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17:43:52

페도 로리카

패도 로리카에서 넘어옴
파일:voehfhflzk.png 파일:5r7fnxcvnxcvb.png

1. 개요2. 이름의 유래3. 능력4. 술버릇5. 작중 행적
5.1. 과거5.2. 인테부르스 루의 재등용5.3. 로리카 사건5.4. 로타냐와의 공방전5.5. 로리카 사건의 처벌5.6. 세날 전쟁
5.6.1. 제리 원팅의 모함5.6.2. 을 이용한 기만책5.6.3. 던컨 리싸이클과의 충돌
5.7. 일탈5.8. 빛나는 갑옷5.9. 배신5.10. 부르츠와 다시 손을 잡다5.11. VS 리스토5.12. 전투 이후
6. 평가
6.1. 긍정적 평가6.2. 부정적 평가
7. 논란의 여지가 있는 평가
7.1. 다른 인물과의 비교7.2. 군권에 대한 평7.3. 정치력 부족
7.3.1. 국왕 협박과 불충7.3.2. 타국에 대한 이해 부족7.3.3. 부르츠 2세를 신뢰한 실수7.3.4. 번외: 아리카 공주
8. 기타

Pedo Lorica

1. 개요

네이버 웹툰 히어로메이커의 등장인물. 현 마튼 왕국 최고의 기사이다.

주사가 심해지면 사람도 죽이는 미친개가 된다는 심각한 결함 때문에 아런 백작과 달리 마튼 최고의 기사만 수여받는 '마튼의 붉은 방패' 칭호는 얻지 못했다. 이전 붉은 방패인 아런은 지략과 무력에서 마튼의 톱이었으며, 사고도 치지 않았고, 윌리엄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하기 전까지는 인성도 문제가 없었다.

2. 이름의 유래

' 로리카'라는 이름의 갑옷 일종[1]을 왕으로부터 성(姓)을 하사받은 명문 기사 집안의 출신 군인. 원래 이름은 신의 총애라는 뜻을 가진 '그라시아'라는 좋은 이름이었으나, 술을 먹고 대형사고를 친 데다, 국가 영웅인 아런의 눈 밖에 나는 바람에 아버지에 의해서 고주망태를 의미하는 '페도'라는 이름이 붙는다(2014년 4월 20일 연재 로리카 경 편). '패도'로 오기되는 경우가 많으며, '탐색', '물러서다' 같은 최근 연재본에서는 사실상 '패도'라는 이름이 굳혀진 상태이다.

작품 외적으로 페도필리아 + 로리타를 의도한 듯한데, 당시 페도의 선조인 시로가 이 성을 받을 때 불길하니 다른 갑옷 이름은 안되냐고 물어봤지만 왕이 낙장불입이라고 말해서 성이 결국 로리카가 되었다. 이름 개그를 이용한 다른 인물의 행보와 같이, 페도 역시 로리콘의 행보를 보일 것으로 추측되었으나 성욕에 관해선 드러난 바가 없고, 임신한 아내가 있었다는 말이 언급되는 것을 보면 일반적인 성취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름과 실제가 다른 것. 나중에 731화에서 패도는 패륜왕의 막내 딸을 달라고 요구하는 이름값하려는 행보는 보이지만, 이건 왕가의 피를 명분으로 요구한 것이지 모글 샥 또한 패도는 여자 문제는 없었다고 인증했다. 이제 생길지도

성국의 통치자가 되려하는 현 시점에서는 패도 로리카가 아닌 블리언트 로리카를 자칭한다. [2] 그러나 작중에서 진짜 이름이 바뀌었다고 인정해주는건 오비 한명밖에 없다.

3. 능력

난 말이야. 어릴 때 친구들이 승승장구할 때 억울(?)하게 좌천되었지.
그래서 좀 소심하고 겁이 많은 성격을 가지게 되었어
늑대가 우리를 노렸을 때 난 가시를 세워 싸우지 않고 돌려보냈지
미친 여왕 때는 늘 방패 뒤에 숨어있었고
윌리엄과는 늘 대결을 피했지
한마디로 난 지는 싸움은 안 한단 말일세. 무섭거든. 지는 게
패도가 평가한 자기 자신.
패도는 무력이 뛰어난 기사는 아닙니다. 지휘력이 뛰어난 기사죠.
마치 전장 전체를 내려다보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죠.
특히 그 어떤 계책에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참지 못한 적이 먼저 공격해 오지만, 차분하게 막아내서,
적이 알아서 나가 떨어지게 만드는 타입의 지휘관입니다.
실수 하지않는 패도 인성만 아니라면 최강의 방패가 될 자격을 갖춘 자죠.
스노우 삼의 패도에 대한 평가.
윌리엄 아셀, 모시안 호마 등의 장수와 달리 무예보다는 군략과 지휘쪽에 특화된 지휘관 타입의 장군. 빈틈없는 인사 배치로 군 장악력이 뛰어나고 본인도 청렴하며 털털한 면이 있어 부하들과도 잘 어울리며 신뢰도 많이 받는다. 자신을 재등용해주고 죄도 덮어주었기에 왕에 대해서도 높은 충성심과 신뢰를 보인다.

전황을 읽는 눈이 뛰어나고 정보를 활용한 전략을 짜는데도 능하다. 예를 들어 왕 인테부르스 루가 고블린의 습격에 대비해 북부에 목책성 공사를 하자 루칸에도 고블린이 습격할 것을 예상해서[3] 그때를 노려 동시 공격을 시도하자는 작전을 세웠고, 로타냐를 얼음장벽까지 몰아넣고 계속 두들겼다. 호도의 반란이 아니었다면 거기서 로타냐가 끝났을지도 모른다.

세날 전쟁에서도 세날 지휘관들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고는 3번에 걸친 기만책으로 윌리엄을 후퇴하도록 하고 전방의 세날성들을 별다른 손실없이 점령하는 전공을 거둔다.

후안이 리싸이클이 페도와 다투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페도가 한 창(창술) 한다고 말한 걸로 보아 후안에게 알려질 정도로 뛰어난 무력도 보유한듯 하다. 서로 꺼릴 것이 없는 상황에서 모글 샥은 어지간한 기사들 이상의 전투력을 가졌는데도, 페도가 머리를 쥐자 저항하지 못했다. 그리고 리싸이클이 자기 목에 창을 겨눈 상황에서 기싸움에 전혀 밀리지 않는 걸로 보아 담력과 배짱 또한 상당하다.

그의 두드러지는 점은 황금 밸런스로 꼽힐 정도의 적재적소 인재 배치 능력으로 그의 휘하에는 우직하지만 융통성이 없거나[4], 유연하지만 의욕이 없거나[5], 부하를 잘 챙기지만 반골 기질이 두드러지는 이[6]들이 주로 배치되어 있다.

그러나 이런 하자 투성이 인재들을 데리고도 페도의 군사 운용은 빈틈이 없었으며, 인재들도 잘 융화되어 마찰 없이 군무를 수행한다. 이는 기사의 수가 감소해 수십년의 노력으로 전략적 우위를 갖추고도, 현장의 전술에서는 그렇게 우세하지 못했던 마튼에게 있어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다.[7]

833화에 그의 능력이 거품이라는 추측이 등장했다. 다만 이는 이전화나 다음화 행적에서 나타나듯 페도군이 마튼군 시절 훈련하고 이용하던것을 당연시 하며 사용하면서 발생한 상황이다. 즉 패도가 패륜왕과 척을 지며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척후에 검은달을 전담시키고 패륜왕의 계첵을 곧이 곧대로 사용한 것이다. 게다가 패도가 내정에 밝지 못한 것과 더불어 성국의 특수성으로 계속 실패하고 3파전이 되자 전폭적인 후원을 할 필요가 없어진 패륜왕이 내전[8]을 키우고자 이러한 상황을 이용해 먹기까지 하니 휘하 장수말대로 능력과 위상이 많이 떨어져 버렸다. 물론 페도 역시 늦게나마 그의 수작을 눈치채고, 역으로 패륜왕을 얽어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페도가 일할 환경이 지극히 좋았을뿐 거품이라고 보기 애매하다. 아무리 지원을 해주고 밑밥을 깔아준다고 한들 결국 실행해서 성공시키는 일은 무능하면 절대로 할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작중에서도 이점을 언급히면서 고든이 '최강의 검 급이 아니라는 거지, 우리(리스토 일행) 기준으로는 괴물'이라고 평하였다.

4. 술버릇

이렇게 보면 완벽해 보이지만 문제는 그놈의 술. 술버릇이 아주 독해서 취한 상태에선 사소한 시비만 걸려도 주변에서 보는 눈을 상관 없이 일을 벌이고 본다. 술집에서 사람들을 패죽이는 건 예삿일이고 취한 동안 임신한 아내를 폭행해 유산시킨 적도 있고 이후 새로 애를 낳은 뒤에도 술에 취한 동안 애까지 팬적도 있다. 심지어 본인이 평범한 성인 남성도 아니고 기사 중에서도 일류일 정도로 신체능력이 좋은 편이라 이 경우엔 더더욱 악질이 된다.

백성들에게 우호적인 역사서를 쓰는 몽테도 페도 로리카를 쓰레기같은 기사라고 칼같이 단언할 정도로 그 주사는 대외적으로 유명하다. 능력은 둘째치고 술만 마시면 민간인, 가족 다 안가리고 자기 기분 약간만 건들면 패고 보니... 심지어 크로덴과 페도를 두 마리의 미친개로 비유한다는 언급에 대해서도 크로덴은 몰라도 페도는 '개'라고 칭해지는 거 자체가 개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다.라고 적극적으로 비난했다.[9]

세날 전쟁 시점에서는 제리 원팅이 전쟁터에 을 가져왔다는 게 밝혀져서 또 다시 술 때문에 일을 망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혹이 있었지만 로이베드 듀란은 패도가 '전쟁 중에는' 술을 마신적이 없다고 한다. 좌천을 당했을 때는 세날과의 일전을 앞에 두기만 했을뿐 전쟁 중은 아니었고 로타냐와 싸우기 전에 사고를 친것도 로타냐를 막으러 가기 이전에 일어난 사고였기에, 술로 인해서 전쟁을 망친 적은 없다. 이후 술을 마시긴 했지만 이것도 작전의 일부였다.

저렇게까지 사고를 쳐놓고도 술을 아예 끊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민간인을 패 죽이는 사고를 칠 시기에는 술을 끊은 것처럼 나오지만, 밖에서만 안 마셨을 뿐 남들이 보지 않으면 마셔댔는지, 아들이 나라에 공을 세우자 아들을 용서하고 화해하러 온 아버지 앞에서 개가 되어 자고 있었다. 심지어 마누라와 아이들조차 두들겨패서 격노한 로리카 가문의 가주는 이 시점에서 아들놈을 완전히 포기한다.[10]

결국 주사 자체는 군인으로서라기보단 인간으로서의 문제라고 봐야한다. 문제는 적어도 술문제를 공사 철저히 나눠서 한다면 모를까 술문제로 벌어진 일이 다리를 잡자 그거가지고 열폭이나 자격지심을 대놓고 드러낸다는 것. 게다가 이 열폭과 자격지심이 남들을 깎아내리는 방향으로 가면서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11]

5. 작중 행적

5.1. 과거

파일:24yqrhxccc.png
기사 생도 시절 학생군을 이끌고 아런 백작을 도와 사막의 창 라딘을 무찌른 큰 공을 세운다.

하지만 술만 마시면 개가 되는 문제로 아런의 눈 밖에 나고 결국 좌천되고 만다. 그리고 분노한 로리카 가문 가주는 집안망신이 된 아들 이름을 그라시아(신의 총애)에서 패도(고주망태)로 바뀌었다.

5.2. 인테부르스 루의 재등용

아런이 2차 세날 전쟁에서 대패한 후 폐인이 되고 루칸의 로타냐에 의한 위협(루칸-마튼 1차 전쟁)이 갈수록 증가하자 당시 제1왕자였던 인테부르스 루가 패도를 다시 부른다. 왕자는 당시 등용의 조건으로 전공을 세우면 잃어버린 원래 이름을 찾아주는 걸 조건으로 걸었다. 이후 패도는 승승장구하며 마튼 최고의 기사가 되었고 제국 내전으로 방위에 여유가 생기자 인테부르스 루 왕에 의해 북방 사령관으로 임명된다.

5.3. 로리카 사건

파일:voehro.png
북방에 가서 로타냐를 상대하라는 명을 받은 페도는 그 동안 잘 따라준 부하들에게 술과 고기를 내리게 되었다. 자신의 주사 때문에 음주를 멀리 했으나 이 때만큼은 안 마실수가 없었기에 한잔 마셨다.

이후 취기에 혼자서 군 밖으로 나와 술집에 가서 즐기다가 다른 손님들과 시비가 붙어 가게를 때려부수고 '다른 손님들을 때려 죽이는' 대형 사고를 친다. 이 소식을 들은 인테부르스 루왕은 당장이라도 페도를 갈아버리고 싶어했으나, 당장 전쟁이 급하기에 페도를 북방으로 파견하면서, 해당 사건을 은폐한다. 그러나 훗날 음유 시인들이 끈질기게 조사를 하여 진범이 페도임을 밝혔고, 인테부르스 루왕이 사건을 은폐한 것이 탄로나면서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는다.

5.4. 로타냐와의 공방전

페도가 늦지 않게 북방에 도착해서 즉위 초기의 혼란을 노리고 침공해온 로타냐 여왕을 무난히 막아냈다(루칸-마튼 2차 전쟁). 이 때부터 로타냐는 페도를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역습의 기회인데도 인테부르스 루왕이 진군 명령을 내리지 않자 의아해했으나, 마튼 북부에서 고블린 수비를 위해 목책성 공사 중이라는 소식을 듣자 전하께서 하시는 일이니 틀림없겠지라며 왕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어서 고블린 습격은 한 나라만의 일이 아니니 루칸에도 고블린이 습격하리라 예상하고는 왕의 동의를 얻어 루칸에 대대적인 공격을 가한다(루칸-마튼 3차 전쟁). 로타냐 여왕은 병력을 마튼 국경에 집중시켜서 패도의 마튼군을 수비하려 했으나, 무방비 상태인 루칸 동부에 고블린의 습격이 예상되자 한꺼번에 두 곳 모두 수비할 수는 없기에 얼음장벽까지 밀려난다. 패도는 남부 평야를 모두 점령하고 루칸 군을 계속 몰아붙여 얼음장벽을 함락하기 직전이었으나, 아문 호도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귀환하라는 인테부르스 루왕의 명령을 받자 공격을 포기하고 퇴각한다.

반란을 진압하고는 돌아와서 강을 경계로 5년 간 로타냐와 대치 중이었다. 인테부르스 루왕이 국경 지대 코런 성을 방문하자, 패도가 그 동안의 정세를 보고하고, 로타냐가 2년치의 군량미를 비축했다는 정보에 상당히 놀란다.

5.5. 로리카 사건의 처벌

그렇게 로타냐가 전선을 떠날 수 없도록 견제해오다가 2기 6년전 시점에서, 인테부르스 루왕은 그 동안 쌓인 고발을 구실로 페도를 왕궁으로 소환해서 채찍형을 내린다. 중세라는 시대적 배경을 들어도 술 먹고 민간인 여럿을 패죽인 것은 사형, 최소 직위 해제와 작위 박탈에 해당하는 중죄이나, 페도가 없으면 세날 침공이 불가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채찍형으로 감해준 것이다.

또한 이는 루칸에 대한 정치 공작의 일환으로, 로타냐가 반란 진압을 하러 갈 여유를 주기 위한 (영웅왕의 손에 죽게 만들) 목적으로 시행되었다. 그리고 페도를 처벌하면서 마튼 백성들의 신뢰를 얻으려는 방법이기도 하였다. 아무래도 이 때의 일로 페도가 자존심에 상처를 받지 않았겠냐는 관측이 있다.

5.6. 세날 전쟁

마튼 - 세날 전선 군 총사령관으로 주마튼 제국군 대장 리싸이클, 루칸군의 제리 원팅과 함께 세날과 전투를 진행한다.

5.6.1. 제리 원팅의 모함

먼저 연합군을 셋으로 나눠 번갈아가며 공격해서 윌리엄을 지치게 만드는 계획을 세워 잘 진행한다. 윌리엄이 금세 눈치채고 몸을 빼는 바람에 작전은 실패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리싸이클과 함께 군을 지휘해 성을 공격, 피해를 보기 전에 빠져나온다. 우세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인테부르스 루왕이 전쟁 전에 일급 기밀로 분류해둔 작전도 있고 패도가 적당하게 치고 빠지는 타이밍을 잘 잡는 덕에 손실은 없었지만 제리 원팅은 주도권을 빼앗긴 것에 불만을 품고는 패도 때문에 (있지도 않은) 피해를 입었다며 마튼에 항의하는 서신을 보내버린다.

원래 인성 문제가 심각했던 패도였기에 서신을 받은 마튼 귀족들이 패도의 경질을 주장하자 궁지에 몰린다. 이에 인테부르스 루왕은 차분하게 귀족들을 전부 설득시켜 경질 건의를 간신히 무마하고는 패도에게 제리가 이 사건의 원흉이라는 내용과 함께 제리에게 조치를 취하도록 서신을 보낸다.[12] 서신을 받은 패도는 제리 원팅에게 이전 일에 대한 사과와 함께 압수한 술을 돌려주라고 명하면서 사냥이 끝날 때까지는 잘 다독이고 배부르게 먹이겠다고 말한다.

