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8 17:01:40

탄저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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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
炭疽 | Anthr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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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질병분류기호
(ICD-10)
<colbgcolor=#fff,#191919> A22
의학주제표목
(MeSH)
D000881
진료과 감염내과
질병 유형 피부 탄저
소화기 탄저(위장관 탄저)
호흡기 탄저(폐 탄저)
관련 증상 구진, 부종, 기침, 근육통, 오한, 호흡장애, 어지럼증, 실신
관련 질병 패혈증(sepsis)

1. 개요2. 명칭3. 역사4. 위험성5. 생물학무기6. 백신과 치료법7. 사건 및 사고8. 기타9. 매체에서

[clearfix]

1. 개요

탄저(炭疽, anthrax), 동물탄저(動物炭疽) 또는 비탈저(脾脫疽)는 간균(桿菌, Bacillus)의 일종인 탄저균(Bacillus anthracis)이 그 아포()나 오염된 토양, 동물로부터 인체의 피부, 소화기, 호흡기를 통하여 침입해 일으키는 급성 감염증이다. 감염 후 적절한 치료가 행해지지 않을 경우 치명적인 패혈증을 일으킨다.

2. 명칭

【언어별 명칭】
{{{#!folding [ 펼치기 · 접기 ] <colbgcolor=#CCCCCC,#212121>한국어 탄저병(炭疽病)
중국어 炭疽病
일본어 炭疽病(たんそびょう)
영어 Anthrax[1]
프랑스어 Maladie du charbon
스페인어 Carbunco
포르투갈어 Carbúnculo
독일어 Milzbrand
러시아어 Сибирская язва }}}
넓은(전통적인) 의미의 탄저는 '환부가 석탄처럼 검게 썩어들어가는(괴저) 병'에 대한 통칭이었다.[2] 이는 현대의학에서 피부 탄저에 해당하며, 피부 탄저는 인체 감염 사례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전통적 감염 경로가 대부분 축사 관리나 동물의 사체를 만지는 것[3], 오염된 흙이 피부에 닿는 것이기 때문으로, 생물학무기로서 탄저균이 본격적으로 이용된다면 호흡기 탄저의 비율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본 문서의 탄저는 사람을 포함한 동물을 매개로 하는 '동물탄저'를 일컫는다. 이외에 '식물탄저'라는 용어가 있는데, 이는 탄저병균이라는 별개의 진균(Eumycetes)류에 의한 감염으로, 농작물 병충해의 일종이다. 영어로는 '앤스랙스(Anthrax, 동물탄저)'와 '캔커(Canker, 식물탄저)[4]'로 구별한다. 식물탄저 역시 주요 증상은 감염된 부분이 검게 썩는 모습을 나타내기 때문에 유사한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이 식물탄저는 사람을 포함한 동물에는 발병 및 감염이 일어나지 않는다.

3. 역사

동물탄저는 1877년, 독일 의사이자 생물학자 로베르트 코흐가 감염된 양의 혈액에서 발견하였다. 미생물의 존재는 이미 17세기 말 입증되었으나 구체적인 세균학이라는 학문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5], 탄저의 발견은 세균학의 문을 연 것이나 다름없었다.

코흐는 혈액에서 배양한 미생물을 다른 정상적인 양에 감염시키는 실험으로 탄저가 동일한 미생물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을 증명했고, 1881년 루이 파스퇴르가 생균백신의 접종에 성공하며 면역학 예방의학이 덩달아 탄생했다. 이후 탄저에 관한 논문이 세계로 뻗어나가면서 세균에 대한 연구가 가속화되었고, 단 150년만에 현대의학의 경지에 다다른 것을 생각해 보면 탄저의 발견은 인류 역사의 큰 획이라고 할 법하다.

여담으로, 탄저균과 같은 간균(Bacillus) 에서 유명한 으로는 그람 양성 세균 고초균(Bacillus subtilis)이 있다. 고초균은 그람 음성 세균인 대장균(Escherichia coli)과 함께 생물학 실험실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중 하나이다.

