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이상(Project Moon 세계관)
Limbus Company의 주요 등장인물 작중 행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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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Limbus Company의 이상의 작중 행적을 정리한 문서.2. Leviathan
아직 흐릿한 부분은 있지만… 이 정도야 닦아낼 수 있는 수준이야. 그러면... 그렇게 하면… (중략) 궁극적으로는… 이상, 나의 벗이 만든 거울보다 더 큰 가능성이 있는 특이점이 될 수 있어! 단지 굴절률을 조금만 휘게 했을 뿐인데… 이런 성과가…
아세아
한때 벗이었던 구인회 인물들이[1] 등장하며, 거울과 같은 계통의 기술인 유리창을 개발한 아세아가 언급한다. 아세아의 언행을 보면 이상에게 열등감이 있던 듯하다.아세아
3. Limbus Company
Limbus Company에서 수감자로 등장한다.3.1. 0장 어두운 숲
단테와 수감자 간의 계약이 맺어지자 "사과 한 알이 떨어졌소."라는 말을 하여 이스마엘에게 또 이상한 소리 한다고 불평을 듣는다. 이후 첫 전투에서 압도당하자 "이건... 이상적이지 않소."라고 절망하고 그대로 썰렸지만 부활한다.로쟈의 지목으로 자기소개를 하며 "이상이라고 하오" 라며 간결하게 인사를 했지만 단테는 그게 끝이냐며 당황해 하며 묻자 "음, 이상이오" 라는 담담하기 그지없는 어조로 대답한다. 이에 단테는 자신의 이름으로 언어유희를 하는가 싶어 그를 유심히 바라보지만, 이상은 다시 자리에 앉아 차창 밖을 바라본다.
이후 '거울'로 평행차원의 인격과 능력을 빌려와 성장시킬 수 있다는 걸 설명할 때 개발자로서 나름 설명을 맡지만, 예의 난해한 말투를 사용하는 탓에 파우스트를 빼면 아무도 못 알아듣는다.
3.2. 1장 속하지 못하는
4구 지부에 진입한 뒤에는 시체를 보고 허파 속으로 쓰레기가 붙고 있다고 말하거나 파우스트의 관측에 맞장구를 쳐주는 등 지금까지와 다르게 상당히 수다스러워져서 이스마엘이 놀란다. 반면 파우스트는 본래 과묵한 사람은 아니었으며 최근에 조금 바뀌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관리자의 시계로 저들을 살릴 수 있냐는 말에 파우스트는 불가능하다고 알려준다.천신만고 끝에 찾아낸 황금가지를 N사 측이 강탈해가고, 그 사람들 틈새에서 구보를 발견한다. 나의 벗이라 칭하며 이것이 그대가 선택한 길이냐고 따져 묻는다.
3.3. 2장 사랑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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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장 마주하지 않는
크로머를 주축으로 K사 칼프 마을에 쳐들어온 N사 이단심문관들이 이전에 그들에게 죽었던 싱클레어의 가족들을 묘까지 파헤쳐 말뚝에 꿰어버린 것에 "부관참시라니. 마귀가 따로 없구료." 라는 한 마디를 남겼다.3.4.1. 3.5장 헬스 치킨
개그로 떡칠된 3.5장답게, 완전한 개그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전까지 보여준 이상이라는 말을 들으면 흠칫하는 정도의 개그 캐릭터의 자질을 뛰어넘었다. 삼조가 얘기를 끝내고 이상이라고 말하자 흠칫하는 모습을 시작으로 료슈와 그레고르의 요리 대결에서 팀을 고를 때 본인이 어디로 갈지는 둘이서 정해달라고 했다가 료슈에게 저건 필요 없다는 말로 아예 물건 취급당하며 버려지거나 치킨을 튀기랬더니 닭을 처참하게 찢어놓고는 자기 고향에서는 이렇게 죽죽 찢어먹는 게 별미라고 주장하거나 싹이 나거나 탄 감자들을 보면서 감상에 빠지지만 곧바로 뫼르소에게 팩트폭격을 맞고 시무룩해지는 모습을 보인다.[4][5] 히스클리프가 이상에게 며칠 전에 다들 유통기한이 지난 상한 우유를 먹었을 때 혼자서만 멀쩡했다고 말하자 폐까지 스며드는 센슈얼한 냄새였다며 순수하게 감상에 젖는 것이 백미.[6] 3.5장 막바지에서는 개념소각기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이때는 메피스토펠레스와 파우스트에 빗대어 알기 쉽게 말한다.3장까지 진행된 현재까지 0장에서 자기소개를 한 순서대로 해당 장의 주인공을 맡았고, 3.5장 에필로그에 구인회의 일원으로 추정되는 동랑이라는 인물이 등장했다. 따라서 4번째였던 이상이 4장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후 새로 업데이트된 로드맵에서 공개한 4장 배너의 일러스트가 이상이 메인인 것으로 보아 실제로 4장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였고, 이후 시즌 2 영상으로 확정되었다. 또한 3.5장 초반부 삼조가 보살 치킨에서 판매하는 치킨의 종류에 대하여 들어본 적이 있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내용은 4장에서 지나가듯 밝혀진다.[7]
3.5. 4장 변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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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mbus Company - ost ] 사라지네 - ver.이상[8] |
3.5.1. 상(上)
우리는 야심가도, 탐욕가도 아니며 그저 기술을 사랑했던 아해에 불과했지. 처음으로 우리가 숨을 쉰다고 느꼈던 그날을 기억하오? 그때는 말일세, 그 숨만으로도 충분했었소. 아님 유독, 그날만 공기가 맑았거나. |
시작하자마자 위의 PV 대사가 재생되며, 직후 어째서인지 K사 둥지 한복판에서 조각나버린 수감자들 사이에서 만신창이인 채로 유일하게 살아남은 모습이 비춰진다. 단테에게 시계를 돌릴 시간이라고 간신히 말한 직후 무언가에 배를 꿰뚫려 사망한다.