5.6.2. 을 이용한 기만책

이후 본격적으로 세날 전선을 공략하기 위해 왕실 회의에서 자신의 악명을 역이용하는 3중의 기만책을 입안한다.

첫번째 작전은 을 이용한 기만책. 먼저 패도가 전장에서 일부러 술을 마신다. 아침에 일어나니 땅에 묶여 있었는데[13] 이 술을 마셨다는 사실이 부하들 사이에 퍼져나가자 그 전에 공을 세워야 한다며 급하게 전방의 성들을 우회해 내부로 진격한다. 이에 세날측에선 혹시 모를 돌파 위험 때문에 2선의 성들과 왕성의 수비를 강화한다. 하지만 급한 공격 치고는 다른 연합군들도 동반으로 진격하는데다 진군 속도도 느려서 다른 의도일것으로 보였다.

두번째 작전으로 윌리엄의 본진을 포위 공격한다. 처음에 패도는 세날 군이 연락용으로 설치한 봉화를 역이용하여 번갈아가며 공격할 때 윌리엄의 기사들이 당도한 시기를 통해 역추적하여 윌리엄의 본진 위치를 알아낸 상태였다. 술을 마시고 부린 난동이를 벌하기 위해 오는 인테부르스 루왕의 후군도 이 기만책의 일부로 세날군은 패도에게 완벽히 속아 마튼의 전군이 윌리엄의 본진 앞에 당도하는 동안 수도의 수비를 강화하는 등의 헛물만 켜고 있었다.

세번째 작전은 윌리엄을 이용한 기만책이다. 윌리엄을 포위하려고 하자 윌리엄은 포위망이 완성되기 전에 돌파하고 탈출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약한 루칸군을 공격하게 되고 윌리엄의 손을 빌려 내부에서 자꾸 문제를 일으키던 루칸의 제리 원팅을 자연스럽게 제거한다. 우회하는 시점부터 그동안 파악한 세날의 봉화대를 없애서 연락을 끊어두었고 윌리엄의 필체를 배껴 1선의 성들에 구원을 요청하는 거짓 서신을 보낸다. 그리고 1선의 병력들이 윌리엄을 구원하고자 떠나면 빈 성들을 마튼 본국에서 온 인테부르스 루왕이 이끄는 군대와 주마튼 제국군이 급습한다는 계획이었던 것.

결국 속임수를 세 번이나 꼬는 전략을 통해 과거 마튼이 전쟁에 패해 내주었던 지역의 성을 별다른 피해없이 되찾는데 성공한다.

전쟁으로 비중이 높아지면서 평가 역시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세날과의 전쟁에서 패도의 가장 놀라운 점은 세날의 지휘관들 개개인에 대해 너무나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것. 정보가 있어도 활용 못하는 사람이 천지에 널린 히어로메이커 세상에 패도와 루 왕의 움직임은 그동안 전쟁준비를 허투루 한 것은 아니었다는 걸 잘 보여준다. 사실 로이베드 듀란이 공병들을 쥐어짜내며 구축한 방어 라인과 윌리엄이 이끄는 붉은 해골 기사단의 위용 때문에 붉은 해골 기사단 수준의 강력한 기사단 전력이 없는 마튼 입장에서는 병력의 우위가 큰 힘을 발휘하기 힘들었는데 상대 지휘관들의 성격과 그에 따르는 허점을 정확히 파악한 뒤 그걸 바탕으로 수차례의 속임수와 기동을 펼쳐 기어코 틈을 만들어냈으니 대단하다고 할 만하다. 전쟁을 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는 것을 어떤 의미에서든 깨닫게 해준다고 할까.

5.6.3. 던컨 리싸이클과의 충돌

세날군이 후퇴하는 시간을 벌기위해 나선 듀란의 부관인 로파나를 붙잡고 마튼군에 들아오라는 회유를 하나 로파나는 자신은 듀란을 존경해 희생한 것이며, 이것을 평생 존경을 받아보지 못한 패도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로파나의 도발[14]에 자극받은 페도가 듀란, 윌리엄, 로타냐여왕도 자신에게 졌으니 이제 자신이 북방 최고의 검이라며 자신한다.

이에 로파나가 개는 잘싸워봐야 투견일뿐이라며 조롱하자[15] 분노해서 로파나를 불태워죽이라는 명령을 내리는데 이 때 리싸이클이 나타나서 죽여도 명예롭게 죽여야 한다며 막는다. 이에 2성을 공략하지 않고 왜 여기 온거냐고 묻자 리싸이클은 갑자기 페도에게 창을 겨누었고 이에 마튼군과 제국군 사이에 긴장감이 형성된다.

페도는 별다른 동요없이 자신에게 창을 겨누는 리싸이클에게 배신이냐고 묻자 리싸이클은 오히려 페도와 마튼이 배신자라고 비난한다. 리싸이클이 이런 태도를 취한 이유는 페도가 작전과 달리 루칸군을 구원하러 가지 않은데다 주마튼 제국군이 담당한 2성 세날군의 태도가 너무 침착해서 가짜 서신이 보내지지 않았다는 의심이 들었기 때문.

'아이들'편에 나온 작전대로라면 전방의 3성에 모두 윌리엄의 가짜 서신을 보내기로 되어있었는데 막상 2성의 리첼 루아는 윌리엄이 포위되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룸 패일의 경우 고민하는 중에 주변 기사들이 윌리엄을 구하러 가야한다고 부추기는 장면이 있었으나, 리첼 루아의 경우 부하들이 침착함을 유지했기에, 정말 몰랐을 가능성이 더 높다. 즉 2성의 리첼 루아는 가짜 서신을 받지 않았다는 의미로 페도가 전공을 독차지하고자 음모를 꾸민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이에 페도가 책략의 실패는 자신의 책임이나 증거도 없이 누명을 씌우면 되겠냐고 말했고 리싸이클은 앞으로도 지켜보겠다고 말한다. 당연히 각 국 지도부에도 이 일이 알려졌고 마튼왕 인테부르스 루는 리싸이클의 성격을 알기에 일을 심각하게 여기고는 헌드 레드갓을 페도의 부관이자 감시역으로 붙이고 검은 달의 모글 샥도 따로 페도를 감시하게 된다(배신 1~3편). 제국에서도 이일이 알려졌지만 후안황제는 전시라 감정이 격해질 수 있다며 문제삼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 (배신 4편)

이후 세날의 상황[16]을 파악한 인테부르스 루왕에게 불러가서는 진군을 중지하고 대기할 것과 병력 지휘권의 절반을 모시안에게 인계하라는 명령에 지금이 세날을 멸망시킬 기회인데 어찌 그런 명을 내리냐고 반문하고, 세날은 뭉치고 있고 우린 동맹을 잃었다는 왕의 말에 루칸군같은 오합지졸이 없어도 이길 자신이 있다며 불만을 드러낸다. 하지만 왕은 자신의 판단이라며 재차 명령을 내려서 어쩔 수 없이 따른다.(물러서다 편) 이후 전쟁이 끝나고 한동안 아무런 언급이 없었는데...

5.7. 일탈

야근 편에서 마튼 전령의 보고로 오랜만에 언급되었다. 패륜왕이 새 영지에 보낸 관리들을 두들겨패서 도망치게 만들었다는 것. 패륜왕은 최강의 방패 심사에서 떨어져서 화가 나 술김에 한 일이라고 예상했지만, 술에 취하지 않았다는 보고를 듣고 놀라게 된다.

그동안 공을 세워서 최강의 방패로써 인정받아 패도라는 치욕스런 이름을[17] 바꾸기 위해서 끝없이 헌신했으나[18], 하나도 인정받지 못하게 되어 분노하고, 결국 체념하고 마튼 왕에게 항의하는 의미로 관리들에게 곤장을 날린 것. 기사들은 이걸 반역으로 생각하나, 패륜왕은 정말 반역이었다면 이미 한 군데 함락되고도 남았을 것이라면서 이 항의를 알아챈다.

패륜왕은 처음엔 직접 가서 달래려다 위험하다고 제지되자 까짓 거 상장 하나와 이명이면 해결될 일이라고 여기지만, 모시안 포함 모든 귀족기사들이 절대 안된다고 나선다. 덕분에 쉬운 해결책은 막힌 상태.

결국 패륜왕이 직접 찾아오자 젊었을 적, 막 이름이 바뀌었을 무렵의 공을 세우면 이름을 되찾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지켜달라 청원하지만, 패륜왕은 실제 사령관이 되기 전에 바꿔주려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하지만 문제는 이 때도 페도는 술을 마시고 있었다. 심지어 휴가를 나온 아들과 화해하러 온 자기 아버지도 못 알아보는데다 아내와 자기 아이들에게까지 폭력을 써서 가족들은 도망친 꼴을 부친에게 보이고 만 것이다. 이 때문에 패륜왕은 페도의 아버지를 설득할 수 없었던 것.[19] 페도는 그것을 실수라 변명하지만, 패륜왕은 실수는 한번 해야 실수라면서 페도를 훈계한다.[20] 결국 페도는 "전하는 다를 줄 알았습니다."라면서 불온한 분위기를 풍긴다.

하지만 충돌해봐야 양쪽 다 손해라는 것을 파악한 둘이었고[21], 패륜왕은 영토를 주는 것으로 협상을 제시한다. 그러나 패도는 의외의 장소를 지목하는데, 패륜왕에게 성국을 달라고 말한다. 자신에게 약간의 지원만 준다면 접수할 수 있다고 장담하는 것은 덤. 그리고 성국민이 자신을 따를 수 있게 왕가의 피, 즉 패륜왕의 막내딸을 자신에게 줄 것을 요구한다. 이름 값하는 순간[22]

즉, 마튼에서는 명예 회복이 더 이상 불가능해졌다고 확신해서 성국을 장악해 이름을 스스로 바꾸려는 것.[23] 현재 성국은 그야말로 무주공산 군웅할거의 땅이고, 그나마 눈여겨볼만한 세력은 부르츠 2세 오비 베어지만 성법조차 없는 이들이 마튼 최강의 기사이자 지휘관인 페도를 이겨내기에는 세력 자체도 약하고 둘 사이의 알력 다툼도 보통이 아닐 것이다. 즉, 페도가 아예 마튼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력을 구축하고 싶다면 최적의 장소인 것.

패륜왕 입장에서도 세날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커진 무주공산의 성국을 관리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고, 페도가 성국에서 새 왕국을 만든다면 그 사이 새로 얻은 땅을 안정시킬 수 있고 불안 요소가 된 페도를 치울 수도 있게 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성국민들을 이끌 수 있는 명분으로 왕족이라는 정통성[24]을 원하기에 마튼 왕가와의 혼인이 필요하고 패륜왕의 막내딸과의 정략혼을 요구한 것이다. 이걸 거절하면 그동안 패륜왕이 백성을 위해 왕가와 가족을 희생한다는 행보에 어긋나는 행위라 결국 제대로 한 방 먹은 상황.[25][26]

결국 패륜왕은 손실을 감수해서라도 페도와 전쟁을 벌이기로 결정한다. 페도가 협박을 하는 게 아니라 정식으로 성국 토벌건을 올렸다면 패륜왕이 흔들렸을 것이지만[27] 협박을 했기에 용납할 수 없었다고. 물론 페도 본인도 협박이 막히고 전쟁을 치르게 될 각오는 하고 있었기에 곧바로 전쟁이 일어날 뻔했지만, 곧이어 온 리스토의 성왕 선포 건 때문에 결국 패도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패도도 내심 두려웠으나 안도하고 곧바로 마튼을 떠나게된다.[28] 덤으로 세날 왕자한테는 나중에 술이라도 사줘야겠다고 고마워한다.(...)[29]

리스토가 성국으로 향하게 되면 성국[30]과 세날[31]의 사정상 패륜왕은 패도를 성국으로 보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페도와 리스토 둘 다 성국 혹은 성국을 대신할 왕국의 왕위를 노리는 만큼 양자 간의 충돌이 예견되고 페도가 2기인 킹메이커의 최종보스로 될 확률이 높다.[32]

5.8. 빛나는 갑옷

리스토가 수호왕을 선언한 한편 마튼 북부에선 패도는 샥과 대화를 하는데, 마튼 왕국을 떠나기 전 샥에게서 수호왕이 공국과 거래해서 보급 문제를 해결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러자 패도는 자신이 직접 그 애송이를 처리해야 하냐고 말하는데, 이에 샥은 수호왕도 이제 명예를 되찾은 왕이기 때문에 자중하라고 경고한다.[33] 그 말을 들은 패도는 "누구는 죽어라 구르고 있는데, 누구는 잘 태어난 것만으로 고귀하신 분이 되었다"며 수호왕 리스토를 조롱하자, 샥이 패도의 이름을 부르면서 예의를 지키라며 발끈한다.[34][35]

그러자 패도는 자신을 수치스러운 이름으로 부른 샥의 머리를 집어 패도라 부르지 말라고 분개한다. 그리고 이름은 빛나는 갑옷을 상징하에 '블리언트[36] 로리카로 개명하였다.[37] 더불어서 빛나는 갑옷, 빛의 방패가 되겠다고 한다.[38]

다만 충성심은 버렸지만, 지는 싸움을 안하기에 패륜왕을 배신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배신해봐야 지고, 본인도 패륜왕을 매우 두려워하기 때문. 또한, 본인은 성국을 독점할 계획은 맞지만, 왕이 될 생각은 없다고 한다. 성국을 안정시킨 다음 성왕의 섭정이 되어 성국을 구하고, 성국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길 계획이라고.

이후 그의 직속부하인 틀릿 건이 아내[39]를 조롱하고 샥에게 대든 보고서가 올라오자 말한다고 들을 놈도 아니라서 반성문이나 쓰게 하는 정도로 처분한다. 거기에 패륜왕 쪽 병사들은 이미 자신을 떠난 관계로 나를 자연스럽게 따라온 인물은 하나같이 나사가 빠진 놈[40]들이라고 평하지만, 사람은 쓰기 마련이라고 자신과 함께한다면 좋은 부품이 된다고 한다.

그 뒤로 마튼의 지원을 기다리던 부르츠를 방문, 부르츠는 강한 기세로 기선제압을 한 뒤 망연자실하여 술이나 마시고 있는 오비를 방문한다. 그리고 자신의 과거사를 늘어놓아 어느정도 이야기를 성립시켜 공감대를 형성시키고[41], 이에 명예를 찾기를 위해서 같이 함께하자고 설득을 한다. 결국 명예를 찾는다는 점에서 곰기사단의 옛 명성을 찾고 싶어하는 오비의 욕망과 부합된 관계로 오비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오는데 성공한다.

현재 패도가 곰기사단과 개기사단 그리고 사람이 많은 성국의 서부와 북부를 차지한 상태고, 리스토측이 남부를 차지하고 결계가 있는 동부로 진군하는 중이다. 군사적 능력은 없어도 상황 돌아가는 것을 귀신같이 판단하는 부르츠 2세도 패도가 유리하다고 판단했고, 실제로도 패도가 성국의 기존 인구와 경제, 남은 군사력을 빠르게 장악했고 본인의 군사적 능력도 리스토 보다 압도적이다. 패륜왕이 패도가 신속하게 행동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평가했는데, 말 그대로 재빠르게 성국의 남은 인적 자원과 군사력을 흡수한 셈이다. 다만 부르츠 2세는 자기를 통수칠 궁리를 하고있는 데다가 리스토 측은 성국의 특수성을 꿰뚫어보고 성국에 걸맞은 조치를 취하며 세력을 뻗치고 있는데, 페도 본인이 이런 문제들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아직 별다른 언급이 없다.

정리하자면 지금 패도가 강력한 군사들과 장교진을 거의 완성해가고 있지만, 배신할 계획을 짜는 부르츠 2세와, 기반을 우선해 국가체계를 갖추어가는 리스토 세력에 비하면 안정감이 크게 떨어진다. 본인 역시 성국을 장악하는 것을 우선하지 성국을 이해하는 것에는 큰 관심이 없다. 실제로 부르츠 2세는 성도 진군 시점에서 자신의 인맥이 두루 퍼진 귀족들의 땅인 서부에서 병력을 모아냈지만, 충신인 오비는 동부에서 징병을 거부하는 저항에 부딪쳐서 고전중이다. 이대로 가면 리스토 세력과 부딪치는 상황에 타향에서도 충성스러운 본인의 친위군이야 그렇다쳐도, 절대로 믿을 수 없는 부르츠에게 일익을 맡겨야 한다.

5.9. 배신

성도를 향하는 북서지방의 루트는 리스토가 있는 남부에 비해 몬스터들이 적어서 안전했다. 페도는 파죽지세로 성도를 장악했지만, 이내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인 성도의 모습에 당황한다. 이는 과거 스노우 삼이 언급했던 성국의 특이성 탓인데, 성민들에게 있어 가장 살만한 땅은 곡창지대나, 요새 지형이 아닌, 신께 기도를 올릴 수 있으면 충분한 땅이었기 때문이다.[42] 기도하면 포션이 만들어지고, 부르짖으면 성법으로 몬스터를 후들겨패는 성국의 특성상 타국과는 근간부터가 달랐던 것이다.

