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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소련 해체 이후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으로 이주, 귀화한 사람들을 의미한다. 한국 내에서 카자흐스탄 국적을 가진 사람은 약 43,687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토착민인 카자흐인, 그리고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던 러시아인이나 우크라이나인, 우즈베크인, 타타르인, 폴란드인, 벨라루스계와 독일계 외에도 20세기 초반 연해주에서 카자흐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강제이주당했던 고려인들과 그 후손들이 비중이 많은 편이다. 카자흐스탄 출신은 재한 외국인 중 12번째로 많다. 다만 이들과 민족이 다른 고려인이 만 명쯤 된다.해당 문서는 편의상 재한 카자흐스탄인(카자흐스탄 국적을 가지고 한국에 체류하는 경우)과 카자흐계 한국인을 동시에 다룬다. 고려인이건 우즈베크인이건간에 특정인에게 직장 동료도 아닌데 함부로 국적이나 비자 등을 질문, 조사하는 것은 상당한 무례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공무원이 아닌 개인이 카자흐스탄계 한국인 재한 카자흐스탄인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2. 고려인
카자흐스탄은 구소련에서 독립한 국가들 중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고려인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로 소련 해체 이후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일부가 한국에 정착하게 되었다. 1989년 당시 소련 내 카자흐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내 고려인 인구는 103,315명이었으며, 소련 해체와 카자흐스탄 독립 이후 고려인 인구는 2009년 100,385명, 2014년 105,400명, 2020년 108,551명, 2022년 기준 107,569명으로 카자흐스탄 내 다른 비무슬림 민족 집단에 비해 별다른 감소가 없는 편이다. 즉 카자흐스탄 출신 고려인 중 한국으로 이주한 인구는 비교적 소수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낼 수 있다.대한민국 정부는 구소련 지역의 고려인들 중 25세 이상을 대상으로 방문취업(H-2)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 링크 2022년 8월 11일 광주광역시의 고려인마을에 거주하는 독립운동가 후손 가족이 법무부로부터 한국 국적을 받았다. #
고려인 중 카자흐인과 통혼한 경우는 흔하지는 않지만 대신 러시아인이나 우크라이나인 등 슬라브계 백인과 통혼한 경우는 드물지 않다고 한다. 카자흐스탄 인구 통계에 의하면 고려인 인구 중 유대교로 응답한 인구도 있는 것으로 보아, 유대인과 통혼한 경우도 있는 듯 하다. 이러한 연유로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고려인 중에서도 러시아계/우크라이나계 등등 백인 혼혈이 제법 있는 편이다.
카자흐스탄에서 2009년 내놓은 인구 통계에 따르면 약 10만여 명에 달하는 자국 내 고려인 인구의 5.24%가 무슬림이었다고 한다. 같은 통계에서 고려인 인구 중 49.35%는 정교회 등 기독교 신도, 28.51%는 무신론자, 11.4%는 불교, 0.21%는 유대교로 나왔다. 고려인이 유대교로 개종하기는 힘들테고 이들은 대개 카자흐스탄 내 여타 유대교 신자들과 결혼하면서 태어난 혼혈 후손으로 볼 수 있다. 고려인 무슬림들 역시 마찬가지의 경우로 추정 가능하다.
여담으로 해당 통계에서 카자흐스탄 내 고려인은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무신론자 비율이 높은 민족 그룹으로 나왔다. 고려인 다음으로 무신론자 비율이 높게 나온 독일계의 경우 13.96% 정도가 무신론자로 나왔는데 고려인 중 무신론자 비율 28.51%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같은 통계에서 러시아인이 자신을 무신론자라 대답한 경우는 6.09%에 불과했다.
3. 카자흐인
우즈베크인들이 일반적인 한국인과 외모가 구분되는 경우가 많은 것과는 다르게, 카자흐인들의 경우 한국인들과 외양이 유사하여, 본인이 직접 카자흐스탄 출신, 카자흐인이라고 언급하지 않으면 한국인과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드물게 러시아나 몽골 출신 카자흐인[1]들도 보인다.
- 카자흐스탄 출신 이주노동자 율리셰프 알리아크바르. 2020년 3월 강원도 양양 화재 당시 화재 현장에서 이웃주민 10여명의 대피를 도왔던 바 있다. 동년 7월에 의상자로 인정되었다. 당시 불법체류자 신분이어서 추방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공적이 인정되어 영주권까지 나왔다고 한다.
