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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 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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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C09E47> 정치 <colcolor=#000,#fff> 역대 고르 군주
국가원수 술탄 | 말리크
행정구역 헤라트 | 가즈니 | 고르
문화 잠의 첨탑과 고고 유적 | 헤라트 대모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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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사브 왕조
شنسبانی
Shansabānī
파일:Ghurid_Empire_according_to_Schwartzberg_Atlas,_p.147.png
1011[1] ~ 1215
<rowcolor=#ffffff> 성립 이전 멸망 이후
가즈니 왕조 호라즘 제국
셀주크 제국 델리 술탄국
<colbgcolor=#C09E47><colcolor=#ffffff> 수도 헤라트, 가즈니, 고르
정치 체제 전제군주제
국가원수 국왕(말리크) / 술탄
주요 군주 기야스 앗 딘 무함마드(1163~1203)
무함마드 고리(1173~1206)
언어 페르시아어
종교 불교 -> 이슬람 수니파
언어별 명칭
페르시아어 غوريان (Gūrīyān)
영어 Ghorid/Ghurid Sultanate

1. 개요2. 역사3. 역사적 의의4. 역대 군주5.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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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고르 왕조 유적 사진.jpg

12세기에서 13세기 초(1100년대 ~ 1215)에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이란 동부와 인도 북부를 지배한 이슬람 왕조였다. 초기엔 불교도였던걸로 보인다. 대중매체에서도 역사를 거슬러 가면 불교도로 나오기도 하고

중심지가 아프가니스탄 동부 지역의 고르(구르) 지방이었기 때문에 고르 왕조, 혹은 구르 왕조라고 한다. 그들 스스로는 샨사브 왕조(شنسبانی)라고 했다.

원래 고르 지방의 군소 세력이었다가 12세기 말 가즈니 왕조 셀주크 제국의 연이은 몰락을 틈타 급격히 세력을 확장했으나, 영토를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13세기 초 호라즘 왕조와의 전쟁에서 패배해 멸망했다. 몽골 제국이 쳐들어오기 불과 수년 전의 일이었다. 이란과 아프간쪽 영역은 호라즘이 차지했으며, 북인도쪽 영역에는 델리 술탄국의 제1왕조인 노예 왕조가 들어서게 되었다.

2. 역사

고르 지역의 지배자들은 "샨사바니"라는 씨족이었는데, 그 기원이 튀르크계라는 설, 파슈툰족이라는 설들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타지크의 일파라고 보는 쪽이 우세이다.[2]

고르 지역이 역사 기록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시기는 11세기 초인데, 한창 영토 확장에 열을 올리던 가즈니 왕조 술탄 마흐무드가 이 지역을 공격하여 속령으로 삼은 뒤의 일이었다. 그 전에는 번성하던 서아시아의 교역망과 문화 중심지들에서 멀리 떨어진 산골 깡촌이었을 뿐 아니라, 이슬람으로 개종하지도 않은 호전적인 토착민들이 고립되어 살고 있던 곳이었다. 이곳을 수 차례 공격한 가즈니 왕조는 직접 통치보다는 조공을 받고 간접 지배하는 선에서 타협했는데, 이들과의 접촉을 통해 고르 지역에 이슬람이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셀주크 제국의 득세로 가즈니 왕조의 세력이 약해지자 고르 세력은 셀주크 제국의 속국이 되었다.

원래 고르 지역의 여러 부족장들 가운데 하나였던 샨사바니 씨족은 11세기에 서서히 고르 지역의 패권을 장악하고, 12세기 초반부터는 주변 지역으로 세력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아프간 동부 지역와 인도 북부에 세력을 유지하고 있었던 옛 상전인 가즈니 왕조와 충돌하게 되었다.

가즈니 술탄 바흐람 샤와 싸워 이긴 고르의 지도자 알라 앗 딘 후세인은 바흐람 샤가 죽인 친족들의 보복을 내세우며 그 수도인 가즈니를 무자비하게 약탈, 파괴하여 "세계를 불태운 자"(Jahānsūz)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는 속국 지위를 벗어나기 위해 셀주크 제국을 공격하기도 했는데, 1152년 셀주크 술탄 아흐마드 산자르와의 전쟁에서 패배하여 당장에는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나 산자르가 튀르크계 오우즈 반란군과의 전쟁에서 패하여 셀주크의 패권이 붕괴되자 그 틈을 타 아프간 북부와 호라산 등으로 세력을 뻗칠 수 있었다.

