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2015년까지 운행했던 묘코 호 열차에 대한 내용은 묘코(열차) 문서 참고하십시오.
제2차 세계 대전의 일본군 군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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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코급 중순양함 | ||||
묘코 | 나치 | 아시가라 | 하구로 |
妙高型巡洋艦 |
1. 개요
1937년 5월 24일, 독일의 킬 군항에 도이칠란트급 장갑함 그라프 쉬페와 함께 정박 중인 묘코급 중순양함 아시가라 | 1931년 8월 29일, 구레 군항에 정박 중인 묘코 |
일본 제국 해군의 중순양함 묘코급 중순양함(妙高型巡洋艦).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을 따라서 건조한 1만 톤급 중순양함으로, 아오바급 중순양함을 개량 및 발전시킨 함선이다. 설계를 주로 담당한 인물은 히라가 유즈루(平賀譲) 조선관(造船官)으로 총 4 척을 건조했으며 각각 묘코(妙高)[1], 나치(那智) [2], 아시가라(足柄) [3], 하구로(羽黒) [4] 라는 이름을 붙인다. 착공은 묘코가 빨랐으나, 나치가 반년 가까이 먼저 완공되어 여러 관함식에 끌려다녔기에 나치급 중순양함으로 분류된 초기 문건도 존재한다.
2. 제원
묘코급 중순양함 妙高型重巡洋艦 |
||
이전함급 | 아오바급 중순양함 | |
다음함급 | 타카오급 중순양함 | |
구분 | 취역시(1929년) | 최종사양(1945년) |
기준 배수량 | 10,902 t | 13,000 t |
공시배수량 | 13,281 t | 14,984 t |
전장 | 203.76 m | (유지) |
전폭 | 19 m | 20.73 m |
흘수 | 5.9 m | 6.37 m |
보일러 | 함본식 중유보일러 12기 | (개량, 명칭은 동일) |
추진기 | 함본식 기어드 증기터빈 4조 4축 | (개량, 명칭은 동일) |
출력 | 130,000shp | 132,830shp |
연료 | 중유 2,500t | 중유 2,214t |
속도 | 35.6 knot(65.9km/h) | 33.8 knot(62.6km/h) |
항속거리 | 14 knot(26km/h)시 7,000 해리(13,000km) | 14 knot(26km/h)시 7 463 해리(13,820km) |
승무원 | 704명 | 891명 |
주포 |
3년식 1호 20 cm 50 구경장 연장포 5기 (총 10문) |
3 년식 2 호 20 cm 50 구경장 연장포 5기 (총 10문) |
대공포 |
10 년식 12 cm 45 구경장 대공포좌 6기 (총 6문) |
89식 12.7cm 40 구경장 함포 연장 대공포탑 4기 (총 8문) |
대공기관포 | (없음) |
96 식 25mm 연장 기관포좌 4기 (총 8문) |
대공기관총 | 7.7mm 루이스 기관총 2정 |
93 식 13 mm 쌍열 기관총좌 2기 (총 4문) |
어뢰 |
12식 61cm 3연장 어뢰발사관 4기 (총 12문) 8년식 2호 어뢰 24발 탑재 |
92식 61cm 4연장 어뢰발사관 4기 (총 16 문) 93식 산소어뢰 24발 탑재 |
장 갑 |
측면주장갑 102mm (12° 경사장갑) 갑판장갑 중앙부 35mm, 양측면 32mm 주포탑 전면 25mm, 측면 25mm, 후면 25mm, 천장 25mm 주포탑 바벳 갑판돌출상부 75mm, 갑판하부 25mm 탄약고 측면 76mm, 천장 38mm |
(현상유지) |
항공시스템 | 캐터펄트 1기 | (2기로 증설) |
탑재항공기 | 수상기 2기 | 수상기 3기 |
3. 개발
묘코급 중순양함 1번함 묘코 | 묘코급 중순양함 2번함 나치 |
묘코급 중순양함 3번함 아시가라 | 묘코급 중순양함 4번함 하구로 |
일본 최초의 중순양함인 후루타카급 중순양함은 아직 군축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7 000 톤급 순양함이며 6 인치 주포 12 문으로 무장한 오마하급 경순양함에게 대응할 목적으로 설계했기 때문에 무리수를 두어가면서 8 인치급 주포를 탑재하도록 설계하였다.
그러나 묘코급 중순양함을 설계할 때는 상황이 달라진다. 원래는 일본 제국이 세운 88함대 계획안에서 묘코급 중순양함은 20 cm 주포 10문을 탑재하는 7 200 톤급 순양함으로 설정한 상태였다. 그러나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을 체결함에 따라 일본 제국도 이 조약을 준수할 의무가 주어졌고, 이에 따라 순양함의 기준배수량 제한인 10 000 톤 안에서 가능한한 강력한 공격력과 방어력을 가지는 강력한 함선이 필요해진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일본군 해군의 군령부에서는 20 cm 주포 8 문과 61 cm 어뢰발사관 8 문을 탑재하고 35.5 knot의 속도를 내는 중순양함이라는 요구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히라가 유즈루는 '군축조약으로 더이상 전함을 만들수 없게된 상황에서 중순양함은 포격에 집중하는 작은 전함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군령부의 요구조건에서 어뢰를 삭제하고 그 대신 주포를 20 cm 주포 10 문으로 늘리는 제안을 제출한다.
그러나 군령부는 이미 히라가 유즈루의 제안을 승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뢰발사능력을 절대로 포기하려고 하지 않았다. 이는 묘코급 중순양함을 2함대 기함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으며, 이를 위해서는 수뢰전에서 구축함과 함께 돌격해야 하므로 중순양함도 어뢰발사능력을 보유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군령부는 꼼수를 사용하는데, 상관인 야마모토 카이조가 히라가 유즈루를 계획주임에서 해임한 후 선진국의 기술능력 습득등의 이유로 인해 잠시동안 유럽시찰을 나가게 하는 방식을 쓴 것이다. 그래서 히라가 유즈루가 일본에 없는 틈을 노려서 후지모토 키쿠오(藤本喜久雄) 조선관에게 묘코급 중순양함을 재설계하라는 명령을 내려서 기어이 어뢰발사관을 추가하고야 만다. 이리하여 묘코급 중순양함은 어뢰발사관을 탑재한 상태로 건조된다.
4. 장점
4.1. 8인치급 주포 10문
이전까지만 해도 일본군 중순양함은 8인치급 주포를 6문만 탑재했으나, 그 정도로는 서방열강 중순양함을 상대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무리수를 두어가면서 8인치급 주포를 10문 탑재함으로서 주포문수로는 중순양함중 1급을 달리게 된다.건조시 탑재한 주포는 이전 일본군 중순양함도 채용한 3년식 1호 20cm 50구경장 함포다. 주포 구경은 정확하게 200mm로 인치로 환산하면 약 7.87인치다. 주포 성능은 110kg철갑탄을 포구초속 870 m/s로 발사하며, 최대앙각 40°에서 26700m까지 포탄을 날릴 수 있다. 주포탑은 쌍열포로 기존의 중순양함과는 달리 D형 포탑을 사용한다. 해당 포탑은 -5°에서 +40°까지 포신을 6°/s의 속도로 상하조절할 수 있으며 포탑 선회속도는 4°/s다. 장전은 +5°에서 포신을 고정하고 장전하며 발사속도는 분당 3발 정도다. 포탑 내부에 탑재한 포탄양은 120발이며 포신 수명은 300발 정도다.
