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6 15:42:30

기계식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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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abcdef,#337> 키보드 구동방식별 분류
스프링 방식 광축 키보드 ·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 · 제조회사) · 버클링 스프링 방식 키보드 ·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 키보드
비스프링 방식 멤브레인 키보드 · 팬터그래프 키보드 · 플런저 키보드 · 나비식 키보드
무키캡형 레이저 키보드 · 소프트웨어 키보드

1. 개요2. 특징
2.1. 장점2.2. 단점
2.2.1. 소음 및 흡음
2.3. 무게2.4. 커스터마이징2.5. 구름타법
3. 역사
3.1. PC 시대 이전의 기계식 스위치
4. 주의점 및 팁
4.1. 구매 전4.2. 구매 후 확인해야 할 것
4.2.1. 청소
4.3. 응급처치와 수리법4.4. 윤활
4.4.1. 공장 윤활
4.5. 흡음
5. 기계식 키보드에 관한 오해
5.1. 기계식 키보드는 멤브레인 키보드에 비해 반드시 고품질이다?5.2. 끝판왕 키보드?
6. 구성요소
6.1. 스위치
6.1.1. 스위치 특성 관련 용어6.1.2. 스위치 구조 관련 용어6.1.3. 스위치의 분류
6.1.3.1. 클릭(Click)6.1.3.2. 택타일(Tactile)6.1.3.3. 리니어(Linear)
6.1.4. 압력 그래프6.1.5. 스위치 종류
6.2. 보강판(Plate)6.3. 기판(PCB)6.4. 키캡(Keycap)6.5. 하우징 또는 케이스(Case)6.6. 솔레노이드(Solenoid)
7. 제조회사8. 기계식 키보드 관련 커뮤니티

1. 개요

키보드의 한 종류. 기계식 키보드(Mechanical Keyboard)의 정의는 통일되어 있지 않으나 통상적으로는 아래의 조건을 모두 만족하면 기계식 키보드로 분류한다.
  • 축전식이 아닐 것.
  • 분리되어 있던 금속 접점이 서로 접촉하며 키가 입력되는 방식일 것.[1]
  • 금속 접점이 분리할 수 있는 스위치 내부에 존재할 것.

When is a keyboard "mechanical"? 그러나 실제로는 수많은 키보드 스위치 방식 중 위의 조건들에 배치되는 사례들('스위치'의 인정 범위, 금속 접점의 정의 등)[2]이 제품들 중에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기계식' 이라는 정의를 명확하게 규명하고 그 내부에서 제작된다기보다는 일종의 '제품군' 범위 내에서 기술적 호칭이 붙은 부품과 기기들이 만들어지고, 유저층 내에서 공감대의 형태로 인정받는다고 볼 수 있겠다.

2. 특징

흔히 쓰이는 멤브레인 방식과는 확연히 다른 타건감과 다양한 종류의 스위치로 현재까지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필기구에 비유하면 만년필과 비슷하다. 일반 키보드에 비해 가격대가 높고, 특유의 사용감이 있고, 관리를 잘 하면 수명이 길다는 특징이 있다. 별도의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고 자체 중량이 상대적으로 무겁다는 공통점도 있다. 또한 이렇게 고급화되기 전엔 평범한 필기구/키보드 취급을 받았다는 점도 같다. 시대가 발전하며 염가형인 볼펜이나 멤브레인 키보드가 대중화되었지만, 둘 다 이러한 마니아층 덕분에 살아남은 것이다.

둘에 차이점이 있다면 만년필은 특유의 불편함 때문에 현대에도 소수 마니아들의 취향에 머물러 있지만 기계식 키보드는 대중화에 재성공했다는 것 정도가 있다. 2010년대 중후반 시점부터 한국 PC방에는 하다못해 저가 기계식 키보드라도 둬야 게임하러 사람이 온다. PC방 창업의 기본 조건이 기계식 키보드일 정도.[3]

오랜 시간 키보드와 함께해야 하는 작가, 프로그래머, 게이머에게 특히 선호도가 높으며, 특히 게임이 기계식 키보드의 점유율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게이머들은 우측의 넘버 패드를 없애버린 텐키리스 키보드를 쓰기도 한다. 고가 노트북의 경우 로우 프로파일이 적용된 기계식 스위치를 탑재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스위치는 손가락이 아플 정도의 키압이 아니라면 취향의 차이다. 기계식 키보드는 중간까지만 눌러도 입력이 되기 때문에 손가락 피로도가 적다는 인식이 있으나, 중간까지만 치는 건 상당히 피곤한 일이며, 흑축처럼 스프링 강도가 높은 키보드가 아니면 대부분 매우 어렵다.[4] 또한 멤브레인 키보드에 비해 기본적으로 높은 높이는 손목에 치명적이다.

그래서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할 때는 팜레스트가 사실상 필수이다. Low Profile 스위치라고 해서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보다 낮은 스위치를 사용한 제품들도 있는데, 이런 키보드들은 상대적으로 슬림한 두께를 가져서 손목에 무리를 덜 주지만 대신 키감이 일반 기계식 키보드에 비해 호불호가 갈린다.

2.1. 장점

  • 무한 동시 입력
    기계식 키보드는 각각의 키를 동시에 눌렀을 때 입력되도록 만들 수 있다. 무한 동시 입력[5] 또는 안티 고스팅(Anti-Ghosting)은 고스팅과 블록킹이 발생하지 않는 상태를 가리킨다.

    근본적으로 키보드의 스위치 하나 당 + 선과 - 선을 연결하고 연결되었는지 인식하는 방식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생길 일이 없다. 그러나 비용 문제상 현실적으로 키보드 안에 있는 처리회로에는 수십개에서 100여개에 달하는 키 하나하나를 모두 입력할 만큼 많은 입력 핀을 넣을 수 없으며, 이것을 여러 개의 키를 회로로 묶어 하나의 입력 라인으로 처리하는 것이 보편적으로 자리잡았다. 바로 이 회로구조에 따라 '동시 입력' 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가 결정된다.

    고스팅(Ghosting)은 특정 키를 눌렀을 때 누르지 않은 키와 연결된 회로로 전류가 흘러, 마치 해당 키에서 키가 입력된 것처럼 처리장치가 혼동을 일으키는 현상을 가리키며, 3개 이상의 키를 동시에 누르면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은 키보드로서 가장 기본적인 역할을 할 수 없게 하므로 어떠한 방식으로든 상용 제품에서는 강제로 방지되어 있다. 블록킹(Blocking)은 고스팅을 막는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고스팅을 발생시키는 키 입력을 무시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사용자의 입력 중 특정 조합을 거부한다는 단점이 있다. 예를 들어, Q, W 키를 누른 상태에서 A, S, Z, X 키를 눌러도 입력되지 않거나, R, T 키를 누른 상태에서 Y, U, I, O, P 키가 입력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6] 고스팅을 막는 방법은 시분할이나 다이오드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제품에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각각의 스위치마다 다이오드를 달아 원하는 방향으로만 전류가 흐르게 하는 것이다.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다이오드를 빼서 무한 동시 입력이 불가능한 기계식 키보드도 있으나 매우 드물다.

    같은 접점을 이용한 멤브레인 키보드는 기판 대신 멤브레인 시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이오드 부품을 붙이기 어렵고 단가가 상당히 높아지는 문제점이 있어 보통 블록킹 방식을 사용한다. 따라서 여러 개의 키를 동시에 누르면 일부 키에서 키 입력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멤브레인 시트를 사용하는 팬터그래프 키보드도 마찬가지다. 제품들 중에는 자주 사용되는 키 조합에서 더 많은 동시 입력을 지원하기 위해 특정 구역에서 더 키 묶음을 세분화하거나, 각각의 키마다 추가적인 회로를 배치해 키보드 전체에서 N키 이상의 동시 입력을 구현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방식은 회로에 쓰일 자원을 모든 키에 평등히 분배하지 않고 특정 입력에 더 투자한 것이므로 스펙을 이해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제품 스펙에서는 19키 동시 입력이 가능하다고 광고하지만, 실제로는 특정 자주 사용되는 키 조합에서만 19키 동시 입력이 가능한 이다. 단순히 생각하면 'X키 동시 입력'이라는 표현은 키보드 전체에서 어떻게 누르더라도 동시에 입력될 수 있는 키 개수가 최대 X개라는 것을 의미하나, 현실적으로 제조사마다 어느 키 조합의 블록을 막는 설계를 했는지에 따라 그 동작이 제각각이다. 일부 제조사에서는 원래 의미와 구별하기 위해 '최대 X키 동시 입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무한 동시 입력이 가능한 (아마도 유일한) 멤브레인 키보드로 스카이디지탈의 NKEY 키보드가 있다. 해당 키보드는 같은 열의 스위치끼리 묶은 후 키보드 컨트롤러가 실장된 기판에 다이오드를 실장하는 방법으로 무한 동시 입력을 구현했다.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는 작동 방식의 특성상 고스팅이 근본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광축과 같은 다른 무접점 키보드는 자료가 적어 확인되지 않지만 기계식 키보드와 같은 기판설계를 따르는 특성상 시중 제품들을 확인하면 광축 역시 대부분의 제품들이 대부분의 기계식 키보드처럼 무한 동시 입력을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만 보면 무한 동시 입력은 모든 키보드 기능에서 상위호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또 그렇지 않다. PS/2 입력 방식이던 시절의 키보드는 컴퓨터와의 통신 방식에 있어 무한 동시 입력이 N키 동시 입력의 완전한 상위호환이었지만, USB로 넘어오면서 패킷 전송을 통한 키 입력 정보를 전송하게 되었기 때문에 키보드의 기본 USB 프로토콜은 일반 키 6개 + 조합 상태 정보 의 6키로 제한된다. 이 '기본 USB 프로토콜' 은 컴퓨터 BIOS의 기본 입력장치 처리 방식이기 때문에, 이것을 수정하거나 변형한 키보드는 부팅할 때 키보드로서 인식되지 않고 윈도우 등 OS로 들어와서 별도의 USB 장치로 인식한 후에야 동작한다.

    이러한 6키 동시 입력 상태에서는 Shift, Control, Alt, Windows 키 중 1개의 키와 그외의 6개의 키가 동시에 입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6+1 키 동시 입력, 10키 동시 입력[7], 14키 동시 입력[8]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것은 위에 언급된 전기회로처럼 키보드 내의 문제가 아니라 키보드와 연결된 장치에서 키를 받을 수 있는 갯수 자체가 제한된 것이므로, 회로구조와 별도로 적용되는 제약사항이다.

    때문에 이러한 키보드는 단축키 등을 통해 6키 동시 입력과 무한 동시 입력 상태를 전환할 수 있거나, PS2 단자를 사용했을 때만 무한 동시 입력이 가능하게 하는 등 여러 우회수단을 가지게 설계되어 왔다. 일부 기계식 키보드는 여러 개의 키보드로 인식되도록 하거나(과거에 주로 사용되었으나, 금융기관 보안 프로그램 등에서 오작동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했다), USB HID 프로토콜의 길이를 수정[9]해 동시에 입력될 수 있는 키의 개수 제한을 늘리기도 한다. 예를 들어, 마티아스(Matias) 사의 Quiet Pro 키보드는 이러한 방식으로 10키 동시 입력을 지원한다.

