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2 13:15:10

2011년 AFC 아시안컵/조별리그 C조&D조

파일:asian-cup-qatar-2011-logo.jpg
<colbgcolor=#79003c> 조별리그 A조, B조 C조, D조
결선 토너먼트 8강 4강, 결승

1. 개요2. 16강 본선 C조
2.1. 1경기: 인도 0 : 4 호주2.2. 2경기: 대한민국 2 : 1 바레인2.3. 3경기: 호주 1 : 1 대한민국2.4. 4경기: 바레인 5 : 2 인도2.5. 5-1경기: 대한민국 4 : 1 인도2.6. 5-2경기: 호주 1 : 0 바레인
3. 16강 본선 D조
3.1. 1경기: 북한 0 : 0 아랍에미리트3.2. 2경기: 이라크 1 : 2 이란3.3. 3경기: 이란 1 : 0 북한3.4. 4경기: 아랍에미리트 0 : 1 이라크3.5. 5-1경기: 이라크 1 : 0 북한3.6. 5-2경기: 아랍에미리트 0 : 3 이란
4. 8강 진출팀

1. 개요

2011 AFC 아시안컵 카타르 16강 조별리그의 C조와 D조에 대해 정리하는 문서.

2. 16강 본선 C조

순위 국가 경기수 득점 실점 승점
1 호주 3 2 1 0 6 1 7
2 대한민국 3 2 1 0 7 3 7
3 바레인 3 1 0 2 6 5 3
4 인도 3 0 0 3 3 13 0
  • 호주대한민국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였다.

2.1. 1경기: 인도 0 : 4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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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AFC 아시안컵 카타르 C조 1경기
2011.01.10.(월) 22:15(UTC+9)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 ( 도하)
주심: 알리 알 바드와이 ( UAE)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150px-India_FA.svg.png 0 : 4 파일:Australia FFA 2010.png
인도 호주
- 파일:득점 아이콘.svg 11', 65' 팀 케이힐
24' 해리 큐얼
45+2' 브렛 홀먼
-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
관중: 9,783명
Man of the Match: 팀 케이힐

1월 10일(이하 현지시간), 당연한 경기, 당연한 결과라는 말밖에는 필요없는 경기였다. AFC 챌린지컵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인도에, AFC에서 최상위권을 다투고 선수 대부분이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호주는 넘사벽 그 자체였다.

인도는 GK 수브라타 폴이 여러 차례 빛나는 선방을 보여준 것을 제외하면, 공간활용에서부터 침투, 수비조직, 밀착마크, 세트피스 등 모든 부분에서 미숙한 면을 보여주었다. 오히려 4골밖에 실점 안 한 것이 용할 지경.

호주는 압도적인 체력과 그로 인한 경기력으로 대승을 이끌었지만 창조적 능력이 부족하고 체격의 우위만을 이용하는 모습이 흡사 EPL 중하위권 팀을 보는 듯 하였다.

2.2. 2경기: 대한민국 2 : 1 바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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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AFC 아시안컵 카타르 C조 2경기
2011년 1월 11일 화요일 01:15 (UTC+9)
알 가라파 경기장 ( 카타르, 도하)
주심: 압둘라흐 알 힐라이 ( 오만)
관중: 6,669명
파일:대한축구협회 엠블럼(2002~2019).svg 2 : 1 파일:Bahrain BFA old.png
바레인
40', 52' 구자철 파일:득점 아이콘.svg 85' (PK) 파오지 아이시
83' 곽태휘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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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of the Match: 구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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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3경기: 호주 1 : 1 대한민국

파일:asian-cup-qatar-2011-logo.jpg
2011 AFC 아시안컵 카타르 C조 3경기
2011년 1월 14일 금요일 22:15 (UTC+9)
알 가라파 경기장 ( 카타르, 도하)
주심: 압둘라흐만 압도우 ( 카타르)
관중: 15,526명
파일:Australia FFA 2010.png 1 : 1 파일:대한축구협회 엠블럼(2002~2019).svg
호주 대한민국
62' 밀레 예디낙 파일:득점 아이콘.svg 24' 구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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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of the Match: 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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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4경기: 바레인 5 : 2 인도

