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이 협정은 어벤져스를 UN 감독하에 두고 체계적으로 등록하도록 규정하며 또한 모든 강화된 개개인을 감시합니다.
해당 문서의 내용에 따라, 나는 아래에 언급된 참가자들, 단체와 개인들이 더 이상 규제없이 내지 자유롭게 활동하지 않고, 대신 앞서 언급된
UN 합의체의 규칙, 법령과 통제에 따라 행동하며, 이 합의체가 적합하며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에만 활동할 것이라는 점을 인증합니다.
서명자: 어벤져스(The Avengers)[1]
Sokovia Accords.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등장하는 협정.서명자: 어벤져스(The Avengers)[1]
원작 시빌 워에 등장하는 '초인등록법안'의 MCU 버전이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처음 등장한다.
2. 배경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소코비아의 도시 전체가 쑥대밭이 되는 사태가 벌어지자 히어로들을 규제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어벤져스가 소코비아 도심의 민간인들을 전부 구출하는 장면이 나왔지만, 그 후 파괴된 도시의 잔해가 도심 외곽 쪽으로 떨어지면서 오히려 피해자가 꽤 많이 난 것으로 보인다.3. 작중 묘사
3.1.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어벤져스에게 제목 그대로 시빌 워를 일으키게 만든 만악의 근원.대략적인 내용은 '어벤져스는 117개 국가의 감시를 받으며, UN의 허가와 지시에 의해서만 움직일 수 있다'는 것. 즉 이 협정이 발동되는 순간 어벤져스는 UN 산하의 무력 조직이 되는 것이다. 원작과 다른 점이라면 일단 주된 기본 골자는 어벤져스를 통제하기 위한 법안이다. 여타 슈퍼 히어로들은 자경단이라 이미 법률에 걸린 상태이고, 도를 넘지 않으면 진짜로 '선의의 제3자'에 불과하기에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어벤져스와는 같은 틀에 넣을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2]
또한 원작에서 찬성파는 시뮬레이팅 결과나 정부의 히어로 인권 무시를 우려하였고, 반대파는 비밀 신분이 많았기 때문에 신원 문제로 싸움이 불거졌지만, 영화에서는 MCU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겪으며 쌓아온 히어로 개개인의 경험이 의견 대립의 원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더불어 원작에 비해 '히어로 = 어벤져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히어로의 숫자도 적은 데다가, 대다수 히어로가 이미 신원이 공개된 상태이며 어벤져스만을 규제하는 법률이란 것이 차이점을 만든 요소들이라고 할 수 있다.[3] 따라서 여러 모로 논란이 있는 원작에 비해선 꽤 설득력이 있는 편.
3.2.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3
에오쉴 시즌 3에서 강화된 개개인들에 대한 감시 또한 조항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온다. 아무래도 아웃브레이크 사건으로 인휴먼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준 듯 한데 본의 아니게 각성한 인휴먼들에게는 정말 뼈아픈 조항이 된 셈이다.일단 에오쉴 시즌 3 20화에서는 '강화된 개개인들에 대한 감시'라는 조항이 나오지만 정작 시빌 워에서는 '다른 강화된 개개인들에게는 그런 조항이 적용된다'는 말은 전혀 없이 '오로지 어벤져스 문제로만 만들어졌다'고 언급이 있다.[4][5] 시빌 워에서는 오로지 어벤져스 문제로서만 만들어진 법안이 에오쉴 시즌 3에서는 설정이 약간 변경되고 추가돼서 본래 뜻조차도 악법이 된 것은 시빌 워 제작진이 에오쉴의 전개 방식 자체를 알지도 못하고 들어보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즉 시빌 워 제작진은 애당초 에오쉴은 염두에 두고 있지도 않았고, 에오쉴 제작진들이 시빌 워 제작진들의 의도와는 별개로 그냥 설정을 변경해서 끼워맞추기 식으로 추가한 것. 굳이 억지로 끼워맞추자면 시빌 워의 공항 전투 이후 UN 측에서 부랴부랴 소코비아 협정을 개정해서 '어벤져스 이외의 강화된 개개인들에 대해서도 감시한다.'는 새로운 조항을 급히 끼워넣은 것일 수도 있다.[6]
원작처럼 마스크 자경단이 넘쳐나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이것도 나름 현실적인 설득력은 가지고 있지만 정확히는 '초인'이 아니라 '강화된 개개인'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것의 상한선을 누가 무엇을 '기준'으로 어떻게 정하냐가 문제다. 예를 들어 '토니 스타크'는 그냥 인간이지만 그의 슈퍼 히어로로서의 모습인 '아이언맨'은 '강화된 개인'이다. 물론 아이언맨은 어벤져스라서 그런 거고 대국적으론 인휴먼들이나 헐크, 스파이더맨 같은 메타휴먼들만 감시할 수도 있지만 '특수한 기술을 가진 이도 걸리진 않는다'는 장담은 못 하는 셈이다.[7]
글렌 탤벗 준장은 이 조항이 과거 쉴드의 능력자 인덱스처럼 극비리에 만들어져 위험할지도 모르는 초인들로부터 일반인을 지키며, 초인들의 무절제된 힘으로부터 초인 자신들을 보호하는 일이라고도 해명하나, 실제로는 외계인 혐오 무장단체 와치독에 ATCU의 정보가 새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이 조항에 등록하는 것만으로도 신상정보가 털려 린치를 당할 가능성이 더 크다.
특이한 점은 본래 마블 코믹스에서 쉴드는 초인들을 감시하는 국제첩보기구로써 초인등록법안의 찬성파였는데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의 쉴드는 소코비아 협정의 적용을 반대하는 입장에 서 있다.
사실 여기서의 쉴드는 초인등록법안과 같은 역할을 하는 '능력자 인덱스'를 시즌 1부터 공개하지 않았을 뿐이지 비밀리에 이를 보유한 채 사용하고 있었다. 사실상 세계관 저변에 초인등록법안이 기능하고 있었으나 토니 스타크 이전까지는 초능력 히어로가 역사 전면에 드러난 적이 없어서[8] 부각되지 않았던 것. 애초에 구 쉴드의 자료를 대부분 가지고 있을 강대국들도 어벤져스의 신원을 전부 알고 있었다.
그래서 탤벗 장군도 이 논리로 이제 정부가 쉴드도 했던 능력자 인덱스 좀 만드는 게 뭐가 문제냐고 쉴드를 치는데 사실 에오쉴 시리즈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절반은 하이드라가 그 능력자 인덱스를 악용한 결과물이었다. 결국 이 사건들로 인해 콜슨은 존재만으로도 세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존재들은 그 신원을 기록해서 관리하는 것보다는 비밀리에 보호하고 관련 기록을 말살해서 존재를 지우는 쪽을 지지하게 된 것.
그리고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스파이더맨이 정체를 감추고 활동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도리어 소코비아 협정의 대표 찬성자격인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가 계속 후원을 해주고 있는 상황. 소코비아 협정은 결국 드라마와 영화의 설정이 다른 것이 확정이라고 봐야할 듯.
하지만 이것 또한 반박할 수 있다. 에오쉴에서 사인을 한 요요 로드리게즈, 권유를 받은 링컨 캠벨은 모두 쉴드 요원으로 정체가 밝혀진 인물들이다. 스파이더맨은 정체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혼자 활동하는 길거리 히어로다. 그런 사람 나타나길 기다리면서 소코비아 협정 사인해야 활동할 수 있다!라고 사인 요청을 하겠는가?
간단히 말하자면, 정체를 숨기려는 스파이더맨이 정식적으로 일하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협정에 사인해 자신의 정체를 아는 사람이 늘어나길 원하지 않는 한, 스파이더맨은 설사 소코비아 협정 서명 하라고 진짜 쫓아와도 무시하고 튀면 그만이다.[9]
그러나 공개적으로 능력을 보이고, 공개적으로 TV 등에도 나왔지만 소코비아 협정 관련에 대해서 언급하는 이들이 아무도 없다.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몰라 사인은 못 받아도 이미 대중에게 알려졌으니 소코비아 협정 위반으로 수배는 할 수 있지만 경찰이나 FBI, 군 그 어디도 스파이더맨을 잡으려 하지 않는다.[10] 아이언맨이 후원을 해주는 것 역시 문제가 없으며, 이게 만일 원래 적용대상인데 토니가 비호해서 무사한 거라면 피터를 질책할 때 "로스 장관이 널 잡아 넣겠다는 걸 막느라 얼마나 힘든데 넌 왜 이러냐?" 같은 말이라도 했을 것이나, 오로지 자기 말을 안 들은 것만 질책할 뿐 소코비아 협정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무엇보다도 소코비아 협정은 밑에 나와있듯이 어벤져스만 대상으로 한다고 분명히 적혀있다. 내용 자체도 저런데 이번 영화가 쇄기를 박은 셈이다.[11]
3.3. 스파이더맨: 홈커밍
피터 파커가 다니는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언급된다.또한 워싱턴 기념탑에서 친구들을 구할 때 헬기에 있는 경찰 저격수가 스파이더맨을 조준하는데 소코비아 협정의 영향으로 보인다.