    따라서 과거 기계식 키보드 보급 초기에는 '인터넷 뱅킹에 호환되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으면 확률적으로 낭패를 보던 시절이 있었으며, 특정 키 입력을 통해 내부 모드를 전환해가면서 쓰는 법을 익혀야 하는 모델들도 있었다. 현재는 이러한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한 각 제조사들의 경쟁이 계속되어, 키보드 제어칩셋 단계에서 연결된 장비와 미리 통신하여 바이오스 상태인지, OS 진입 후인지 등을 자동 감지하면서 모드를 자동 설정하는 등의 기술이 많이 적용되어 있다. 이런 노하우가 쌓여있지 않은 커스텀 키보드나 DIY 키보드 등에서 아직 간간히 '부팅중에는 인식되지 않음' 같은 현상이 보고되기도 한다.
  • Overtravel
    기계식 키보드의 오버트레블이란, 여타 키보드가 키를 끝까지 눌러야만 입력을 인식하는 것과 달리, 입력이 인식된 이후에도 키가 더(over) 눌린다(travel)는 의미로, 실용적인 관점에서 보면 키를 반 정도만 눌러도 입력이 인식이 된다는 뜻이다. # 해당 특허 문서에 따르면, 이는 빠른속도로 타이핑 할때 실수로 힘을 덜 주거나 해서 키가 끝까지 눌리지 않아 인식이 되지 않는 오류를 줄여준다. 구름타법 문서에서도 설명하고 있듯이, 사람이 타이핑 중 키를 얼마나 깊게 누를지 조절하는 경우는 일부러 의식하고 연습하지 않은 이상 없다. 거의 절대 다수의 사람들은 키를 누를때 바닥에 닿으면서 더이상 안눌리는 지점이 되었을때 자연스럽게 손가락에 힘을 뺄 뿐이고 이게 익숙해지면 절차기억적으로 의식하지 않고 항상 주던만큼의 힘을 주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근육은 기계가 아닌지라, 빠른속도로 타이핑 할 경우 각 입력마다 주는 힘의 오차가 발생하여 키가 끝까지 눌리지 않는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체리사의 특허는 이 "실수로 덜 눌리는 구간"을 오버트레블 구간으로 두고, 그 이전에 이미 키 입력을 인식하게 만들어서 사람이 평소 버릇처럼 타이핑을 하다가 힘 살짝 덜 줬다고 인식이 안되는 경우를 아예 원천 봉쇄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기계식 키보드/스위치 제조사인 체리 사의 경우, 홍보 자료에 'Ergonomic overtravel'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며 오버트래블을 기계식 키보드의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 수리 가능성
    기계식 키보드는 각각의 개별 부품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부품 단위로 수리가 가능하다. 기계식 키보드의 고장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위치 고장은 새로운 스위치로 교체해주는 것으로 간단히 수리가 가능하다.[10] 기판의 회로가 고장났을 경우에는 고장난 회로를 와이어로 대체하는 와이어링으로 수리가 가능하다. 전문적으로 키보드를 튜닝하고 수리하는 사설 수리점(일명 공방)에서 수리를 받는 방법도 있다.
  • 커스터마이징
    현재 사용되고 있는 거의 모든 기계식 키보드는 체리 MX 스위치와 호환 스위치를 사용하고 있어 그 형태와 크기가 대부분 규격화되어 있다. 덕분에 기계식 키보드는 키캡과 스위치들이 몇 종류 내에서 호환성을 가지고 서로 교체 가능하며, 사용자의 개조 수요에 따라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2.2. 단점

독특한 키감으로 오랜 기간 동안 사랑 받고 있는 기계식 키보드지만, 그만큼 크고 작은 단점들도 있다.
  • 방수 & 방진 문제
    기계식 키보드는 방수 방진 처리를 하기 힘들다.[11] 싸구려 취급을 받는 멤브레인 키보드들의 경우 물과 먼지에 매우 강하고 많은 제품들이 아예 음료수 배수구까지 있어 '들어와봤자 다시 내보내면 그만' 이라는 시크함을 보여주는 반면[12], 기계식 키보드는 철저하게 뭔가를 흘리거나 유입되는 것을 최대한 막는 식으로 대응해야만 한다.

    심지어 구조나 회로적으로 거의 유사한 광축 키보드와도 달리 기계식 스위치는 전도성과 물리적인 접촉을 요구하고 금속 접점의 특성상 산화에 취약하므로 액체, 먼지와 상극일 수밖에 없다.[13]

    일부 스위치의 경우 일정 정도의 방수, 방진을 구현하기는 하였으나, 대놓고 흐르는 물에 노출시키거나 물에 담가도 작동할 수 있는 일부 방수, 방진 무접점, 광축 키보드 등에 비하면, 방수, 방진 성능이 상당히 부실한 편이다. 먼지 관리를 철저하게 해주지 않으면, 쓰지도 않고 보관만 했는데 오작동이 일어나서 어쩔 수 없이 파워 타건을 해야 하는 골 때리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의외로 스위치의 고장 원인은 마모보다는 먼지 문제가 제일 크다. 그나마 체리는 덜하지만, 다른 축을 지닌 키보드들은 이 문제가 상당히 심하다. 다시 뒤집어 이야기하면 체리의 신뢰성이 높고 가격도 높은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며, 카일과 오테뮤를 비롯한 여타 스위치 제조사들은 키캡을 체결하는 십자 기둥 주위에 네모난 칸막이를 세우는 방식으로 먼지 유입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스위치를 공방에 맡겨서 윤활을 요청하거나, 혹은 최소한 주사기 같은 걸로 스위치 내부에 바람을 불어넣어주면 그나마 반푼어치 수리라도 가능하다.

    이렇게 먼지로 접점이 고장나는 것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연속적인 사용을 통해서 내부 접점에 먼지가 쌓일 틈을 안 주는 것이다. 수리 방법이 있기는 있는데, 알코올을 스위치 내부에 가득 채운후 연타를 해서 마찰 세정을 한후, 스위치를 누른 채로 키보드를 뒤집어 알코올을 빠져나가게 하며 구정물도 씻어내면 된다.
  • 높이와 손목 건강
    기계식 키보드는 멤브레인 또는 팬터그래프 키보드에 비해 높이가 몇 배 이상 높다. 기계식 스위치는 긴 스트로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스위치가 높을 수밖에 없고, 여기에 기판 및 키보드의 하판의 두께까지 더해져 전고가 매우 높아진다. 이렇게 높은 키보드는 손목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할 계획이라면 손목 질병 예방을 위해 팜레스트 사용을 고려해야 하며[14], 만약 책상 위 공간적 여유 혹은 경제적 여유로 그렇지 못할 경우 다른 종류의 키보드 사용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모든 신체가 그렇지만, 손목 건강은 해치기는 쉽지만 회복하기 어려우며, 손목 터널 증후군은 사전 증세 없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단점을 피하기 위해 체리 및 카일에서는 로우 프로파일(LP) 스위치를 개발하였으나, 소수의 제품(쿨러마스터, 로지텍, 필코 등)에만 적용되었다. LP 스위치는 기존 하우징, 기판, 키캡 호환이 불가능하여 커스터마이징이 제한되어 있는 상황이고, 주로 일본 쪽에서 제작하는 자작 키보드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입력 지연
    기계식 스위치의 금속 접점은 두 금속 부품이 붙었다가 떨어지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반발력에 의해 진동을 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전기 신호가 발생하는 구조이므로 오입력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막기 위해서는 스위치에 입력이 되고 금속 접점의 진동이 멈출 때까지 해당 스위치의 입력 신호를 의도적으로 무시해야 한다. 이때, 금속 접점의 진동이 멈출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바운싱 타임(Bouncing Time)이라고 부르며, 의도적인 입력 신호 지연을 디바운싱(De-bouncing)이라고 부른다.

    즉, 디바운싱으로 인해 기계식 키보드는 키가 눌리고, 바운싱 타임이 지난 후, 입력이 이루어지게 된다. 바운싱 타임은 보통 1~5ms[15]로 매우 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불편함을 주는 단점은 아니나, 입력 지연이 이보다 더 짧거나 거의 없는 무접점, 광축 키보드 등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인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
  • 채터링
    위에서 언급한 디바운싱을 제대로 설계하지 않았거나, 기계식 스위치의 초기 불량 등으로 바운싱 타임이 설계 값을 초과할 경우, 오입력이 이루어질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을 채터링(Chattering)이라고 부른다.[16] 이 때문에 기계식 키보드는 신뢰할 수 있는 제조사에서 설계, 생산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최소한의 개념이 있는 회사라면 간단히 캐퍼시터를 추가해서 회피하거나 혹은 소프트웨어적으로 무시를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 제한적인 입력 신호
    기계식 스위치의 입력 신호는 On과 Off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무접점이나 일부 광축 스위치 등의 경우, 입력 신호가 연속적인 변화량인 덕분에 이를 응용해, 입력 지점을 바꾸거나 아날로그 입력 기능[17]을 도입할 수 있다. 하지만 키보드용 기계식 스위치에 이러한 기능을 넣은 예는 없다. 물론 기계식이라고 이런 것을 못하란 법은 없고 만들면 그만이지만[18], 기존 키보드용 스위치 구조는 이런 것을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졌으며 앞으로 그런 형태의 제품이 나올 가능성도 적다.[19]

    물론 이런 게 나올 가능성이 적은 이유가 수요가 적기 때문이라는 부분을 감안하면 일단 당장 사용자에게 불편함을 주는 단점은 아니라고 할 수 있으나, 다른 키보드 방식에 비해 기능이 제한된다는 부분은 여전히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헌데 2010년대 이후의 일부 기계식 키보드에는 다이얼이나 휠 기능이 들어 있고 이들이 비슷한 목적을 이미 수행하고 있기에, 관련된 수요만 많아진다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 짧은 수명
    금속 부품으로 이루어진 금속 접점이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과정에서 금속 부품이 손상되어 산화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다. 이를 막기 위해 금속 부품에 도금 처리를 해두기는 했으나, 산화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어 광축 키보드 등에 비하면 수명이 낮다. 보통 기계식 키보드의 수명은 5천만회 ~ 1억 회 입력이지만, 광축 등의 키보드는 1억 회가 넘는 경우도 있다. 과거 Micro Switch(현 허니웰)에서 제조한 홀 효과 응용 무접점 키보드의 경우, 300억 회의 수명을 달성하기도 했다. PDF 멤브레인 키보드 같은 경우 전기적 접점 마모의 영향이 거의 없어 Model M 같은 좋은 제품은 물론, 대기업 번들 제품이나 HP/DELL의 서버 번들제품, 로지텍의 스테디셀러처럼 일정 이상의 품질을 갖춘 모델이라면 10년을 넘어 몇십년간 현장에서 구르고도 멀쩡게 돌아가기도 한다.

    그래도 기계식 스위치의 경우 각 부품단위로 교체 가능하다는 특성상 관리/수리를 통해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은 있다. 무접점과 멤브레인, 팬터그래프 등은 러버돔을 사용하는지라 가만 냅둬도 자연히 러버돔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경화되기 때문에 키감이 변하며[20], 광축은 키를 누르는 것과 상관없이 컴퓨터가 켜져 있는 시간에 따라 센서가 소모되기 때문에 하루 8시간을 꾸준히 컴퓨터 켜놓고 타자만 안 치더라도 결국 수명이 깎여나가게[21] 된다.

    또한 시장의 확대를 통해 여러 제조사들이 스위치 제조에 참여하면서, 과거보단 기계식 스위치의 수명이 많이 개선된 부분도 있다.

2.2.1. 소음 및 흡음

기계식 키보드에서 소음은 '스위치 내부→키캡과 하우징의 진동→하우징 내부 공간에서 공명'이라는 과정으로 일어나므로 흡음 시에는 단순히 하우징 내부를 꽉 채워주기보다는 무거운 고무 재질(무게 증가)과 하우징 내부를 채울 재료를 복합적으로 써서 진동과 에코를 동시에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필연적으로 기계식 키보드는 소음을 발생시킨다. 러버돔을 사용하는 멤브레인이나 팬터그래프 키보드보다는 확실히 소음이 있는 편으로 피시방이라면 모르겠으나, 일반적인 사무실에서는 소음이 적다고 하는 갈축(넌클릭)이나 적축(리니어)도 충분히 그 타건음이 크게 들린다. 따라서 사무실이나 독서실에서는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2016년부터 나오는 저소음 적축, 저소음 흑축, 저소음 갈축 등 저소음 계열 제품의 경우는 상당히 조용하기 때문에 키보드 마니아들은 사무실에서도 종종 쓴다. 다만 이조차도 저소음 축의 댐퍼가 러버돔보다는 딱딱하기 때문에 멤브레인이나 팬터그래프에 비해 시끄러운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많은 직장에서 충분히 용인되고도 남을 수준인 건 사실이어서 직장인이나 학생용으로 인기가 매우 높다.

저소음 스위치들은 2020년 2분기 시점까지도 수요에 비해 물량이 부족할 수준으로 인기가 높고, 가격도 다른 스위치보다 더 비싸다. 저소음 스위치가 들어간 키보드는 다른 스위치가 들어간 동 모델 키보드보다 최소 몇천 원~최대 몇만 원까지 더 비싸다.

참고로 저소음 적축은 적축과, 저소음 흑축은 흑축과 구조가 유사하기 때문에 각각 저소음 적축, 저소음 흑축이라고 명명하지만 키감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스위치 슬라이더 내부에 실리콘으로 된 노이즈 댐퍼를 추가한 구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대체로 일반 키에 비해 '먹먹하다'는 느낌이 난다. 따라서 일반적인 스위치를 기준으로 보면 적축을 생각하고 저소음 적축을 구입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22] 노이즈 댐퍼로 인해 키압도 적축에 비하면 다소 높게 느껴지는 편이라, 단순 사무용으로 생각하고 샀다가는 장시간의 타건으로 손가락에 피로가 올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약간 더 큰 소음을 감수하고 무접점을 사무실용으로 쓰는 사람들도 많다. 물론 정전식을 산다고 동료 불만에서 면역이 된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정전식에도 저소음 키보드가 따로 있는 것[23]을 보면 알 수 있다.

