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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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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하이 판타지, 모험
작가 이영도
출판사 황금가지
연재처 하이텔
연재 기간 1997. 10. ~ 1998. 04.
단행본 권수 12권[1] (1998. 07. 02. 完)

1. 개요2. 줄거리
2.1. 관련 작품
3. 발매 현황
3.1. 해외 발매3.2. 10주년 기념판
4. 특징
4.1. 교과서 수록
5. 등장인물6. 설정7. 인기8. 평가
8.1. 비판
8.1.1. D&D, 톨킨 설정 도용8.1.2. 설정오류
9. 미디어 믹스
9.1. 만화9.2. 게임9.3. 라디오 드라마9.4. 오디오북
10. 2차 창작
10.1. 팬픽
11. 명대사12. 기타

[clearfix]

1. 개요

이영도가 집필한 한국의 판타지 소설.

2. 줄거리

"우리는 별이오."
"별?"
"무수히 많고 그래서 어쩌면 보잘것없어 보일 수도 있지. 바라보지 않는 이상 우리는 서로를 잊을 수도 있소. 영원의 숲에서처럼 우리들은 서로를, 자신을 돌보지 않는 한 언제라도 그 빛을 잊어버리고 존재를 상실할 수도 있는 별들이지."

숲은 거대한 암흑으로 변했고 그 위의 밤하늘은 온통 빛무리들 뿐이었다. 칼의 말은 이어졌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를 바라볼 줄 아오. 밤하늘은 어둡고, 주위는 차가운 암흑 뿐이지만, 별은 바라보는 자에겐 반드시 빛을 주지요. 우리는 어쩌면 서로를 바라보는 눈동자 속에 존재하는 별빛 같은 존재들이지. 하지만 우리의 빛은 약하지 않소. 서로를 바라볼 때 우리는 우리의 모든 빛을 뿜어내지."
"나 같은 싸구려 도둑도요?"

네리아의 목소리는 슬프지 않았다. 그리고 칼의 대답도 평온했다.

"이제는 아시겠지? 네리아 양. 당신들 주위에 우리가 있고, 우리는 당신을 바라본다오. 그리고 당신은 우리들에게 당신의 빛을 뿜어내고 있소. 우리는 서로에게 잊혀질 수 없는 존재들이오. 최소한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이상은."

어둠 속에서 네리아의 눈이 별처럼 아름답게 반짝였다. 나는 혹시 반짝인 것은 그녀의 눈물이 아닐까 따위의 생각은 관두기로 했다. 그래서 고개를 돌려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내가 바라보자, 별들은 나에게 빛을 주었다.
드래곤 라자 9부, '별은 바라보는 자에게 빛을 준다' 中. 이 장의 마지막 장면이다.
바이서스 서부 끝의 작은 영지 헬턴트의 견습 초장이인 후치 네드발과 독서가이자 영주의 사생아 칼 헬턴트, 경비대장 샌슨 퍼시발이 블랙 드래곤 아무르타트에게 진 아무르타트 원정군의 몸값을 마련하기 위해 수도로 갔다가, 이후 이런 저런 일로 대륙을 종횡하며 일생 일대의 모험을 하는 내용이다.

2.1. 관련 작품

속편으로는 장편 퓨처 워커가 있다. 처음엔 드래곤 라자의 활극물풍의 분위기가 느껴지다 급격히 심각하고 난해해지는 작품.

단편집 오버 더 호라이즌에도 키메라 골렘, 행복의 근원이라는 같은 세계관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림자 자국도 드래곤 라자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이다.

3. 발매 현황

권수는 구판 12권, 개정판(양장)은 8권으로 나왔다. 구판은 1998년 6월[2]부터 7월 초순까지 일괄 발매되었다.

원안인 PC통신 연재는 하이텔 시리얼 게시판에 1997년 10월부터 1998년 4월까지 이루어졌다. 돌이켜보면 진짜로 (대한민국의) 마법의 가을이었다[3]

통신본과 출판본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 문체 자체가 아예 수정된 경우도 있고, 주인공 중 한 명인 칼 헬턴트의 경우 통신본에서는 '카알' 헬턴트였다. 일부 서술이 통째로 잘려나간 경우도 있는데, 작품 최후반에 후치와 이루릴의 이별 장면이 그렇다.

3.1. 해외 발매

일본에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전 12권으로 완간되었다. 관련 팬 아트도 많다. 40만권 정도 판매. 일본 위키의 설명이 한국 위키보다 많을 정도지만 역시 언어유희가 작품 진행에 큰 역할을 하는 작품이기에[4] 번역하기 쉽지 않았는지 다른 단어로 대체하는 경향이 보인다. 이를테면 후치의 '일자무식'은 'OPG무식검'으로 '기름젓기'는 '양초 휘젓기'로 개명되었다. 자이펀어도 전각 세로쓰기의 문제로 로마자가 아닌 가타카나로 통일되었고 그 외에도 많은 웃음 포인트들이 일본인들에게 통할만한 일본어로 대체된 부분이 눈에 뜨인다. 그래도 한자어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한국어 원판의 표기를 그대로 따르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 장 구성은 한국어판과 동일하지만 에피소드 내 글의 호흡을 번역자가 자의적으로 끊어놓은 감이 있어서 미묘하게 다르다.