포탑은 기본적으로는 360° 선회포탑이지만, 배치된 위치로 인해 함수방향을 기준으로 할 경우 1, 2, 4, 5번 포탑은 좌우로 150°까지 선회가 가능하며, 역행배치한 3번 포탑은 좌우로 160°까지 선회가 가능하지만 함미방향을 기준으로 좌우로 0°에서 20° 위치에서는 발사버튼을 눌러도 함포가 발사할수 없는 사각(死角)이다. 그 이유는 당연히, 해당 각도에서 포탄을 발사하면 선체구조물에 맞으니까...
이후 근대화 개량을 하면서 주포를 3년식 2호 20cm 50구경장 쌍열함포로 교체한다. 주포 구경은 203mm로 정확하게 8 인치를 맞추었다. 주포 성능은 125.85kg 짜리 철갑탄을 포구초속 840 m/s로 발사하며, E형 포탑에서 앙각을 70°까지 잡을 수 있으며 앙각이 45° 일 때 29 400 m까지 포탄을 날릴 수 있으나, 묘코급 중순양함은 D형 포탑을 사용하기 때문에 최대앙각 40°에서 28900 m까지 포탄을 날릴 수 있다. 관통력은 10000m에서 측면장갑 190mm를 관통하며, 29400 m에서는 측면장갑 74mm를 뚫는다. 주포탑은 쌍열포로 D형 포탑을 사용한다. 해당 포탑은 -5°에서 +40°까지 포신을 6°/s로 상하조절할 수 있으며 포탑 선회속도는 4°/s다. 장전은 +5°에서 포신을 고정하고 장전하며 발사속도는 분당 3발 정도지만 숙련된 승조원이 조작할 경우에는 단시간에 한해서 분당 5발을 발사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포탑 내부에 탑재한 포탄양은 120 ~ 126발이며 포신 수명은 320 ~ 400발 정도다. 포탑 배치는 변경하지 않았으므로 포탑 선회각은 그대로다.
4.2. 대공화력의 도입
묘코급 중순양함은 건조 당시부터 10 년식 12 cm 45 구경장 대공포좌를 탑재한다. 건조 당시에는 4 문을 탑재했지만 건조 후에 곧 6 문으로 늘렸으며, 근대화 개장 당시 89 식 12.7 cm 40 구경장 대공포좌 4 기로 교체해서 대공화력을 강화한다.대공기관총의 경우에는 건조 당시에는 루이스사제 7.7 mm 87 구경장 기관총을 단장기관총좌로 2기 탑재했지만, 근대화 개장시 96 식 25 mm 쌍열 기관포좌 4 기와 93 식 13 mm 쌍열 기관총좌 2 기로 늘어난다.
태평양 전쟁 기간중에는 각각의 함선마다 대공화기를 기회가 생길때마다 증설했기에 동형함마다 대공화기의 종류와 수량이 달라진다. 일례로 나치(那智)는 최후를 맞기 직전에 장비한 대공무장이 89 식 12.7 cm 40 구경장 대공포좌 4 기 (총 8 문), 96 식 25 mm 쌍열 대공포좌 10 기, (총 20 문)과 96 식 25 mm 단장 대공포좌 28 기 (총 28 문)로 1936 년의 2 차 개장시보다 많은 대공화기를 장착했다. 그리고 레이더도 2호 1형 1기, 2호 2형 2기, 1호 3형 1기를 달았다. 그리고 이런 화기를 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어뢰무장을 92 식 61 cm 4열 어뢰발사관 2 기 (총 8 문)과 93 식 산소어뢰를 16 개 탑재해서 어뢰관 수와 탑재어뢰수량을 약간 줄이게 된다.
물론 대공화기로 떡칠하고 제대로 된 레이더와 레이더 연동식 사격관제장치를 장비한 미국 중순양함을 생각해본다면 묘코급 중순양함의 대공무장은 강화한 상태조차도 전쟁시기 기준으로는 아직 부족한 수준이지만, 적어도 건조 당시부터 대공화력을 생각하고 도입했다는 점은 인정할만 하다.
4.3. 당시 기준으로는 두꺼운 장갑
공격력뿐 아니라 방어력 측면에서도 준비를 했다. 측면장갑은 102 mm 두께의 장갑을 12° 각도로 경사장갑형태로 붙이는 방식을 아오바급 중순양함으로부터 이어받았다. 묘코급 중순양함이 등장하던 시기의 열강의 동급 중순양함들의 측면장갑은 영국은 25 mm, 프랑스는 30 mm, 상대적으로 장갑을 중시했던 미국은 주포탑 탄약고 측면장갑이 102 mm이고 나머지 주요장갑은 64 mm, 군축조약 위반을 각오하고 몰래 방어력 강화를 한 이탈리아의 70 mm와 비교해도 두꺼운 장갑이었다. 물론 이후에 등장하는 타국 중순양함들도 방어력이 강화되었지만, 당시 기준으로는 묘코급 중순양함은 나름대로 장갑이 두꺼웠다는 이야기다.수중방어 측면에서도 수선하부의 장갑을 안쪽으로 구부리는 방법을 써서 함저까지 연결했으며, 기관부는 2중격벽을 채용함과 동시에 수밀 격벽용으로 58 mm 두께의 장갑판을 추가하는 등 배수량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방어력을 증대했다. 그러나 원래 설계상으로도 현측장갑 주요부 높이는 기관부는 수면에서 3.5 m, 탄약고는 2 m를 유지해야 하는데, 중량 증대에 의한 흘수 상승으로 인해 준공 후 시험항해 시 흘수가 1.8 m 올라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는 장갑이 두꺼운 부분이 수면 아래로 내려간다는 의미인데, 어뢰방어같은 수중방어에는 좋게 작용하지만, 포격전 시 방어력은 하락하는 쌍날검으로 작용한다.
