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00:24:07

중국(동음이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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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국어 정체: 中國
중국어 간체: 中国
영어: China[1]

1.1. 황하 중하류 주변 지역

본래 '중국'이라는 명칭은 황하 주변 지역을 일컫는 말이었고, 역사가 지나면서 중국 대륙 전체나 중국 대륙의 국가 그 자체를 나타내는 말로 확장된 것이다.

'중국'이라는 단어가 최초로 나타난 것은 기원전 11세기 주나라의 청동기에 새겨진 글자다. 문서상으로는 시경의 大雅民勞篇 중 “惠此中國, 以綏四方”이라는 구절의 '중국'이 가장 이른 기원이다. 이는 지리적 중심부, 즉 주나라의 수도 지역을 의미했다. 당시 '國'은 아직 '나라'의 의미를 갖지 않았다.

그랬던 것이 춘추시대 들어 주나라의 제후들이 서로 치고받기 시작하면서, 각기 주나라의 정통성을 주장하기 위해 중국(=주나라)이라는 말을 신나게 팔아댔다. 이렇게 황하 중하류의 구 주나라 세력권 일대의 도시들이 서로 자기네가 주나라의 수도('중국')라고 자칭했고, 그 바깥 지역에 위치한 진(秦), 초(楚), 오(吳), 월(越)나라 등을 ‘오랑캐나라’(夷狄之邦)로 불렀다. 이때까지는 나라를 뜻하는 자가 國이 아니라 이었던 것이다.

결국은 오랑캐 취급받던 진나라가 중원을 처음으로 제패하여 중구난방 난립하던 '중국'은 다시 하나가 되었다. 그런데 통일 진나라가 고작 15년만에 망해버리고 한나라가 들어서게 되고, 초대 황제인 유방(劉邦)의 이름을 피휘하느라 邦 대신 國을 쓰기 시작하여 중국의 개념이 '중원을 차지한 하나의 나라'로 정착된 것이다.

1.2. 동아시아의 역대 국가

사실 중국은 실제하는 나라 이름보다 의미 그대로 세상의 중(中)심이 되는 나라(國)라는 의미에서 붙은 일종의 '칭호'였기 때문에 정말로 정식 국호가 '중국'이던 국가는 인류 역사상 단 한번도 없었다. 그러나 중국이라는 칭호를 지닌 국가는 대체로 한반도 서쪽에 바다( 황해)로 마주한 거대국가가 중국이라는 칭호를 주로 썼기 때문에 거진 중국 하면 한족계 거대 국가를 의미하는 뜻으로 많이 굳어졌을 뿐이다. 이 때문에 한반도에 남아있는 고전 기록들을 열람해보면 한나라, 당나라, 명나라 등 명백히 다른 이름이 있는 국가들임에도 한족계 국가라면 모조리 싸잡아서 중국으로 부르는 기록이 존재하며, 여진족이나 몽골인, 만주족 같은 비 한족계가 건국한 금나라, 원나라, 청나라 등은 중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기록이 남아있다. 게다가 청나라 시절에는 조선이 중국의 문물을 많이 게승했으니 조선이야말로 중국이라고 주장하는 기록도 등장할 정도. 이는 조선이 중국에 의해 통치되는 식민지 같은 존재가 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상기한대로 '세상의 중(中)심이 되는 국(國)가'가 되었다는 뜻에서 나온 주장이다. 중국이 명백하게 어느 한 국가의 공식 국명이였다면 나올 수 없는 주장.

다만 후술할 중화인민공화국과 중화민국은 정식 국명의 약칭이 중국이 되기 때문에 이번엔 진짜로 국가 이름이 중국인 국가가 등장했으므로 후술할 국가들이 중국이라 불리는 것 자체는 정상적인 케이스가 되었다.

1.2.1. 중화인민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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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내전에서 승리한 중국공산당이 1949년 수립하여 중국 대륙을 통치하고 있는 명목상 공산주의 국가다.

1.2.2. 중화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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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혁명으로 1912년에 건국한 중국사 최초의 공화국이다. 1949년에 국공내전 패전까지 중화민국이 '중국'으로 불리었으나 국공내전 이후 중국공산당 중국 본토을 장악하였고, 이후 중국국민당 타이완 섬으로 본거지를 옮기는 국부천대를 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중화민국은 지금도 중화인민공화국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명목상 중국 대륙의 정통 국가임을 주장하지만, 1970년대부터 중화민국을 '중국'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사라지거나 중화인민공화국을 '중국'으로 부르는 사람으로 바뀌어 지금은 거의 없다. 이미 세계적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고 1972년 UN 결의안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서도 중화인민공화국을 중국으로 인식하는 것이 대세가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중화민국은 주로 지리적 명칭인 대만 ( 한국 한자음) 혹은 타이완이라고 칭한다. 한국에서도 1990년대 초반부터 중화민국의 호칭을 자유중국에서 대만으로 바꾸었고 중화인민공화국과 수교하며 중화민국 승인을 취소해버렸다.

