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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당출려

1. 개요2. 주인공 '교당'3. 줄거리 개략4. 인물들
4.1. 유비 세력4.2. 그외 세력
5. 기타

1. 개요

敎堂出廬 (교당이 초가를 나서다)

소설 링크

anakins[1]가 쓴 삼국지 배경 대체역사소설. 같은 꿈을 꾸다와 더불어 조아라에서 연재된 대표적인 삼국지 대체역사물 중 하나다. 작가에 따르면 2005년 무렵 삼국지 10 이벤트를 설명하기 위해 모 카페에서 처음 연재한 것이며, 이후 조아라에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연재됐다. 165편 완결.

"교당"이라는 자로 불리는 오리주가 유비 진영에서 종군하는 내용. 기본적으로 삼국지연의의 설정을 충실히 따르고 있으나, 근래의 여러 삼국지 매체가 그러하듯 유비, 관우, 제갈량 등에 대한 비교적 현실주의적인 해석도 포함하고 있다.

2. 주인공 '교당'

이름은 금성(金聖). 하지만 소설 내내 인 "교당(敎堂)"으로 불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황건적의 난 이후 유비가 안희현 현위로 재직할 때 유비 삼형제와 의형제를 맺는다. 서열은 관우 아래, 장비 위로 곧 4형제 가운데 셋째.

십상시에 의해 파직당하여 낙향한 집안 출신. 본래 노식 문하에서 공손찬, 유비 등과 함께 수학하였으며, 소설 내내 모사이자 정치가로 활동한다. 그 지략이 제갈량, 방통, 사마의, 육손 등 '탑 티어' 전략가들에는 미치지 못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인화력을 통해 유비 산하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안희현에서 유비 삼형제와 의형제를 맺은 이후, 동탁에 맞선 18로 제후가 모일 때까지 잠시 조조에게 의탁하기도 한다. 반동탁 연합군이 해체된 이후엔 유비군에 합류하여, 유비가 서주에 입성하고 패주한 여포의 귀순을 받아들일 때까지는 원작과 별 차이가 없다.

결정적인 분기는 유비 원술 공략에 나서고, 하비에 남아있던 장비가 조표와 싸움을 벌임에 따라 여포와의 싸움이 벌어지는 시점이다[2]. 이 시점을 계기로 주인공 금성에 의해 본 작품의 서사는 삼국지연의 원작과 크게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3. 줄거리 개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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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를 뺏기는 원작과 달리, 금성의 계책으로 유비군은 오히려 여포군을 꺾어 여포 장료를 복속시킨다. 그리고 그 기세를 몰아 원술군을 멸망시키고 노획한 전국옥새 헌제에게 진상함으로써 유비는 원작처럼 헌제의 호감을 사 좌장군 벼슬과 '황숙' 칭호를 받는다.

이후 유표와의 전쟁을 겪으며 형주를 접수한 뒤 제갈량을 비롯한 많은 인재들이 또한 종군하게 된다. 손오와 화의를 맺는 와중에 조조군에게 서주 땅을 뺏기지만, 기후를 읽은 제갈량의 묘책으로 수춘에서 조조의 30만 대군을 대패시킨다. 다만 이때부터 유비 산하 신료 파벌들 간의 알력이 표면화되기 시작하며, 형주파 인물들 중 상당수가 숙청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

지방을 정벌한 뒤 유비는 "촉한왕"을 칭하며, 주인공 금성은 제갈량, 방통, 서서와 함께 4자방으로 꼽히게 된다. 그리고 촉은 여러 차례에 걸친 손오의 침략을 물리쳐내면서도 한중, 서량을 시작으로 장안을 거쳐 낙양까지 점령하며 북벌에서 성과를 빚어낸다. 그리고 조비 위나라를 건국하고 폐위된 유협이 죽는 사건이 벌어진 뒤 유비는 낙양에서 한나라 황제로 등극한다. 이후 여러 과정을 거쳐 금성 또한 한나라의 승상 자리까지 이르고, 결국 조예 사마의 세력의 반목을 이용하여 위나라를 공략한다. 그리고 오나라 이궁지쟁에 준하는 사태를 틈타 관우, 방통 등이 공략한다. 이로써 유비 생전에 천하통일의 과업이 완수된다.