4.4. 어뢰 탑재
비록 개발시의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일본이 생각하는 수뢰전에 참가하는 함선들은 어뢰발사능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었고, 나중에는 산소어뢰를 탑재함에 따라서 공격력면에서는 어뢰의 유효사정거리까지 근접할 경우 중순양함이 더 큰 순양전함이나 전함을 이론상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5. 문제점
5.1. 주포의 과다 탑재
8 인치급 주포 10 문을 탑재한 것 자체는 화력면에서는 좋으나, 그걸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이 규정하는 순양함 기준배수량 한계인 10 000 톤 안에서 해결하는 것은 상당한 무리수를 수반한다. 과무장으로 인해 흘수선이 올라가는 과적상태가 발생하기 딱 좋고, 후술하는 방어력이 하락하거나 아주 안 좋은 거주성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그리고, 이렇게 탑재한 주포가 다른 열강 중순양함 주포를 능가하거나 동등하지 않고 약간 열세하다는 것도 문제로 작용한다. 이래서는 무리수를 둬서 10 문을 탑재해봤자 상대방 중순양함 주포 8~9문과 대등한 싸움을 하는 어이없는 사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당장, 미국 구식 중순양함 주포는 8 인치 55 구경장 Mark 9인데 중량 118 kg 짜리 철갑탄을 포구초속 853 m/s로 최대앙각 41°에서 29 131 m까지 포탄을 날릴 수 있으며, 관통력도 11 340 m에서 현측장갑 203 mm를 관통하고 27 070 m에서 현측장갑 76 mm를 관통한다. 발사속도도 분당 3-4 발이며 포탄탑재량도 150 발이고 포신수명도 715 발이므로 근소한 차이로 일본의 3 년식 2 호 20 cm 50 구경장 주포를 능가한다.
게다가 미국 신형 중순양함 주포인 8 인치 55 구경장 Mark 12 부터는 포신수명과 포탄탑재량을 그대로 유지한 채 중량이 무려 152 kg나 하는 8 인치 초중량탄인 Mark 21을 포구초속 762 m/s로 최대앙각 41°에서 27 480 m까지 날릴 수 있으며, 관통력도 9 880 m에서 현측장갑 254 mm를 관통하고, 26 150 m에서 현측장갑 102 mm를 관통하는데다가 갑판장갑 타격력도 25 240 m에서 갑판장갑 102 mm를 뚫어버리므로 이미 위력면에서 일본의 8 인치 주포를 능가한다. 설상가상으로 1943 년에 설계를 완료하여 디모인급 중순양함에 사용한 주포인 8 인치 55 구경장 Mark 16 같은 경우에는 Mark 12가 가진 함포 위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발사속도를 8 인치 속사포 소리를 들을 수준인 분당 10 발로 늘리고, 포신수명을 780 발로 늘리면서 포탄탑재량을 150 발로 유지했으므로 일본의 동급 주포에 비해 격차를 압도적으로 늘렸다.
추축국 한정으로 생각하더라도 아드미랄 히퍼급 중순양함에 사용한 SK C/34 20.3 cm 60 구경장 함포가 있다. 이 60 구경장 포신은 미국의 동급 화포가 가지는 55 구경장과 일본의 동급 화포가 가지는 구경장인 50 구경장을 훨씬 뛰어넘는 장(長)포신이다. 그래서 장포신에 걸맞게 포구초속 925 m/s로 122 kg이라는 중량급 포탄을 +37°에서 33 500 m까지 날릴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다. 사정거리만 따지자면 2차대전 시기 최신예 전함을 제외한 나머지 전함 주포 사정거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포탄이 멀리 날아간다는 것이다. 관통력도 9 500 m에서 현측장갑 240 mm이나 갑판장갑 50 mm를 관통해버리므로 일본만 초라해진다.
좀더 3 년식 2호 20 cm 50 구경장 포와 비슷한 이탈리아제 203/50 Mod.1924하고 비교해본다면 같은 50 구경장에 같은 구경, 포탄 무게도 비슷한 125 kg이다.(고폭탄은 110 kg) 거기에다가 포탑에서 포신 간 간격문제로 산포계가 썩 좋지 않다.[6] 하지만, 203/50 Mod.1924는 철갑탄 사정거리가 45°에서 최대 28 km 포구속도 870 m/s, 고폭탄 사격시에는 45°에서 30.5 km에 포구속도 905 m/s라는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 이후 이탈리아에서 포탄 무게가 포에 부담이 된다고 203/50 Mod.1927에서는 철갑탄 무게가 118 kg으로 줄었으며 포구속도도 840 m/s로 줄였지만 반대급부로 사정거리가 31.5 km로 증가했다.(고폭탄은 거의 동일, 다만 포구속도 940 m/s를 기록한 적은 있다고 한다.) 거의 같은 포지만, 성능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3 년식 2호 20 cm 50 구경장 주포는 교체후 사격시 8 인치 포탄에서 살포계가 너무 넓어졌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건 2 기 이상 인접한 대포를 동시에 사격할 경우 날아가는 포탄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조준한 곳으로 날아가지 않고 멋대로 흩어지는 현상 때문이다. 이 문제는 98식 지연발포장치를 도입하여 포신중 하나를 0.3 s 정도 지연발사하는 능력을 추가하면서 해결했지만, 이미 러일전쟁에서 전함용 쌍열 주포탑을 운용해본 일본 해군이 더 큰 대포도 아니고 보조함용 소형 주포에서 이런 어이없는 실수를 경험했다는 것 자체가 더 신기한 일이다. 게다가 지연발포장치 효과도 100% 문제점을 해결한 것은 아니라서 기존에 장착했던 주포와 비교해본다면 8인치 포탄 분산도가 아직 넓었다.[7]
5.2. 2연장 주포탑 사용
함포 성능이 경쟁국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도 문제인데 주포 포탑을 5기나 배치해야 하므로 장갑을 둘러야 하는 면적이 늘고 함내 공간을 많이 차지하며, 배수량도 증가하는 삼중고를 겪게 된다. 하지만 일본은 2연장 주포탑을 고집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당시 일본이 주포탑 장갑에 사용될 배수량을 덜어내서 함체 장갑을 두껍게 하는 식으로 조약에서 할당된 배수량을 활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조약형 중순양함 카테고리에 속하는 순양함 함체와 주포탑 장갑을 묘코급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표에 들어가 있는 중순양함은 동시기 미 해군 중순양함 펜사콜라급(2연장 주포탑 2 기, 3연장 주포탑 2 기), 3연장 주포탑으로 통일한 중순양함 노스햄프턴급(3연장 주포탑 3 기), 어뢰발사관이 완전히 사라진 첫 중순양함 포틀랜드급(3연장 주포탑 3 기)과 후계 중순양함 뉴올리언스급(3연장 주포탑 3 기), 조약형 경순양함 브루클린급(6 인치 3연장 주포탑 5 기) 설계를 기반으로 한 중순양함 위치타급(3연장 주포탑 3 기), 영 해군 중순양함 카운티급(2연장 주포탑 4 기), 이탈리아 해군 중순양함 트렌토급(2연장 주포탑 4 기)이다.