이후 밝혀지는 전말에서 환상체와의 전투로 다쳤던 것으로 밝혀졌다. 도중 파우스트가 그를 '상식적인 의미의 인재'로, 그녀 자신을 '천재'로 언급하자 전장으로 걸어가다 말고 멈춰서서 '자신은 인재가 아니며, 날개짓을 멈춘 지 오래'라며 그 말을 부정한다. 이를 두고 단테는 함께하는 시간이 오래될수록 낯설어지는 수감자도 있다고 독백한다.
이후 만나게 된 K사의 동랑과 아는 사이로 보이나, 아는 척을 하지 않는다. 동랑이 여러 번 반응을 떠봐도 거의 반응하지 않다가 동료들이 많이 죽었다는 말에 그제서야 피해 정도는 얼마였냐고 말을 건다. 동랑이 이상과 함께했을 적에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몇 번씩 언급하고, 테러로 인해 사망한 동료들로 인한 연구소의 빈 자리는 '예정된 자리'라며 계속 이상에게 미련을 보이고 도발을 거는 것과는 정반대.
연구실에서 실험실로 이동하던 도중 단테가 이상과 파우스트 정도의 천재들은 왜 굳이 피 터지는 싸움에 휘말리고 대우도 비인간적인 림버스에 수감자로 들어온 거냐고 묻자, 단테가 입사했을 때처럼 이상 본인도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며 답을 회피한다.
실험실에서 동랑이 닭고기를 무한히 얻을 수 있는 기술을 찬미하는 것을 보고 '이건 기술이 아니라 한낱 사육'이라고 한순간 반발한다. 그러나 동랑이 '매번 눈도 마주보지 않던 사람이 이렇게 사람을 노려본다는 것은 그만큼 절박하다는 의미 아니겠냐'라고 말하자 더 이상 대답하지 못한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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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 중(中)
그때를 생각하면 나는 늘 둥실둥실 떠 있었던 것 같소. 그래, 마치 하늘을 날아다니는 듯한 기분으로 생을 견디고 있었지. 그랬기에 나는 내게 날개가 있었는지, 반푼이였던 것인지조차 모르고 살았던 것이오. |
이후 독백과 함께 이상이 과거에 동백, 동랑 등 동료들과 같이 연구를 했던 추억을 회상한다. 회상에서 다가올 낭술회를 준비하며 끼니와 잠까지 걸러가며 '거울'을 만들고 구인회 동료들에게 보여주던 과거가 비춰진다.[13]
그래서 언제나 분명하지 아니한 것이오.
내가 그날을 후회하는지 감개하는지조차도.
회상이 끝난 뒤 이상은 눈을 뜬다. 이상이 눈을 떴을 때는 이미 동백은 황금가지와 함께 사라진 상태였다.내가 그날을 후회하는지 감개하는지조차도.
동랑은 동백이 자신을 찌를 생각으로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러면서 동백이 자신이 아닌 이상을 찌른 이유는 동랑이 부른 조력자 중 이상이 있다는 정보를 몰랐기에 만났을 때 이상을 찌른 것이리라고 덧붙인다. 이에 홍루가 "일부러 이상 씨를 이곳으로 데려온 건가요?"라고 묻자, 동랑은 부정한다. 그때 삼조가 끼어들어 결과적으로 잘된 일이라 넘기려 하자, 그레고르가 '지금 우리 동료가 죽다가 겨우 살아났는데 잘됐다는 말이냐'라며 불쾌감을 드러낸다. 삼조는 신체적 배상도 필요 없지 않느냐며, 심리적인 문제라면 청구해도 되지만 절차가 까다로우니 숙고하라며 건조하게 대응한다. 그레고르가 다시 화를 내려 하자, 이상은 아픈 것은 전혀 없다며 아무렇지 않은 듯 그들을 저지한다.
이 태도에 단테가 위화감을 느껴 괜찮냐고 물어보자 이상은 평소처럼 "그러하오."로 일축하지 않고 제대로 단테에게 답을 해준다. 이상은 지금까지 봤던 구보, 동랑, 자신을 찌른 동백은 옛날 구인회라는 단체에 함께했던 동료들이었으며, 어느 날 구인회는 분해되었고 각자가 갈 길로 가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이후 싱클레어와 로쟈가 그것뿐이냐며 의문스러워하자, 이상은 "그저 순간이오. 순간이기에, 뿐이라 함이 썩 들어맞소."라며 말을 끝맺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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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K사 연구소에 습격이 다시 왔다는 보고를 듣고 K사의 로비로 이동한다. 동랑이 사태를 파악하러 잠시 떠난 사이, 돈키호테가 K사 로비에서 한 동화책을 찾아온다. 동화는 아픈 가족에 대해 슬퍼하던 주인공을 동정한 별들이 눈물을 흘려 마을 사람들을 전부 치유해주는 내용이었다. 동화를 읽은 뒤, 수감자들은 재생 앰플과 동화의 내용이 비슷하다며 의견을 나눈다. 단테가 파우스트한테 이 이야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묻자, 파우스트는 이런 시적인 부분은 자신보단 이상이 더 잘 알 거라 말하고, 이상은 조용히 생각에 잠긴다.