4. 위험성

동물탄저의 잠복기는 피부 혹은 소화기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 24시간에서 1주일,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 최대 8주에 달할 수 있다. 피부가 탄저균에 노출되면 환부에 가려움증과 수포를 일으키며, 악성 병변으로 발전한다. 소화기 감염은 탄저균으로 오염된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이루어지며, 구토와 설사를 동반하고 치료가 늦어질 경우 내출혈 및 복막염으로 이어진다. 호흡기 감염은 공기 중의 탄저균 아포(백색 가루)등을 흡입하면 발생하며, 감기 증상이 심해지다가 급성 폐렴을 일으키고, 호흡곤란과 폐수종으로 진행한다. 탄저는 대한민국에서 국가가 주의해야 할 유행성 질병인 '제1급 감염병'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처치가 늦을 경우 패혈성 쇼크로 사망할 수 있다.

병원균이 침투한 부위에 따라 사망률이 다르다. 인체에 발생하는 탄저 감염 중 95% 이상을 차지하는 피부 탄저의 경우에는 치료를 받지 않으면 24%의 사망률을 보인다. 그보다 더 위험한 위장관 탄저는 25-60%의 사망률을 보인다. 그리고 가장 위험한 호흡기 탄저는 사망률이 2001년 전에는 90%였지만 그 후로는 45%로 떨어졌다.

하지만 전염은 약한 편. 편모가 없는 균이기 때문에 스스로 이동하지 못하고 폐 하부 종격동에서 번식해서 기침에 의한 전염이 잘 되지 않는다. 하지만 탄저균은 땅에서 매복하는 균으로, 만약 생물이 탄저로 죽으면 그 지역이 오염된다. 그리고 그 지역에 있던 생물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 죽으면 역시나 그 지역도 오염된다. 심지어 냉동된 상태에서도 포자가 살아 있어 얼음이 녹으면 다시 활성화되기까지 하는 무서운 생존능력을 지녔다.[6] 그래서 특정 인물 암살을 목적으로 우편물 테러 등으로 많이 이용되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인류 역사에서는 몽골을 위시한 유목민족이 탄저병에 가장 호되게 당했다. 정주민족은 마을 하나가 오염되어 폐촌이 되면 특별히 더 전파가 되지 않고 고립된 지역에서 끝나곤 하지만, 이리저리 이동하며 목축을 해야하는 유목민족의 입장에서는 기침 등으로 인한 사람 대 사람 감염 보다는 이런 토지오염 및 전염이야말로 현대의학적 방역지식이 없으면 막을 도리가 없는 저주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대 몽골 일대에서도 여러 번 발병해 기원전 1세기부터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감염시킨 흔적이 있으며, 9세기 중반에는 위구르 제국을 불과 1년만에 붕괴시켜 버렸다고 추정된다. 당시 위구르가 서역 일대에 진출해 전성기를 열었던 것을 고려하면 더더욱 공포스럽다. 위구르 제국이 탄저병에 빌빌대는 사이 이들을 정복한 키르기즈족조차 몽골 고원 통치에 실패해 돌아갈 정도였다.

5. 생물학무기

탄저균은 호흡기, 감염된 동물 접촉등을 통해 전파되는 특성을 갖음에 따라 제1차 세계 대전에서 독가스가 사용된 뒤로 비대칭전력의 개념연구 이후 생물학무기로써 연구, 활용되기 시작했다. 특히 나치 독일에서 탄저균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의 연구가 활발했으며, 최초로 성공한 것은 일본 제국 731 부대로 알려져 있다. 탄저균은 핵무기와 비교했을 때 제조비용이 값싸고, 우라늄 광석 같은 희귀한 재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핵무기만큼 복잡한 제조 기술이 필요 없기 때문에 사린, 타분, 소만, VX 등 화학 무기와 함께 가난한 자의 핵무기라고 불린다. 역으로 미국 등 강대국들은 냉전기에 이미 탄저균 같은 생화학무기가 자국의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어마어마한 국방비를 들여서 탐지 체계와 방호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탄저병을 예방하는 백신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영국은 1942년 스코틀랜드 연안의 그뤼나드 섬에 양떼를 풀어놓고 탄저균을 이용한 생물학무기 실험을 한 적이 있는데, 실험 후 수십년이 지나도 섬을 출입금지 상태로 유지했다. 양의 개체 수를 계속 확인하고 방호복을 입어야만 섬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 후 정화 요구[7]가 빗발침에 따라 1984년부터 바닷물에 희석한 포름알데히드를 살포하고, 섬의 오염이 심한 지역은 토양을 깎아내는 등 4년간의 집중적인 제염작업을 시행하였다. 1990년 4월 24일, 영국의 국방차관인 마이클 뉴버트가 섬에 상륙하여 섬이 안전함을 선포하고 출입 통제 표시의 철수를 명령하였다. 현재 탄저병의 징후는 발견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중세시대 유물에서 아직 살아있는 탄저균의 포자가 때때로 발견된다고 하며, 때문에 그뤼나드 섬에 들어가는 것을 여전히 꺼리는 사람도 많다.