묘코급(10 문) | 펜사콜라급(10 문) | 노샘프턴급(9 문) | 포틀랜드급(9 문) | 뉴올리언스급(9 문) | 위치타급(9 문) | 카운티급(8 문) | 트렌토급(8 문) | |
현측 | 102 mm | 64~102 mm | 76~95 mm | 76~146 mm | 127 mm | 152 mm | 102[8]~114 mm[9] | 70 mm |
갑판 | 32~35 mm | 25~44 mm | 25~51 mm | 54~64 mm | 57 mm | 57 mm | 25~64 mm | 20~50 mm |
주포탑 | 25 mm(전면) | 64 mm(전면) | 64 mm(전면) | 64 mm(전면) | 200 mm(전면) | 200 mm(전면) | 25 mm(전면) | 100 mm(전면) |
25 mm(측면) | 25 mm(측면) | 25 mm(측면) | 25 mm(측면) | 38 mm(측면) | 95 mm(측면) | 25 mm(측면) | 자료 부족[10] | |
25 mm(천장) | 38 mm(천장) | 51 mm(천장) | 51 mm(천장) | 57 mm(천장) | 70 mm(천장) | 25 mm(천장) | 자료 부족[11] |
한눈에 봐도 묘코급은 두꺼운 선체 장갑보다 주포탑 장갑이 얇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묘코급이 조약형 순양함임에도 동시기 타국 순양함에 비해 좋은 선체 장갑을 보유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주포 장갑을 희생한 결과였다.[12] 그 결과 장갑이 얇은 주포탑은 파괴되기가 매우 쉬웠고(상세는 후술), 이 파괴되기 쉬운 주포탑을 3연장으로 만들 수는 없었다. 주포탑 하나가 파괴되면 주포 3 문이 동시에 무력화 되는 결과가 초래되기 때문이다.
결국 2연장 포탑을 사용하면서 함체 장갑 강화까지 노리면서 포탑의 수가 늘어난 것이 원인이었다. 나름 공수면에서 밸런스를 맞추려 하다 보니 함선의 전투력 유지에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하는 주포탑이 종이장갑이 된 것이다. 덕분에 묘코급 이후로 일본 해군에서 도입한 다른 중순양함도 주포탑 장갑이 종잇장이 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덧붙여 일본이 2연장 포탑을 채용한 이유가 8인치 3연장 포탑 개발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애초에 일본은 8인치 3연장 포탑 개발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원래 일본 해군의 발포 교리는 일제사가 아니라 교차사격이었다. 함포 발사 시 2연장 포탑의 포 하나만을 발포한 후 그 사격 결과를 반영해서 곧바로 남은 포가 발포, 이후 재장전을 마친 다른 포가 발포. 이런 방식으로 사격간 간격을 줄이고 명중률을 높이는 방식이다. 해당 방식에서는 주포탑 하나에 포를 많이 달아 봐야 일제히 사격하는 것도 아니고, 교차사격 시 한 번에 더 많은 포를 발포해 순간 화력을 높이려면 결국 포탑이 많은 것이 좋았다. 결국 다연장화로 포탑의 수가 줄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전쟁 내내 포격전에서 치고받는 단순한 화력 싸움만을 생각하고 있던 일본군에게 있어 최대한의 타협점은 어디까지나 2연장 포탑이었다.
일본 해군 함선에서 대표적인 3연장 포탑 장착 함선은 15.5 cm 3연장 포탑을 탑재하고 아직 경순양함으로 활동하던 모가미급 중순양함과 46 cm 3연장 주포를 단 야마토급 전함 정도가 전부이다. 그나마도 모가미급은 조약에 의한 배수량 한계에서 주포 수를 조금이라도 더 늘리려던 시도로 나온 결과물이었고, 야마토는 단순히 경량화가 목적이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다연장화에 대한 필요성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 셈이다.
그리고, 일본 해군의 생각에는 큰 문제점이 존재한다. 왜 미국이 주포 다연장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는지, 그리고 영국은 3연장의 도입을 포기했는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것이다. 미국의 경우는 다음과 같다.
- 포탑에 포탄이 명중해서 포탑 파손이 일어날 경우에는 함포가 망가져서 사용가능한 함포의 수가 줄어든다는 생각만 했지 포탑 숫자가 늘어나는 만큼 바이탈파트가 늘어나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선택이었다. 물론 안전수칙을 제대로 준수한다면 주포탑 관통으로 함선이 격침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13] 그러나 주포탑이 사용할 포탄을 배치하는 탄약고는 일단 관통되어 유폭이 일어나면 함선이 그대로 날아가는 약점부위인데 이 부위가 늘어나는 것은 분명히 심각한 단점이다. 물론 일본도 이 문제를 인식했는지 함체 장갑 배치는 제법 신경을 썼지만 그래봐야 1만 톤의 한계안에서 만들어야 하는데다 보호가 필요한 범위도 넓었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미국은 3연장 주포탑을 도입했고 덕분에 바이탈 파트의 면적을 줄이면서도 화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었고, 절약한 배수량으로 포탑도 훨씬 튼튼하게 만들 수 있었다. 물론 주포탑 1기가 파손되면 그만큼 화력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었지만
뉴올리언스급 중순양함부터는 중순양함의 포격에도 견딜 수 있는 수준의 장갑을 갖추게 되므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이전 함들도 최소한 구축함 주포에 맞고 포탑이 맛이 가는 사태를 막을 수준의 장갑은 갖추고 있어 최소한 미 해군에게 주포탑 손상 문제는 심각한 것은 아니었다. 반면에 일 해군 중순양함은 이런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고, 때문에 주포탑이 구축함의 대공포탄에도 뚫릴 위험이 있는 물건이 되었다. 게다가 그 강화했다는 현측장갑도 포틀랜드급에 비하면 얇은 부분이 있었고, 뉴올리언스급을 상대로는 비교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 다연장화시 포탑 하나에 주포를 더 많이 탑재하므로 한정된 공간에서 더 많은 주포를 탑재한다는 점을 무시했다. 3연장 주포탑 3 기만 사용할 경우, 9 문의 주포를 확보할 수 있어 2연장 5개 10문 대비 주포 하나가 줄지만 사실 이 정도의 차이는 전투력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조금 무리수를 둬서 3연장 주포탑 4 기를 설치하면 포탑 수는 하나 줄었는데 주포의 수는 12 문으로 늘어나 화력이 급상승했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선택은 2연장 포탑이었고, 당연히 압도적 화력 같은 것은 없었다.
- 다연장 포탑의 경량화, 공간 절약, 방어력 강화 효과를 무시했다. 3연장 포탑 하나는 엄청나게 설계를 잘못하지 않는 한 2연장 포탑 두 개보다 가볍고 공간도 덜 차지한다. 그래서 함선에 탑재되는 주포의 수가 늘어날수록 배수량 대비 효율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배수량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3연장 포탑은 2연장 포탑보다 장갑도 두껍고 부수장비도 더 충실하게 갖출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더해서 포의 수에 비해 포탑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포탑과 탄약고 장갑이 잡아먹는 배수량도 줄어들면서 함체 전반의 방어력 증강에도 도움을 준다.
- 포탑이 너무 많으면 배치하기 골치아프다는 점을 무시했다. 포탑이 다섯 개 이상이 되면 포탑을 배치할 때 무조건 한 개 이상의 포탑이 다른 포탑이나 상부 구조물과 간섭을 일으켜 사격이 제한되는 등 전투력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모가미급 중순양함이나 우스터급 경순양함 같이 적층식 구조를 잘 활용해 배치하면 이런 문제를 피할 수 있었지만, 3연장 포탑은 보통 3-4 기만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서 이런 문제를 애당초 겪지 않는다.[14]
반면 영국은 카운티급에서 3연장 주포탑 4기를 고려했지만 최종적으로는 2연장 포탑 4 기를 선택하게 된다. 3연장 포탑을 탑재하면 배수량이 400톤 가량 늘게 되는데, 1만톤의 배수량 제한이 있는 조약 해군 중순양함으로서는 배수량 증가는 고려하기 어려운 선택이었다. 이후 완전히 새로이 설계한 함급이 없었기에 3연장 주포를 사용할 일도 없었다. 요크급이 있기는 한데 이건 축소판 카운티급이나 다름없고.