성도는 단순히 과거 태양신이 처음으로 성법을 내린 땅이어서 수도가 된 장소로, 성법이 없다면 도시로서의 자생력이 전혀 없었다. 게다가 성도의 수비대장은 골드 수저의 사촌인 라버트였는데, 오비에게 골드 수저가 참살당했다는 소문을 듣고 보물을 싸그리 챙겨 달아났다. 그 후 성법마저 사라진 걸 깨닫자, 폭동까지 일어나면서 도시가 완전히 폐허가 된 것.

성도는 아무리 찾아봐도 이득 볼만한 것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고, 도둑들조차 떠나버린 땅에서 페도는 고뇌한다. 부하들은 이런 곳에서는 군사력을 지탱하기 어렵다면서 근거지인 북서지역으로 회군하자고 요청했지만, 성도 회복을 명분[43] 삼아서 내려온 페도 입장에서는 그렇다고 맨손으로 돌아가면 시간도, 명분도, 실리도 전부 손해를 보는 셈이었다.

결국 명분대로 성도를 재건하기로 하고, 폐허 위에 군영을 차린다. 그러나 본진인 북서지방이 기습을 받는다는 정보를 듣게 된다.[44]

부르츠는 자신이 정면에서는 결코 페도 로리카의 상대가 못된다는 것을 깨닫고, 페도의 물자를 털어서 남서산맥으로 들어가 수세로 일관하기로 한 것.

다급히 회군한 페도가 목격한 것은, 겨우 2주치 식량과 아리카 공주. 수비대장을 맡긴 그리브가 죽으면 죽었지 부르츠 따위에게 항복할 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던 페도는 그리브에게서 아리카가 부르츠 2세와 어떤 협상을 했는지를 물었는데, 아리카 공주가 마튼과 페도 사이의 관계에 대해 털어놓았다는 사실을 듣고 분노한다.[45]

급해진 페도는 어쩔 수 없이 패륜왕에게 연락을 취해 식량을 얻어오려 했지만 이미 부르츠 2세와 연락을 마친 패륜왕은 지원이 아니라 거래를 하라며 지원 요청을 거절하고, 별 수 없이 작전에서 멋대로 굴었다고 자신이 손찌검까지 한 아리카 공주의 손을 벌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아리카 공주는 거래를 하며 페도에게 자신에게 영지를 줄것을 조건으로 내세운다. 말도 안되는 소리였기에 책상을 부셔가며 격분하지만, 식량을 약탈해서 모을 수도 없어서[46] 결국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아리카도 한 성깔 하는 지라 "다시는 내 몸에 손대지 말 것"이라는 추가 조건까지 받아들여야했다.

설살가상으로 중상을 입은 오비를 구하느라 있는 식량까지 털어 버린 탓에 한동안은 사냥을 하며 조용히 지내려 하지만. 패륜왕에게 받아야 할 군량미까지 보급로에 까지 출몰한 몬스터 때문에 10분에 1도 받지 못하고 보급을 받을 수 있을 지도 불투명해진 상황. 자신은 단 한번도 제대로 싸우지 않았는데 어째서 지금부터 지고 있는 것이냐며 한탄한다.

5.10. 부르츠와 다시 손을 잡다

그래도 페도가 이대로 패주하는 것을 패륜왕이 원치 않았기에 패륜왕측에서 자신의 지략을 빌려준다. 부르츠와 손을 잡으라는 지략에 매우 탐탁찮아 하지만 부르츠에게 성기사 세력이 더 있다는 것에 결국 그 계책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나 한번 배신한 놈은 또 배신할 것이라며 차라리 부르츠를 죽여버리자는 코레스의 제안을 좋은 생각이라며 받아들이지만. 부르츠 측의 크로덴의 아들 때문에 그 제안 역시 좌절되고 만다.

정확히 그 상황이 나오는데. 마음같아선 자길 엿먹인 둘을 그냥 죽여버리려 했지만. 크로덴의 아들이 부르츠의 계획대로 자신을 죽이려는 페도 앞에서 크로덴과 페도를 비교하여 "우선 명성부터가 다르다. 장군은 최강의 방패가 아니니까."라며 페도에겐 역린이나 다름없는 말을 꺼냈고, 그후 추가로 "크로덴은 우리같은 무지렁이 상대로 암살이나 쓸만큼 치졸하지 않다."라며 페도의 자존심을 제대로 상처입힌다. 페도는 이에 제대로 말려들어 팬대를 부숴버리며 나도 너희같은 애들 상대로 암살은 안쓴다며 그냥 돌아가 버려 결국 암살계획은 실패한다.

이후 론 카슬러에 의하면 굴욕 3편에선 부르츠 2세의 거점지역인 서남 지역에 군을 이끌고 나타났다고 한다.

이후 부르츠와 다시 손을 잡은 후의 상황도 안좋다는 것이 드러난다. 받은 식량도 말린 생선과 해초류 몇상자가 끝이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휘둘리기만 하고 최근엔 부르츠와 다시 손을 잡은 것으로 인해 페도의 병사들의 불만역시 많아지고 있는 상황. 일단 부르츠와 손 잡는 것은 폐륜왕의 계책이기에 믿을 하다며 장군들을 다독이지만...
전하의 계책은 늘 우리 마튼에 큰 성공을 가져왔다. 이번에도... 마튼!? 우리는 이제 마튼 군이 아니잖아?

한편. 보급에 실패한 군인이 폐륜왕에게 임무실패에 대한 벌을 내려줄 것을 간언하지만. 폐륜왕은 오히려 페도의 밑천을 모두 드러나게 했으니 큰 공을 세운 것이라며 자신의 손아귀를 벗어난 페도를 다시 자신의 수중에 넣게 된다.

페도는 더이상 마튼군이 아니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며 그저 훈련된 개마냥 본능적으로 의심없이 따라버렸다며 자책한다. 우선 검은달의 정보망은 더이상 믿을 것이 못되니 스스로 정보를 얻기 위해 부관에게 척후병을 늘리라 지시하고, 틀릿에게 병사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술을 꺼내 파티를 준비하라 지시한다. 그리브에겐 치안유지를 위해 순찰대를 이끌고 순찰을 서라 지시한다. 부관과 장군 두명이 명령을 받고 나간 후, 페도는 코레스와 단둘이 이야기를 한다.

머리가 페도군의 누구보다 비상했던 코레스는 패륜왕의 의중을 파악하고, 패륜왕의 생각을 역이용해 미끼를 뿌리자 제안한다.

그 제안은 다름아닌 패륜왕에게 사실상 항복하는 것. 패륜왕은 세날에 맞서 안정된 우방국 성국을, 패도는 성국 최강의 검이란 명예만 차지하면 된다는 얘기였다. 이 달콤한 미끼에 패륜왕은 성국을 다시 장악할 수로 기도 만 사제와 옹투 눈 성기사를 붙이고 토벌군을 끌어올리려 했으나, 이 토벌군 대장으로 처음 내정됐던 쿠냥은 갈보튼 로란의 수작질에 말려들어 이간책이 제대로 걸리는 바람에 좌천, 이를 대신해 모시안을 보내려 했으나 로간 바르보드가 모시안을 암살하는 데 성공하면서 토벌군이 잠시 돌아가는 등 제대로 삐끄덕거린다.

이후 재도전 편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되는데, 보급과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것도 무시하고 모시안의 죽음이 헛소문이라면서 광소한다. 평소 집 지키는 개라고 무시하고, 성격이나 군략 등에서 여러차례 갈등을 빚긴 했지만 어쨌든 같은 나라의 신하로서 동료에 대한 애증이 있었던 듯.[47]

어찌 되었건 민심을 얻기 위해 성민들을 달래며 천천히 내실을 다져나가려 했지만, 부르츠는 이미 군권을 쥐고 군권을 기반으로 성민들을 수탈한 성기사 세력을 벌함으로 민심까지 얻어 점점 세력을 확장하지만, 페도측은 부하들이 성기사를 앞세워 부르츠 측의 성민들을 수탈한 탓에 민심을 잃게 된다. 이 일을 알고 일을 주도한 부관과 틀릿을 꾸짖으며 벌하려 하지만, 코레스가 지금 이들을 벌하면 군의 사기까지 저하된다며 만류한 끝에 어찌저찌 넘어간다.[48]

코레스의 조언에 따라 로리카군이 차지한 지역의 폐교들을 수리하여 유력자들을 회유해 민심을 다지려고 한다.

5.11. VS 리스토

마튼 왕국으로부터 군량을 새로 받은 후 부르츠 2세와의 회담을 가져서 리스토 세력을 공격해서 결계를 되찾는 자가 성왕을 옹립하기로 결정한다.[49]

패도 측 방면 리스토군 방어선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기에 리스토 군은 뭉크 영지와 산성 3곳에서 퇴각했고, 패도 군은 해당지역에 무혈입성했다. 그리고 뭉크 영지와 산성들에 있던 추방민들은 쓸만한 사람만 남기고 왈왈경 지역으로 보내버린다.

강을 두고 고단 + 괴이체 군과 대치하면서 직접 정찰을 나섰다가 괴이체 일행과 조우한다.[50] 괴이체의 실력을 보기 위해 자신의 호위기의 요청을 받아서 나서게 했는데, 1합만에 호위기사가 나가떨어지자 황제군과 싸운게 사실이었다며 다른 칠성기사들보다 낫다고 평한다.

이후 패도군 진영으로 도망친 성기사 패잔병으로부터 부르츠 2세가 패배했다는 보고를 듣는다. 리스토가 여기에 없는 것을 안 패도는 강 건너편에 있는 리스토 군을 공격한다.[51]

전투 중 백마를 탄 괴이체를 보고 건방지다면서 일기토를 벌이는데, 괴이체가 밀린다. 괴이체가 웃는 것을 보고 뭔가 잘못 됐음을 감지한 패도는 강 건너 언덕에 있던 성기사 생도군의 사격에 부상을 입게된다. 패도의 기사들이 빠르게 낙마한 패도를 호위하면서 목숨을 잃지는 않았다.[52]

괴이체보다는 부상이 덜했지만 말을 탈 수 없을 정도로 부상을 입은 패도는 재차 리스토군을 공격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패도군의 사기가 심각하게 떨어졌다는 보고를 코레스로부터 듣고는 군을 재정비하기 위해 퇴각시켰다.

패도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걸 알게된 리스토가 패도군을 추적해오자 피를 토하면서 맞서 싸우기로 결정하고, 마차로 이송될 정도로 부상이 심했는데도 리스토를 몰아붙인다. 패도군 또한 리스토군의추격에 대비했는지 코레스는 고던의 뭉크군을, 틀릿 건은 클로앙군을 마크해서 선전하고 있다.

괴이체의 회생으로 성법을 되찾고 틀릿을 압살하며 병사들을 치유시키며 진격하자 코레스는 도주, 더더욱 상황이 불리해져 부관까지 도주하여 괴이체가 꺼리김 없이 오자 가망이 없음을 깨닫고 리스토에게 항복한다. 허턴이 네놈을 용서할줄 아느냐 하며 비꼬자 페도는 자신은 사령관이며 리스토에게 최강의 검 칭호만 준다면 신하가 될것이며 성국을 안정시키며 주변국을 넘볼수 없게 해주겠다고 호언장담 하는데 에그소드는 페도를 얻으면 세상을 얻을수 있다고 조언하지만 리스토는 단호하게 페도같은 술주정뱅이가 이 땅에서 최강이 검이 될 일은 없다고 거절하자 페도는 아쉽다며 리스토는 실리적인줄 알았다며 마튼에 보내달라고 한다. 하지만 리스토는 페도를 마튼 같은 위험한 곳에 안보내고 추운 곳에 사는 분이 페도를 사려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53]

5.12. 전투 이후

이후 성법으로 몸을 회복했지만 부르츠랑 함께 포로로 잡힌 상황. 와중에 부르츠랑 으르렁댄다. 이후 마튼 측에서 도트 만이 호위병(병력)을 이끌고 찾아와 포로 교환을 위해서 패도의 상태를 확인하러 방문한다.[54] 그리고 패도랑 만나지만 자신에게 패잔병이 남았으니 병력을 모아 반격하겠다고 대놓고 실언을 하는 모습에 도트 만은 저게 마튼 최고 기사였다는 사실에 어처구니 없어한다. 이후 도트 만은 낡은 루칸산 망토를 선물해주고 급히 떠나자, 패도는 전하가 두번째 기회를 줬다고 멋대로 착각하곤 실책을 바로잡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에만 빠진다. 이를 뒤에서 듣고 있던 부르츠는 이제 우리에겐 기회는 더 이상 없다고 비웃으며, 그저 비굴하게 살거나 죽을 뿐이라고 독백한다.

이후 괴이체가 위로랍시고 술 한상을 주며 패도 군이 전멸되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자 처음에는 성국에서 숙청시킨 줄 알아서 분노하나, 패도 군이 마튼 군끼리 내전을 벌여서[55] 전원 처형된 것으로 드러나자[56] 성국 측과 마찬가지로 혼란스러워 한다. 결국 도트 만은 마튼병의 사후 처리를 위해 다시 찾아오게 되었고, 이번에는 진심으로 삼눈이랑 협상하기로 하면서 삼눈이 또한 패도를 순순히 넘겨주기로 한다. 하지만 도트 만도 진솔하게 나서기로 하며 까놓고 말해 패도는 마튼의 골칫거리에 지니지 못하기에 정식으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기로 한다.

결국 어느 국가에서도 패도를 포로로 받아들이지 않게 되자[57] 삼눈이는 패도를 성국에서 추방시키기로 결정한다. 그나마 마지막이라고 마튼이나 공국으로 가는 배 정도는 마련해주겠다는 건 덤. 이에 패도는 분노하지만 이미 명성도, 병력도 잃어버렸기에 삼눈이에게 조롱만 당하게 된다.

부하들이라도 남아있었다면 어떻게든 재기를 노려 볼 수 있겠지만 마족토벌도 아닌 내전을 벌이다 전멸당해버렸기 때문에[58] 낙동강 오리 알 신세가 된 페도는 결국 세날의 명예를 잃은 자 처벌을 받게 된다.[59] 그 누구보다 명예를 얻기를 바라는 페도에게는 말 그대로 죽음보다 더 한 처벌이다.[60]

6. 평가

능력만큼은 뛰어난 명장이지만 행적과 인품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는 인물이다. 독자 여론도 반반으로 나뉘어져서 비판하는 측에서는 패도의 인성과 행보를, 옹호하는 측에서는 그의 능력과 전공을 근거로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

6.1. 긍정적 평가

전쟁에 능한 인물이 거둔 승리에는 그의 지략이 뛰어나 보이거나 용맹이 돋보이거나 하지는 않았다.
故善戰者之勝也, 無智名, 無勇功
손자병법, 군형편(軍形)
난 지는 싸움은 안 한단 말일세. 무섭거든 지는 게.
- 블리언트 로리카
기가 막힌 데, 애송이 저놈을 부하로 거두면 세상을 얻을 수 있다.
- 에그 소드
현재의 패륜왕과 마튼의 번영을 있게 만든 일등공신

일단 작중 묘사된 페도의 군공들은 다음과 같다.
  • 디엔 - 마튼 전쟁: 생도 시절에 생도들을 이끌고 디엔군과의 전쟁에서 큰 공로를 세웠다.
  • 마튼 - 루칸 전쟁: 패륜왕에게 발탁되어 모시안이 직접 막으러 갔다가 박살만 나는 상대인 로타냐 여왕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았다. 로타냐가 탈환한 루칸 남부지역을 다시 되찾고 역으로 얼음장벽 지역까지 몰아붙였다. 비록 아문 호도의 반란으로 철군했지만, 호도의 반란이 없었다면 루칸은 고블린 침공 + 로리카 군의 공격까지 겹쳐서 멸망 위기였다.
  • 아문 호도의 난: 명장들을 배출하기로 유명한 호도 가문이 주도한 귀족반란을 단박에 진압하는데 성공했다.
  • 늑대 잔당 토벌: 제국의 늑대 머튼 경을 견제했고, 마튼으로 몰려온 늑대의 잔당마저 모조리 토벌하였다.[61]
  • 세날 - 4자동맹 전쟁: 로리카의 계략으로 마튼 군은 큰 피해없이 세날 전선의 2성을 먹는데 성공해 과거 마튼의 땅 일부를 수복하는데 성공했다.[62][63]

패도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패륜왕은 물론이고, 마튼의 번영도 없었을거라는 평가가 과장이 아니다. 나라를 구한 횟수만 해도 무려 4번. 군사적 업적으로만 따지면 가히 세계관에 손꼽히는 명장이다.[64]

개인 무력도 출중하고, 통솔 및 지휘능력도 뛰어난 인물이지만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부문은 용병술. 패륜왕이 인정하였듯이 패도는 "사람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데 있어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750화를 보면 부하들의 능력과 배치를 보면 패륜왕이 언급한 패도의 용병술이 잘 나타난다. [65] 또한 털털한 면과 청렴결백한 면으로 (술을 안 먹었다는 전제 하에) 인성도 좋은 편. 자기 오명을 덮어씌워서라도 술을 일부러 마셔서 세날 전쟁에서 이기는 큰 공을 세웠다.