그러나 유비 사후 유선(劉禪)의 정치 기피로 인해 제후들의 관점 간에 알력이 빚어지고, 결국 금성은 낙향하여 글을 쓰는데 매진하다 생을 마친다. 이후 태후 손상향의 막후 통치 하에 한나라는 잠시 태평성대를 이루지만, 결국 3대 황제가 된 유선(劉璿) 재위 시기 오왕의 난에 의해 한나라는 붕괴하고 오호십육국시대에 접어든다.

4. 인물들

주인공 금성과의 관계, 그리고 삼국지연의와의 차이를 중심으로 기술한다.

4.1. 유비 세력

  • 유비: 사형제의 맏이. 끝내 생전에 삼국통일을 이루고 눈을 감는다. 기본적으로 삼국지연의 묘사를 충실히 따르지만 정사의 '음흉한 유비' 해석도 어느 정도 포함된다. 주인공 금성 또한 계속 그런 의문을 가지며, 유비 자신 또한 '스스로의 마음조차 속인다'는 암시가 등장한다[3].
  • 관우: 사형제의 둘째. 화웅을 참하는 사건이나 화타의 시술을 견디는 등 연의의 소재들이 등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격 상의 오만함으로 인해 낭패를 보는 사건들이 자주 발생하여 연의만큼 무결하지는 않은 것으로 묘사된다. 그럼에도 삼국통일까지 보고 눈을 감는다.
  • 장비: 사형제의 막내. 전반부엔 전형적인 연의 식의 묘사가 이루어지나, 후반부로 갈 수록 엄안과의 대결 뿐 아니라 점점 지략을 펼치는 에피소드가 많이 등장하고[4], 삼국통일 후엔 노련한 정치가의 모습까지 보여준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결국 불행한 최후를 맞는다.
  • 제갈량: 철두철미한 마키아벨리주의자. 법가를 충실히 따를 뿐 아니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냉혹한 수완을 펼침으로써 주인공 금성, 방통 등과 긴장을 이루기도 한다. 다만 그런만큼 용인술이나 정서적 측면에서는 주인공 금성에게 많은 부분 의존하기도 한다.
  • 손상향: 주인공 금성이 평하길 '여제의 상'. 연의에 비하여 한나라-오나라 관계가 평탄치 않기에 많은 고초를 겪지만 끝내 통일 제국의 황후로 자리잡는다. 금성의 배려에 고마워하는 마음을 품고 있다. 주인공 사후 여후의 전철을 밟지 않고 선정을 펼친다.
  • 위연: 형주 공략 시기에 일찌감치 유비군에 종군하며, 제갈량과 대립하는 만큼 주인공 금성에게는 철저히 의존한다. 위연의 불만을 다독이는게 금성의 레퍼토리일 정도. 하지만 결국 금성 사후에 반란을 일으키고 만다.
  • 유선: 연의가 아니라 정사에 따라 감부인의 아들. 전쟁 정치 대신 학문을 좋아하는 평화주의적 인물이며 곧 황제의 책무에도 잘 적응하지 못한다. 결국 잇따른 사건사고들로 인해 낙심하고 연의처럼 주색잡기에 빠져버리고 만다.
  • 여포: 결정적인 분기점. 서주 전투에서 유비군에게 항복하여 장료와 함께 유비군에 종군하고 짬짬히 그 무용을 뽐낸다. 최후엔 기주 지방에서 유격전을 펼치다가 끝내 다시 한번 배신의 유혹을 받고 고민하던 와중에 실수를 범해 생을 마감한다. 유언은 "사나이로 태어나 천하를 울렸으나 그릇이 그에 미치지 못하니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하는구나! 함진영아! 공대여! 그대들을 어찌 보겠는가!"
  • 방통: 연의와 달리 '낙봉파'에 준하는 사건에서 부상을 당하지만 죽지는 않는다. 연의와 비슷하게 제갈량을 의식하여 군공을 세우는데 열심인 반면, 동시에 주인공 금성처럼 제갈량의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태도에 대해선 반감을 갖는다.
  • 서서: 연의와 달리 위나라에 귀순하지 않고, 잠시 떠나있기만 한다. 중반 이후엔 주로 수춘, 서주에 있으면서 편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유비 사후 복잡한 마음을 품고 금세 낙향한다.