오늘날 대만에서는 공식적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을 ' 중국 대륙'(대륙) 또는 ' 중공'이라 칭하며, 일반인들은 그냥 '중국'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다. 대만 독립운동을 지지하는 정치인들은 공식석상에서조차 중화인민공화국을 중국이라 일컫는다. 많은 대만인들은 대한민국 북한의 관계와 비슷하게 중국을 별개 국가처럼 취급하지만, 그렇다고 중화민국이 중국의 정통 정부라는 인식도 없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중국인이나 대만인이 있을 때 양안관계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상당히 골치아파진다.

중화인민공화국에서는 공식적으로 중화민국 정부를 대만 당국(台湾当局), 지리적 의미의 대만을 '중국 대만' 내지는 ' 중화인민공화국 타이완 성'이라고 칭하는데, 전자는 현재 중화민국 정부가 비정통 불법 정부라는 의미를, 후자는 대만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부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UN 등 중화민국을 인정하지 않는 국제기구에서는 영어로도 'Taiwan, China' 혹은 'Taiwan, Province of China'라고 표기한다.

아울러 중화인민공화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 취급하므로 대만으로 '출국'한다는 표현은 사용할 수 없으며[2] 중화민국의 국기인 청천백일만지홍기 역시 중화인민공화국에서는 사용 금지이다. 중화인민공화국에서도 편의상 '타이완(Taiwan)'이라고 부르는 경우는 많지만 대부분 대만을 국가로 칭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

1.2.3. 중화제국

원래 진(秦)에서 시작해 전한, 후한, 서진, , , , , , 등 전근대 중국 대륙을 통치했던 제국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1915년에 중화민국 대총통 원세계가 정식으로 중화제국을 건국하는 홍헌제제를 하여 일시적으로 공식 국호로 쓰인 적이 있다.

1.3. 현대 인문·자연지리 구분

1.3.1. 중화권

중화권을 간단히 중국이라 칭하기도 한다. 한국에서 홍콩이나 대만 등을 중국이라고 부를 경우에는 1.1번이나 1.2번 항목의 의미보다는 이 의미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화권 이외에도 중국스러운 분위기가 나는 것들에 중국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경우도 있다. 영어에서도 비슷하게 Chinese라는 단어를 붙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중화인민공화국이 정통 중국으로 인정받으면서, 오늘날 대만이나 홍콩에서는 자신들을 '중국'이라고 칭하면 불쾌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반대로 중국 대륙에서는 대만, 홍콩, 마카오를 자신들의 일부로 취급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중국인들 앞에서 대만이나 홍콩, 마카오를 별개의 국가처럼 취급하는 듯한 발언을 하다가는 말싸움 나기 좋다. 사실 대만이라면 모를까 홍콩과 마카오는 21세기 기준으로는 빼도 박도 못하는 중국의 일부다.

1.3.2. 중국 대륙

중화인민공화국이 통치하고 있는 동아시아의 대륙 지역을 의미한다. 정치적으로는 중국공산당 사회주의 체제를 적용하는 중국 내 지역을 의미하며, 이 의미로 쓰일 때에는 홍콩 마카오를 제외한 중국의 실효 지배 영토를 말한다.

1.3.3. 중국 본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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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이래 전통 중국의 영역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만주, 몽골, 티베트, 투르키스탄( 신장 위구르 자치구), 대만 등 역사적으로 중국( 한족)이 지배하지 않은 외지를 내지와 구분 짓는다.

1.4. 일본의 지방 주고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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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화

꽃봉오리 크기에 따라 대국(大菊), 중국(中菊), 소국(小菊)으로 분류한다. 농업 원예 관련 도서에서나 볼 수 있는 단어.

3. 대만에서 제작된 게임

1995년 대만의 세기중흥[3]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국내에는 게임박스에서 한글화해 정식 발매했다. 게임성은 문명 시리즈와 많이 유사하다.


[1] 대소문자 표기 주의. 소문자로 china라고 쓰면 도자기라는 뜻이 되어버린다. [2] 대만의 바둑기사 헤이자자가 중국으로 '출국'한다고 했다가 중국인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해당 문서 참고. [3] 원래는 세기종횡世纪纵横이란 이름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국내 출시 버전의 타이틀화면에 '세기중흥'으로 되어 있다. 96년 발매된 적일赤日이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제작한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