그렇게 3연장 포탑을 버리고 2연장 포탑 4개를 유지해서 얻은 배수량은 거주성의 개선에 투자되었다. 순양함은 전시/평시할 것 없이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을 돌아다니는 함선이고, 거주성이 나쁘면 승조원들이 버티기 어렵다. 순양함이 잠수함같은 거주성을 가졌는데 대우와 보급은 수상함 기준으로 받는다고 생각해보라.
영국 해군의 순양함은 전세계 바다를 돌아다니는 함선이고, 캐나다 - 아이슬란드 - 영국 본토 - 지브롤터 - 몰타 - 수에즈 운하 - 인도 - 싱가포르 - 상하이 or 호주로 이어지는 항로에서 승조원들이 쉽게 지치는 구간이 있으면 곤란했다. 미국 역시 필리핀 - 하와이 - 샌디에이고 - 파나마 운하 - 뉴욕 사이를 문제없이 오갈 수 있는 스펙은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했다.
일본 해군은 짧은 항속거리와 낮은 거주성이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2연장 포탑을 5개나 꽂았으나, 실제로 본인들의 야망에 따라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점령지를 확대한 순간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5.3. 역행 배치를 한 3번 주포탑
주포탑을 5 기 배치하더라도 앞서 설명했던 모가미급 중순양함처럼 주포탑을 배치하면 2번 주포탑이 1번 주포탑 때문에 함수 방향으로 저각도 사격을 하지 못한다는 점만 제외한다면 사격각도의 방해를 받지 않는 등 나름대로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하지만 묘코급 중순양함은 이후 일본군 중순양함의 기본적 주포배치인 3번 주포탑 역행배치를 한다. 그리고 이건 최악의 수였다.
- 3번 주포탑은 역행배치를 한데다가 포구 앞에 함교등 중요한 함선시설이 밀집해있다. 따라서 실수로라도 발포가 이루어질 경우 자신의 주포로 자신을 쏴서 치명상을 입는 자폭이 발생한다. 덕분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앞서 설명한 특정 각도로 포구가 진입하면 발사버튼을 눌러도 발포하지 않는 장치를 특별하게 제조해서 달아야 했다.
- 3번 주포탑은 사계가 기본적으로는 좌우 160°에 이르지만, 실제로는 앞서 설명한 자폭을 막기 위해 함미방향 기준으로 좌우 20°는 사격이 금지되므로 사실상 사격각도는 서로 연결되지 않은 좌측 140°, 우측 140°이며 그나마 함수방향에 있는 2번 주포탑 때문에 함수방향 사격은 불가능하므로 사실상 양 측면으로만 쏘는 포탑으로 전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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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수 방향으로 적이 나타났고, 양 함선이 서로 마주보는 일반적인 조우전에서는 3번 주포탑은 포격전에 참가할 수 없다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이런 경우 일반적인 적이라고 볼 수 있는 미국의 중순양함은 3열 주포탑 2기를 함수방향에 장착하기 때문에 함수 방향으로 주포 6문을 사용할 수 있는 반면, 묘코급 중순양함은 함수에 달아놓은 주포는 6문으로 동일하지만 3번 주포탑이 함수 방향으로 사격할 수 없기에 함수 방향으로는 4문밖에 사용할 수 없다는 엽기적인 상황에 몰리게 된다.
물론 이 문제는 함수를 약간 돌려서 3번 주포탑의 사격각도에 적 함선을 집어넣으면 해결 가능하겠지만근데 워쉽에서 이짓 하면 시타털린다, 그러려면 적이 계속 묘코급 중순양함과 함수를 서로 마주보도록 항로를 변경해서 계속 화력의 우위를 유지하는 등의 아무런 대응 없이 일본의 행동을 묵인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는데다가, 적 함선도 함수를 약간 돌리면 함미쪽 주포탑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그 다음부터는 서로 100% 화력을 동원하는 정면승부가 일어나게 된다. 그런데 일본 입장에서는 함선의 숫자가 미국보다 부족하므로 이런 식으로 서로 난타전을 벌이지 말고 빨리 속전속결해야 할 필요성이 더 크므로 전략전술적으로 불리점을 가지게 된다.
이런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패망하는 그 순간까지 해당 포탑배치가 어떤 문제점이 있는가를 깨닫지 못하고 자화자찬하면서 3번 주포탑의 역행배치를 보편화했다. 덕분에 모가미급 중순양함에서 함포 배치를 바꿀 때까지 3번 주포탑의 역행배치는 지속되었으며, 정찰용 수상기 운용을 위해 함수에 주포를 밀집한 토네급 중순양함은 3번 및 4번 주포탑을 역행배치하는 개악을 하게 된다.
다만, 역행배치 포탑을 한 순양함 자체는 미국과 영국 해군에서도 컨셉도 있고 실제 건조한 기록도 있어서[15], 그 당시의 설계자들은 딱히 금기시한 것 같지는 않다. 좋아하지도 않았으니 적용례가 적겠지만. 그리고 1930 년대의 야마토급 전함 도안에서조차 이런 포탑 배치를 볼 수 있다[16]
5.4. 종이장갑 주포탑을 비롯한 방어상의 약점
앞서 설명했듯이 측면장갑을 당시 기준으로는 상당히 두껍게 가져가는 등 방어력에 신경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한정된 배수량에서 주포를 10 문이나 배치하고 쌍열 주포탑을 5 기나 장착하는 바람에 주포탑의 장갑은 그야말로 종이장갑 수준이었다.일단 주포탑 자체는 전면,측면,후면,상면을 가리지 않고 고작 25 mm의 장갑이라서 깡통전차로 유명한 치하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주포탑 바벹도 갑판위로 돌출한 부분만 75 mm며, 갑판 아래에 있는 부분은 25 mm로 역시 치하와 동일하다. 따라서 이런 장갑으로는 적 중순양함 주포탄을 막는 것은 절대 무리이며, 이 점은 일본도 해당 장갑이 포탄 파편을 막는 수준이라고 인정할 정도다.
동급 중순양함의 주포탄을 못 막는 것도 문제인데 여기에 더해서 경순양함이나 구축함이 쏘는 포탄에도 주포탑이 관통당한다. 경순양함의 경우에는 굳이 미국 경순양함의 6 인치 주포를 따지지 않더라도 일본군 해군의 3 년식 15.5 cm 60 구경장 3열함포가 20 000 m에서 현측장갑 100 mm를 관통하는 것만 생각해봐도 이미 게임이 끝난다. ###
그리고 미국의 구축함이 사용하는 5 인치 함포를 생각해보자. 해당 5 인치 함포는 양용포인데다가 대공능력을 상대적으로 더 중시했으므로 38 구경장이라는 중(中)포신을 가지기 때문에 대수상능력은 일본 구축함의 5 인치 함포보다 약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 인치 양용포의 철갑탄 사용시 10 060 m에서 현측장갑 51 mm를 관통하고, 12 620m에서 갑판장갑 25 mm를 관통하기 때문에 # 미국 구축함이 근접하지 않고 중거리 이상에서 발포하더라도 충분히 묘코급 중순양함의 주포탑을 박살낼 수 있다.