동료가 소음에 아주 민감하고 합의가 어려우면 결국 멤브레인 키보드를 쓰는 수밖에 없다. 소음과 진동만큼은 멤브레인이 우수한 것은 확실하니까.

소음을 줄이기 위해 키캡과 스위치 사이 고무나 실리콘 재질의 오링(O-ring)을 끼우는 경우가 있다. 키캡 안 쪽의 기둥(스템)에 손가락에 반지를 끼듯이 끼워 준 다음, 키캡을 다시 꼽고 한 번 꾹 눌러주면 된다. 오링을 장착하면 내려칠 때의 소리는 감소하지만, 스위치가 올라올 때의 소리는 그대로라서 저소음의 측면에선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스트로크가 짧아지는 것도 호불호가 갈리는 요인이다. 주로 저소음 스위치가 생산되기 이전에 사용하던 방법으로, 차라리 저소음 스위치를 구매하는 것이 낫다. 오링의 원리는 기계식 키보드가 타이핑을 할 때 슬라이더가 바닥 뚜껑을 때리는데, 그걸 끝까지 못 내려가게 막아서 소음을 줄이는 원리다. 청축도 바닥 뚜껑을 치는 건 마찬가지이지만 청축의 경우는 클리커가 분리되어서 바닥 뚜껑을 때리므로 딱히 오링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

흡음 작업을 잘 해주면 저가형 키보드도 중~고가형 키보드의 정갈함을 손에 넣을 수 있지만 수고를 고려하면 차라리 처음부터 비싼 키보드를 사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아예 찰흙으로 잡아버리기도 한다. #

정 반대로, 그 특유의 탁탁거리는 소음에도 만족하지 못해 흡음재를 제거하거나 흡음재가 없는 제품을 사는 경우도 있고, 아예 작정하고 소리를 키워버리는 용자도 있다. 아래 솔레노이드 참고.

2.3. 무게

기계식 키보드의 무거운 무게는 타이핑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작용한다. 그 외 대부분 측면(책상 위 키보드 이동, 택배 거래 등)에선 단점으로 작용한다.

기계식 키보드를 무겁게 만드는 요소는 다음과 같다.
  • 스위치: 모든 기계식 키보드는 키 하나당 스위치 하나가 반드시 들어가야 하며, 따라서 스위치 개수와 스위치 무게에 따라 키보드의 무게가 증가한다.
  • 보강판: 일부 기계식 키보드는 스위치를 고정하고 키보드의 내구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그 외 타건 촉감을 위한 이유로 금속 보강판을 사용한다. 얇고 넓은 금속 시트이기 때문에 무게가 어느 정도 나간다.
  • 하우징: 일부 기계식 키보드는 금속 하우징을 사용하였고, 이는 당연히 무거울 수 밖에 없다. 금속 하우징은 일반적인 키보드의 실용성과는 거리가 멀다. 의도적으로 무게를 증가시키기 위한 이유, 심미적인 이유 혹은 타건 촉감을 위해 금속 하우징을 사용한다.
  • 무게추: 일반적으로 소량 제작하는 키보드에 탑재되며, 키보드의 무게를 의도적으로 더욱 증가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무게가 증가할수록 타건음에 영향을 크게 주기 때문에 고급 커스텀 키보드에는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일반적으로 피시방에서 사용하는 104키 배열의 경우, 1kg는 그냥 넘어간다. 이마저도 일반적인 플라스틱 하우징(키보드 몸체) 제품의 이야기고 풀 알루미늄 하우징이기라도 하면 2kg쯤은 가볍게 넘어가서 거의 둔기 수준인 물건들도 많다. 무게가 무거울수록 타건 중 키보드가 잘 밀리지 않고 안정적인 타건감을 주는 장점이 있지만, 이동을 자주 하는 경우에는 많이 불편하다. 1kg짜리 철판을 들고 돌아다니는 느낌.

2.4. 커스터마이징

모든 키보드 종류 중 커스터마이징이 가장 활발한 키보드이다. 커스텀 키보드의 십중팔구가 기계식 키보드이다. 기판, 스위치, 하우징, 키캡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재료들도 커스텀 유저들을 위해 공동 구매로 풀리곤 한다. 또한 재료와 도구가 준비돼 있다면 인터넷 공부를 통해 자체 조립이 가능한 수준의 난이도를 갖고 있다. 선택하기에 따라 10만 원 초중반대부터 그 이상의 다양한 가격대까지 키보드를 맞춤 제작할 수 있다.

개인이 제작하는 커스텀 키보드뿐만 아니라 산업용으로 소량 생산하는 키보드도 대부분 기계식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멤브레인이 대량 생산 단가가 훨씬 저렴한 것은 확실하지만, 특수한 레이아웃으로 만들어야 할 경우 부품만 사다 조립하는 형태로는 구현할 수가 없고 멤브레인 시트부터 설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기계식은 기판만 설계할 수 있으면 키의 개수나 레이아웃 등에 거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다품종 소량 생산에 매우 적합하다. 여기에 착안해 스위치 적출용으로 중고 산업용 키보드를 직구를 통해 수집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산업용 기계식 키보드는 위에서 나왔듯 '소량 생산된' 제품에만 해당된다. 대량 생산할 경우 멤브레인이 더 싸므로 대량 생산된 제품이라면 멤브레인인 경우도 많으니 주의. 자칫하면 돈만 내버리게 된다.

키보드를 많이 쓰는 사람들인 프로게이머, 작가, 프로그래머, 등이 한번 관심을 가졌다가 헤어나오지 못하는 마성의 물건으로 통한다. 살짝 관심을 가졌다가 기계식 키보드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더 나은 키감에 목마른 나머지 튜닝의 영역까지 손 대는 사람들도 생긴다. 키보드 커뮤니티 사이트를 방문해보면, 키보드를 적게는 두세 대부터 열 대 이상씩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인증샷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뭐든지 그렇지만 좋은 거 구매하려고 하면 20만 원은 그냥 넘어간다.

2.5. 구름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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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키보드의 구조적 특성을 활용한 타자법이다.

3. 역사

기계식은 1970년대부터(타자기까지 합치면 1950년대부터) 사용된 꽤나 오래된 방식이고,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기계식 키보드를 흔히 볼 수 있었으며 이당시에는 알프스 스위치나 후타바 스위치[24]를 사용한 기계식 키보드가 주류를 차지했으나, 90년대에 들어서 '최신식' 멤브레인 키보드가 보급되어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이용되기 시작했고, 1990년대 중후반 이후로는 대부분 멤브레인 키보드를 사용하게 되면서 1990년대 후반 이후에 컴퓨터를 사용하기 시작한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비교적 낯선 방식이었다.

그러다가 독일 체리에서 내놓은 스위치를 이용한 기계식 키보드가 다시 폭발적으로 소비되기 시작한 때가 2010년대이다. 물론 생산 자체는 그 사이에도 민, 관, 군, 산업용 모두 많이 했다.

멤브레인이나 기타 다른 방식의 키보드와 비교해 품질은 차이가 크지 않지만[25]가격은 상당한 차이를 보여 개인 소비자 외 PC방 등의 업계에서는 선호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0년대 초반부터 PC방들 사이에 게이밍 장비 경쟁이 붙었고,[26] 비슷한 시기에 체리 MX 스위치의 특허 만료 이후 나온 유사 스위치 덕분에 가격 역시 합리적인 위치를 찾아 대중화되었다. 2020년 이후에는 PC방의 환경상 방수 방진이 쉬운 광축으로 많이 옮겨가는 추세. 오늘날 기계식 키보드 시장의 부흥은 게이밍 기어의 발전과 함께하고 있다.

과거 국내에서는 세진 아론에서 생산했지만 세진이 2000년 부도나면서 현재 모두 시장에서 찾아볼 방법이 사실상 없다. 아무리 품질이 좋더라도 멤브레인이 훨씬 합리적인 가격으로 접근해, 결국 일반 PC 시장에서 퇴출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태였다. 그러자 과거의 기계식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모여 키보드매니아, 키보드랩, OTD 같은 모임들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커뮤니티에서는 일반적인 기계식 사용자부터 시작해, 저렴하게 대량 생산되기 시작한 체리 스위치를 구매해 직접 자신만의 키보드를 직접(키캡까지!) 만드는 능력자들이 나타났다. 일례로, 숫자 패드가 없는 텐키리스 키보드를 처음 선보인 것은 IBM Model M Space saver지만, 이를 지금처럼 보급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은 한국의 기계식 키보드 커뮤니티이다. 키보드매니아나 OTD 같은 기계식 커뮤니티에서 직접 필코 마제스터치나 체리 MX3000 같은 키보드의 숫자 패드를 자르고 이어붙여 세이버 배열(현재의 텐키리스)[27]을 만들어 사용했고, 한 유저가 이를 필코 본사에 가져가 필요성을 어필하면서 텐키리스 배열이 본격적으로 양산되기 시작했다.

2006년 이전 한국에서는 세진과 아론이 망한 후 필코 체리 등 일부 수입 키보드만 판매됐다. 2006년 레오폴드가 기계식 키보드 시장에 뛰어들면서 다시 국내 기계식 키보드 업체를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이 당시의 레오폴드는 필코 마제스터치와 유사한 디자인을 가졌으며, 어떤 모델의 경우는 기판까지 호환될 정도였다.

2010년대에는 , 커세어 등의 해외 업체가 들어오고, 스카이디지탈 제닉스 등의 국내 업체에서도 게이밍 키보드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여러 가지 기계식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후 팬터그래프 키보드로 유명한 아이락스와 인민에어로 유명한 한성컴퓨터를 위시로 여러 주변기기 업체에서 우후죽순 기계식 키보드 시장으로 진출하며, 다양한 스위치와 배열, 백라이트 LED 매크로처럼 여러 기능을 가진 다양한 취향의 제품이 나와 경쟁이 심화되어가고 있다.

2020년대 이후 중국의 키보드 업체들이 고품질의 기계식 키보드를 저렴한 가격으로 쏟아내기 시작하며 기성품 시장도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RGB와 응답속도에만 신경 쓰던 로지텍, 레이저, 커세어 등의 게이밍 기어 제조사들이 만드는 제품들도 스위치 윤활, PBT 키캡, 가스켓 마운트, 흡음재 등 커스텀 키보드에서나 볼 수 있었던 요소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나오기 시작했다.

3.1. PC 시대 이전의 기계식 스위치

초창기 PC의 역사가 다 그렇듯이, 기계식 스위치 역시 처음부터 PC용으로 개발된 것은 아니다. 키보드, 즉 자판을 이용해서 전기 신호를 통해 텍스트를 입력하는 장치의 수요는 전자식 타자기의 등장으로 인해 시작되었다.

초창기 전자식 타자기는 메이커마다 제각기 독자적인 규격과 원리의 스위치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모든 메이커는 단 한 가지 목표를 공유하고 있었는데, 바로 내구성이다. 당시는 지금처럼 인터페이스나 형식이 규격화된 것도, 교체나 수리가 용이한 것도 아니었으며, 부품의 호환성은 더더욱 없던 시절이었다. 특히 당시에 전자 타자기는 매우 고가의 물건이었기 때문에 고장에 대비해 여분의 타자기를 갖춘다는 것은 매우 사치스런 일이었다. 이러한 '프리미엄' 기기의 내구성 이슈는 기업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었기에 키의 내구성과 수명은 정말 중요한 문제였다.

그래서 당시 타자기의 키보드는 대체로 긴 스트로크(접점을 최대한 길게 만들기 위해서)[28] & 낮은 마찰(접점의 수명을 길게 하기 위해서) & 기계적인 작동부를 최소화한 스위치를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스위치들은 지금의 적축 이상으로 스위치가 눌린 건지, 안 눌린 건지 정말 구분하기 힘들었고, 이는 곧 타이피스트들의 불만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에 당시의 OA 시장을 선도하던 IBM은 희대의 걸작 전자 타자기, 셀렉트릭(Selectric)을 만들면서 짧은 스트로크를 구현하고[29] + 오디오 택타일(Audio Tactile) 피드백 개념을 도입하여 입력이 이뤄지는 순간 틱, 하는 소리를 내는 장치를 추가하게 된다.[30]

이러한 개선을 통해, 타이피스트들은 실제로 입력이 이뤄졌는지 일일이 타자기에 물려놓은 종이를 보고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를 듣고 입력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31] 그렇게 해서 눈은 원고에, 손은 자판에 두고 타이핑하는, 지금은 아주 당연한 타이핑 방법이 쓸 만한 방법이 된 것이다.