748화에서 패도 본인의 발언을 놓고 "지는 싸움만 피하는 겁쟁이에 불과하다" "지나치게 과대평가된거다!"라는 내용의 댓글들이 올라오는데 지는 싸움을 피하는건 병법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전투 이전에 이미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승리를 거두는 것이 정상이지, 지는 싸움을 피하지 않는 거 자체가 비정상이다. # [66][67] 해당 발언은 패도의 겸손한 태도를 보여주는 발언으로 파악하는 게 자연스럽다.[68]

함께 싸운 전우들을 비난한건 과하지만 패도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당연한 반응이다. 패도 본인이 자타공인 유일한 세날원정 책임자[69]였으며, 수십년간 수많은 전공을 세웠음에도 샥(첩보), 헌드레드 갓(보급), 모시안(보디가드)한테 밀리는건 패도 입장에선 매우 억울하고 부당한 처사라고 할 수 있다.

패도도 국익을 위해서는 기꺼이 채찍형을 감수하거나 자신의 오명마저 이용하여 작전을 성공시키는 등, 국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으며, 세날 전쟁 당시에도 명예욕을 위해 사족을 부리기 시작해도 그는 끝까지 왕의 명을 따랐었다. 그럼에도 패도가 돌아서게된 결정적인 이유는 패륜왕이 페도의 충성에 대해서 원하는 보상을 하지 못할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패륜왕은 사령관직 유지하는 게 대우해주는 거니 다행으로 알라고 질책하지만, 페도에게 사령관직은 상이 아니라 이름 되찾기 위한 발판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후가 뒤바뀐 논리이다.[70]

물론 패륜왕 입장에서도 그에게 보상을 못하는 이유가 있지만,[71] 그 이유를 말하지 않은채로 수십년간 패도를 써먹었고, 자신의 원래 이름을 되찾고 싶하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패도가 관심도 없는 재물이나 권력으로 혹하려하니 패도도 패륜왕에게서 결코 이름을 얻을 수 없음을 확신한 것. 패도의 성국행은 그의 잘못보다는 패륜왕 본인의 잘못으로 봐야한다.

6.2. 부정적 평가

큭큭... 개가 잘 싸운다고 영웅이 된다더냐?[72]
▶ 배신 1화, 세날의 여기사 로파나의 평.
패도는 안됩니다. 차라리 소신을 죽여주소서.
패도는 안됩니다! 차라리 소장을 죽여주소서!
패륜왕이 패도를 최강의 방패에 추천하자 군 원로와 모시안이 결사 반대할 때의 대사. 패도에 대한 군 상층부의 인식을 잘 보여주는 부분.

개인 무력도 수준급은 되고 무엇보다 지휘관으로써의 능력이 탁월하지만 그놈의 주사로 인해 인생이 비틀린 인물. 본인은 "어릴 때 술 먹고 한 실수 가지고" 라며 투덜거리는데, 그 술 먹고 실수 몇 번이 자국 민간인 죽이고 가족 폭행 및 아내 유산이다. 애초 강제개명 당한 이유도 주사 때문이었는데, 패륜왕의 말에 따르면 그 후로도 술을 마셨고, 가족들을 상대로 깽판을 한두 번 친 것도 아니라고 한다. 패도의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을 가르켜 "그놈은 인간도 아니다"라는 극언까지 퍼부을 정도.[73] 패륜왕도 그에게 실망한 지 한참 됐다. 패도가 아무리 명예를 얻고자 노력을 해도 그 놈의 술버릇 탓에 공로와 능력이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 여러모로 한계가 커서 마튼의 최고 전력과 동시에 현재 가장 큰 구멍으로 평가받는다.

결국 이러한 주사 탓에 평판이 매우 나빠서 자격지심이 있다는 정황이 있다. 그래서 평소 능력에 비해 저평가 받아온데다[74] 채찍형을 받은 일로 더 명예가 실추됐기에 과오를 덮을 수 있을 정도의 전공을 세우는 걸 원한다는 걸로 연결된다. 세날 전쟁 중 1성 점령 이후 시점에서는 명성에 대한 집착 탓에 왕의 명령을 우선하던 이전과 달리 전공에 집착한 탓에 왕의 명령에 반발하는 등 판단력이 약간 흐려진 느낌도 있다.

특히 자신의 이름[75] 패도(고주망태)를 무엇보다 치욕스러워하여 최강의 방패란 명예부터 얻어 그 이름에서 벗어나려는 데에서 특히 집착하였다. 게다가 아무리 화가 많이 났다지만 함께 싸운 전우들(모글 샥, 헌드 레드갓, 모시안)을 혼혈 잡종, 다리 한짝 없는 병X, 집이나 지키는 개라고 말하며 떨거지 취급한다는 점에서 인성까지 박살나고[76][77][78] 패륜왕한테도 태도가 거칠어지면서 끝끝내 군주를 협박하는 형국에 이른다.

아내의 유산 즉 태어나지도 못한 자기 자식을 죽였음에도 이를 단순한 실수라 치부하고 반성하는 기색이 전혀 없는 걸로 보아 결국 인간말종 확정이다. 차리라 이름을 되찾는 걸 포기하고 한평생 죽인 자식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가족들에게 헌신하며 살아갔다면 평가가 조금이라도 올라갔을텐데 페도는 결국 성국행을 택했기에 재평가의 여지조차 사라졌다.
  • 동맹에 대한 배신?
세날 전쟁 중에 던컨 리싸이클이 제기한 의혹이다. 패도가 홀로 공로를 모두 독차지하기 위해 2성의 리첼 루아에게는 윌리엄의 가짜 서신을 보내지 않았다는 의혹이다. 패륜왕 또한 리싸이클의 성격상 이 의혹이 단순한 의혹이 아닐 것이라고 여기고 일을 심각하게 여기고는 헌드 레드갓을 페도의 부관이자 감시역으로 붙인다.

실제로 이게 심각한 위기였던 것이 후안이 직접 "현명한 마튼왕이라면 날 배신한 순간 마튼이 지도에서 사라질 것을 알기에 배신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점에서 잘못하면 동맹파기는 물론 제국의 침공마저 일으킬 수 있었다. 정말로 이 의혹이 진짜인지 아닌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진짜라면 명예를 원한다는 기사가 자기 공로를 탐하느라 나라를 위기에 몰아넣은 꼴이다.
  • 스스로에 대한 과대평가
패도는 젊을 적의 불명예 때문에 온갖 멸시를 당하고, 자신의 공적마저 인정받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에 자격지심이 심하다. 패도가 명예를 몹시 갈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문제는 스스로에 대한 과대평가로까지 이어져서 자신의 실력을 명확히 인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듀란도 인정했듯이 패도의 정보 분석 능력과 이를 토대로 작전을 수립하는 능력 그리고 이를 실제로 실행하는 능력은 작중 최고다. 이를 통해서 패륜왕이 몹시 경계하는 세날의 두 거물인 듀란과 윌리엄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문제는 이게 혼자만의 공이 아니라, 패륜왕의 행정, 헌드 레드갓의 보급, 검은달 기사단의 정찰, 모시안의 후방안정이 뒷받침한 덕이다. [79] 그런데 (붉은 방패 심사에서 말했듯이) 다른 이들의 공로는 무시하고 자기 혼자만의 공로로 여겼다.

이 때문에 성국 가서 정말로 홀로 하려니 온갖 난항을 겪고 있다. 대표적으로 검은달의 정찰이 제대로 되지 않자, 군사 능력으로 한참 떨어지는 부르츠에게 휘둘리고 있다.

인성면에서 문제가 많은 페도가 그간 옹호를 받을 수 있었던 건 그의 장수로써의 능력만은 출중하다는 평가 덕이었는데, 성국에 입성한 이후로는 그 능력마저도 독자들에게 다소 과대평가를 받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붙고있다. 물론, 페도의 순간적인 지략과 용병술은 확고한 능력이지만, 딱 거기까지만 가능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검은 달의 샥과 보급 담당인 레드 갓을 '떨거지' 취급했던 자신감이 무색하게도 성국에 들어온 뒤 페도는 정보전은 거의 까막눈 수준이고 보급기지 관리도 개판이 따로 없어서 손쉽게 부르츠에게 농락당하고 군량미를 죄다 털리는 추태를 보여준다. 정치적으로도 현지 성기사들과 제대로 된 협력을 못하고 배신당했으며, 마튼에게서 분리된 순간 여지껏 보여왔던 전적에 걸맞은 결과는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물론 꼭 만능이 아니더라도 제 역할만 잘한다면 충분히 유능한 기사라고 할 수 있지만, 패륜왕의 지원 없이 제 실력을 못 발휘한다고 한다면 페도 역시 결국은 패륜왕의 도구 중 하나일 뿐, 망국의 기로에 서 있던 마튼을 구원해낸 아런에 비견할 만한 진짜 영웅은 못 된다는 것이다.[80] 가장 큰 업적인 세날과의 전쟁도 중요한 판단들은 모두 패륜왕이 결정했다.[81] 그렇다면 자기 힘으로 온 마튼을 구했다는 생각은 자만에 불과하며, 마튼을 등지고 성국에서 국가 장악과 재건을 통솔하겠다는 꿈은 그저 자만에서 비롯된 망상에 불과할 따름이다. 이러한 패도의 자만심은 죽었다 깨어나도 패도와 싸워이길 재주가 없지만 적어도 자기 무능함을 깨달아서 지기(知己)라도 갖춘 부르츠가 패도를 절체적 위기로 몰고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보여진다.

7. 논란의 여지가 있는 평가

7.1. 다른 인물과의 비교

  • 비판
가끔 패도가 당대 일류 지휘관이나 기사들인 로타냐 여왕, 늑대 머튼 경, 윌리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업적과 역시 민간인 피해를 낸 마르도스 주니어 크로덴의 예를 들면서 왜 패도가 그렇게 욕먹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반응이 있다.

마르도스 주니어가 제국 피난민을 무력진압하고 강제수용소에 넣은 일은 피난민 측에서 먼저 세날 정착금을 받아먹고 제국 내전이 끝나니 그 돈을 떼먹고 제국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진압했다. 물론 이 당시 제국 난민들은 악의를 가지고 돈을 떼먹은 것이 아니라, 정말 고향이 그리워서 이동한 것에 가깝다. 아무리 세날 입장에서는 분통터져도 마르도스 주니어는 이 사실을 좋게 설명하거나, 후안과 협상하여 돈을 받아낼 수도 있었음에도. 다짜고짜 칼을 들고 위협을 하였으며, 위협받은 난민들이 말로 항의하자 몽둥이로 비무장 난민들을 무력진압하여 다수의 사망자를 내고 강제노동소에 보냈다. 이 부분은 윌리엄도 마르도스의 따귀를 때리면서 문제 삼았다.

그러나 작품 외적으로 보면 이들은 적어도 나름의 필요성이나 정당성을 가지고 행동했다. 마르도스 주니어는 자신의 잔학한 행위를 국익을 위해서라며 변명하고, 크로덴 역시 타인 앞에서는 부하를 위해 한 일이라며 변명 한다. 물론 비판적인 관점에서는 씨도 안 먹힐 변명일 수 있겠지만, 그 변명거리마저도 없는 게 페도이다.

이들의 관점에서 본다면 마르도스는 평생을 제국과 마찰하는 지역을 대표하는 입장인데, 자신을 비롯한 지방귀족들에게 미움을 받는 제국 난민들이 제국과의 전쟁에 지장을 끼치는 어이가 없는 상황에 처해있었고, 크로덴같은 경우 성국의 상황부터가 지옥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에 성민들의 목숨과 자기 부하들의 목숨을 택일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물론 이들이 결국 그러한 상황에서 자국, 혹은 자신의 동료들만을 우선하는 이기적인 선택을 했음에 변함은 없지만, 적어도 잔학한 행위의 뒷면에 반사적인 대의명분은 존재했던 것이다. 그에 비하면 페도가 술먹고 행인들이나 아내를 죽을 지경까지 때려 패서 '국익'이나 '동료들의 안위'처럼 이기적이더라도 우선하고 지켜낸 가치가 있는가? 있어봐야 자신 개인의 쾌락밖에 없을 것이다.

작중에서 채찍형을 받아들인 것을 패도가 큰 희생을 치른 것인양 주장하기도 하지만, 패도는 술 먹고 깽판친 것에 대한 처벌을 미루고 미루다가 받은 것일 뿐이다. 게다가 작중인물들의 발언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채찍형에 큰 불만, 즉 자기 죄를 별거아닌 것 취급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크로덴이 자기 임무를 수행하면서 일으킨 문제에 대해 제 때 제 때 처벌을 받아왔고, 그에 대한 불만을 표한 것이 없는 것과 대조적. [82][83]

또한 작품 속을 넘어 독자들에게까지 평이 좋지 못한 것은 기사도는 무시하면서 명예만 갈구하는 로리카의 모순된 바람에도 있다. 당장 크로덴은 명예를 모르지만 명예를 바란 적도 없다. 작품 밖에서의 크로덴의 독자 인기가 하도 좋기에 간과하기 쉽지만, 크로덴이 작품 속에서 받는 평가는 사실 로리카가 받는 것과 하등 다를 것이 없다. 미친 개라는 호칭이나 고주망태나 불명예스럽기는 거기서 거기이고, 자기 직속 부하들만 끔찍하게 챙긴 행적은 고스란히 자기 자신에게 돌아와 자기 직속 부하들 빼면 누구한테도 제대로 존경받지 못했으며, 그럼에도 크로덴은 자신이 말종같은 행동은 했지만 명예로운 기사는 되고 싶다는 식의 모순된 바램은 가진 적이 없다.[84] 패도는 명예에 집착하면서 과거의 과오를 그저 작은 실수 및 억울한 일로 여기며 현재진행형으로 그 과오들을 고치지도 못한다는 점 때문에 더 강한 비판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작중에서 이 둘과 비슷한 취급을 받는 리싸이클까지 끼면 왜 패도가 기사도 측면에서 욕을 먹는지 더 명확하다. [85] 히어로메이커의 기사도에서 기사는 왕과 국가에 충성하라고 명시한다. 리싸이클은 자신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았고, 후안 황제에게 자신을 팽하고 도덕적 약점을 제거하라고 간언한 바가 있다. 반면에 패도는 기사라는 자가 왕을 협박하고 나라를 떠났다. 다만, 패륜왕이 먼저 약속한 댓가(명예)를 주지 않았으니 패도의 행동은 당연하다. 이는 중세 유럽뿐만 아니라, 왕권이 어느정도 확립된 중앙집권 국가도 마찬가지다. 하물며, 마튼 왕국은 봉건제에 더 가까운 모습을 취하고 있다. [86]
  • 반론
패도가 저지른 주폭, 가정폭력에 폭행치사들 모두 중범죄에 순전히 패도 본인의 탓은 맞지만, 패도 본인도 자기가 잘못한걸 인정하고, 죗값을 값기 위해 전공도 많이 세웠고 두말없이 채찍형도 감내하였다. 그에 비해 크로덴 마르도스 주니어는 자기들이 잘못했다는 사실은 전혀 인정하지 않았을 뿐더러 그에 대한 죗값조차 치르지 않았다.

마르도스 주니어도 적에게 베푼 기사도는 아군에게 피해로 돌아온다며 제국난민 수십명 때려죽이고 광산노역로 부려먹은걸 당연시하는 극단적인 세날주의자이다. 충분히 외교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난민사건을 자신의 마음에 안든다며 과잉진압하는 바람에 유혈참사[87]가 벌어져 제국과 세날은 돌이킬 수 없는 원수국가로 변해버렸다.[88] 마르도스 주니어는 자신이 저지른 사고 때문에 큰 외교적 분쟁이 발생했음에도 자신의 생각이 짧았다던지, 잘못한 게 맞다고 토로한 적은 전혀 없다. 제국 난민들이 고기방패로 죽어간 뒤에야 그들을 세날의 일원으로 인정할 뿐. 전쟁이 끝난 뒤에도 아델왕자 데리고 도주하려다가 내전[89] 일으킬뻔 하였으며, 제멋대로 리스토 왕자를 의심해서 리스토가 성국으로 떠나버리게 하는 것에 큰 일조를 하는 등 일으킨 사고가 많았음에도 도리어 승진하였다.

더 심각한건 크로덴인데, 그는 효율적인 작전이라는 명분 하에 민간인과 포로로 잡힌 아군의 안위를 무시, 도를 넘은 진압행위, 난민 고기방패[90][91] 등 전쟁범죄를 여럿 저지른 인물이다.[92] 자신의 죗값에 대한 반성을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세날을 구했다는 이유 하나로 진정한 성기사로 포장되니 심한 반발이 생긴 거다. [93]

패도 로리카는 자신이 저지른 범죄행위를 "어린시절 몇번 저지른 실수" 운운하는 걸 보면 마냥 선한 인물은 아니지만, 엄연히 법적인 처벌을 받았고, 나라를 3~4번이나 구한 전공까지 세운 입장이니 충분히 저렇게 울분을 터뜨릴 여지는 있다. 사적으론 가정에서 주폭을 휘둘렀지만 공적인 영역에서는 청렴결백하고 철저히 공사구분을 했으며, 술마셔서 대형사고를 일으키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의적인 비판 이상은 할 순 없다.

