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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지구 종말 시계 또는 운명의 날 시계(The Doomsday Clock)는 핵무기 또는 기후 변화로 얼마나 인류 문명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알릴 목적으로 제작된 아날로그 시계 모형과, 이와 관련한 캠페인이다. 시계바늘이 자정을 가리키면 종말을 의미한다.2. 시각 조정 기준
파일:The 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jpg |
1947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을 비롯한 시카고대학의 과학자들이 만들어 격월로 발행하는 잡지인 불리틴(The 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의 운영이사회가 핵전쟁으로 인류가 사라지는 시점을 자정으로 나타내는 시계를 잡지 표지에 실었던 것이 시초며, 잡지를 발행할 때마다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핵실험이나 핵무기 보유국들의 동향과 감축 상황 등을 파악해 분침을 지정하고 있다.
한때는 핵무기 관련 사항만이 고려 대상이었으나 2007년부터 기후변화 관련 사항도 반영하고 있다. 이쪽으론 한국과 일본이 내놓은 환경위기시계란 것도 있다. 9시와 10시 사이를 가리키고 있다.
3. 시각 조정 과정
적색(+N)은 자정에 가까워짐(상태가 나빠짐), 청색(-N)은 자정에서 멀어짐(상태가 좋아짐)을 의미한다.3.1. 20세기
3.1.1. 1947년
23시 53분 (자정 7분 전)최초 발표
3.1.2. 1949년
23시 57분 (자정 3분 전) (+4)소련이 핵실험을 실행함
3.1.3. 1953년
23시 58분 (자정 2분 전) (+1)미국과 소련이 수소폭탄 실험을 시행함.
2018년까지 조정된 시각중 자정에 가장 근접한 시각이었다.
3.1.4. 1960년
23시 53분 (자정 7분 전) (-5)국제지구물리관측년(IGY)창설, 퍼그워시 회의[2] 개최 등
3.1.5. 1963년
23시 48분 (자정 12분 전) (-5)미국, 소련 간 부분적 핵실험금지조약 체결
3.1.6. 1968년
23시 53분 (자정 7분 전) (+5)프랑스와 중국이 핵실험 시행. 세계 각곳의 전쟁이 격화됨
3.1.7. 1969년
23시 50분 (자정 10분 전) (-3)거의 모든 나라가 핵 확산 금지 조약에 서명함
3.1.8. 1972년
23시 48분 (자정 12분 전) (-2)미국과 소련이 전략 무기 제한 조약(SALT), 탄도 미사일 조약(ABM)에 서명함
3.1.9. 1974년
23시 51분 (자정 9분 전) (+3)인도가 핵실험을 시행. 미국과 소련의 핵무기 현대화
3.1.10. 1980년
23시 53분 (자정 7분 전) (+2)미국과 소련이 핵무기 국가안보의 중요요소로 규정
3.1.11. 1981년
23시 56분 (자정 4분 전) (+3)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발발. 미국을 포함한 자유진영 국가들의 1980 모스크바 올림픽 보이콧
3.1.12. 1984년
23시 57분 (자정 3분 전) (+1)미국, 소련 간 군비경쟁 심화
3.1.13. 1988년
23시 54분 (자정 6분 전) (-3)미국과 소련이 중거리 핵무기 금지 조약에 서명
3.1.14. 1990년
23시 50분 (자정 10분 전) (-4)소련의 붕괴로 냉전 종결
3.1.15. 1991년
23시 43분 (자정 17분 전) (-7)현재까지 가장 종말에서 멀었던 때이자 가장 큰 폭의 후퇴.
