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mbus Company의 주요 등장인물 작중 행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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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스마엘의 작중 행적을 정리한 문서.2. Limbus Company
작중 포지션은 깐깐한 상식인으로, 그레고르와 로쟈와 함께 상대적으로 정상인 취급을 받는 인물이지만 뱃사람이었다는 과거에 걸맞게 성격이 꼬여있고 독설을 서슴치 않는 모습을 보인다. 그 외에도 도시에 대해서 잘 아는 모습을 보이며 이를 설명해주는 모습도 보여준다.2.1. 0장 어두운 숲
사과 한 알이 떨어졌다는 이상을 보며 이 인간은 또 이상한 소리나 한다며 한탄하는 걸로 첫 등장. 짐승 3인방을 상대하나 역량의 차이로 이상과 함께 늑대에게 썰린다. 이후 3인방은 베르길리우스가 처리하고 수감자들은 단테의 능력으로 되살아난다.버스 안에서는 싱클레어와 이상이 소개를 서툴거나 이상하게 하자 사회생활의 첫걸음은 인사라며 자신을 소개하고 단테 덕분에 동강난 몸이 돌아왔다며[1]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꾸벅 인사를 한 후 돌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대한 단테의 반응은 "사회생활을 언급한 것치곤 붙임성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다."
한편 파우스트가 단테에게 전투 방법을 설명하는 동안 자신은 정체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는 말에 합류한 거라며 의미 없는 싸움이 이어지는 것에 불만을 표하나, 거울을 통한 인격의 능력을 체험하고 파우스트와 베르길리우스의 설득에 수긍한다.
2.2. 1장 속하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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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이 꽤 되는 해결사 출신이기 때문인지 구 L사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하는 모습으로 주로 등장한다. 그레고르의 구 G사와 관련된 떡밥을 간간히 뿌리거나, 환상체가 대충 어떤 것들인지 간략하게 밑밥을 깔아 주고 그것에 대해 파우스트가 자세하게 설명하는 게 주 패턴. 한편 유리와의 첫만남에서는 유리의 말마다 틱틱거리며 비꼬는 말을 해서 그레고르에게 핀잔을 듣기도 하는데,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드냐는 그레고르에게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드는 것 천지라.'[5장]라는 대답을 한다. 그래도 지부를 탐험하며 유대감을 쌓았는지 아야의 방독면을 배낭에 매달려고 고군분투하는 유리에게 배에서 배운 매듭법을 가르쳐주거나 로쟈의 영입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으며, 로쟈와 싱클레어, 그레고르와 함께 침통한 모습으로 유리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유리가 아야의 방독면을 건네받고 동료들이 다 죽어갈 때 혼자만 살아남은 것도 죄냐고 울먹일 때 그레고르가 적어도 이곳에선 죄라면서 자조하자, 다 죽어가면서도 그건 좀 아프다는 말을 남겼다.[4]
2.3. 2장 사랑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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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3장 마주하지 않는
3장에서는 2장에서 단테가 보여준 트롤링 때문에 신뢰를 깎아먹었는지 K사 둥지 입국 심사장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도 단테가 너희를 현혹시키고 있다는 귀도의 매도에 단테가 블랙 유머[9]로 반응하자 지금 저놈이 당신을 인간으로 취급하지도 않은 건데 그런 말이 나오냐고 분노한 것으로 봐선 아주 글러먹게 보지는 않고 있다. 이후 단테가 너희도 날 시계 대가리 취급하지 않냐고 하자 그거랑은 다르지 않나며, 애초에 자신은 그렇게 부른 적도 없었다며 반박한다. 어찌저찌 마무리된 후 버스 안에서 오티스가 단테에게 아부를 떨자 그렇게 덮어놓고 딸랑거리면 안 부끄럽냐며 딴지를 건다.2.4.1. 3.5장 헬스 치킨
3.5장은 분위기부터 가볍기에 신나게 망가진다. 보살 치킨 사장의 의뢰를 수락한 파우스트가 정신이 나간 줄 알고 메이스를 휘두르려 하질 않나, 히스클리프가 닭도리에게 정신지배를 당했을 때 머리에 닭도리를 뒤집어 쓴 모습이 지성적으로 보인다면서 비웃거나, 요리 대결을 위해 팀을 나눌 때 그레고르가 자기와 이스마엘에겐 유대감이 있다며 김칫국을 마실 때 료슈 편에 서면서 뒤통수를 친다. 본인 말로는 배 위에서 통조림을 너무 많이 먹어서 질렸다고 하는데, 양심에 찔리기는 하는지 말하는 내내 시선을 피하고 목소리가 기어들어갔다.이후 싱클레어의 주도로 요리를 하던 도중 다른 팀원들이 온갖 훈수를 두는데[10] 이때 싱클레어를 제외한 팀원들에게 그런 식으로 훈수를 둘 거면 차라리 직접 거들라며 돌려깐다. 결국 싱클레어의 분노가 폭발해서 앞치마를 집어던지고 주도권은 오티스에게 넘어간다. 이때 오티스로부터 편식을 해서 손이 거칠어진 것이라는 잔소리를 듣자 오랜 뱃일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항의했다.
2.5. 4장 변하지 않는
2.5.1. 상(上)
K사에게 의뢰를 받아 K사 본사 내부를 구경할 기회를 갖는다. 호화로운 시설에 로쟈가 눈빛을 빛내자 자중하라고 말하나, 새 자리가 있다는 말에 본인도 관심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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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의 자폭 기계들과 마주쳤을 때, 바퀴벌레처럼 하늘을 올려다볼 필요 없이 바닥이나 속 편하게 기어다니라는 도발을 듣고 메스꺼움을 토로했다.[12]
2.5.2. 하(下)
자아심도에서는 유랑을 맡아 연기했다. 연기 도중에 이상이 상당한 부자였었다는 걸 알고 깜짝 놀라서 실수하는 바람에 히스클리프의 비웃음을 듣기도 했지만,[13] 끝에는 본인이 맡은 배역에 동화되어 T사한테 끌려가며 절규하는 유랑을 잘 연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자아심도의 영향에 깊이 휩쓸렸음을 자조하면서도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구인회의 동료들을 추악한 이유로 배신한 동랑에게 냉소적인 비꼼을 던지며 멸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에필로그에서는 봄기운 탓인지 하품을 하는 카론의 옆에서 전방을 가리키고 있다.
2.5.3. 4.5장 신기한 지옥버스
제법 웃기네요. 히스클리프 씨?
당신이 뭘 안다고 상식 운운해요? 고래를 만나 본 적은 있어요? 대호수에 가본 적이나 있고? 뭘 답지 않게 이제 와서 아는 척이죠?
배 위의 생활에 대해서 알기나 해요? 하, 알 리가 없죠. 팔자 좋게 연인인지 뭔지 모를 이름이나 중얼대고 버스에 기대 졸다가 틈나면 성질이나 바락바락 내는 댁은!