파일:asian-cup-qatar-2011-logo.jpg
2011 AFC 아시안컵 카타르 C조 4경기
2011.01.15.(토) 01:15(UTC+9)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 ( 도하)
주심: 숩키딘 모드 살레 ( 말레이시아)
파일:Bahrain BFA old.png 5 : 2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150px-India_FA.svg.png
바레인 인도
8' 파오지 아이시(PK)
16', 19', 35', 77' 이스마일 압둘라티프
파일:득점 아이콘.svg 10' 고르망디 싱
52' 수닐 체트리
62' 파오지 아이시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
관중: 11,032명
Man of the Match: 이스마일 압둘라티프

1월 14일, 호주 vs 인도 경기에 이은 제대로 된 양민학살 매치로 기대를 모았다. 인도는 사실상 C조의 승점셔틀이었고, 그런 인도를 상대로, 최대한 큰 점수차로 이기는 것이 바레인의 과제였다.

전반 초반은 오히려 인도가 기세를 타며 바레인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분의 결정적 슈팅을 바레인 GK가 선방해냈는데, 이 선방이 아니었으면 승점셔틀 인도가 대역사를 쓸 뻔 했다. 이를 전화위복 삼은 바레인은 전반 8분, 인도 수비의 미숙을 이용하여 PK를 얻어내 아이시가 선취골을 올렸다.

그러나 득점 후 2분만에 인도가 롱프리킥을 헤딩으로 떨궈준 것을 고우라만기 싱이 인도의 이번 대회 첫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바레인으로서는 상상하기 싫은 악몽같았던 순간. 중계를 보는 모든 사람들은 서, 설마! 하며 인도의 반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전반 16분, 호주전에서 결정적인 선방을 여러 번 한 인도의 GK 수브라타 폴이 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곧바로 바레인 압둘라티프에게 볼을 내줘버렸고, 이는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되었다. 전반 19분에는 코너킥에 의한 세트피스 연결 이후 공간패스로 인도의 일자수비를 무너뜨리며 압둘라티프가 2골을 기록했다. 전반 35분에는 인도 수비진의 볼처리 미숙을 틈타 바레인이 볼을 가로채 패스를 연결받은 압둘라티프가 침착하게 GK와 1:1 상황에서 쉽게 득점하며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후반 7분, 인도가 기습적인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이것이 골포스트 맞고 튕겨진 것을 쇄도하던 인도 선수 한 명이 헤딩으로 재차 슈팅했으나 또 골포스트 맞고 튕겨나오고, 체뜨리가 다이빙 헤딩으로 이를 마무리지으며 스코어를 4:2까지 따라붙었다.[1] 가히 이 경기의 진기명기. 더군다나 후반 17분, 아이시가 인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헐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 약 30분 남은 상황에서 인도는 동점을 시도하기 위해 총력을 다했으나….

바레인은 수비를 두텁게 갖췄고, 오히려 후반 32분 압둘라티프가 중거리 땅볼 슈팅으로 4골째를 기록하며 쐐기를 박아버렸다. 압둘라티프는 이 골로 구자철(3골)을 제치고 득점 선두에 올라섰다. 압둘라티프는 그저 땡큐 인디아.

인도는 그나마 약체인 바레인을 상대로 승점을 따내기 위해 총력을 다했으나 GK의 판단미스와 수비조직의 붕괴로 전반에 잃지 않아도 될 실점을 2~3골 헌납하는 바람에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인도가 바레인을 상대로 보여준 위협적인 공격력은 만만치 않은 것으로, 향후 인도 축구의 장래를 기대해 볼 만 하다. 인도는 마지막 1경기에서 꼭 승점을 따내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하지만, 상대는 우승이 목표인 대한민국이다. 미안하다 양민학살 한 번 더 당해줘라.

바레인은 대승을 거두며 마지막 호주전에 총력을 다 할 수 있게 되었으나, 주력선수 중 한 명인 아이시가 불필요한 퇴장을 받으면서 상황이 안 좋게 되었다.

