈앞에서 아들의 암살을 막을 기회를 놓쳤다. 블러드와 치즈가 사용한 마에고르의 비밀 통로는 철왕좌로 이어졌는데, 이 철왕좌에서 아에곤과 그의 친구들이 술판을 벌이며 놀고 있었다. 야심한 밤중에 철왕좌에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도 못한 블러드와 치즈는 당황하지만 최대한 자연스럽게 쥐잡이인 척하며 아에곤의 눈앞을 지나갔고 아에곤은 친구들과 음담패설을 주고받느라 눈치도 못 챈다. 왕이 되면서 나름 책임감이 생겼다 해도 그 방탕한 성정을 고치지 못해 결국 사랑하는 아들을 잃게 된 셈.
파일:Aegon II_Blood and Cheese.gif
파일:발리리아 모형을 부수는 아에곤.gif
재해리스의 죽음에 절규하는 아에곤 이성을 잃고 아버지의 발리리아 모형을 때려부수며
결국 재해리스가 블러드와 치즈에게 산채로 목이 잘린 처참한 시신으로 발견되자 분노와 슬픔에 잠겨 원작처럼 무리수로 일을 키우며 폭주하기 시작한다. 아버지 비세리스 1세가 시즌 1 내내 정성스럽게 조각해왔던 발리리아 모형을 무참히 박살내고[19] 직후 소집된 소협의회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다가 암살자인 블러드를 잡았다는 소식에 당장 뛰쳐나가 죽이려는 것을 녹색파가 겨우 뜯어말렸다. 그러다 오토가 라에니라를 왕위 때문에 어린 조카를 살해한 괴물로 만드려는 프로파간다를 위해 재해리스의 시신이 드러난 장례 행렬을 시민들에게 보여주자고 간언하자 내 아들을 죽은 개마냥 끌고 다니게 둘 순 없다며 반대한다. 그러나 알리센트마저 오토의 말을 따르자고 해 결국 수락하고 만다. 게다가 온화한 걸로 알려진 알리센트와 헬라에나가 비통해 하는 것을 평민들이 깊게 받아들일 거라 감정적인 아에곤은 행렬에 참석할 수 없다는 의견에, 아버지인데도 장례 행렬에 참석조차 못했다. 대신 장례식 동안 라리스에게 배후를 실토한 블러드를 철퇴로 손수 때려죽인다.
파일:aegon and helaena.gif
헬라에나를 외면해버리는 아에곤
이후 재해리스의 장례 행렬을 마치고 레드 킵으로 돌아온 헬라에나와 마주치지만 부모로서 자식을 잃은 슬픔을 공유하고 극복하기보다는 아예 불편해하고 기피했다.[20]

이렇게 해서 백성들의 동정과 지지를 얻어내는데 성공하지만 이를 성사시킨 외조부와 어머니부터 아내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이후 쥐잡이인 치즈만 도주해서 잡히지 않자 그를 잡겠답시고, 독단적으로 킹스랜딩의 모든 쥐잡이들을 붙잡아 처형시키고 그들의 시신마저 도성 벽에 매달아놓는 바람에 라에니라보다 더한 폭군으로 낙인 찍혀 백성들의 지지도는 다시 바닥으로 처박혀 말짱 도루묵이 된다. 이에 매사 침착하던 외조부 오토마저 언성을 높여가며 자신을 꾸짖자[21] 오래 전부터 쌓여왔던 갈등이 폭발해 결국 오토를 수관에서 파면시키는 최악의 무리수를 저지른다.[22] 게다가 대체자랍시고 내세운 게 크리스톤 콜이라 오토와 시청자들의 비웃음을 산다.