3.4.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썬더볼트 로스는 뉴욕에 외계인이 나타나 전투가 벌어진 직후인데도 이것보다는 캡틴 아메리카 일행이 퀸젯을 탈취한 것에만 열내고 있고 이를 보던 제임스 로드는 협정에 서명한 걸 후회하는 모습을 보인다.[12]어벤져스 뿐만 아니라 소속되지 않은 이들에게도 영향이 갔다. 그 예시로 호크아이와 앤트맨은 가족이 힘들어해서 은퇴했다고 언급된다. 원문은 "After the whole accords situation, he and Scott took the deal(협정 관련된 상황 이후에 그랑 스콧은 거래를 받아들였어)"라고 나왔다. 여기서 문제는 "거래" 내용인데, 전작을 보면 알겠지만 은퇴하는 것의 조건이 소코비아 협정에 서명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로스가 강요한 것처럼 히어로들은 협정에 서명하기 싫으면 은퇴하는 것이 조건이었다. 블랙 위도우가 "우리가 (로스) 당신이 좋아하지 않는 결정을 하면요?(And if we come to a decision you don't like?)"이라고 물으며 거부하면 어떻게 되냐고 묻자 "그럼 은퇴해야지(Then you retire)"라고 대답했다. 즉, 협정의 내용은 "어벤져스 멤버들"이 이에 동의해서 유엔 패널의 감시 하에 활동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은퇴하면 어벤져스 멤버가 아니고, 이에 따라 해당 멤버의 서명이 없어도 협정이 통과되기 때문에 서명하기 싫으면 (어벤져스로서) 은퇴하라고 강요한 것이다. 즉, 호크아이가 거래를 받아들였다는 걸 이를 받아들여서 은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오해가 생겨난 것은 박지훈의 오역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분명히 원문에 그냥 "거래를 받아들였다"는 것을 무슨 생각인지 확대해석해서 원문에도 없는 "협정에 서명하고 은퇴했어"란 말로 번역했는데, 본인이 극장판 번역을 담당한 시빌 워 관련 내용이라 자신있게 이렇게 쓴 모양인데 문제는 시빌 워 내용에 따르면 협정에 서명 or 은퇴란 상황이 명백하다는 것. 본인이 번역해놓고 기억도 못하는 건지, 애초에 이해를 못 한 듯 하다. 시빌 워를 안 본 관객들을 위해 의역했다고 보기도 무리인 게 "협정에 서명하고 은퇴했어"랑 "거래를 받아들이고 은퇴했어"는 소코비아 협정에 대한 내용을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둘 다 이해하기가 불가능한 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인피니티 워 종료시점에선 타노스에 의해 우주의 절반이 소멸되면서 소코비아 협정을 신경쓸 여유도 없어졌다.[13]
3.5. 앤트맨과 와스프
스콧 랭이 2년의 가택연금, 3년의 보호감찰 처분을 받은 것이 소코비아 협정에 위배되는 행위를 했기 때문이라고 언급된다. 스콧 본인은 어벤져스가 아니었지만 그들의 위법 행위에 동참했기에 협정의 영향을 받은 듯 하다. 이 가택연금이 상당히 빡빡하다는 걸 알 수 있는데, 대놓고 일단 행동 감시와 집 밖으로 한 발짝이라도 나오면 바로 FBI들이 출동한다.[14]이때 출동한 FBI 지미 우 요원에게 스콧의 딸 캐시 랭이 자신의 아버지를 가둬두는 이유에 대해 묻는데, 지미 우 요원이 아이도 알아듣기 쉬운 비유를 통해 소코비아 협정 위반 사실을 설명하는 개그씬이 있다.[15]
3.6. 어벤져스: 엔드게임
캡틴과 토니가 다시 재회했을 때 토니는 협정에 모두 동의했으면 이 지경은 안 됐다고 화를 내며, 캡틴은 협정 때문에 이 지경이 된 거라고 반박하면서 초반부 갈등 요인으로 쓰였다. 영화 도입부에 딸에게 활쏘는 법을 가르치던 클린트도 자세히 보면 전작에서의 여파로 발목에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다. 이후 스토리 진행은 세상 자체가 소코비아 협정을 신경 쓸 겨를이 아닌지라[16] 자체가 언급되지 않는다.하지만 모든 상황이 끝난 이후 수배되었던 사람들이 이제까지 자신들에게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정부 공직자와 함께 당당히 아이언맨의 장례식에 참가한 걸 보면 어떻게든 전원 사면되었거나 아니면 소코비아 협정 자체가 사문화되었을 가능성도 있다.[17] 우주의 생명체들이 반토막이 난데다가, 법과 통치를 관장하는 이들도 상당수 사라졌을테니 자연히 협정을 관리하는 높으신 분들도 상당수 사라졌을 것이 뻔하다. 거기다 영화 초반에도 나오듯 대도시나 일반 거주지 조차도 슬럼화가 될 정도라면 치안을 관장했던 공권력도 상당수 사라졌을 게 뻔한데, 이걸 손 놓고 보는 것 보다는 차라리 쉴드와 같은 민간 단체의 힘을 통해 질서를 지켜나가는 게 낫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이 더 악화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어벤져스의 핵심 인물들인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토르, 블랙위도우가 은퇴했거나 죽었거나 떠나버리게 되면서 어벤져스는 사실상 공중분해된 상황이라 정부나 UN에 대항하거나 영향력을 미칠 만한 이도 없고 절대로 높으신 분들은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상황을 보면 정부에서 스파이더맨을 통제하려 들 가능성조차 생겼다.
3.7. 완다비전
완다가 소코비아 협정을 위반했다는 내용을 보면 협정 자체는 엔드게임 이후 시점에도 유지되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완다는 이미 협정에 서명하지도 않았고 엔드게임 이후에도 서명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협정에 서명하지 않은 어벤져스 멤버이기에 관리 하에 있는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또한 완다의 염동력 자체가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관리하고 감시해야 하는 입장일 수도 있다.서명자인 비전의 사후 관리에 대한 내용도 나오는데 생전에 남긴 " 자신이 죽으면 다시 살려내지 마라. 난 무기가 되고 싶지 않다." 라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S.W.O.R.D 에서 비전의 시신을 극비로 연구한 것을 보아 타노스의 스냅 이후에 남은 어벤져스 멤버들에게 협정에 서명했기 때문에 미 정부에서 비전의 시신을 거두어 간 뒤, S.W.O.R.D 에게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 무엇이 되었든 잘못된 것. 무기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를 하기 위해 시신을 어떤 경로로든지 입수했고 거기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신체를 분리해놓았다. 이는 협정 서명자고 뭐고 선을 넘은 것이므로 완다에게 뭐라고 할 처지가 못 된다. 이로 인해 9화의 첫번째 쿠키영상에서 이러한 행각을 벌인 S.W.O.R.D.의 국장대리인 타일러 헤이워드 역시 소코비아 협정 위반으로 연행당한다.
3.8. 블랙 위도우
막 협정이 발의된 시점이라 로스가 나타샤는 소코비아 협정을 위반했다며 언급된다.3.9. 변호사 쉬헐크
맷 머독이 법정에서 소코비아 협정이 폐지되었다고 언급한다.완다의 타락 여부가 대중에 알려졌는지는 불명이나 웨스트뷰 사건의 전말만으로도 사실상 폐지에 결정타가 됐다고 볼 수 있다.
4. 논쟁
습관적으로 주권 국가의 국경 따위는 무시하면서 어디서든 자신들의 선택을 밀어붙이는 데다가, 솔직히 떠나고 난 뒤는 관심도 없어 보이는
미국 출신의 강화된 개개인 집단을 뭐라 부르나?
ㅡ 썬더볼트 로스
ㅡ 썬더볼트 로스
스티브 로저스: 스스로 책임을 안 지는 게 포기하는 거지. 이 협정은 우리 책임을 (세계로) 떠넘기는거야.
제임스 로즈: 미안하지만, 스티브. 그건 위험할 정도로 오만한 생각이야. 이건 UN이라고. 세계안전보장이사회나 쉴드, 하이드라가 아니라.
스티브 로저스: 이건 '안건(Agendas)'을 가진 사람들에게 운영되고, '안건'이라는 건 바뀌기 마련이야.
토니 스타크: 그 말대로야. 내 무기[18]가 잘못된 사람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 난 전원을 내리고,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스티브 로저스: 그건 '선택'이었잖아, 토니. 여기에 서명하면 우린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 해.
ㅡ 협정에 대한 어벤져스 멤버들의 논쟁
제임스 로즈: 미안하지만, 스티브. 그건 위험할 정도로 오만한 생각이야. 이건 UN이라고. 세계안전보장이사회나 쉴드, 하이드라가 아니라.
스티브 로저스: 이건 '안건(Agendas)'을 가진 사람들에게 운영되고, '안건'이라는 건 바뀌기 마련이야.