습격이 온 연구실로 올라가 기술해방연합을 상대하다가 동랑이 일행을 '감상실'로 안내한다. 감상실로 향하던 도중, 료슈가 이상을 불러세워 이상과 동랑의 관계에 대해 묻고, 이상은 지금은 엇나간 인연이라고 일축한다. 이에 료슈는 본래 자신은 남들에게 관여하는 성격이 아니나 동랑의 웃음이 가증스러워서 말해주는 거라며, 아까 연구실에서 본 빈 자리 아래에 이상의 이름표가 붙어있었다고 알린다.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 이상을 두고 단테가 '이상의 마음은 아무래도 좋다는 것만 같다'라며 심란해하자, 이상은 마음이란 덧없는 것이라며 덤덤하게 넘긴다. 이후 대화의 주제가 수감자들의 입사 이유로 넘어가자, 자신의 소망은 허무에 지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에 그럼 왜 입사했냐고 묻는 히스클리프에게, '걷다 보니 발이 아팠고, 마침 소낙도 찾아왔다. 그리고 눈앞의 버스는 퍽 편안해 보였다'라고 대답한다. 그러사 료슈가 그게 전부가 아닐 거라며 무언가 더 말하려 하지만, 파우스트가 입사 계약의 누설 금지 조항을 언급하며 그녀를 저지한다.
이후 K사 최상층에서 동백과 마주하는데, 최상층에는 K사 특이점 HP앰플의 원액을 추출하는 괴생명체의 눈이 있었다. 동백은 이것과 다른 날개들의 특이점의 원천을 개념소각기에 넣어 기술을 없애겠다는 계획을 밝힌다. 동랑과 동백이 과거 구인회에서의 관계와 견해의 차이로 말다툼을 벌이며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보다못한 이상이 '옛날의 다툼을 다시 보고 싶지 않다'며 둘을 중재하려 든다. 동백은 시계를 되돌린 이상을 보며 멀쩡해 보인다고 말하고, 이에 그레고르가 이상을 찔렀으면서 멀쩡하길 바란 것처럼 말하는 모순을 지적하자 자신은 이상이 죽길 바랐지만, 이상 본인도 그건 마찬가지라 마치 자신이 그걸 이뤄주는 느낌이어서 기분이 나빴다고 대답한다. 이에 이상은 눈을 감을 뿐 반응하지 않는다. 이어서 그레고르가 죽고 싶은 사람을 찌른 정당성에 대해 따지고 들자, 동백은 본인이 직접 답하라며 이상에게 대화를 넘긴다. 하나 이상은 할 말이 없다고만 말하고, 동백은 그럼 대화는 끝났다며 로보토미 지부에서 회수한 E.G.O를 사용해 수감자들과 대치한다.
동백을 이대로 두고만 볼 수 없었고, 황금가지도 회수해야 했던 수감자 일행은 전투 끝에 동백을 제압한다. 비록 로보토미 사에서 가져온 여우비 E.G.O를 입었다지만 동백 혼자서는 다수를 상대할 수 없었고, E.G.O를 남발한 결과 그녀의 정신이 피폐해지기 시작한다. 거기다 동랑이 지독한 독설로 동백을 정신적으로 몰아넣어 자멸시키려고 들고, 동백은 허공을 바라보며 누군가와 대화하듯 중얼거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뒤틀림을 뛰어넘은 동백은 오히려 자신만의 E.G.O를 각성해, 온몸에 생강나무 꽃을 피운 한복 차림이 된다. 수감자 일행은 불꽃놀이처럼 화려하고 강력한 공격을 날리는 동백과 교전 끝에 간신히 그녀를 제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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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묘혈의 향기가 만개하였소.[19] |
3.5.3. 하(下)
아, 그리하여.... 여전히 난 '아무 것도' 인가? |
동백의 유해를 찾아가던 중, 황금가지로 인해 발생한 공간의 왜곡을 보고 이상의 자아심도임을 모두가 짐작한다. 하지만 이상은 무덤덤하게 그 안으로 발을 디딘다. 동랑과 다시 마주한 뒤, 동백을 찌른 것에 대해 재차 따진다.
이상의 과거를 떠올리는 자아심도를 지나고, 동랑은 K사에 기술을 건네준 때를 떠올리며 동백과 달리 여전히 과거의 트라우마에 억눌려 자신은 애초에 구인회라는 집단이 아니었으면 상패나 업적조차 얻을 수 없었다며, 비관에 빠져 뒤틀림을 발현하게 되고, 격전 끝에 간신히 그의 뒤틀림을 억누르나 동랑은 나아지기는커녕 구인회의 그늘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과거를 묻어버리고 추하더라도 미래를 향해 나아가 텅 비어버린 자신의 안을, 자신이 만든 알맹이로 채워 넣기 위해 E.G.O를 각성한다. 그리고 처절할 정도로 과거를 부정하기 위해 계속해서 덤벼드는 동랑의 모습[20]을 본 이상은 여러 감정을 느꼈는지 한숨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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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생을 방랑하며 이 무의미한 걸음을 답습하는가.
우리는 끊임없이 날개가 잘려지는 닭일 뿐이니...