이후에도 계속 아들의 죽음에 힘들어하는 아내를 외면하고 혼자 술을 마시며 서글피 우는 등, 멘탈이 완전히 부서진 모습을 보여준다. 원작처럼 부부관계가 파탄나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갈 듯하다. 바로 전 에피소드인 1화에서 천진난만하게 백성을 대하고 아들이 장난치는 걸 보고 웃는 멀쩡한 모습으로 나와 시청자들 입장에서도 공감대가 의외로 많이 형성되고 우호적인 여론도 생겼는데 안타깝다는 반응이 많은 편. 반대로 자기 아들의 죽음에는 슬퍼하면서 왕도 내 쥐잡이들을 모조리 사형시키며 그 유족들의 슬픔은 무시하거나, 비슷한 슬픔을 겪고 있는 헬라에나를 외면하는 행적 때문에 딱히 안타깝지도 않는 반응도 많다. 여러모로 왕이라기에는 너무 미숙하고 감정적이며 근시안적인 면모를 많이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 오리지널 캐릭터들인 마틴 레인, 레온 에스터몬트, 에다드 워터스라는 친구들을 킹스가드에 임명한다. 원칙적으로는 금욕해야 하는 킹스가드인데도 신참의 총각 딱지를 떼주겠다며 그들을 이끌고 사창가에서 노는 등, 기강이 아주 개판이다. 그와중에 마주친 아에몬드의 사적인 성생활을 공개적으로 비웃으며, 가장 믿고 의지해야 할 친동생에게까지 미움을 산다.[23]

4화에서는 자신이 왕이 되었음에도 모든 것을 제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점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다. 소협의회는 물론 자신이 수관으로 임명한 크리스톤이나 녹색파 최고 전력인 아에몬드에게도 신임을 잃고 국정에서 소외된 데다, 어머니 알리센트한테 '아무것도 하지 마' 소리까지 듣게 된다.[24][25] 이에 분개하여 술에 잔뜩 취한 채로 스스로 왕의 위엄을 세우기 위해 독단적으로 자신의 드래곤 선파이어와 함께 룩스레스트 전투에 참전한다. 룩스레스트 성을 포위한 녹색파 병사들을 일방적으로 폭격하던 흑색파의 라에니스와 그녀의 드래곤 멜레이스에게 반격을 가하지만, 몸집이 더 크고 전투 경험이 많은 멜레이스에게 선파이어가 부상을 입고 위기에 처한다. 그런데 그때 바가르를 타고 온 아에몬드가 드라카리스를 명령해 멜레이스뿐 아니라 선파이어까지 바가르의 불길에 삼켜지고[26], 그 결과 아에곤과 선파이어 모두 극심한 화상을 입고 하늘에서 추락하여 혼수 상태에 빠지고 만다.[27]

5화에서 거대한 관짝에 옮겨져 비밀리에 킹스랜딩으로 이송된다. 레드 킵 안에서 오르윌의 치료를 받으면서 얼마나 끔찍한 부상을 입었는지 드러나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 절반이 불타버렸으며, 한쪽 다리도 완전히 망가져서 거치대에 올려놓고 머리카락도 절반이 불타버리고 왼쪽 눈은 피부가 녹아내려서 보이지도 않는다. 선파이어도 이에 버금가는 중상을 입었으며 오르윌은 아에곤은 살아남았지만 죽어가고 있다고 단언할 정도. 이 모습에 어머니 알리센트마저 경악을 금치 못하고 바로 직전 아에곤에게 아무 것도 하지 말라고 비난했던 걸 후회하며 사과한다. 어쨌든 명목상 녹색파의 수장인 아에곤이 혼수 상태에 빠지면서 녹색파의 남은 전력을 통솔할 새 섭정으로 다름아닌 아에곤을 그 꼴로 만든 아에몬드가 뽑힌다.

6화에서 의식을 되찾지만 엄청난 부상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중, 아에몬드가 찾아오자 그가 한 짓을 전부 다 기억하고 있어서 공포에 질린다. 전투에 대해 기억나는 게 있냐는 아에몬드의 질문에 살기 위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이에 아에몬드는 조롱인지 아닌지, 멜레이스에게 홀로 덤빈 건 멍청했다며 아에곤의 이마에 입까지 맞춘다. 이후 자신의 병실에 찾아온 라리스 스트롱이 불구가 되어버린 자신의 현 상태에 대해 얘기해주자 절망하며 도와달라고 애원한다.