타자기 세대가 아닌 요즘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당시에는 입력하는 순간 종이에 물리적으로 글자가 찍히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오타 1개 찍으면 한 페이지를 처음부터 다시 찍어야 했다. 그래서 타이피스트들은 문장을 한 단어 읽고, 자판과 종이를 보며 입력하는 게 보통이었다. 때문에 셀렉트릭이 가능하게 만든 블라인드 타이핑의 생산성은 이전의 타이핑 방식과는 비교가 안 되는 수준이었고, 셀렉트릭은 순식간에 전자 타자기 시장의 표준이 되었다. 셀렉트릭이 후대에 미친 파급력은 어마어마해서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영문 자판의 특수 문자와 엔터 키 배열 등도 이 셀렉트릭 레이아웃을 원형으로 한다.

물론 셀렉트릭의 성공 이유에는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도 있다. 당시 영어 이외의 언어를 자유롭게 바꿔 가면서 타이핑을 할 수 있는 타자기는 오직 셀렉트릭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어 문화권에서의 성공에는 사용성의 개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셀렉트릭의 성공을 접한 다른 하드웨어 메이커들도 앞다투어 유사한 메커니즘을 개발하려 했지만, IBM과 같은 개발력을 갖추지 못한 경쟁 업체들은 셀렉트릭을 따라갈 메커니즘을 만들지 못했다. 소리만 내면 되는 게 아니라, 타이프라이터로 작동시키는 인쇄 장치까지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IBM 천하가 한동안 이어지다가, 1970년대 들어서서 드디어 워드프로세서라는 장치가 등장한다. 워드프로세서 시대에 접어들면서 키보드는 인쇄 장치와 완전히 분리되게 되는데, 이렇게 되자 입력하는 순간에 어떻게 소리를 내서 타이피스트에게 피드백을 줄 것인가 하는 것이 다시금 문제가 되었다. 그러나 워드프로세서의 키보드에는 물리적으로 동작하는 부분이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기계식 스위치 자체에 클릭 소리를 내는 부분만 추가하면 되었고, 그렇게 해서 작동음을 발생시키는 키보드 스위치가 탄생하게 된다.

이후 기계식 스위치를 생산하는 회사가 여럿 생겨났고, 그 중 하나가 바로 체리가 되겠다. 그래서인지 체리의 기계식 스위치 제품 소개에는 지금도 audible feedback(audio-tactile)을 기계식 스위치의 장점으로 뽑고 있다.

4. 주의점 및 팁

4.1. 구매 전

기계식 키보드에 쓰이는 스위치 종류 자체도 굉장히 많고, 설령 같은 스위치를 썼다 해도 키보드의 디자인 및 구조, 키캡의 높이 및 재질에 따라서도 키감이 달라진다. 그에 따라 각 회사마다 조금씩 타건감이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타건 영상만 보고 키보드를 구매하곤 하는데, 영상의 경우 주변의 소음이나 환경을 비롯한 여러 가지 요인의 영향을 받기 쉽다. 영상 제작자가 사용한 녹음 장비의 특성이나, 시청자의 컴퓨터 음향 환경은 물론이고 영상 제작자의 타건 방식, 마이크와 키보드 사이의 거리, 키보드가 올라가 있는 데스크의 재질, 데스크 패드가 깔려있는지 아닌지 등등의 정말 많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이를 증명하듯 동일한 제품의 타건 영상이라 하더라도 영상에 따라 소리가 다 다르게 들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타건음을 들려주겠답시고 소리를 지나치게 높여서 일반적으로는 들리지 않는 소음까지 키워버리는 경우도 많다. 타건 영상을 보고 키보드를 판단하는 건 섣부른 판단인 것이다.

무엇보다 시각적/청각적 정보인 영상을 통해 촉각적 정보인 키감을 짐작하는 것에도 명백한 한계가 있다. 만약 영상만 보고도 어떤 키감을 가질지 어느 정도 짐작이 간다고 하면 그것은 자신이 키보드에 대해 어느 정도 이상의 경험과 지식이 있기 때문이며 그조차도 완벽할 수는 없다. 이해를 돕기 위해 비슷한 예시를 들자면 음식을 조리하는 영상이나 음식의 사진을 보고 그 맛을 짐작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된다. 자신이 많이 먹어본 종류의 음식이라면 대략적으로 어떤 맛이 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긴 하지만 실제의 맛과는 분명 차이가 존재한다.

결국 직접 타건을 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타건샵이라도 모든 키보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마이너한 키보드나 외국에서만 판매하는 키보드의 경우는 직접 사서 써보는 것 외엔 달리 방법이 없다 보니 여러 키보드를 구매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외에도 보강판의 유무 및 설치 방식, 키캡의 재질 등의 차별점이 너무나도 다양하기 때문에, 입문자는 직접 타건을 해 보는 것이 가장 좋다. 키캡의 재질과 굵기와 높이에 따라 키감과 소음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스위치 반, 키캡 반 수준. 키캡 역시 스펙의 일종으로 볼 필요가 있다.

서울에서 타건 가능한 곳은 용산 선인상가 2층과 3층에 한 군데씩 있으며, 특히 3층의 업체에서는 그 비싼 리얼포스 해피해킹 프로페셔널 2를 타건할 수 있다! 이외에 신용산역 지하상가와 강변 테크노마트 7층에서 타건할 수 있다. 부산에서도 체험이 가능한데, 이마트 해운대점 일렉트로마트에서 타건할 수 있다. 그 외 컴퓨터 도매 상가에서는 청축뿐이거나 제한적이며, 동의대역 가야 컴퓨터 마켓에서 그나마 체험 해볼 수 있다.

위와 같은 키보드샵을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 알리익스프레스 등지에서 4-5000원 정도의 가격에 스위치를 종류별로 하나씩 모아놓은 일종의 체험 키트를 구매할 수 있다. 물론 하나씩 눌러보는 것으로 키보드 타건 시의 느낌을 완벽하게 느낄 수는 없지만,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접하는 경우 스위치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기계식 키보드의 소음은 키보드 사용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주변 환경에 영향을 줌은 물론이고 키감에도 영향이 가므로 사용 환경에 따라 적절한 축을 선택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키보드 소음의 정도는 버클링>클릭>넌클릭>=리니어>= 플런저[32]> 무접점>저소음= 멤브레인>= 팬터그래프 순으로 크다.

물론 클릭이라고 청축만 있는 것이 아니며 넌클릭이라고 갈축만 있는 것은 아니다. 축의 컬러 개개별로, 심지어 모델별로, 더 나아가 스위치 하나하나마다 소음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많아 소음의 높이와 크기에 차이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로, 저소음 적축 키보드 소음의 경우 일부 제조회사 키보드는 멤브레인 키보드보다 소리가 크지만 일부 회사에서 나온 스태빌라이저와 보강판 소음이 모두 잡힌 키보드의 경우 파워 타건만 하지 않으면 팬터그래프 수준까지 내려간다. 그리고 심지어 팬터그래프 키보드들마저도 회사별로 소음 및 키감의 차이가 크다.

옛날에는 기계식 키보드가 일반 업무 현장에서 쓰이던 표준이었고, 당연히 저렴한 제품도 많이 나와 있었다. 가격대는 삼성 키보드 기준 1990년대 물가로 약 2~3만 원 선. 물론 현재와 같은 키감과 내구성을 기대하면 곤란했으며, 침수로 인한 회로 단락이나 부식에는 얄짤 없었다. 이건 지금도 당연히 그렇다.[33]

방수 처리가 된 제품들이 간혹 나오긴 하지만. 싸고 막 쓰기 좋은 멤브레인 키보드가 산업 표준으로 급속도로 교체된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 가성비와 내구성 측면에서 분명 멤브레인 키보드는 매우 좋은 선택이다. 제대로 된 기계식 키보드를 쓰기 위해서는 최소 5만 원 이상은 투자할 각오를 해야 한다. 가능하면 10만 원 이상까지. 단, 이 정도 수준으로 비싸고 제대로 만들어진 기계식 키보드는 관리를 잘 해주기만 한다면 10년 넘어 20년 이상 사용하는 사례가 얼마든지 있으므로 가성비 자체가 멤브레인에게 크게 밀리지는 않는다. 저가 멤브레인의 경우 싸게 만드는 데만 집중했기 때문에 2~3년 정도 쓰다가 고장나서 버리는 사례도 드물지 않게 나온다.

자신이 만약 저가 멤브레인 키보드로 타이핑하는 게 뻑뻑하거나 불편한 등 시원찮다는 느낌이 든다면, 가격 때문에 기계식 키보드를 포기할 필요까지는 없다. 역으로 말하자면 시중에 흔히 나오는 저가 멤브레인 키보드는 싸게 대량 생산할 수 있어서 시장을 장악한 거지 사용자가 편하고 오래 쓸 수 있기 때문에 선택받은 게 아니다.

중고로 구하려면 의외로 게이밍목적으로 쓴 사람이 내구성이 좋다. 왜냐하면 w,a,d,space bar등 특정키 위주로만 마모가 되어 있어서, 그쪽 스위치가 먼저 고장나고 또 그쪽만 갈아주면 되기 때문이며, 코딩이나 사무목적으로 쓴 사람들의 경우. 골고루 마모되어 있기 때문에 나중에 고장나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온다.

4.2. 구매 후 확인해야 할 것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샀다면 제일 먼저 인터넷에서 키 테스트 프로그램을 받아 키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저가형의 경우 뽑기 운이 안 좋다면 스위치나 LED가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는 불량품이 올 수도 있다. LED 중 키를 누를 때 누른 스위치 부분만 LED가 나오는 기능이 있는 키보드는 이것도 제대로 나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후 키캡 및 하우징의 상태를 확인하면 된다. 아무리 저렴한 제품일지라도 멤브레인보다는 비싼 물건일 테니 이상이 있을 경우 제조사나 구입처에 문의하여 교환받도록 하자. 키가 정상이라면 다음으로 스태빌라이저가 있는 시프트 키나 스페이스 키가 정상인지 다시 확인해보자. 운이 좋으면 다시 끼울 수도 있겠지만 깨져서 오는 경우도 많다.

단, 종종 스위치를 눌렀을 때, '팅~ 팅~' 하는 스프링 소리가 난다든가, 스페이스바나 시프트처럼 철심이 들어간 키에서 찰찰찰 하는 철심 소리가 나거나, 키보드 전체에서 '텅~' 하는 울림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기능상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A/S 대상이 아니다. 회사에 따라 어느 정도 사후 지원을 해주는 경우도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윤활 등의 방법을 통해 자신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34]

4.2.1. 청소

급속 접점과 PCB가 존재하는 구조상 광축 키보드와는 달리 물 청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관리 시에 이 유용하게 쓰이는 편. 일부 기종에는 아예 관리용 붓과 키캡을 뽑을 수 있는 리무버도 기본적으로 끼워준다. 아끼는 키보드의 경우, 정기적으로 키캡을 모두 뽑아 기판 위의 먼지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키캡을 세척해주는 식으로 관리하는 유저가 많다. 보강판과 하우징이 하나로 합쳐져 키가 완전히 노출된 비키 스타일 키보드의 경우,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청소하기에는 훨씬 용이하다. 그래서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는 대부분 비키 스타일이다.

키캡의 경우 미지근한 물에 중성 세제나 틀니 세정제를 풀어 30분 정도 불렸다가 흐르는 물에 안경닦이나 키보드 전용 클리너 등 극세사 재질 천을 이용해서 닦아준다. 물이 뜨거우면 키캡이 휘거나 녹을 수 있으며, 물기가 다 마르지 않았다면 스위치 안쪽으로 물이 들어가 망가질 수 있으니 주의.

키보드를 청소할 때, 주의해야 할 점 중에 하나는 알코올이나 아세톤 같은 용매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용매를 사용하면, ABS 플라스틱 키캡이나 ABS 플라스틱 하우징이 녹거나 코팅이 벗겨져 변색될 수 있다.[35] 도색 방식에 따라서는 알루미늄 같은 금속 파츠에도 영향을 준다는 후기가 있으니 재질과 상관없이 주의해야 한다.