당시 영국은 이 그뤼나드 섬에서의 실험을 통해 독일에게 탄저균 공격을 행할 작전을 세우고 있었다. 탄저균에 오염된 깻묵을 독일에 살포해서 가축들을 죽이고 식량난을 일으킨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영국인 자신들도 얼마나 무시무시한 일을 벌이고 있는지 깨닫게 되면서[8] 1944년 탄저균 작전을 취소하고 생산분량도 모두 소각했다. 웃기게도 이 작전의 명칭은 Operation Vegetarian, 직역하면 ' 채식주의자 작전'이었다.

탄저균은 자연상태에서도 아포( 포자)를 만든다. 일반적으로 '백색가루'라고 불리는 것은 탄저균의 아포다. 이 아포는 엄청난 생존률을 보여서 공기 중에서는 24시간, 속에서는 100년까지도 버틸 수 있다. 가열, 일광, 소독제에도 강한 내성을 보여 오염된 것을 소각하지 않으면 안심할 수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포름알데하이드 감마선으로 살균하는 것이지만, 비용도 매우 비쌀 뿐더러 생명체나 정밀기기에는 사용할 수 없는 방법이다. 오염된 토지를 정화할 때나 '인근 생태계의 절멸을 각오'하고, 위의 영국 사례 같은 제독을 실시한다.

6. 백신과 치료법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중동에서는 흔한 전염병이지만, 딱히 정해진 치료법은 없었고, 미국 CDC 권고안에도 증상에 맞춰서 칵테일 치료법이나, 환부를 거즈 등으로 깨끗하게 하는 등 치료법이 불분명한 병에 보편적으로 쓰는 방법이 대부분이다.

1970년 Biothrax라는 탄저병 백신이 FDA 최초로 탄저병 예방 백신으로 등록되었으며, 동물실험 결과 항생제와 병행하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확인되어 2015년에 적응증이 확대되었다. # 이외에도 치료용 항체 제제 등이 FDA에 등록된 상태이다. 영국의 경우 AVP 백신이 허가되어 사용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국가 용역사업으로 녹십자사가 참여하여 개발중에 있으며 2009년 임상1상, 2012년 임상2상을 완료하였으며 2021년 임상2상를 실시할 예정이다.[9]

7. 사건 및 사고

대한민국에서 탄저병 감염 사례는 1960년대 이래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1968년 8월 경상북도 달성군 현풍면(현재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읍)에서 탄저병에 걸린 소를 잡아먹고 10명이 탄저에 감염되어 그 중 2명이 사망한 것이 1990년대 이전까지 대한민국 내 사람의 마지막 탄저 감염 사례였으며, 1978년 제주도에서 탄저에 감염된 소가 처분된 것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탄저병 발병 사례는 없었다. #, #

한동안 발병 사례가 보고되지 않던 탄저병은 1994년 2월, 경상북도 경주시 배반동에서 탄저병에 걸린 소를 도살하여 섭취한 주민들에게 다시 발병하였으며, 감염된 주민 23명 중 세 명이 사망하였다. 2000년 7월 경상남도 창녕군에서 폐사한 소를 섭취한 주민 세 명에게 탄저병이 발병하여, 이 중 두 명이 사망했다. 이것이 공식적으로 발병한 대한민국의 마지막 탄저병 사례이다.

1979년 3월, 소련 예카테린부르크(Yekaterinburg)에 위치한 생물무기 연구소 비오프레파라트(Biopreparat)에서 사고가 발생해 실험중이던 맹독성 탄저균이 유출되어 근처 마을로 퍼져 주민 80~300명[10]이 사망하였다.

1995년, 일본 사이비 종교 단체인 옴진리교가 일본의 지하철에서 보툴리눔 독소와 함께 탄저균을 살포한 적이 있다. 다행스럽게도 옴진리교의 기술력이 좋지 않았고 탄저균의 경우, 독소가 제거된 예방 접종용 균이 사용되어 탄저균에 의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실패에서 배운 옴진리교는 사린으로 무기를 바꾸게 된다.