단 이전에 서술된 것과 달리 항공기 기관총에 주포탑이 관통당할 확률은 낮은데, 미군 항공기들은 소이탄과 예광탄이 주력이었고 이 탄들은 관통력이 일반 탄보다는 모자랐다. 관통력을 높인 철갑탄을 사용할 경우 500 m에서 관통력 19 mm가 나와 얼핏보면 위험해보일지 모르지만 저정도 거리면 급강하폭격기가 폭탄을 투하할 정도의 매우 근접한 거리로, 목숨이 간당간당할 정도로 낮은 고도기에 설령 포탑에 구멍을 뚫는다 해도 자기가 해수면과 충돌할 위험이 있어 파일럿들이 이런 일을 시도하게 되는 경우의 수는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덕분에 묘코급 중순양함은 미국 중순양함이 다 튕겨내고 끝날 소구경 함포나 대공용 기관포에게 주포탑을 관통당하는 바람에 순식간에 포격능력을 상실할 위험성이 매우 높다.[17] 이런 설계는 대응방어를 중시하는 기존의 설계개념은 물론, 그 뒤에 나온 함선의 방어력은 해당 함선의 전투력을 유지가능할 수준까지 확보한다라는 법칙에도 위배된다. 그나마 포탑의 숫자가 많으니 포탑 1~2 개가 날라가도 어느정도 전투력이 유지되기는 하겠지만 전투력 손실은 분명히 문제가 되는 부분이다.[18]
다만 이런 문제의 1차적인 원인은 조약형 순양함 자체의 한계에 가깝다. 영국의 카운티급 중순양함의 포탑과 바벳 장갑도 1 인치 수준으로 25 mm보다 조금 두꺼운 수준밖에 안되며 후계함인 요크급도 별로 다르지 않다. 미국의 경우 포탑장갑에 신경을 쓴 편이지만 대신 현측 장갑에서 타협을 하거나 3열 포탑을 올려서 포탑의 수를 줄이고 포탑 장갑을 강화한 케이스이다. 그나마 미국의 경우 포틀랜드급 중순양함부터는 구축함 주포 정도는 막아내는 수준으로 올라갔고 뉴올리언스급 중순양함에 와서는 대응방어가 되는 수준으로 올라갔다.[19] 물론 일본의 경우 포탑을 주렁주렁 올린 결과 함체와 바이탈파트가 더 넓었으니 이 문제가 더 심각했고 끝까지 해결하지 못했다는 차이가 있는건 사실이다. 영국은 요크급 이후 중순양함을 건조하지 않았으니 패스.
한편 이 문제를 일본이 일부러 인식하지 않은 측면도 있다. 태평양 전쟁중에 등장하기 시작한 아가노급 경순양함도 주포탑 장갑이 25 mm였기 때문이다. 이것은 동급의 8 인치 포탄이라면 비록 100 mm 이상의 장갑이라도 유효사정거리인 20 km 내에서 관통당한다는 이유였는데, 한마디로 오로지 동급함종간의 전투만을 염두에 두었던 것. 망망대해 한가운데에 비행기가 날아오거나 구축함 같은 소형 함선이 포격을 하는 등의 문제는 전혀 신경쓰지 않던 셈이었다. 덕분에 주포탑의 종이장갑 문제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20] 이러한 포탑장갑의 무관심의 결과로 대표적인 것이 사마르 해전과 하구로의 격침이다. 사마르 해전에서는 구축함 1척에 중순양함들이 쩔쩔매는 상황인데 이와중에 호위구축함의 공격에 토네급 중순양함 치쿠마의 포탑이 개발살나는 기가막힌 상황었다. 특히 하구로의 격침은 하구로가 입은 손상을 수리 할 수 없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고 수송임무중이었다고 하나 영국해군의 전시 비상계획 구축함 4 척의 집중포화를 당한 상황인데, 무려 폼폼 포에 포탑이 무력화 되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어뢰발사관의 경우에도 중간의 설계 변경으로 인해 함체 상부구조물 중앙에 내장했다. 덕분에 거주공간이 줄어들어서 후술하는 문제점을 만들어냈으며, 어뢰발사관이나 어뢰가 유폭할 때 기존 갑판 외부 노출식 어뢰발사관에 비해 함체 전체에 대타격을 줘서 침몰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았다. 설상가상으로 함체 중앙이라서 중요 시설이 밀집해서 유폭시 피해위험도가 더 높았다. 이렇게 상부구조물 내부에 있는 어뢰발사관이 위험한 이유는 겉보기와는 달리 이런 보조함의 상부구조물은 장갑함교같은 일부 특수부위를 제외하고는 장갑이 없기 때문에 구축함의 함포를 맞더라도 바로 뚫려서 어뢰발사관에 포탄이 명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밀폐공간에서 폭발이 발생하면 폭발의 압력이 빨리 빠져나가지 못하고 상하좌우에 큰 압력을 주기 때문에 노천에서의 폭발보다 함체에 심각한 손상을 가져온다. 그래서 차라리 갑판 외부로 노출되는 어뢰발사관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이다. 물론 어뢰발사관에 장갑을 충분하게 주면 해결가능하지만, 주포탑도 종이장갑을 유지하는 판국에 어뢰발사관에 그렇게 할 이유는 없다.
함재기 관련 시설도 위치가 후방 굴뚝과 후방 주포탑 사이라서 문제가 있었다. 해당 공간에 처음에는 캐터펄트 1기와 수상기 2기, 나중의 개수에서는 캐터펄트 2기와 수상기 3기 및 격납고를 설치한 것 자체는 별 문제가 없었지만, 후방 주포탑 중 4번 주포탑과 너무 인접했다는 것이 문제였다. 실제로 묘코는 수라바야 해전에서 우현 캐터펄트에서 사출을 대기하던 수상기를 4번 주포탑의 사격시 후폭풍으로 박살냈다. 이렇게 될 경우 수상기를 날려먹는 것도 문제지만,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인접한 함재기 격납고에 항공기용 연료와 함재기 탑재용 소형 폭탄이 적재된 상태이므로 재수없으면 유폭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했다.
함체 내부에서도 문제점이 있었다. 기관부 중앙 세로 격벽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격벽은 함체 자체의 강도 강화 및 포격전시 주포 포격에 따른 흔들림 및 충격을 이겨내기 위해 넣은 것이지만, 한쪽 측면만 침수가 발생하게 되면 무게 균형을 깨뜨리고 심하면 배를 전복시킬 위험성이 높았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해당 격벽중 일부를 철거하는 선으로 잠정적인 조치를 취했을 뿐이며, 이후의 일본군 순양함에도 그대로 적용했다. 덕분에 일본군의 순양함들은 한쪽 측면에 침수가 시작되면 즉시 반대편에 역침수를 가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했다. 당장 토네급 중순양함인 치쿠마가 지근탄에 의해 침수가 시작되었을 때 침수량을 900 톤으로 제어하며 신속한 조치로 침몰을 막았다. 그러나 이 정도의 침수로도 14 000여 톤 짜리 함선이 일시적으로 경사각이 30°에 달하는 바람에 전복 위험에 노출되었다.