4.3. 응급처치와 수리법

기계식 키보드의 수리는 다른 키보드보다는 훨씬 개념적으로 유연하지만, 이는 전문가 기준에서 모듈러 화가 되어 있다는 뜻이지, 개인이 수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키보드 분해용 도구와 납땜용 장비를 갖추는 것부터 어려우며, 공장에서 사용한 무연납의 경우,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저가형 인두기로는 잘 녹지도 않는다. 이를 무리하게 제거하려다가 동박이나 패턴이 나가 더 어려운 수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자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A/S를 맡기자. 전문가도 led를 분리하는 정교한 작업에는 얄짤없이 비싼 장비를 사용함을 알 수 있다.[36]

스위치를 자체적으로 교환할 수 있는 키보드를 구하거나. 이것도 없다면 일종의 응급처치열심히 두들기면 접점이 갈리면서 다시 회복되는 경우가 있다. 산화된 구리가 마찰로 벗겨지면서 전기 전도성을 회복하는 경우이다. 당연히 스위치 내부를 연마(갈아낸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키를 갈겨야 한다. 이래도 안 될 때 차선책이 인두로 납을 분해해서 떼어 내는 것이다. 바람을 주사기 혹은 콤프레셔를 통해 바람을 불어 넣어서 내부의 먼지를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보관만 했는데 입력이 안 되는 케이스는 바로 먼지가 내부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소독용 알코올을 스위치 내부에 채워서 스위치를 세척하는 것으로 응급조치가 가능하다. 싼주사기+약국알코올이면 내부에 먼지가 쌓인 스위치는 충분히 처리가 가능하다. #

접점 부활제를 뿌리면 나아지는 경우도 있으니 임시방편으로 접점 부활제를 쓰는 것도 괜찮다. 혹은 핫스왑이 지원되는 키보드를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끔씩 우측의 alt, ctrl을 104키가 아니라 106키의 한영/한자로 배정한 펌웨어를 가진 키보드 가 있어서(앱코 k640t 의 경우) 104키 테스트용으로 나온 키보드 인식 프로그램에서 인식을 못할 때도 있다. 그러니 우측 alt,ctrl은 직접 특수문자 입력(ㅁ키 + 우 ctrl) 이나 한영 전환을 직접 메모장 같은 데서 써가면서 하는 게 좋다.

4.4. 윤활

기계식 키보드 사용자 중 일부는 스위치나 스태빌라이저에 윤활제를 도포해 키감의 향상과 잡소리의 제거를 도모하고, 보강판과 기판 뒷면에 흡음재를 설치하여 통울림을 잡으려 하기도 한다.

윤활은 크게 스위치 윤활과 스태빌라이저 윤활로 나뉜다. 스위치 윤활은 스프링 잡소리와 플라스틱 마찰 소리('서걱임'이라고 표현한다)를 줄이기 위해 하며, 스태빌라이저 윤활은 철심이 스태빌라이저 용두와 충돌하며 나는 쇳소리를 없애기 위함이다. 다만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스위치 윤활을 할 때 윤활유를 칠해야 하는 면은 하우징이 슬라이더를 옆에서 잡아주는 좌우면이다. 그리고 LED가 있는 쪽의 반대쪽, 제조사 로고가 있는 부분에는 접점이 있으니 이 방향으로 윤활유가 절대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 접점에 윤활유가 떡칠되면 키가 씹히기 일쑤가 된다.

스태빌라이저는 분해하여 돌출된 플라스틱 사출면을 다듬고 철심에 구리스를 칠해주는 식으로 윤활하는데 자세한 사항은 링크 참조. 윤활을 잘만 한다면 저렴한 이미지가 강한 앱코/콕스 키보드도 타건 만족도를 매우 크게 높일 수 있기에 가치는 있지만, 문제는 직접 한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타인이나 공방에 맡긴다면 비용이 상당히 든다. 때문에 싸구려 키보드를 사서 윤활해서 써야지! 하는 것보단 처음부터 더 좋은 키보드를 구매하는 편이 낫다. 다만 비싼 키보드라도 윤활과 방진, 흡음에 신경써서 나오는 제품이 아니라면 정도가 덜할 뿐이지 각종 잡소리가 나기 일쑤니 주의.[37]

커뮤니티나 영상을 보고 이러한 윤활에 환상을 품는 경우가 많으나, 윤활이 반드시 좋은 키감이나 타건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윤활하지 않은 스위치가 취향인 경우도 분명히 있다. 또한 윤활을 위해서는 적어도 70개 내외, 많게는 100개 이상의 키를 윤활해야 하는데 각 키마다 균등하게 윤활제를 바르지 못하면 키마다 키감이 달라져 이질감이 생길 수 있고, 너무 적게 윤활하거나[38] 많이 윤활해서[39] 망치는 사례도 흔하다.

또한 키보드 윤활에 자주 쓰이는 크라이톡스 등의 고가의 윤활제는 일반적인 기름이 아니기 때문에 한번 윤활하고 나서 만족스럽지 않아 세척을 하고 싶어도 집에 있는 일반적인 세제들로는 지우기 힘들다. 하나하나 닦기에도 작은 부품들이 많으니 품이 많이 들고, 심하면 초음파 세척기로도 잘 지워지지 않기도 하니 윤활을 일단 하면 되돌리지 못한다고 보는게 낫다.

윤활제로는 스위치에는 크라이톡스, 신에츠를, 스태빌에는 크라이톡스, 퍼마텍스, 슈퍼루브를 주로 사용한다. 다만 슈퍼루브의는 리얼포스 무접점의 러버돔과 게이트론 저소음 스위치의 고무 댐퍼를 망가뜨리며, 신에츠의 경우, NIZ EC(노뿌) 러버돔을 망가뜨리니 주의. 저소음을 제외한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만 윤활할 것이라면 무엇을 써도 상관없으나, 이것저것 윤활을 많이 할 것 같다면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크라이톡스를 구하자.

같은 브랜드의 윤활제라 해도 종류와 성분이 다양하기 때문에 구입할 때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스프레이 간이 윤활에 자주 추천되는 슈퍼루브의 스프레이의 경우, 습식 스프레이와 건식 스프레이가 구분되어 있는데 건식의 경우 유기 용매가 다량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습식 타입에 비해서 플라스틱 부품의 변형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40]

보강판이 없는 무보강 키보드라면 기판에 스위치가 붙어 있는 상태 그대로 스위치를 분해하여 상대적으로 손쉽게 윤활이 가능하며,보강판이 있더라도 핫스왑을 지원하는 키보드라면 키를 기판에서 뽑아내어 윤활할 수 있다. 그러나 보강판이 있고 핫스왑을 지원하지 않는 키보드라면 스위치를 열기 위해선 스위치마다 있는 납땜을 전부 디솔더링하여 스위치를 뜯어내야 한다. 이게 쉬운 작업이 아니다 보니[41] 간이 윤활이라는 것도 등장했는데, 스프레이형으로 나오는 윤활제의 주둥이 끝을 압착해 얇게 만들거나, 글루건으로 주삿바늘을 붙이고 스위치의 틈새에 찔러넣어 윤활제를 뿌려주는 것이다. 윤활제 선택의 자유도가 떨어지긴 하지만(슈퍼루브로 강제) 윤활 효과는 확실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이다.

4.4.1. 공장 윤활

많은 기계식 스위치와 스태빌라이저는 이미 공장에서 출고될 때부터 슬라이더, 접점부, 스프링 등 마찰로 잡소리를 낼 수 있는 부분에는 약간이나마 윤활이 되어 있다. 다만 공장 윤활의 정도에는 제조사마다, 그리고 제품 라인마다 차이가 매우 심하다

어떤 스위치는 공장 윤활이 되어 있다고는 하는데 윤활제를 칠하긴 한건가 싶은 수준으로 미미하게 윤활이 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어떤 제품은 숙련자의 손윤활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퀄리티의 공장 윤활을 자랑하기도 한다. 후자에 해당하는 스위치는 대체로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긴 하지만, 제대로 윤활된 스위치를 사용해보고 싶은데 윤활을 의뢰하자니 가격이 부담되고 직접 하기엔 자신이 없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전자의 해당하는 대표적인 스위치는 체리 MX인데, 접점부와 플라스틱 슬라이더의 마찰을 줄이고자 두 부품 사이에 윤활 처리가 되어 있으나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 체감이 크지 않다.

후자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제품들은 TTC의 Titan Heart, Tiger, Rabbit 등의 상위 라인업 스위치가 대표적으로 꼽히며, SMK 네온, 게이트론의 아이린과 퓨어베리 등도 공장윤활 퀄리티로 호평을 받는다.

4.5. 흡음

흡음은 크게 기판과 하우징 사이, 기판과 보강판 사이 두 곳을 중점적으로 다룬다.[42] 키보드의 구조와 재질에 따라서 키를 눌렀을 때 소리가 저 빈 공간에서 울리며 텅텅거리는 통울림을 만들 수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 빈 공간에 흡음재를 설치하는 것. 다만 기판과 하우징 사이는 나사만 좀 풀면 흡음재를 설치할 수 있으나, 기판과 보강판 사이에 흡음재를 삽입하려면 스위치를 죄다 떼어내고 나서야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다.[43]

키보드 내부에 흡음재를 빼곡히 채워넣는 것을 흔히 '폼떡'이라고 한다. '도각도각', '조약돌 소리'라는 것들이 대부분이 이 폼떡 키보드에서 나오는 것. 잡음 하나 없는 깔끔한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반면 각 스위치별로 갖고 있는 특징이나 개성을 지워버리기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흡음제를 가득 채워넣으면 흡음제가 소리를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키보드 전체가 거대한 울림판이 돼버려 오히려 타건 소리가 커지는 경우도 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통울림을 잡는 복잡하고 섬세한 설계가 필요 없고 단순히 키보드 내부를 가득 채우는 것만으로 평균 이상의 타건음을 낼 수 있게 되기 때문에 2023년 한해 동안 저가의 가성비 폼떡 키보드가 쏟아져나와 유헹을 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5. 기계식 키보드에 관한 오해

5.1. 기계식 키보드는 멤브레인 키보드에 비해 반드시 고품질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멤브레인 방식이 이렇게 대중화되었을 리가 없다. 무조건 멤브레인은 저질이고 기계식은 고품질이라는 착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성비와 접근성 면에서 생각했을 때 멤브레인은 매우 훌륭한 키보드이며, 특히 소음 면에서 기계식에 비해 우위에 있다. 멤브레인과 비슷한 소음을 내는 저소음 적축을 사용한 기계식 키보드는 하나같이 가격대가 상당하다. 애초에 사무용 키보드 시장이 과거 다양한 방식의 키보드가 난립하다가 멤브레인이 대중화된 뒤 거의 평정된 것만 봐도 당연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멤브레인의 구조가 나쁜 것이 아니라, 대량 양산되는 저가형 멤브레인 키보드가 멤브레인의 이미지를 싸구려라고 각인시킨 것이 문제일 뿐이다.

또한 작정하고 만든 멤브레인 키보드의 경우라면 꽤나 괜찮은 키감을 낸다. 특히 후지쯔 리버터치는 15000엔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며 키감도 무려 리얼포스와 비교될 정도였다. 고급 키보드의 대명사격인 무접점 키보드도 구분감을 내주는 부품은 고품질 러버돔으로, 실제 사용해보면 멤브레인과 꽤 흡사한 부분이 있다.[44] 이러다 보니 기계식보다 이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상당히 있다. 굳이 거기까지 안 가도 큐센 DT35 로지텍 K120처럼 오랫동안 사랑받는 멤브레인 키보드도 있다.

반대로 저렴한 기계식 키보드는 조악한 품질로 구매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중 입력, 인식 불량 등의 고장이 발생하여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즉, 제작사가 만들기 나름이라는 뜻. 그러니 둘을 서열화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고가형 멤브레인 키보드는 못 만드는 게 아니라 고급형으로 만들어봤자 이미지 자체가 저렴한 키보드라고 박혀버려서 수요가 적으니 그냥 안 만드는 것이다.

워낙 멤브레인 하면 저가형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지는 바람에, 고급 멤브레인 신제품이 나와도 가격이 비싸면 "멤브레인 키보드는 꼭 저렴해야 한다"며 악평이 붙는 경우가 많다. # 명제의 참 거짓 여부와는 별개로, 시장에서의 인식이 어떤지 알 수 있는 부분. 하지만 사무용 시장에서도 각종 편의기능으로 무장한 고급 유무선 키보드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이런 제품들은 가격대가 상당히 높은데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악평이 적은 걸 보면 결국 멤브니까 싸야 된다는 얘기도 큰 의미는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5.2. 끝판왕 키보드?

아무래도 괜찮은 기계식 키보드는 10~20만 원은 줘야 할 정도로 가격대가 있다 보니 일부 유저들은 "어느 기계식 키보드가 끝판왕이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가격대에 따른 품질 차이는 분명 있지만, 기본적으로 키보드의 타건감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 환상적인 타건감이라든가 끝판왕 같은 문구는 어디까지나 마케팅의 일환일 뿐이니 절대 환상을 가지지 말기 바란다.