이러기 전, 미수에 그치긴 했지만 옴진리교는 1993년 6월 27일과 7월 2일 두 차례, 도쿄 고토구 카메이도 지역에 탄저균 살포 시도를 하기도 했었다. 카메이도 지역에 있던 옴진리교 지부가 탄저균의 배양에는 성공했지만, 이를 살포하는 과정에서 고압 분무기를 사용하는 바람에 탄저균이 뿌리는 족족 모두 사멸해버리고 역한 악취만 남게 되었는데, 이것이 카메이도 악취 사건이다. 옴진리교를 참조하자. 대한민국에서도 1995년 3월 22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방송했다.

2001년 10월 5일, 미국에서 일부 테러리스트들이 일명 '백색가루'라 하여, 미국 전역으로 우송되는 우편물에 이 백색가루를 넣어 희생자에게 보냈던 적이 있다. 가루이기 때문에 일반우편에 넣어 보내도 열기 전에는 알아낼 도리가 없다. 이 테러로 22명이 감염되고 5명이 사망했다. 9.11 테러 이후에도 우편물 동봉 탄저병 테러의 가능성을 제시한 언론 때문에 사람들이 우편물 여는 걸 두려워했었다. 현재도 미군은 탄저균 예방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9.11 테러 직후, 한국에서도 알 카에다 한국지부를 사칭한 인간이 백색 가루를 이용한 장난 편지를 보낸 일도 있었다.

2015년 5월 28일 미군이 배달 사고로 인해 주한미군 주둔지에 살아있는 탄저균을 페덱스 일반 화물로 배달해 문제가 되었다. 본래 사멸된 탄저균 표본을 보내려고 한 것이 생균을 보내버린 것이다. 그런데 주한미군이 이 탄저균으로 대한민국 정부에 통보도 없이 실험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욱 문제가 되었다. # 감염력이 낮은 액체 상태의 탄저균을 3중 포장해 냉동 상태로 배송되었기 때문에 포장 개봉 이전에는 안전하다고 하지만 이 사고로 미국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간단한 사과와 함께 책임자를 문책할 것으로 밝혔다. 참고로 탄저균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미국 11개 주, 캐나다, 호주, 영국을 합한 68곳의 연구시설로 보내졌다고 한다.

미국의 폭스 뉴스는 이 사고로 인해 살아있는 탄저균에 노출되었을 수도 있는 사람은 총 22명이며, 감염에 대비한 조치를 받았다고 5월 29일에 보도했다.

2015년 7월 27일 JTBC 뉴스룸은 주한미군이, 자기네들이 실험 중인 생물학무기 탐지 체제 주피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탄저균과 보툴리눔을 다룰 수 있는 장비를 2013년부터 대한민국에 반입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주한미군이 주피터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것까지는 알고 있었으나 탄저균을 실제 배달한 사실은 몰랐다는 입장이다.

주한미군이 탄저균을 2009년부터 16차례(2015년 5월 28일 사례까지 포함) 반입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여기에 흑사병 박테리아까지 반입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 문제는 질병관리본부가 이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것.

2016년 8월 3일 러시아 시베리아의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얼어있던 탄저균 포자가 75년 만에 활성화되면서 집단 감염이 일어난 사례가 있다. #

2019년 9월 18일 역시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의 연구소에서 화재사고가 일어나서 탄저균을 비롯한 여러 고위험 바이러스 종자들이 노출 될 뻔 한 사건이 있었다. 다행히 중앙정부에서 긴급하게 대응하여 사망자가 속출하는 사건은 없었지만 당시 시내 분위기가 이 사건으로 매우 뒤숭숭했다고 한다. #

2021년 8월 9일 중국 베이징에서 탄저병이 발생했다. #

8. 기타

미국의 스래쉬 메탈 밴드 앤스랙스는 2001년 10월 연쇄발생한 미국 내 탄저균 테러 사건 때문에 밴드 이름을 둘러싸고 여론이 시끄러워지자 라이브에서 "밴드 이름은 바꾸지 않겠다."라는 배너를 들고 공연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탄저균에 대한 정보를 찾으러 자신들의 밴드 웹사이트 anthrax.com으로 쇄도하자 CDC의 탄저균 관련 공식 페이지로 연결되는 링크를 싣기도 했다. # 밴드 이름의 유래는 고등학교 수업시간에 들은 전염병 이름을 무심코 밴드 이름으로 삼은 것이라고 한다.

