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23:43:51

클라리스 M. 스탈링

클라리스 M. 스탈링
Clarice M. Starling
파일:O5bvPn7.jpg
< 양들의 침묵> 영화판에서 조디 포스터가 연기한 스탈링
파일:Y0BLQvr.jpg
< 한니발>에서 줄리앤 무어가 연기한 스탈링

1. 개요2. 작중 행적
2.1. 양들의 침묵2.2. 한니발2.3. 드라마 한니발2.4. 드라마 클라리스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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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의 스릴러 소설 작가인 토마스 해리스의 작품인 〈 양들의 침묵〉과 〈 한니발〉의 등장인물. 원작 소설 기준 1958년 12월 23일생.

한니발 렉터 시리즈의 전체적 주인공 한니발 렉터 박사지만, 위의 두 작품에서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스탈링이다.

영화판 < 양들의 침묵>에선 조디 포스터가 열연하여 6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으며, 한니발에선 조디 포스터가 출연을 거절하여 줄리앤 무어가 연기를 맡았다. 줄리앤 무어의 연기 역시 나쁘지는 않았으나, 평론가들과 팬들은 조디 포스터의 스탈링 연기를 더 높게 평가해주는 편.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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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양들의 침묵

미국 웨스트버지니아(West Virginia)의 작은 마을에서 살았으며, 보안관[1] 일을 하는 아버지를 매우 존경했다고 한다. 그러나 스탈링이 10살이 되던 해에 동네를 순찰 중이던 아버지가 강도의 에 맞고 순직하는 비극이 벌어지고, 이후 몬태나 주에서 큰 목장을 운영하는 삼촌에게 맡겨져 그 곳에서 살게 되었다.

영화판에선 스탈링이 어렸을 때 밤 중에 양들이 도살되는 과정을 목격하고 큰 충격에 빠져, 한 마리라도 살리고 싶어서 어린 양을 한마리 훔쳐서 안고 달아났으나 꼬마 스탈링에겐 그조차도 너무 무거웠고 결국 동네 보안관에게 잡혔다. 특히 그때 양들이 죽기 직전까지 내뱉은 고통과 공포로 가득한 절규에 가까운 울음소리가 준 충격은 어린 소녀에겐 너무나 가혹한 것이었고, 양들이 죽어서 그 울음소리가 멈추는 것까지 봤을 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어린 양 한 마리조차 구해내지 못한 것까지 해서 모든 게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았다. 스탈링이 첫 등장하는 작품인 '양들의 침묵'이란 제목은 그러한 그녀의 극심한 트라우마를 가리키는 것이다. '양들의 비명은 멈추었는가?'라는 질문은 트라우마를 극복했냐는 질문이다.

다만 원작에서는 큰 목장이 쓸모없는 가축들을 도살해서 아교를 뽑아 팔아먹는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는 것으로 서술된다. 자신에게 잠시 할당되었던 눈이 안 좋은 말 한나가 곧 도축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자 한나를 몰고 도망친 것. 한나를 살리기 위해 훔치는 날 밤 양들이 도축되고 있었고 그때의 양들의 비명소리는 스탈링의 내면에 아버지의 부재와 얽혀서 트라우마로 작용한다.[2]

이후 삼촌에 의해 고아원에 보내진 스탈링은 그 곳에서 성인으로 성장하였고, 버지니아 대학교에 입학하여 심리학과 범죄학을 전공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상당히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였기에 대학에 다니면서 웨스트버지니아의 어느 정신 보건 센터에서 상담직 인턴으로 일하기도 하였다. 한편 버지니아 대학교에 범죄심리학 교수로 초청된 잭 크로포드의 강의를 듣곤 감동을 받아 FBI 요원이 되기로 마음을 먹곤 대학 졸업 후에 죽어라 공부하여 FBI 아카데미에 들어간다.