애초에 보통 끝판왕을 따질때 가장 중요시되는 부분인 '성능'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키보드 시장만큼 의미없는 분야가 없다. 키보드의 본질인 '타이핑으로 글자를 빠릿빠릿하게 입력한다'는 부분에선 싼 키보드든 초고가형 키보드든 대부분 비슷해진 마당에 성능적인 차이는 사실상 없는 것인지라, 나머지는 디자인과 타건감, 감성 정도밖에 남지 않는다. 보면 알겠지만 이 부분들은 사실상 개인의 취향이 100% 반영되는 부분이니 사람마다 손에 잘 맞는 키보드는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다. 어떤 사람은 고가의 체리나 토프레를 사용하다가도 저가형 오테뮤가 본인의 손에 잘 맞아서 다시 돌아오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예를 들면 같은 리니어 스위치를 사용하더라도, 누구는 손이 편하고 조용하다고 좋아하지만, 다른 누구는 중간에 걸림이 없어 재미없고 심심하다거나, 끝까지 누를 때까지 저항이 있어 오히려 손이 불편하다고 싫어한다. 또한 같은 리니어라고 해도 제조사마다, 그리고 제조사의 스위치마다 타건감이 다르며, 하우징과 윤활/흡음 여부에 따라서 또 타건감이 달라진다. 결국 타건감이라는 부분은 100% 개인의 취향 문제이다. 웬만하면 직접 타건을 해 보고 구매를 결정하라고 조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끝판왕 키보드에 대한 환상이 지나친 나머지 커스텀 키보드를 신봉하는 경우도 있는데, 커스텀 키보드 역시 얼마든지 취향에 따라 별로일 수 있다. 큰맘 먹고 50~100만 원을 호가하는 커스텀 키보드를 빌드했는데 자신의 취향이 아니라서 실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스위치도 체리의 키감을 불호하여 다른 회사의 스위치들만 고집하는 유저들도 많다. 이 역시 상기 사례와 일맥상통한다.

가끔 남의 취향을 인정하지 못해서 말 그대로 키보드 배틀이 일어나 조롱거리가 되기도 한다.

비슷한 개념으로 'Endgame Keyboard'[45]가 있는데, 이것은 키보드를 모으는 본인이 더 이상의 키보드 구매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끝판왕인 경우. 정말로 한 키보드에 만족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Endgame이라 해놓고 키보드를 더 사거나 각종 부품을 바꾸는 등 변덕스럽게 굴면 지출이 끝없이 늘어나기에 문제이다. 특히 커스텀 키보드는 각양각색의 제품이 끝없이 나오기에 보는 순간 혹해서 충동구매를 하는 겅우가 많아 더욱 조심해야 한다.

6. 구성요소

6.1. 스위치

일명 '축'으로 불리는 기계식 키보드의 스위치는 키 입력 신호를 직접 받는 부품이다. 보통 키캡과 연결되는 플라스틱 구조물(스템 또는 슬라이더), 금속 접점과 반발력을 줄 수 있는 부품[46], 내부를 보호해줄 플라스틱 덮개(하우징)로 이루어진다. 스프링의 종류나 강도, 구조물의 모양 등을 다르게 만들면 스위치의 느낌이 달라진다. 스위치의 외형으로는 각각의 스위치를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플라스틱 구조물에 색상을 입히고 해당 색의 이름으로 명명하는 경우가 많다. 스위치의 명칭은 제조사에서 붙이는 경우도 있지만 사용자들이 자의적으로 붙이는 경우도 많다.

6.1.1. 스위치 특성 관련 용어

기계식 키보드는 그 스위치의 구조에 따라 다양한 소음 특성, 촉각 그리고 반발력을 가지게 된다. 이때, 기계식 스위치는 클릭, 넌클릭, 리니어 스위치 3가지 분류 안에 속하게 된다. 주의할 점은 클릭, 넌클릭, 리니어라는 분류와 아래에서 설명할 다양한 용어들은 기계식 스위치에만 국한된 용어가 아니라는 점이다. 클릭, 넌클릭, 리니어라는 분류와 아래의 용어들은 물리적 형태가 있는 모든 키보드 스위치를 설명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 스트로크(Stroke): 스위치의 슬라이더가 이동한 거리. 체리의 공식 용어는 Travel이다.
    • Total Travel[47]: 스위치의 슬라이더가 최대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 스트로크가 이 뜻을 가리키는 경우도 있다. "박스축은 스트로크가 짧다." 등.
    • 압력 그래프(Force Curve Graph): 스트로크에 따라 변화하는 압력을 표현한 그래프로 X축은 스트로크에 따른 압력[48], Y축은 압력[49]을 의미한다.
  • 구분감: 슬라이더가 특정 지점[50]을 지났음을 촉각적으로 전달해주는 것이다. 보통 돌기(Tactile Bump)나 클릭 재킷(Click Jacket)[51]을 이용해 발생시키며, 이 돌기에 의해 필요 압력이 순간적으로 증가하다가 돌기가 끝나는 지점에서 필요 압력이 다시 낮아진다. 이때 필요 압력이 최대치가 되는 지점을 Tactile Position[52]이라 부른다.[53] Tactile Pisition 전후 반발력의 차이가 클수록 구분감이 크다고 말하며, Tactile Position에서의 필요 압력을 Tactile Force 또는 Peak Force라 부른다.
    • 구분감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구분감과 스위치의 반발력은 반비례한다는 것이다. 높은 압력의 스프링을 사용한다면 Tactile Force와 걸림이 끝나는 지점의 압력 차가 감소해 구분감이 약해진다. 예를 들어, 질리오(Zealio) R4 스위치의 경우, 62g 스프링에선 두 지점의 차가 20g이지만, 78g 스프링에선 16g이다. 스프링 압력이 증가하자, 구분감이 그만큼 감소한 것이다.
      또한 구분감은 스프링의 길이와 비례하는 특징도 있다. 스프링의 길이가 길어지면, 스위치의 시작 지점의 압력과 바닥 지점의 압력 차이가 감소해, 두 지점 사이에서 발생하는 급격한 키압의 변화, 즉 구분감이 더 잘 느껴진다.
  • 입력 지점(Operating Point): 스위치가 입력되는 지점. 이때의 압력을 동작 압력(Actuation Force)이라 부른다. 체리 MX를 비롯해 대부분 스위치의 압력 표기는 이 지점의 압력을 따른다.
    • Pre-Travel[54]: 최초 입력부터 입력 지점까지 스위치가 이동하는 거리. Operating Travel이라고도 한다.
    • 구름타법: 입력 지점까지만 스위치를 눌러 바닥 치는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는 타법.
  • 리셋 지점(Reset Point): 입력 지점을 지나 입력되던 스위치가 다시 올라오면서 스위치 입력이 끝나는 지점.
    • 이력 현상(Hysteresis): 입력 지점과 리셋 지점이 불일치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주로 클릭 스위치에서 볼 수 있다. Hysteresis가 있는 스위치는 입력 지점과 리셋 지점 사이의 거리가 멀어 연타에 불리하다.
  • 바인딩(Binding): 스위치의 정중앙이 아닌 가장자리를 눌렀을 때, 뻑뻑하게 눌러지는 현상. 길이가 긴 키에서 주로 발생한다. 참고로 체리 MX 스위치는 구조상 스페이스 바를 제외하면, 바인딩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 스태빌라이저(Stabilizer): 바인딩 현상을 줄이기 위해 철심 등을 이용해 수평을 잡아주는 기구. 체리 공식 용어는 Leveling Mechanism이다. 만약에 표준 규격에 없는 제품(5.5 106키용 스페이스바 라던지...)라면 직접 구부려 만드는 경우가 있다.
  • 바운스(Bounce): 기계식 스위치의 금속 접점이 붙었다가 떨어지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반발력에 의해 진동을 하는 현상. 이 과정에서 전기 신호가 교란되어 오입력이 발생할 수 있다.
    • 바운싱 타임(Bouncing Time): 바운스가 지속되는 시간. 2020년 이전에 생산된 체리 MX의 경우 5ms 미만, 2020년 하이퍼글라이드가 적용된 스위치의 경우 1ms 가량이다.
    • 디바운싱(Debouncing): 일정 시간 동안 입력을 지연시켜 바운스로 인한 오입력을 막는 것. 바운싱 타임 동안에는 스위치에서 오입력이 발생하므로, 키보드 제조사는 해당 시간이 지난 이후, 입력이 되게끔 키보드 MCU를 설계한다. 단, 같은 스위치라고 해도 키보드 모델에 따라 입력 지연 시간은 서로 다를 수 있다. 이는 키보드의 목적에 따라, 입력 지연 시간을 의도적으로 조절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주로 업무를 위한 키보드는 안정된 작동을 위해 입력 지연 시간을 늘리고, 게이밍을 위한 키보드는 빠른 입력을 위해 입력 지연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경향이 있다.[55]
  • 채터링(Chattering): 스위치를 1회 입력 할 때 여러 번 입력되는 현상. 접점부가 오염되었거나, 바운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을 때 나타난다.

6.1.2. 스위치 구조 관련 용어

파일:mxxxx.png
체리 MX 청축의 구조
아래는 대표적인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 체리 MX의 구조를 나타낸다.
  1. 상부 하우징(Upper Housing): 체리 MX 스위치 내부의 부품들이 고정되는 외곽의 윗부분이다.
  2. 슬라이더(Slider)[56] 또는 스템(Stem): 체리 MX 스위치에서 위아래로 움직이는 부분. 전체를 스템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키캡을 꽂을 수 있는 부분만 스템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가 6을 때려서 나는 딱딱소리는 오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3. 클릭 재킷(Click Jacket)[57]: 클릭 스위치에서 클릭감을 만들어내는 부품. 당연히 리니어/넌클릭 스위치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클릭 재킷과 슬라이더를 결합해서 안쪽에 순접을 뿌려서 드라이기로 굳혀버리면 갈축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윤활할 때 겸으로 할 수 있다.
  4. 금속 접점(Metal Contact): 스위치 입력을 결정하는 두 개의 부품. 맞닿으면 입력되고 떨어지면 입력이 중단된다.
  5. 스프링(Spring): 아래로 이동한 슬라이더를 다시 위로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스프링의 재질과 두께, 길이와 권수(감김 수)에 따라 키압이 결정된다. 판 스프링(Leaf Spring)을 사용하는 스위치도 있으나, 체리 MX 계열 스위치는 코일 스프링(Coil Spring)을 사용한다.
  6. 하부 하우징(Housing Base): 체리 MX 스위치 내부의 부품들이 고정되는 외곽의 아랫부분이다.
[clearfix]

6.1.3. 스위치의 분류

클릭, 넌클릭, 리니어 스위치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6.1.3.1. 클릭(Click)
파일:graph-mx-blue.jpg
체리 MX 청축의 압력 그래프

클릭(Click) 스위치는 키가 입력되었다는 것을 청각적 피드백, 즉 '클릭' 소리로 알려주는 특성을 가진 스위치를 말한다. 여기서 클릭이란 클릭 스위치의 청각적 피드백을 가리키는 관용적인 단어이며 실제로는 '짤깍' 내지 '딱' 하는 소리가 난다. 클릭 스위치는 소리를 내기 위한 부품이 작동하면서 촉각적 피드백 즉, 구분감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클릭 스위치는 '클릭' 소리와 구분감을 동시에 가진다. 주의할 점은 여기서 '클릭' 소리란 슬라이더가 하부 하우징에 닿으면서 발생하는 '딱(Clack)[58]' 소리가 아닌 스위치 내부에 있는 별도의 부품에 의해 발생하는 소리를 가리킨다는 점이다. 따라서 클릭 스위치는 아주 천천히 누르거나, 슬라이더가 하부 하우징에 닿지 않아도 '클릭' 소리가 발생한다.

의외로 조용한 청축이 가끔 가다가 출시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기판과 하우징 사이에 흠읍재로 인한 소음감소 뿐만이 아니라 기판과 보강판에도 흠읍재가 장착된 모델의 경우다. 이러면 청축이 시끄럽지 않고 조용한 경우가 간혹 있지만 대부분 이렇게 "조용한 청축"의 경우는 공들여 만들어진 만큼 가격도 비싸다.
6.1.3.2. 택타일(Tactile)
파일:graph-mx-brown.jpg
체리 MX 갈축의 압력 그래프

택타일(Tactile) 스위치는 구분감이 있는 스위치를 말한다. 한국에서 사용되는 '넌클릭'이라는 용어의 유래는 클릭 스위치에서 '클릭' 소리를 뺀 것과 같다는 것에서 유래했다. 단, 클릭 스위치 중에 구분감 없이 '클릭' 소리만 나는 경우도 있어 완전히 맞는 용어는 아니다.