가장 비판을 받아야할 부분은 작가의 편파적인 전개방식이다. 패도를 수십년간 부려먹은 패륜왕에 대한 잘못에 대해서는 전혀 묘사하지 않고,[94]모든 과오를 패도에게 떠넘기는 식으로 작품을 전개한다. (737화 방패, 761화 과오편 참고)
작가가 비판하고 싶은 캐릭터한테는 현대의 윤리도덕관을 들이밀고, 반대로 선호하는 캐릭터에게는 자기의 주관적인 윤리관과 대중에 퍼진 중세 로망을 적당히 섞어서 부여한다. 마르도스 주니어와의 비교[95] [96]

7.2. 군권에 대한 평

마튼의 주요 장수가 페도 로리카 1명이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세날의 윌리엄은 군권의 대부분을 가지고 있지만 왕실 부마에, 부인인 살라나가 현 여왕인 레기나 어숨을 지지하고 있는 한편, 동급 인사인 로이베르 듀란, 윌리엄보다는 낮지만 군부 주요 인사에다가 지방귀족 대표인 마르도스가 균형을 유지하고 있어 문제를 일으킬 염려가 없다. 아난 제국은 구 중앙 귀족 세력과 신흥 평민 기사층이 군권을 양분하고 있는 한편, 후안 황제가 압도적 실력과 카리스마로 군권을 장악하고 있다. 심지어 각 세력의 리더인 리싸이클, 라엠 모두 황제가 직접 훈련시킨 기사들이다.

반면 마튼은 유력 장수가 페도 로리카뿐이고, 그 다음의 유력한 장수인 모시안 호마는 지휘력이 걱정된다고 인테부르스 루가 다른 귀족들 앞에서 직접 언급한 바 있다. 페도는 본인의 도덕적 결함(사람을 죽이고 폭행하는 주사) 때문에 항상 공적에 목말라 있고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와중에 어떤 자극이 가해지면 골드 수저처럼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

하지만 실제 마튼의 군권은 인테부르스 루 본인이 왕자 시절부터 계속 갖고 있다.[97] 게다가 군권을 가지고 자신을 폐세자하라는 부왕을 역으로 쳐내고 즉위한 것인데 기반을 스스로 다른 이에게 온전히 넘길리가 없다. 인테부르스 루왕이 수십 년간 안정적으로 집권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군권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페도 등의 무장은 어디까지나 루왕에게 지휘권을 인계받은 것이고 어느정도 재량권이 있긴하나 중요 작전같은 경우엔 반드시 왕에게 보고를 하고 승인을 받는 과정을 거쳐야한다[98]. 이 보고&승인 절차 자체가 인테부르스 루왕이 최상급자로서 군권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다.

또다른 증거는 세날 전쟁에서 페도 로리카가 의심스러운 행적(리싸이클과의 충돌)을 보이자 인테부르스 루왕이 페도에게 공세를 중지하고 대기할 것과 병력 지휘권의 절반을 모시안에게 인계하라고 명령하는 것이다. 여기서 페도는 지금이 공격 기회니 대기 명령은 부당하다며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병력 인계에 관해선 크게 반발하지 않고 명령을 따르는 행동을 보인다(601화 물러서다 편). 때문에 골드 수저와 페도 로리카는 엄연히 상황이 다르다. 성국과 달리 마튼 왕국의 경우 페도 로리카를 포함한 군 지휘관의 임면권이 엄연히 왕에게 있으며 군 지휘권 외의 군의 행정이나 보급도 왕이 직접 관장하거나 헌드 레드갓 등의 다른 지휘관에게 일임하고 있다. 게다가 601화 물러서다 편에서 군 지휘권의 절반을 넘긴 상태에서 반기를 든다는 건 더더욱 힘든 일이다. 더구나 이후에도 마튼의 기사들의 대다수는 패륜왕을 지지한다는 사실도 드러났기에 패도가 군권을 기반으로 왕에게 거역한다는 가정은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

애초에 페도 로리카 본인부터 대다수의 기사들은 패륜왕을 지지하고 있고, 자신이 반기를 들어봤자 얼마 버티지도 못할 것이라는 걸 스스로 인정한 상태다.

굳이 문제라고 한다면 법적인 의미로서의 군권보다는 실제 현장에서 패도에게만 전권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는 점인데, 이것도 따지고 보면 인테부르스가 의도한 게 아니라 마튼의 인재부족 탓이다. 당장 던 호도가 살아 있었을 때만 해도 페도가 바깥에서 활동하는 동안 던 호도가 페도의 빈틈을 국내에서 메우는 식으로 충분히 군을 나누어 효율적으로 운용했다. 이게 불가능해진 것은 던 호도가 병으로 사망한 후 그를 대체할 마땅한 장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른 나라들은 모두 총사령관 외에도 부하 장수들[99]이 많이 묘사되는 반면 마튼군은 유독 현장 총사령관인 페도와 인테부르스 루를 호위하는 모시안 외에는 장수가 그다지 부각되지 않는 것을 보면[100] 그만큼 사람이 없는 것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4가지가 있는데

1. 마튼과 세날의 1차 전쟁 시 마튼의 1군이 세날 최강의 검 멜런 백작의 전술에 말려들어 몰살당했다.

2. 그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2차 전쟁에서 아런 백작이 젊은 기사들만 데리고 세날의 수도를 공격했다가 윌리엄 아셀이 포함된 세날 왕궁기사단 결사대의 공격을 받고 전멸했다. 그 결과 숙련된 기사 전원과 주사로 아런에게 징계를 받아 국내에 남아 있던 페도 로리카와 왕자의 호위관이던 모시안 호마를 제외한 유망주들이 전멸했고 그 피해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복 중이라고 봐야 한다.[101]

3. 게다가 철의 조약으로 대량의 철과 군마를 바쳐야 했기에 기사 충원이 힘들었을 것이다.

4. 더군다나 패륜왕은 지속적으로 기득권인 귀족들을 쥐어짜고 짓밞으면서 왕권을 강화시키고 마튼을 운영하고 있는데, 당연히 아문 호도를 비롯한 귀족들의 반란으로 이어졌고 그들은 반란을 일으켰다가 실패하고 죽었다. 그런데 정작 나라를 돌리는 인재를 뽑는 곳은 귀족계층이다. 인재 수급이 잘 되는 게 이상한거다.(...)

결과적으로 페도가 마튼에서는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지 못할 것을 깨닫고 이탈하면서 이 문제는 간접적으로 해결하게 되었다. 물론 페도가 이탈한 빈자리는 작을 수 없지만 이는 마튼 측에서 해결해야 하는 일인 셈이니...

7.3. 정치력 부족

군 통솔력과 군략은 작중 최고 수준이지만 정치에는 다소 어두운 모습을 보인다. 전에는 패륜왕의 장군으로 활동할 때는 패륜왕이 필요한 뒷작업과 정치 작업을 대신 해주었으니 별로 부각되지 않은 단점이었지만, 세날 전쟁 이후 패륜왕과 갈등을 일으키고 성국으로 넘어가면서 크게 부각되고 있다. 새날의 로이베드 듀란과 비슷한 단점이다.

7.3.1. 국왕 협박과 불충

  • 비판
패도는 전쟁터에서 잔뼈가 굵어서 정치를 잘 모른다. 그리고 나도 잘 모르지.
733화에서 패도가 감히 자신을 협박하자 패륜왕이 보인 반응

세날전쟁이 끝난 후에도 최강의 방패라는 칭호를 받지 못하자 패륜왕이 보낸 관리들에게 곤장을 쳐서 쫓아내고, 성국점령을 빌미로 자신을 달래러 온 패륜왕을 사실상 협박하며 막내딸과의 정략혼을 요구한다.

패륜왕이 말하기를 만약 패도가 정식으로 성국 토벌을 제안했다면 패륜왕도 충분히 검토했겠지만[102][103], 패도는 머리에 열이 몰린 나머지 패륜왕을 협박하고 말았다. 이는 기사된 자가 왕을 협박하는 불충에 자신에게 거스르면 왕족도 죽여대는 패륜왕을 잘 모르고 한 행동이다. 당연히 패륜왕은 패도의 협박을 받아들이기는커녕 패도를 잡아 죽일 생각만 하게 된다. [104] 간신히 리스토가 칭왕을 한 덕에, 패륜왕도 급해져서 겨우겨우 패도의 성국 토벌을 받아들이게 된다. 즉, 패도의 행위는 리스토라는 외부요인이 아니었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정치적 자살행위였던 셈.

단순히 패륜왕의 성격만이 아니라 그 어떤 왕도 자신을 향한 협박 등을 용납하지 못한다. 게다가 패도가 한 협박은 반란을 일으키겠다는 협박은 곧 기군망상, 즉 대역죄다. 이런 협박에 굴복하는 순간, 왕은 더 이상 절대권력자가 아니라 어느 정도의 협박을 하면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권력자1로 전락한다. 특히 마튼 왕국의 경우, 왕이 귀족들을 억지로 억누르고 있는 판국인데, 패도의 협박질을 허용하는 순간 그 동안 억눌린 귀족층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곳이다.

또한 패륜왕이 패도의 이름을 되찾아주기 위해 최대한 귀족들과 기사들을 설득하려 노력했다는 점을 보면 결과가 안 좋았다고 해서 이를 기만행위라고 보기는 힘들며, 반대로 등용 후의 패도의 행적을 살펴보면 이 둘의 관계가 틀어진 것은 오히려 패도의 책임이 더 크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과거의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준다는 약속은 당연히 앞으로는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을 것을 전제로 한다. 패륜왕 역시 당연히 패도에게 명예 회복을 약속할 적에는 패도가 앞으로 술을 끊고 공적만을 세워나가면 세간의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패도는 명예를 목적으로 재등용된 후에 술을 끊기는 커녕 과거에 했던 사건보다 더 큰 사고를 연달아 쳐버린다. 암만 패륜왕이 이름을 되찾아 주곘다고 약속했다 한들, 패도 본인이 그 약속을 못 지키게끔 방해를 해놓고 무작정 약속을 지켜달라는건 양심없는 요구이다.
  • 옹호 : 패륜왕의 잘못
패도가 왕을 협박하는 과오를 저질렀어도 패륜왕의 책임도 적지 않다. 패륜왕은 패도에게 이름을 되찾아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수십년동안 부려먹었다. 패도는 자신의 이름을 되찾기 위해서 수많은 전공을 세웠고, 세날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둬 영지 2개를 되찾았음에도 패도에 대한 패륜왕는 패도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못했다.[105][106][107] 명분1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패도가 영지도 충분하고 돈도 권력도 필요없다는 것을 보면 패륜왕이 다른 식으로 보상을 하긴 했지만, 패도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자기 이름을 되찾는 것이다. 그럼에도 패륜왕은 패도가 원하는 것을 주지 않고 수십년간 부려먹다가 다시 다른 보상으로 회유하려는 것이다.[108]

그리고 협박을 했다고 해도 패도는 마튼 최고의 장수다. 아직 세날이 복수에 이를 가는 상황에서 패륜왕은 자국 최고의 장수를 숙청하려고 하였다. 아직 패도가 이런 짓을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도 아니니 대충덮고 패도를 회유할 생각을 하는 것이 국익에 최선이다. 리스토라는 외부요인이 없었다면 패도는 패도대로 망했겠지만 마튼의 역량이 크게 훼손되었을 것이다. 패도와 마찬가지로 패륜왕의 행위 역시 정치적 자살행위였던 셈.

무엇보다도 패륜왕은 자신의 아들을 굶겨죽이고, 자신의 친어머니를 성에 유폐시켰으며, 도적출신인 디에서 콱에게 백작 작위까지 내려줄 정도로 막강한 왕권을 가진 군주이다. 그런데 원로들의 반발을 이유로 붉은 방패 칭호를 내려주지 않으니, 패도 로리카 입장에서 패륜왕은 내로남불로 보였을 것이다. 패도 로리카 입장에서 본 패륜왕 [109]
  • 후폭풍
어째뜬 패도는 패륜왕의 지원을 받아 성국에 도착했지만 이렇게 험악하게 패륜왕과 갈라지고 떠난 것이 계속해서 패도의 발목을 잡게 된다. 패륜왕이 패도와의 협상에 응하게 된 이유는 어디까지나 리스토를 견제할 필요가 있던 탓인데, 리스토를 견제하는데 아리카나 부르츠라는 대안이 생기자마자 패도의 세력을 약화시켜 버린 것.

사실 패도가 패륜왕의 부하가 아닌 동맹이 된 시점에서 패도가 언젠가는 토사구팽당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패륜왕 문서에 가서 알 수 있듯이, 패륜왕에게 영원한 동맹이란 없기 때문. 동맹이던 아니면 패륜왕에게 타국은 결국 잠재적인 적국이고, 이에 따라 타국 지도부를 무력화시키거나 무능한 인사들로 채우는 사보타주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즉 패도는 패륜왕이 무서우니 싸울 생각이 없다고 했지만, 동맹을 이용하고 버릴 대상으로 밖에 안 보는 패륜왕의 성향을 감안했었어야 했다. 하지만 패도가 부족한 정치력이 이를 보지 못했다.

7.3.2. 타국에 대한 이해 부족

  • 비판
세날이나 성국 등 타국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부족하다. 패륜왕이 모은 정보에 대한 분석력이 뛰어나서 인간군상에 대한 약점과 장점은 정확히 읽어내지만, 각 나라의 민심이나 성향, 경제 사정 등에 대해서는 어둡다.

세날 전쟁에서도 윌리엄과 듀란을 속이고 영지 2개를 얻자마자 바로 세날 왕도로 돌격한 점에서 잘 드러난다. 이는 과거 아런이 했던 실수를 반복하는 것으로 하마터면 세날의 위기에 들고일어선 세날 귀족 및 국민들의 저항에 직면할 뻔 했다. [110] 이는 패륜왕이 패도를 멈추게 해서 패배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패도는 대놓고 불만을 표하는 등 왜 패륜왕이 자신을 멈췄는지에 대해 이해하질 못했다.

그래도 이 때는 패륜왕이 이런 패도의 부족한 점을 매꿔주었지만, 패도가 성국으로 넘어가서 알아서 해야하니 이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재빠르게 성국의 북부와 서부를 장악해서 성국에 남은 인적 자원과 군사력을 흡수했지만, 리스토 측이 성국의 특수성을 꿰뚫어보고 성국에 걸맞은 조치를 취하며 세력을 굳히는 반면에, 페도 본인이 이런 문제들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아직 별다른 언급이 없다.

이는 성국이라는 나라의 특수성을 무시한 걸로 성국은 성법을 사용하는 종교 지도자들이 세운 나라인 탓에 성국 도시들은 식량, 자원, 군사, 교통 등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종교적 성지나 성물의 유무로 세워졌었다. 성법이 존재할 때는 기도만 해도 포션을 만들어서 경제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지만, 태양신이 성법을 거두어간 지금은 아니다. [111] 즉 패도가 사람이 많은 서부와 중앙을 장악했지만, 이 지방의 경제적 기반을 이미 붕괴한 셈이고, 패도는 곧 이 인구를 유지할 수단이 없다. 실제로 기껏 성도에 당도했지만, 성도는 이미 폐허에 아무 것도 없고 점령해도 별 이득도 없다.

또한 패도군이든 성국 성기사든 패도 산하에는 군인 밖에 없고, 행정 업무를 해줄 문관들이 전무하다. 물론 군정 업무는 패도 같은 장군들이 어느 정도할 수 있지만 국가 규모, 그것도 나라를 재건할 수준의 행정 업무에는 따로 문관들이 필요하다. 그런데 성국에 행정을 담당하던 사제들이 몰살된 지금 이를 어디서 충당할 방법도 없다.

이와 대비되게 리스토측은 스노우 삼의 주도로 위의 문제점들을 정확히 읽어내고는 보급와 수익 확보를 위해 공국-세날-성국의 삼자 무역을 성사시키고, 성국 남부 개척을 하고 있고, 또한 리스토측은 클레식 몽크인 고던을 이용해서 종교적 명분을 열심히 확보하고 있으며, 행정 업무에는 회색탑 마법사들을 동원하고 있다.
  • 옹호
패도가 패륜왕처럼 능수능란한 정치가는 아니지만, 저런 행동과 생각에는 이유가 있다.

우선, 세날 전쟁의 경우에는 패륜왕이 현장에 와서 세날의 숫돌 판매량을 입수하지 못했다면 제 때 예측하지 못했을 상황이었다. 또한 패도만 뭐라고 하기에는 지나친 것이 아런도 똑같은 실수를 저지른 바가 있다.

성국에서 보여준 패도의 행보는 그의 정치력 부족보다는 검은달과의 소통 부족 측면에서 이해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검은달은 자금난에 시달려, 부르츠 2세의 수상쩍은 행보를 보고하지 못하고, 제대로 된 첩보활동조차 못하는 상황이다. 리스토 일행처럼 새로운 몽크 성지을 세우고, 회색탑 마법사들을 행정업무에 동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현지 유력자인 성기사[112]들을 포섭해서 단기간에 세력을 불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패도는 이런 방법으로 단기간에 성국에서 가장 부유하고, 병력이 많은 서부와 중부 지역을 장악하였다. (물론 믿으면 안 되는 놈들을 믿은 것이 문제지만 이에 대한 설명은 부르츠 2세 문서 참고.)