대부분 남학생들이 우글대는 FBI 아카데미에서 동기이자 룸메이트인 아델리아 맵(Ardelia Mapp)과 우정을 나누며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는데,[3] 소설의 묘사상 본인은 남학생들에게 뒤쳐지지 않도록 계속 노력했다고 한다.[4]

어느 날, 스탈링은 자신이 FBI가 되기로 마음 먹는데 큰 역할을 한 잭 크로포드와 재회하게 되고, 그의 명령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살인마 버팔로 빌 사건의 수사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버팔로 빌 체포의 열쇠를 쥐고 있는 식인종 살인마 한니발 렉터를 만나 정보를 캐내라는 특명을 받았는데,[5] 이 때 전혀 주눅들지 않고 예의 바르게 렉터 박사에게서 정보를 캐내려는 모습을 보여 렉터의 마음에 들게 된다.[6]

이 때 렉터 박사는 스탈링의 내면에 잠재된 어둠(아버지와 양들의 죽음에서 얻은 두려움)을 간파하곤[7] 그녀에게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면 버팔로 빌에 대한 정보를 말하겠다고 제안한다. 스탈링은 렉터의 말대로 자신의 과거 트라우마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들려주고, 구체적이진 않지만 버팔로 빌 체포에 대한 힌트를 여러 가지 획득하는데 성공한다.[8] 결국 자신과 렉터 박사의 이야기를 엿들은 체서피크 병원 소장 프레데릭 칠튼(Frederick Chilton)의 말만 듣고 헛다리를 짚는 경찰들과는 달리 렉터가 건네준 힌트를 바탕으로 진짜 버팔로 빌의 거주지를 찾아내서 고생 끝에 그를 사살하는데 성공하고 납치된 루스 마틴 상원의원의 딸을 구조하여 영웅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공적이 높게 평가되어 정식 FBI 요원이 되는데, 이 사실을 언론을 통하여 접한 렉터 박사에게 축하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는다.[9]

2.2. 한니발

<양들의 침묵> 10년 뒤의 시점을 다룬 <한니발>에선 여전히 FBI 수사관으로 일하고 있으나, <양들의 침묵>에서 난다 긴다 하는 FBI 요원들도 어찌하지 못했던 사건을 고작 수습생 신분으로 해결한 일로 많은 견제를 받아 FBI내에서 입지가 불안한 상태다. 그런데 마약조직 소탕작전에 참여했다가 인질인 갓난아이를 안고 있는 범인에게 총을 발포한 것을 문제삼아 언론에서 맹비난한다.[10] 작전을 망친 주 경찰과 마약단속부도 모든 책임을 스탈링에게 떠넘기고, 특히 정의감이 투철하며 과거 수습생 시절의 활약으로 본의 아니게 조직 상부의 무능력함을 증명했던 스탈링을 못마땅해 하던 FBI의 간부진까지 여론의 비난을 피하려고 스탈링을 버리는 카드 취급한다.[11][12][13] 정직 위기에 놓인 스탈링에게, 언론을 통하여 이 사실을 접한 렉터가 '잘 지내냐'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게 된다.

그리고 이 소식을 들은 백만장자 메이슨 버저(Mason Verger)[14][15]가 그녀에게 접근하여 렉터 박사의 체포에 힘을 보태달라는 제안을 한다. 마침 평소에도 자신에게 큰 영향을 준 렉터와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던 스탈링은 과거 렉터가 체서피크 병원의 정신이상자 범죄자 병동에 수감 중일 때 그를 담당한 간수 중 한 명이었던 '바니 메튜스'를 찾아가 그가 몰래 챙겨놓은 렉터의 글 등을 가져다가 그의 행적에 대한 추리를 시작한다.[16]

그러나 메이슨이 스탈링에게 접근한 건 렉터에게 똑같이 복수하기 위해 이용해 먹으려는 숨은 의도가 있었고, 결국 메이슨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가명으로 대학 교수 일을 하며 숨어 살던 렉터가 미국으로 귀국하여 스탈링과 접근하는 틈을 노려 그를 잡는데 성공한다. 당연히 스탈링은 메이슨이 렉터에게 복수할 것을 눈치채고 있었기에 죽을 고생을 하며 렉터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결과적으론 그를 구하는 데에 성공한다.[17][18]