일본 독자들의 평을 따지자면 호의적인 팬층도 존재하긴 한다. 띄엄띄엄이지만 2ch에서도 2014년까지 관련 스레가 유지되고 있고 그림자 자국의 정보를 입수해서 번역 출간 여부를 묻는 독자들도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평가는 한국과는 달리 그다지 좋지 않은데, 순수문학적인 어법을 강조한게 한국에서는 신선했을지 몰라도 일본에선 이미 비슷한 소설이 흔했기 때문. 판매량 40만권이란 것부터가 한국 기준에선 많아보일지 몰라도 출판대국 일본[5]에서 권당 4만부도 안된다는 건 아무리 좋게 말해주려해도 잘 나갔다고는 절대 말할수 없는 판매량이다. 일본 위키에서는 판타지소설이라고 분류해놓았고 서점에서는 출판사인 이와자키 서점의 포지션 탓으로 쥬브나일 (아동용) 문고 쪽으로 분류해놓았다. 어쩌면 이게 원인일지도. 혹은 한국 작품 자체가 일본에선 뜨는 게 쉽지 않아서일 공산이 크다.

미국 및 유럽 국가 출판은 말이 없다. 번역도 문제지만 이쪽 나라들은 중세 내지는 그에 준하는 기술력의 세계가 배경인 환상 및 환상소설 텍스트가 오랜시간 자릴 잡아왔기 때문에[6] 어중간한 퀄로는 괜히 인쇄했다 적자를 봐서 그런듯. 동양인의 중세베이스 환상 소설은 본토인(?)들에겐 그저 코믹스러움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시장조사도 한 몫한다는 것도 예상할 수 있다.[7] 그런데 위키피디아에서 드래곤 라자의 영문 문서 한국어 문서보다 양이 많고 소설의 주제까지 정리해놓았다.[8]

3.2. 10주년 기념판

2008년 드래곤라자 8권+신간 그림자 자국+금장 책갈피+지도+친필싸인+동화+나무상자가 포함된 한정판 세트 550부중 온라인(예스24,알라딘,인터파크)으로는 500부, 홍대 한양문고에서 50부씩을 예약받았다. 10시부터 개시한 알라딘은 1분 18초만에 170부가 모두 품절. 주문자 300명중 1분 18초만에 입금한 170명만 살아남았다.

과거 폴라리스 랩소디의 양장판 판매 등으로 작가 이영도의 상업성은 익히 알려졌지만, 정작 각종 도서 사이트는 이 정도의 열풍을 끌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10주년 기념 양장본에는 드래곤 라자의 시대에서 1000년 후의 이야기를 다룬 장편 소설이 추가되었다. 그 상세한 내용은 그림자 자국 참조.

10주년 기념판에서는 저작권법 등의 이유로 몇몇 단어가 변경되었다. 미스릴, 발록, 호빗의 단어와 설정은 톨킨이 독자적으로 만든 개념이기 때문에 톨킨 재단에서 2차 창작이나 타 작품에 사용을 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 헬메이드 - 헬브라이드
  • 미스릴 - 미스랄
  • 아다만타이트 - 아다만틴
  • 발록 - 발러
  • 호비트 - 하플링
  • 크림슨 드래곤 - 이그누스 드래곤
  • 메모라이즈 - 기주
  • 해츨링 - 웜링
  • 드래곤 스케일 - 스톤 스킨
  • 블링크 - 호핑
  • 에어리얼 서번트 - 에어 엘리멘탈
  • 프렌드, 래먼터블 빌레이버먼트, 이칭, 컨퓨즈 랭귀지 - 해당 주문의 캐스팅이 통째로 사라지거나 다른 대사로 바뀌었다.
  • 판타즈멀 포스 - 메이저 이미지
  • 디그 - 디그 어스

4. 특징

이영도 소설의 특징들은 이미 드래곤 라자에서부터 보이기 시작한다. 언어유희, 철학적 사색 등이 바로 그것.

언어유희로는 각 챕터 제목이 그 챕터의 마지막에 쓰이는 경우도 많다. 보통 연재를 할때는 앞뒤 스토리에 대해 희미한 줄기만 잡아놓고 세밀한 부분은 치밀하게 설정해 놓지 않는것이 보편적인 경우인데, 드래곤 라자의 경우 챕터의 제목과 결말을 일치하게 만들어 놓음으로써 작가가 미리 소설의 구성과 설정에 대해 세밀한 구상을 끝마친 후 연재를 시작했음을 알 수 있게 만들어놓았다.

4.1. 교과서 수록

2004년에 태성출판사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실려 화제를 모았다.

태성 교과서는 문학 교과서 18종 중 마이너 교과서였다. 하지만 천대를 받아온 장르소설이 제도권의 인정을 받게 되었다는 의의와 함께, 앞으로 장르소설의 사회적 인식이 점차 나아질 것이란 기대를 불러모아 화제가 되었던 것. 그렇지만 그 사정을 살펴보면 장르소설의 문학성이 제도권에서도 인정 받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국 문단은 전통적으로 추리나 판타지 등의 장르문학을 낮잡아보는 경향이 짙고, 2010년대에도 여전히 그렇다.
태성출판사 문학교과서 편찬위원 중 한 사람인 송현호 아주대 교수(국문학)는 “고교생들이 흥미롭게 읽고 있는 작품을 교과서에 끌어들여 보자고 생각했다”고 채택배경을 밝혔다. 이 교과서에는 현대문학의 한 줄기로 나타난 판타지소설의 사례로 ‘드래곤 라자’를 소개한 뒤 관련 학습활동으로 ‘판타지소설과 순문학의 차이점에 대한 토의’, ‘사이버문학의 문제점과 지향성 성찰’ 등을 제시했다. #
교과서 학습활동에서 보듯, 드래곤라자는 작품 내용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라 사이버 공간에 먼저 선보여져 인기를 얻은 문학 환경의 변화에 초점이 맞춰져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허나 2007년 천재교육 중학교 사회 교과서에 내용의 일부가 수록, 작품이 담고 있는 철학적 함의에 초점을 두었다.