토니 스타크: 그 말대로야. 내 무기[18]가 잘못된 사람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 난 전원을 내리고,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스티브 로저스: 그건 '선택'이었잖아, 토니. 여기에 서명하면 우린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 해.
ㅡ 협정에 대한 어벤져스 멤버들의 논쟁
우선 캡틴은 1940년대에는 미군, 21세기에는 쉴드에 소속되어 있었던 히어로지만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의 프로젝트 인사이트 사건을 거치면서 자신이나 블랙 위도우, 버키 같은 사람들이 거대 조직에서 기계적으로 활용될 경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계획에 이용당할지도 모르는 위험성을 뼈저리게 느꼈던 경험이 있다. 그리고 여기에 본인의 이상주의적인 성격까지 얽혀 '개개인의 판단'을 더 믿게 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이언맨은 그 기반이 원래는 자유로웠던 데다,[19]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의 소코비아 사태로 인해 초인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활동할 경우의 부작용 및 위험성을 크게 느끼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캡틴은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제때 갈 수 없게 될지도 모르며, 우리 스스로 선택권을 저버리는 건 책임 회피라는 명분으로 협정을 반대한다. 반면 아이언맨은 통제받지 않는 자신들이 선의로 행동한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여러 부작용을 초래하기에 이대로라면 악당들보다 나은 게 없다는 명분으로, 통제받지 않는 힘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협정에 찬성한다. 한편 비전은 자신들의 행동이 도전을 불러오며[20] 거기서 벌어지는 충돌이 재앙을 일으킨다는 명분으로, 통제받는 것이 하나의 대안일 수 있다며 아이언맨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4.1. 긍정적 측면
소코비아 협정 체결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다음과 같다.-
어벤져스 활동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다.
각국 정부의 입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시빌 워에서 로스 국무장관은 미국인으로 구성된 초인 집단[21]이 정의구현을 한답시고 각국 정부들을 무시하며 공공기물을 파괴하고 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한다면 그걸 그냥 두고 볼 수 있는가? 라는 문제를 제기한다. 현실에서 가장 가까운 예시로 '미국인들로 구성되어 압도적인 힘으로 주변국의 의사를 묵살하고 멋대로 정의구현을 하는 집단'이 바로 미군이다. 당장에 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작전을 파키스탄 몰래 스텔스 헬기를 투입하여 자기들끼리 처리해버리고 이 때문에 파키스탄과 외교마찰을 겪는 반면, 다에쉬들을 정의구현하기 위해 시리아의 영공주권을 완전히 무시하여 반미국가들의 비난을 듣고 있다. 더군다나 어벤져스는 국가에 소속되지 않기 때문에 정치적, 외교적 족쇄도 없어 더더욱 자유롭게 깽판을 치고 다닐 수 있는, 현실에서는 그야말로 PMC나 다름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22] 당장 어벤져스 2에서도 서울에서 왠 로봇 군단이 깽판을 치고 있는데 정작 한국 경찰과 한국군은 무슨 상황인지 전달도 못 받고 왠 괴상한 옷을 입은 미국인 초능력자들이 나타나 이들과 뒤엉켜 도심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그 와중에 열차가 탈선하는 등 민간인 피해까지 발생했는데도 당사자인 히어로들은 경찰 조사 한 번 받지 않고 해명조차 하지 않은 채 그냥 한국을 떠났는데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이것을 미국의 주권 침해로 봐야하는지,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피해보상은 누가 어떻게 지급할 것인지 등으로 사회에서 첨예한 논쟁과 대립이 벌어질 것이 뻔하다.[23]
또한 위와 같은 행정적 절차나 책임소재를 따지는 일을 그저 융통성 없는 관료주의로만 치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앤드게임 때처럼 지구를 넘어서 우주적 문제가 발생해 이 우주의 인구 절반이 사라젔는데도 이 짓거릴 했다간 쓸모 없는 탁상공론이라고 가루가 되도록 까여도 할 말이 없지만 사회가 멀쩡하게 유지되는 이상 국가는 사회적 합의로 마련한 시스템대로 굴러가야만 한다. 게다가 정부는 당장 전투로 인해 폐허가 된 건축물의 사후복구나 피해보상 등의 뒷수습을 해야 하는데, 여기엔 필연적으로 행정적 절차라던가 책임소재를 따지는 일 등이 수반되기 마련이다. 어벤져스에게도 일부 책임을 묻자니 그들은 세계를 구한 영웅들인데다 10명도 안 되는 어벤져스에게 어떻게 책임을 물을지도 어려운 문제다.[24] 그렇다고 이미 어벤져스에게 격퇴 당해 사라져버린 빌런에게 책임을 물을 수도 없으니 결국 전투의 무대가 된 국가가 재수 없게도 대부분의 금전적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고 개중에는 그만한 재력이 안 되는 국가가 있을 수도 있다. 세계를 지킨 대가로 자국이 멸망한다고 해도[25]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으며 다른 나라로부터 인도적인 도움 이상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소코비아 협정의 의의를 '히어로들에게 책임을 묻고자 함'이 아닌, '자경단에 가까웠던 히어로 조직을 UN 산하의 조직으로 둠으로써 책임소재를 명확히 밝히고자 함'이라고 한다면 그렇게 불합리하다고만은 볼 수 없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소코비아 협정이 발효된다면 히어로들도 본의 아니게 일으킨 피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어느 정도 벗게 되며, 행정적 절차나 금전적 문제들도 UN에서 나서서 처리해줄 수 있게 될 것이다.
혹여 UN 등 협정을 주관하는 기관이 타락하여 어벤져스가 본연의 목적을 다하지 못할 거란 우려가 있는데, 따지고 보면 국가가 타락했다고 해서 어벤져스가 그들보다 정당하다는 어떤 근거도 없다. 당장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이 사실 북한의 스파이였고, 국회의원 몇이 북한의 지령을 받고 있었다고 해보자. 그렇다고 해서 육군이 문민통제를 거부하며 대한민국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할 수 있는가? 만약 UN과 현 미국 정부에 불만이 있다면 언론에 고발을 하는 등의 행위로 문제점을 개선해야지 마냥 어벤져스를 절대선으로 믿으며 방치하는 건 형평성에 맞지 않고 위험하기까지 하다. 조르주 클레망소가 말했듯이 나라를 지키는 일은 군인들에게만 맡기기에는 너무 막중하다. 그리고 세계를 지키는 일도 히어로들에게만 맡기기에는 너무 막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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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들을 신뢰할 수 있는 최소한의 법적 장치가 마련된다.
시민들이나 정부가 히어로들에게 가지는 두려움은 정당하다. 애당초 시민들에게 공개되는 정보는 극히 제한적이다. 마블의 뉴스 스탠드 영상을 봐도 시민들은 왜 어벤져스가 그때 라고스에 있었는지, 누구랑 무슨 이유로 싸운 건지도 잘 알지 못한다. 그들이 알 수 있는 것은 단지 참사가 났고, 그 곳에 어벤져스가 있었다는 사실뿐이다. 관객의 입장에서는 어벤져스의 히어로들이 모두 선한 이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들을 억압하고자 하는 협정이 불합리해 보인다. 하지만 영화 내에서 히어로들은 민간인들이나 정부에게 있어 마냥 친근한 존재들은 아니며, 냉정히 바라보았을 때 이들이 언제까지나, 그리고 전원이 온전히 선할 것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당장 멤버 중 최약체로 평가되며 초능력 없는 일반인인 블랙 위도우나 호크아이만 해도 외계인도 끔살하는 전투력, 정보기관을 농락하는 해킹 기술 등 혼자서도 최소 도시 하나쯤 곤경에 빠뜨리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말하자면 어벤져스 개개인의 양심과 선한 본능에만 의존하기에 그들은 너무 강력한 존재다. 게다가 멤버 모두 정신지배를 당한 전력이 있으며[26], 딱히 세뇌당하지 않더라도 화가 나면 헐크로 변해버리는 배너, 나이도 어리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스칼렛 위치, 적진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블랙 위도우 등 엄밀히 말해 어벤져스 멤버들이 100% 신뢰할 수 있는 조합도 아니다. 현재까지는 히어로들이 선에 가까운 조직이었기에 비판을 피해간 것이었고 좋게 끝나왔지만, 만에 하나 조금이라도 그들이 딴 맘을 먹거나 악당들에게 정신 조종 같은 방식으로 장악될 경우 세계는 순식간에 초인들의 폭거가 합리화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 어벤져스 1에서는 호크아이가, 2에서는 막시모프 남매가 자의든 타의든 빌런을 도와 세계를 위험에 빠뜨릴 뻔했다는 것을 상기해보자. 사실 히어로들이 이렇게 미쳐날뛰는 날엔 협정도 아무 소용이 없긴 하겠지만, 시민들을 비롯하여 정부가 엄청난 힘을 가진 이들을 두려워하고 이들에 대한 통제를 문서화하고자 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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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의 힘이 악용될 여지를 줄일 수 있다.