2.5. 5-1경기: 대한민국 4 : 1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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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AFC 아시안컵 카타르 C조 5-1경기
2011년 1월 18일 화요일 22:15 (UTC+9)
알 가라파 경기장 ( 카타르, 도하)
주심: 칼릴 알 감디 ( 사우디아라비아)
관중: 11,366명
파일:대한축구협회 엠블럼(2002~2019).svg 4 : 1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150px-India_FA.svg.png
대한민국 인도
6', 23' 지동원
9' 구자철
81' 손흥민
파일:득점 아이콘.svg 12' (PK) 수닐 체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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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of the Match: 구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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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5-2경기: 호주 1 : 0 바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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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AFC 아시안컵 카타르 C조 5-2경기
2011.01.18.(화) 22:15(UTC+9)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 ( 도하)
주심: 칼릴 알 감디 ( 사우디아라비아)
파일:Australia FFA 2010.png 1 : 0 파일:Bahrain BFA old.png
호주 바레인
37' 마일 예디낙 파일:득점 아이콘.svg -
-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
관중: 3,919명
Man of the Match: 마크 슈워처

1월 18일, 바레인의 승리를 기원하던 바레인 축구 팬들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 팬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호주가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내 우세한 모습을 보이던 호주는 전반 37분 제디낙이 중거리 슛을 날린 것이 그대로 바레인 골대에 빨려들어가면서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바레인도 몇 번의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모두 골키퍼 슈왈처 손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해 바레인 팬들의 눈물 그리고 대한민국 팬들의 투정을 봐야했다.

이로서 호주는 C조 1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되었고 바레인은 2007년에 이어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을 기록하게 되었다.

3. 16강 본선 D조

순위 국가 경기수 득점 실점 승점
1 이란 3 3 0 0 6 1 9
2 이라크 3 2 0 1 3 2 6
3 북한 3 0 1 2 0 2 1
4 아랍에미리트 3 0 1 2 0 4 1
아랍에미리트를 빼고는 전부 악의 축이다.
  • 이란이라크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였다.

3.1. 1경기: 북한 0 : 0 아랍에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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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AFC 아시안컵 카타르 D조 1경기
2011.01.11.(화) 22:15(UTC+9)
카타르 SC 경기장 ( 도하)
주심: 숩키딘 모드 살레 ( 말레이시아)
파일:북한 국기.svg 0 : 0 파일:아랍에미리트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북한 UAE
- 파일:득점 아이콘.svg -
-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
관중: 3,639명
Man of the Match: 이스마일 마타르



1월 11일, 두 팀은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두번 만나서 북한이 모두 승리한 전적이 있다. 북한은 시작하자마자 공세를 퍼부으며 결국 정대세가 전반 초반 PK를 유도해내 쉽게 앞서나갈 찬스를 맞았으나 홍영조의 실축으로 선제골이 무산됐다. 이후 경기는 북한의 아시아팀 상대로도 변함없는 수비적인 전술 구사와 아랍에미리트의 부족한 공격력과 맞물려 좀처럼 불이 붙지 않았고 결국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끝마쳤다.

북한은 미들에서 밀리며 공격의 핵심인 정대세가 제대로 볼 배급을 받지 못하며 이렇다할 공격을 구사하지 못했고 아랍에미리트는 2003년 세계 청소년 대회 MVP인 마타르와 카릴을 중심으로 공격을 시도했으나 부족한 골결정력과 북한 리명국의 선방으로 모두 무산되었다. 북한은 전반 초반과 후반 종반을 제외하고는 수비전술을 고수하는 일련의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경기에 임하였고 아랍에미리트는 이 수비벽을 뚫을 역량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아시안컵 경기답지 않게 관중이 겨우 3,000명대에 머물면서 카타르는 형편없는 관중 동원력을 보여줬다. 이런 경향은 중동팀간의 경기가 아닌 경우 더 심화되는데 월드컵 때는 분명 개선해야할 점 중 하나.

3.2. 2경기: 이라크 1 : 2 이란

파일:asian-cup-qatar-2011-logo.jpg
2011 AFC 아시안컵 카타르 D조 2경기
2011.01.12.(수) 01:15(UTC+9)
아흐메드 빈 알리 경기장 ( 알 라얀)
주심: 라브산 이르마토프 ( 우즈베키스탄)
파일:이라크 국기.svg 1 : 2 파일: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이라크 이란
13' 유니스 마흐무드 파일:득점 아이콘.svg 42' 골레메르자 레자에이
84' 이만 모발리
-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
관중: 10,478명
Man of the Match: 이만 모발리



1월 11일,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반목의 역사를 갖고 있는 두 팀의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으나 이란이 디펜딩 챔피언을 물리치고 만족스런 스타트를 끊었다. 양팀 다 치열한 미들싸움보다는 킥 앤 러시 위주의 경기를 펼쳤는데 선제골은 전대회 MVP인 유니스 마흐무드의 몫이었다. 이마드 모하메드의 크로스를 마흐무드가 깔끔하게 집어넣었다.