알라 앗 딘 후세인 사후 고르 영역은 전통에 따라 친족들에게 분배되었다. 그 중에서 특히 적장자인 기야스 앗 딘 무함마드는 고르 지역의 수도인 피루즈쿠를 거점으로 이란 동부와 호라산 지역을 공략했으며, "무함마드 고리"(Muhammad Ghori)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그의 동생 무이즈 앗 딘 무함마드 (혹은 시하브 앗 딘 무함마드)는 1171년 다시 점령한 가즈니를 거점으로 아프간 동부와 인도 북부를 침공했다. 형제가 둘다 이름이 무함마드.. 호라산 지역으로 확장을 시도한 기야스 웃 딘은 마침 남쪽으로 세력을 확장하려 하던 호라즘 왕조의 세력과 충돌하게 되었다. 마침 호라즘 왕조는 이교도( 불교) 세력인 서요의 조공국이었고, 아바스 왕조는 물론 주변의 거의 모든 세력과 사이가 나빴으며, 형제 간 내분도 있었기 때문에 기야스 웃 딘은 동생인 무함마드 고리와 함께 사이좋게(...) 호라산을 정복할 수 있었다.

한편 무함마드 고리는 형을 도와 서부 전선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북인도의 가즈니 왕조의 잔존 세력을 순조롭게 정복하고, 힌두계인 라지푸트 세력들과 전쟁을 벌여 델리 등을 점령했다.[3]

그러나 1191년의 제1차 타라오리 전투에서 라자스탄 연합군에게 대패하여 무함마드 고리조차 간신히 몸만 건사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는 오기를 품고 군대를 재건하여 이듬해인 1192년에 같은 장소에서 라자스탄 연합군을 격파하고(제2차 타라오리 전투), 북인도 대부분을 제패하여 1200년 무렵 고르 세력의 판도는 최대 범위에 이르렀다.

1202년, 기야스 웃 딘이 죽자 무함마드 고리가 새 술탄이 되었는데, 고리 역시 1206년에 죽었다. 그러자 1200년에 정점을 찍은 고르 왕조의 패권은 숨 돌릴 틈도 없이(...)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이미 고리 생전에 새로 등극한 호라즘의 술탄 무함마드 2세가 고르 군대를 격파하여 호라산 일대를 차지했으며, 고리가 죽자 구심점을 잃은 샨사바니 씨족들은 친족들이 영토를 분배받은 그대로 분열되었다. 고르, 할라즈(아프간 지역에 정착한 튀르크계 부족), 기타 파슈툰계 부족들이나 맘루크, 용병 등 기야스-고리 시절에 한 깃발 아래 뭉쳐 있던 군사집단들의 규합도 와해되었다. 1215년 마지막 고르 통치자가 호라즘의 무함마드 2세에 의해 폐위될 때까지 10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고르 세력은 정신없는 붕괴의 과정을 겪었다.

3. 역사적 의의

고르 왕조는 이전 통치자들인 가즈니 왕조, 셀주크 왕조와 마찬가지로 당시 서아시아 지역의 주류 문화였던 페르시아 문화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았으며, 페르시아 문학, 예술, 학술, 건축 활동을 적극적으로 후원했다. 고르 왕조의 이 같은 활동은 장차 무굴 제국 시대까지 이어지는 아프간-북인도 지역의 페르시아 문화 득세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상술했듯이 고르 왕조는 이슬람을 매우 늦게 받아들였는데, 이전 통치자들인 가즈니 왕조, 셀주크 왕조와 마찬가지로 정통 순니파 교리를 적극 수용하여 당시 이란 지역에 유행하던 시아파를 거부했다. 한편 북인도 지역의 확장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가즈니 왕조와 달리 힌두스탄 지역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이슬람의 전파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따라서 오늘날 파키스탄 국가 탄생의 기원을 고르 시대로 볼 수도 있다. 물론 고르 왕조의 지배는 오래 가지 못했지만, 무함마드 고리가 형을 돕기 위해 고르로 돌아가기 전에 남겨둔 맘루크 장군인 쿠트브 앗 딘 아이바크가 델리에 맘루크(노예) 왕조를 세워 눌러앉게 되면서 북인도 지역 이슬람화의 토대가 되었다.

4. 역대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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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교에서 이슬람으로 처음 개종한 술탄 아부 알리 이븐 무함마드 기준. [2] 게다가 거의 공식적으로 쓰이는 언어 역시 페르시아어였다. [3]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포가튼의 프리트비라지 캠페인이 바로 이 시기를 다룬 것이다. 프리트비라지가 무함마드 고리한테 패망한 라지푸트 군주들 중의 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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