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서(漢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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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劉長(기원전 199년~기원전 174년)
전한 고제의 서자이자 일곱째 아들. 모친은 조씨(趙氏).
2. 생애
고제는 기원전 199년 제후국인 조나라를 들렀을 때, 조왕 장오에게서 장오의 측실 조씨를 진상으로 받아 임신시켰다. 그런데 조나라 신하 관고 등이 고제를 암살하려 한 시도가 발각되면서 조씨는 고제의 아이를 밴 상태로 수감되었고, 심이기를 통해 여후에게 선처를 구했으나 심이기나 여후나 소극적으로 대처하자 아들을 낳고는 분격해 자결했다. 이 소식을 들은 고제가 여후에게 조씨의 아이를 거두어 키우게 하니, 그가 바로 유장이다. 기원전 196년, 회남왕 영포가 반란을 일으키자 고작 만 3세에 영포를 대신해 회남왕이 되었다.유장은 여후가 거두어 키웠기 때문에 형인 혜제와도 사이가 좋았고 다른 고제의 서자들과는 달리 여후의 핍박을 받지 않았으나, 비극적으로 어머니를 잃은 탓인지 심성이 비뚤어졌고 이 때문에 기원전 180년 여씨 일가가 몰락한 이후 황제 후보에 올랐음에도 황제가 되지 못했다. 기원전 177년에 장안에 입조해서는, 어머니를 살리는 데 소극적이었던 심이기를 제멋대로 죽였다. 그러나 심이기가 여후의 끄나풀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심이기가 여씨 몰락 당시에 죽음을 면하게 한 주건만 추궁을 당해 자결했을 뿐 유장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다만 이후로 사람들은 유장을 꺼리게 되었다.
결국 교만이 극에 달한 유장은 기원전 174년 개국공신 시무의 아들 시기와 함께 모반을 획책했다가 걸렸는데, 승상 장창은 사형을 요구했으나 문제는 동생을 아껴 회남왕에서 쫓아내고 촉군으로 유배 보내는 것으로 마무리하려 했다. 원앙은 유장이 치욕을 이기지 못하고 자결할 것이라며 어차피 죽이지 않을 거라면 괜히 자결로 몰아가지도 말라고 말렸으나 문제는 원앙의 말을 믿지 않았다. 과연 유장은 유배 가는 도중 옹현에서 자신의 잘못을 부끄러워하다 못해 자결하고 말았다. 문제는 유장을 호송하던 사람들을 모두 기시하고 유장을 옹현에 장사지냈으며, 5년 후인 기원전 169년 회남국을 재건해 유장의 조카손자인 유희(유장의 서형 제도혜왕 유비의 손자로 당시 성양왕)에게 줄 때 유장에게 '여'(厲)라는 시호를 내렸다. 한편 유장의 네 아들들은 기원전 172년에 모두 후작으로 삼았고, 기원전 165년 회남국을 셋으로 나눠 당시 생존한 유장의 아들들인 유안, 유발, 유사에게 주었으며 유희는 도로 성양국으로 돌려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