동랑이 구인회의 흔적을 지우고자 자신에게만 달려들자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어떻게든 버텨내며 다시금 빈사 상태까지 몰고가는 데 성공하자 그를 자신이 직접 끝내고 싶다며 나선다.[21] 아직도 발악하는 그를 보며 결국 여태껏 자신의 행동은 아무런 의미도 없었냐며, 자신은 여전히 그 하얀 상자 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자조하며 뒤틀림의 전조증상을 보이지만, 단테의 N사를 나올 때 어떤 심정이었냐는 질문에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았다."라는 소감을 밝힌다. 이후 동백이 나타나 거울은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니 거울을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주고 이상의 가능성, 상이가 다시 나타나서 이상을 격려한다.우리는 끊임없이 날개가 잘려지는 닭일 뿐이니...
네가 보았다던... 빛나고 찬란했던 그 날개 말이야.
그건 나의 날개이자... 거울에 비친 너의 날개야.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뻔하지 않겠어. 거울은 자신을 비추는 거니까.
내게서 날개가 보였다면, 그 날개는 너에게 달린... 당연하게도 너의 것이겠지.
그럼, 이제 땅을 박차고 날개짓해 봐.
그건 나의 날개이자... 거울에 비친 너의 날개야.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뻔하지 않겠어. 거울은 자신을 비추는 거니까.
내게서 날개가 보였다면, 그 날개는 너에게 달린... 당연하게도 너의 것이겠지.
그럼, 이제 땅을 박차고 날개짓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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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한 번 더...날고 싶었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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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을 깨고, 자유롭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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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i - Fly, My Wings |
이후 이상은 동랑의 가슴에 오감도를 찌르고 날개를 펼치며 동랑에게 안식을 준다.[24]
그날의 봄을 기억한다네. 우리의 눈에는 별들이 떠올랐지.[25] |
죽어가는 동랑은 구인회 시절 행복했던 봄날과 같은 기억을 기억한다는 이상에게 그 시절이 이상의 날개처럼 반짝거렸다고 화답하며, 자신은 오로지 욕망과 보신주의로 가득한 만족을 위해 모든 인연들과 기억을 벗어나고 싶은 그늘로만 여기며 내팽개친 채 타락했지만, 정작 목숨이 다하는 날 자신을 반겨주며 마음의 안식을 부여해준 건 구인회 시절의 행복했던 기억이란 그늘뿐이었음을 자조하고 숨을 거둔다.
이후 K사와의 계약을 통해 기억 소거 절차를 받아 버스로 돌아와 단테와 이야기를 나눈다. 단테가 어디로 날아가고 싶었냐는 말에 당시에는 그저 날고 싶었을 뿐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노 코멘트라고 한 뒤, 또한 자신에게 남은 것을 마주하여, 지금까지처럼 그저 흔들리는 삶에서 벗어나 날고 싶은 곳으로 가고 싶다며, 단테에게 자신을 도와달라고 부탁하며 결의를 다진다.[26]
잘 지내시오?
거울을 볼 때마다 문득 인사를 하곤 하오.
인사란 서로 주고받아야 자연스러운 것이라 하지만…
언젠가 전해질 거로 생각하기에 괜찮소.
이제 나는, 정지하지 않을 테니 말이오.
모든 건 결국, 변하지 않겠지만…
나 역시도 이제, 변하지 않을 테니.[27]
너무 걱정들 하지 마시오. 내 곁에는 새로이 벗들이 생겼소.
그들은 어찌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나는 이들을 벗삼으려 하오.
그럼… 끝에 부쳐. 사는 내내 모두가 평안하시길.
이상.
거울을 볼 때마다 문득 인사를 하곤 하오.
인사란 서로 주고받아야 자연스러운 것이라 하지만…
언젠가 전해질 거로 생각하기에 괜찮소.
이제 나는, 정지하지 않을 테니 말이오.
모든 건 결국, 변하지 않겠지만…
나 역시도 이제, 변하지 않을 테니.[27]
너무 걱정들 하지 마시오. 내 곁에는 새로이 벗들이 생겼소.
그들은 어찌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나는 이들을 벗삼으려 하오.
그럼… 끝에 부쳐. 사는 내내 모두가 평안하시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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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옛 구인회 벗들에게 부치는 이상의 편지를 마지막으로 K사에서의 여정은 끝을 맺는다. 엔딩 일러스트에서는 손거울 하나를 들고 있는데 거기에 노란 동백꽃이 비치는 걸 보고 웃는다.[28] 그러다 줌아웃될 때, 일러스트의 채도가 점점 높아지며 거울 안의 상이 사라지고 꽃들은 버스 안을 채운다. 그리고 이상은 고개를 들어 미소를 지은 채 수감자들을 바라본다.