이후 경기는 점차 이란이 테이무리안, 레자에이, 쇼자에이, 네쿠남, 칼라트바리 등 훌륭한 선수진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고 경기 막판에 이르러 결국 역전에 성공해 승리를 챙겨갔다.

전반적으로 이란은 2004~2008년 무렵까지 보였던 위협적인 전력은 보여주지 못했고 숏패스와 볼점유 강화로 지배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한국과 일본과 달리 롱패스와 개인 능력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세계 축구의 주류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유럽파들이 상당수 국내로 유턴하고 현재 남아있는 유럽파가 네쿠남, 쇼자에이(이상 오사수나) 두 명 뿐인 점,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2] 첫경기는 승리하긴 했지만 아직 강팀 상대로의 검증이 더 필요하다.

그리고 이 경기 결과로 톱시드 팀들은 한국을 제외하고 모두 첫 경기에서 패배했다. 놀랍게도 이라크는 지난 대회 우승팀이고 사우디는 지난 대회 준우승팀. 마치 1년 전 어느 팀 또 다른 어느 팀이 생각나려고 한다.

3.3. 3경기: 이란 1 : 0 북한

파일:asian-cup-qatar-2011-logo.jpg
2011 AFC 아시안컵 카타르 D조 3경기
2011.01.15.(토) 22:15(UTC+9)
카타르 SC 경기장 ( 도하)
주심: 나와프 수칼라 ( 바레인)
파일: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1 : 0 파일:북한 국기.svg
이란 북한
62' 카림 안사리파드 파일:득점 아이콘.svg -
-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
관중: 6,488명
Man of the Match: 하디 아길리



1월 15일, 이란이 북한에 고전 끝에 안사리파드의 골로 신승을 거두고 가장 먼저 8강에 안착했다. 북한은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활동량으로 이란을 몰아붙였고 정대세의 대포알 프리킥이나 미들에서의 중거리 슛 찬스가 있었으나 아쉽게 무산되었다. 미들에서의 강한 압박으로 이란은 좀처럼 미들을 거치지 못해 전반 45분동안 슈팅수가 1개로 묶여있었고 북한은 투톱인 정대세, 홍영조에 볼배급을 하며 기회를 노렸으나 이전 아랍에미리트전과 같이 투톱의 컨디션이 썩 좋지 못해 모두 무산되었다.

후반 초반도 전반과 크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으나 이란이 차례대로 모발리 → 누리, 노스라티 → 레자에이 교체를 단행하면서 경기 양상에 변화가 감지되었다. 교체를 바탕으로 잠시나마 주도권을 잡는데 성공한 이란은 후반 18분, 스로잉 찬스에서 누리가 기습적으로 왼쪽 측면을 침투한 후 노마크 찬스에서 크로스 하는데 성공하였고 이를 쇄도하던 안사리파드가 밀어넣었다. 북한의 수비 라인이 다소 전진해있었고 그간 왕성한 활동량으로 인한 체력 저하로 인해 이란의 순간적인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한 게 실점 원인.

이후 북한은 컨디션이 좋지 않던 정대세를 박철민으로 교체시켰고 경기는 서로 공방전이 계속되었다. 후반 35분이 지나면서 이란은 노골적으로 시간을 끌기 시작했고 그런 와중에 북한은 경기 말미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이란 수비수의 클리어 미스로 홍영조의 발앞에 떨어진 볼을 홍영조가 강하게 슛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간 것. 홍영조는 전경기에 이어 또다시 골대 불운에 머리를 감싸쥐어야 했고 결정적 동점 찬스가 무산된 후 경기는 그대로 이란이 승리를 가져갔다.

