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12:07:25

파이어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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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re Festival
파이어 페스티벌

1. 개요2. 실체3. 역사4. 파이어 페스티벌 25. 매체6. 여담7. 유사 사례
7.1. 벤처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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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자룰빌리.jpg
페스티벌 주최자인 '자 룰'과 '빌리 맥팔런드'

파이어(Fyre) 페스티벌은 2017년 바하마에서 벌어진 음악 페스티벌 사기극이다. 래퍼 Ja Rule이 프로모팅, 사업가 빌리 맥팔런드가 투자 유치와 경영을 책임지는 형태로 자신이 운영하는 앱인 파이어의 홍보를 위해 시작되었으나 페스티벌 규모가 커지면서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사태가 발생했고 결국 사기로 이어졌다. 건설에 동원된 인부들, 믿고 투자한 투자자들, 사기를 당한 페스티벌 참여자들까지 수많은 인원에게 방대한 피해를 입힌 사건이다.

2. 실체

자 룰은 얼굴마담에 가까웠고 행사의 모든 운영은 빌리 맥팔런드(Billy McFarland)의 주도 하에 실행되었다. 사건 이후 여러 번의 조사로 인해 그의 인성에 심각한 결점이 있었음이 확인되었고 계획 범죄로 결론이 내려졌다. 법인을 세우고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는 과정에서 기업과 본인의 재정 부풀리기[1], 허위 섭외 홍보[2], 게이 직원에 대한 구강성교 강요 [3] 등이 이루어졌음이 밝혀졌다. 파이어 페스티벌 관련해서는 보석금으로 풀려났지만 이후에도 NYC VIP Access라는 이름으로 파이어 페스티벌 참여자들을 비롯한 시민들에게 이메일을 무차별적으로 보내서 존재하지도 않는 공연 티켓을 사라고 대놓고 사기를 쳤다. 이로 인해 신용 도용, 사기, 자금 세탁, 협박, 재판 방해 등으로 인해 고소되었고 2018년 10월 징역 6년을 선고받아 감옥에 갔다. 앞으로 평생 기업의 간부나 디렉터로서 일하지 못한다고 한다.

자 룰 본인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도 맥팔런드에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빌리는 징역형을 받았지만 본인은 멀쩡히 활동하고 있는 게 그 증거라고 했다. #그 와중에 신난 불구대천의 원수

3. 역사

맥팔런드는 뉴욕에서 매그니시스라는 기업을 운영하던 기업인이었다. 멋있게 생긴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이를 소지하고 있는 소수의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뉴욕 한복판에서 초호화 파티, 시음회, 강연회 등을 주최했다. 즉, 젊은 부자들이 주된 타겟이었다. 자룰과는 매그니시스 공연 섭외를 위해 연줄이 닿았다고 한다.

이후 파이어를 창업했는데 초창기 연예인 초대 플랫폼에서 숙박 페스티벌로 사업 모델을 변경했다. 웹 서밋에 참여해서 처음 공개했으며 소셜 미디어를 통한 홍보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다. 우선 부풀린 재정과 자룰의 인맥을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2,700만 달러의 거금을 투자받자마자 벨라 하디드,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헤일리 비버 등 영향력이 막강한 모델들을 바하마 노먼스 케이섬으로 초대해서 몸매를 부각시킨 홍보 영상을 제작했는데 마치 섬에 오면 상술한 모델들과 초호화 저택에서 같이 지낼 수 있을 것처럼 환상을 심어주는 듯한 영상이다. 이후 수백명의 인플루언서들에게 포스트 한 개당 무료 빌라 숙박을 조건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격적인 챌린지와 영상을 게시하도록 지시했다. 이런 공격적인 마케팅 덕분에 티켓은 48시간만에 조기 매진되었고 승승장구가 예상되었으나 큰 위기에 봉착했다.

빌리는 콜롬비아의 악명 높았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과거 바하마를 통해 코카인을 운반했던 것을 떠올리며 이 섬에 오면 숙박하는 3일 동안 그들도 에스코바르가 된 것처럼 느낄 수 있다면서 홍보했는데 사실 새로운 섬의 주인이 이러한 사실을 달갑지 않게 여겨 절대 에스코바르의 이름을 넣어 홍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4] 그러나 빌리가 이를 어기자 단칼에 섬에서 쫒겨나고 개장 두 달을 앞두고 새로운 섬을 찾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결국 앞선 무인도 마케팅과는 거리가 먼 그레이스 엑수마라는 곳에 위치한 리조트 북부 공사판 부지에서 평범한 유인도를 새로운 거점으로 정했고 겨우 개장 45일 전부터 급하게 인프라 건설에 착공했다.

결론적으로 2,500만 달러를 투자했는데 모델과 인플루언서 섭외에 너무 과한 지출을 했고[5] 경영진은 대규모 페스티벌을 개최해본 경험이 없어서 가수 섭외에도 너무 큰 돈을 썼으며[6] 무대부터 시작해서 음향, 조명까지 공연 시설이 최악이었다고 한다. 즉, 새나가는 돈이 너무 많았다.

