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40:17

방위

1. 개요2. 어형3. 종류4. 용례5. 관련 표현(동서남북)
5.1. 공통5.2. 동쪽5.3. 서쪽5.4. 남쪽5.5. 북쪽
6. 방위표7. 여담8. 동음이의어


/ Direction

1. 개요

공간의 어떤 이나 방향이 한 기준의 방향에 대하여 나타내는 어떠한 쪽의 위치이다.

2. 어형

현대 한국어에서 동서남북의 방위를 가리키는 말은 순우리말이 없다. 고려에 심방한 북송 사신 손목이 저술한 《 계림유사》에서 고려의 동서남북을 뜻하는 말은 중국과 같다고 나온다. 즉 늦어도 고려조에 이미 동서남북의 순우리말은 사멸된 상태였다.

동서남북 각 방위를 뜻하는 고유어는 매우 불분명하여 학자들마다 의견이 갈린다. 그나마 '동'은 '새'[1]로 의견이 일치하게 모이는 편인데, 나머지 방위는 오리무중이다. '북'은 '뒤', '높', '하늬/하느' 등이 제시되었고, '남'은 '앞'과 '맣'이 제시되었다. '서'는 가장 불분명한데, '하늬'설과 '맣'설로 나뉜다. 문제는 '하늬'설에 따르면 '북'의 고유어 후보 중 '하늬'와 '하느'를 설명할 수 없어지고, '맣'설을 따르면 '남'의 고유어 후보 중 '맣'의 설명이 어려워진다.

일각에서는 애초에 한국어족에 동서남북을 뜻하는 말은 없었고, 이 때문에 '하늬', '마' 등의 고유 방위어들도 일정하지 않게 쓰였다고 보기도 한다. 이 경우, 한국어족에는 상대적인 쪽을 가리키는 '방향'을 나타내는 말은 있었어도 절대적인 쪽을 가리키는 '방위'를 나타내는 말은 애초에 없었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 보니 절대적인 쪽을 나타내는 어휘인 '東', '西', '南', '北'을 최초로 중국어로부터 들여올 때 대응하는 개념 자체가 없어서 번역할 수가 없었고, 이에 외래어로서 그대로 쓰게 되었다는 것이다.[2] '새', '맣', '앞', '뒤', '하늬' 등이 일정한 방위를 뜻하게 된 것은 그보다 훨씬 뒤로, 본디 방향을 뜻했기 때문에 지역마다 또는 집단마다 기준 방향이 다르게 잡혀서 가리키는 방위가 중구난방이 되었다고 본다.

3. 종류

동서남북의 네 방향을 기준으로 하여 8ㆍ16ㆍ32 방향등으로 세분한다.

팔방은 여기에 '북동'(NE), '북서'(NW), '남동'(SE), '남서'(SW)가 추가된다. '동북', '서남'과 같이 동/서를 먼저 쓴 것도 있으나, 대개는 남/북을 먼저 쓴 것이 더 널리 쓰인다. 다만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 등의 지명에서는 동/서가 종종 앞에 나오곤 한다.

16방은 '북북동'(NNE), '북북서'(NNW), '남남동'(SSE), '남남서'(SSW), '서북서'(WNW), '서남서'(WSW), '동북동'(ENE), '동남동'(ESE)이 추가된 것이다. 항상 원조 4방과 8방 사이에 있기때문에 4방 먼저, 그다음 8방을 쓴다. 예를들면 북북동은 북+북동이다.

게임이나 항공, 선박, 지리, 기상관측 등에서는 360 숫자로 표기하기도 한다. 0(360)이 북이고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므로 90이 동쪽, 180이 남쪽, 270이 서쪽이다.

시계 방향으로도 정하기도 하는데, 0시(12시)가 내가 진행하는 방향이라면 이를 기준으로 부르는 식. 대체로 팔방을 가리키는 데에 쓰이며 북동을 11시, 북서를 1시, 남동을 5시, 남서를 7시라고 보통 부른다. 10시, 2시, 4시, 8시 같은 표현을 쓸 수도 있겠지만 전자보다는 약간 더 출현 빈도가 낮다. 특히 이러한 용법에서는 같은 팔방을 가리키는 표현, 예컨대 10시 방향 / 11시 방향을 엄밀히 구별하지는 않는다.

포병 병과에서는 한 바퀴를 6400등분한 (mil)이라는 단위를 사용한다.

동아시아에서는 십이지 팔괘로 방위를 표현하기도 했다. 시계와 마찬가지로 정북의 12시의 좌우 15도만큼이 子(자)이며 시계방향으로 30도씩 십이지가 진행되는 식이다. 45도 단위인 북동, 남동, 남서, 북서는 12방위로 똑떨어지지 않는데 각 방위의 양 옆에 위치한 십이지를 연달아 써 丑寅(축인), 辰巳(진사), 未申(미신), 戌亥(술해)라고 했다. 혹은 팔방을 팔괘로 나누어 북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감(坎)-간(艮)-진(震)-손(巽)-리(離)-곤(坤)-태(兌)-건(乾)이라 했다. #[3] 다만 감, 진, 리, 태는 각각 북, 동, 남, 서와 동일하므로 잘 쓰지 않고 동서남북 사이에 간(艮)(북동), 손(巽)(남동), 곤(坤)(남서), 건(乾)(북서)을 보충하는 용법이 일반적이었다.[4] 오늘날에는 동아시아에서도 운세나 점을 볼 때가 아니면 이 방식의 방위를 쓰지 않는다.