====# 과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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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향 S사가 아닌 타 둥지의 생활은 문화 차이로 인해 힘들었고, 타 둥지 출신 이주민에게 부과되는 과중한 세금, 거기에 더불어 T사에서 허가 없이 기술을 소유하는 것은 불법이었기에 이들은 이에 어쩔 수 없이 기술 일부를 팔아넘겨 돈을 벌며 현실과 조금 타협하지만, 그럼에도 처음의 뜻은 잃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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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와 이상이 각각 만든 유리창과 거울의 엄청난 잠재력에 주목한 여러 기업들이 이들의 재능과 기술을 노리고 접근하며, 더불어 구인회가 그동안 갖고 있던 수많은 다른 기술들까지 대중에 노출되고 만다. 그럼에도 이들은 개념소각기에 기술을 모두 태워버리거나 허가를 받을 궁리를 하는 등 수많은 발버둥을 쳤지만 구인회는 결국 해체되고 만다.[31] 그러다 결국 T사에서 유리창과 거울을 빼앗으러 온 날, 동백이 폭탄을 터뜨려 구인회 본부, 그리고 징수원들과 함께 동귀어진을 시도하고, 폭발에 휘말린 이상은 거기서 죽어도 상관없다는 듯 드러누워 T사 징수원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구보가 그런 이상을 보더니 이상 정도 되는 사람이 이런 데서 끌려가서는 안 된다며 누운 이상을 챙겨 탈출한다. 당시 이상은 완전히 마음이 꺾였기에 구보의 행동에도 반발하지 않고 따라간다.
그렇게 구보는 이상을 N사의 한 방에 가두다시피 하고, 그곳에서 식음을 챙겨주며 이상으로 하여금 거울 기술 연구를 마음껏 하라고 제안한다.[32] 이상은 거기서 일 외에는 오로지 거울 '연심' 속에 있는 상이와만 대화하며 살아간다. 상이는 구보는 이상을 아껴주니 대화는 해보라는 투로 말하지만, 이상은 구보는 이상을 아끼는 게 아니라 자신을 아끼는 것뿐이라고 일축한다. 그럼에도 상이는 그래도 구보의 옆이라면 이상도 빛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설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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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돌아온 상이는 구보가 주는 영양제를 먹지 말고 한 알씩 모아두라고 충고한다.[34] 그러고 사흘이 지나면 이상에게 선택지는 두 가지가 될 것이며, 그 중 하나는 약을 다시 씹어 먹고 자고 일어나 현재와 같은 삶을 사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곳을 떠나는 것이 될 거라고 덧붙인다. 이상은 자신에게 날개가 없어 날 수 없다며 의아해했지만 우선 그 말을 따랐고, 사흘이 지나 이상은 그제서야 자신을 가둔 방이 잠겨 있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직후 갑작스럽게 몰려오는 피로에 구보가 무슨 약을 준 것인가 의심이 들고, 약을 먹고 편해지고 싶은 걸 참은 뒤 문을 열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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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내 벗이여, 떠나기로 결정했나?
돌아갈 곳도 없으면서, 비틀거리는 그 몸뚱이로?
어디에 닿든, 그곳이 정말 집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가.
부디 푹 놀고 있으시게.
황혼이 될 때 다시 돌아올 테니.
구보
돌아갈 곳도 없으면서, 비틀거리는 그 몸뚱이로?
어디에 닿든, 그곳이 정말 집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가.
부디 푹 놀고 있으시게.
황혼이 될 때 다시 돌아올 테니.
구보
첫 번째 수감자, 이상.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림버스 컴퍼니에 입사하신다면...
깨어지고 찢어진 당신의 날개를 되찾아 드리죠.
파우스트
떠나는 이상을 향해 구보가 말을 걸었지만, 그것은 붙잡기 위한 말이 아닌 "원하는 만큼 놀고 와라. 시간 되면 알아서 돌아오고."라는, 허무하기 그지없는 이별의 말이었다. 그렇게 마지막 남은 벗인 구보까지 잃게 된 이상은 N사를 떠나 정처없이 방황하다, 비가 내리던 어느 날 그를 찾아온 파우스트의 입사 제안을 받고 림버스 컴퍼니에 입사한다.깨어지고 찢어진 당신의 날개를 되찾아 드리죠.
파우스트
3.5.4. 4.5장 신기한 지옥버스
다른 수감자들과 함께 메피스토텔레스의 개조 준비를 돕는다. 이때 대호수로 향하는 것을 납득하지 못한 이스마엘이 고집스럽게 행선지를 바꿀 것을 독촉하자 짜증이 난 히스클리프가 열불을 내면서 말싸움이 몸싸움으로 번질 조짐이 보이자, 다급히 끼어들어 잠시 휴식을 취할 것을 제안한다.[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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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에서의 일로 과거를 매듭짓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로 마음먹었기에, 무슨 일이 벌어지든 무심히 넘겼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이스마엘과 히스클리프의 불화를 막으려고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4장에서 드러났듯 이상은 벗들이 불화로 인해 파멸하는 것을 직접 보고 겪었기 때문에 유독 동료들 간의 불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3.5.5. MINI-1 뒷문의 방에 대하여
심하게 배멀미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 개인실로 들어가 쉬라는 단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상은 벗들을 내버려두고 그럴 수는 없다며 애써보지만, 이내 버티지 못하고 단테의 부축을 받으며 방으로 돌아가 쉬었다.3.6. 5장 악으로 규정되는
하술되는 미니 스토리에 이어서 계속 뱃멀미로 고생하는 중이라 돈키호테가 심하게 걱정했지만 그 덕분에 페달 밟기에서 면제되었다.항구선에 상륙한 이후에는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이며 분란을 일으킬 여지를 보이는 이스마엘을 걱정하고, 이스마엘의 도를 넘어선 행동을 막으려다가 어깨에 상처를 입은 단테에게 그대는 12명의 수감자를 책임지고 있으니 12배로 신중해야 하는 데다가 본인을 회복할 수단도 없으니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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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로 돌아오고 이스마엘과 베르길리우스가 신경전을 벌이자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U사의 명물인 아이스크림을 언급하는데, 베르길리우스가 무언의 압박으로 쳐다보자 명물이라길래 이야기를 꺼내본 거라 말하곤 얌전히 버스에 타겠다며 당황한다.