히스클리프: ... 그만해라.
물 아래에서 기어오는 것과 하늘 위에서 떨어지는 것 그 모든 것들을 죽여야 하고...
산성태풍, 참치 쓰나미, 뇌압 폭풍 같은 이름도 다 떠올리기 힘든 수많은 종류의 호수 재해들과 그 폭풍 때문에 발생하는 산만한 크기의 파도, 그게 지나가면 또 다시 나타나는 개 같은 괴물들!
등을 맡긴 동료는 잠시 한눈 판 사이에 죽어 있고, 하나같이 미쳐 돌아가는 사람들로 바뀌어가는 그 지옥 같은 호수에 대한 모든! 일들은!
당신 같은... 얼빠진 사랑 놀이 중인 반푼이는.
... 백 번 더 죽어도 모를 일일 테니까.
당신이 뭘 안다고 상식 운운해요? 고래를 만나 본 적은 있어요? 대호수에 가본 적이나 있고? 뭘 답지 않게 이제 와서 아는 척이죠?
배 위의 생활에 대해서 알기나 해요? 하, 알 리가 없죠. 팔자 좋게 연인인지 뭔지 모를 이름이나 중얼대고 버스에 기대 졸다가 틈나면 성질이나 바락바락 내는 댁은!
히스클리프: ... 그만해라.
물 아래에서 기어오는 것과 하늘 위에서 떨어지는 것 그 모든 것들을 죽여야 하고...
산성태풍, 참치 쓰나미, 뇌압 폭풍 같은 이름도 다 떠올리기 힘든 수많은 종류의 호수 재해들과 그 폭풍 때문에 발생하는 산만한 크기의 파도, 그게 지나가면 또 다시 나타나는 개 같은 괴물들!
등을 맡긴 동료는 잠시 한눈 판 사이에 죽어 있고, 하나같이 미쳐 돌아가는 사람들로 바뀌어가는 그 지옥 같은 호수에 대한 모든! 일들은!
당신 같은... 얼빠진 사랑 놀이 중인 반푼이는.
... 백 번 더 죽어도 모를 일일 테니까.
그동안의 에피소드에서 까칠하긴 해도 상식인 포지션을 유지했던 것과 달리, 이번 이벤트에서는 작중 갈등을 유발하는 트러블 메이커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다음 행선지가 대호수에 위치한 U사[14]임을 알자마자 자신의 차례임을 직감하고, 다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매우 불안한 반응을 보인다. 이로 인해 단테를 설득하여 대호수에 방문하는 것을 미루려고 하나 뜻대로 되지 않자 점점 강박적인 태도를 보이게 되며, 다른 일행들에게 적의를 보이거나 혼자서 대호수에 진입할 준비에 열중하는 등 주변과 척을 지게 된다. 특히 평소에도 티격태격하던 히스클리프와는 더욱 살벌하게 대립하는데, 평소와는 반대로 히스클리프가 다른 수감자들과의 단합과 상식을 강조하지만 이스마엘이 강박과 독선에 빠져 히스클리프의 역린을 건드리는 모습을 보인다.[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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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베르길리우스가 두 사람을 따로 면담하게 되는데, 히스클리프는 "교육"[20]을 받고 교정되었지만 이스마엘은 여전히 독선적인 태도를 고수한다.[21] 급기야는 수감자 모두를 위하려는 단테에게도 "어차피 여기 있는 모두가 아무것도 모르고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들어온 거지 않느냐"며 비꼬고, 베르길리우스가 계약을 언급하며 압박을 주자 대놓고 경멸과 적의를 드러내며 단테에게 명령이나 내리라고 대답한다. 결국 단테는 어쩔 수 없이 이스마엘에게 명령[22]을 내리고, 뒤돌아 나가는 이스마엘을 보며 문득 거대한 고래와 폭풍우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스마엘의 기억을 엿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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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5장 악으로 규정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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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mbus Company - ost ] 사라지네 - ver.이스마엘 |
2.6.1. 상(上)
내게는...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가 있고...
그걸 방해하는 것들은... 전부... 없애서...
곤두박질치면서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도달할 거예요.
그걸 방해하는 것들은... 전부... 없애서...
곤두박질치면서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도달할 거예요.
개인실에 틀어박혀 계속해서 작살을 갈거나 단테의 판단을 무시하고 돌발행동을 일으키며 강박에 극도로 사로잡힌 행적을 보이고, 동료나 상관들조차 무시하면서 신경질적으로 폭언을 퍼붓는 등 여러모로 원작 소설의 이스마엘보다는 에이허브 선장을 더 강하게 연상시키는 행보를 보인다.
4.5장 종료 이후 쭉 등장이 없다가 소란이 잦아든 이후에야 모습을 드러내 결국 파도가 왔던 모양이라고 한탄한다. 그동안 스치기만 해도 살아있다는 걸 후회할 정도로 고통스럽게 해주기 위해 작살을 갈고 있었다고 하며 대호수의 규칙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한다. 이후 왜 쳐나왔냐는 히스클리프의 위협에 이대로 쳐박혀 있으면 흔적도 없이 녹아내린 당신들을 볼 것 같고, 그런 걸 두 번 보는 건 싫은 데다 대호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댁들이 배를 가지고 논답시고 하는 꼬락서니를 더 이상 봐줄 수가 없어서 나왔다고 쏘아붙인다. 이후 오티스를 무시한 채 메피스토펠레스의 키를 붙잡는다.[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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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계속된 독단 행동 끝에 이미 정보를 빼내었고, 중지라는 뒷배의 존재로 죽여선 안 된다고 판단한 쌍갈고리 해적단 부두목 스미까지 죽여버리려고 하자 단테가 몸을 던져 저지하다 어깨를 꿰뚫리는 사고가 발생한다.[26] 이후 이스마엘은 당황하며 제정신이냐고 일갈하고 스미가 아니라 자신을 감싼 것이라는 단테의 해명에 지금껏 우리에게 대신 더러운 짓을 시킨 주제에 이제 와서 성인군자 흉내냐고 폭언을 내뱉는다. 단테가 그런 게 아니라 청새치 항구에서 상당히 높은 지위를 지녔을 스미를 죽이면 일이 제대로 꼬일 거라는 감이 들었다고 하며,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무차별적으로 전부 죽이는 식으로 일을 처리해봤자 나아지는 건 아무것도 없을 것 같다고 설득하자 끝내 스미를 죽이는 건 포기한다.[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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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수치라는 건... 고작 그럴 때... 느끼는 감정이 아니야.
함께했던 동료들이 광기 어린 선동에 전부 개죽음당해버리고... 유일하게 들리는 소리라고는... 혼자 남은 내 심장박동일 때.
그리고 그 꼬락서니 속에서도... 살아남고 싶다는 박동이라는 걸 알아버린 그때...