4. 카자흐스탄 출신 러시아인
19세기에서 20세기 중반에 이르는 기간 러시아 제국과 그 후신인 소련 각지에서 카자흐스탄 초원 지대로 인구가 이주, 정착하였는데 이들 중에는 러시아계나 타타르계 외에도 우크라이나계, 독일계, 벨라루스계, 폴란드계, 라트비아계 인구도 적지 않았다. 특히 표트르 스톨리핀의 중앙아시아 이주 장려 정책 그리고 스탈린의 대숙청 과정을 거치며 카자흐스탄에 다양한 여러 민족들이 정착하였다.이를테면 직장 동료 한 명을 그냥 막연히 러시아인으로 알았다가 나중에 친해지고 나서 대화를 해보면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이중국적자이고, 아버지는 벨라루스인, 외할아버지는 독일인, 외할머니는 카자흐인이라고 말해주는 경우도 있다. 비교하자면 미국 백인들이 가계에서 자신 조상 중에 독일계 미국인, 스코틀랜드계 미국인, 이탈리아계 미국인 등등이 유럽 어디 출신 조상이 있었다를 일일히 다 기억하는 것 비슷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보기 그렇게 흔한 경우는 아닌데, 오늘날 카자흐스탄 내 유럽계 인구가 결코 적은 편이 아님에도 불구, 재한 카자흐스탄인들 중 절대다수는 고려인이나 카자흐인이고, 러시아계 카자흐스탄인이나 독일인 등은 잘 보이지 않는다. 즉 카자흐인들이나 고려인들 입장에서는 한국으로 이주노동자 혹은 유학생으로 오는 메리트가 크지만, 카자흐스탄 내 비무슬림 유럽인 그룹 입장에서는 한국 대신 다른 대안도 많다. 소련 해체 이후 독일계 러시아인들 상당수가 독일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독일로 이민하였던 경우와도 비교 가능하다.[2] 한국에서 고려인들이나 조선족들에게 체류권 관련 혜택을 부여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에서, 통일 독일 정부는 독일로 재이민오는 독일계 러시아인 후손들에게 시민권과 영주권을 나누어주었고, 그 결과 카자흐스탄 사람들 중 친척 중 단 한 명이라도 독일계가 있는 경우라면[3] 기회가 닿는대로 독일로 이민했다.[4] 같은 맥락에서 소련 해체 이후 카자흐스탄 내 러시아인 상당수가 러시아로 이민하였다.
무슬림 카자흐인들이 정교회/ 개신교 혹은 무신론 성향의 러시아인 혹은 여타 유럽계 이주민들이 서로 통혼하는 경우는 흔하지는 않았지만 대신 러시아의 무슬림 민족인 타타르인들과 카자흐인들이 서로 통혼하는 경우는 흔했다 한다.
5. 여담
대한민국 민간에서 카자흐스탄 출신 고려인들이 대한민국에 정착하는데 일부 지원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독일의 경우 카자흐스탄 내 거주하는 독일계 인구가 독일로 이주정착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카자흐스탄에서 독일로 이주한 독일계들이 기존 독일 토박이들과 문화 갈등을 겪자, 21세기 독일 정부는 방향을 선회하여 카자흐스탄에 잔류한 독일계들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선회하였다.
6. 사건사고
- 이태원 압사 사고 당시 희생자 중에 재한 카자흐스탄인도 한 명 포함되어 있었다. 해당 인물은 러시아 카잔연방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였으며, 중앙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하던 중 핼러윈 파티에 참여했다가 변을 당했다고 한다. #
7. 관련 문서
[1]
러시아의
아스트라한 일대나 몽골 서부에는 카자흐계 인구가 적지 않은 편이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 북서부에도 카자흐인 인구가 적지 않은 편이지만, 중국 당국의 통제를 받는지는 몰라도 한국에서는 잘 목격되지 않는다.
[2]
오늘날
독일 내 러시아어 사용 인구 상당수가 스탈린 시절 카자흐스탄으로 강제이주당했던 독일계 이주민들의 후손이다.
[3]
소련 시절에는 국가 무신론 정책의 영향으로 서로 종교가 다른 여러 민족집단들 간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민족 간 통혼이 급속히 증가하였었다.
[4]
소련 해체 이후부터 2007년까지 카자흐스탄에서 독일로 이민한 독일계 인구가 90만여 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