어벤져스의 정의나 소속이 모호한 점이 악용될 여지가 있는데, 실제로 코믹스 시크릿 워 이벤트에서는 닉 퓨리가 어벤져스를 동원해 슈퍼 빌런을 물리친단 핑계로 미국의 행보에 따르지 않는 우방국 하나를 '슈퍼 빌런에게 지배당했다'면서 슈퍼 히어로들 몇몇에게 의뢰하여 엎어버린 선례가 있다. 어벤져스가 그럴 의도가 없더라도 분명 가능성은 충분한 일이며, 이를 경계하는 반미국가 등의 단체가 어벤져스에 대해 '미국의 뒷돈을 받고 미국의 적들을 빌런으로 몰아 초토화시키는 조직'이라는 식의 언플을 해도 이상하지 않다. 에오쉴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는데, 붕괴 이후 새로 결성된 쉴드가 러시아의 쿠데타를 막아주었으나 러시아 정부는 오히려 쉴드 요원들을 구금하고 쉴드가 미국 대통령의 블랙옵스 사조직으로 일하는 증거를 캐내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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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의 초법적 활동을 제한하여 민주 사회의 질서를 지킬 수 있다.
쉴드 해체 이후 시점 기준으로 애초에 '어벤져스'라는 조직 자체가 현대 정치학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조직이다. 현대 사회에서 모든 정당한 무력은 국가, 혹은 다른 국가들로부터 승인을 받은 단체들이 독점한다. 무력을 소유했으나 국가의 통제를 거부하는 조직은 그저 군벌이나 테러리스트일 뿐이다. 어벤져스 스스로가 자신들이 예전 그대로 존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행적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홍보해서 더 많은 지지를 이끌어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영화상으로 어벤져스는 공개석상에서 도의적인 사과를 한다던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등 여론을 모으기 위한 정치적 활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 심지어 스칼렛 위치의 실수로 벌어진 라고스 참사로 여론이 극도로 나빠진 상황에서도 어벤져스 내 협정 반대파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며 협정에 찬성하는 동료들을 상대로만 반대했을 뿐이다. 이는 그들이 주장하는 바의 시시비비를 떠나 현대 사회의 생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그 선봉에 섰던 것이 어벤져스 내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명망있으며 이미지도 좋을 캡틴 아메리카란 사실은 아이러니컬하다.
작품 메타적 측면에서 소코비아 협정은 좌익 세력에서 주장하는 미국 대중매체 비판과도 연관점이 있다. 미국의 진보 세력, 그 중에서도 강경파들은 끊임없이 슈퍼 히어로물은 파워 판타지에 불과하며 대중에게 엘리트 주의, 민주적 절차와 인민에 대한 경시, 자경단 활동의 정당화[27]를 주입한다고 비판했다.[28] 그리고 시간이 흘러 코믹스 시장이 점점 발전하면서 독자들은 현실적인 설정을 원하게 되었고, 코믹스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여서 자경단 활동을 하는 엘리트들과 자경단 활동을 민주적 절차로 통제하려는 대중 사이의 갈등을 다룬 작품들이 나오게 된다. DC 코믹스의 왓치맨이나, 마블 코믹스의 시빌 워처럼.
문제는 민주적 해결책이 전혀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시빌 워의 장르는 '액션'이고 캡틴이 기자회견과 시위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장면이 주가 된다면 그건 더 이상 '액션물'이라고 부를 수 없을 터. 게다가 초인등록법안이 통과되면 작품을 더 그리기 힘들어진다는 미국 코믹스 시스템의 고질병도 있었다. 그래서 이들은 간단한 해법을 만드는데 바로 통제에 찬성하는 쪽을 허수아비로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대다수 이슈에서 초인등록법안, 혹은 그와 유사한 시스템의 찬성자들은 항상 밀실 야합을 통해서 계획을 짜고 자신들이 비판하는 문제 이상으로 악랄하게 행동하면서 상대적으로 반대파가 옳은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29] 시빌 워에서는 영리하게 소코비아 협정보다는 히어로들의 개인적인 과거사를 갈등의 주 원인으로 돌려서 문제를 회피했지만, 소코비아 협정 자체가 위 패턴에서 자유롭지 못했음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4.2. 부정적 측면
소코비아 협정 체결로 벌어질 수 있는 문제는 다음과 같다.-
관료주의적 폐해, 혹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문제에 대한 적합한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
사실상 소코비아 협정의 가장 큰 문제점. 지나치게 관료주의적인 절차 혹은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사태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거나 심하면 활동 자체가 제약당할 수 있다. 가령 안보리에서 어벤져스의 파견을 승인해도 상임이사국들이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거부권을 행사하면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사태가 종결돼버리는 경우도 부지기수일 것이다.
현실의 사건과 비교해 보면 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건 당시 구조헬기의 하강풍으로 화재가 확산됐다는 입주민의 주장이 있었는데, 실제로는 보상금을 더 타내려는 수작이란 비판을 들으며 무시됐지만 만약 이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져서 화재나 재난현장에서 구조헬기의 활동에 제약을 거는 법이 통과됐다고 생각해 보자. 과연 이 법으로 구조헬기에 의한 피해가 줄어드는 결과가 나올까, 온갖 행정절차를 거친 뒤에야 출동했더니 구조할 사람이 이미 남아있지 않은 결과가 나올까?
무엇보다 현실과 달리 이쪽 세계관에서는 관료주의적이고 민주적인 절차를 따지기에는 즉각적이고 치명적인 위협이 자주 닥치는 세계다. 어벤져스 1편에서는 갑자기 포탈이 열려 뉴욕 시내에 외계 군대가 쏟아져서 정규군대는 출동할 틈도 없어 히어로들이 간신히 수습한 적 있다. 게다가 그때는 신속히 포탈을 처리하지 않았으면 희망은 없던 상황이었다. 이런 기습적인 이상사태에 국가적으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나라는 상시 국가에 방어 배리어를 펼치고 있는 와칸다 정도 뿐이다. 이런 세계에서는 히어로가 자의적인 판단 아래 즉각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어느정도 필요악적인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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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에게 책임을 물을 당위성이 없다.
썬더볼트 로스 국무장관이 뉴욕, 워싱턴, 소코비아, 라고스를 보여주면서 거기서 일어난 참극을 전부 어벤져스의 책임으로 떠넘기는데 이는 적절하지 않다. 뉴욕 사태의 경우에는 개인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운 외계의 침략이었고 그나마 책임을 묻자면 해체되었다고 알려진 쉴드의 책임이다. 워싱턴도 마찬가지로 쉴드 내부의 문제로 봐야 한다. 가장 문제가 되는 소코비아 사태 역시 직접적 책임을 묻자면 울트론을 만든 토니 스타크와 브루스 배너의 책임이 크지만 근본을 따지면 어벤져스가 되기 전의 쌍둥이와 그들을 만든 히드라가 문제다.[30] 협정이 만들어진 계기가 된 라고스 사태도 빌런이 시장에서 바로 폭발했으면 수많은 민간인들이 몰살당했을텐데 그나마 스칼렛 위치의 능력으로 상공에서 터져서 피해자가 줄었다고 봐야 한다.
어벤져스 1, 2의 경우 어벤져스가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고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겨우 그 정도로 끝난 것이다. 치타우리는 행성 전체를 장악할 생각이었고 울트론은 지구상의 인류를 쓸어버리려고 했었다. 이걸 막은 시점에서 70억 인류 전부가 어벤져스에 목숨을 2번이나 빚진 것이다.[31] 이 과정에서 발생한 희생자들은 어벤져스가 능력이 되는데도 안 구한 것이 아니라 능력이 되지 않아 못 구한 것이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헬무트 제모는 가족의 죽음을 성토하며 그들을 구하지 못한 책임을 어벤져스에게 묻지만, 냉정한 입장에서 보면 어차피 제모의 가족은 울트론 때문에 죽을 운명이었다.[32] 가족이 죽은 원인을 어벤져스 탓으로 돌리는 제모의 모습을 현실로 비유하자면, 불 붙은 건물에 소방대원들이 출동해서 목숨 걸고 사람 구하고 불까지 꺼줬는데 생존자가 왜 다른 사람들은 못 구했냐고 울분을 토하는 셈. 피해자의 심정을 이해할 순 있어도 소방대원을 향한 언행이 결코 옳다곤 볼 수 없을 것이다. 어벤져스에게 책임을 물으려 하는 이들의 분노는 단지 분노해야 할 대상들 대부분이 죽거나 찾을 수 없는 곳에 있는 탓에 오갈 데 없어진 분노가 어벤져스에게 향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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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외의 초인에게 적용시킬 방법이 없다.