그럴 때 느끼는 거야. 수치라는 건.
이스마엘, 쌍갈고리 해적단을 쳐죽이면서
하지만 출항하고 얼마 안 가 쌍갈고리 해적단이 보복을 목적으로 덤벼들자 선제 도선을 제안, 수감자들과 함께 해적 패거리를 쓸어버리는 과정에서 독기를 뿜어내며 아직 불씨가 남았음을 암시한다.[29]수치라는 건... 고작 그럴 때... 느끼는 감정이 아니야.
함께했던 동료들이 광기 어린 선동에 전부 개죽음당해버리고... 유일하게 들리는 소리라고는... 혼자 남은 내 심장박동일 때.
그리고 그 꼬락서니 속에서도... 살아남고 싶다는 박동이라는 걸 알아버린 그때...
그럴 때 느끼는 거야. 수치라는 건.
이스마엘, 쌍갈고리 해적단을 쳐죽이면서
이후 파도를 감수하고 직진하자는 오티스의 의견에 죽고 싶어 환장했냐고 반대하지만 오티스의 논리정연한 반론[30]에 말문이 막히고 단테 역시 오티스의 의견에 동조하면서 그대로 파도 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만약 네가 어떤 파도가 일지 모르는 호수 속에 갇히게 된다면, 믿어야 하는 건 단 하나다.
그건 너의 항해 실력도... 만 리까지 보는 길잡이 실력도... 동료들 간의 끈적이는 유대감도 아니다.
많은 이들이 이것을 견디지 못하고 호수 밑바닥에 스스로를 제물로 삼는 걸 택한다.
그저 어떠한 혼돈과 떨림에도 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너의 의지를 믿어야 한다.
고작 호수가 너 따위에 잠잠해질지는 모르겠지만.
이후 갑작스레 몰아치는 폭풍 속에서 이제 어떻게 하면 되냐는 단테의 물음에 바닷속에서 기어올라온 구멍 손바닥 고래가 메피스토펠레스를 공격하는 상황을 배경으로 5장의 PV에서 언급되었던 대호수의 경구[31]를 읊어준다.그건 너의 항해 실력도... 만 리까지 보는 길잡이 실력도... 동료들 간의 끈적이는 유대감도 아니다.
많은 이들이 이것을 견디지 못하고 호수 밑바닥에 스스로를 제물로 삼는 걸 택한다.
그저 어떠한 혼돈과 떨림에도 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너의 의지를 믿어야 한다.
고작 호수가 너 따위에 잠잠해질지는 모르겠지만.
2.6.2. 중(中)
다행히 회전 중인 흐리고 비린 청색 호수의 파도는 수감자들의 힘으로 감당할 수 있는 파도였고, 무사히 파도를 돌파한 메피스토펠레스는 예정대로 무리해서 파도를 더 돌파하지 않고 안전하게 호수를 넘어가기로 결정한다. 그러던 중 수감자들은 한창 파티 중이었던 작은 크루즈선을 발견하고, 혹시 로보토미 지부를 보았냐고 물어보자고 제안하는 단테의 의견에 따르면서도 비관적인 태도를 보인다. 알고보니 그 배는 이미 파도에 휩쓸려 모두 인어로 변한 지 오래였고, 덮쳐드는 인어들을 얼추 처리하고 난 후에야 파도에 휩쓸린 배는 그 배에 뒤늦게 연관된 사람한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함께 버스배로 귀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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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이스마엘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에 생존자가 남아있었냐며 몹시 놀란다. 자신의 경험상 생존자가 있다는 상황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더욱 흥분하는 이스마엘이었지만, 그 목소리의 주인은 하얀 조직이 온몸을 뒤덮은 LCCB 요원이었다는 사실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그런데 단테가 요원에게 가까이 접근하자 요원을 뒤덮은 조직이 점차 사라지는 모습에 놀라면서 단테의 머리 속에 들어있는 황금가지의 작은 조각이 조직을 중화시키는 것 같다고 추측한 파우스트한테 그러면 온전한 황금가지가 있다면 고래한테 삼켜진 사람도 돌아올 수 있는 거냐며 절박하게 물었고, 아마도 그럴 것이라는 답변에 그렇다면 지금까지 해온 건 대체 무엇이었냐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한다.
잠깐의 소란이 지나가고 창백한 자와 인어들을 쓰러트려가면서 지부를 탐색하던 와중, 문득 나비 한 마리가 날아들어오는 모습에 수감자들은 환상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비를 따라간다. 그 나비의 정체는 한때 구인회의 일원이자 지금은 뒤틀림이 된 림이었으며, 림은 이 지부의 황금 가지와 환상체들은 이미 고래와 함께 떠났다고 가르쳐준다. 이스마엘은 황금가지가 정말 이 백화 현상을 중화시킬 수 있냐고 묻고, 림으로부터 네가 생각하는 게 옳다는 확답을 듣자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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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로 돌아온 이스마엘은 창백한 고래를 낚을 수 있는 전력인 쪽빛노인의 도움을 얻고자 미끼라도 될 테니 이렇게 해보는 게 어떻겠냐며 어떤 작전을 제안하는데, 히스클리프가 혀를 내두를 정도의 독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쪽빛노인은 베르길리우스는 이번 낚시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확답만 듣고 협력하기로 결정한다. 한계에 부딪치기 위해 베르길리우스의 협력을 받지 않으려고 한다는 쪽빛노인의 대답에 이스마엘은 어이없어하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맞지 않냐며 따지는데, 쪽빛노인은 먹잇감이 되어본 적이 있는 것 같다며 이스마엘을 꿰뚫어보더니 중요한 갈피에 놓였을 때 지금 이야기를 다시 떠올려 보라고 조언하자 이스마엘은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다. 그런 모습에 단테는 걱정되는 마음으로 이스마엘한테 네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이냐며 물어보지만, 단테의 눈에 보인 것은 이스마엘이 선장으로 보이는 누군가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만족감으로 떨고 있는 모습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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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얘기한 대로 노인과 갈라져 정해놓은 위치로 이동하기 시작한 수감자들. 이스마엘은 항해 도중 지금 지나가고 있는 호수를 익숙하다는 듯 무언가 중얼거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오티스로부터 암초의 형태에 대한 정보를 전달받으며 암초를 통과하다가 이내 구멍이 숭숭 뚫린 3번째 암초에 배를 대는데, 역시나 이 암초들 또한 고래였고 왜 피해갈 수도 있는 싸움을 굳이 하냐며 묻는 히스클리프한테 이 '부유하고 울렁이고 어두운 잿빛 호수'에 전해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창백한 고래를 찾기 위해 고래들을 울게 하라는 언급이 있었다고 한다. 히스클리프가 거기에 대체 무슨 인과관계가 있냐며 따지자 그러면 시간 안에 호수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파도가 밀려드는 건 말이 되냐며, 그냥 여기선 상식을 찾지 말라고, 여기는 그냥 그렇게 돌아가는 곳이라면서 한탄하듯 대답해주자 히스클리프는 대호수의 규칙에 관한 건 인정하고 넘어가면서도 규칙과 단순 구전은 다른 거 아니냐고 다시 되묻는다. 이스마엘은 자기가 직접 경험해봤다며, 그 전설이 사실이었고, 그렇게 창백한 고래를 마주쳤다면서 히스클리프가 반박조차 못 하게 답변한다.