또한 성도에 집착하는 것을 실책으로만 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성국의 성도는 태양신의 신탁을 받은 장소에다가 수백년간 성국의 중심부 노릇을 한 곳. 현실에 대입하자면 예루살렘 교황청을 합친 곳과 다름없다. 성법이 사라진 상황이더라도 명분과 상징성 확보에선 최고의 선택지이다. [113]
  • 설정 변경 의혹
성도가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라는 설정은 작가가 추후에 추가한 설정일 가능성이 높다. 책략 편에 나온 지도를 보면 성도를 관통하는 강, 주변의 숲과 산이 묘사되어 있기 때문이다. #

더 나아가 성도와 성국의 도시들이 모두 종교적 이유 하나로 세워졌다는 설정 자체가 말이 안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정확히는 성도는 태양신의 계시가 직접 내려왔으니 그렇다고 해도 도시 전부가 그렇다는 것은 무리수라는 것이다. #

7.3.3. 부르츠 2세를 신뢰한 실수

  • 비판
성국에 와서 패도의 정치력 부족이 더더욱 부각되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부르츠 2세 건이다. 당연히 부르츠는 골드 수저를 제거하고나서 성국은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패도가 와서 상전 노릇을 하니 불만이 심한 상황이고, 이에 뒷통수를 칠 생각으로 가득하다. 이런 부르츠의 불만은 부르츠가 리스토를 급습하기 좋은 위치에 있었을 때도 공격을 포기한 것에서 샥과 삼눈이도 읽어낸다.

패도는 그저 시킨 일, 성기사 집결을 잘한다고 부르츠를 신뢰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부르츠가 모은 성기사들은 서남지방 성기사들로, 상급 성기사 계급을 차지하는 기득권층이다. 즉 부르츠와 같은 정치 패거리에 속한 인물들이고 당연히 외국에서 온 패도 일행을 달가워하지 않을 인간들이다. 따라서 부르츠가 패도 뒷통수를 때리고자할 때 동참한 사람들이건만 패도는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이는 패도가 성법이 사라져서 전략적 가치도 사라진 성도를 점령하러 자리를 비우자, 부르츠가 서남 지역 성기사들과 함께 패도의 본진을 급습하면서 드러났다. [114]
  • 왜 부르츠를 믿었는가
상식적으로 부르츠는 전혀 믿을 만한 인물이 아니다. 과거에 한 일만 봐도 골드 수저에게 가담해서 나윌백을 비롯한 마튼 끄나풀들이 성국을 접수하게 돕고, 이런 나윌백과 사제 계급을 골드 수저와 함께 배신하고 숙청했으며, 골드 수저도 나중에 자신이 제거했다. 즉 휘하로 두거나 동맹을 삼기에는 신뢰가 전혀 안 되는 인물이다. 하지만 군사적 측면에서 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우선 패도가 부르츠 2세에게 서남지역을 맡긴게 불합리한 판단인지부터 우선 알아보아야 한다. 군사적 능력을 어느정도 갖춘 오비는 까다로운 동북부 지역으로, 정치질에 능숙한 부르츠 2세를 유력자들이 많은 서남지역으로 보낸건 적절한 조치였다고 판단될 여지는 충분하다. 역으로 오비를 서남지역으로 보내고 왈왈을 동북지역으로 보냈다면 우직한 오비가 콧대높은 유력자들을 수월하게 포섭했을지 의문이며, 부르츠 2세는 병력 수습하기는 커녕 역으로 쫓겨나서 지원병 달라고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점을 고려하면 오비를 동북으로, 왈왈을 서남으로 내려보낸 빛 편(753화)에서의 패도의 조치는 탁월한 셈. [115]

부르츠 2세의 배반은 합리적인 시각에서 보면 예측할 수 없었던 사건이었다. 우선 패도의 입장에서 보면 부르츠 2세는 자기 부하도 관리 못해서 이탈도 막지 못했던 인물. 패도 자신도 성국의 왕이 아닌 섭정을 노리는 양반이었기에 패도 입장에선 부르츠 2세가 자신에게 불만을 품을만큼 도량이 좁고 근시안적인 인물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116]

마튼 측에서 부르츠 2세가 꿍꿍이를 가졌다고 눈치챈 사람은 밖에 없었고, 그런 샥마저도 지부관리하느라 정신이 없어 패도에게 보고를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대로 된 정보조차 받지 못한 상황에서 모든걸 예측한다는건 신의 영역에 가깝지 이걸두고 패도가 정치적으로 무능하다고 비난하는건 너무 과한 평가라고 볼 수 있다. [117]

즉 패도의 실수는 군대를 지휘하듯이 정치를 했다는 점이다. 부르츠 2세의 군사적 성과만 보고 인정했지, 외국인인 자신이 부르츠 2세를 포함한 상급 성기사들의 기득권을 침해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 [118] 즉 부르츠 2세가 서남 성기사들을 규합하는 것은 사실 패도를 향한 불만 세력을 결집하는 것이지만, 패도는 그저 이걸 병력을 소집하는 것으로만 안이하게 생각하고 말았다.

적과 아군이 명확한 이전 상황과는 달리 전국시대가 열린 성국에서는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누구랑 일시적으로 손 잡아야하는 복잡한 정치적 계산을 해야하는데, (패륜왕이 말했듯이) 패도는 이에 대한 경험이 없다. 위에서 언급되었듯이 패륜와 휘하 장군일 때는 필요한 정치적 작업은 패륜왕이 다 해주었지만, 이제는 스스로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어서 정치까지 도맡아 해야 하니 이런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119][120] 인재 배치와 군 통솔력에는 능하지만, 궁중암투에는 익숙지 않은 패도의 단점이 불거진 셈. [121]

7.3.4. 번외: 아리카 공주

리스토에게 스노우 삼이 있듯이, 아리카 공주가 패도의 부족한 정치력을 보완해줄 수 있지 않냐는 의견이 떠오르고 있다. 781화와 782화에서 아리카가 부르츠와 협상을 하는 장면에서 과연 패륜왕의 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수한 정치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리카와 패도 사이가 몹시 안 좋다는 것이 문제다. 당장 아리카도 사랑이 아니라 패도의 명분 즉 다소 들러리로서 딸려온 상황에, 패도도 아리카가 멋대로 협상을 하자 지휘 체계를 흔들었다며 아리카의 뺨을 때리고, 이에 아리카는 자신이 군의 법도를 모르지만 패도는 예의를 모른다는 비아냥을 할 정도로 둘 사이는 빈 말로도 좋다고 하기 힘들다.

실제로 아리카와 부르츠가 한 협상은 아리카와 부르츠에게 이익으로, 패도에게는 손해로 이어졌다. 부르츠는 식량도 식량이지만, 무엇보다 패도와 마튼 사이의 관계, 즉 패도를 공격해도 아리카 공주가 죽지 않는한 마튼과 척을 질 위기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리카는 패도군 내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넓히게 되었다. 반면 패도는 대부분의 식량을 빼앗기고, 마튼과의 관계가 들키게 되어 정치적 입지가 약해졌다.

이를 두고 아리카의 잘못이라 할 수 없다. 애초에 아리카와 그리브가 곤경에 처한 이유는 부르츠를 멋대로 믿었고, 괜히 전군을 끌고 가서 본진을 비운 패도의 실수 탓이다. 그리고 이를 제대로 찌르고 들어온 부르츠가 원래 계속대로 일을 진행했을 경우, 패도는 식량 전부와 성국 토벌의 명분이었던 아리카, 심복 중 하나인 그리브와 그 휘하 병사들을 모조리 잃었을 것이다. 그나마 아리카가 협상을 해서 피해가 그 정도로만 끝난 것이다. 아리카가 지휘 체계에 간섭한 것도 당시 본진에 남겨진 사람 중 가장 위에 있던 인물이 아리카였다. 본인도 무턱대고 나선 것도 아니고 당시 현장 사령관이던 그리브의 허락을 받고 협상에 나섰다.

결론을 내리자면 현재 아리카는 패도의 부족한 정치력을 메꾸어줄 수 있는 인물이지만, 둘 사이의 골이 깊어지고 있고[122], 아리카는 패도와는 다른 꿍꿍이를 가지고 있다. 사실 패도와 아리카의 신분차를 생각하면 패도는 아리카를 정치적 동맹 내지 파트너로서 대우해줬어야 했다. 하지만 패도는 그저 아리카를 명분거리로만 대하며 그다지 신경조차 쓰지 않았고, 그 대가를 혹독히 받게 되었다.

8. 기타

나이에 대한 언급은 없으나, 1기로부터 10년[123] ~ 6년[124] 사이에 벌어진 사막의 창 라딘의 마튼 침공 때 아런 백작 휘하의 기사 생도로 참전했다는 언급이 있다. 1기 ~ 2기 간 간격이 26년[125] 정도 되는 점을 미뤄보아, 나이는 50대 전후로 추정할 수 있다.

던 호도와 모시안의 아들이 등장했지만 본인의 자식들은 언급만 되지 일절 등장이 없다. 이제 호적에서 파였으니 반쯤 남남인 셈이지만...

마튼 동부사령관 편까지는 분명 '페도 로리카로 표기되는데 이후 언급된 디엔왕국 2편 이후로는 계속 패도로 표기되고 있다. 작가가 오타를 많이 내는 편이라서 계속 틀리게 표기하고 있거나, 로아로 언급되다가 이름이 바뀐 로하(히어로메이커)처럼 완전히 바뀌었거나 둘 중 하나일듯.

크로덴, 마르도스 주니어, 패륜왕에 대한 작가의 과도한 미화, 편파적인 도덕적 잣대로 인한 반발감 때문에 일부 팬덤을 중심으로 패도 로리카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졌다. 특히 블리언트 로리카로 개명한 이후로 히어로메이커 갤러리에서는 빛7[126] 혹은 마튼의 충무공으로 불리며 갤주로 자리잡았다. 다만 따져보면 패륜왕도 처음 대두되었을 때에는 세날만 주인공이던 편파적인 분위기에서 분위기를 환기해준 안티 히어로로 불렸고, 크로덴도 처음 나왔을 때에는 패륜왕 띄워주기가 지겹다는 소리가 나올 때 나온 새로운 영웅 취급을 받았다. 결국 아직 뇌절이 안 왔을 뿐이지 패도 역시 빨리고 있는 본질은 저 둘과 똑같은거 아니냐는 소리도 슬슬 나오고 있다.