2016년 천재교육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에도 일부 수록된 것이 확인되었다. 고등학교 사회 앞부분 탐구활동에 실려 있으며, 후치와 로드의 대화내용을 담고 있다. 내용은 사회를 구성하는 자들 사이 속에서 타인과 자신의 관계 분리. 즉 후치가 드래곤 로드에게 인간은 단수가 아님을 알려주는 장면인데, 이 부분은 2018학년도 서강대학교 인문계 논술 2번 문제의 지문으로 선정되었다.

5.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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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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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인기

이영도의 첫 장편 소설이자 이영도 소설 중 가장 재기발랄하며 또한 가장 상업적인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 전체에 걸쳐 주제를 전달하려는 모습을 보이긴 하나 이영도의 타 작품들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고, 이영도식 유머나 특유의 언어유희가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다. 작품의 상업적 척도에 가장 큰 기준이 되는 흡인력, 유머, 캐릭터성을 놓고 봤을때도 이영도 작품 중 가장 비중이 높은 편. 타 작품이나 언론 등에서 자주 인용되는 명작으로 손꼽힌다.

8. 평가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table bordercolor=#00e164,#00e164><table bgcolor=#ffffff,#2d2f34><bgcolor=#00e164,#00e164> 파일:네이버 시리즈 로고.svg ||
별점 9.90 / 10 | 조회 수 73만 2024. 04. 18. 기준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table bordercolor=#58d3f7><table bgcolor=#ffffff,#2d2f34><bgcolor=#58d3f7> 파일:sosul_network_icon-removebg-preview.png ||
별점 4.45 / 5.0 | 참여자 1061명 2023. 12. 23. 기준




||<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ordercolor=#1E9EFF><table bgcolor=#fff,#2d2f34><bgcolor=#fff,#111> 파일:리디 로고.svg ||
별점 4.8 / 5.0 | 1651명 참여 2023. 12. 23. 기준

이걸로 판타지 입문 당해버렸다
소설넷 베스트 리뷰 中
한국에서 "판타지 소설"이라고 불리는 장르문학 시장을 형성하는 기반을 다졌으며, 상업적인 측면에서도, 문학적인 평가에서도, 후대에 미친 영향력 면에서도 웬만한 작품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드래곤 라자는 초창기 한국 장르 판타지 시장을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이전엔 통신 소설로 뭉뚱그려지던 한국 장르 판타지들이 드래곤 라자의 발매 이후 통신 소설이 아닌 판타지라는 독자적인 하위 장르 즉 장르 판타지로서의 존재를 인정받았다고 평가받기도 하며, 이런 맥락에서 이영도를 한국 장르 판타지의 창시자로 표현하기도 한다[9]. 또한 이후의 판타지 소설에도 장르적 영향을 끼쳤는데, 당장 이후 등장하는 양판소들의 여러 클리셰, 예를 들어 주인공의 1인칭 시점에서 주인공의 생각을 지극히 우스꽝스러운 표현으로 묘사하는 작품들에서 드래곤 라자의 문체의 영향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오크의 "취익취익" 하는 소리나 드래곤의 "크롸롸롸!"(정확하게는 크롸라라) 하는 포효 AMG, 다리 위에서 길을 막고 삥을 뜯으려는 여도적, 서클 매직 등의 요소들이 드래곤 라자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10]

인기로 따지면 국내 장르문학에 있어서 퇴마록과 함께 가히 독보적인 인기와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판타지 소설의 상업적 가능성을 확실히 알려준 작품이기도 하다. 드래곤 라자의 판매 권수는 2015년 1월 기준 한국 130만 권, 일본 50만 권, 타이완 30만 권을 더해 총 210만 권. 중국에서는 해적판으로 적지 않은 인기를 끌었고, 2014년에 정식 출판되었다.[11] 출처 대중성만을 따져도 국내 판타지 문학 중 정상에 있다고 판단해도 무방하다. 퇴마록도 판매량이 대단한 소설이었으나, IMF 직전 경제 호황인데다 책이 한국에서 부동의 유희매체였고, 대여점 문화도 미숙하던 시기에 발간된 책이다. 반면 드래곤 라자의 출판 시기는 한국이 IMF던 시절, 그리고 스타크래프트의 광풍이 시작되고 대여점이 책 소비의 중심으로 등극했던 시절이다. 그 상황에서도 100만부를 찍었다는 것이 대단한 수준. 국내 환상문학 독자들 사이에서는 같은 작가 눈물을 마시는 새, 전민희 룬의 아이들 윈터러와 함께 압도적인 지지율을 자랑한다. 20년 전에 발간된 소설이지만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판타지 소설 투표를 한다면 어디서 어떤 범위로 순위를 매기던[12] 절대 5위권 밖으로는 나가지 않는 괴력을 보여준다.

문학적인 측면에서는 초창기 작품으로서 눈마새, 피마새, 폴라리스 랩소디 등의 타 작품들 에서 보여준 작가의 능란한 솜씨와 견주어 볼 때 여러 부분에서 다소 미숙하다. 의성어/의태어가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것과 문체가 어색한 것은 대표적인 문제점. 또한, 눈마새의 높은 개연성에 비교해 보면 플롯에 작위적인 부분도 조금 있는 편이다.