오르윌의 도움으로 어떻게든 재활을 시도하지만 제대로 걷는 것조차 힘들어한다. 게다가 심각한 부상으로 불임이 되어버렸다고.[28]

3. 평가

시즌 2에서 드라마 작가진의 무리수가 남발해서 캐릭터성이 붕괴된 다른 등장인물들과는 달리 담당배우 톰 글린카니의 명연기와 함께 아주 다행히(?) 캐릭터의 행적/스토리 또한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덕분에 해외 팬들 사이에서 시즌 2 최고의 캐릭터로 꼽히고 있다. # # 실제로 시즌 2 캐릭터들 중에서 아에곤 2세의 변화가 가장 임팩트가 컸다.

특히 시즌 2에 등장하는 아에곤 2세는 단순히 한 가지 성격으로 정의하기 어려운 복잡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진다. 왕의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술판을 벌이는가 하면, 눈치없는 기질을 보이기도 하고, 복수심에 눈이 멀어 유리했던 상황을 악화시키고, 똑같이 아들을 잃고 힘들어하는 여동생이자 아내를 외면하고, 가장 큰 힘이 되어줄 남동생을 지나치게 조롱하고, 정작 소협의회에서는 사실상 기수열외가 되고, 가족들에게도 외면받는 인물로 남는 등, 다양한 면모가 드러난다. 외할아버지 오토 하이타워의 영향 아래에서 휘둘리면서도 양을 돌려달라는 양치기를 친절히 대하고 “일단 멀리서 여기까지 왔으니 돌려줍시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통해 왕으로서 소시민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의외의 모습도 보여준다. 이러한 다양한 성격적 측면들이 맞물리면서 아에곤 2세는 단순한 캐릭터를 넘어서 스크린에 등장할 때마다 흥미를 유발하는 입체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아에곤 2세의 등장씬들은 ‘개그 씬’과 ‘분노/슬픔이 폭발하는 씬’이 섞여 있지만 배우 톰 글린카니의 뛰어난 연기력 덕분에 균형을 잃지 않고 자연스럽게 전개된다.

일단 아에곤 2세의 스토리는 무리한 각색이 비집고 들어갈 수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여러모로 실망일색인 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즌 2에서 그나마 건질 거라곤 오토 하이타워, 아에몬드 타르가르옌, 룩스레스트 전투, 아에곤 2세란 말도 있을 정도로 시즌 2 최고의 씬 스틸러다.