9. 매체에서

  • 커맨드 앤 컨커 제너럴 GLA는 탄저병 무기를 아주 즐겨 사용한다. 탄저병 베타, 탄저병 폭탄, 스랙스 박사의 탄저병 감마 등. 그런데 무슨 조화를 부린 것인지 사람만 죽는 게 아니라 차량도 파괴한다. 딱 봐도 생화학 방호가 우월해 보이는 차량(탱크류)는 데미지를 거의 입지 않으며 오토바이나 경장갑 차량들에 데미지가 어느 정도 들어가는 것을 보면 운전수의 피통까지 따로 계산하기에는 게임이 지저분해질 수 있어서 차량 자체가 데미지를 입도록 설정한 듯하다.
  • 몬티 파이튼의 성배에도 Anthrax라는 이름의 성이 나온다. 성배 모양의 횃불을 걸었다가 갤러해드가 이끌려 와서 순결을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의 주인공 그르누이는 어린 시절 무두장이에게 팔려가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가죽 벗기는 노동을 하다가 탄저에 걸린 후 살아남는데, 탄저에 한번 걸리면 면역이 생겨서 어떤 불결한 작업도 해낼 수 있기 때문에 이때부터 더 나은 대우를 받으며 일하게 된다.
  • 모바일 게임 SD 세계대전에서 소련 유닛 바이오하자드의 특수무기로 등장한다. 피아를 불문하고 피폭되면 체력이 초당 3씩 감소하며, 지속시간 이전에 체력이 0이 되어 죽을 수도 있다.
  • 오스모시스 존스에서 탄저균으로부터 이름과 설정 모티브를 받은 듯한 악역 트락스(Thrax)가 나온다. 인간을 몇 주 혹은 며칠 내에 죽게 만드는 매우 치명적인 병원균으로, 프랭크를 48시간 내에 사망에 이르게 하려 했으나 주인공 오스모시스의 저지로 실패.
  • 다이하드 시리즈의 4편에서 FBI본부가 탄저균 유출경보가 울려 전원대피하는 시퀀스가 등장한다. FBI뿐만 아니라 워싱턴 전역의 공공기관에 탄저균 경보 사이렌이 울려 황급히 대피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다행히도 악당이 워싱턴에 존재하는 공공기관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블러핑을 친것이지만 만약 탄저균을 살포했다면 게임 톰 클랜시의 디비전 2 꼴이 났을지도 모른다.
  • 스탈린의 편지에서는 북한 정권의 잔당인 박헌영주의자들이 서울 광화문에 탄저균 테러를 가한다. 이로인해 서울에 대규모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수도 기능을 평양으로 이전하게 되었다.
  • 언데드킹에서 길삼봉의 후예들 일행이 탄저균 폭탄을 터트려 터진 지역의 역천의 연구원들과 지역 사람들을 몰살시켜버린다.
  • 경성크리처에서는 생화학실험으로 만들어진 크리처가 잠들면 방어 수단으로 몸에서 탄저가 나온다.


[1] 루마니아어로 Antrax라는 변형도 있다. [2] 영어명인 Anthrax 역시 헬라어로 숯을 뜻하는 ἄνθραξ가 어원이다. [3] 그래서 옛날 무두질 작업자들의 직업병이기도 했다. 탄저병 백신을 개발한 루이 파스퇴르 집안의 가업이 바로 무두장이였다. [4] 혹은 앤스랙노스(Anthracnose)라고 한다. [5] 19세기 초의 의학 개념은 지금과는 차원이 달랐다. 손 씻기를 주장한 학자 제멜바이스(1818-1865)는 의사들에게 미치광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을 정도. [6] 그 덕에 일부 영구동토층에는 살아 있는 탄저균이 많이 존재한다. [7] 1981년에는 아예 스스로를 '다크 하베스트 코만도'라 부르는 모종의 집단이 이 섬의 정화를 요구하며, 주민들의 협조를 얻어 섬에 잠입해 탄저균에 오염된 토양 샘플 140kg을 채취한 뒤 영국군의 생화학무기 방호 부대 주둔지와 블랙풀에서 열린 집권 보수당 당대회장 근처에 그 토양이 담긴 용기를 놓는 비범한 (생물학 테러가 될 수 있는) 행위를 하기도 했다. 이들의 매니페스토. 이 집단은 끝내 정체가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인근 대학의 미생물학자 몇 명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알려져있다. [8] 당시 생산한 탄저균의 양만 해도 전 인류를 30번이나 멸종시킬 분량이었다고 한다. [9] 보도자료 [10] 80명은 소련이 공식 발표한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