이후 스탈링의 행보는 충격 그 자체. 이전부터 렉터는 어린시절 나치 탈영병들에게 살해당해 잡아먹힌 여동생 미샤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었고 이 때문에 양들의 침묵 당시의 스탈링에게 미샤를 투영하고 있었다. 이후 한니발에서의 렉터는 일련의 사건[19]을 통해 스탈링의 정의감이 통념적인 것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트라우마에서 나온 것이란 확신을 가졌고, 그녀를 이 트라우마와 대면시키며 서서히 그녀의 정의관을 무너뜨린다. 렉터에게 붙잡힌 스탈링은 지속적으로 약물을 투약당하며 렉터와 교묘한 암시가 섞인 긴 대화를 나누게 되고, 결국 그간 현실에서 겪었던 모든 불합리와 스트레스 및 여전히 남아있던 양들의 비명과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를 파고드는 렉터에게 세뇌되어 한니발과 동류의 인간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마무리 단계로 한니발은 스탈링을 기존부터 괴롭히던 법무부 고위직 폴 크렌들러[20]를 납치, 전두엽을 즉석에서 요리하여 대접한다. 이전의 가치관을 모두 버리고 그와 같은 길을 가기를 택한 스탈링은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렉터와도 연인 사이가 된다.[21]

이후 잭 크로포드가 심장마비로 죽었다는 걸 알게 되자 하루 종일 말없이 산책을 한다. 추후 FBI 현역 중 유일한 자신의 편이라고 할 수 있는 절친인 아델리아에게 우정반지를 보내며 안부를 전하는데, 이 편지에서 그녀는 렉터를 통해 스스로가 해방되었으며 완벽히 자유로워졌다는 뉘앙스의 언급을 한다.[22] 마지막에 바니가 아르헨티나의 오페라하우스에서 이 커플을 목격하는데, 스탈링의 옆모습, 성형수술을 한 렉터의 귀모양등을 통해서 이 커플의 존재를 확신할 수 있었다. 바니는 렉터를 보자마자 일생의 소원이던 베르메르의 모든 그림을 보기 위해 잡았던 일정을 취소하고 도주한다. 비록 바니가 그 전에 렉터에게 선행을 베풀었기에 돈을 받았지만, 그 이상 다가가면 편안한 삶을 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 판단이 적중해서인지 작중에서 렉터와 스탈링 커플을 마지막으로 목격하고도 무사한 인물이 되었다.

영화 한니발의 경우 렉터와 미묘한 감정적 교류를 나누는 것까진 동일하나, 소설과는 달리 렉터의 말에 넘어가 동화되지 않고 그의 감정과 제안을 거부하며 본인의 신념과 가치관을 지켜낸다.[23] 이후 스탈링은 온전치 않은 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검거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다 그와 자신의 손목에 수갑을 채워버리고, 렉터는 그녀의 손목을 자르겠다며 위협하지만 결국 스탈링이 아닌 본인의 손목을 식칼로 절단한 뒤 탈출하고 그녀는 뒤늦게 도착한 FBI에 의해 구출된다.

2.3. 드라마 한니발

2013년부터 방영된 NBC의 미드 < 한니발>에서는 등장하지 않았으나[24] 윌 그레이엄의 작중 행적이 스탈링과 유사한 것으로 보아 어느 정도 역할이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25] 제작자 브라이언 풀러의 피셜에 의하면 파이널 시즌에서 스털링과 윌 그레이엄이 함께 한니발을 체포하는 결말을 구상하고 있었다고 하는 것을 보니 등장 계획이 존재했던 것으로 보여지나, 클라리스 스탈링 캐릭터의 판권이 넘어오기 전에 드라마가 제작이 취소되었다.

2.4. 드라마 클라리스

2021년부터 방영된 CBS의 미국 드라마 <클라리스>에서는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양들의 침묵> 사건으로부터 1년 후의 시점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런데 판권 문제로 인해 한니발 렉터라는 이름을 작중에서 쓸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평이 안 좋아 시즌1으로 캔슬.