[1] 시즌 1 9화에서부터. [2] 드라마에서 나온 건 장남 재해리스뿐이다. [3] 데이비드 테넌트의 의붓아들. 데이비드의 아내 조지아 모펫이 결혼 전 낳은 아이다. [4] 그래도 동생으로서 정이 없는 건 아닌지 어린 아에곤을 품에 안고 자신의 이름을 가르쳐주는 삭제신이 있었다고 한다. [5] 남매간의 근친혼이 당연시된 타르가르옌 가문에서도 이건 무리수였는지 비세리스 1세도 어이가 없다는 듯 오토를 쳐다보며 "아에곤은 이제 겨우 두 살이잖소"라고 한다. [6] 특히 나이대가 가장 가까운 라에니라의 장남 자캐리스 벨라리온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나온다. [7] 오촌 고모 라에니스 타르가르옌의 딸이자 숙부 다에몬 타르가르옌의 아내. [8] 원작의 내용으로 말미암아 용들의 춤에 대한 예언으로 추측된다. [9] 아직 술도 안 깬 상태에서 당황했는지 힘 없이 “내가?”라고 반응한다. 그런데 사생아 소문을 누구에게 들었냐고 질책하는 비세리스 1세에게 아에몬드가 먼저 조용히 바라봤던 건 알리센트였다. 즉, 알리센트가 라에니라에 대해 말한 걸 듣고 벨라리온 형제들을 모욕했던 것. 하지만 이전부터 벨라리온 형제들과 함께 드래곤이 없다고 자신을 조롱한 형에 대한 앙심과, 사실을 말해버리면 자신을 위로해준 어머니에게 화살이 돌아가기 때문에 아에곤을 지목한 것으로 연출된다. [10] 알리센트도 이 사실을 알고 어떻게 나와 네 아내(헬라에나)를 이런 식으로 부끄럽게 하냐고 분노한다. 또한 겁에 질려 목숨만 살려달라는 시녀를 네 잘못이 아니라며 위로해주고 상당한 양의 퇴직금과 함께, 궁에서 내보내는데 그러면서도 만일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피임약인 달차(Moon Tea)를 먹인다. [11] 팬들도 평범하게 여자를 좋아하던 청소년이 강간범까지 된 이유로 아에곤의 바람(방탕하고 자유로운 삶)을 무시한 모친 알리센트의 강압적인 교육과 부친 비세리스의 무관심이 주된 원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12] 자캐리스에겐 그게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기는 하냐며 이죽거렸고, 옆에 있는 바엘라에겐 자캐리스가 시원찮다 싶으면 언제든 말만 하라고 하면서 두 사람의 화를 돋구었다. 저 말에 네 마음대로 농담하는 건 괜찮지만 내 약혼녀에게까지 함부로 혀를 놀리지말라고 일갈하며 필사적으로 참던 자캐리스도 이성을 잃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지만 다시 표정을 관리하고 자신의 두 외삼촌에게 헌사를 한다면서 술잔을 들며 상황을 수습했다. 바엘라 역시 아에곤의 도발에 화가 났지만 두 사람 모두 그를 바보 취급하며 무시했다. [13] 다만 아에몬드에게 있어 벨라리온 형제들은 어린 시절부터 드래곤이 없는 것을 갖고 놀려대고 왼눈까지 앗아갔기 때문에 진짜 원수로 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긴 하다. 또한 아에곤도 동생을 애꾸로 만든 벨라리온 형제를 좋게 볼 수가 없다. [14] 이때 자신을 찾으러 온 동생 아에몬드와 도저히 왕자라곤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상상 이상의 개싸움을 벌인다. 아에몬드에게 자신은 왕이 되고 싶지 않다며 애초에 어울리지도 않는다고 발광하다가, 아에몬드를 붙잡고 배를 구해서 항해를 떠나 두번 다시 나타나지 않겠다고 애원한다. 왕위에 대한 욕심이 있던 아에몬드도 그 말에 잠깐 흔들리지만, 그 사이에 다가온 크리스톤에게 둘 다 붙잡혀 결국 왕궁으로 향한다. [15] 한편 선왕 비세리스의 왕관은 킹스가드인 에릭 카길 경이 몰래 빼돌려 드래곤스톤으로 가져가 라에니라가 쓰게 된다. [16] 어린 장남이 무참히 살해당하자 흑색파 녹색파 둘 중 한쪽이 몰살되지 않는 한 끝나지 않을 전면전을 선포하면서. [17] 여기서 웨스테로스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드래곤이었다던 선파이어가 마침내 등장한다. [18] 뿐만 아니라 직후 귀족도 아니라 한낱 양치기인 청원자의 이름을 물어보고 "좋은 아침이에요(Good Morrow)"라는 인사를 돌려주며 굉장히 겸손하고 인간적인 대우를 해주는 걸 보면 왕의 권위에 도취된 것과 별개로 나름대로 열심히 통치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19] 아에곤이 비세리스가 평생 동안 정성들여 만든 발리리아 모형을 부수며 전면전을 선포하는 장면을 두고, 비세리스가 평생 동안 통치하여 발전시킨 나라를 전면전으로 불살라버릴 거라는 암시라는 해석이 있다. 