이후 로보토미 U사 지부에서 예전에 같이 구인회에 있었던 림과 재회한다. 뒤틀림을 발현해서 과거와는 전혀 달라진 림을 알아보고 구인회가 점점 무너져 가는 것을 그저 방관하기만 했던 것에 대해 추궁하나, 구인회의 끝은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시작이었을 것이라는 림의 말에 반박하지 못한다. 이후 림은 창백한 고래가 황금가지를 삼켰다고 말하고는 사라진다.
하편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퀴케그와 다시 만난 것에 기뻐서 와락 끌어안는 이스마엘의 모습에 놀란 수감자들에게 벗이란 끌어안기라도 하지 않으면 연기처럼 사라질 것처럼 느껴진다는 말로 그녀의 심정을 공감하는 한편 설명해준다.
창백한 고래를 토벌하고 황금가지도 무사히 회수한 후 돌아가는데, 엔딩 크레딧에서도 계속 멀미로 괴로워하는 중이다.
3.6.1. 5.5장 20번구의 기적
히스클리프가 다음은 자신의 차례임을 직감하고 여기서 T사와 연관이 있는 사람이 있냐고 물어보자 자신이 한때 T사에서 지냈다고 말하지만, 히스클리프한테서 그쪽 차례는 이미 지나갔으니 손 내리라며 태클을 먹었다.이후 단테를 포함한 3명이 실종되었을 때, 히스클리프의 상태와 돈키호테의 행적에 근거하여 이들이 뒷문 너머에서 찾아낸 뭔가에 혹한 돈키호테를 따라갔음을 추리해낸다.
이후 처치된 산타타의 배에서 고약한 가스가 빠질 때 이에 대해 쓰레기가 붙는 향이라는 감상을 표하고, 그러면서도 3.5장에서 언급된 상한 우유 사건과 마찬가지로 혼자서만 멀쩡해 보인다.
3.6.2. 5.5장 육참골단
20구 끝자락과 구인회 시절 지내던 장소의 색 차이에 대해 파우스트와 관련된 대화를 나누려다 이를 저지하려는 로쟈의 질문(구인회가 지내던 구역과 뒷골목의 건물 형태가 매우 다른 것에 대해서)에 거기에 대해서 설명해주겠다며 아주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이후 흑운회와 교전 끝에 구조한 검계의 앵두와 동향 사람에 고향을 버리고 나왔다는 공통점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검계의 사정을 듣는 데에 성공한다.[37]
3.7. 6장 마음이 어긋나는
구인회 시절 T사 둥지에 살아본 경험으로 돈이 아닌 시간을 빼앗으려는 건달패들의 행태에 의문을 느끼는 수감자들에게 T사에선 노동자들이 월급으로 돈 대신 시간을 받는다는 사실을 설명해주었으며 워더링 하이츠에 황금가지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누군가가 T사에 위치한 로보토미 지부의 황금가지를 굳이 저택으로 가져왔다는 사실을 빠르게 추리해냈다.[38]저택에 도착하고, 외우피 협회원들이 이상함을 눈치챈 료슈가 "...이상." 이라고 말하자 오랜만에 자기 이름이 불린 것마냥 "말씀하시오." 라고 말하는 개그도 나온다.
이후 저택의 구조가 변화하는 워더링하이츠에서 조우한 붉은 눈의 데드레빗츠들에게 거울이 사용된 걸 눈치채고 경악한다.
저택 지하실에는 납치한 사람들을 거울 실험에 써먹고 있었으며, 그 부산물로 죄종이 넘쳐나고 있었다. 실험을 주도한 사람은 과거의 친우였던 아세아였으며, 이상은 친우가 그저 즐길려고 만들었던 거울에 사람의 목숨을 갈아 넣는걸 보며 "왜 내가 친우들과 재회하면 항상 이런 어긋난 길을 걷는 모습이 되어 버린 친우들을 마주해야 하는건가?"라며 한탄해 안쓰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3.7.1. 6.5장 시간살인시간
림버스 컴퍼니에 100억 4000만 안이라는 터무니없는 양의 시간세가 부과된 이유를 해설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광범위한 시간 누출 현상이 4시간이나 발생한 탓에 누진세가 붙었다고 하자 곧바로 마왕 히스클리프를 추격하기 위해 단테가 주변의 시간을 느리게 만든 것이 원인이고 여기에 워더링하이츠에 설치된 시간 동기화 장치인 TT4 프로토콜로 인해 저택 안의 시간이 빨라져서 체감상으로는 30분도 되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4시간이나 지난 것이라고 설명해준다. 이후 누진세 탕감을 위해 시간 살인 시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동행할 사람으로 단테가 지목했으나 구인회 시절의 행적이 발목을 잡아서 진작에 배제되었으며 동행하지 못 하고 사건이 해결되는 동안 유치장에 갇힌다. 이상은 단테가 자신을 그렇게 신뢰하는줄은 몰랐다며 마음만은 받겠다며 기뻐한다.3.7.2. 6.5장 워프특급 살인사건
파우스트가 파우스트와의 연결이 끊겨 다소 어설픈 모습을 보일 때 이를 보충설명하는 모습으로 구인회 출신 과학자다운 박식함을 드러냈다.사건이 해결되고 열차에서 나온 후 파우스트에게 언젠가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넌지시 말하는데, 파우스트의 진실을 눈치챈 듯하다.