그래도 첫 작품, 그것도 연재물에서 이 정도 퀄리티를 뽑아낸 소설이 매우 드물다보니 전체적으로는 호평이다. 장르 소설로서의 몰입감이나 주제 전달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인데, 특유의 유머감각과 긴장감 있는 연출로 시종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솜씨와 서사 전개 도중 주제의식을 빠짐없이 전달하는 센스가 일품. 이 작품 이후로 이영도는 문학적인 부분, 기교적인 부분에서 분명히 월등한 성장을 이뤄냈으며 그 결과 국내 장르소설계의 대표적인 작가가 되었지만, 아직도 그의 팬덤 사이에서는 드래곤 라자 때의 친근함과 인간적인 느낌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드래곤 라자의 최고 장점은 다양하면서도 인간적으로 매력적인 캐릭터[13]와 그 활용능력이며, 데뷔작으로서는 정말 이례적일 정도로 플롯 구성이 뛰어나고 서스펜스와 유머를 적절하게 섞어 사용하며 1인칭 시점임에도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게 복선을 교묘하게 깔아 후반부에 터뜨리는 전개 역시 칭찬받을 부분. 거기에 이영도 특유의 유머가 재치있게 발휘되어서 시종 유머러스함을 유지하는 작품의 분위기 역시 상당히 유니크하다.

또한, 가벼운 문체에도 불구하고 여러 철학적 담론을 묵직하게 던지는 것 역시 백미. 일례로, 후치와 운차이의 모든 인간은 평등한지에 대한 대화는 마치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을 떠올리게 되는 장면이다. 실제로 이영도 『드래곤 라자』를 비롯한 이영도 작품 세계 전반의 철학을 다룬 논문도 있다. 해당 논문

8.1. 비판

8.1.1. D&D, 톨킨 설정 도용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일부 설정을 도용한 작품 중 하나이다. 작가가 가장 평범한 마법 이름 등을 사용하기 위해 당시에도 평범하게 사용되던 D&D 주문이나 아이템 등의 이름이 저작권법으로 보호받는 고유명사인 것을 간과하고 그대로 쓴 것이 발단이었다.[14]

이후 도용논란에 휩싸이자, 10주년 기념판에서는 D&D의 오픈 게이밍 라이센스(OGL)을 달아놨다. 10주년판 1권 차례 바로 뒤쪽에 영어로 쓰인 글이 바로 오픈 게이밍 라이센스다. OGL 관련 링크 Product Identity(고유설정)를 침해하지 않기 위해 고유명사들의 이름이 바뀌었다. 마찬가지로 레젠다리움의 표절을 피하기 위해 몇 단어를 변경하였다.

엄밀히 따지자면 룰 도용이라는 말에는 조금 어폐가 있는 것이,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문서나 d20 시스템에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규칙 자체에는 저작권이 적용되지 않는다. 여기서 문제제기를 하는 부분은 고유 설정과 고유명사에 대한 도용이다. 당시 위저드코스트는 문제제기를 하지는 않아서 법정다툼까지 가지 않았다. 사실 90년대 까지는 서양권에서도 저작권 관련 부분에 대한 인식이 지금과는 달랐다. 스타크래프트, 등의 사례처럼 서구권 작품들에서도 21세기의 관점에선 저작권 시비가 걸릴 요소들이 다수 사용되던 시기였다. 그렇기에 지금으로서는 이상한 광경이지만, 피해자측에서도 자기들 영역을 너무 침범하지 않는다면 상대적으로 설렁설렁 넘어가는 시기이기도 했다. 물론 그때라고 칼같이 잡은 경우가 없던것은 아니지만.

물론 그렇다고 해서 초판의 도용 사실이 소급 적용돼서 무마되는 것은 아니다. OGL이 커버하는 내용은 2000년에 발매된 D&D 3rd에 해당되는 d20 시스템 이후로, 초판은 AD&D에서 설정과 고유명사를 베껴왔으므로 OGL로 커버되지 않는다.