해당 법안은 어벤져스에게만 적용된다. 어벤져스가 아닌 초인들에게 이것을 적용시킬 근거도 방법도 없다. 버키와 같은 취급을 받을 거라고 슬쩍 언질 받은 캡틴, 팔콘[33]과 다르게 엄연한 국왕 신분인 블랙 팬서는 혼자 유유히 풀려나 자가용 타고 본국으로 돌아가려 했다. 항상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스파이더맨은 토니가 나서지 않는 이상 어디 있는지 찾는 것부터 문제다. 시공간을 조작하는 사기적인 능력을 지닌 닥터 스트레인지를 위시한 마스터 오브 미스틱 아츠의 멤버들은 공간을 이동해 어디든지 은둔할 수 있고, 지구를 초월하는 기술력을 다루는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멤버들도 애초에 주 활동지가 우주이므로 이 협정에서는 논외가 된다. 캡틴 마블은 지구 출신이지만 닉 퓨리가 그녀의 존재를 말하지 않는한 존재 자체를 알수 없는데다 엔드게임 전까지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맴버들처럼 주 활동지가 우주였다. 그리고 어벤져스 멤버라고 해도 일원 중 최상위의 무력을 지닌 데다 지구 소속도 아닌 토르 같은 강자들은 이런 협정 따위 무시할 가능성이 크다.[34][35][36]
설령 협정을 주도하는 측에서 협정을 강제로 적용시킬 능력이 있다고 해도 문제다. 에오쉴에선 강화된 개개인도 협정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설정이 나왔지만[37] 어벤져스가 초인들의 대표 기관도 아닌데 어벤져스랑 국제기관이 협력해 만든 협정의 굴레를 다른 모든 초인들에게 뒤집어씌우는 게 온당한가라는 문제가 있다. 실제로 시빌 워에선 스콧 랭 같은 어벤져스 멤버가 아닌 초인을 수중감옥에 수감시키는 장면도 나오는데 이게 과연 사회적 정의에 부합하는 일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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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들이 위험에 빠지게 될 수 있다.
협정에 의해 감시되는 초인에 대한 정보[38]가 협정에 가입한 모든 나라에게 공유되는데, 개중에 보안능력의 부재로 정보가 새어나가는 국가가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사실 소코비아 협정이 만들어진 취지를 생각하면 성범죄자나 테러리스트 같은 위험인물의 정보를 공개하는 것처럼, 초인들에 대한 정보를 사회 전체가 공유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을 것은 뻔하다. 개인의 사생활에 대한 인권침해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상황은 빌런들이 누출된 초인들의 정보를 악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39][40] 꼭 빌런이 아니더라도 초인들에 대한 사회적 불신감이 자칫 초인들에 대한 린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불안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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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들의 인권이 무시될 수 있다.
원작만큼은 아니라지만 이 협정에 불응하며 이전처럼 정부의 허락 없이 멋대로 행동한 히어로들은 평범한 감옥도 아닌 수중 감옥에 처박아버리는 등 완전히 흉악범 취급이다. 물론 S.H.I.E.L.D.나 미군이 비밀리에 초능력을 보유한 범죄자들을 맨 인 블랙처럼 다루긴 했지만, 소코비아 협정은 첩보원과의 밀약이 아닌 전 세계에 대대적으로 선포된 조약인데도 이 지경인 것이다. 보다 보면 히어로 싫어하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썬더볼트 로스 국무장관의 개인 의사가 많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초반에 캡틴은 "It's run by people with agendas, and agendas change."(이건 안건(Agendas)을 가진 사람들에게 운영되고, 그 안건이라는 건 바뀌기 마련이야.)라고 말했고, 트찰라도 "협정엔 찬성하지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며 우려를 표했는데, 일단 선한 의도로 움직인 데다가 객관적으로 봐도 꽤 성공적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한 히어로들에게 전범이나 정치범보다도 못한 처우를 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
버키가 변호사도 없이 구금당했던 건 '테러범'이란 누명을 썼기 때문이고 협정과는 무관하지만, 독자적인 활동으로 버키를 제압하려 했던 캡틴 아메리카, 팔콘도 마찬가지 취급이었다.[41] 이후 다른 반대파 히어로들도 다짜고짜 수중감옥에 갇혔던 걸 보면 히어로들의 인권을 보장해줄 생각은 전혀 없는 협정이란 게 드러난다. 애초에 이 수중감옥 자체가 탈출 방지 목적을 넘어 어벤져스를 길들이기 위한 수단이 아니냐는 의심도 있다. 결국 현실화된 소코비아 협정은 정작 라고스 사태의 피해국이었던 트차카 국왕의 의도와는 거리가 먼 물건이다. 트차카 국왕이 주장하던 바대로 협정이 만들어졌다면 윈터 솔져에 대해 즉시 사살 명령이 내려지거나 해저 감옥 등의 시설에 어벤져스가 감금되는 사태가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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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정을 주도하는 기관을 신뢰할 수 없다.[42]
소코비아 협정을 주도하는 기관이 UN이므로 따라야 한다고 말하는데 사실 UN도 완벽히 국제사회의 균형을 수호하는 조직은 아니다. 실제로 UN은 냉전 시기에 미국과 소련에 휘둘렸으며, 현재도 몇몇 강대국들의 이익만 변호하는 기관이라는 말이 나온다. 미국 입장에서는 어벤져스가 문제가 될 때는 우리 부하 아니라면서 발뺌하고, 필요할 때는 UN에 영향력을 행사해서 써먹을 수 있는 편리한 협정인 셈. 쉴드나 세계안전보장이사회의 경우도 조직 자체가 문제였다기보단 조직원 일부가 하이드라였다는 게 문제였음을 생각하면 UN이라고 해서 멀쩡하리란 보장이 없다. 당장 미국 정부를 위해 일한다는 벤 스턴 상원 위원 역시 하이드라였고 그의 허가 아래 하이드라는 "프로젝트 인사이트"를 진행해서 7,000만 명을 죽이려고 했었다. 아이언맨 3에 나오는 부통령도 올드리치 킬리언의 꼬임에 넘어가 악행을 묵인하고 그의 일당과 협조했던 전적이 있다. 미국 정부를 대표하는 고위 관리들이 이 모양인데 미국의 영향력이 큰 UN이라고 더 나을 리가 없다.
국제조직의 정당성이 어벤져스보다 나을 게 없음은 당장 소코비아 협정을 들먹이는 장본인인 썬더볼트 로스만 봐도 알 수 있다. 슈퍼 솔져를 양산하겠다고 브루스 배너를 통해 실험하다 헐크가 탄생하는 사고가 벌어졌고 그걸 막겠답시고 어보미네이션을 만들어낸 초대형 사고를 친 범인이 로스 본인이다. 그 결과 도시 한복판에서 헐크와 어보미네이션이 날뛰면서 대형 참사가 일어났는데 책임을 제대로 따지면 로스 장군은 지금 국무장관이 아니라 공권력 남용과 불법행위들로 감옥에 가 있어야 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대표랍시고 내세우는 UN의 판단을 전적으로 믿고 따를 수 있는지 당연히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이미 어벤져스 이전에 쉴드가 이러한 사고방식으로 운영되다가 악용되는 말로를 맞이했다.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는 쉴드의 타락과 최후가 벌어졌던 현장을 당사자로서 직접 체감한 인물이었다.
이걸 보면 소코비아 협정은 철저하게 어벤져스와 그 협력자들을 제약하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닌가하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애초에 협정이 만들어진 이유가 어벤져스가 활동하는 과정에서 모든 피해를 막지 못해서였을텐데, 어벤져스의 활동을 옭아매는 데에만 집착하고 민간인 피해 방지 등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는 내용이 없다는 건 합당하지 않은 부분이다. 아닌 게 아니라 소코비아 협정문을 읽어본 캡틴의 말을 들어보면 상부에서 제멋대로 히어로들을 휘두를 때를 대비한 안전장치도 없는 듯하며, 여기에 대한 토니의 대답은 '세부 조항은 나중에 정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소코비아 사태에 대한 위기감 때문이 아니라 처음부터 눈엣가시였던 어벤져스를 노리고 만든 것이 아닌가 의심이 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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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관 ≠ 정의
캡틴 아메리카가 탄생한 제 2차 세계대전 시기는 선과 악이 분명하게 갈린다. 나치는 악이었고 이를 무찌르는 것이 인류의 평화를 위한 정의로운 행동이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후 수십년 동안 냉동상태에서 깨어난 캡틴은 혼란을 겪는다. 국가가 곧 정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캡틴은 어벤저스를 이끌며 실드와 협력해 악인들을 무찌른다. 하지만 두 번째 영화 ‘윈터솔저’에서 그는 실드가 정의의 이름으로 행하는 것들이 잘못됐다고 비판한다. 쉴드는 ‘테러범들을 찾아내 실제 테러를 저지르기 전에 싹을 자르겠다’며 1분에 타깃 1,000개를 제거할 수 있는 ‘프로젝트 인사이트’를 가동하려고 한다. 하지만 캡틴은 “벌이란 잘못을 저질러야 주는 것”이라며 “총을 겨누고 지켜주겠다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공포”라고 반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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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를 강제할 힘이 없다.