[1] 원래도 로리카는 고대 서구권의 갑옷의 일종이었다. 로리카 항목 참고. [2] 다만 로리카 가문의 가주인 자기 아버지가 패도를 호적에서 파버렸으니, 엄밀히 말해서는 그냥 블리언트다. [3] 여왕은 고블린의 습격을 알지 못했고 설령 알았다 해도 동시 공격을 대비할만한 충분한 병력을 징집하지 못한 상태였다. [4] 그리브. 이 단점 탓에 과거 루칸의 여왕이 이끄는 군대를 상대로 병력을 무대뽀로 들이받으려 했다. [5] 코레스. 눈치빠르고 넉살 좋지만 오히려 이 점이 지나쳐서 노인이 되놓고도 조카뻘인 그리브와 틀릿과 같은 직급이다. [6] 틀릿 건. 부하를 잘 챙기지만, 이 탓에 상사가 갑질을 한다 싶으면 잠시도 참지 못하고 멱살을 잡고 쌍욕까지 하면서 들이받는다. [7] 헌드 레드갓 역시 페도가 발굴한 인재였다고 한다. [8] 마튼 입장에서 페도가 성국을 큰 세력을 유지하면서 압도적으로 평정해도 문제였다. 마튼의 동맹국으로 원정 나갔다 태양신의 은총을 잃은 성국과 마튼에 반감을 가진 기사가 내전을 수습하면 마튼에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3파전이 된 시점에서 패륜왕은 제국내전 때 처럼 최대한 내전을 길게 끌려는 것이다. [9] 크로덴은 민간인 학살, 전쟁 범죄등 끔찍한 일들을 벌여 용서 받을 수 없는 인물이지만 그나마 공리주의적인 방식이었을뿐이라고 변명 자체는 가능하다. 하지만 페도는 그냥 술버릇이 심하게 나쁜것일뿐이라 변경이 불가능하다. 그냥 술 안마시는 게 최고의 방법인데 한번도 아니고 여러번 술을 마셔서 사고를 쳤으니 쉴드가 불가능한것 즉 둘은 서로 입힌 피해의 스케일은 다르지만 옹호가 가능한것과 불가능한것으로 나뉜다고 보면 된다. 페도는 전쟁범죄을 벌이거나 술로 인하여 전쟁을 지거나 망친적은 없다. [10] 다행히도 며느리와 손주는 거두어갔는지 훗날 이혼 서류를 받아본 건 로리카 가문 가주였다. [11] 누구라도 존경할만한 인품의 소유주인 헌드 레드갓. 왕의 최측근 기사인 모시안 호마나 모글 샥조차 깎아내렸다. 그가 원래 사욕이 없고 소탈해 부하들에게 존경받던 인품의 소유주인 걸 감안하면 심각할 정도로 자격지심이 심해진 것. 심지어 헌드 레드갓은 본래 페도가 발탁해 로타냐 여왕과 맞서기 위해 투입한 기사였다. [12] 짐은 제리 원팅이 제 2의 골드수저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13] 부서진 시설이나 피해자가 없는 걸로 보아 사전에 자신을 묶어달라고 부탁했을 것이다. [14] 본의는 아니었겠지만 그간 주사로 인해 자격지심이 있던 페도의 역린을 찔렀다. [15] 이는 기사를 대하는 패륜왕의 태도를 꼬집는 대사이기도 하다. 후안은 죄를 짊어진 리싸이클이 죽어갈 때 기사의 명예를 존중했지만, 패륜왕은 기사도 때문에 작전이 틀어질 때마다 칼을 든 것들은 이래서 안된다는 욕을 퍼붓기 때문이다. 이런 성향의 패륜왕에게 페도는 명예로운 기사가 아닌 잘 싸우는 투견 무리의 대장일 뿐이며, 실제로 페도는 명예로운 기사와는 거리가 멀다. [16] 세날에서 숫돌(무기 수선 도구)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정보를 바탕으로 의용군들이 합세하기 시작했음을 눈치챘다. [17] 성은 로리카고 이름은 그라시아에서 패도로 바뀐 것이다. 그런데 '재심사' 편에서는 패도가 성이라고 나오는데 정황상 오타로 보인다. [18] 이렇게 보면 그 동안의 행보는 최강의 방패나 검이라는 자존심보다는 패도라는 이름을 지우고자 하는 게 목적임을 알 수 있다. 즉, 의외로 권력욕은 없는 것. [19] 게다가 수염으로 보아 패도가 술집의 민간인을 살해한 건을 덮어낸 이후 시점일 가능성이 크다. 한 번 덮어줬는데 또 저지른 셈이니 패륜왕 측에서도 배신감이 클 수 밖에 없다. [20] 그러나 충분히 써먹고 난 후에 이제 와서 인격 문제로 물고 늘어진 점은 문제가 있다. 결과적으로 페도는 수십년간 국가를 위한 봉사를 한것에 대해 그 어떤 보상도 받지 못했고, 결국 패륜왕은 패도한테 희망고문을 한 셈이고 패도는 닭 쫓던 개가 된 꼴이기 때문. 행실이 문제라서 이름을 찾지 못했던 것이라면 약속을 했을 때, 혹은 사고를 친 이후에 그것을 지적하거나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고 확실히 말했어야 했다. [21] 패도가 반란을 일으켜봐야 기사들은 패륜왕 편이라 세력을 모을 수도 없고, 반란이 실패해 전멸해도 국력 약화로 세날을 도와주는 꼴이다. 반역이 아니면 패도는 윌리엄은 거절하겠지만 듀란이면 받아줄지도 모르는 세날로 떠날 것이라고 제시한다. [22] 물론 작별 편에서 등장한 막내 공주 아리카는 장성한 나이였다.물론 나이차 생각하면 로리콤 맞지만 [23] 현실 역사에서도 창업 군주가 개명을 한 사례는 의외로 많다는 걸 감안하면 현실적인 방안이라 할 수 있다. 태조 이성계만 해도 즉위한 뒤 이름을 이단으로 개명했다. [24] 이는 리스토에게도 해당되고 루칸 장악에 주력하는 담 오더도 해당한다. [25] 받아들이면 페도에게 딸을 넘겨준다는 것으로 인해 기사들이나 백성들 민심에 타격을 받고, 거절하면 그동안 백성을 위해 왕가랑 가문을 갈아엎은 그의 행보와 반대되는데다 페도는 사실상 자폭을 하겠다 선언했으니... 결국 뭘 해도 손해다. [26] 다만 페도는 약간 잘못 생각하고 있는데 패륜왕이 막내공주를 안줄시에 '모시안 같은 기사들은 실망할것'이라고 비유하는데 오히려 모시안이 어찌 왕가의 핏줄을 노리냐며 분노했다. 패륜왕에게 실망하기 이전에 모시안을 비롯한 군부가 페도에 대한 무한한 증오를 가지게 하는 명분이다. 사실 리스토가 성국의 수호왕 선언이전 시점 마튼 입장에서 페도의 성국 접수는 마튼에 딱히 득 될게 하나도 없기에 '왕가의 핏줄을 주면서 까지의 가치가 없었다.' 또 페도의 최강의 방패건도 군부의 원로들의 회의에서 100% 나온 결정이기에 페도가 세날을 상대로 승리를 했건간에 군부 입장에선 페도가 '꼰대같은 니들(군부) 때문에 성국 접수해서 내 이름 바꿀거고 성국 접수 명분으로 왕가의 핏줄 가져간다 ㅋㅋㅋ'로 비춰질수밖에 없다. 군부입장에선 그야말로 쓸만한 골칫덩어리가 척살해야 할 1순위로 바뀌어 버릴지경. [27] 정식으로 성국 토벌건과 함께 명분을 위한 왕가의 혼인을 올렸다면 귀족들끼리 정치적 찬반논란이 일어나 페도의 성국접수 계획은 가능성은 있었다. [28] 가족과는 이미 결별하고 아내와 이혼했다. 그의 아버지는 애초에 가족이라 생각하지 않은 것은 덤. 보통 명문 귀족 가문의 후계자가 자기 아내와 이혼하면 그 아내를 가문에서 제명(시키고 심하면 둘 사이의 아이들도 사생아 취급)하는 반면에, 패도의 아버지는 며느리와 손주들을 가문에 그대로 둔 두고 오히려 패도를 족보에서 파버렸다. [29] 이 때 자신의 상관인 패륜왕을 두고 그 인간이라고 칭하는데, 정황상 패륜왕에 대한 충성심이 이미 없어졌다고 봐야 한다. [30] 성국은 성법이 사라지면서 기존의 통치체계가 붕괴하면서 각지의 성기사들이 군웅할거하여 수십 수백 개로 찢어진 상황으로, 리스토가 괴이체 휘하 성기사에 세날의 지원을 받아 성국으로 오면 지방 군벌들은 이를 상대할 수도 없고, 상대가 가능한 칠성기사단들인 개기사단과 곰기사단은 성도를 버리고 최후의 수도원으로 도망간 상황이다. [31] 4자 동맹을 맺고 세날을 고립무원으로 만들어 침공해도 세날이 이를 어떻게든 버텨냈는데, 리스토가 성국의 왕이 되어서 세날의 동맹국이 되면 마튼 입장에서는 세날을 꺾기가 불가능해진다. [32] 패륜왕이 최종보스가 아닐까 하지만, 킹메이커의 이야기가 리스토가 왕이 되는 이야기인 만큼 리스토가 디오렌의 왕이 되어서 왕대왕으로 싸우는 거라면 몰라도, 왕이 되기까지의 이야기에서는 (이미 마튼의 왕인) 패륜왕이 아닌 페도가 경쟁자다. [33] 이 때 왕을 심판할 권리는 왕 밖에 없다고 말한다. 단, 리스토는 패륜왕이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 함정. [34] 문제는 이 발언을 샥 앞에서 했다는 것이다. 샥은 하프엘프라서 온갖 차별을 받아왔고, 기사 학교를 졸업해도 검은 달 기사단에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샥이야말로 잘못 태어나서 명예가 없는 곳에서 죽어라 굴렀는데, 그 당사자 앞에서 명문가 출신인 패도가 그런 불평을 하니 샥도 어이가 없었을 것이다. [35] 다만 이 발언이 왕을 칭하는 페도인 만큼 왕에 어울리는 말을 하라는 경고일수도 있다. [36] 샥의 발언으로 보아 찬란한을 의미하는 단어 brilliant(브릴리언트)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찬란한' 님이라고 비아냥댄다. [37] 사실 이 시점에서 페도는 가문에서 제명되었기 때문에 로리카라는 성은 더 이상 쓸 수 없었지만... [38] 그런데 패륜왕이 마튼 국보인 루의 방패가 너덜너덜한 상태를 보여준면서 방패란 모름지기 주인을 대신해서 상처투성이여한다고 한 바가 있다. 왕과 귀족은 백성의 방패여라, 귀족이 제역할을 하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귀족과 백성 중 누가 상처투성이인지 확인하면 된다고. 이 대사와 패도의 빛의 방패 발언이 반대되는 것이 묘한 부분이다. [39] 패륜왕의 막내딸이다. [40] 상기한 틀릿 건은 자기 부하들을 많이 챙겨주지만, 자기보다 위의 사람들에게 항상 대드는 타입이고, 다른 부하중 하나는 명령을 유도리 있게 처리하지 못하고 우직하게 수행하려고 하며, 다른 하나는 전장에서 무조건 전투를 피하려고 한다. 이래저래 일반적인 상관입장에서는 고문관들이지만 페도는 그들을 잘 부릴수 있으며, 다들 자기를 떠날때 유일하게 따라온 사람들이라고 잘 챙겨준다. 형식상이라도 자기 아내나 다름없는 패륜왕의 막내딸에게 조롱을 했음에도 반성문 수준으로 봐준다는 게 그 증거. [41] 술 때문에 인생이 망가진 관계로 술을 싫어한다고 하지만, 술로 인해 얻게된 경멸하는 시선들이 너무 괴로워서 다시 술을 마시게 된다고 한다. [42] 이건 성기사와 사제 잔당이 아닌 일반 성민들부터 민심을 노리는 리스토 세력도 똑같았다. 오죽하면 스노우 삼이 고던과 론까지 끌어들여 가짜 연극까지 해서 가짜 성지를 만들었을 정도였다. [43] 리스토는 자신이 성왕이 될 것을 선포하고 아예 질서 체계를 새로 잡았기 때문에 굳이 성도를 중심으로 삼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페도는 성국의 안정과 새 성왕의 섭정이 되는 것을 원했기 때문에 성국의 중심이었던 성도를 복구해야 할 명분이 있으며 이를 소홀히 할 수가 없다. [44] 패도가 크게 곤경에 처하긴 했지만, 작품 바깥에서 좀 패도에게 위안이 되는 것이 패도측 이야기가 리스토측 보다 더 재미있다는 점이다. 리스토측은 삼눈이의 주도와 대지의 여신의 안배 하에 굉장히 무난하게 일을 진행해서 심심하지만원래 쉽게만 살아가면 재미없다, 패도측은 콩가루 집안이라 지켜보는 게 훨씬 흥미진진하다고. 아예 왕좌의 게임을 보는 듯한 막장이라는 평도 있다. [45] 지금까지는 페도-마튼의 기사라는 것이 너무 당연한 상식이었고, 페도도 이미 왕과의 사이가 엇나간들 그런 편리한 오해를 굳이 자를 필요가 없어서 조용히 있었다. [46] 애초에 북서지역 자체가 고블린 습격으로 인해 피해를 본 곳이었는데, 골드 수저가 전쟁을 하겠답시고 추가로 세금을 거뒀다고. 패도조차 예상 못한 깽판이었기 때문에 "뭐 이런 나라가 다 있어?! 미친 거 아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당연하지만 독자들은 "성국의 방패가 되겠다"면서 몬스터가 창궐하는 시점에서 약탈을 하겠다는 패도나 골드 수저나 거기서 거기라는 반응. [47] 또한 모시안의 죽음까지 이르는 과정 자체가 외국에 나가있던 패도 입장에서는 믿기 힘든 정보의 연속이다. 차기 마튼 국왕으로 확정난 담 오더가 배신한데다가, 약물 중독으로 시체나 마찬가지던 로간이 슬쩍 부활해 헛워터와 루칸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이중 낚시로 검은 달 기사단이 수도에만 집중하는 사이 모시안과 얼음장벽을 죄다 정리해버렸다는 것. 당연히 패도에게 온 정보에 이렇게 상세하진 않을테니 패도 입장에서는 황당하기 그지없을 것이다. [48] 여기서 아이러니 한 것은 맨 처음 부르츠 측 성민들을 수탈하라 한 것이 코레스였다는 것. 부관과 틀릿도 그렇게 자기만 빠져나가는 코레스를 보고 속으로 이를 간다. [49] 이후 부르츠 2세와 크로덴의 아들 간 대화에서 부르츠 2세는 패도의 요구를 거부했다면 자신을 먼저 공격했을 것이라고 말해준다. [50] 당시 리스토는 부르츠 2세의 성기사군을 먼저 처리하기 위해 성국 북부에 있었다. [51] 그리고 부르츠 2세를 처리하고 남하하는 중이던 리스토 쪽에도 기병 100명을 보내 고던 + 괴이체 군과 빠르게 합류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 [52] 그동안 신중한 성격으로 묘사된 패도가 과이체의 어이없는 도발에 넘어간 것과, 무리하게 괴이체를 자폭특공으로 써먹은 점 때문에 억지 전개라는 비판을 받고 았다. [53] 독자들 추측으로는 아리카나 로간인데 누구던 뜬금없는 전개라고 비판중이다. 애초에 항복할 때 장갑을 벗었는데 다음 장면에서 장갑을 착용하고 있었고 애초에 아리카는 리스토와 접점이 있을리가 없으며 로간도 접점이 없다. 페도와 리스토의 전쟁에서 리스토의 승리를 예측한 자가 있다는 것인데 그러한 자가 한번도 언급이 없다. 이후 로간에게 페도를 팔려하려고 했지만 로간이 원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흐지부지 없던 일이 되었다. [54] 물론 형식적으로 둘러댄 것이고, 실제론 패잔병+공주를 소집하는 동안 적진을 살펴본 것에 불과하다. 애초에 패도를 구할 생각도 없다는 소리. [55] 정확히는 부관 코레스의 폭주였다. 그냥 귀환하면 배신자로서 숙청될까봐 거기에 군을 버리고 도주한것도 은폐하기 위해서 이간질을 벌이고 페도군을 충동질 시켜 보급부대를 공격하나 오히려 역습을 당한다. [56] 괴이체는 이미 마튼과 전후 처리 교섭을 통했기에 딱히 패잔병들을 처리할 필요성도 없었다고 말한다. 오히려 이쪽이 더 알고 싶다고 [57] 로간이 페도를 원하지 않아 결국 루칸으로 가는 전개는 벌어지지 않았고, 마튼의 도트 만조차 왕국을 배신한 기사라 더는 필요 없다고 판단하여 데려가지 않을려고 한다. 이후 패륜왕이나마 아직 병력이 많이 남았다는 이유로 포로 교환을 시도하려 했지만, 뒤이어 병사들이 전멸했다는 소식을 듣자 도트 만과 비슷한 이유로 포기한다. [58] 마족토벌이라도 했으면 이후 조금의 명예라도 챙길 수 있었겠지만 내전을 벌이다 전멸했기에 말 그대로 개죽음이 되었다. [59] 1부의 왕자가 받았던 처벌로 무일푼으로 외지로 쫓겨나는 벌이다. [60] 1부 세날왕자보다 더 심각한것이, 세날왕자는 결론적으로는 타국에 피해를 끼친점은 없어 타국에서 세날왕가라는 혈통으로 재기할 기회를 노려 볼 수는 있었으나 패도는 마튼, 루칸, 신성국, 세날, 디엔 모두에게 미운점이 단단히 박혀 입국은 고사하고 잡혀다가 사형이나 안당하면 다행일 판국이다. 그나마 제국과 공국이 가능성이 있으나 제국은 인재가 없는 수준까진 아니고 현 황제 성격상 패도를 기용할 성격도 아니거니와 실리적으로도 패도를 기용할 이유가 없다. 공국도 외교로 살아남는 나라인 바 굳이 주변 나라의 안좋은 시선을 감내하면서까지 기용할 정도로 인력난에 시달리지도 않는다. 결국 일개 촌부로 살아간다면 모를까 기사나 고위직으로써 재기하기는 매우 특수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61] 늑대의 병력들은 후안에게 밀렸어도 끈질기게 게릴라전을 펼치며 머튼 사후에도 몇 년 간 버틸 정도의 독종들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과다. [62] 동맹군인 루칸군 1만명은 윌리엄군에게 돌파당해서 괴멸했다. [63] 다만 이는 실제로 3성을 먹을 수 있었는데 본인이 공을 독차지 하기 위해서 2성만 먹은게 아니냐는 말이 있기에 조금 논란이 있는 업적이다. [64] 구한 횟수로 이에 맞먹는 인물은 윌리엄 밖에 없다. (1.아런 백작의 공격을 분쇄, 2.1기에서 마왕과의 결전, 3.미친 황제의 침공 당시 늪의 성 전투에서 제국군을 격파, 4.고블린 침공을 완벽히 분쇄) [65] 너무 우직한 그리브는 우직하게 돌격만 하면 되는 선봉장, 하극상을 벌이지만 부하들을 아끼는 틀릿은 부하들을 관리하는 제2군 대장, 요령이 좋은 코레스는 이렇게 개성 넘치는 인간들을 조절하는 제1군 대장으로 장점을 잘 살리고 단점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은 위치에 있다. [66] 손자병법의 저자 손자는 윌리엄처럼 개인의 용맹, 맬런백작처럼 뛰어난 지략으로 소수로 다수를 무찌르는 소위 영웅적인 지휘관을 최고로 치진 않았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장수. 이길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해놓고 승리하는 장수를 최고로 쳤다. 만약 손자가 겁쟁이다운 패도의 행보를 알았다면 진정한 지휘관의 자세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을 것이다 [67] 단 윌리엄이나 맬런이 무력이나 기책에 기대서 싸운 것은 이들이 낭만주의에 빠져서가 아니라 세날의 국력이 약하니 기책으로 이를 메꿔야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패도 홀로 이길 상황을 조성한 것은 아니고, 패륜왕의 뒷작업이 필수적이긴 했다. 그래도 이길 싸움, 질 싸움을 정확히 판단해서 질 싸움을 안 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하긴 하다. 현실 역사는 물론 히어로메이커 본편에서 이걸 제대로 판단못하다가 망한 장군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보자. [68] 이렇게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은 세날 전쟁 당시 리스토도 성국군을 상대로 세날 동북전선을 맡으면서 쓴 바가 있다. 리스토는 루칸군의 몇 배나 되는 전력을 가진 성국군을 상대로 무리해서 싸우기 보다는 보급로에 차질을 주는 산성을 지키는 것에 주력했고, 성법 소실 이후로도 성국군의 패주가 확실히 되니 (아직 곰기사단이 건재한 마당에) 굳이 가서 싸우지 않고 승리만 확실히 챙겼다. 성국에서 전국시대가 열리자 자신의 부족한 군재를 확인한 부르츠도 이 방법을 배워서 똑같이 패도에게 써먹었다. [69] 패도가 없었다면 패륜왕의 세날 원정은 시도조차 못했을 것이다. [70] 사령관직은 페도가 원해서 유지하는 게 아니라 패륜왕이 사람 없어서 페도 쓰고 있는 거에 가깝다. [71] 패륜왕은 어지간하면 패도의 성을 바꿔주려고 노력했다. 