수감자들이 이스마엘의 이야기에 모두 납득하고 전설대로 고래를 깨워서 인어들을 잡자 안개가 걷히고 창백한 고래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이 열렸고, 밀려드는 해일과 거대한 고래들이 꼬리를 치켜들고 잠들어 있는 장대한 광경을 지켜보며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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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잡이!!!!!
대답해!!!! 노 잡은 놈들!!!!
목표는 저 흰 것이다! 총력으로!!!! 저어!
핫, 하핫...!
노잡이!!!! 더 빨리!!!!
너를 다시 마주치면 무슨 생각이 들까, 많이 생각해 봤었어.
하... 근데, 의외로 복잡하지는 않네.
...반갑다. 이 빌어먹을 고래 새끼야!
대답해!!!! 노 잡은 놈들!!!!
목표는 저 흰 것이다! 총력으로!!!! 저어!
핫, 하핫...!
노잡이!!!! 더 빨리!!!!
너를 다시 마주치면 무슨 생각이 들까, 많이 생각해 봤었어.
하... 근데, 의외로 복잡하지는 않네.
...반갑다. 이 빌어먹을 고래 새끼야!
마침내 다른 고래들은 쪽빛노인의 미끼에 이끌려 떠나고 창백한 고래를 마주치게 되자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흥분해 노잡이를 부르짖으며[34] 고래를 향해 노를 저으라고 명령하고, 본인은 날카롭게 갈아놨던 작살을 고래한테 던져 고래가 고통에 겨워 입을 벌리게 만든다.[35] 이후 수감자들은 창백한 고래의 뱃속으로 진입한다.
2.6.3. 하(下)
기어코 수감자들은 이스마엘의 작전대로 고래의 뱃속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고래한테 먹힌 인간들이 갈 곳이라고 해봐야 당연히 위장일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배도 잃고 함께 위산에 녹아 죽기 일보 직전의 순간 정체불명의 삼인방이 수감자들을 구해준다. 아래에서 올려다 볼 때는 잘 알아보기 어려웠지만, 올라오고 보니 그들의 모습은 놀랍게도 백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완전히 창백한 자나 인어가 되지 않아 모두 놀란다. 백화 현상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도 있어 아직은 미심쩍었지만, 수감자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그들의 거점으로 안내받기로 결정하고 그들이 안내하는 행선지의 끝에서 이스마엘은 살의를 감추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스마엘이 그렇게 찾아다녔던 선장 에이해브가 여기 창백한 고래의 뱃속에서 피쿼드타운이라는 마을까지 세울 정도로 멀쩡하게 살아있기 때문.이스마엘은 마침내 마주하게 된 선장의 얼굴을 보고는 당장이라도 그 낯짝을 뭉개버릴 작정으로 달려들었지만, 이미 에이해브는 이곳의 모든 생존자들을 자기 부하로 단단히 세뇌한 상황이었고, 친구였던 퀴케그 또한 수감자들 앞을 막아서는 상황에 도저히 싸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걸 느낀 이스마엘과 수감자는 하는 수 없이 에이해브의 이야기를 듣기로 한다.
에이해브 또한 백화 현상이 진행되는 나쁜 상황이었음에도 굴하지 않고 창백한 고래를 죽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던 차였고, 마침 림버스 컴퍼니와 이스마엘이 극적으로 나타난 것이 운명이 아니고서 무엇이겠냐면서 미사어구를 늘어놓으며 함께 고래를 죽이기 위해 손잡지 않겠냐는 제안에 이미 에이해브의 지독한 언변을 잘 알고 있던 이스마엘은 극심하게 경멸하면서 그 말을 자르지만, 에이해브를 죽이기 위해서는 이 피쿼드타운의 모든 사람들을 죽여야만 가능할 거란 예측과 고래를 죽이고 나면 자기 목숨을 이스마엘한테 내주겠다고 약속하는 에이해브의 말에 결국 제안에 응하기로 결정하고 원수와 손잡는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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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당신의 마지막 항해를 즐기길 바라지, 에이해브.
그리고 모든 걸 바쳐서 심장이 터질 때까지 살아남아.
그렇게 완성된 당신을 기쁜 마음으로 쳐죽여줄 테니.
그리고 모든 걸 바쳐서 심장이 터질 때까지 살아남아.
그렇게 완성된 당신을 기쁜 마음으로 쳐죽여줄 테니.
심장까지 도달하기 위해서, 에이해브는 두 척의 배로 두 개의 길을 가는 전략을 제안한다. 에이해브와 대부분의 선원들은 인어들이 많고 심장으로 갈 좌심방을 열어줄 췌장으로 가고, LCB 대원들과 퀴케그[36]는 인어들이 적으나 로보토미 지부에서 흘러들어온 환상체가 있는 폐로 연결된 우심방으로 흘러가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운다. 이스마엘은 심장만 터뜨리면 모든 걸 끝날 수 있다며 황금가지도 림버스 컴퍼니도 아닌 "선장을 자신의 손으로 끝장내는 것"에만 집착하고 있었다.
에이해브의 계획에 따라 우심실로 향하는 길에서 퀴케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며 과거를 떠올리던 중, 퀴케그로부터 사실 에이해브는 림버스 컴퍼니 수감자들과 같이 나갈 생각은 없었으며 오는 길에 대부분 죽게 만들 계획이라는 걸 전해듣는다. 그러나 단테 덕분에 수감자들은 죽어도 다시 부활했고, 퀴케그가 선장의 말을 어기고 끊어지는 다리를 건너는 것을 막았기에 생존할 수 있었다. 퀴케그는 선장의 말을 어겼기에 다시 노을을 보지 못할 것이라며 낙담하지만, 이스마엘은 네가 가려는 방향으로 갈 수만 있다면 된다고 그녀를 위로하며 심장 박동 소리를 따라 새로운 길을 찾아서 이동한다. 심장에서 다시 에이해브와 조우하는데, 도중 에이해브는 그런 부활이라는 특권이 없어 휘하 선원들을 버림패로 써서 심장까지 온 것임을 알게 된다.
이에 에이해브를 비난하지만 에이해브는 선원들이 인어가 되지 않게 하고 목숨을 붙여준 게 자신이니 거둬갔을 뿐이라며 심드렁히 대꾸하고, 이제는 단테의 황금가지까지 노리는 퀴케그와 스타벅, 그리고 에이해브와 싸우게 된다.