이란 선수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거둔 승리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한동안 관중들과 기쁨을 나누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란 감독인 고트비도 전에 없이 환한 표정이었으며, 이란은 두 경기만에 가장 먼저 8강을 확정지었다. 게다가 바로 뒷경기인 아랍에미리트-이라크전이 이라크의 승리로 끝나면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이란은 두 경기 모두 미들 운용에 약점을 보였고 세련된 축구는 아니었으나 여전히 우승이 가능한 저력은 보유하고 있음이 증명되었다.

3.4. 4경기: 아랍에미리트 0 : 1 이라크

파일:asian-cup-qatar-2011-logo.jpg
2011 AFC 아시안컵 카타르 D조 4경기
2011.01.16.(일) 01:15(UTC+9)
아메드 빈 알리 경기장 ( 알 라얀)
주심: 니시무라 유이치 ( 일본)
파일:아랍에미리트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0 : 1 파일:이라크 국기.svg
UAE 이라크
- 파일:득점 아이콘.svg 90+3' 왈리드 아바스(OG)
-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
관중: 7,233명
Man of the Match: 유니스 마흐무드



1월 15일, 두 팀간의 경기는 전혀 생각치도 못한 후반 추가 시간 자책골로 승패가 갈렸다. 전반전 두 팀은 상대의 크로스바를 각각 한 번씩 맞춘 것을 제외하면 결정적인 골 찬스가 없을 정도로 경기 내내 지루한 공방전을 반복했다. 후반전엔 아랍에미리트가 공격적으로 몰아부치며 득점을 노렸으나 골대를 벗어나는 것만 몇 번을 반복하며 경기는 무승부로 끝날 듯 보였다.

그런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이라크의 마흐무드가 찬 낮은 크로스를 통해 날아가던 공이 그만 수비를 하던 아랍에미리트 아바스의 발에 맞고 아랍에미리트 골대로 들어가면서 어이없게 결승 득점이 들어갔다. 이 득점이 들어간 후 얼마 안 가 심판은 경기 종료를 선언했고 그렇게 경기는 끝이 났다.

행운의 승리를 거둔 이라크는 다음 경기인 북한 전을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사실 경기 내용만 놓고보면 두 팀이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후반 아랍에미리트가 여러 번의 슛팅을 날리는 등 파상적인 공세를 펼침에도 불구하고 정작 넣어서는 안되는 골대에 의도치 않게 멋진 밀어넣기로 공을 넣어버리면서 허탈한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이라크의 이날 경기 내용은 전혀 지난 대회 디펜딩 챔피언다운 경기력이 아니었으나 결국 될 팀은 어떻게든 된다를 보여주기도 한 게 이날 경기였다.

3.5. 5-1경기: 이라크 1 : 0 북한

파일:asian-cup-qatar-2011-logo.jpg
2011 AFC 아시안컵 카타르 D조 5-1경기
2011.01.20.(목) 01:15(UTC+9)
아메드 빈 알리 경기장 ( 알 라얀)
주심: 숩키딘 모드 살레 ( 말레이시아)
파일:이라크 국기.svg 1 : 0 파일:북한 국기.svg
이라크 북한
22' 칼릴 자심 파일:득점 아이콘.svg -
-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
관중: 4,111명
Man of the Match: 쿠사이 무니르



1월 19일, 이라크는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이 가능한 경기였지만 초반부터 북한에 우위를 점하며 밀어붙였고 전반 초반부터 크로스바를 맞추며 북한을 위협했다. 결국 전반 22분, 한국이 바레인전에서 차두리의 슛을 골키퍼가 쳐낸 후 구자철이 밀어넣은 것과 비슷하게 이라크 선수의 강한 슛을 리명국이 펀칭으로 걷어내자 자심이 가볍게 집어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경기는 상당히 루즈하게 흘러갔고 전반적으로 이라크의 우세 속에 북한은 간간히 기회를 잡는 양상이 되었는데 지난 경기처럼 홍영조, 정대세가 좀처럼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고 얼마 안 되는 기회조차 나쁜 볼 컨트롤과 슈팅력으로 모두 날려버렸다. 지리한 공방 끝 경기는 그대로 1:0으로 종료.