여기에 대해서 일부 지나치게 열성적인 팬들이 설정 도용이 아니라고 여러 가지 억지 주장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 드래곤라자가 나올 때 외국 발행물에 대한 저작권은 한국에서 발효되지 않았다?
    가입국 국민의 저작권의 보호를 자국인의 보호와 동등하게 보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베른 협약에 한국이 가입한 것은 96년 5월 21일이고, 국내에서 발효된 일시는 96년 8월 21일이다. 드래곤 라자 1판 1쇄의 출판은 98년에 있었으며, 베른 협약에서는 저작권의 소급보호를 인정하고 있다.
  • D/R의 세계관과 철학은 D&D의 그것과 다르므로 단지 드래곤이 무슨 브레스를 쓰니 엘프나 사람이 무슨 마법을 쓰니 하는 걸 가지고 도용 운운하는 건 안된다?
    세계관과 철학이 다르다고 도용한 내용이 도용 안한 것으로 바뀔 수는 없는 법. '고유명사'를 그대로 가져다 썼다는 점에서 이미 세계관·철학이 달라서 도용이 아니다라는 논리는 눈살 찌푸리게 하는 무리수밖에 안된다. 아주 작은, 사소한 것이라도 저작권법에 걸리는 것 이 확실하다면 그건 확실히 위법이다. 작은 사탕하나 훔쳤다고 도둑질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는 것처럼.
  • 드래곤 라자는 D&D를 인용한 것이지, 도용이 아니다?
    학술적 인용 등에 있어서는 인용 부호 등으로 인용된 부분을 표시하고 원 저자와 출전을 밝히면 도용이라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텍스트의 일부분을 인용할 때만 가능한 것이고, 드래곤 라자의 경우 OPG와 같은 D&D의 고유명사[15]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인용 정도로 넘어가기가 어렵다. 이 경우 원저작자의 저작권 이용 허락이 필수적인데, 드래곤 라자의 경우 작품이 초판인쇄 된지 수년이 넘도록 도용논란이 일기 전까진 모르쇠로 일관했다.
  • Wizards of the Coast(WoTC) 사는 D&D를 저작권 없이 사용하는 것에 대해 전혀 터치하지 않는다?
    절대 그렇지 않다. 구글에서 Wizards 사나 그 이전의 TSR 사의 D&D copyright policy에 대해서만 검색해봐도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애초에 터치하지 않으면 자유라는 개념은 따지고 보면 "걸리지만 않으면 범죄가 아니다"라는 소리나 다름없다.
  • 발더스 게이트 같은 게임 등의 경우에만 원저작자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그 외의 D&D 이용은 자유다?
    저작권은 배타적으로 사용되는 권리다. 즉 원저작자인 Wizards 사에서 게임 만들어도 좋다고 인포그램에 허락한 것처럼 개별적으로 허락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원칙적으로 D&D를 사용할 수 없으며 결코 어떤 특별한 경우에만 저작권 사용 허락을 받고, 나머지는 맘대로 이용 가능한 것이 아니다.
  • 그레이호크나 포가튼 렐름 같은 세계관 설정을 제외한 게임 룰 이용은 자유다?
    OGL로 풀린 d20 SRD의 설정이라고 해도 마음대로 사용할 수는 없다. Wizards 사에서는 누구나 마음대로 사용하도록 d20 system의 저작권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사전에 정해둔 저작권 사용 규약에 의거해 이용하도록 허락해주는 것이 때문이다. 그래서 d20을 이용한 저작물의 창작, 배포에 d20 trademark logo 부착이 의무화된 것이다. 어디까지나 d20의 저작권은 Wizards 사에 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함이다.
    D&D가 법의 보호를 받는 Wizards 사의 재산인 이상, 드래곤 라자의 D&D 사용의 적법성 여부를 가늠하는 것은 이영도가 D&D의 사용에 있어서 저작권 소유자로부터 허락을 받았는가의 여부에 달려있다. 그것이 저작권 소유자와의 개별적 접촉에 의한 저작권 사용의 권리 취득이든, OGL처럼 사전에 명문화된 저작권 이용 규악을 준수함으로써 취득하는 것이든간에 세상 어디에도 법의 보호를 받는 지적 재산을 사용하는 데 있어 저작권 소유자의 허락을 요하지 않는 곳은 없다.

8.1.2. 설정오류

가장 대표적인 설정오류는 바이서스의 인구. 작중에서 왕국의 공식 인구 통계로 35만명이라는 기가 막힌 인구가 나온다. 이는 한국의 어지간한 중소도시 규모에 해당하는 인구인데, 바이서스 왕국은 대략 언급된 것만 말을 타고 며칠 이상을 달려야 하는 넓이다. 이런 영토에 35만 명이면 비슷한 기술 수준의 중세 유럽 국가에 비해서도 1/10 수준[16]이며, 인구밀도로 따지면 거의 몽골 수준이다. 아무리 작중 세계관이 몬스터나 이종족 때문에 인구가 많지 않다 하더라도, 0을 하나 더 붙여서 350만 명이라고 해야 그나마 적당한 수준일 것이다.

게다가 정말 인구가 35만 명밖에 안 된다고 가정할 경우 다른 부분에서 설정오류가 나온다. 이처럼 인구가 적을 경우 교역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헬턴트 영지같은 오지는 물론 어지간한 중소도시에서도 자급자족 체제가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작중 세계에서는 깡촌인 헬턴트 동네 초장이조차도 화폐거래를 하고 있다. 화폐는 중앙정부 등 발행주체가 그 액면가치에 해당하는 가치를 보장한다는 것을 전제한 일종의 신용거래인데, 작중 묘사되는 교통과 인구 수준이면 중앙정부의 화폐가 헬턴트 같은 깡촌까지 신용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 이런 지역에서는 금은동 같은 귀금속조차도 가치를 온전히 보장받기 어렵고, 쌀이나 옷감 등의 생필품이 대체화폐로 쓰이는 게 자연스럽다. 물론 판타지 작품들에서 사회경제적 측면의 고증에 큰 신경을 안 쓰는게 드문 일도 아니고, 이 부분은 작품의 주제나 스토리 전개에 별 영향을 미치는 부분도 아니다.

