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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어 단어
(명사)범선에서 쓰는 갈고리, 또는 각종 연장(gear)을 뜻하는 말(동사)(갈고리를 걸듯이) 무언가와 씨름하다, 또는 아래의 스포츠 종목의 용례와 동일.
“처리한다”, “해결한다” 등의 의미로 많이 쓰인다. 어원은 그래플러 할 때의 grapple과 매우 비슷한데, 배에서 쓰는 갈고리 및 그 갈고리를 거는 모양새를 부르다보니, 무언가와 지저분하게 씨름하고 드잡이질하는 이미지의 단어가 되었다. 후술할 스포츠에서의 부딪히는 기술, 넘어뜨리는 기술도 이 지저분하게 싸우는 이미지와 일치한다. 레슬링 할 때의 wrestle과도 어감이 매우 비슷하고, 국어의 씨름하다와도 비슷하다.
특히 “하기 힘들거나 하기 싫지만 꼭 해야 할 일을 한다”는 뉘앙스가 강하다. 하기 쉽거나 즐거운 일은 태클이라고 하지 않는다. (예: I tackled the homework last night = 나는 어젯밤에 숙제를 해치웠다)
마이너한 속어로, 남성기를 뜻하는 명사로 쓰이기도 한다. 낚시의 찌(상술한 선박 갈고리에서 파생)에서 유래한 은어로, 남성기가 달랑달랑 매달려 있는 형태를 찌에 비유한 것이다.
2. 스포츠 용어
Tackle스포츠에서는 공통적으로 무언가 몸싸움을 하는 기술을 뜻한다. 씨름하거나 딴지를 건다는 현대적인 의미는 다 여기에서 나왔다.
하지만 구체적인 의미는 종목별로 다 다르다. 구기, 격투기, 낚시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축구, 농구 등의 구기에서는 상대의 공을 가로채거나 공을 가진 사람의 전진을 막는 기술이다. 축구 태클은 상대의 몸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 공의 진로를 인터셉트하는 기술로 정의된다.
반면 럭비 및 미식축구 태클은 공을 든 사람을 직접 인터셉트하는 것이다. 레슬링 및 격투기 태클과 조금 더 유사하다. 미식축구에서 떡대들이 서로 어깨빵을 하는 바로 그것이다.
격투기에서의 태클은 낮은 자세로 상대를 붙잡고 넘어뜨리는 기술이다. 레슬링의 대표 기술이며, 브라질리언 주짓수에서도 영향을 받아 쓰고 있고, 종합격투기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다리를 잡는 싱글렉 테이크다운, 더블렉 테이크다운 등이 유명하다. 태클을 건 사람도 대개 상대와 함께 쓰러지지만 상대에게 올라탄 상태이므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엄밀히 말하면 대책없이 쓰러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깔아뭉개며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며, 이걸 위해 레슬러들은 무릎 걷기, 배밀기같은 단순해 보이지만 빡센 훈련을 한다.
낚시에서는 찌를 뜻한다.
2.1. 축구의 태클
태클(축구) 문서 참고.2.2. 야구의 태클
선수들 간의 신체 접촉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야구의 특성상 일반적으론 태클이 없다. 다만 몇몇 예외 상황이 있는데, 주자가 홈 플레이트를 향해 뛰어드는 홈 승부 상황, 병살(더블 플레이) 상황에서 1루에 있던 주자가 주루사를 방지하고자 2루수나 유격수의 포구를 방해하거나, 뒤에서 주루하고 있을 타자주자의 주루사를 막고자 2루수나 유격수의 송구를 방해하고자 할 때 주자가 슬라이딩하는 경우를 태클이라고 볼 수 있다.[1] 가장 일반적인 벤트 레그 슬라이딩의 자세만 보면, 주욱 미끄러지는 게 축구의 슬라이딩 태클과 거의 흡사하다.하지만 야구는 공격(주루)과 수비가 명확히 분리된 스포츠이기 때문에 사람을 향한 몸싸움은 게임에 필요하지 않은 플레이일 뿐더러[2] 스파이크가 박혀 있는 야구화의 특성상 태클이 사람에게 들어가면 심각한 부상을 입기 쉬워 단순한 슬라이딩이 아닌 고의적인 태클은 퇴장 이상의 강력한 징계가 이루어진다.
