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09 18:02:38

가마우지

가마우지
Cormorant
학명 Phalacrocorax
Brisson, 1760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하강 신악하강(Neognathae)
상목 신조상목(Neoaves)
가마우지목(Suliformes)
가마우지과(Phalacrocoracidae)

언어별 명칭
한국어 가마우지
한자
영어 cormorant
일본어 鵜(う)
중국어 鸬鹚 [lúcí]

Phalacrocorax spp.

1. 개요2. 설명3. 천적4. 가마우지 낚시5. 가마우지 경제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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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가마우지목 가마우지과 조류의 총칭. 전 세계에 32종이 분포한다. 대표종으로는 민물가마우지· 바다가마우지· 쇠가마우지 등이 알려져 있다.

2. 설명

대부분 해안에서 생활하나 큰 이나 호수에서도 볼 수 있다. 크기가 큰 종류는 몸길이가 70cm 이상이다. 가마우지 중에서 가장 크고 흔한 종은 민물가마우지로, 뺨이 흰색이고 몸길이는 약 90cm이다. 둥지는 나뭇가지와 해조류를 이용하여 절벽의 바위턱에 만든다.

물 위에서 헤엄을 치면서 먹을 물고기를 찾는데, 물고기를 발견하면 물속으로 잠수하여 물갈퀴가 달린 발로 힘차게 헤엄을 쳐 물고기를 잡는다. 잡은 물고기는 물 위로 가지고 올라와서 먹는다. 목구멍이 유연해서 커다란 물고기도 여유롭게 삼킬 수 있다. 또한 일반적인 새들과 달리 기름샘이 없어서[2], 낮은 부력을 이용해 일반적인 새들보다 더 깊이 잠수할 수 있다. 다만 이렇게 잠수에 특화된 대신 물에 들어갈 때면 깃털이 흠뻑 젖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물에서 나와서는 날개를 활짝 펴고 몸을 말리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예시

과거에는 제주도 등에서만 보이던 보기 드문 새였지만 현재는 본래 철새였던 민물가마우지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텃새화되어 전국에 분포하고 있는데, 이 민물가마우지가 어민들에게 각종 피해를 끼치고 있다. # 2010년대에는 왕숙천, 안양천등 한강 수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새가 되었다. 2018년에는 서울 한강 부근에서도 출몰하며 서울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 게다가, 천연기념물인 어름치를 비롯한 어족 자원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고 있어서 문제시 되고 있다. 결국, 2023년 8월부터 자연과 생태계를 보호하고 개체 수 조절을 위해서 가마우지 포획을 허용했다고 한다. #


중앙아시아와 몽골에서는 개체수가 너무 많아져서[3] 호수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어부들이 매일 하루에 한 차례 가마우지 서식지를 찾아가서 닥치는 대로 파괴한다. 거기다 한 번에 보통 가마우지 새끼 40~50마리 남짓 죽인다고 한다.[4]

가끔 가마우지를 다르게 불러 ' 물까마귀'라고 아는 사람들도 있는데, 물까마귀는 가마우지와 별개로 실존하는 다른 새의 이름이다. 그리고 이 둘은 전혀 닮지도 않은 아예 다른 새다. 각각 참새목, 가마우지목으로 목 단위에서 다르므로 소와 고양이만큼 거리가 멀며, 몸빛이 어둡고 물가에 산다는 것 말고는 생긴 것도 공통점이 전혀 없다. 새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봐도 명백히 둘의 생김새는 다르다. 가마우지도 생김새가 까마귀처럼 크고 검은색이다보니 그렇게 불리는 듯하다.

상술한 기름샘이 없다는 점 외에도 콧구멍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는 가마우지목에 속하는 새 대부분이 해당된다. 같은 가마우지목이지만 과 단위에서 다른 가넷도 콧구멍이 없다.

3. 천적

민물가마우지 등 대형종들은 흰꼬리수리, 참수리 같은 대형 맹금류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천적의 위협을 받지 않으나 어린 새들의 경우 족제비, 너구리 등의 위협을 받는다.