2권에서 게덴 신의 권능으로 그늘이 생기지 않고 천장이 있는 건물도 내부가 태양광으로 환한 '세이크리드 랜드'에서 주인공이 앞을 더 잘 보기 위해 눈썹에 손을 대서 그늘을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17]

사만다 크레틴이 펠레일에게 인라지 주문을 받은 것에 대해서 설정구멍 논란이 있는데 드래곤 라자 세계관의 대원칙 중 하나인 마력은 신력을 거부한다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장면이기 때문. 그 대단한 핸드레이크도 성직자에게 치료를 받고 몇 주간 마법 고자가 됐다는 걸 생각해보면 성직자인 사만다에게 마력이 주입되었음에도 멀쩡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또 마법을 쓰는 이루릴도 와이번에게 공격받은 후 신전의 물약을 사용한 적이 있다.[18] 저 원칙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마력"이 신력을 거부할 뿐이지 "신력"은 마력을 거부하지 않는다라고 어떻게든 우긴다면 넘어갈 수 있으..려나? 물에 기름을 섞냐 기름에 물을 섞냐의 문제 다만, 이렇게 우기려 해도 드래곤 라자 마지막 부분에 에델린신력과 마력을 한 몸에 받아 탈이 나는 건 인간 뿐이라며 순서는 상관없다는 확인사살을 했기 때문에 설정구멍 의혹을 넘기긴 어렵다. 아니면 에델린도 잘 모른다는(=마력, 신력에 대한 연구가 완전 꼼꼼하게 되어 그 지식이 보급되진 않은) 시점이라는 설정일 수도 있다.[19]

세이크리드 랜드와 관련된 또 다른 설정충돌은 델하파 항구의 바다에서 걸어나오는 좀비 떼. 언데드화는 죽은 날로부터 해당생물이 사망한 시점의 나이만큼 날짜가 지나야 가능하지만 델하파에서는 세이크럴라이제이션이 시작된지 만 하루도 되지 않아 좀비떼들이 바다에서 걸어나온다. 대량 살상이 있고서야 '죽은 뒤 그 나이만큼 날짜가 지났으며 몸이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썩어버리지 않은 시체'라는 특이조건을 만족하는 시신이 대량으로 공급될 수 있을 것이므로, 평범한 항구도시인 델하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좀비 떼가 아니라 겨우 몇 마리의 좀비만이 기어나와야 될 장면. 이 쪽은 시오네의 애니메이트 데드라고 끼워맞출 수 있다.

9. 미디어 믹스

한국 판타지에 길이 남을 작품답지 않게 미디어 믹스 복이 심각하게 없다. 만화는 전설의 졸작으로 남았고, 게임도 2000년대 초반에 나온 온라인 게임을 제외하면 IP만 베껴 온 평작 이하의 모바일 게임들뿐이다. 그나마 라디오 드라마가 호화로운 성우진에 힘입어 그럭저럭 괜찮은 평을 듣는 정도. 애초에 한국에서 판타지 소설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 믹스가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고, 그나마 있는 것도 처음부터 미디어 믹스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 작품들뿐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9.1.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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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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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라디오 드라마

2002년에 KBS에서 진행된 '판타지 특급'이라는 라디오 드라마 시리즈의 첫 작품이었다.[20] 그러나 MBC의 '만화열전'에 대응하는 형식의 급조된 형식의 프로그램이어서 팬들 사이에선 흑역사로 치부되기도 한다.

시간 사정상 잘려나가고 각색된 부분이 많은데다 유피넬을 유리텔이라고 하고 소개도 없이 다음 회차에서 갑자기 이름이 나오는 등, 여러모로 아쉽고 부족한 점이 많다. 게다가 재미를 위해서인지 몇몇 캐릭터가 심각하게 망가져서, 원작 팬의 입장에서는 듣기에 조금 괴로울 수도 있다. 특히 샌슨이 가장 많이 망가지며, 운차이는 캐릭터 해석을 잘못했는지 초반 한정으로 썰렁개그를 남발하는 능글맞은 아저씨로 나왔다.

지금은 유명 가수인 싸이가 나레이션을 맡았는데, 작품의 분위기와 맞지 않고 어색하기도 해서 평가가 나쁘다. 20화 전은 어색한 꽁트로 가득차 있었으며, 방송 시간상 어쩔 수 없이 포기한 부분도 있다. 그래도 20화가 넘어가면 그럭저럭 들을만하며, 성우진은 꽤나 호화롭다. 특히 나레이션 이외의 목소리를 듣기 힘든 김도현 칼 헬턴트는 소설 속 칼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재현해서 나이스미들의 정점을 보여줬다. 당시 신인이었던 KBS 27기, 28기가 많이 투입되었으며(물론 베테랑 성우들도 많이 있다.) 20년도 더 지난 현시점에서 그 성우진을[21] 모으려면 싸이를 포함해 출연료가 폭발한다.

링크 : 현재 들어갈 수 없다.

9.4. 오디오북

2020년 중에 이영도의 판타지 소설들이 대거 오디오북으로 제작되었는데 그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장편 눈물을 마시는 새가 흥행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출시 3개월만에 매출 1억원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황금가지에서는 후속작으로 드래곤 라자 오디오북을 제작할 것이며 제작비는 약 3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

2021년 7월, 성우 캐스팅이 공개되었고, 12월 20일부터 네이버 오디오 클립에서 주 5회씩 4주간 무료 사전 연재되며 1월 중순에 1부가 출시된다. 이후 한 달에 1~2부씩 출시하여 22년 12월에 연재를 완료한다는 일정이 공개되었다.