그렇다면 나에게 너는 악이다.
나의 모든 증오, 나의 모든 목적, 나의 모든 실패, 나의 모든 과거, 나의 모든... 상실들!
그 모든 것을 네가 만들었어. 에이해브!
그러나 에이해브는 싸우던 중 개화 E.G.O::가스하푼을 발현하고, 최후의 전투 끝에 결국 자신의 E.G.O 작살박이를 꺼내 가스하푼의 작살을
패링해내며 승리한다.나의 모든 증오, 나의 모든 목적, 나의 모든 실패, 나의 모든 과거, 나의 모든... 상실들!
그 모든 것을 네가 만들었어. 에이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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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클리프: 뭐하냐? 나와.
이스마엘: 히스... 클리프? 저... 언제부터... 뒤덮여 가고 있었던 거죠... 모르고 있었는데...
히스클리프: 아니, 네 낯짝은 처음 봤을 때부터 그 꼬락서니였어. (한숨 소리) 언제 숨 막혀서 뒈져도 이상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
이스마엘: 히스... 클리프? 저... 언제부터... 뒤덮여 가고 있었던 거죠... 모르고 있었는데...
히스클리프: 아니, 네 낯짝은 처음 봤을 때부터 그 꼬락서니였어. (한숨 소리) 언제 숨 막혀서 뒈져도 이상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
하지만 생전에 친했지만 지금은 에이해브에게 세뇌당해 E.G.O의 일부이자 그녀의 작살이 되어버린 선원들과 싸우면서 이스마엘의 마음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그들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는 에이해브의 비난을 들으며 인어들처럼 백화될 뻔하지만 히스클리프와[37][38] 단테의 도움으로 정신을 차린다.
에이해브의 작살을 튕겨내며 퀴케그는 풀려났지만 이미 백화 현상이 너무 많이 진행되어 녹아내리고 있었고, 이스마엘은 그런 그녀의 마지막을 지켜준다.
이스마엘: 미안해, 퀴케그...구해주지 못해서...
퀴케그: 내가 너무. 늦은 거야.
뭐가 옳은지 그른지를. 스스로 생각하는 거.
이스마엘: 내가, 내가 더...
퀴케그: 있잖아. 네 이름. 한 번 더. 알려줘.
이스마엘: 호수는 끔찍해도 노을은 이쁘지 않아요?
퀴케그: ....
너. 이름. 뭐야?
이스마엘: 내 이름은 왜... 왜요?
퀴케그: 왜냐면, 네 머리 색깔. 마음에 들어.
고래들. 죽을 때 고개를 돌려. 해를 향해서.
그리고 노을이야. 네 머리는.
그러니 내가 작살을 던질 때. 고래들은 방향 이동할 거야. 너를 향해서.
우리는 될 수 있어. 좋은 친구.
이스마엘: ...저를 이스마엘이라고 불러주세요.
퀴케그: 내가 너무. 늦은 거야.
뭐가 옳은지 그른지를. 스스로 생각하는 거.
이스마엘: 내가, 내가 더...
퀴케그: 있잖아. 네 이름. 한 번 더. 알려줘.
이스마엘: 호수는 끔찍해도 노을은 이쁘지 않아요?
퀴케그: ....
너. 이름. 뭐야?
이스마엘: 내 이름은 왜... 왜요?
퀴케그: 왜냐면, 네 머리 색깔. 마음에 들어.
고래들. 죽을 때 고개를 돌려. 해를 향해서.
그리고 노을이야. 네 머리는.
그러니 내가 작살을 던질 때. 고래들은 방향 이동할 거야. 너를 향해서.
우리는 될 수 있어. 좋은 친구.
이스마엘: ...저를 이스마엘이라고 불러주세요.
이후 쓰러진 에이해브에게 이 순간만을 위해 날카롭게 갈아놓았던 작살로 최후의 일격을 날리려 가지만, 단테에게 가로막힌다.
이스마엘: 이번에도 내 앞을 가로막는군요, 단테.
왜 그러는 거예요? 왜 계속 저를 막아요? 왜 계속 시계를 돌려주는 거예요? 그래서 당신이 뭘 얻는다고?!
그렇게 좋게 좋게 넘어가려는 듯이 착한 척하면 속이 편해요?
단테: 너에 대해서 더 알고 싶었어.
그래서⋯ 되풀이가 아닌, 다른 방향을 알려 주고 싶었어.
이스마엘: 당신은⋯ 알고 있어요?
당신이 나아가려는 곳이 어디인지?
단테: 계속해서⋯ 찾아가는 중이야.
이스마엘, 우리는 저마다 자기 마음의 선장일 거야.
어쩌다 같은 곳을 항해하다 보니 함께하고 누군가에게 선장의 역할을 잠시 맡기기도 하겠지만⋯
마지막의 마지막에는 자신의 배의 키를 잡고 움직여야 하는 선장은 자신일 거야⋯
그러니까 항해가 끝날 때까지⋯ 나도⋯ 이스마엘, 너도⋯ 자기 배의 키를 스스로 놓아버리지는 말자.
왜 그러는 거예요? 왜 계속 저를 막아요? 왜 계속 시계를 돌려주는 거예요? 그래서 당신이 뭘 얻는다고?!
그렇게 좋게 좋게 넘어가려는 듯이 착한 척하면 속이 편해요?
단테: 너에 대해서 더 알고 싶었어.
그래서⋯ 되풀이가 아닌, 다른 방향을 알려 주고 싶었어.
이스마엘: 당신은⋯ 알고 있어요?
당신이 나아가려는 곳이 어디인지?
단테: 계속해서⋯ 찾아가는 중이야.
이스마엘, 우리는 저마다 자기 마음의 선장일 거야.
어쩌다 같은 곳을 항해하다 보니 함께하고 누군가에게 선장의 역할을 잠시 맡기기도 하겠지만⋯
마지막의 마지막에는 자신의 배의 키를 잡고 움직여야 하는 선장은 자신일 거야⋯
그러니까 항해가 끝날 때까지⋯ 나도⋯ 이스마엘, 너도⋯ 자기 배의 키를 스스로 놓아버리지는 말자.
네가 진짜로 노려야 하는 건... 늘 앞만 뚫어지게 바라봐야만 하는 게 아니야... 나아가려면 내 옆에 있던 것들을 바라봐야 할 때도 있는 거야⋯ 이스마엘⋯ 다른 누구의 소리도 아닌 네가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여. |
그리고 에이해브를 죽이기만 하면 복수를 완료하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단테가 이스마엘을 가로막는다. 이제 와서 무슨 짓이냐며 비키라고 쏘아붙이지만 단테는 자신의 인생이라는 배의 키를 잡는 것은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이라며 이스마엘이 파괴할 것이 에이해브가 아닌, 다른 것임을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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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i - Compa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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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는 배가 좀 흔들릴 테니 다들 꽉 잡아! (바라고 있어, 내가 가고 싶은 방향.) |
그리고 이스마엘은 고민 끝에 그 말에서 깨달음을 얻어, 에이해브에게 연신 겨누던 작살박이의 방향을 고래의 심장으로 돌렸고, 한 단계 위로 향한 자신의 E.G.O를 잡아당겨 창백한 고래를 끝장낸다.[39]
자세히 봐.