2.3. 럭비와 미식축구의 태클
팔과 손을 사용하여 공을 가진 공격자의 전진을 막는 기술. 태클을 거는 수비수는 자세를 낮게 잡은 상태에서 상대 공격수와 맞부딪힐 때, 팔을 크게 벌려 어깨를 상대 복부로 넣는다는 느낌으로 충돌하면서 상대의 오금을 당겨잡고 달려온 가속도로 상대를 넘어뜨린다. 수비수는 무게중심을 최대한 낮게 가져가야 상대와의 충돌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럭비와 미식축구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기술인데 호신술로도 유용한 기술이다. 애초에 태클 자세나 들어가는 공격 지점부터가 아예 격투기인 레슬링과 유사하니... Legion of Boom으로 유명했던 시애틀 시호크스의 Hawk Tackle 교습 비디오. 럭비 태클을 기반으로 한 태클법이다. 단, 멀리서부터 달려와 충돌한다는 점에서 레슬링과 차이가 있다. 레슬링은 후술하겠지만 초근접 상태에서 갑작스레 들어가듯이 시전한다.
과거 한 프로그램에서 미식축구 선수의 태클 충격량을 측정한 적이 있는데, 소형 차량이 56km/h로 박는 충격량으로 결과가 나왔었다. 실제로 미식축구나 럭비에서나 태클은 가장 사고를 많이 내는 기술이며, 미식축구 선수처럼 보호 장비로 무장하고 머리부터 허리까지 거의 일자로 수그려, 모든 힘을 쏟아 수직으로 들이박는 태클은 보호 장비 없이 부딪혔을 경우 상대에게 중상을 입힐 수 있다. 반대로 시전자도 부상 위험이 많아 숙련된 선수들도 잘못된 타이밍에 태클을 시도하다 제대로 큰 부상을 당해 은퇴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프로레슬링에서 이 태클을 필살기 수준으로 승화시킨 기술이 바로 스피어다. 처음 이 스피어를 피니셔로 사용한 빌 골드버그도 미식축구 선수 출신.
2.3.1. 미식축구의 포지션
미식축구에는 태클이라는 포지션이 아예 따로 있다. 둘 다 라인맨 포지션이다.공격팀의 태클은 오펜시브 태클로 7명이 반드시 자리잡아야 하는 라인맨 중 양 엔드보다 안쪽에 있는 선수 2명을 태클이라고 하며, 태클부터는 오로지 블로킹만 하는 전문 포지션이다. 팀에서 가장 1대1 블로킹이 뛰어나며 이 선수가 뚫리면 쿼터백이 직접 공격당하므로 현대 오펜스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라인맨으로 취급받는다.
반대로 수비팀의 태클은 디펜시브 태클로 양 끝 수비 엔드의 안쪽에 위치한 선수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4-3 디펜스에서는 태클이 가운데 2명, 3-4 디펜스에서는 태클이 가운데 1명이다. 필드 중앙에서 뛰는 만큼 상대 오펜스 라인맨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거나, 그 틈새에서 튀어나오는 러닝백의 중앙 러싱을 저지하는 역할을 한다.