감독 교체 후 처음 큰 대회를 치른 북한은 그간의 선수비 후역습 전술에서 어느 정도 탈피한 모습을 보였으나 결과적으로 무득점 1무 2패에 그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대회 내내 팀의 핵심인 정대세, 홍영조의 몸상태가 올라오지 않아 극도로 저조한 공격력을 보인 게 패인. 또한 조직력 역시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의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모습은 아니었다. 5대회만의 아시안컵 참가인만큼 이 실패를 바탕으로 팀 조직력과 공격력을 좀 더 끌어올려야 할 것이다.

3.6. 5-2경기: 아랍에미리트 0 : 3 이란

파일:asian-cup-qatar-2011-logo.jpg
2011 AFC 아시안컵 카타르 D조 5-2경기
2011.01.20.(목) 01:15(UTC+9)
카타르 SC 경기장 ( 도하)
주심: 김동진 ( 대한민국)
파일:아랍에미리트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0 : 3 파일: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UAE 이란
- 파일:득점 아이콘.svg 67' 아라시 압신
83' 모하메드 누리
90+2' 왈리드 아바스(OG)
79' 칼릴 레쉬카이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75' 아라시 압신
관중: 5,012명
Man of the Match: 안드라니크 테이무리안



1월 19일, 아랍에미리트의 공격적인 경기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골 득점력이 승부를 결정지은 경기였다. 전반에는 아랍에미리트가 일방적으로 밀어부치는 경기였으나 결정적인 순간 날린 슛이 죄다 골키퍼 손 혹은 골대 옆으로 향하면서 득점에 실패했고 이를 반복하는 사이 전세를 이란에게 넘어왔다.

결국 후반 25분 골라미의 헤딩 슛이 골대를 맞아서 튀어나오는 공을 압신이 오른발 슛으로 골대에 넣어 이란이 선취점을 올렸고 이어 후반 37분에는 누리가 패스를 받아 역시 오른발 인사이드 슛으로 골대 구석으로 정확하게 슛을 날려서 2-0을 만들었다. 경기 끝나기 직전에는 레자이가 아랍에미리트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아서 슛을 날렸는데 이 슛을 막으려던 아랍 에미리트 수비수 아바스의 발에 맞고 자기팀 골대 들어가면서 점수는 3-0이 되고 말았다.

이란은 이미 D조 1위를 확정지었으나 이날 경기에서도 후반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조별리그 전승을 기록하고 8강에 진출했다. 반면 아랍에리미트는 1996년 준우승 이후부터 조별리그에서 번번히 가로막히는 모습을 이어가며 이번에도 탈락. 여담이지만 아랍 에미리트의 아바스는 2경기 연속 후반 추가시간 자책골 (…)이라는 불명예를 세우며 카타르 대회에서 떠나야했다.

4. 8강 진출팀

C조 1위: 오스트레일리아 (2승 1무 6득점 1실점)
C조 2위: 대한민국 (2승 1무 7득점 3실점)

D조 1위: 이란 (3승 6득점 1실점)
D조 2위: 이라크 (2승 1패 3득점 2실점)

이변은 없었다. C조에선 우승 후보 두 팀이 1위, 2위를 차지하며 8강에 올랐고 D조에서도 이란이 서아시아의 모래바람 시베리아의 콧바람이 아니다을 일으키며 D조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하마터면 1년 전 어느 팀과 같은 꼴을 당할 뻔 했던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도 침대 축구의 장인이지만 2승을 기록하며 D조 2위로 8강에 올라 체면을 지켰다.

이로서 8강에서는 호주와 이라크가 맞붙고 이어 대한민국과 이란이 5번 연속으로 대회 8강에서 맞붙는 기록을 세우며(…) 맞붙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걸 4년 뒤에 다시 보게 된다.

[1] 첫 중거리 슈팅이 TV화면상으로 이미 골라인을 완전히 넘어간 것이 확인되었으나 득점은 최종 다이빙 헤딩을 한 체뜨리에 의한 것으로 공식 기록되었다. [2] 좀처럼 세계 수준을 경험할 기회가 적은 아시아 국가들로선 주요 선수들의 유럽 진출과 세계 대회 경험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한국이 아시아 최정상급 기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원동력은 청대와 국대의 세계대회 진출과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팀의 클럽 월드컵 참가 경험 등이 그 기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