아무리 뜻이 있다고 해도 그걸 실행할 강제력이 없다면 무의미해질 가능성이 높다. 만약 어벤져스가 맘 먹고 무시해버린다면 제재할 방법이 없다. 애초에 어벤져스는 어지간한 인간이 감당하지 못할 초인들이고 헐크가 미쳐 날뛰기만 해도 군대가 감당하기조차 힘들며 무엇보다 엔드게임에서 그 타노스를 쓰러뜨린 팀이다. 특히 어벤져스 소속인 완다의 경우 그 타노스를 궁지에 몰아넣은 적이 있으며 완다비전에서 전 우주를 위험에 빠뜨릴 만큼 강한 스칼렛 위치로 각성한 상태이기에 전세계가 감당할 상대가 아니다. 여기에 비록 울트론 사건으로 위상이 타격을 받은 적은 있으나 어벤져스는 대중들에게 엔드게임에서 우주를 구한 영웅들로 대접받고 있으며 이들의 영향력은 절대로 무시하진 못한다. 즉, 자신들의 신념으로 인해 협정을 거부한다면 대중들도 그에 동조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소코비아 협정이 어벤져스에 도움을 된 적은 한번도 없기에 대중들도 협정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것은 뻔하다.
4.3. 맥거핀?
한편, 시빌 워에서 소코비아 협정이 후반부로 갈수록 맥거핀이 되어버렸다며 필요 이상으로 저평가받는 면이 있다. 다만 맥거핀을 저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소리다. 우선 맥거핀은 단순히 미회수 떡밥이나 용두사미 설정이 아니다. 의역이 엉터리 번역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결론부터 적자면, 소코비아 협정은 훌륭하고 정석적인 맥거핀이다.맥거핀 문서에 들어가보면 더 자세히 알 수 있듯이, 맥거핀의 뜻은 단순히 미회수 떡밥이 아니다. 맥거핀의 본래 의미는, 이야기에 동기를 부여하고,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은 채, 자연스럽게 퇴장하는 장치이다. 저 세개가 전부 해당되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맥거핀이란 작품내 사건의 동기가 되는 것이다. 다만 그 비중이 낮은 것이다. 미회수 떡밥은, 언급이 있긴 하나 그것이 동기도 아니며, 사건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소코비아 협정은, 히치콕의 영화 사이코에서 나온 돈다발과 동일한 유형의 맥거핀이다. 둘다 초반 장면에 해당 소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오고, 이로 인해 사건이 시작된다. 이후 각각의 사건의 동기가 된다. 사이코에선 돈다발 때문에 주인공이 도시에서 도망치고, 시빌워에선 소코비아 협정 때문에 어벤져스에 내분이 일어난다. 하지만 이내 둘다 관람객들의 관심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사건이 시작되면서 완전히 잊혀진다. 사이코에선 주인공이 살해당한 이후 더이상 돈은 중요한 관심사가 아니며, 끝까지 돈의 행방은 나오지 않는다. 시빌 워에서도, 버키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협정은 더이상 중요한 관심사가 아니게 된다.
즉, 맥거핀으로서 소코비아 협정은 히어로들의 파벌이 생기는 시발점이 되어 사건의 동기가 되었지만, 버키가 등장하면서 더이상 중요한 일이 아니게 되며 자연스럽게 퇴장한다. 이미 나뉘어진 파벌들이 버키를 두고 다툼을 시작한 시점에서, 소코비아 협정은 맥거핀으로서 그 역할을 다한 것이다. 후반부에도 여전히 소코비아 협정이 언급이 되긴 하지만, 미션 임파서블3의 토끼발과 같은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맥거핀이라고 후반부까지 언급이 안된다는 보장은 없다.
다만 시빌 워 작품 하나만 보면 소코비아 협정은 완벽한 맥거핀의 정석이지만 시리즈 전체로 보면 소코비아 협정은 그 뒤로도 계속 설정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여전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후속작에서도 소코비아 협정에 대한 내용이 은연 중에 나오게 되는데 시빌 워 당시 캡틴 아메리카의 편을 든 히어로들이 은신하여 지낸다거나 자택에 감금되는 내용이 나오고,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사건의 규모가 퀸스, 맨해튼, 브루클린정도 규모로만 다뤄지는 등 은근히 히어로 활동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 더불어 히어로들이 자유롭게 히어로 활동을 하고 다니는 경우에도 전투 이외의 상황에서 초능력을 쓴다거나, 우주 밖에서 활동한다거나, 아예 지구에서 전투한 뒤에 우주나 와칸다로 가버린다거나 하는 상황이 생기고 더불어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는 블립 사태 이후 공권력이 약해진 상태였기 때문에 그다지 제약을 받지 않는 경우였다. 더불어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도 국가기관의 협력을 받고 있다고 하면서 짤막하게 언급이 나온다. 완다비전에서도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여전히 효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볼 때 높으신 분들은 어벤져스가 우주를 구했음에도 이 협정안을 없앨 생각 자체는 하지 않는 모양. 게다가 S.W.O.R.D의 국장 대행인 타일러 헤드워드가 비전의 시체를 가지고 연구를 하는 등 협정을 악용하는 사례도 보이면서 이를 알게 된 공권력을 가진 지미 우가 비꼬는 모습도 보여준다.
즉 시빌 워 본편에서는 영화의 초점이 갑자기 아이언맨vs캡아로 넘어가면서 흐지부지 되었기 때문에 본편 한정으론 맥거핀이 맞지만, 후속작들에선 소코비아 협정이 계속해서 실질적인 영향을 발휘하고 있으므로, MCU 전체로 볼 때는 맥거핀이 아닌 일종의 터닝포인트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협정 체결 이후 히어로들이 우주를 지켜내기도 했고, 그 과정에서 정부는 다시 한번 무력함을 보였기 때문에 페이즈 4 시점에서 협정의 실질적인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 완다가 비전의 시체를 가져가려고 소드의 본부에 대놓고 침입한다던가 샘이 대중들이 보는 앞에서 스티브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방패를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기증하거나 클린트가 가족들과 함께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등 시빌 워로 인해 범죄자로 낙인 찍힌 히어로들이 멀쩡히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어지간한 상황이 아니면 협정을 들먹이면서 히어로들을 체포하는 일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43]
실제로 위에 설명되었다시피 인피니티 워 사태 이전까지는 히어로들이 범죄자 취급을 받았었지만, 타노스의 침공 이후 효능 자체가 점점 떨어져가다가 페이즈 4부터는 아예 유명무실화 되었다. 이는 맥거핀이어서가 아니라 소코비아 협정 자체는 실질적인 효과가 있었으나, 이후에 효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44]
그리고 완다비전에서의 협정 악용 사례에 따른 영향인지 변호사 쉬헐크 시점에서는 완전히 폐지됐다고 언급됨으로써 사실상 논쟁은 종료됐다.
5. 기타
-
아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페이즈 2 박스셋에 들어 있는 소코비아 협의안 문서이다.
출처
서명자[45] 책자
[1]
실제로 서명한 건 작중 묘사상 토니, 나타샤, 로드, 비전뿐이다. 즉, 법적으론 이 시점에서 비서명자들은 어벤져스 탈퇴로 처리된다. 클린트의 은퇴는 이를 받아들였던 것이고, 이 시점 이후 비서명자들의 행동이 모두 불법, 캡틴 등이 범죄자 취급받는 게 바로 이 때문이다. 불법 자경단 행동이니까. 하지만 이들이 정의로운 히어로라는 사실 자체가 변한 건 아니기에 인피니티 워에서
로디가
로스에게 "그들이 범죄자인 유일한 이유는 장관님이 그들을 범죄자라고 부르기 때문입니다."라고 꼬집는다.
[2]
애초에 원작의 초인등록법안은 냉정하게 보면 아메리칸 히어로 코믹스의 특이한 세계관이 다소 작용한 법률이다. 원작의 초안등록법은 자경단원들, 국가 소속 특수부대원들, 외계인, 우주 국가 소속 특수부대원들 등 슈퍼 히어로의 '종류'에 상관없이
미국에서 활동하면 미국 정부의 허가 하에서만 악당들을 공격하고 그들의 계획을 방해하는 것이다. 참고로 원작의 초인등록법안은 UN과는 상관없고 시빌 워 자체도 미국 내에서 벌어진 일이다.
[3]
협정을 서명하는 시점에서 블랙 팬서나 스파이더맨, 앤트맨과 와스프는 멤버가 아니었기에 어벤져스 멤버 중 신원이 비밀인 사람은 없다. 즉 협정을 만든 인물들이나 서명하는 당사자들 입장에선 익명성이 전혀 고려 요소가 아니었다. 블랙 팬서는 개인의 복수를 노리다가 어쩌다보니 합류하게 된 것이고, 스파이더맨과 앤트맨 모두 전력 부족을 느낀 토니와 스티브가 급하게 스카웃한 인물들이라 협정 당시엔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4]
와칸다 국왕 등이 어벤져스 문제로 인해서 소코비아 협정을 주장하고는 했다. 당장 저런 용도가 있었으면 와칸다 국왕이 주장했을 리도 없고, (애초에 본인 아들부터가 '강화된 인간'이다! 게다가 와칸다 국왕이 이를 찬성하게 된 계기가 와칸다 사절들이 죄 없이 목숨을 잃은 라고스 사태였다.) 시빌 워 관련 영상들에서도 소코비아 협정의 논의는 죄다 어벤져스에 관한 내용 뿐이었다. 그리고 강화된 개개인들에 대한 감시까지 있다면 누구보다도 캡틴 아메리카가 분노하며 그 부분을 지적했을 것이다.