3.8. 7장 꿈이 끝나는
홍루나 돈키호테의 비정상적인 면에 대해 정말이냐고 묻는다. 이후 라만차랜드에 진입하자 휴고가 주워온 팜플렛을 보며 1구역의 구조를 분석하고 의외로 그럴 듯한 놀이공원같다는 그레고르의 말에 공감한 듯 대체 이곳은 어떤 이유로 만들어진 것인지, 과거에는 겉모습처럼 즐거운 장소였을지 고찰하는 모습을 보인다.[39]하편에서는 돈키호테의 비밀을 숨긴 것에 대해 수감자들이 내분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자 드물게 나서서 추태를 보이기 전에 그쯤 하라고 나직하게 경고했다. 이후 처음에는 확증이 없어 말로 꺼내지는 않았지만 라만차랜드가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지부 아래에 파묻혀 있었다는 것을 확신하고 설명한다.[40]
[1]
아세아와
구보.
[2]
이는 날개 원작에서 나온 수면제 '아달린'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3]
시작은 전당포에서 히스클리프가 조용해진 이상에게 왜 또 갑자기 이상하게 조용해졌냐며 묻자 "본인은 본래부터 이상이었소만."이라고 답한 것. 그리고 이후 후반부 로보토미 지부 지하가 갑작스레 얼어붙으며 기온이 떨어지자 이상현상이 발생한 것 같다는 파우스트와 싱클레어의 대화에 "불렀소?"하고 끼어들었던 것. 이때 그 말 때문에 더 추워졌다며 태클을 거는 이스마엘은 덤.
[4]
결국 싹난 감자는 분질러지고 탄 감자도 버려지면서 싹난 감자도 탄 감자도 모두 버려진다. 싹이 난 감자를 보고 불모지에서도 꽃은 피는 법이라며 좋아하다 뫼르소가 돈키호테를 시켜 압수하자 말까지 더듬으며 당황하거나 탄 감자는 어떻게든 지키려고 탄다는 건 인간이 만든 허구의 개념에 불과하다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뫼르소를 설득하려 하지만 결국 씨알도 안 먹히는 것이 백미. 아으아... 아니되오.
[5]
다만 본 챕터에서는 개그로 넘어갔지만
꽃이 핀 감자에 이상이 호감을 표한 것, 그런 감자가 다른 이들에 의해 분질러지고 버려지는 것은 4장의 복선으로도 여겨진다. 이에 대해선 후술.
[6]
이후 6장에서 아세아의 언급으로 원래부터 요리 실력이 좋지 못하다는게 밝혀졌다.
[7]
4장의 던전에서 구인회 멤버들에 대한 연극을 할 때 동랑이 자신은 치킨집을 여는 게 꿈이라면서 통통치킨 같은 걸 출시하고 싶다고 하는데, 이때 들었던 것을 현재까지도 기억하는 것으로 보인다.
[8]
랩 파트는
이상의 1936년에 지은 시 '절벽'에서 인용했다. 썸네일의 하융은 이상의 필명이다.
[9]
이상은 작중 계속해서 다른 등장인물들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대화하는 모습이 강조되며, 4부 초반부에서 단테에게 자신은 천재가 아니라고 부정할 때도 허공을 바라보았다는 서술이 나오는 등, 유독 남과 시선을 맞추지 못하는 점이 자주 비춰진다.
[10]
이 부분에서 이상이 든 샘플 유리병 안에 동랑이 비치고 있다. 동랑, 혹은 구인회와의 과거 자체를 소중히 하는 한편, 그런 과거를 자신의 일행들에게 알리고 싶어하지 않는 이상의 심정을 나타내는 연출로 보인다.
[11]
구보에게도 이상은 서먹하게 대했지만 구보와는 몇 마디 말을 주고받기는 한 데 반해, 동랑에게는 말을 걸지 않는 이상 아예 반응도 안 해주는 수준이긴 하다.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후편에서 밝혀진다.
[12]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의 최후반부에 나오는 문장. 해당 작품에서 점순이의 봄감자 대사를 빼고 가장 유명한 서술 중 하나이다.
[13]
이 장면에서 구인회 멤버 중 유일하게
구보만 보이지 않는데, 하편에서 밝혀지길 구보는 구인회 활동 막바지쯤에 합류한 것으로 보이며, 합류 시점은 영지의 '유리창'과 이상의 '거울' 기술이 어느 정도 알려진 이후로 보인다. 실제로 인게임에서도 구보의 합류에 이상의 존재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는 언급이 나온다.
[14]
절망스러운 순간을 설명할 때, 여태껏 시선을 돌리는 것이 고작이던 이상의 스탠딩의 표정이 처음으로 정면을 노려보는 모습으로 바뀐다. 눈썹 끝이 올라가 화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15]
이때 단테는 분명히 재생되었을 것이 분명한 이상의 가슴에 뻥 뚫린 깨진 유리창과도 같은 구멍을 보게 된다. 아마도 아직도 메워지지 않은 이상의 마음 속 상처를 본 것으로 보인다.
[16]
동백은 K사를 상대로 테러를 벌여서 곱게 죽긴 틀린 몸이 된 데다 K사의 특이점의 진실을 알아버린 탓에 그녀가 좋지 못할 최후를 맞을 것을 동랑은 잘 알고 있었다. 거기에 구보가 옛 구인회 멤버들을 박제하고 다닌다는 것 역시 아는 만큼 동백에겐 결과가 뭐가 됐든 끔찍한 결말밖에 없었다.