실제로 녹색파는 유인책이나 보복이라는 명분으로 많은 민간인 피해를 낸 바가 있고, 해당 화에서만 해도 아에곤 2세는 자기 아들의 암살범을 잡아죽인다는 명목으로 왕도 내 쥐잡이들을 모조리 사형시킨 바가 있다. [20] 그런데 비하인드 인터뷰에서 배우가 말하길 자식을 잃고 알리센트도 자신을 외면하는 외로운 상황에서 유일하게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헬라에나와 눈을 맞춤으로써 찰나의 교감을 했다는 느낌으로 연기했다고 한다. 실제로도 아에곤의 성격상 저 상황에선 헬라에나가 지나가도 눈길조차 주지 않고 가버리는 게 오히려 맞을 것이기 때문이다. [21] 오토 하이타워 항목을 보면 더 자세히 나오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차분하던 기존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삿대질에 소리까지 지르며 작중 최초로 미친듯이 분노한다. 하지만 당시 상황과 아에곤이 벌인 짓의 여파를 생각하면 이게 오히려 정상이다. [22] 아무리 자기 아버지의 수관이었던 시절엔 아버지를 좌지우지하려고 했다한들, 말년의 재해리스 1세 시절부터 쌓아온 수관으로서의 경력과 능력을 보면 오토는 녹색파에게 있어 가장 필요한 정치 행정가였다. 게다가 왕이 폭주해도 가족인 '할아버지'로서 다른 신하들이 말하지 못하는 것들을 바로 진언할 수 있는 지위까지 있었다. [23] 특히 아에몬드는 녹색파 흑색파를 통틀어 최강의 드래곤인 바가르의 라이더이기 때문에 반드시 가까이 두어야 할 측근이었다. 그리고 아에몬드는 이후에 이들을 전부 장벽으로 치워버린다. [24] 여기서 아에곤의 무능함이 드러나는 부분이 두가지 나오는데 아에몬드가 소협의회에서 유창한 발리리아어로 그 동안의 삽질을 지적하면서 비판하자, 언어 학습을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 문법에도 맞지 않는 더듬거림으로 겨우 대답한다. 타르가르옌 가문이라면 공용어보다 먼저 배우는 발리리아어도 제대로 할 줄 모른다는 뜻. 이후엔 비세리스 1세가 모아놓은 각종 서책들 역시 보기 싫다고 치워놓았다고 하였다. [25] 동생 아에몬드와 이복누나 라에니라는 물론 아에곤 2세 못지않은 망나니인 다에몬도 발리리아어만큼은 유창하게 구사하는 걸 생각하면 아에곤 2세는 왕족으로서 최소한의 교양도 쌓지 않은 것이다. [26] 멜레이스와 선파이어가 뒤엉켜 치고받고 싸우는데 바가르가 그냥 싸우게 내버려두는게 아닌 드라카리스를 지시하는 것부터가 누가 봐도 고의다. 심지어 화염의 화력도 다른 드래곤과 차원이 다른 바가르의 브레스다. 이쯤되면 그냥 암살시도 수준. 아에곤 2세도 정신없이 싸우는 와중에 멀리서 바가르를 타고 날아오는 동생을 보자 처음에는 자신을 도와주려는 줄 알고 안도했지만 아에몬드가 드라카리스를 외치자 무슨 짓을 하려는지 바로 눈치채고 표정이 굳어진다. [27] 하우스 오브 드래곤의 원작 불과 피에선 아에곤 2세의 선파이어와 아에몬드의 바가르가 협공으로 멜레이스를 기습한다는 작전이었지만 드라마에선 아에곤 2세의 무능함을 더 강조하기 위해서 이런 뒷배경을 바꿔버렸다. 원작은 최소한의 왕 노릇은 할수 있었지만 드라마에선 타르가르옌 대부분 왕족들은 기본으로 구사하는 발리리아어도 제대로 못해서 겨우 띄엄띄엄 구사하고 놀기 좋아하는, 어른이 되어서도 정신 못 차리고 철이 덜 든 애어른처럼 묘사됐다. [28] 이건 녹색파 입장에서 꽤나 심각한 문제인데 아에곤 2세의 장남 재해리스 타르가르옌이 살해당하고 차남 마엘로르 타르가르옌은 존재 자체가 삭제되면서 아에곤 2세의 자녀라곤 딸 재해이라 타르가르옌만 남게 되었는데 녹색파의 명분이 "어떻게 여자 남자를 제치고 왕이 되냐"였으니 재해이라는 즉위할 수 없다. 결국 아에곤 2세의 남동생 중 한명이 왕세제가 되어야 하니 후계 구도가 대판 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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