돈도 떨어지고 섬에서 쫒겨나 시간은 없는데 공사는 지지부진인 상황에 결국 초호화 빌라는 포기하고 소형 오두막 텐트로 숙박 시설을 통일했다.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니었는데 화장실, 전기, 인터넷, 수도, 에어컨까지 기본적인 인프라들은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았고 특히 텐트 보안과 득실거리는 모기 문제가 심각했다. 개장 전날까지 완공에 실패했으며 이 과정에서 직원과 인부들의 착취, 임금체불이 발생했다. 설상가상으로 폭풍우까지 겹쳐서 모든 텐트는 비와 진흙으로 뒤덮혔다. 결국 당일 날에는 기존에 홍보했던 전용 헬기는커녕 저가 항공사 수준의 비행기를 동원하여 고객들을 이동시켰으고, 올 것 같았던 연예인들은 처참한 꼬라지를 확인한 후 오지도 않았으며 고객들은 25만 달러짜리의 초고가 패키지를 예약하고도 비와 진흙에 뒤덮인 난민텐트에서 숙박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전기가 안 들어오는 캠핑장에 밤이 찾아오면서 수하물 분실, 귀중품 도난, 주먹다짐 등 그야말로 무법지대로 변했다. 심지어 비행기도 없어서 다시 미국으로 가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고 기본적인 음식도 당초 약속한 호화 식사는 커녕 빵에 치즈가 조금 들은 부실한 요깃거리가 전부였고 물도 부족했다. 심지어 파이어 페스티벌 측은 행사에는 지급되는 팔찌에 저장된 사이버머니를 사용할 수 있을 거라는 허위광고를 했기에 고객들은 돈을 써서 음식을 살 수조차 없었다.

결국 미국 대사관과 바하마 정부가 개입해서 파이어 페스티벌 관광객들을 미국으로 돌려보냈고, 경영진들은 현지 상인과 인부들에게 아무런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채로 귀국했으며 FBI의 수사를 받으면서 상술한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준비 자체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일을 벌이고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온갖 범법 행위를 저지르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허위광고는 물론이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사기 행각이 들통났다.

4. 파이어 페스티벌 2

이 사건의 주범인 맥팔런드는 2022년 3월에 석방되었다. 석방되고도 정신을 못차린건지 아니면 꿈을 못 버린건지, 2023년 4월에 본인의 트위터 파이어 페스티벌 2를 개최한다는 트윗을 올렸다.

2023년 8월 21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도 파이어 페스티벌 2를 내년 말에 개최하겠다는 공식 성명 영상을 업로드했다. #

공식 사이트까지 개설됐는데 24년 2월에 예정된 3500달러짜리 선행 여행(...)권 100장이 이미 매진되었다. # 게다가 VIP 티켓을 판매하는데 수량이 소진될수록 가격이 올라가는 식이며 23년 크리스마스 당일인 현재 VIP 티켓값은 102만 2057달러[7](...)이다.

5. 매체

6. 여담

  • 워낙 큰 사건이어서인지 영미권에서 뭔가 망한 페스티벌이나 식사가 있으면 어김없이 파이어 페스티벌이 소환된다. 자 룰의 트윗이 가끔씩 화제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땐 데이브 샤펠 Where is Ja?나 파이어 페스티벌을 풍자하는 답글이 많이 달린다. 자 룰 본인도 그냥 웃어넘긴 듯.

7. 유사 사례

7.1. 벤처 사기



[1] 본인이 200만 달러 규모의 페이스북 주식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겨우 1,500 달러 수준이었다. [2] 드레이크를 섭외했다고 속이면서 추가 자금을 조달했다. [3] 행사 사용 용도로 구입한 식수의 대금이 지불되지 않아서 불출이 되지 않자 이벤트 프로듀서였던 앤디 킹(환갑이 넘은 나이로 맥팔런드의 아버지 뻘이다)에게 식수 업체 담당자에게 구강성교 '서비스'를 해줄 것을 종용했다. 이에 앤디 킹은 페스티벌을 성사시킬 각오로 마음의 준비를 마쳤으나 정작 담당자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안쓰러웠는지 통관 비용만 처리하고 식수를 내주었다. [4] 사실 이것도 허위광고였는데, 노먼즈 케이는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아니라 에스코바르의 동업자 카를로스 레더와 그의 단짝 '엘 아메리카노' 조지 영이라는 마약왕이 사용했었다. 둘 다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같이 일한 메데인 카르텔 소속이기는 했다. [5] 켄달 제너에게 포스팅 하나 올리는 조건으로 25만 달러를 지급했다고 한다. [6] 14팀을 섭외하는 데 400만 달러를 썼다고 한다. [7] 한화 14억 상당이다 [8] 이건 기업 자체가 사기는 아니고 창업자 개인의 심각한 결점이 있었던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