지금도 당신과 내가 닮아 있는지.
지금도 당신과 내가 닮아 있는지.
결국 에이해브의 목표가 영원히 이루어지지 못하게 가로막아버리게 되었고, 한순간에 삶의 목표가 남에게 빼앗기는 걸 보게 된 에이해브는 충격으로 정신이 붕괴되었는지 자신이 연료로 써버린 선원들을 찾으며 망상 속 고래를 찾아야 한다고 헛소리하는 걸 조소한다.[40]
그러나 고래의 심장을 깨면 나갈 수 있단 것도 에이해브의 거짓말이였기에 고래 안에서 죽을 위기에 처했으나, 타이밍 좋게 밖에서 고래의 외벽을 뚫고 심장까지 닻으로 길을 뚫어준[41] 쪽빛노인이 내려준 밧줄을 잡고 수감자들과 함께 탈출한다.[42]
메피스토펠레스로 돌아와서는 단테와 이야기를 나눈다. 이제 버스 사람들 말고 남은 친구도 없고 앞으로 단테가 향할 항로가 궁금해졌기에, 일등 항해사로써 선장인 단테를 믿으면서도 언제라도 자신의 키를 잡을 수 있게 그 명령을 의심하고 반추하겠다 선언하면서. 과거 에이해브에게 그랬던 것처럼 다른 이에게 자신의 운명을 먹히지 않고 자신을 잃지 않기로 한다.
도중 파도가 오지만 이제는 그동안의 항해 방식에 따르는 것도 멋이 없다고 여겼는지 대호수의 규칙에 따르는 대신 파도에 직접 맞서자는 제안을 하기도 하고, 오티스와도 화해하고, 오티스도 그녀를 더 이상 물개가 아닌 일등 항해사로 인정하며 키를 잡으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키를 잡는 건 카론이였기에 둘 다 뻘쭘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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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좋네요. 새로운 곳으로 배를 띄우기에는 딱이겠어요.
엔딩 사라지네 일러스트에서는 맨 앞에서 어딘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고래 뱃속에서 나올 때 주워왔는지, 퀴케그의 밧줄도 메피스토펠레스의 벽에 걸어 두었다.
5장 이후 시간대인 호수의 거울 개방 스토리에서는 4장 때 이상에 맞춰 거울의 거울 던전이 개방됐던 것에 이어 호수라는 것에 거울 던전이란 것이 유난히 수감자에 맞춰 변하는 것 같다고 의심한다. 파우스트가 거울던전이 회수한 황금가지에 감응되어 생성되며, 황금가지와 연관된 사건에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하자 황금가지가 회수될 때마다 거울던전이 새로 생기는지 확인하고 질문을 마친다. 아마 호수라는 단어에 민감해진 것 같다고.
====# 과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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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마다 아침에 일어나며 사는 게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나와 함께 구인 표지판을 읽고 있지만 이 자는... 호수 너머의 무언가를 또렷하게 보고 있다.
한쪽 다리가 없었지만 누구보다 꼿꼿하게 서 있는 채로.
닮고 싶었다.
언젠가는 나도 이 사람처럼 내가 정한 운명에 기꺼이 모든 것을 바치며 뛰어들게 되길.
나와 함께 구인 표지판을 읽고 있지만 이 자는... 호수 너머의 무언가를 또렷하게 보고 있다.
한쪽 다리가 없었지만 누구보다 꼿꼿하게 서 있는 채로.
닮고 싶었다.
언젠가는 나도 이 사람처럼 내가 정한 운명에 기꺼이 모든 것을 바치며 뛰어들게 되길.
본래 U사 21구 주민이었으며, 남들과 같이 날개 입사를 목표로 하며 살던 중 어느 순간 자신의 지금의 삶에 회의감을 느끼고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다. 아무 생각 없이 일을 때려친 것이였기에 앞으로 어찌할지 고민하던 중, 옛날부터 좋아하던 물가를 떠올리며 새로운 일자리를 찾다가 에이해브의 고래잡이 선원 모집 공고를 보고, 처음으로 스스로가 원하고 있음을 본능적으로 느낀다. 그리고 마침 옆에 있던 에이해브와 이야기하며 더욱 확신한 이스마엘은 이를 계기로 피쿼드호에 승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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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마엘은 선장의 말대로 창백한 고래만 잡으면 이 배에서 내릴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고된 항해를 견뎌내려고 했지만, 창백한 고래에게 다가갈수록 이스마엘을 제외한 선원들은 광기에 사로잡히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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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에이해브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여러 사무소를 전전하면서 외곽까지 탐사를 다니는 등 해결사 활동을 하며 몇 년의[43] 세월을 보냈으나 당연히 고래 뱃속에 있는 에이해브를 찾을 수는 없었다. 그러던 중 '정체되지 않고 나아갈 수 있게 해주겠다'라는 말을 듣고 림버스 컴퍼니에 합류한다.
2.6.4. 5.5장 20번구의 기적
돈키호테와 히스클리프가 노움들에게 납치되어 막막해하는 단테 앞에 다른 수감자들과 함께 등장한다. 자신들이 외곽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시간만 있었다면 마음껏 연구했을 것이라며 흥미로워하기도 하고, 5장에서의 성장을 증명하듯 단테도 지키고 두 사람도 구하러 가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인다.2.7. 6장 마음이 어긋나는
T사 둥지에 입성한 후 히스클리프가 워더링하이츠로 돌아가서 전부 때려부수는 상상을 수천 번도 넘게 했다고 하자 자신을 보고도 깨달은 게 없냐며 놀리는 모습으로 첫 등장. 히스클리프가 이스마엘에게 그랬던 것처럼 자신이 미쳐버리더라도 누군가는 되돌려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하자 두들겨 패서라도 그렇게 해달라는 뜻이냐며 조금 놀란다.워더링하이츠에 도착한 직후 언제나 자신들을 위험한 곳에 보내면서 전멸 직전까지 가도 절대 도와주지도 않는 베르길리우스에게 불만이 쌓인 수감자들을 대표하여 베르길리우스를 '신뢰'하고 싶다며 적어도 서로 무엇을 하는지는 밝힐 것을 요구하고, 이스마엘의 태도에 마음이 움직인 그는 간단하게나마 자신이 회사와 맺은 계약에 대하여 언급해 준다.