5.5. 줄어든 항속거리
속도 면에서는 매우 양호한 편으로, 배수량의 증가로 느려진 시점에서도 중순양함 속도의 기본은 맞추었다. 그리고 보일러와 증기터빈을 모두 일본제인 함본식으로 맞추었다는 점에서 국산화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하지만 항속거리는 많이 짧아졌다. 원래는 14 knot로 8 000 해리를 항해할 수 있도록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14 knot로 7 000 해리만 가능했다. 후에 개장공사를 하면서 동력기관을 좀 더 발전된 물건으로 교체하면서 출력을 약간 늘리고 효율성을 높였지만, 연료탑재량을 기존의 중유 2 500 톤에서 2 214 톤으로 줄여버리면서 항속거리는 14 노트로 7 463 해리를 달성하는 바람에 매우 조금만 증가해서 원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항속거리를 늘린다면서 연료탑재량을 줄이는 모순적인 행위를 한 이유에 대해서는 불명확하다.
5.6. 최악의 거주성
한정된 배수량안에 주포를 10 문이나 탑재하고, 설계변경으로 예정에도 없던 어뢰발사관까지 끼워넣는 바람에 거주성 면에서는 최악을 달렸다. 당장 순양함(巡洋艦)은 이름이 의미하는 것처럼 장거리를 순양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이렇게 거주성을 악화시킬 경우에는 앞서 언급한 짧은 항속거리 안에서도 승조원의 피로가 심하게 늘어나서 전투효율 등 각종 면에서 안좋은 현상을 일으킨다.[21]그래서 3번함인 아시가라가 영국의 관함식에 참가했을 당시 영국 해군에게 굶주린 늑대라고 비웃음 받은 것으로 유명한 함급이기도 하다. 1만 톤급 함체에 8 인치 주포가 10 문이라는, 당시 영국 해군의 상식과 감성을 벗어난 과무장이었고, 주포가 많은 만큼 거주구역도 비좁았기 때문이다.[22] 과무장한 상태였으니 '늑대'이고, 그런 거주성으로 지구 반대편의 영국까지 왔으니 '굶주렸다'고 표현한 것.
순양함이라는 함급을 개척했던 영국 해군 안에서는 아시가라는 비상식적인 배였다. 영미 해군처럼 구축함 - 순양함 - 전함이 함선의 임무에 따라 분류되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그냥 전투함의 배수량만 차이를 둬서 후자로 갈수록 더 강력한 함선인 것으로 인식하는 일본 해군의 사고 방식이 그대로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아시가라는 영국 해군의 기준으로는 순양함으로 운용할 수 없는, 모니터함과 해방함같은 부류의 이질적인 함선이었다.
거주성에 대해서는 일본군 내에서도 비슷한 평가였던 모양이다. 함대결전사상과 점감요격작전을 중시하던 시절에는 어차피 일본 순양함은 멀리 나갈 이유가 없으므로 괜찮다는 자기합리화식 생각을 가진 때도 있었지만, 진주만 공습으로 태평양 전쟁이 벌어진 후에는 남방작전처럼 순식간에 순양함이 일본 본토에서 아주 멀리 나가야 할 이유가 생겨버렸으므로 더 이상 이런 생각을 유지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게다가 이런 생각도 고위층 한정이었고, 실제로 이런 곳에서 거주해야 하는 수병들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지옥이었다. 당장 영일 교류의 일환으로 영국의 카운티급 중순양함이 일본에 파견됐을 당시 일본 수병들은 '마치 상선처럼 지내기 편한 배다'라며 부러워했다고 한다. 참고로 화력 중시에 거주성이 열악했던 것은 함대 기함용으로 만들어졌던 타카오급 중순양함을 제외하면 일본 중순양함 모두에 해당되는 내용이다.[23]
그나마 근대화 개수로 어뢰발사관의 위치를 조절하고 함체 측면에 거주구를 증설하는 등의 조치가 이루어진 이후에는 거주성이 조금 나아졌다고는 한다.
5.7. 결론
아오바급 중순양함의 약점을 해결한다는 원래 목표는 실패로 돌아갔다. 아오바급의 화력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주포를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함생 항목에 나오듯 명중률이 개판 5분 전이라 별 소용이 없었고, 열악한 거주성과 종이장갑 주포탑은 전혀 해결되지 않았으며, 역행배치된 3번포탑 같은 새로운 문제도 발생했다. 측면장갑은 조금 두꺼워졌지만 포탑이 종이장갑이니 답이 없다.그러나 일본은 여전히 정신을 못차리고 묘코급의 후계자인 타카오급 중순양함에서도 3번 포탑 역행 배치 등의 뻘짓을 반복하게 된다.
6. 함생
1932년의 1차 개장, 1936년의 2차 개장을 거쳤지만 태평양 전쟁 기준으로는 구식함에 속했다.7. 함정 목록
7.1. 묘코
묘코(중순양함) 참고7.2. 나치
나치(중순양함) 문서 참고7.3. 아시가라
아시가라(중순양함) 문서 참조.7.4. 하구로
하구로는 자매함인 묘코와 함께 작전한 경우가 많았으며, 남방작전, 자바해 해전, 산호해 해전, 과달카날 철수작전, 엠프레스 오구스타 만 해전, 필리핀 해 해전, 레이테 만 해전 등에 참가했다.하구로는 1945 년 5 월 16 일, 페낭 해전에서 영국 구축함들의 뇌격을 받고 함생을 마쳤다. 2003 년 페낭 앞바다 수심 66 미터 지점에서 발견되었으나, 2014 년 현지 인양업자들이 무단으로 인양한 뒤 해체했다.[24] 기사
8. 평가
타카오급 중순양함보다 구식이란 이유로 상당히 굴러야 했지만, 그 덕에 실질적인 활약은 일본 중순양함 중에서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그러나 실제 활약상을 보면, 일본군이 승리한 자바해 해전에서도 포격전 능력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고, 그 이후에도 포격전에서 열세를 보이는 경우가 빈발했다. 뇌격은 그나마 나았지만 포격전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었고, 이는 해전에서 승리를 빼앗기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래도 상당히 활약한 함급임은 사실이다.
9. 기타
공고급 방공 구축함 3번함 묘코, 아타고급 방공 구축함 2번함 아시가라에 이어 마야급 방공 구축함 2번함이 하구로라고 명명되면서 나치를 제외한 다른 함명들은 현대에 부활하는데 성공했다.하지만 나치는 어감상 재사용될 일은 영원히 없을듯 하다.