4. 가마우지 낚시



중국 내 소수민족 거주지역, 동남아시아 일부, 일본에서는 이 가마우지로 물고기를 잡기도 한다. 특히 일본에서는 밤에 강에 배를 띄우고 불을 밝힌 채 가마우지가 고기를 잡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이 귀족들의 큰 놀이 중 하나였고, 지금은 여름철 대표 관광상품으로 교토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 때 가마우지가 잡은 물고기를 삼키지 못하도록, 호흡만 가능할 정도로 목을 묶어놓고 고기를 빼앗는다. 어부들도 가마우지에게 물고기로 보상을 주며 적응했는지 묶어놓지 않아도 가마우지가 도망가지 않는다. 새가 물고기를 잡아봐야 얼마나 잡겠나 싶겠지만... 위의 동영상을 봐도 확인할 수 있듯 제법 큰 고기를 삼킬 수 있어 쏠쏠한 듯.

5. 가마우지 경제

경제학에서는 위의 가마우지로 물고기 잡는 기술에 비유해서 가마우지 경제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주로 '원자재 또는 부품을 수입 → 소재를 조립·완성 → 완제품 수출'의 과정을 거치는 중간 가공 국가(가마우지)가 원자재와 부품을 조달하는 국가(어부)에게 무역이익(물고기)을 상당수 뺏기는 상황을 말한다. 이는 조립만 가능하고 원자재의 생산과 부품의 공급을 자체적으로 할 능력이 없거나 혹은 열위에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입하는 까닭이다.

한국의 취약한 부품·소재 산업으로 인하여 완제품을 수출하여도 부품과 소재를 수입하는 나라인 일본에게 실익을 빼앗기게 되는 문제를 지적한 말로, 일본의 경제평론가 고무로 나오키(小室直樹)가 1989년 <한국의 붕괴>라는 책에서 처음 사용하였다.

1999년 경제평론가 오마에 겐이치(大前硏一) 역시 ‘무역수지를 떠받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부품 산업인데 한국은 부품 산업을 육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환율 하나에 국가 전체의 흥망성쇠가 달려 있는 외부 의존형 국가경제를 벗어날 수 없다.’고 진단한 바 있다.

2019년 일본측의 대한 수출규제로 인한 한일 무역 분쟁이 발생하면서, 다시금 가마우지 경제론이 부상하고 있다.

다만 근 20여년 동안 OLED, 모바일, 통신설비, 조선 등 완제품 점유율 등에서 드디어 일본을 압도하기 시작함은 물론, 일본 기업, 미국 기업과 특허 전쟁을 벌일 정도로 기술이 축적된 상황이 되자 가마우지가 어부를 잡아먹기 시작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 이른바 역샌드위치론이다.[5][6]

6. 여담

파일:attachment/cormorant_fishing.jpg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3: 아시아 왕조 중국 일본 어선은 그물 대신 가마우지로 물고기를 잡는 모션을 보여준다. 사실 가넷을 '북양가마우지'라고도 부르지만 가넷과 가마우지는 다른 과에 속하고 외모도 판이하게 다르다.

엠퍼러:라이즈 오브 미들 킹덤의 어업부두에서 나오는 어선도 가마우지를 이용하여 물고기를 잡는 어선으로 표현됐다.

영국의 도시 리버풀과 리버풀을 연고지로 하는 리버풀 FC의 상징인 리버버드가 이 가마우지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한다.

포켓몬스터소드·실드의 신규 포켓몬 윽우지의 모티브.

일본에서는 가마우지가 물고기를 씹지도 않고 그대로 꿀꺽 삼키는 것에 빗대서 어떤 말이나 사상 등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지 않고 무비판적으로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우노미(鵜呑み)라고 한다. 사실 현존하는 새들은 기본적으로 이빨이 없기 때문에 음식을 씹어 먹지 않고 통째로 삼키긴 하지만, 가마우지는 유독 목구멍이 유연해 꽤 큰 물고기도 통째로 무리없이 삼키기 때문에 무비판적으로 무언가를 꿀꺽 삼키듯 수용하는 모습을 가마우지에 빗대게 된 것으로 보인다.

