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14 12:25:04

윌리엄 캄쾀바

<colbgcolor=#000><colcolor=#fff> 윌리엄 캄쾀바
William Kamkwamba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William_Kamkwamba_at_TED_in_2007.jpg
출생 1987년 8월 5일 ([age(1987-08-05)]세)
카숭구현 카숭구
국적
[[말라위|]][[틀:국기|]][[틀:국기|]]
학력 다트머스 대학교 ( 인문학 / BA)
직업 발명가, 작가

1. 개요2.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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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말라위의 발명가, 작가.

2. 생애

버려진 고철덩어리인 자전거 체인 및 바퀴, 빨랫줄로 쓰던 피복이 벗겨진 낡은 전선, 고장난 트랙터에서 빼낸 송풍팬, 고장난 라디오 등 여기저기서 뜯어낸 전자 부품을 모아 풍차를 만들어 그걸로 전기를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전기라곤 기껏해야 돈 주고 사온 건전지가 고작인 작고 가난한 마을에서 가난 속에 학교도 제대로 못 다녀서 2002년 14살 나이에 초등학교 5학년 수업을 받아야 하던 아이[1]가 몇몇 초등학교 책자와 오래되어 낡은 기초 과학책자 몇 권만 보고 혼자서 풍차 + 승압변압기 + 차단기까지 만든 것[2]이었다. 영상

이렇게 풍차를 만들고 집안에 전기를 제법 밝게 오랫동안 쓰게 하면서 온 동네에 화제거리가 되었다. 입소문이 돌면서 재료를 구해주고 만들어달라는 이웃도 생겨 기꺼이 만들어줬다고. 계속 만들어봐야 경험이 쌓인다고 해서 그렇게 마을 곳곳에 풍차가 돌면서 제법 오랫동안 전기를 쓰게 되었다. 하지만 반대로 이게 주술이니 뭐니 헛소문도 돌아서 낭패를 겪기도 했다. 다행히 부모가 "요즘 세상에 주술이 뭔 개소리야? 겨우 고물 주워다가 만든 기술력이지, 주술? 그럼 자동차도 주술로 만든 거냐?"라고 열심히 아들을 옹호하고 이웃들도 같이 공감해줬다. 그리고 학교 선생이 이걸 보고 놀라워하며 이를 자국 교육부 관련지에 알리면서 말라위 전국에서 화제가 되어, 말라위 최고 대학인 릴롱궤 대학교 전기 관련 교수나 과학부 장관까지도 손수 마을로 찾아와 감탄했다. 이들은 열심히 해외로 이 사실을 알려 세계가 놀랐고, TED에서 강연도 했다. 첫 강연, 두 번째 강연.

2007년 앨 고어 전(前) 미국 부통령이 미국으로 초대하기도 하여 화제를 모았다. 캄쾀바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팜스프링스 풍력발전소의 풍력발전기 6,000개를 보고 기겁했는데, 이 발전소 규모면 말라위 전체가 전기를 펑펑 쓰고도 남기 때문이었다.[3] 그는 언젠가 말라위에도 이런 풍차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하여튼 전세계에서 많은 후원을 받아 말라위 최고 명문인 릴롱궤 대학과 남아공 아프리카 리더십 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인 다트머스 대학교까지 진학해 졸업했으며, 2014년 학사 학위까지 받았다. 많은 후원금도 들어오고 자국에서 구하기 힘든 관련 재료도 해외 운송으로까지 후원 받아서 고향 마을에 돌아가 비바람에도 끄떡없는 전기 충전 풍차를 손수 만들었다. 또한 마을 곳곳에 조명과 정수기와 펌프 같은 것도 후원비로 만들어 가난한 마을에서 24시간 내내 물과 전기 걱정을 하지 않게 하여 영웅이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여태껏 1시간 넘게 걸어서 물을 떠와서 식물에 물을 주던 마을에 펌프를 만들었고, 마을도 늘 어두웠던 곳에 LED 조명까지 곳곳에 만들어줬으니 근처 여러 마을에서도 우리 마을처럼 밤에도 밝은 마을이 없다고 서술할 정도이다. 이러면서 아쉬운 게 좀 더 많은 마을에 이런 시설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다고. 말라위는 하르마탄이라고 불리우는 강풍이 엄청나게 부는지라 풍력 발전에 딱 맞는, 천연 에너지원으로 어울리는 곳이다.

참고로 말라위는 수력발전소가 주력이다. 그런데 가난한 사람들이 연료로 쓰기 위해 나무를 베어내는 통에, 흙과 모래가 비만 오면 강으로 흘러들어가 버린다. 이것들로 물길이 막혀버리니 전기를 쓸 수 있는 지역조차 정전이 잦고, 중장비를 동원해 강바닥을 파헤치는 비용이 추가로 든다고.

2016년 미국 및 자국을 오고 가며 풍력 관련 과학 시설에서 연구를 하고 있으며, 말라위 정부에서 후원하여 차기 과학기술부 장관으로 떠오른다고 한다. 그에 대하여 쓴 책자인 바람을 다스린 소년이 한국에서도 번역되어 <바람을 길들인 풍차 소년>이란 제목으로 나왔는데, 캄쾀바는 서문에서 한국에 대하여 자신이나 말라위에선 축구를 잘하는 나라로 알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동아출판 중학교 3학년 영어 교과서 본문에 이 사람의 이야기가 실렸다.

2019년에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제작되었다. 감독은 추이텔 에지오포.


[1] 아프리카에선 흔한 일이라고 한다. 캄쾀바를 높게 봐주던 므차지메 박사만 해도 대학을 졸업한 엘리트지만, 그런 그도 학비가 없어 학교를 쉬던 일이 많아 대학 졸업할 당시 나이가 35살이었다. 이 사람 아버지의 이야기도 눈물 나는 구석이 있는데, 아버지가 로디지아의 금광에서 일했는데 무학이라는 이유로 많은 기회를 놓쳤다고 한다. 그래서 가난 속에서도 자기 자식들은 대학을 보내겠다고 벌었다고. [2] 여기에 매단 발전기는 자전거에 쓰이는 12V 발전기였다. [3] 전세계적으로도 사치가 심각하기로 유명한 미국인과 전통 농경 사회를 벗어나지 못한 말라위인의 차이는 있다. 캄쾀바도 이걸 인정하고 있는데, 말라위에선 그냥 집안을 밝히고 라디오나 휴대폰 같은 통신 장비와 몇몇 농업 장비를 위한 전력량만 있으면 된다고 했기에, 그는 미국 대도시들을 둘러보곤 너무 전력 낭비 아니냐고 어이없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