10. 매체에서의 등장
DEAD AHEAD에서 나오는 안타레스 제국 러브럼급 중순양함은 묘코급 중순양함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다만 주포가 3연장이다. 그리고 연돌도 다르다.
월드 오브 워쉽에서는 일본 7티어 순양함으로 등장한다.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와 콜라보한 버전. 원작처럼 빔을 쏘거나 하지는 않는다.
콘솔 버전인 월드 오브 워쉽 레전드에서는 일본 6티어 순양함으로 등장한다.
함대 컬렉션에 자매함까지 총 4척이 등장한다. 함대 컬렉션/중순양함 문서에 전원 분류되어 있고, 각 함에 따른 설명은 묘코(함대 컬렉션), 나치(함대 컬렉션), 아시가라(함대 컬렉션), 하구로(함대 컬렉션) 문서로 나누어져 있다.
전함소녀에도 실장이 오랫동안 예고되었고, 2017년 9월 22일 중국 서버의 3.3.0 업데이트에서 장녀 묘코가 구현되었다. 아울러 막내 하구로를 어뢰로 난타해서 격침시켰던 영국 구축함 비너스와 소마레즈는 일찍이 구현되었으며, 그 하구로도 팜플렛에서 일러스트가 공개되었다. 또한 묘코의 대사에서 아시가라가 언급된다.
벽람항로에서 묘코, 나치, 아시가라, 하구로 총 4척이 다 등장한다.
11. 관련 링크
[1]
니가타현 묘코 산
[2]
와카야마현 나치 산
[3]
가나가와현 하코네마치 정 아시가라 산
[4]
야마가타현 하구로 산
[5]
만약 히라가가 군령부의 지시대로 설계했다면, 묘코급은 20cm 주포 8문, 어뢰발사관 8문을 장비한 평범한 중순양함이 되었겠지만, 이후 열거되는 3번포탑 문제, 흘수선 증가, 거수성 악화 등 설계상, 운용상 무리는 없었을 것이다.
[6]
이 점에 대해서는
트렌토급 중순양함과
자라급 중순양함항목에서 잘 나와있다.
[7]
이와 비슷한 문제는 이탈리아도 겪었다.
[8]
탄약고 구획.
[9]
기계실 구획, 개장 전에는 25 mm, 노포크급은 그대로였고 런던급은 런던만 89 mm로 켄트급은 캔버라를 제외하고 114 mm로 강화되는 개장을 받았다.
[10]
50~70 mm정도는 된다고 함
[11]
40~60 mm 정도는 된다고 함
[12]
미 해군 중순양함 중 묘코급보다 장갑이 더 두꺼웠던 것은 뉴올리언스급이다. 거기에다가 당대 이미 중순양함이 진화하는 방향을 잘 예측해서 어뢰를 포기하고 장갑을 튼튼하게 만든 이탈리아의
차라급 중순양함 같은 경우 현측, 포탑 정면 150 mm에 갑판 70 mm라는 굉장한 수치를 가지고 있었다.
[13]
자세한 내용은 '종이장갑 주포탑을 비롯한 방어상의 약점' 문단을 참고.
[14]
그런데 일본군에는 포탑 4기를 배치하면서
이런 문제를 겪은 순양함이 있다는 것이 함정. 이 경우는 설계결함이라고 보면 된다.
[15]
훨씬 뒤인 1930 년대에 건조된
브루클린급 경순양함이 그렇다. 6 인치 3열포탑 5 기인데, 전방포탑 3 기의 배치가 묘코급과 같다.
[16]
다만 이건 배수량 경감과 고속화를 위해서인지(위의 3연장 주포 관련 이야기에도 나왔지만, 야마토급의 경우 장갑재 절감, 경량화가 꽤 중요했는지 설계안 중에서 3연장 포탑 3기가 전방집중된 것들이 절반 가까이 된다.) 1~3번 포탑이 전부 전면부에 있고 여기서 3번 주포탑이 역행배치되어있는거라 자신의 전방은 당연히 앞 포탑들에 막히니 쏠 수 없고, 후방도 함교에 막혀 쏠 수 없는, 전방 집중형 배치와 표준 배치의 단점을 합친 물건이다. 그래도 실제로는 게임과 달리 헤드온 같은 거 없이 그냥 멀리서 현측 내놓고 주포만 뿅뿅 쏴대던 게 보통이였던 만큼 저런 설계가 실제 전투에서 문제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물론 전술적 선택지가 제한된다는 문제는 있을 것이다) 게임에서는 선체 자체가 야마토급이라 튼튼하고, 주포가 16인치 중에서도 탑급의 성능을 주는 것으로 밸런스를 맞추었다정작 성능 자체보다는 생긴 것 때문에 욕을 얻어먹고 있지만
[17]
미국 구축함의
5"/38 (12.7 cm) Mark 12가 대공포탄을 사용할 경우 9 140 m 에서 38 mm를 관통할 수 있으니 근접전일 경우 재수없게 포탑에 맞기라도 하면 진짜로 뚫린다. 그것도 철갑탄도 아니고 대공포탄에!
[18]
포탑이 뚫리면 유폭돼서 폭침하게 될것 같지만 안전수칙만 지킨다면 포탑을 날려먹는 선에서 끝난다.
유틀란트 해전에서 영국 순양전함들이 포탑이 날라간게 원인이 되어 폭침한 이유는 속사에 주력하기 위해서 포탑 안에까지 잔뜩 쌓아두는등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19]
포틀랜드급의 포탑 장갑은 최대 64 mm로 일본의
15.5 cm/60 (6.1") 3rd Year Type의 관통력이 20 000 m에서 100 mm이라서 막아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나마 구축함 주포는 막아내는점에서 타국보다는 상황이 양호한편. 뉴올리언스급의 포탑 장갑은 200 mm 수준이고 주포인
8"/55 (20.3 cm) Marks 12 and 15의 측면 관통력은 15 400 yd(14 080 m)에서 203 mm 이므로 아슬아슬하게 버틸만한 거리가 시작된다.
[20]
여담으로 일본은 모가미급에 사용된 포탑을 그대로 야마토급에 가져다썻는데 그 결과 해당 부포탑은 심각한 물장갑이되었다.
[21]
갑판이 빽빽하다는건 단순히 공간이 부족한 문제 이면에 심각한 문제들을 초래한다. 거주성은 물론이고 부족한 공간으로 인한 주포탑 포각 제한, 밀집된 시설로 바이탈 파트 증대, 유폭시 피해 증가 등등. 따져보면 기본적인 원인이 모두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22]
영국은 8 인치 주포 8 개로 만족해서 주포탑이 4 개로 정리가 되었다.
[23]
타카오급은 종군기자로 초카이에 탑승했던 니와 후미오가 거주성에 대해서 호평했다는 말이 있다. 일단 후미오가 종군기자로 초카이에 탑승해서
사보섬 해전을 겪은 것은 사실로 보이지만(영어판 위키피디아에도 언급이 있음
Fumio Niwa).
[24]
이렇게 전쟁이나 천재지변 등으로 침몰한 배들은 해당 배를 소유했던 국가나 회사 소유기 때문에 당연히 불법행위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