2.4. 격투기의 태클
레슬링이나 삼보 등 그래플링 계열의 격투기에서 서 있는 상대를 넘어뜨리는 기술이다. 특히 레슬링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기술로 타 격투기 수련자들이 레슬링을 수련한 격투가를 상대할 때 제일 고전하는 부분 중 하나이자, 현대 종합격투기에서 필수로 익혀야 하는 부분이다.[3]보통 액션 영화나 게임에서 레슬링 계열의 캐릭터가 나올 때는 왠지 악역 조연 1 정도로 나오는 경우가 많고, 주연급에게 태클을 시도하다가 역관광을 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태클은 영화에서처럼 멀리서부터 숙이고 달려오는 게 아니라 잽이 닿을 거리에서 순간적으로 자세를 낮춰 들어오는데다 누워있는 상태에서조차 순식간에 덮치기 때문에 방어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특히 기본 무게중심이 높고, 신체 일부만을 주로 사용하는 복싱이나 태권도 등의 격투기라면 태클을 제대로 방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태클도 정면에서 숙이고 들어가는 한 종류만 있는 게 아니다. 높게는 허리부터 낮게는 발목까지 상황에 따라 축을 조절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양쪽 다리를 잡을 수도(더블 렉)[4], 한쪽 다리를 잡을 수도(싱글 렉), 다리와 팔을 동시에 잡을 수도 있다. 또, 당겨서 넘어뜨리는지, 밀어서 넘어뜨리는지 등에 따라서도 수많은 바리에이션이 존재하며, 이런 모든 경우의 수를 합하면 정말 생각치도 못한 상황에서까지 태클이 들어올 수 있다. 제대로 배우면 상당히 위력적인 기술이며, 수준 높은 레슬러는 영화에서처럼 반격당하기 좋게 정면에서 대놓고 태클을 걸어오지 않는다. 초보자가 어설프게 보고 따라하거나 막을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5] 태클이 이렇게 강력한 레슬링이 실전성을 검증받는 무대인 종합격투기에서 괜히 최고의 대접을 받는 게 아닌 셈.
그 외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이지만, 유도나 주짓수에도 태클에 해당하는 기술이 존재한다.[6] 유도의 경우 한 손으로는 상대의 다리를, 한 손으로는 상대의 소매깃을 잡아서 넘어뜨리는 방식도 가능하다. 현재는 공식 시합에서는 하체를 손으로 잡는 것이 금지돼 있지만, 기술 체계 자체는 아직 존재하고 교육도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유도의 태클은 레슬링과의 교류/시합 등에서 얻은 교훈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유도에 맞추어 변형되었기에 레슬링의 태클과는 타이밍이나 높이가 미세하게 다르다. 주짓수 또한 유도를 베이스로 삼고 레슬링에 영향을 받은 만큼 기술을 이해하고 있으며, 주짓수 시합에 맞게 변형한 태클을 수련하고 있다.
3. 은유적 의미
누군가의 말이나 행동을 막거나 반박하는 행동 등을 '태클 건다'고 표현한다.
예를 들어 '태클 금지'라고 쓰면 내 말에 토 달거나 지적하지 말라는 뜻.[7] 만담 용어 말고 속어로서의 츳코미와 거의 비슷한 의미.[8] 중2병스럽게 말을 풀 때 들어가는 태클이 가장 치명적이다. 갑자기 끼어 들어서 시비를 거는것도 태클이다.
이전까지는 그냥 스포츠 용어였던 것이 2002년 월드컵 때부터 이 의미로도 쓰이기 시작했다.
4. 전파인간 태클
일본 특촬물인 가면라이더 스트롱거의 여주인공. 전파인간 태클 문서를 참조하자.
[1]
야수 방해를 위한 슬라이딩의 핵심은 슬라이딩이 상대 선수를 향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직접적인 충돌이 발생할 경우 슬라이딩이 아니라 태클이 되므로 반칙이다.
[2]
고의적인 주루 방해나 수비 방해 또한 다른 스포츠보다 비교적 엄격하게 판정한다. 주루방해에 대한 판정을 강화하기 이전에는 홈 플레이트로 쇄도하는 주자와 포수 간의 육탄전만큼은 어느 정도 용인되었지만 현재는 그마저도 지양하는 분위기이다.
[3]
직접 사용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방어법은 배워야 한다. 태클 방어를 흔히 테이크다운 디펜스(Takedown Defense), 약자로 TD라고도 한다.
[4]
가장 유명한 기술.
[5]
사실 모든 격투기 기술들이 그렇기도 하다.
[6]
단, 유도의 경우 태클에 해당하는 모든 기술이 반칙이고, 주짓수의 경우에도 벨트 색에 따라 아웃사이드 싱글렉이 반칙이다.
[7]
물론 할 말 많은 사람들은 태클 건다.(...)
[8]
덕분에 일본 작품이 한국으로 번역되어 들어올 때 츳코미는 높은 확률로 태클로 번역된다.
딴지라는 단어로는 전달할 수 없는 뉘앙스를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