이후로는 캐서린의 관을 보고 극도로 흥분한 히스클리프를 진정시키려다 저지 당하였다. 지하실로 내려가면서 펼쳐본 캐서린의 일기장에 '우리'라고 지칭되자 보통의 일기장에는 1인칭을 쓰는 게 일반적이라고 근거를 대며[44] 지하실에 T사에서 실종된 거주민들이 갇혀있다는 것을 보고 돈키호테가 오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외우피 협회 해결사로 위장한 약지 출신 인물들이 벌인 실험이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지하실에서 거울의 기술이 끔찍하게 쓰이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한 이상에게 본인의 연구가 이렇게 쓰인다는 사실만 문제인 게 아닌 거냐고 묻는다.
힌들리에 이어 뒤틀려버린 히스클리프를 그의 부탁에 따라 죽기 직전으로 두들겨패서 원상태로 돌린 뒤에 제정신을 차린 히스클리프에게 덤덤한 어조로 뒤틀려진 기분이 어떠냐고 질문한다.[45] 그리고 데드레빗츠 보스로 위장한 마왕 히스클리프의 육신이 되었던 이사벨라 에드가의 시체를 가장 먼저 발견하고 히스클리프가 황금가지를 자신의 가슴에 꽂자 당황하는 등[46] 소소하게 활약한다.
2.7.1. 6.5장 시간살인시간
단테와 함께 동행할 일행을 뽑을때 합법적으로 쉴 기회가 생겼는데 또 일하러 가기 싫다며 거수하지 않았으나, 동행하지 않는 나머지 수감자들은 사건 해결 전까지 유치장에 갇혀있을 것이라는 소리를 듣자 자신이 유치장에 간다는 사실에 절망하다 못해 뭐라도 도졌는지 넋이 나간 채로 유치장에 앉는다.2.8. 7장 꿈이 끝나는
라만차랜드 토벌 의뢰 브리핑에서 착실하게 경청하다 히스클리프가 자꾸 조니까 싱클레어에게 발 좀 밟으라고 언질하는 등 범생이스런 면모를 보였으며 입장한 뒤에는 빼어난 눈썰미로 2구역의 깜놀스팟을 한 눈에 전부 파악하스탭롤에서는 오티스, 뫼르소처럼 돈키호테를 쳐다보고 있다. 다만 아직 경계를 늦추지 않은 오티스와 언제나처럼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없는 뫼르소와 달리 어두운 눈빛인데 정황상 퀴케그를 떠나보내야 했던 자신처럼 돈키호테 역시 어버이를 떠나보내야 했기에 그 심정에 어느정도 공감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1]
그 전에도 박살 난 척추가 돌아왔다며, 둥지에서 의사 일을 했었냐고 물었다.
[2]
그리고 로슈는 직후 돈키호테에게 머리가 꿰뚫려 죽는다(...).
[5장]
자신과 구 L사에서 혼자 살아남은 유리를 비슷하게 보았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1장 중반쯤에서 유리와 이스마엘이 동시에 합이라도 짜 놓은 것처럼 이마를 짚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4]
대호수에서 있었던 일 때문인걸로 보인다.
[5]
베르길리우스가 준 J사 책장을 읽어본 게 정황상 이스마엘 혼자였다.
[6]
얼마나 속사포처럼 날리는지 그레고르가 옆에서 들으며 자신도 모르게 감탄을 내뱉을 정도였다고 한다. 단테도 저 독설을 듣고 쥐구멍이라도 찾아 숨고 싶다며 마주칠 눈이 없는 시계대가리라 정말 다행이라고 말할 정도.
[7]
다만 결과적으로는 소망력 자체가 쓸모없었고, 긍정적으로 보자면 '실수로 누르게 된 것조차' 운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 철공회 보스는 콩콩이파 보스가 소망력 추출 기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에는 소망력에 기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반쯤 확신하고 있었고, 대비하고 있었던 철공회 보스를 상대로 원래 계획처럼 소망력을 사용했다가는 들키고 모두를 적으로 돌렸을 것이 분명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로쟈의 하드캐리로 결과가 만족스러웠으니 할 수 있는 이야기고, 과정을 보면 엄청나다 못해 멍청한 실수였다는 사실은 부정 할 수 없다.
[8]
2층→마리아치 파의 마음을 움직일 춤을 추기, 3층→철공회 조직원을 놀라게 할 정도의 입담. 2층에서는 정작 본인은 방책 제시 후 자신은 반평생을 배에서만 살았다며 빠져나가고, 3층에서는 뱃사람의 짬바마저 빙산의 일각으로 보이게 할 그 분야의 '진짜'였던 료슈 덕분에 가볍게 통과했다.
[9]
"다들 나한테 현혹되고 있었던 건가? 나만 몰랐네."
[10]
짜면서도 싱거워야 하고 너무 달진 않아야 하지만 달콤해야 하고 너무 익혀서는 안 되지만 적당히 탄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동안 이스마엘은 '히스클리프와 팔씨름을 해서 이기는 게 더 쉬울 것'이라는 농담을 던진 건 덤.
[11]
삼조의 말에 따르면 동랑이 이들을 자신의 변덕으로 불러온 탓에 단테를 비전투 인원으로 등록하지 못해서 난 사고였다고 한다.
[12]
L사 지부에 도착할 때까지 별 탈 없었다는 걸 생각하면, 1장에서 그레고르의 대사에 반응했던 것처럼 과거가 생각난 듯하다.
[13]
사실 견원지간답게 먼저 히스클리프를 비꼬았다가 들은 거라 할 말은 없다만.
[14]
4.5장 시점에서는 경유지로 21구 뒷골목의 어금니 보트 센터에 방문하게 된다.
[15]
여기서 이스마엘의 말을 곱씹어보면 과거 대호수에 관련하여 상상을 초월한 무언가 끔찍한 일을 겪어
PTSD가 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여기에 트라우마의 원인에 대한 비정상적인 강박증과 공포, 그리고 외부의 자극에 대한 강한 공격성까지 보인다.
[16]
4장에서 인격적인 성장을 이룬 이후 적극적으로 수감자들 간의 갈등을 중재하려 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분위기가 너무 험악한지라 별 성과를 보이진 못한다.
[17]
성질을 내며 있는 힘껏 공을 쳐냈는데, 하필 공이 둥지와 뒷골목의 경계 쪽으로 날아가면서 플라즈마 방벽에 의해 공이 터져버린다.
[18]
이스마엘은 만약 수감자들이 그것에게 잡아먹힐 경우 단테의 시계로도 되돌리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19]
히스클리프가 잘 때 캐서린을 언급하는 것을 두고 얼빠진 사랑 놀이나 한다고 비난했다.
[20]
정황상 3장의 돈키호테 때와 마찬가지로 위력 행사를 당한 것으로 보였으나, 5.5장에서 이 '교육'이 정확히 무엇이었는지 밝혀진다.
[21]
이때 베르길리우스가 이것을 단테에게 알려주면서 이를 해결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한다. 조만간 직접 깨닫게 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어쩌면 황금가지와의 공명을 유도하기 위해 그러는 것일 수도 있다.