[5]
다만, 블랙팬서는 와칸다 국왕 자리의 일부나 마찬가지이고, 당연하지만 한 나라의 국왕은 치외법권이 적용되는 대상이다. 티찰라 전 국왕이 소코비아협정에 찬성한 이유는 어벤져스가 부수적인 피해를 감당 못 하면서도 온갖 곳에서 전투를 벌이고 다녀서지, 블랙팬서는 괜찮으니까, 라는 이유일 리는 없을 것이다. 티차카와 본인의 성품을 감안해도 그렇다.
[6]
이러다 보니 소코비아 협정은 영화와 드라마가 서로 내용이 어긋나며 드라마와 영화는 같은 세계관이라 말하고 있지만 서로 이런 식이다보니 드라마 쪽과 영화 쪽의 제작진들 간의 불화설에 대한 추측이 많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개봉하면 드라마의 설정이 영화에도 반영되는지 확실히 판가름날 것이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먼저 개봉하긴 했지만 이 쪽은 닥터 스트레인지가 세상을 구한 걸 극소수만이 알 정도로 소코비아 협정은 낄 여지도 없이 전개되었으나, 스파이더맨의 경우 명백히 '강화된 개개인'이면서 대중에게도 어느 정도 알려졌고 공항 전투에도 참전한 만큼, 에오쉴의 설정이 반영되면 당연히 감시대상이어야 하며 직접 행동을 제약하진 않더라도 최소한 이에 대한 언급은 있어야 한다. 만약 언급이 안 된다면 드라마 파트에서 나오는 설정은 무시되고 있다는 말. 그렇다고 언급이 되면 '영화만 보고도 이해되게 만들겠다'는 발표에 위반된다. 당장 소코비아 협정은 어벤져스를 대상으로만 만든 것이고, 그 누구도 강화된 개개인에 대한 언급도 없었으며, 있었다면 캡틴 아메리카가 극렬히 분노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부분인데, 위에서도 들어가지만 와칸다 국왕이 그런 내용이 들어간 법을 주장했을 리도 없다. 어벤져스는 자신들의 일에 책임을 지겠다는 이유로 찬성하는 이들이 있는 것이었지 힘을 가졌으니 다 감시받아야 한다는 조항에 동조할 리가 없다. 사실 밑에 사진으로 나와있는 협정 문서 자체에 "나는 밑에 언급된 참여인들, 단체 혹은 개인들이(I hereby certify that the below mentioned participants, peoples and individuals)" 협정에 응할 것이라는 내용이 있으며, 그 밑에 협정 서명인들이 The Avengers라고 나온다. 즉 협정 내용상 이게 어벤져스 한정이라는 게 명확하다. 상식적으로 봐도 강화인간 전부 감시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게, 이건 어벤져스 멤버만 서명하면 통과되는 것이었는데 (협정에 서명 안 하려면 은퇴하라고 로스가 강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은퇴하면 어벤져스 멤버가 아니게 되고 협정은 어벤져스의 동의만 받으면 되기 때문.) 어벤져스가 무슨 권리로 강화인간 전원을 대표한다는 말인가? 일단 두 협정의 내용은 드라마와 영화가 명확히 다른 게 확실하다.
[7]
일단 캡틴에게 협조했다는 이유긴 하지만 앤트맨도 다른 이들과 같이 구금되어 있었다. 그리고 아예 맨몸에 활 하나 들고 뛰어다닌 호크아이도 '강화된 개개인'도 아닌데 같이 구금되었다. 다만 호크아이의 경우에는 MCU판 어벤져스의 원년 멤버라는 걸 고려해야겠지만 말이다.
[8]
특히 스티브 로저스의 경우는 에이전트 카터나 퍼벤저 전후 시점엔 그냥 나치 때려잡는 미국대장 분장의 연예인 취급이나 받고 있었다.
[9]
스파이더맨이 홈커밍 결말에 어벤저스 가입을 거절한 것도 친구들과 숙모에게 정체가 드러나는게 싫어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 토니 스타크와의 연을 간접적으로 끊은것도 비슷한 맥락이라 설명하면 이해가 된다.
[10]
중반에 경찰 헬기의 사격 경고를 받은 건 워싱턴 기념탑에 올라가서였지 스파이더맨이어서가 아니다.
[11]
시빌 워 제작진은 에오쉴 드라마에 대해서 전혀 알지도, 듣지도 못했다고 한다.
[12]
시빌 워 후반부에서도 이에 회의감에 빠져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군인 입장에서도 통제 질서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그 결과가 분열과 또다른 희생을 낳았고 뉴욕에서 몇년 전과 같은 상황이 또 벌어졌음에도 그 상관이라는 작자들은 죄다 낙천적에 앞을 내다볼 줄 모르는 멍청이들 뿐이었다. 게다가 토르와 아이언맨이 없는 시점이라 제대로 된 전력을 낼수도 없었던 상황이다.
[13]
인과관계를 따지자면 소코비아 협정과 관련된 논쟁에 의해서 히어로들이 사분오열 갈라지게 되어 가뜩이나 심심풀이 땅콩으로 토르를 제외한 어벤져스를 상대했던 타노스를 제대로 공략할 수단을 만들지 못했다는 점이다.
[14]
이 때문에 영화 초반부에 스콧이 딸과 놀아주다 실수로 한 발이 집 울타리를 부시고 살짝 나오게 되었는데, 바로 FBI가 출동해 집안을 수색한다. 심지어 가택연금이 단 사흘 남은 시점이었다.
[15]
캐시에게 '너희 학교에도 벽에 그림을 그리면 안 된다는 규칙이 있지? 너희 아버지가
캡틴 아메리카와
독일에서 벽에 그림을 그렸는데 이건 소코비아 협정 6조 5항 위반이란다' 라는 병맛 넘치는 설명으로 캐시를 알쏭달쏭하게 만드는데, 이는
디즈니+의 지미 우 캐릭터 소개 영상인 '지미 우와 공감할 수 있는 6가지 이유들'에도 선정된 개그씬이다.
영상
[16]
지구와는 달리 어벤져스 같은 평화집단이나 노바, 크리 등 대규모 국가의 보호가 없는 행성들은 지구보다도 상태가 나쁘다고 하며 캐롤 댄버스는 그 행성들을 돌보기 위해 어벤져스에게 힘을 빌려주지 못하고 있다.
[17]
어벤저스 멤버들은 5년간 지구의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활약을 했을 터이니 그 모습을 알고 있는 살아남은 이들의 지지가 있었을 것이다. 또한 모든 것을 돌려놓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일부 멤버들은 목숨을 잃기까지 했는데, 이 과정에서 벌어진 2차례의 최종결전에서 와칸다를 제외한 국가들은 한 게 없으니 강하게 나갈 수도 없었을 것이다.
[18]
극장판 자막에서는
슈트라고 표현됐지만, 토니의 이 대사는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무기가 오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막 깨달았던
아이언맨 1 시절의 토니 자신에 대해 말한 것인데
박지훈이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
[19]
어떤 이는 '세부 조항은 나중에 정하면 된다'는 토니의 말이나 '수중 교도소'라는 정부의 폭거를 보고 '이럴 줄은 몰랐다'고 하는 토니를 보고, 정부를 상대로도 한 번도 '을'인 적인 없어서, 정부가 제약없이 막나가면 어떨지 걱정해본 적이 없어서 그렇다고 할 정도다. 실제로
마리아 힐이 윈터 솔져 직후 토니 스타크의 변호사들을 이용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스타크 인더스트리에 입사했을 정도니, 토니 스타크라는 개인이 정부가 위험하다고 느낄 일은 없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20]
히어로들의 존재는 비단 악당들뿐만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사상적으로도
무절제한 향상심을 촉구하고 있다.
[21]
실제로 에오울까지 등장한 히어로들 중 이미 인간의 범주를 초월한 비전과 토르, 소코비아 출신인 완다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히어로가 미국 국적이다. 소련(러시아) 출신이었던 나타샤 로마노프조차도 국적을 미국으로 바꾼 상태.