성우 캐스팅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출처
2023년 1월 21일 총 15부 96시간 런닝 타임으로 완성되었다. 15부에 보너스 트랙으로 오디오북에 나왔던 노래를 부른 나우르첸성의 견습기사 역할 지승규 가수가 편곡된 14곡을 다시 불러 보너스 트랙에 담았다.
  • 1 성 밖 물레방앗간에는 : 47초
  • 2 필멸자의 노래 : 36초
  • 3 구두장이 믹 더 빅 : 1분
  • 4 내게 와서 빛나라 : 1분
  • 5 50명의 꼬마들과 대마법사 펠레일 : 3분
  • 6 나와 함께 춤춰요(혼성 듀엣곡) : 1분
  • 7 대마법사 핸드레이크와 페어리퀸 다레니안 : 3분 #유튜브 무료 선공개
  • 8 밝은 눈의 현자 제레인트 : 2분
  • 9 데스나이트의 율법 : 1분
  • 10 마법의 가을을 달리다 : 1분 #유튜브 무료 공개
  • 11 가인은 밤산책을 나섰지 : 44초
  • 12 왕자여 돌아오라 : 1분
  • 13 마법사에게 딸이 셋 있었네 : 1분
  • 14 열여섯 처녀 : 27초

10. 2차 창작

10.1. 팬픽

원체 내용이 확고하다보니 함부로 손대기가 어려워 유명세에 비해 팬픽은 매우 적다.
  • 드래곤 피자
    팬픽 중 꽤나 유명한 작품.
  • 드래곤 라자 페스티쉬
    나우누리 SF란에 연재되었던 퓨처 워커 시간대 이후를 다룬 팬픽. 제미니 스마인타그가 드래곤 라자가 되며 한 여성 레드드래곤이 제미니를 라자로 삼는다. 결말부에서는 후치와 제미니가 결혼하여 딸을 낳으며, (해당 페스티쉬 안에서) 일행을 떠나 다시 나타나지 않은 이루릴의 이름을 따 '이루린'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카알은 빛의 탑 소속 여마법사 키뤼시나와 결혼하여 가정을 꾸린다.

11. 명대사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며 돌아와 마침내 행복하기를.
농부는 밭을 갈아 대륙을 구하고, 어부는 고기를 낚아 대륙을 구하니까.
아버지의 일상은 아들의 신화가 되는거야.
별은 바라보는 자에게 빛을 준다.
현자는? 앞을 보지만 뒤를 생각하지요. 범인은? 앞을 보지만 뒤를 생각하지요. 바보는? 앞을 보지만 뒤를 생각하지요.
그는 완벽한 아버지가 될만한 사람은 아니야. 하지만 어차피 완벽한 아버지는 없어. 노력하는 아버지가 있을 뿐이지.
첫눈을 그 만가로 삼아 떠나간 내 마법의 가을처럼, 나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 것이죠.

12. 기타

  • 출판사가 판타지가 생소하던 시절에 넣은 책 뒤쪽의 부록 용어집에서 초기 마법설명 중 리버스 그래비티의 오브젝트는 위로 떨어지게 된다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D&D를 직역하다보니 나온 웃기는 설명. 하지만 언어유희를 즐기는 작가의 특성상 일부러 저렇게 표현했을 가능성도 있다.
  • 당시 관용적으로 사용하던 D&D 설정을 차용하고는 있지만, 정확한 설정 자체는 다르다. 다음은 이에 관한 작가의 말.
    "D&D나 AD&D 좋아하시는 분들께서 환타스멀 포스가 너무 강하게 나온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날아올 것 같습니다. 하지만 타자는 D&D소설을 두드리는 것이 아니지요? 언젠가 헤이스트를 사용했을 때 헤이스트가 나오니까 D&D구나 하신 분들도 있습니다만 헤이스트는 FF시리즈에서도 단골 마법이라는… 퍼버벅! 어쩌면 홀리 프레아, 팔푼테, 마단테 등을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꽤애애액! 잘못했습니다. 그런 거 안쓸게요."

    예를 들자면, 포션은 D&D에선 음용으로 효과가 나지만 드래곤 라자에선 바르는것으로도 효과가 난다. D&D에선 스크롤은 일반인은 사용하지 못하지만[25] 드래곤 라자에선 일반인도 사용가능하다고 언급된다.
  • 사실 이영도 작가 본인부터가 D&D 설정을 본격적으로 가져다 썼다기보다는 그저 소재만 가져오고, 룰까지 가져오지는 않는 식으로 세계관을 활용했다. 비슷한 시기의 홍정훈 같은 인물이 거의 리플레이 소설 수준으로 작품 내에서 룰과 데이터를 철저히 구현하려 한 것에 비해서 이영도의 경우는 '소재만 가져왔을 뿐이니 꼭 똑같으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태도를 견지했던 것. 그래서 소드 월드 RPG 같은 다른 설정을 차용한 부분도 있고, 작가의 독자적인 설정을 사용한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정령술은 소드 월드 RPG의 영향을 짙게 받았는데[26], '정령사'를 '마법사'와 완전히 별개의 클래스로 등장시키고 별개의 주문 목록을 부여하는 것이 그렇다. 실제로 실프, 언딘(운디네), 놈, 샐러맨더, 윌 오 위스프와 같이 각 원소의 정령들에게 붙여진 이름 자체가 소드 월드와 거의 일치한다.
  • 이영도 공식 출판 카페에 올라온 게시글에 따르면 눈물을 마시는 새와 함께 실사영화화 계약이 되었다고 한다. 작가 본인도 의아해하고 있다고. 참조 물론 16년도 이후로 7년 넘게 어떤 소식도 없는 것으로 보아 이 판에선 그냥 판권만 사두고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니 이 또한 그런 경우 중 하나로 보인다.