[22]
21구 뒷골목에 서식하는 거대한 킹크랲게가 사무소로 돌진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23]
자기가 그토록 경고했는데도 아무도 듣지를 않으니 자기라도 대비를 해야 해서 쓴 거라고 한다. 로쟈는 공부와는 담을 쌓은지라 에둘러 피하려고 하지만, 그럼 자기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려주겠다는 말로 도망칠 길을 막아버린다.
[24]
정신력 -25로 전투 시작, 턴 시작 시 정신력이 0 미만일 경우 공격 위력 증가 3 얻음
[25]
오티스는 당연히 이스마엘의 무시에 역정을 내지만, 이스마엘의 능력으로 위기를 벗어나자 보기 드물게 충격받은 모습을 보이며 선실로 들어간다.
[26]
조금만 옆으로 비꼈다면 단테의 어깨가 아닌 머리가 꿰뚫렸을 것이라고 말한다.
[27]
이후 쌍갈고리 해적단이 바로 쫓아와서 덤벼든 것을 생각하면 단테의 감이 옳았다. 로쟈의 과거에서도 그랬듯 스미가 죽었을 경우 중지의 보복이 더 빨리 찾아왔을 것이고, 그러면 로보토미 지부선에 도착하기까지 더 늦는 게 운이 좋을 정도로 수감자 일행들이 고전했을 것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단테가 자폭을 진짜로 실행했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스미가 이 일을 함구한 것인지, 죽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지에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 것인지 몰라도 리카르도는 히스클리프가 먼저 말하기 전까지 스미의 일은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28]
이때 파일럿이 막내였던 자신을 잘 챙겨준 팀원들을 그리워하자 남몰래 어두운 표정을 짓는데, 이에 대하여 파일럿과 자신을 겹쳐보았다는 추측이 존재한다.
[29]
성우의 연기와 효과음이 일품으로, 한 부분씩 말할 때마다 메이스와 작살을 휘두르거나 꽂으며 생기는 피 터지는 소리, 갑판 위에서 천천히 걸어오는 발소리와 함께 독기 어린 목소리가 굉장한 중압감을 선보인다.
[30]
요컨대 무한한 목숨도 아니었던 과거에도 몇 번이나 파도를 극복할 수 있었는데,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리스크를 감수할 만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31]
이것은 대호수를 항해하는 배에서 신참 선원들에게 가르쳐주는 일종의 경구라고 한다. 오티스 또한 이를 들어보았는지 이스마엘과 같이 구절을 읉는다.
[32]
호수의 규칙 때문에 베르길리우스도 적어도 2시간은 L사 지부가 있는 호수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수감자들은 안도했으나, 쌍갈고리 해적단은
갈고리를 작살줄에 걸고 호수 위를 미끄러져내려오는 방식으로 호수의 규칙을 우회해 수감자들을 급습한다.
[33]
움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스마엘의 인격을 착용하였을 경우 근성으로 버티던 이스마엘은 인격 착용이 해제되고 결국 나가떨어진다.
[34]
아이러니하게도
원작에서는 이스마엘이 노잡이었다. 덧붙이자면 북미판에서 번역된 이 파트의 대사가
마스토돈의
Blood and Thunder라는 곡과 비슷한 탓에(게다가 둘 다 모비 딕 파생이다) 관련 드립을 치는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35]
창백한 고래는 먼저 던져진 쪽빛노인의 작살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이스마엘이 던진 훨씬 작고도 약한 작살에는 매우 고통스러워했다. 이때 히스클리프와 오티스는 이스마엘의 엄청 강렬한 기세에 놀라서 동조하거나 명령을 복창했다. 성우의 열연이 더해져 광기가 환희와 뒤섞여 들끓는 것 같은 강렬한 장면이다.
[36]
창백한 고래의 위장을 횡단할 배는 퀴케그 같은 피쿼드호의 선원만 이용할 수 있는 복잡한 배다.
[37]
도중 이스마엘이 인어처럼 백화하고 있었으나, 히스클리프가 이스마엘을 뒤덮은 껍질을 손으로 뜯어내서 이스마엘을 꺼낸다. 히스클리프가 말하길 그의 시점에선 메피스토펠레스에서 처음 만났을 적부터 이스마엘의 상태가 눈이며 분위기며 전부 언제 망가져도 이상할 게 없는 만신창이 상태로 비춰졌기에 눈치채고 있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내심 이스마엘을 나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가 K사 연구소까지 동행하면서 인연과 우정이 생기며 동료로 받아들이게 된 히스클리프가 U사에 들어오면서부터 폭주의 낌새를 보이는 이스마엘을 상대로 독박을 쓰면서까지 케어해주고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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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들 사이에 이 정도로 서로를 돕는 묘사가 등장한 적이 드물다 보니 상당한 감동을 받았다는 평이 많다. 어찌보면 단테가 5장 내내 고민하던 '수감자들이 친해보이는 건 허상이고 서로 자신의 목적만을 쫓을 뿐인 게 아닐까?'라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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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 사이클 전체를 채운 작살박이를 에이해브에게 계속 연결해도 단테의 설득이 화면과 아나운서 창에 뜨며 사용되지 않다가 배경의 고래 심장에게 스킬을 연결할 수 있게 되는 것과, 작살박이를 잡아당기는 이스마엘의 손에 힘이 부치자 옆에서 백화된 퀴케그의 환영이 밧줄을 잡아당기며 마침내 고래의 심장 속 황금가지를 뽑아내는 연출은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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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굳이 에이해브에게 마무리를 하지 않는 이유는 자신의 과거이자 방황의 증거로서 지켜보기 위함이라고. 더군다나 복수는 이미 에이해브의 삶의 목표를 빼앗아버리는 것으로 마쳤으니 죽일 필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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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노인 왈, 고래가 수감자나 황금가지를 삼킨 후로부터 맛이 가 있어서 닻으로 뚫어버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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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아직까지 헛소리를 지껄이는 에이해브를 보고는 어쩌냐는 히스클리프의 물음에
선장은 배가 가라앉을 때까지 그 자리에 있어야죠.라는 조롱을 남기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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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쿼드타운의 한 주민이 3년 정도 시간을 센 후 관뒀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피쿼드호의 난파는 최소 3년 이상 전에 있었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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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훗날
중요한 복선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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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클리프의 마음의 상처가 자신이 상상한 것 이상으로 큰것에 충격을 받았던 모양이며 평소처럼 히스클리프에게 비꼼이 담긴 조소나 조롱을 걸지 않고 그저 무감정에 가깝게 히스클리프의 상태를 체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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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과 대비되는 장면으로, 5장에서 이스마엘이 논리적 이유 없이 개인의 경험만을 토대로 창백한 고래를 찾으러 가자 히스클리프가 이에 따지는 것과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