록히드 마틴이 연구 개발중이던 잠수함에서 이함하는 무인기의 개발 프로젝트 및 해당 기종의 이름이 가마우지를 뜻하는 영어 단어 코모란트였다.

최근 소양강을 비롯한 한강에서 철새로 건너오는 가마우지들이 20년전보다 무려 80배나 급증했고, 물고기를 비롯한 자연환경의 생태계가 파괴되는 바람에 어민들이 크게 우려를 하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멸종위기로 포획이 되지 않는 유해 조류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어찌 할 방도가 없어 더더욱 피해가 심각해졌다고 한다. #

유튜버 헌터퐝의 시청자가 위의 문단의 이유로 허가 하에서 가마우지를 먹어보라는 추천을 하였고, 이를 토대로 헌터퐝은 우연하게 지인의 통발에 잡혀 죽은 가마우지[7]를 손질해 치킨을 해먹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다리 부위는 너무 질기고 날개도 질기긴 하지만 치킨의 목을 먹는 것 같은 식감이며 가슴살이 아주 괜찮다는 평을 내렸다. # 그러나 썸네일에 잡아든 새를 보면 영락없는 비오리다. 자문까지 구해서 잡은 거라고 하지만 종 동정과정에서 오동정이 있었던 것이다.


[1] 사진 속의 가마우지는 민물가마우지다. [2] 일반적인 새들은 엉덩이 부근에 기름샘(미지선)이 있어서, 여기에서 분비되는 기름을 깃털에 발라 몸이 물에 더 쉽게 뜰 수 있게 하고, 깃털이 젖지 않도록 한다. [3] 원래는 자생하지 않았지만, 지구 온난화와 본래 서식지인 중국 쪽의 환경파괴로 서식지가 북상한 것이다. [4] 여담으로 유튜버 헌터퐝은 가마우지를 잡아서 먹어보았다고 한다. 24년 2월 중순에 한탄강 청년어부의 연락을 받고 찾아갔는데 그물에 가마우지가 죽은 채 걸려 있었다고. 이 가마우지의 털을 해체하고 우유, 후추로 잡내를 제거한 후에 치킨 튀김가루를 입혀서 치킨으로 튀겨서 먹어 본 결과 다리 부분은 너무 질겨서 맛이 별로였으나 가슴살 부분은 그다지 질기지 않고 맛있었다고 한다. 날개와 목 부분도 맛 자체는 괜찮았지만 역시 질겨서 뜯기가 어려웠다고. 가마우지를 다 먹은 후에는 그냥 치킨을 시켜 먹는 게 낫다는 평가를 남긴다. 해당영상. [5] 역설적이게도 일본의 경우는 자국 기업이 갈라파고스화가 되고 자체 기술에 안주하면서 완제품 기준으로는 한국의 기술 수준을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추월당했고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일본의 부품 생산 기업이 한국 기업에 하청을 받음으로써 생존한다는 주장이 주류다. 한국 역시 부품에 한해서는 일본에 의존하고 있지만, 일본 기업 역시 한국에서 하청을 받지 않고서는 도저히 생존할 수가 없다는 것. [6] 일본 내에서는 이로 인해 일본 기업의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한국의 경우는 서유럽, 미국, 대만 등으로 부품 공급처를 늘리거나, 기술력 확보를 통해 부품을 독자생산하는 식으로 기술독립이 가능한 반면, 일본은 자국의 기업들 상태가 영 좋지 못하다보니 한국이 부품이나 산업설비 분야에서 조차 독립하면 완전히 갈라파고스화 되어서 도태되어 버리기 때문에 한국 기업을 버릴 수가 없는 것이다. [7] 원래 살아있는 가마우지를 직접 잡는 것은 허가받지 않을 경우 불법이나, 우연하게 죽은 가마우지를 처리하는 것은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