[1] 개정판은 8권 완결. [2] 정확히는 5월 30일. [3] 구 질서에 기반한 한국의 산업화 고도성장 시스템이 이 기점으로 박살이 났고 어찌어찌 수습해서 현재는 선진국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 당시 사회가 떠안은 상처는 아직도 완전히는 치유되지 않고 있으며 한국 사회는 근본적 변곡점을 겪었다. [4] 주인공 후치의 이름은 '후안무치'의 줄임말이다. 라고 후기에만 나온다. 그뿐만 아니라 드래곤 라자에 사용된 대부분의 종류의 개그가 이런 언어유희로 구성되어 있다. [5] 게다가 이 당시에는 E북시절도 아니라 출판물 판매량이 폭발을 하던 시절이다. [6] 당장 루이스와 톨킨, 린드그렌 등등 세계구급의 명불허전의 작가들이 기라성 같이 쌓여있다. [7] 실제로 일본의 로도스도 전기라든지 여럿 일본 중세 판타지 소설들은 서구권에서 그리 반응이 없다. 애니메이션조차도 일부 양덕에게만 호평받았을 뿐. [8] 한국에 관한 문서는 십중팔구 위백보다 나무위키가 내용이 많다. 영문 위백은 한국어 위백보다 더 적다. [9] 한국 판타지와 나. 송경아. 대산문화 2003년 겨울호 # [10] 다만 드래곤 라자의 설정적인 면이나 묘사 방법을 클리셰적으로, 그것도 일부만 차용했을 뿐이고 실질적으로 이영도 스타일의 판타지를 계승한 작가는 없다. [11] <용족(龙族)>이라는 제목으로 발매되었다. 2010년에 중국 내에 동명의 소설이 출판되었지만 딱히 제목이 바뀌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작품을 중국에서는 "중국의 해리포터" 라고 평가하는 모양. 라자는 산스크리트어인데(그래도 국내 PC통신 연재 당시 제목은 Dragon Raza였다) 국내나 중국이나 둘 다 잘 안 쓰는 단어라서 중국 측에서 드래곤 라자의 제목에서 영감을 얻은 게 아니냐고 추측하는 기사가 있다. 드래곤 라자는 중국 내에서 해적판으로 제법 인기를 끈 소설이기에 해당 작품의 작가가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황금가지 측에서는 상표권을 침해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중이라고 하지만 이후에도 별다른 소식이 없는 것을 보면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제목이 같거나 비슷한 작품 문서에서 알 수 있듯이 단순 이름만 같은 것이라 표절 범위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12] 디시인사이드 판타지 갤러리의 경우에는 전 세계 작가를 대상으로 한 투표라 젤라즈니, 톨킨, 테드 창, 르 귄 등 세계구급의 기라성같은 작가들이 명단에 올라와 있었으나 그 와중에도 눈마새/피마새와 드래곤 라자가 1/2위를 차지했다. 한국인들 한정으로는 반지의 제왕보다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드래곤 라자라는 것. [13] 어느 곳에서 캐릭터를 모으고, 어디서 캐릭터를 흩어야 할지 명확히 이해한 것으로부터 나오는 구도의 튼튼함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14] "소재는 주제를 표현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새로운 것, 신비한 이야기들을 하고 싶은 욕망은 있습니다만, 그 욕망을 억누르고 일부러 가장 흔하고 평범한 무기이름, 마법 이름 등을 선택했습니다." [15] 발록의 경우에는 톨킨 재단 쪽이다. [16] 흑사병 창궐 이전 영국의 인구가 약 370만 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17] 이 부분은 해석에 따라 갈린다. 손차양을 했을때 그늘이 안생길지는 몰라도, 광원(=해)를 가려 눈부심을 줄일 수는 있다. 그늘이 안생긴다고 광량마저 달라지지 않는다면 세이크리드 랜드 내에서는 눈부심때문에 앞을 볼 수 없어야한다. 또 에델린이 불러온 구름이 해를 가리는 문제도 있다. 1. 구름과 같은 원리로 손차양 아래의 광량이 줄거나 2. 구름도 설정구멍이거나 3. 구름이 신력이 깃들어 있어서 구체적인 햇빛이 아니라 추상적인 게덴의 권능을 반사하거나, 4. 이도저도 아니면 등장인물들이 습관적으로 손차양을 했던가 넷 중의 하나일 듯 [18] 신전만 생산기술을 가지고 있으므로 아마도 신력이 깃든 물약일 것이다 [19] 제레인트 침버도 대미궁에서 드래곤 로드에게 치료받고 살아남았으나 후에 부작용 등이 서술되지 않은 것을 보면 정말일수도 있다. [20] 두번째 작품은 < 데로드 앤드 데블랑>. [21] 강수진, 김도현, 한호웅, 소연, 강구한 등. [22] 2020년 출시된 그림자 자국 오디오북에서 동일 배역을 맡았다. [23] 2021년 출시된 어느 실험실의 풍경 시리즈 오디오북에서 동일 배역을 맡았다. [24] 2020년 출시된 그림자 자국 오디오북에서 동일 배역을 맡았다. [25] 정확히는 마법사가 아닌 일반인도 사용 가능하긴한데, 그게 아주 어려워서 드래곤 라자에서 참고된 룰인 AD&D에서는 고레벨 로그나 가능했고 D&D 3rd에서는 일반인에겐 상당히 힘든 스킬 체크를 해야한다. [26] 당시 한국 판타지계 분위기 자체가 로도스도 전기, 마법전사 리우이, 크리스타니아 시리즈 등 소드 월드 계열 작품의 영향 또한 짙게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