미국과 러시아의 전략 무기 감축 협정 체결
3.1.16. 1994년
23시 46분 (자정 14분 전) (+3)러시아의 핵무기가 유출될 수도 있다는 문제가 제기됨
3.1.17. 1998년
23시 51분 (자정 9분 전) (+5)인도와 파키스탄이 핵실험을 시행. 미국과 러시아가 약 7000대의 핵탄두를 보유함
3.2. 21세기
3.2.1. 2002년
23시 53분 (자정 7분 전) (+2)핵테러 위험 증가, 미국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파기
3.2.2. 2007년
23시 55분 (자정 5분 전) (+2)북한이 핵실험을 시행. 이란의 핵개발 의혹.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
3.2.3. 2010년
23시 54분 (자정 6분 전) (-1)코펜하겐기후변화협약 회의 개최. 미국과 러시아 간 추가 핵무기 감축 협상 진행 중
3.2.4. 2012년
23시 55분 (자정 5분 전) (+1)기후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함
3.2.5. 2015년~2016년
23시 57분 (자정 3분 전) (+2)도널드 트럼프의 기후 변화 음모론 주장과 기후 변화 대처 부진, 북한의 핵개발과 도널드 트럼프의 핵경쟁 발언, 이란 핵협상 좌초위기 등으로 인한 핵무기 통제력 약화, 브렉시트 등 배타적 민족주의의 발흥, 1953년 이후 두 번째로 자정에 근접.
3.2.6. 2017년
23시 57분 30초 (자정 2분 30초 전) (+0.5)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국무 장관의 핵 무기에 대한 발언, 미국과 러시아 간의 새로운 무기 경쟁의 위협,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기후 변화에 대한 과학적 합의에 대한 불신을 표명했다. 이번 경우는 분수를 처음 사용하고 1953년 이후, 자정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경우다.
3.2.7. 2018년~2019년
23시 58분 (자정 2분 전) (+0.5)연초까지 북한의 핵위협이 고조되고 있었다. 하지만 3월부터의 미국과 북한의 적극적인 대화 무드에 북한은 조건부 비핵화 가능성까지 성명한 상태라고 하지만 확신할 수 없다. 1953년과 더불어 상당히 근접한 시간이다.
3.2.8. 2020년~2022년
23시 58분 20초 (자정 100초 전) (+⅓)미국과 이란의 긴장고조, 기후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것과 세계적으로 심각한 가짜뉴스 문제,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등이 추가되면서 시간이 20초 앞당겨졌다. 공식적으로 초단위를 처음 사용했다.[3]
3.2.9. 2023년~2024년
23시 58분 30초 (자정 90초 전) (+⅙)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안보 위협과 이에 따른 푸틴의 핵 위협, 북한의 7차 핵실험, 중국-대만의 긴장 고조, 전염병, 인공지능(AI), 기후변화, 고물가 및 식량위기 등과 같은 다양한 문제들에 의해 시간이 10초 앞당겨졌다. 지구종말시계 역사상 자정에 가장 근접한 시간이다.
2024년에도 동일하게 유지되었다. #
4. 비판
명칭은 무섭지만 실제로는 그냥 약팔이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많다. 심리학자 스티븐 핑커는 지구종말시계를 두고 political stunt. 의역하면 "정치적 어그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핑커는 지구종말시계는 일관성이 없으며, 아무런 객관적 지표도 사용하지 않고 그 시각을 결정한다고 비판했다. 그 예로는 쿠바 미사일 위기로 전 지구가 공포에 떨었던 1962년(23:53)이 2007년(23:55)보다 자정에 덜 가까웠음을 들었다. 1960년에 너무 성급하게 시간을 늦췄다는 것이다.자정이 종말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 시계는 절대로 자정을 발표할 수 없는 구조다. 인류가 종말해서 발표할 사람조차 없어지기 때문이다. 발표하기에 남은 시간은 4번인데 2017년 이후 미국 과학자들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으면서 정치적 공세를 위해 시간은 앞당겨야겠으나 발표를 위한 여유분은 부족하니 시간을 초단위로 쪼개게 되었고, 이로 인해 미국의 보수 언론들에게 정치적 역공을 얻어맞은 바가 있다.
5. 미디어에서
- 가면라이더 갓챠드 - 종말시계
- 왓치맨에서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는 상징으로서 여러 번 등장했다.
- 소녀전선의 대형 이벤트 재귀정리에서 소재로 쓰였다.
- First Strike의 일시정지 화면에서 볼 수 있다. 유저가 핵전쟁을 일으킨 뒤 진행 상황에 따라 실제로 움직인다.
[1]
그가
FDR에게 쓴 편지가 맨해튼 계획을 촉발시켰다고 알려져 있다. 아인슈타인은 이 편지를 평생 후회하면서 전후 반핵운동에 앞장섰다.
[2]
전세계 과학자들이 세계평화와 군비감축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3]
실질적인 초단위는 2017년에 이미 사용했지만 그때는 분수로 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