3. 기타

  • 《양들의 침묵》 캐스팅 시기에는, 조디 포스터가 아니라 미셸 파이퍼에게 클라리스 스탈링 배역 제안이 갔었다. 하지만 《양들의 침묵》의 시나리오를 읽어본 미셸 파이퍼는 영화 속의 내용이 너무 혐오스럽다는 이유로 출연을 거절하였고, 스탈링 배역은 조디 포스터에게로 돌아갔다. 그러나, 조디 포스터 역시 한니발의 출연은 원작의 내용[26]을 보고 난 뒤 거절해 줄리앤 무어가 새로 맡게 된다.
  • 영화판 그녀를 연기한 조디 포스터와 줄리앤 무어 둘 모두 아담한 체구라 원작 소설의 클라리스 M. 스탈링도 아담한 체형일 거라 오해할 수도 있는데, 원작에서 클라리스 M. 스탈링은 그녀의 남편 한니발 렉터가 170~173cm의 키로 키높이 깔창을 착용한 채로 그녀와 나란히 서도 엇비슷하거나 약간 작다는 묘사가 있을 정도로 장신이다. 또 전작 《양들의 침묵》의 제임 검도 첨엔 스탈링 역시 '자신의 컬렉션 중 하나로 포함시켜볼까' 싶어 어둠 속에서 그녀의 몸매를 감상하다가 '키는 충분히 큰데, 너무 말라깽이[27]야.. (가죽) 벗겨봐도 별거 없겠는걸'라고 속으로 아쉬워하는 묘사가 나온다.
  • 작중 얼굴이 아름다운 미인이란 묘사가 무척 자주 나온다. 소설 《양들의 침묵》에서 FBI 연수 동기들은 물론 교관들 마저 조깅하는 그녀의 모습을 무의식적으로 쳐다볼 정도. 잭 크로포드가 처음 렉터에게 클라리스를 보낸 것도 미인계로 렉터에게 정보 좀 캐내 오라 보낸 것이다. 또 잭은 "자네의 아름다운 외모가 수사에 도움이 되나?"란 질문을 하기도 했다. 클라리스는 "질문받기 전까진 의식해 본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렉터에겐 "스탈링 요원, 당신은 연방수사국보단 차밍 스쿨(Charm School)이 더 어울려."란 소리를 듣기도 했다.[28] 후속작 소설 《한니발》에서도 Evelda Drumgo 체포 과정에서 워싱턴 D.C. 소속 경찰 Bolton 경관과 수사 주도권을 놓고 기싸움 도중[29] 스탈링이 조목조목 반박하며 수사 주도권을 가져가버리자 Bolton 경관은 "이쁜 얼굴치곤 이빨 좀 터시네."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메이슨 버저 역시 자신의 대저택에서 클라리스와 처음 대면했을 때 "당신 참 예쁘군. 과연 렉터가 관심을 가질만해.."란 반응을 보였다. 메이슨 버저의 여동생(!) 마고 버저 역시 우연히 저택에서 마주친 그녀의 외모에 감탄하며 치근덕댄다(...). 또 목소리도 고운듯 리날도 파치의 부하는 그녀와 전화 통화 중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녀의 나체를 상상하기도 했다.