4. 용례

개념 자체가 무언가의 지리적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보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명에 엄청나게 많이 사용되었다. 한국에서는 고을의 중심지를 기준으로 방위를 따서 외곽 지역 이름을 붙이거나, 도시의 구획을 나눌 때 상대적인 방위를 따서 지은 것이 대표적이다. 현대에는 개성이 없어서 지명을 새로 지을 때 방위를 딴 이름은 잘 안 쓰는 편이다.

사람의 이름에 방위를 뜻하는 한자가 쓰이기도 한다. (동), (남), (중)은 흔히 쓰이지만[5] 西(서)는 잘 쓰이지 않는데, 서쪽은 해가 지는 방향이므로 부정적인 느낌을 띠기 때문이다. (북)은 어감 자체가 한국인의 이름에 사용하기 부적절하므로 거의 쓰이지 않는다.[6]

5. 관련 표현(동서남북)

5.1. 공통

한국에서는 도시의 특정 방향 지역을 '동/서/남/북-'으로 표현하곤 한다. 서청주, 서부산, 서충주 등의 예가 있다. 특히 나들목 명칭에 '서○○나들목(IC)' 식의 명명법이 자주 쓰인다.

대학 캠퍼스를 방향에 따라 동/서/남/북측으로 나누어 부르기도 한다. 이를 건물 명칭에 반영하는 경우 주로 영어 앞글자를 따 N/E/W/S + 숫자로 쓴다.

5.2. 동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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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서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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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남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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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서와는 달리 '남양', '북양'이라는 말은 그리 자주 쓰이지 않는다.

5.5. 북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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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방위표

방위를 나타내는 표식이나 그런 표식이 그려 있는 표. 방위표는 4방위표, 8방위표, 16방위표, 32방위표 등이 있다. # 동아시아에서는 12방위표를 썼었으나 상술했듯이 요즘에는 잘 쓰이지 않는다.

지도에서 방위표가 없는 경우 오른쪽이 동쪽, 왼쪽이 서쪽, 아래쪽이 남쪽, 위쪽이 북쪽이다.
파일:4방위표.jpg 4방위표로 나타낼 경우 동쪽, 서쪽, 북쪽, 남쪽으로 구분한다. 북쪽과 서쪽 사이에 선분이 연결되어 숫자 '4'의 형상을 띄게 한 이유는 글자를 읽지 않고도 위아래가 정방향으로 놓여 있음을 직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파일:8방위표.jpg 8방위표로 나타낼 경우 북쪽, 북동쪽, 동쪽, 남동쪽, 남쪽, 남서쪽, 서쪽, 북서쪽으로 구분한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방위표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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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여담

  • 비슷한 말로 방소(方所)가 있다. 음양(陰陽), 오행(五行), 간지(干支), 팔괘(八卦) 따위를 배치하여 사람의 길흉화복과 결부시킨 것이다.
  • 영어로 동서남북을 가리키는 표현을 북-동-서-남 식으로 이어붙이면 NEWS가 되는데, 이것이 뉴스라는 단어의 어원이라는 썰이 있다. 다만 문서에서 보듯 신빙성은 별로 없다고 한다.

8. 동음이의어

. 적의 공격을 막아서 지킨다는 뜻이다. 영어로 " Defence"가 들어가는 개념어나 조직명을 직역할 때에도 쓰인다. 예컨대 "Defence Forces"는 " 방위군"으로 번역한다. 다만 대개 방위의 대상은 국가이기에 국방/ 국방군(혹은 국군)으로 옮길 때도 많다.

일본에서는 유난히 국가 기관에 자주 쓰는 말이다.[7]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평화헌법에 따라 명목상의 군대 창설이 불가능해지면서 "국방"이나 "군사"가 들어가는 용어를 거의 "방위"를 넣은 말로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사관학교 방위대학교, 국방부 방위성, 군사학은 방위학 이런 식이다.

과거에 있었던 대한민국의 병역 제도인 방위병도 이 방위이다. 흔히 2자로 줄여서 '방위'라고 불렸다.


[1] 새벽의 새가 그것으로, 동쪽의 밝음이란 뜻이 된다 [2] 언뜻 생각하기에 방위가 어떻게 없을 수 있나 싶지만, 세계 언어들 중에서는 심지어 '왼쪽', '오른쪽'이 없는 언어도 있다. [3] 즉 간-축인, 손-진사, 곤-미신, 건-술해의 관계가 성립한다. 그런 이유로 일본에서는 艮을 같은 방위의 丑寅(축인, "우시토라"), 巽을 辰巳(진사, "타츠미")로 읽기도 한다. # 특히나 타츠미는 일본에서 인명으로도 자주 쓰인다. [4] 풍수지리에서 언급되는 "간좌곤향"(艮坐坤向)이 이 용법의 예이다. 북동쪽에 앉아서 남서쪽을 향한다는 뜨이다. # [5] 특히 한국에서 동명(東明)은 각종 지명 및 단체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6] 이름에 '서'가 들어가는 경우는 많지만 서녘 서는 드물고, '북'은 아예 사람 이름에 거의 쓰이지 않는다. [7] 일본 한자음으로는 보:에이(ぼうえい)로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