4.2. 그외 세력

  • 조조: 전형적인 삼국지연의의 조조. 금성이 조조가 거점으로 삼은 연주 지역 출신이이라 원래부터 금성과 구면이었고 잠시 같은 진영에 있기도 했으므로 금성에게 어느 정도 호감을 갖는다.
  • 사마의: 사마휘의 제자이며 곧 제갈량, 방통, 서서와 동기라는 설정. 조비 재위 시기에 한나라에 밀리지 않는 지략을 보여주지만, 결국 조예 등극 이후엔 황제와의 골이 깊어져 결국 그게 원인이 되어 패배하고 만다. 더불어 위나라에 대한 충성심은 끝내 잃지 않는다.
  • 손권: 전형적인 연의의 손권. 이궁지쟁에 준하는 사건을 결국 일으켜 오나라가 패망하는 원인을 제공한다.
  • 육손: 연의와 달리 한나라와의 관계가 순탄치 않기에 유비군과 많은 전투를 벌인다. 주인공 금성에게 큰 부상을 입히는 대승을 거두기도 하지만, 결국 이궁지쟁 때 생을 마감한다.
  • 감녕: 유비군이 형주를 공략할 때 등용 제의를 거절하고 오나라로 귀순한 뒤 결국 다시 한나라에 사로잡히고 만다. 이후 손상향의 호위대장이 된다.
  • 원술: 유비군이 일찌감치 격퇴하고 전국옥새 헌제에게 진상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주인공 금성의 계략에 의해 원소 진영으로 가던 중 도적떼에 의해 죽고 말고, 이후 관도대전의 불씨가 된다.
  • 유표: 연의와 달리 유비군과 전쟁 끝에 굴복하고 만다. 이후 유기 등 '형주파' 인사들이 반란을 꾀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
  • 헌제: 연의처럼 계속 허울뿐인 황제로 있다가 결국 조비에게 황위를 넘긴다. 이후 낙양을 점령한 한나라로 넘겨지려던 와중에 수수께끼의 죽음을 맞이한다.
  • 진궁: 후한의 최후의 충신. 여포, 장료와 달리 유비군에 종군하지 않는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헌제의 수수께끼의 죽음에 관한 모종의 단서를 주인공 금성에게 알리고 자취를 감춘다.

5. 기타

  • 소설의 시점 상 기본적으로 1인칭 주인공 시점을 취하지만 일관되게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 금성이 아닌 작가가 직접 개입하는 서술이나[5] 주인공이 전혀 알 수 없는 적장들 간의 대화 묘사[6] 같은 대목이 종종 등장한다.
  • 사마휘의 제자가 8명이라는 언급 등으로 추정할 때 화봉요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 필명은 그 애비한테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2] 조아라 연재 기준 16편. [3] 101화 [4] 사실 연의에서도 장비가 지략으로 적장을 속여넘기는 장면은 여러번 나왔다. [5] 28편. 고대의 진법과 현대의 전술 개념을 비교하는 대목이 나온다. "유탄발사기", "60미리 박격포" 등이 언급된다. [6] 33편. 우금 조인 간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