[1] 더 정확히 말하자면 보안관 보조. 비정규직이라 순직 후 대접을 못 받았다는 암시가 나온다. 사실 보안관은 어지간하면 직접 순찰이나 치안 행위을 하지 않고 부보안관이 다 한다. [2] 한나는 스탈링의 도움 덕인지 그녀와 함께 고아원으로 보내졌고 작중 시간 1년 전에 천수를 다하고 사망. [3] 전체 아카데미 학생중 차석의 성적. [4] 참고로 영화판 초반부에 남학생들이 가득한 엘리베이터에 스탈링이 탑승하는 장면이 있는데, 감독이 스탈링의 심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하여 집어넣은 거라 한다. [5] 과거 버팔로 빌이 렉터 박사에게 정신과 상담을 받은 적이 있었다. [6] 마지막으로 만나는 부분을 보면 렉터가 스탈링을 다른 의미로 생각하는 복선이 나온다. [7] 이 트라우마는 양들의 침묵 종결 시점에서 극복된 줄 알았으나 이후로도 스탈링의 내면 깊숙한 곳에 여전히 남아있었고, 결국 이 사실을 간파한 렉터 박사에 의해 한니발 결말부 시점에 재소환된다. [8] 렉터의 힌트 중에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체를 버린 장소에 페이크가 있다는 사실이 언급되며, 자신의 가장 주변에 있는 사람을 탐욕의 대상으로 삼고 범행을 저지르는 게 살인마의 본성이라는 말을 통하여 클라리스는 첫 번째 피해자가 사는 동네에 버팔로 빌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9] 편지 첫 머리에 나오는 "친애하는 스탈링 양, 양들은 울음을 그쳤는가?"라는 말이 매우 유명하다. 참고로 영화에선 이 부분이 렉터가 스탈링에게 전화하는 걸로 각색되었다. [10] 스탈링은 마약조직의 무장 상태와 마약상 두목 품에 아기가 있는 것을 보고 피해가 커질 것을 예측하고서 철수하여 다음 기회를 노리고자 하였으나, 협력하던 주 경찰과 마약단속부가 스탈링의 명령을 거부하고 조준 사격하는 뻘 짓으로 대규모 총격전이 벌어져 5명의 사상자가 난 것이다. 그러나 스탈링이 죽은 마약상의 피(더구나 에이즈에 감염된 피)를 뒤집어 쓴 아이를 안고 달려가 급한 마음에 푸줏간 도마 위에서 수도물로 씻기는 모습이 TV 카메라에 그대로 잡히면서, 마치 스탈링이 그 사태의 원흉인 걸로 찍혀버렸다. [11] 이 시점에서 FBI 내에서 스탈링의 편은 아델리아와 잭 크로포드 밖에 없었다고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잭 크로포드는 본인 건강이 좋지 않아 스탈링에게 큰 힘이 되어주지 못하고, 남성 우월주의자인 폴 크렌들러(Paul Krendler)는 개인의 이익과 우월감에 스탈링을 집요하게 괴롭히고... 이로 인한 스탈링의 좌절과 분노는 여전히 남아있던 그녀의 양 울음소리 트라우마와 결합되어 결국 스탈링을 흑화하게 만든다. [12] 폴 크렌들러(Paul Krendler)와 클라리스 M. 스탈링의 악연은 전편부터 시작되었다. 영화판에서 폴은 루스 마틴 상원 의원 옆에서 렉터의 무례한 행동을 나무라는 단역 정도로만 나오지만 소설판에서 그는 정계로의 진출을 위해 제임 검 검거를 자신의 실적으로 돌리려고 혈안이었다. 근데 그 실적을 풋내기 클라리스 M. 스탈링에게 뺏긴 것. 이후 무섭게 실적을 쌓으며 치고 올라오는 스탈링을 매우 못마땅해한다. 또 밝혀지길 메이슨 버저의 후원을 받고 있었다. 메이슨 버저는 렉터가 흥미를 느낀 이들도 모두 파멸시킬 계획이었다. 여러모로 렉터와 스탈링의 공동의 적. [13] 영화판 〈 한니발〉에선 메이슨 버저와 큰 점점은 없고, 클라리스 M. 스탈링에게 과거 성상납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뒤 앙심을 품은 쪼잔한 인물로 각색되었다. 레이 리오타가 연기했다. [14] 안면이 심하게 손상된 장애인이다. 렉터를 초대해 놀다가 렉터가 준 약을 먹고 환각상태가 됐는데, 이윽고 렉터의 얼굴가죽을 찢어보란 말에 본인 스스로 자해 한 것이다. 렉터는 그 가죽 몇 개를 개에게 먹이로 준 것. 여기까지 놓고 보면 렉터에게 당한 불쌍한 피해자로 보이나, 사실은 자신의 탐욕을 위해 수단방법 안 가리는 건 물론이고 친여동생인 마고까지 마구잡이로 학대하는 천하의 개쌍놈이다. 