[17]
이때 그 어느 때보다도 일그러진 이상의 얼굴이 드러난다. 분노한 모습과 흡사한 얼굴.
[18]
그 누군가는 이상과는 달리 평범한 말투로 말한다. 그가 말을 거는 장면으로 전환될 때, 매우 짧은 시간 동안 해당 장면의 풀 일러스트를 보여준다.
해당 일러스트
[19]
이상의 작품 <위독-절벽>에서 따왔다.
[20]
동랑의 과거를 요약하면 무엇을 하든 부정당했고, 그것조차 모자라 구인회와 관련 없던 이들은 자신이 아닌 자신의 뒤에 있는 구인회를 보고 있는 등 자존감이 박살 나기 좋은 환경이었다.
[21]
이 판정에는 이상만 선택 가능하며, 보정값 +20을 받기에 반드시 성공한다.
[22]
이때 연심(硏尋, 갈아내고 찾는다)의 진정한 이름을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것이라는 의미의 連心으로 다시 정의내린다.
[23]
이때 일러스트는 동랑의 회상에서 등장한 눈알 시점의 일러스트와 완전히 동일한 구도인데, 속박당해 눈앞의 일들을 보고만 있던 이상이 같은 처지인 눈알을 자신과 동일시한 것으로 보인다.
[24]
이때 이상 쪽의, 과거 구인회로서의 이상의 모습이 비춰진 황금빛 날개는 완성되는 반면 동랑 쪽의, 현재 수감자로서의 이상의 모습이 비춰진 푸른빛 날개는 완성되지 못한다.
[25]
트레일러와 4장 첫 대사 중 일부인 "처음으로 우리가 숨을 쉰다고 느꼈던 그날을 기억하오?"에 대한 대답이다.
[26]
이때 단테를 관리자가 아니라 단테라고 이름으로 부르며, 음울한 표정을 벗어던지고 미소를 짓는다.
[27]
이는 이상이 현실의 벽에 굴복해 나아가려는 의지를 상실한 게 아니라, 반대로 현실의 벽에 짓눌려 과거의 의지를 상실했던 것을 극복해 구 구인회 시절의 열정을 잃지 않고 품어갈 것임을 결의하는 장면이다. 도시가 아무리 강압적으로 자신들 같은 존재를 짓눌려 도시의 입맛대로 변화시키려 해봤자 더 이상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맹세하는 것.
[28]
과거 일러스트로 보아 거울을 휴대용으로 개조한 것이 아닌, 원래부터 손거울 형태였던 거울의 초기판 '연심'으로 보인다.
[29]
실제 이상의 기구한 인연이였던 기생 금홍의 본명이다.
[30]
거울을 통해 비춘 이상의 다른 가능성이다. 외모는 이상과 동일하나 성격이 약간 다르고, 그 세계의 이상이 만든 기술인지 등 뒤에 날개가 있으며, 하오체가 아닌 평범한 말투를 사용한다.
[31]
자발적으로 나갔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갈가리 찢겨져 흩뿌려졌다는 동백의 말이 있다. 누군가는 어느 날개에게 잡혀가거나 고발하고, 누군가는 자발적으로 다른 누군가를 따라갔으며, 누군가는 이해도 되지 않는 말을 남기고 종적을 감추었다고 한다.
[32]
이상의 디폴트 E.G.O 오감도의 배경인 하얀 방은 구보가 제공한 방으로 추정된다.
[33]
정확히 말하자면 부탁이라기보단 상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조차 버릴 정도로 체념으로 가득한 이상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상이의 모습에 이상이 "날개가 꺾인 채 모든 걸 체념한 건 난데 왜 상이의 표정이 모든 것을 잃고 절망에 빠진 자의 모습을 하고 있는가?"라며 독백했을 정도.
[34]
여기서 약은
매트릭스의 파란 약, 또는 날개 속 화자인 '나'가 아스피린인 줄 알고 먹었던 아달린이 모티브인 듯하다.
[35]
"자, 말씀 좀 여쭙겠소!"라고 두 사람에게 난입해 싸움을 적극적으로 중재하는데, 워낙 이전까지는 본 적이 없는 모습이었다 보니 모든 수감자들이 그를 주목했다.
[36]
이스마엘은 캐서린에 대한 트라우마를 별 시답지도 않은 것 취급했고, 히스클리프는 이스마엘의 지옥같았던 항해 경험을 평가절하했다.
[37]
이때 S사 둥지가 자신이 떠나올 때와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침통한 표정을 짓는다.
[38]
다만 이때 히스클리프가 캐서린이 받은 편지를 꺼낸 탓에 이스마엘한테는 히스클리프가 연애편지를 받은게 이상하냐, 홍루한테는 그런 말은 너무하다는 오해같은 농담까지 듣고 말았다.
[39]
이후 드러난 라만차랜드의 과거를 생각하면 이상은 핵심을 꿰뚫은 셈이다.
[40]
물론 구조상으론 라만차랜드가 위에 있는데 이상은 아마도 라만차랜드가 개장할 때 역으로 지부가 아래로 떨어졌거나, 혹은 창백한 고래의 사례처럼 라만차랜드가 지부를 삼켜버렸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어떤 게 맞는지는 나오지 않지만 양쪽 모두 그럴 듯한 가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