클릭 스위치는 별도의 소리와 구분감을 주는 부품이 없는 대신, 단순히 접점과 맞닿는 슬라이더의 걸쇠에 홈이 파여 있으며 이 홈이 접점을 지나며 걸림을 만들어낸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보통 촉각적 피드백[59]이 있다는 뜻의 택타일(Tactile)이라는 용어를 더 사용한다. 넌클릭 스위치는 '클릭' 소리를 내는 부품이 없기 때문에 스위치를 아주 천천히 누르거나, 슬라이더가 하부 하우징에 닿지 않으면, 거의 소리가 나지 않는다.
6.1.3.3. 리니어(Linear)
파일:체리 MX 흑축 키압 그래프.jpg
체리 MX 흑축의 압력 그래프

리니어(Linear) 스위치는 키압이 선형적(Linear)으로 증가하는 스위치를 말한다. 리니어 스위치는 슬라이더의 접점과 맞닿는 부분이 굴곡 없이 매끈하며, 때문에 어떠한 구분감이나 소리가 없다. 다시말해 타건감이 심심하다. 하지만 그와 바꾼 장점은 움직이는 파트가 아예 없다시피 해서 내구성이 좋다.[60]

심지어 80년대에 생산된 빈티지 리니어 스위치도 아직까지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이다. 반면, 클릭이나 넌클릭의 경우 구조적으로 접점부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고, 접점부가 멀쩡하다고 해도 슬라이더와 접점의 마모와 변형 등으로 인해 걸림이나 소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리니어처럼 오래 사용하지는 못한다.

위 3가지 분류와 그와 관련된 여러 용어들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압력 그래프(Force Cuve)를 보는 것이 좋다.

6.1.4. 압력 그래프

압력 그래프를 보면, 슬라이더가 입력 지점까지 도달하는 데 드는 에너지의 총량(Actuation Energy), 슬라이더가 하부 하우징에 닿는 데 드는 에너지의 총량(Total Energy), 스위치가 올라올 때 반발력이 발생시키는 에너지의 총량 등도 계산할 수 있다. 에너지의 총량, 즉 일(Work)은 힘(Force) X 거리(distance)이기 때문에 각 지점까지의 그래프 아래의 면적을 계산하면, 해당 지점까지 도달하는 데 드는 에너지의 총량이 된다. 예를 들어 Actuation Energy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X축의 0mm 지점부터 입력 지점까지의 면적을 적분 등을 이용해 계산하면 된다. 물론 일반인이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직접 해볼 필요는 없다.

기계식 스위치별 Total Energy는 아래와 같다.[61]
파일:190811_스위치별_총에너지.png
현존하는 기계식 스위치 중에서 압력이 제일 낮은 스위치는 게이트론 백축으로, 입력지점에서 35cN 압력을 가졌다.

단, 주의할 점은 압력 그래프만 보고, 'A 스위치보다 B 스위치가 더 낮은 압력에 눌리니, 사용할 때 덜 피로할 것이다' 등의 판단은 어렵다는 점이다. 사람의 손가락은 압력 그래프를 측정할 때 사용되는 하중 측정기와 다르다. 스위치의 압력이 너무 낮으면 의도하지 않은 입력이 발생하기 쉬워지고, 슬라이더가 하부 하우징에 부딪히면서 발생하는 충격이 강해져 손가락 통증과 피로감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구분감은 사용자에 따라 불편함과 피로감을 느끼기게 만들기도 한다. 타건 방법, 손가락의 근육량 등 다른 여러 가지 변수들도 많기 때문에, 압력 그래프를 너무 신뢰하기보다는 직접 타건을 해보고 판단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더 다양한 압력 그래프를 보고 싶은 사람은 다음의 링크를 참조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키보드 스위치의 압력 그래프가 잘 정리되어 있다.

6.1.5. 스위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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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키보드 스위치 153개의 인터랙티브 차트, 비교표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 정보 위키 사이트
https://switches.mx/

6.2. 보강판(Plate)

기계식 키보드에는 스위치를 고정하기 위해 보강판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스위치가 보강판에 체결되고, 보강판은 키보드 본체(하우징)에 체결된다. 보강판이 있기 때문에 키보드를 강하게 내리쳐도 부셔지지 않으며, 스위치가 단단히 고정되어 있다는 느낌을 직접 받을 수 있다. 보강판은 보통 금속으로 제작되며, 별도로 구입할 경우 금속(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스틸)외 탄소섬유 폴리머, POM, 폴리카보네이트, 황동 등이 사용된다. 보강판 재료의 강성에 따라 타건 시 느껴지는 단단함 또한 달라진다. 워낙 튼튼해서 키보드 3개(박스포함)에 짓눌려도 고장나지 않는다. 다만 보강판과 기판 사이에 빈 공간이 생기기 때문에 보강판의 두께와 재질, 키보드의 설계에 따라서 타건을 할 때 보강판이 울리며 듣기 싫은 소리와 키감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 기판-보강판 사이에 흡음재를 재단해 끼울 수 있다.

보강판 없이 기판에 스위치를 직접 고정하는 무보강 키보드도 있다. 무보강 키보드의 경우, 보강판을 사용한 키보드보다 높은 텐션으로 경쾌한 키감을 가지며, 보강판으로 인해 발생하는 통울림이 없고, 디솔더링 없이 스위치의 뚜껑을 따서[62] 윤활과 스프링 교체 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쪽을 좋아하는 마니아들도 꽤 있는 편이다. 다만 그렇기 때문에 보강판 있는 키보드보다 상대적으로 낭창낭창한 느낌을 주는 건 감안해야 한다. 물론 이런 키보드 역시 오래 쓰라고 만든 물건이므로 단순히 타건하는 정도로 영구적 휘어짐이나 파손이 발생하진 않는다.

스위치 제조로도 유명한 기업 체리가 80년대부터 무보강 기계식 키보드를 만들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6.3. 기판(PCB)

스위치의 금속 핀이 직접 연결되는 기판이다. 연결 방식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1. 납땜(Solder): 금속 핀을 직접 기판에 납땜하는 방법. 납땜 기판은 보통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키 배열 종류가 많다. (스위치 위치의 자유도가 많음)
  2. 핫스왑(Hot-swap): 홀타이트나 핫스왑 소켓[63]를 사용해서 납땜 없이 전기가 통하게 한다. 핫스왑 기판의 경우 스위치를 쉽게 장착/교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 와이어링: 스위치를 직접 teensy 같은 컨트롤러에 선으로 연결 납땜하는 방법. 와이어링을 사용하면 딱 맞는 기판이 없어도 자작 키보드를 제작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케이스, 기판, 보강판은 하나의 세트로 취급되며(서로 다른 키보드 간 호환이 안 되는 것이 보통) 만약 기판 동박이 손상되어도 와이어링을 사용하여 일부 키를 다시 살려낼 수 있다. 키보드용 스위치뿐만 아니라 조이스틱용 버튼도 이식이 가능하다.[64]

6.4. 키캡(Keyc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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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에서 가장 눈에 띄고 손이 많이 닿는 부품이며, 그만큼 디자인도 많고 생산도 활발하다.

6.5. 하우징 또는 케이스(Case)

하우징은 크게 다음과 같은 재료로 제작된다.
  1. ABS를 비롯한 사출 가능한 플라스틱: 대량 생산에 적합하기 때문에 보통 시판되는 상용 기계식 키보드에 가장 많이 사용된다. 강성이 낮아 손가락 끝이 덜 피로하다는 장점이 있다. 언젠가부터 RAMAWORKS 또는 KBDFANS 등 커스텀 키보드 제작 회사들도 ABS 플라스틱 사출 생산을 도입하는 중이다.
  2. 아크릴: 아크릴 판재를 원하는 형태로 레이저 절삭하고 층을 쌓아 하우징을 제작한다. 낮은 가격으로 원하는 디자인을 제작할 수 있고, 모든 하우징 중 가장 투명한 하우징을 제작할 수 있다. 유리처럼 투명한 하우징은 대부분 아크릴이다. 단 구조적인 한계로 볼트 체결 또는 접착제를 반드시 사용할 수 밖에 없다.
  3. 알루미늄: 금속 CNC를 이용한 하우징 생산에 사용된다. CNC를 사용해 원하는 디자인으로 뽑아내고, 거기에 아노다이징으로 마무리해 원하는 색상을 원하는 부품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금속이기 때문에 쉽게 진동을 발생시키지 않아 소음 제어에 유리하다. 따라서 소량생산 주문을 받는 커스텀 키보드는 대부분 알루미늄이다. 기성품 키보드도 알루미늄 하우징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가격 문제로 보통 상판에만 알루미늄을 적용한다.
  4. 폴리카보네이트: 사출 플라스틱보다 단단하며 반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 단 CNC절삭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통 알루미늄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일부 커스텀 키보드에서 찾아볼 수 있다.
  5. 스테인리스 스틸: Filco에서 Majestouch 2S Metal SUS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SUS이기 때문에 금속 판재만을 이용해 조립한 것을 볼 수 있다.

6.6. 솔레노이드(Solenoid)

솔레노이드 개조를 설명하는 영상. #1

Red Herring 솔레노이드 에디션[65] 타건 영상. 기계식/전기식 타자기와 같은 착착착착! 착착착착! 소리가 인상적이다.[66] #2

개조 난이도와 높은 진입장벽 때문에[67] 극소수이긴 하나, Lunar II, Class 80[68] 등의 기계식 키보드는 안에 조그만 솔레노이드를 내장해 키를 누를때마다 특유의 피드백[69]을 주기도 한다. 그 시끄러운 기계식 키보드를 시끄럽게 만드는 부품으로, 버클링 스프링 방식 키보드의 조상이라 할 수 있는 빔스프링 방식 키보드들이 타자기를 쓰던 사람들의 적응과 타건감을 위해 솔레노이드를 장착했던 것의 계승이라 볼 수 있다. 다만 빔스프링 키보드에 달린 솔레노이드는 당시 사무실 분위기상[70]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나 기계식 키보드에서는 타자기를 치는 듯 한 특유의 타건감과 소리를 제외하면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청축 등의 클릭 스위치들이 '찰칵찰칵' 소리로 다른 사람들의 귀를 거슬리게 하는 정도였다면 이쪽은 '착!착!착!', 타이핑 속도가 빠르면 차차차차차차착 으로 거의 기관총 수준의 소리가 나오니 이 정도면 대놓고 소음 테러를 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그래서 사무실 등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고 일부 개인 용도로만 사용되며, 이렇게 사용해도 집에 가족이나 다른 사람이 있다면 소음 민원이 들어올 수도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솔레노이드 키보드는 특수키 조합[71]으로 솔레노이드를 키고 끌 수 있어 조용해야 하는 환경에서는 끄고, 필요하면 다시 켜서 쓰는 것이 가능하다. 이럴 경우에는 은축이나 적축 등의 나름 조용한 스위치를 써서 평소에는 조용하다가, 나중에 그 소리가 듣고 싶을 때 켜서 기관총 소리를 내는 일명 스텔스 키보드가 탄생하기도 한다.

7. 제조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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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기계식 키보드 관련 커뮤니티