렉터로 인해 장애인이 되기 전에는 아동학대와 아동성범죄로 여러번 구속되었으나 가문의 힘으로 무마시켰다. [15] 공권력뿐만 아니라 정치에도 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거물로 묘사된다. [16] 바니는 칠튼 박사나 다른 간수들과 달리 렉터를 예의 바르게 대했는데, 이 때문에 탈옥 후 간수들과 칠튼 박사를 죽여서 복수한 렉터 박사의 살해 대상에서 벗어난 건 물론이고 안부를 묻는 편지와 약간의 도 받았다. 게다가 렉터는 수감 중 바니에게 예술학을 가르쳐 주는 등 그를 제자로 여기기도 했다! [17] 영화판에선 메이슨은 자신이 비밀리에 키운 식인 멧돼지에게 렉터를 산 채로 먹여서 고통스럽게 죽는 모습을 천천히 감상하려 했으나, 메이슨 버저에게 질린 그의 주치의 코델이 렉터의 편을 들며(!) 식인 멧돼지들의 먹이로 던져줘버려 메이슨 본인이 먹히고 만다. 원작 소설에선 이 주치의 코델(Dr. Cordell Doemling)이란 놈도 굉장한 악인으로 단순히 돈 때문에 메이슨 버저의 악행을 도울 뿐 아니라 자신도 진심으로 즐긴다. 결국 마고 버저에게 살해되어 시신이 그녀의 알리바이 증명 용도로 사용되는 신세가 된다(...). [18] 원작에선 메이슨 버저의 학대에 대한 복수로 그의 여동생 마고 버저(Margot Verger)가 메이슨이 키우던 애완용 곰치를 그의 구강에 넣어 질식사시킨다. 다만, 렉터가 여동생을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과 두피 일부를 가져가도록 조언한 결과, 사망한 메이슨이 쥔 머리카락을 통해 여동생의 범행은 렉터의 소행으로 결론 내려진다. [19] 보안관 보조였던 아버지 때문에 보안관 뱃지에 대한 특별한 감정이 있었음에도 보안관을 사칭한 메이슨의 부하에게는 거리낌없이 총을 쐈다. [20] 영화에서는 묘사가 간략하지만 소설에서는 스탈링의 모든 좌절감과 부조리의 한 축을 맡는다. 양들의 침묵에서 직책을 통해 스탈링을 방해했던 것으로도 모자라 메이슨과 다른 높으신 분들과의 관계를 스탈링이 훼방놓는다는 이유로 공식적으로나 비공식적으로나 스탈링을 무시하고 방해하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깔보고 멸시한다. [21] 자기 유두에 와인을 묻혀서 빨아보라고 권하는 장면이 압권. 서로에게 완전히 빠져서 검열삭제를 밥 먹듯이 하게 되었다 [22] 아델리아는 렉터와 함께 사라졌음에도 행복해졌고 도리어 과거를 정리했다는 스탈링의 편지를 통해 그녀의 변화를 깨닫고 반지를 버리려 했으나, 차마 그러지 못한다. [23] 상사의 뇌를 요리해 대접하는 문제의 식사 장면에서 스탈링은 약에 취해 혼란스러운 상태에서도 이를 단호히 거부한다. [24] 이는 드라마의 시간대가 한니발이 최초로 체포되기 이전의 스토리를 다뤘기 때문이다. 클라리스와 한니발은 한니발이 체포된 후에 처음 만났다. [25] 《양들의 침묵》 원작 소설에선 스탈링은 윌 그레이엄의 사건을 " 이빨요정 사건 말씀이신가요?"라고 들어봤단 묘사는 있지만 만나지 않으며 아무 접점도 없다. [26] 결말 부분을 보면서 자신이 안소니 홉킨스와 함께 연기하기에는 어렵다고 느낀 것으로 보인다. [27] 버팔로 빌 기준으로 마른 것이다. 클라리스 M. 스탈링은 근육이 탄탄한 몸매로 슈퍼모델의 깡마른 몸매는 아니다. 후속작 《한니발》에선 메이슨 버저 저택에서 조우한 메이슨 버저의 여동생 마고 버저가 클라리스 M. 스탈링의 군살 없는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보며 "당신, 운동 좀 하나 봐?"라며 그녀 몸매에 감탄하는 대목도 있다. 참고로 마고 버저는 레즈비언이다. [28] 영화에선 스탈링이 자신에게 작업 거는 칠튼 소장에게 "저는 차밍 스쿨이 아니라 연방수사국에서 나왔습니다."란 대사로 각색. 물론 원작 소설에서도 칠튼은 처음엔 스탈링에게 엄청 들이댔다. 스탈링 말과 태도에 '보통내기가 아니구나'란 사실을 깨닫고 바로 특유의 능글맞고 계산적인 태도로 돌아선다. [29] 이 당시 클라리스 M. 스탈링이 이끄는 FBI 팀원 5명을 Bolton 경관은 자신이 이끄는 20명의 그의 부하들로 일부러 그녀를 압박하기 위해 에워싼 상태였고, FBI와 함께 파견 나온 DEA 요원들은 누구든 이기는 편을 따른다는 태도로 구경만 하던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