[22]
현실에서는 PMC들이 대금 지급이 밀리자 쿠데타를 벌이는 경우도 종종 존재했다. 캡틴은 과거 미군 출신, 토니는 과거 방산기업가, 워 머신과 팔콘은 현대 미군 출신, 블랙 위도우와 호크아이는 정보기관과 준군사기관을 겸하는 쉴드 출신 등으로 이 정도 스펙이면 용병단 조직을 만들고도 남는다. 하지만 어벤져스가 PMC와 다른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그들이 세계를 지킬 때 대가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사실은 비정부기구(NGO)에 더 가깝다고 봐야 할 것이다.
[23]
아래 부정적 의견에서 소방 헬기가 화재 진압 과정에서 재산 피해를 일으켜도 그 책임을 묻는 건 아니지 않느냐? 라고 비유했는데, 소방 헬기한테 화재 진압 과정에서 발생시킨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 건 애초에 소방서라는 조직이 '국민의 동의를 받은 국가에 의해 세워진 조직'이며 국민들이 '더 큰 화재를 막기 위해서라면 소방서가 필요하고 사소한 사고는 용납 가능하다'고 합의했기 때문이다. 아래에서 '헬기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이 통과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는데 그건 중요하지 않다. 법안이 통과되었단 것은 국민의 대리자인 국회의원이 통과시켰다는 것이고, 결국 국민이 그 법에 동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이론적인 말이고 실제론 꼭 그렇지 않다. 하지만 이런 절차를 거치는 것과 거치지 않는 것은 정당성의 차원이 다르다). 소방 헬기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이 나왔는데도 허가 없이 소방 헬기를 출동시킨다면 이는 명백한 위법행위이다. 비효율적이고 불합리한 면이 있는 것 같지만 민주 사회가 제대로 성립되기 위해선 이런 요소들을 무시하면 안된다.
[24]
다만 어벤져스가 전혀 책임을 안 지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영화상에서 크고 작은 물질적 보상은 토니 스타크도 상당 부분 관여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 토니가 전투 과정에서 피치 못하게 건물을 부수게 됐는데, 부수기 직전에 그 건물을 사들이는 장면도 있다.
[25]
실제로 작중 소코비아는 울트론이 도시를 들었다가 박살나버린 탓에 나라 구실도 못하게 되었다.
[26]
토니는 원래 가지고 있던 불안감이 증폭된 것이라 원래 하려던 일과 그렇게까지 크게 다르지 않았고, 토르는 잠깐 환각보느라 전투참여가 불가능했을 뿐 멀쩡했던데다 인피니티 워의 예지까지 보았으며, 나타샤는 그냥 혼자 쓰러진 게 다고, 캡틴은 치타우리 셉터의 수작으로 좀 예민하게 굴었을 뿐이지만 아무튼 정신공격은 다들 당해봤다. 더 세게 당하면 버틸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27]
총기 규제 운동이 있는 미국에서 자경 활동은 우익적 행동으로 받아들여진다. 애초에 남부 주들에서 흥하고 있기도 한 상황이다.
[28]
물론 이런 비판 자체는
대중매체에 꼬투리 못 잡아 안달인 투정으로 받아들여졌다.
[29]
실제로 TV Tropes 등의 서구 팬사이트에서도 슈퍼 히어로물은 본질적으로 파워 판타지이기 때문에 파워 판타지를 제약하는 초인등록법이 정당한 시민 사회의 결과물인 것처럼 내놓는 법이 없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30]
진상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사실 울트론의 사고관을 타락시킨 심증이 있는 타노스에게 대부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31]
더욱이 뉴욕을 로스 장관이 언급하는데 애초 뉴욕을 희생 삼아 지구를 구하려고 했던게 미국 정부이다. 뉴욕에 핵을 날렸는데 이걸 토니가 안 막아줬으면 뉴욕시민들은 다 산화되었을 것이다. 막말로 한 도시를 개발살 내려는걸 막아줬더니 그걸 막은 어벤져스에게 책임을 돌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저지르는것.
[32]
울트론을 만든 게 토니와 배너이긴 하지만, 근본 원인을 따지면 토니가 울트론을 만들게 된 원인은 스칼렛 위치가 보여준 환각 때문이며 그 환각 능력은 마인드 스톤에서 생긴 것이고 마인드 스톤은 타노스 때문에 지구에 오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어벤져스 2 쿠키 영상에서 울트론 탄생 자체에 타노스가 관여한 정황이 포착되었다.
[33]
캡틴이 버키에게 뭘 할 거냐고 물어보자 에버렛 로스가 '당신들이 받아야 할 일'이라고 대답한다.
[34]
애초에 코믹스에서 아이언맨이 토르에게 평화협정을 내밀었다가 빡친 토르에게 탈탈 털렸다.
[35]
애초에 토르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웃기는 짓거리이다. 어벤져스를 보고 로스가 "미국에 연고를 두고 있는 무력집단" 운운했는데 미국인들인 다른 어벤져스 멤버들이나 귀화한 거나 다름없는 완다는 그렇다고 쳐도 토르는 지구인도 아니다. 오히려 아스가르드 입장에서 지구는 동맹국도 아닌 보호지이며, 그것도 무력으로 따지면 약한 축에 속한다. 토르야 본인 성격도 그렇고 지구인들과 친분 덕분에 이들을 대등하게 대하지만 원래 아스가르드인들은 지구인들을 미개인 취급하며 지구 문명의 역사가 아스가르드로 치면 한 사람 수명도 안된다는 걸 생각하면 무리도 아니다. 게다가 현재도 아스가르드는 지구와 비교도 안되는 기술과 능력을 지닌 선진국이며 토르는 이 아스가르드의 왕자였다.(소코비아 협정 당시 기준) 현실로 치면 초강대국이 약체국가를 다른 국가가 침공해는 걸 구해줬더니 그 과정에서 희생자들이 많이 나왔다고 그 약체국가가 강대국의 군 지휘권을 가진 장군에게 "우리가 허락할 때만 활동하라"고 강요하는 꼴이다.
[36]
재미있는 사실은 토르의 아버지인 오딘은 이미 1000여년전에 지구를 서리거인에게서 구해냈다. 오딘의 개입이 없었다면 아예 지구는 끝장난 운명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지구에는 관련 사료가 없어서 증명은 어렵다.
[37]
인휴먼과 같은 어벤져스 소속이 아닌 초인들에게도 부분적으로 적용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38]
이름, 나이, 직업, 주소 등
[39]
실제로 에오쉴에서는 '와치독'이라는 반 초인 테러단체가 등장하여 인류를 지킨단 명분으로 신상이 털린 인휴먼들을 조직적으로 린치 및 살해하는 행보를 보인다.
[40]
당장 멀리 갈 것도 없이 시빌 워 코믹스에서 토니 스타크의 말만을 믿고 자신의 신분을 공개했던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가 무슨 고초를 겪어야만 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41]
버키처럼 구금은 안 됐지만 캡틴이 변호사를 언급하자 코웃음쳤던
에버렛 로스의 대사로 봐서는 처우는 동일하다. 심지어 스티브와 샘도 체포당할 것을 토니 스타크가 자신이 다 책임진다는 식으로 설득하고 힘을 써서 겨우 체포를 면한 것이었다. 그나마 돈이 많은지라 정치적으로도 힘이 있는 편인 토니 스타크가 둘을 적극 보호하려고 하지 않았다면 둘 역시 그냥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을 것이다.
[42]
위에서는 관료주의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지만 사실 어벤져스의 설립 취지나 작품의 주제 등을 생각했을 때, 진정으로 가장 큰 문제점은 사실 오히려 이쪽이다.
[43]
다만 급박한 상황 때문에 협정이 유명무실해진 것이지 따지고보면 협정의 영향이 크긴 했다. 협정 때문에 어벤져스가 사실상 해체되어 타노스 군 침공 당시 긴밀한 대응이 이뤄지지 못했는데, 원래대로라면 뉴욕이나 최소 인근에 있었을 캡틴 아메리카나 완다, 비전이 이들의 1차 침공을 막아낼 수 있었을 수도 있다.(최소한 비전과 완다는 별도의 거주지가 없기 때문에 평상시라면 뉴욕에 근접한 어벤져스 본부에서 머물고 있었을 것이고, 둘 다 비행이 가능하기에 빠르게 뉴욕으로 출동하는게 가능하다) 그랬다면 토니가 타이탄으로 가는 무리를 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또한 인피니티 워 이전까지 수년간 캡틴파들은 전력에서 이탈했으며, 무방비로 있던 비전이 기습을 당해 치명상을 입으며 주요 전력 중 한명인 그가 타노스 침공 당시 거의 도움이 되지 못했다. 즉 협정이 없었다면 작중 묘사된 위기들이 조기에 진압될 수도 있었던 만큼, 협정의 실질적 영향력은 컸다.
[44]
만약에 저런 과정 없이 후속작에서 협정에 대한 언급이 없는 상태에서 히어로들이 멀쩡하게 활동하고 있었으면 명백한 맥거핀이었을테지만 협정이 실질적인 영향이 끼치는 건 물론이요 무력화되는 과정까지 묘사되었기 때문에 맥거핀이 아닌 것이다.
[45]
UN 공영어 중
러시아어와
아랍어가 빠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