[1] 멤브레인이나 버클링도 이 조건을 만족한다. [2] 예를 들어 "러버돔은 기계식이 아니다!"라고 하면 리얼포스 해피 해킹 키보드 등의 무접점 키보드들과 Descrete Dome(러버돔을 사용한 기계식 스위치) 방식의 스위치들은 기계식이 아니게 되고, "멤브레인은 기계식이 아니다!"라고 하면 IBM 모델 M이 제외되며, '스프링을 쓰면 기계식이다!'라고 하면 멤브레인과 러버돔을 쓰는 멤브레인 키보드의 러버돔도 일종의 스프링이니 러버돔이 기계식에 포함되어버리는 일이 일어난다. [3] 광축 키보드로 바뀌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고객들의 취향 문제가 아닌 관리의 문제다. 광축 키보드는 방수처리가 간단해서 음식, 음료를 쏟아도 고장이나 세척 등의 문제로부터 자유롭기 때문. [4] 적응만 한다면 팬터그래프 키보드가 손가락의 피로도는 가장 적다. 말 그대로 손끝만 톡톡 움직여 주면 키가 입력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쪽은 기계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너무나 밋밋한 키감이다. [5] 동시 입력은 영어로 (Key) Rollover라고 하며 줄여서 KRO라고 한다. 예를 들어, 무한 동시 입력은 (Full) N-key rollover, NKRO, 6키 동시 입력은 6-key rollover, 6KRO라고 한다. [6] 참고로 블록킹이 발생하는 키는 키보드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게이밍 키보드라면 일반적으로 W, A, S, D 키 주변에서는 블록킹이 적게 발생한다. [7] Shift, Control, Alt, Windows 4개의 키 + 6개의 키 [8] Shift, Control, Alt, Windows 키가 키보드에서 각각 한 쌍씩 있을 경우 8개의 키 + 6개의 키 [9] HID Descriptor의 REPORT_COUNT 크기 [10] 일부 기판은 납땜 없이 스위치를 뺐다 꼽을 수 있는 핫스왑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11] milspec을 만족하는 TG3 시리즈는 보통 스위치와 키캡 사이에 방수 랩을 끼워넣거나, 키캡 기둥만 겨우 들어갈만한 구멍만 낸 두꺼운 방수 실리콘 패드를 넣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이 때문에 손가락 부러진다는 해괴한 키압이 등장하는 것. 게다가 스위치는 키압이 센 체리 흑축이나 체리 백축만 써서 더더욱 그러했다. 아예 외부를 러버 일체형 하우징으로 설계해 방수를 해결하는 편. [12] 키보드에 관심이 없는 많은 일반인들이 '키보드가 고장나서 더 이상 타자가 안 쳐진다' 라는 상황까지 간 경우 상당수가 동작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데 마른 음료수와 낀 때 때문에 키가 끈적끈적해서 움직이지 않는 지경일 정도 [13] 먼지의 경우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따로 키보드 덮개를 구매하여 사용하지 않을 때는 덮어놓거나, 덮개가 없을 경우 수건으로 덮어놓는 것도 먼지를 차단하는 데 탁월한 방법이다. 덮개 사용이 귀찮다면 청소용 붓 등으로 키보드 청소를 틈틈이 해주는 것이 좋다. [14] 만약 팜레스트가 없다면 임시로 수건을 적당한 두께로 말아 사용할 수도 있다. [15] 키보드 MCU의 설정에 따라 입력 지연이 이루어지는 시간은 이보다 더 길 수도 있다. [16] 채터링이 마우스에서 일어나면 이를 보통 '더블 클릭 현상'이라고 부른다. 마우스에 들어가는 스위치도 주로 스냅 액션 방식의 기계식 스위치이기 때문에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것. 멤브레인 키보드에서도 러버돔이 한 번 눌렸다가 다시 올라오지 않으면 여러 번 입력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17] 예를 들어, 게임에서 W 키를 얕게 누르면 캐릭터가 뛰고, 끝까지 누르면 점프를 하는 식. [18] 기계식 다단계나 아날로그 스위치는 시장에 이미 많이 있다. 단지 키보드용으로 개발된 것이 아닐 뿐. [19] 만든다고 하더라도 컨트롤러와 기판을 완전히 새로 설계해야 할 것이다. 키캡 정도나 호환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20] 물론 예민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크게 느껴질 수준으로 변하는 건 아니다. [21] 24시간 계속 컴퓨터를 풀가동하면 새 제품 기준 5.7년이 최대 수명의 한계다. [22] 유사 제품인 게이트론의 스위치는 체리 제품보다는 차이가 덜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직접 타건을 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 [23] 리얼포스 저소음 등. 리얼포스 자체가 비싼데 이쪽은 더 비싸다! [24] 특히 후타바 스위치를 사용한 키보드 중에서 세진전기의 SKM-1080이 1990년대 중반만 해도 알프스 스위치를 사용한 기계식 키보드들과 함께 가장 흔히 볼 수 있었다. [25] 물론 모든 기계식이 그랬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계식 키보드가 주류였을 때는 당시 고가였던 컴퓨터의 품질과 가격에 맞추기 위해 높은 품질로 생산되었고, 이들은 세월을 이기고 지금도 매니아들에 의해 실사용될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난 경우가 많다. [26] 키보드뿐만 아니라 144Hz 모니터 등. [27] 당시에는 텐키리스라는 말보다 IBM Model M Space Saver에서 따온 세이버 배열이라는 말을 더 많이 썼다. [28] 당시 키보드 스위치는 단순히 입력 신호만 받는 게 아니었다. 타자기는 아시다시피 글자가 새겨진 막대를 휘둘러서 종이에 도장처럼 글자를 찍는 방식이었으며, 그런 쇠막대를 움직이기 위해선 상당히 높은 전류가 필요했다. 그러니 당연히 접점도 길고 두껍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29] 입력 신호와 구동계를 분리했다. [30] 다만 이 소리는 스위치에서 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인쇄를 하는 구동 장치 쪽에 달려 있는 걸쇠를 이용해서 내는 것으로,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기계식 스위치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31] 당시의 전자식 타자기의 경우, 키 입력이 들어간 다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실제 인쇄가 이루어졌다. 심지어 각 키마다 지연 시간이 다 달랐고, 일부 모델의 경우 키를 눌러도 아무 반응이 없다가 2~3문자 입력이 된 이후에 한꺼번에 인쇄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일부 알파벳은 한번에 몰아서 인쇄하는 편이 가지런하게 입력되기 때문에 저런 식으로 일부러 버퍼링을 넣는 경우가 있었다.) 때문에, 실제 활자가 롤러를 때리는 소리를 듣고 입력 여부를 판단하기도 쉽지 않았다. [32] 플런저 키보드는 기계식 키보드처럼 스위치가 딱딱 정해진 형식으로 생산되는 키보드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인위적인 클릭 소리가 나는 것도 있고, 리니어 수준 키압인데 소리만 더럽게 큰 경우도 있으므로 소음 순위를 특정하기 힘들다. [33] 그래도 예전보다는 내구성이 강화되어 물 정도는 잘 말리면 부식 없이 다시 쓸 수 있다. 다 마르기 전에 전원을 인가한다면 쇼트로 인해 고장나지만... [34] 다만 유명 브랜드에서 나오는 기성품들 대부분은 나사나 접합부 등에 임의분해를 확인할 수 있는 표식이 붙어 있어서 윤활을 위해 사용자가 직접 하우징을 까뒤집은 경우 유상을 포함한 일체의 공식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굳이 하우징을 까뒤집어 기판까지 들어낼 필요가 없는 키캡이나 (핫스왑 한정)스위치 정도 건드린 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기성품의 스테빌은 기판을 들어내야 분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스테빌 윤활을 시도할 경우 공식 서비스는 포기하는 게 편하다. [35] 용매가 ABS 키캡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실험, 이소프로필알코올에 변색된 사례1, 사례2 변형과 변색의 우려가 있으니, 알코올이나 다른 휘발성 용매를 사용하지 말라는 키보드 설명서(PDF) [36] 영상의 장비는 하코사의 구형 자동 디솔더기로, 인두기와 전동 납흡입기가 붙어 있는 구조이다. 새 제품이 100이 넘어간다. [37] CORSAIR의 제품들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통울림과 다종다양한 잡소리로 악명이 높다. RAZER는 예전엔 상태가 비슷했지만 블랙위도우 V4에 들어서 흡음과 윤활에 크게 신경을 쓰며 평가를 일신했다. [38] 키감이 이도저도 아니게 애매해지거나, 윤활을 했음에도 잡소리가 잡히지 않게 된다. [39] 접점부에도 윤활유가 많이 묻으면 채터링(이중입력)이나 키 씹힘, 찌걱이는 소리가 생길 수 있고 키감이 너무 먹먹하거나 끈적해진다. [40] 습식에도 상당량의 유기 용매가 들어가긴 하지만 리얼포스 러버돔이나 댐퍼가 들어간 게이트론 스위치에만 사용을 주의하면 된다. 슈퍼루브의 건식 스프레이는 건조되면서 테프론 코팅을 형성하는 타입인데, 피막의 두께가 매우 얇게 형성되기 때문에 간이 윤활에서 큰 단점이 될 수 있는 키압 증가 현상이 없고 먼지를 끌어들이지도 않는다. 대신 반대로 윤활제가 액상으로 남아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스프링 잡소리도 잘 못 잡고 피막이 너무 튼튼하다 보니 접점 불량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접점에 코팅되어 키가 죽은 경우에는 BW-100으로도 부활시키기가 쉽지 않다. 건식 스프레이는 공업용 유해물질로 분류되기 때문에 일반인이 시중에서 구하기는 쉽지 않으나, 해외 직구를 하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41] 인두기와 납흡입기/흡수테이프만 가지고 모든 키를 하나하나 디솔더링하는건 정말 중노동이고, 납을 녹이고 바로 빨아들이는 디솔더링 건이 따로 있긴 하지만 성능이 괜찮은 제품들은 가격이 상당히 세다. [42] 보강판이 없는 제품이라면 기판과 하우징 사이에만 신경쓰면 된다. [43] 스위치를 기판에서 바로 뽑을 수 있는 핫스왑 제품이라면 그나마 낫지만, 스위치가 기판에 납땜되어 있는 제품이라면 일일이 디솔더링을 해 뜯어낸 다음 흡음과 윤활 등 작업을 마치고 다시 납땜을 전부 다 해 줘야 해서 시간과 끈기가 엄청나게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장비까지 필요해 쉽게 손대기 어렵다. [44] 무접점도 두꺼운 실리콘이나 고무 돔으로 키감을 만든다. 멤브레인과는 스위치가 끝까지 눌려야 입력이 감지되느냐 아니냐의 차이 정도다. 멤브레인도 두꺼운 러버돔을 쓴 제품은 무접점과 비슷한 키감을 내기도 하지만, 보통 얇은 실리콘 돔을 쓰기 때문에 무접점 같은 느낌은 금방 사라진다. [45] 한국에서는 '졸업용 키보드'라고 한다. [46] 보통 코일 스프링이나 판 스프링 등이 사용된다. [47] 체리의 공식 용어. [48] 보통 단위는 mm. [49] 보통 단위는 cN, 참고로 1cN은 약 1g이다. [50] 주로 입력 지점. [51] 체리 MX 클릭 스위치에서 '클릭' 소리를 만들어내는 부품. 클릭 칼라(Click Collar)라고도 함. [52] 체리의 공식 용어. [53] 그래프 상에서는 Pressure Point로 표기한다. [54] 체리의 공식 용어 [55] 이 때문인지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는 고장이 잦다는 평이 많다. 실제로 스위치 오입력이 너무 많이 발생해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입력 지연 시간을 늘린 사례가 있다. [56] 슬라이드(Slide)라고도 한다. [57] 클릭 칼라(Click Collar)라고도 부른다. [58] 슬라이더가 하부 하우징에 닿았을 때 발생하는 소리를 가리키는 관용적인 단어다. [59] Tactile feedback, 또는 Tactile bump [60] 클릭이나 넌클릭의 구조는 키감을 만들기 위해 접점과 맞닿는 부분에 굴곡이 있기에 접점이 더 많이 움직이게 된다. [61] 출처: Input Club [62] 보강판이 있는 키보드는 스위치의 뚜껑을 따기 위해선 스위치를 기판에서 뽑아내야만 한다. 핫스왑 키보드라면 상관없지만 일반적인 제품은 스위치가 기판에 납땜되어 있기 때문에 전부 디솔더링을 해야만 한다. [63] 홀타이트는 소켓에다가 바로 납땜하는 것이 가능해 저가형 기성품이나 자작 개조에 주로 사용되며, 핫스왑 소켓은 전용 기판이 필요하지만 다양한 스위치와 호환이 되어 대부분의 커스텀 키보드에 사용된다. [64] 다만 이쪽은 컨트롤러가 아닌 핫스왑 보드에 와이어링으로 납땜한 것이기에 약간 다르다. [65] 실제 파는 제품은 아니고 본인이 개조한 물건이라고 한다. 원래는 솔레노이드와 제어 보드를 어딘가에 그냥 붙이려고 했으나 방법이 나오질 않아서 결국 키보드 안에다가 내장시켰다고. [66] 솔레노이드를 끄면 특유의 조용한 톡톡 소리만 나지만, 솔레노이드를 키는 순간 기관총으로 돌변하는 괴랄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67] 제어 보드와 솔레노이드를 일일히 납땜해야 한다. 그렇다고 완성품을 사려고 하니 한국에서는 구하기 쉽지 않고, 솔레노이드가 장착된 키보드 완제품은 적기 때문에 엄청난 노력이 들어가는 것은 마찬가지. [68] 이쪽은 안에 버저가 내장되어 있어, 솔레노이드의 탕탕거리는 소리와 함께 시끄러운 삑삑 소리도 같이 낼 수 있다. 이 변태스러운 조합을 누가 쓸지 의문이긴 하지만... [69] 정말로 타이핑 때마다 탕! 탕! 하는 특유의 타격음과 진동을 느낄 수 있다. 이 타격음은 장착된 솔레노이드에 따라 달라지는 것도 특징으로, '텅텅' 수준의 중저음을 내는 놈이 있는가 하면 위 Red Herring처럼 타자기 소리가 나는 것도 있다. [70] 아직 그 시끄러운 타자기 도트 매트릭스 프린터가 같이 사용되던 시기였다. [71] 키보드/기판별로 다른데, 위 Red Herring은 FN과 볼륨조절 노브를 동시에 눌러 키고 끄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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