원로들의 반발과 패도의 행실 때문에 실패한거지만 [72] 인품과 서사를 통틀어 페도라는 캐릭터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제대로 관통하는 대사라고 할 수 있다. 페도는 아런에 버금갈 만한 명장중의 명장이지만 작품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그 능력을 인정하는 독자들에게마저도 차마 영웅이라는 소리는 못 듣고 있으며, 서사에 있어서도 결국 마튼에 있는 내내 처음부터 끝까지 싸우는 개 취급만 받았으며 자신이 원하는 명예는 끝내 손에 넣지 못했다. [73] 게다가 이때 페도의 아버지가 그가 공적을 쌓고 반성을 했나 싶어서 그의 이름을 다시 바꿔주고자 찾아왔을 때였다. 즉 최악의 타이밍이었던것. [74] '불화 1' 편과 '재심사' 편에서 보다시피 확실히 술 마시면 폭력을 휘두른다는 맹점으로 인해 인성에 대한 평가가 심각하게 나쁘다. 이것 때문에 평소에도 인성이 나쁘다고 저평가받고, 관리들 곤장 날린 건을 관리들 쥐어팼다고 과대소문까지 나면서, 최강의 방패란 칭호도 거부되었다. [75] '재심사' 편에서는 성이라고 나와있지만 상기했듯 본래 그의 선조가 받은 성은 로리카 쪽이고, 본래 이름도 그라시아 로리카다. 성은 로리카가 맞다. [76] 전장에서 레드갓에게 자신을 묶어달라고 할 때는 존중하는 말투를 썼다. 즉, 너무 오랜 세월 동안 패도라 불리며 오욕의 세월을 보낸 탓에 자격지심과 열등감이 점점 로리카의 성격을 망치고 있음을 알수 있다. 다만 패도의 명예에 대한 자격지심을 생각해보면, 단순히 화가나서 언동이 거칠어진 것 뿐일수도 있다. 실제로 그럴만한 상황이기도 하고. 이후 샥의 면상을 집어버리고 레드갓은 절름발이라고 칭해도, 저 둘은 내 인정한다는 발언으로 이를 증명한다. 이후 모시안의 사망 소식을 들었을 때도 모시안이 그렇게 허무하게 죽을리 없다며 그의 능력을 확실하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77] 그래도 이 다리 한짝 없는 xx는 만약 군부가 페도에게 최강의 방패 칭호를 내렸다가 이 욕설이 공론화 되면 광속으로 박탈시켜 버릴수밖에 없는 미친 짓거리다. 현실에서 조지 S. 패튼의 경우 겉으론 멀쩡했으나 참호족으로 입원해서 고생하는 병사를 상대로 기합이 빠졌다고 폭행했다. 단단히 빡친 병사는 패튼을 향해 "저는 1주일 넘게 더럽고 썩어들어가는 망할 전투화를 신은 채로 흙탕물로 가득찬 씨발놈의 참호 속에 처박혀 있었습니다, 장군님."이라며 욕섞인 말대꾸를 했으며 이게 기자들을 통해 널리 퍼지자, 미 전국에서 패튼을 맹렬히 비난하는 기사가 쓰여졌었으며 아예 그를 퇴역시키라는 압력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특히 패튼과 같은 1차 세계대전 참전 군인들이 압력을 가했다.(참호족염으로 고생했거나 발가락을 잘라야 했던 전상자들도 많았다) [78] 레드갓의 퇴역 부상은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서 부상 당한 게 아니라 루칸 여왕을 상대로 싸워 나라를 지키다가 얻은 부상이다 이걸 다리 한짝 없는 xx라고 폄하할시 페도가 아무리 많은 공을 세웠건 군부 최고의 명예를 얻는 것은 영원토록 불가하다. [79] 사실 이게 당연하다. 장수는 전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나라에서 지원하는 게 상식이다. 이순신이 군사적으로 고평가를 받는 이유는 중앙정부의 지원없이 이런 일을 모두 혼자서 처리한 덕이다. 하지만 패도는 이순신이 아니다. [80] 사실 패륜왕은 이전부터 아런이 있었다면 로타냐를 더 쉽게 이길 수 있었을거라 하며 단순 능력에서도 아런을 더 높게 치는 뉘앙스로 말한 적이 있다. [81] 대표적으로 물러서다 편에서는 패륜왕과 패도의 의견이 갈려 패도가 큰 불만을 갖는데, 패륜왕은 패도가 이때 진격을 멈추지 않았으면 아런 때처럼 득달같이 일어난 세날 의병대와 기사단 사이에 끼어 마튼이 패전할 것이라고 판단했으며, 작중 묘사로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국민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묘사와 마튼의 패배의 공식이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해설을 통해 그대로 패도가 진격했으면 망했을 것이라고 묘사한다. 패륜왕이 없었으면 패도의 가장 큰 공적도 패전으로 끝날 수도 있었다는 것. [82] 물론 마르도스는 유혈사태를 일으킨 것에 대해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 윌리엄이 마르도스를 크게 비판해도 이에 대한 처벌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개연성이 부족하다. [83] 다만 애시당초 마르도스는 크로덴, 페도, 마르도스 이 셋중에서 보면 가장 당위성이 있는 행동이었기에 단순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 페도는 그냥 아무 이유도 없이 민간인들을 때려죽였고, 크로덴은 폭도들 당사자들은 그렇다 쳐도 전장 근처에 있어서 작전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성민들을 죽이거나 다치게 했다. 반면 마르도스가 잡아들인 제국 난민들에 대해서는 독자들 사이에서도 일부 사상자까지 낸 마르도스가 결과적으로 잘못이지만 기본적으로 난민들이 먼저 양심없는 요구를 했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마르도스는 먼저 난민으로써 받은 혜택을 내려놓거나 세날에 남거나 아니하면 폭도로 간주하겠다 경고까지 했다. 지방 귀족과 기사들은 대부분 마르도스 편이었고 윌리엄이 따귀를 때린건 벤의 상처에 대한 책임을 질타한 게 개인적인 역린을 건드려서지 사실 마르도스를 처벌하기 쉬운 상황이 아니었다. [84] 물론 크로덴의 비판 항목에도 있듯이 명예를 포기한 행동이 크로덴의 행동들을 정당화 해주는건 아니다 [85] 리싸이클도 힐리스의 영지민을 학살했다는 과오가 존재하고, 이 때문에 평민출신 기사들에게 계속 정치적 공격을 받고 있다. 그래도 이 둘과는 달리 악몽을 꿀 정도로 자신의 과오를 후회하기는 한다. [86] 나라에게 버림받은 최강 쿠냥과 마찬가지로 페도 역시 나라에게 버림받은 입장이다. 이전에는 왕이 어르고 달랬다고 표현했지만, 약속한 댓가를 주지 않고 몰염치하게 면박을 준 시점에서, 그 이후에 원하지도 않는 돈과 권력으로 회유하는 행위는 아무 의미 없는 생색내기에 불과할 뿐이다. [87] 사망자가 무려 수십명에 육박한다! [88] 세날측의 후속조치도 형편없었다. 과잉진압을 한 마르도스 주니어는 윌리엄한테 뺨 맞은 게 전부고, 제국 난민들은 사실상 노예신세가 되어 철광산에서 강제노동하게 된다. [89] 마르도스 주니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아델을 데려갔든, 늪의 성 영주 자리를 포기하지 않은채 늪의 성으로 후계자를 데려가려는 행위 자체가 내전을 유발할 수 있는 행동이다. 나중에 내전을 일으킬 수 있으니 늪의 성 영주 자리에서 물러섰다고 하지만, 이럴거면 차라리 아델 왕자를 데리고 가기 전에 하는 것이 알맞을 거다. [90] 전쟁 뒤에 희생자에 대한 보상 및 채무탕감이 이뤄지게 조치를 하기는 했지만, 경제적 보상이 얼마나 이뤄질지는 의문이고, 설사 이뤄졌다고 해서 무고한 민간인을 고기방패로 내세운 행위를 정당화할순 없다. [91] 당시 제국난민들이 세날의 감시 하에 광산에서 노역하고 있던 사실을 고려하면 제국난민의 반란을 미연에 방지하다는 크로덴의 명분은 총알받이 확보를 위한 허울좋은 핑계에 가깝다. [92] 타락한 고위 사제들조차 크로덴의 잔인함에 진절머리내며 수차례 징계를 내렸을 정도이니 말 다한셈 [93] 거기다 평소에 자신에 행위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안 나왔다. 작가가 크로덴을 편애하면서도 심리묘사는 제대로 안 해주는 생긴 문제. [94] 다만 이 부분은 전제가 잘 못 되었다. 군주가 신하 부리는건 당연히 행해져오는 것인데 약속을 아예 저버린 것도 아니었기 때문. 애초에 이름 탈환을 언제까지라 약속한 것도 아니거니와 패륜왕은 패도 로리카를 적절한 곳에 배치해서 전공을 세우게 해주었고 이를 바탕으로 신하들이나 패도의 아버지를 설득하려고 수차례 시도했기 때문. 이를 말아먹은건 어디까지나 패도 로리카의 행실이다는 의견이 있지만, 말장난에 불과하다. 작중 시점에선 패륜왕의 약속이후 20년이 넘게 흘렀으니 이미 충분히 오랜 시간이 흘렀다. 죽기 전에만 찾아주면 된다는건 말장난에 불과하다. 또한, 페도가 스스로 기회를 날린것은 맞지만 페도가 사고를 쳤을 때 패륜왕이 그것을 지적하지 않고 넘어갔으니, 페도의 사고가 패륜왕이 약속을 지키지 못한 행위에 대한 면피가 되지 않는다. 또, 이름과 명예를 찾을 수 있는 수간이 마튼의 방패 칭호를 주는 것만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이는 다른 방법을 강구하지 못한 패륜왕의 부족한 지식과 무성의함이 약속을 지키지 못한 원인이다. 이를 페도의 잘못으로 돌리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하다 [95] 그것도 모자라면 대충 개그씬 하나를 추가하여 문제될 만한 장면도 유쾌한 척 넘겨버리는 게 다반사다. [96] 마르도스 주니어, 크로덴 항목을 가면 알겠지만, 마르도스는 이 인물 자체가 작가의 이야기 서술의 문제점을 상징할 정도로 묘사가 오락가락하고, 크로덴은 작가의 중립적인 묘사에 실패했다고 여겨지는 인물이다. [97] 731화 명분 1편에서 기사들은 내 주도하에 있기에 패도를 따를 세력도 없다며 결국 패도에겐 군권이 없음을 확인사살하게 된다. [98] 루칸전에서 고블린의 공격 시기를 노린 공격을 할 때도 왕에게 보고하는 과정을 거쳤으며(434화 최강의 활 3편), 세날 전쟁의 3중 기만책도 왕실 회의에서 왕의 승인을 미리 받고 진행한 것이다(594화 아이들 편). [99] 록그버든, 룸 패일, 리첼 루아, 붕, 샹, 부우 하원, 룸 패 등등. [100] 애초에 세날 전쟁 시점에서 살아 있는 마튼의 장수 중 작중에 묘사된 건 페도 로리카, 모시안 호마, 최강 쿠냥, 헌드 레드갓 단 네 명뿐이다. 쿠냥은 성국에서 건너온 신인인 데다 이제 막 능력을 검증한 인물에 불과하고 모시안은 주로 왕의 호위를 맡으며 레드갓은 절름발이라 전투 상황에서의 기민한 움직임이 불가능하니, 현장에서 군을 대규모로 통솔할 장수가 페도 한 명밖에 묘사되지 않은 것이다. [101] 세날도 1군과 왕궁기사단이 전멸당하는 등 피해가 컸지만(왕궁기사단 단장 바이론 아셀의 아들 3명도 전사) 3군의 피해는 없었고 20년 동안 계속된 평화와 철의 조약으로 얻은 철과 군마로 기사들을 마튼의 2배로 충원할 수 있었다. [102] 즉 자신이 성국으로 가서 정복하여 마튼 영향력 아래에 편입시키고자 하며 이를 위한 명분으로 아리카 공주를 요구. 패도에게 자기 막내딸을 내주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마튼에게 큰 이익이 되니 대놓고 거부하기도 뭐하나. 당장은 힘들더라도 일단 약혼을 성사시킨 후 성국 장악에 성공하면 정식 결혼을 하는 식으로도 진행이 가능하고. 그렇기에 패륜왕도 충분히 검토할만하다고 한 것. 하지만 패도는 협박해서 다 말아먹은 거다. [103] 사실 성국 장악도 필요없이 최강의 방패 칭호는 포기하고 그간의 전공을 명분으로 이름 탈환만 정식 건의했으면 성사 가능성도 있었다. 패륜왕도 이러면 '최강의 방패 칭호는 못 줘도 이름 정도라면'이라는 논리로 귀족들을 설득할 명분이 생긴다. [104] 패도 또한 나중에야 이를 인지하고 속으로 벌벌 떨었다고 샥에게 고백한다. [105] 물론 패륜왕도 패도가 세운 군공을 근거로 패도의 아버지를 설득하려고 했었다. 물론 이런 시도들은 패도가 그 때마다 술 먹고 자기 가족들을 구타하는 바람에 실패했지만. 하지만 패륜왕은 패도에게 내가 이렇게 노력했는데 (이유가 뭐든) 실패했다, 아무래도 이름은 못 찾아줄 것 같다며 설명해주는 것도 아니다. 그저 패륜왕 본인이 아쉬워서 패도를 계속 중용하고 자신이 패도의 이름을 되찾아줄 수 있다고 희망고문을 해왔다. [106] 참고로 패륜왕은 이번에도 패도가 그냥 술먹고 난리만 좀 필거라고 예상했지,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 이는 폐륜왕의 몇 안되는 약점 중 하나로서 명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본인이 워낙 명예에 상관없이 일을 처리하는 바람에 나중에 사람이 왜 명예에 따라 행동하는지, 왜 명예를 갈망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게 되었다. 폐륜왕은 세날인들이 명예를 중시하는 것도 용사병이라고 폄하하는 인물이고, 당연히 패도가 왜 그토록 명예에 집착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107] 그래서 꼼수로 최강의 방패 칭호를 주어서 이름을 고치려고 해지만, 이건 딴곳도 아니고 군부가 결사반대하면서 무산되었다. 패륜왕은 귀족들의 불만과 백성들의 반감을 사고 있지만 군부의 지지로 자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군부의 반대를 쉽사리 물릴 수가 없기 때문. [108] 소위 약빨이 떨어지는 대처를 반복하다가 이 사단이 났다고 할 수도 있다. [109] 다만 이건 전술했듯이 패륜왕의 이러한 왕권이 군부의 지지에서 온 탓이다. 패륜왕이 붉은 방패 칭호를 주고 싶어도 이를 심사하는 인물들이 군부 원로들이고, 원로며 모시안이며 군부 전체가 패륜왕에게 반발하니 패륜왕도 어쩔 수가 없다. 아무리 패륜왕이라도 지지세력을 거스르지 못한다는 정치적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셈이다. 물론 정치에 익숙지 못하는 패도라면 이를 제대로 못 이해할 수는 있다. [110] 작중에서도 아예 마튼의 패배공식이 반복되려 했다고 서술되어 있다. [111] 크로덴이 성법 없이 나라의 모든 것을 다시 세워야한다는 말이 이 말이다. [112] 사제계층이 대규모 숙청되는 바람에 현지 유력자들은 사실상 성기사밖에 안남은 상황이다 [113] 리스토 일행이 성도에 대해 욕심을 내지 않은 이유는 리스토의 명분이 새로운 결계를 수호하고 이를 방어하기 위한 나라를 새로이 세운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나라를 세우니 옛 수도를 그렇게까지 욕심을 낼 필요가 없는 것. 물론 여전히 태양신을 믿는 입장에서 태양신의 계시가 내려온 성도를 포기하는 것은 아까운 일이지만 명분상으로는 최우선 사항이 아니다. 반면에 패도의 명분은 성국 재건으로 옛 수도인 성도가 가장 중요할 수 밖에 없다. [114] 패도와는 반대로 부르츠는 본업인 범죄수사나 전쟁에는 무능하지만 정치질에는 매우 능한 인물이다. 어찌보면 패도 입장상 가장 난적이 부르츠 같은 인물인 셈이다. [115] 다만 동북지역으로 가겠다고 한 건 오비가 먼저 자처한 것이다. 이를 믿고 전권을 부여한 사람 역시 패도였고. [116] 전지적 관점을 가진 독자조차도 부르츠 2세가 뒷통수를 칠 거라는 걸 알았을뿐 그렇게 빨리 배반하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117] 난중일기를 보면 천하의 이순신조차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받지 못한 상황에선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다만 그렇기에 이순신은 철저한 정찰을 통해서 왜군의 움직임을 파악했지만, 패도는 정찰을 검은달 기사단에 맡겨버린 차이점이 있다. [118] 부르츠 2세는 골드 수저 사후 자신이 성국의 지도자이 되려했을 때는 명분과 지도력 부족으로 다른 성기사 세력을 포섭하지 못했지만, 패도가 휘하 군대를 이끌고 성국에 오자 상급 성기사들을 포섭할 수 있었다. 이전에는 다른 상급 성기사들이 부르츠 2세 밑으로 들어갈 이유가 없었으나, 외국에서 온 패도 일행이 성국의 지배자를 자처하니, 이에 위기감과 반발심이 생겨 부르츠 2세에게 대거 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 [119] 예로 세날 전쟁에서도 제리 원팅 경이 마튼 귀족들을 선동하여 패도를 탄핵시키려 한 탓에 위기를 맞이한 적이 있었고, 이 때는 패륜왕이 잘 무마해줬었다. [120] 이런 경험이 부족한 것은 리스토도 마찬가지지만 리스토는 스노우 삼이라는 책사를 영입했고, 성급하게 성기사 세력들을 휘하에 편입한 패도와는 달리 리스토는 괴이체군이든 혁명군 잔당이든 회색탑이든 자신의 인맥이 확실한 세력만 대동했다. 론 기사단과도 괴이체를 통한 간접적인 인맥이 있다. [121] 이는 제2차 포에니 전쟁 후 한니발 바르카와 비슷한 실수다. 제2차 포에니 전쟁 이후, 한니발은 단일 집정관으로 능력을 발휘하여 카르타고를 잘 이끌었으나, 정치력이 부족해 군대를 지휘하듯이 독단적으로 나라를 운영했다. 이렇게 자신을 향한 불만과 자신이 다른 권력자들의 기득권층을 침해한다는 자각이 부족하여 수많은 반발세력을 양산을 하고 말았고, 이 탓에 결국 카르타고에서 추방당해야 했다.근데 20년동안 전쟁하면서 전투 한 번 못 이긴 병신들을 배려해주고 싶진 않았을듯(한니발 외 다른 카르타고 장수들은 한니발 동생의 1승 빼고는 전쟁 내내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122] 일단 틀릿 건이 아리카를 모욕한 일에 대해 패도는 그냥 넘어가는 실수를 저질렀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라서 부관마저도 틀릿 건을 꼭 처벌해야한다고 간언했는데도 말이다. 아리카도 이에 앙심을 품었는지 자신이 협상에 나선 일에 대해 설명할 때 패도가 개에게 물렸다고 조롱을 날렸다. 패도는 다시 이에 열받아 아리카의 뺨까지 때리는 등 둘의 사이는 더더욱 험악해지고 있다. [123] 마튼 - 세날 전쟁에서 마튼이 세날의 멜런에게 대패했다. [124] 마튼의 군량 부족이 원인이 되어 마튼이 루칸을 침공하면서 마튼 - 루칸 전쟁이 벌어졌다. [125] 1기에서 벤 카슬러가 뽑은 에고 소드가 그대로 창고에 처박혀서 2기 때 다시 나온게 26년되었다고 한다. [126] 블리언트 로리카 = 빛빛빛빛 빛빛빛 = 빛7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문서의 r1045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문서의 r1045 ( 이전 역사)
문서의 r ( 이전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