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4 00:05:23

워터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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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맨
Waterman S.A.
파일:Waterman Logo.png
<colbgcolor=#051b40><colcolor=#fff> 국가
[[프랑스|]][[틀:국기|]][[틀:국기|]] ( 다국적 기업)
설립일 1884년([age(1884-01-01)]주년)
창립자 루이스 에드슨 워터맨(Lewis Edson Waterman)
업종 문구 제조업
본사 소재지 파리
링크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 파일:페이스북 아이콘.svg |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1. 개요2. 역사3. 기본적 특징4. 제품
4.1. 단종 제품
5. 단점6. 잉크7. 여담

[clearfix]

1. 개요

프랑스의 필기구 브랜드. 본래 미국에서 설립되었고 현재도 미국 뉴웰러버메이드 그룹 산하 샌포드의 자회사지만, 이전에 경영난으로 폐업한 미국 본사를 프랑스 지사가 흡수해 계속 이어온 역사가 있으며 로고에 ' Paris'를 쓰는 등 자체적으로 프랑스 브랜드임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프랑스 브랜드로 간주한다. 대한민국의 수입•유통은 Parker와 같이 항소에서 전담하는 중이다.

2. 역사

1883년 미국 뉴욕에서 루이스 에드슨 워터맨(Lewis Edson Waterman)에 의해 설립되었다. 이는 곧 현대식 만년필의 시작이기도 하다. 당시 워터맨은 뉴욕에서 보험 판매원 일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고객으로부터 오랜만에 굉장히 큰 계약을 따내어 서명만 받으면 끝나는 상황에서, 펜이 작동하지 않다가 심지어 잉크가 쏟아지기까지 하여[1] 보험 계약 서류가 엉망이 되는 바람에 계약을 다른 판매원에게 빼앗기고 말았다는 이야기는 매우 유명하다. 이를 계기로 워터맨은 당시 사용하던 펜을 개량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것이 만년필의 발명으로 이어졌다. 당시 워터맨의 첫 광고는 '5년 품질 보장'을 내세웠다. 지금도 워런티는 기본 3년을 무료 2년 연장 포함해 5년 제공한다.

한편, 현재 알려진 바로는 본래 L. E. Waterman은 본래 펜 판매원이었고[2] 소속된 회사가 6개월 만에 부도가 나자(1884년) 그 회사를 인수한 뒤 자기 자신만의 펜 디자인을 개발해 특허를 내고 팔기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 워터맨이 특허를 내기 이전까지는 만년필 구조가 존재하기는 했으나 현재처럼 플라스틱 혹은 고무를 쉽게 만들어낼 수 없었기에 적절한 잉크 흐름을 제어 가능한 피드(Feed)를 만드는 게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래서 차라리 펜촉을 펜대 안으로 넣고 잉크를 그 위에다 담은 후 뚜껑으로 막는 'Safety Pen' 개념이 유행하던 시기였다. 이런 펜들은 펜촉과 팬대가 마치 현재 노크식 볼펜의 펜대와 리필처럼 따로 논다. 즉 펜을 쓸 때는 잉크에 담겨 있던 펜촉을 밀어서 팬대 머리 부분을 완전히 봉입한 상황에서 필기를 하고, 안 쓸 때는 펜촉을 팬대 안으로 밀어넣고, 뚜껑을 닫는다.[3] 이런 방식이라 펜대와 펜촉 부품 사이에 이격이 조금이라도 발생하면 잉크가 철철 흘러나왔고, 이 때문에 잉크 흐름을 적절하게 컨트롤하는 특허가 상당히 각광받았던 것. 어쨌든 이 워터맨의 특허를 시작으로 현대 우리가 아는 만년필이 나오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완전 수공업을 통한 소량 판매를 하다가, 기존 펜에 비해 편리한 만년필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자 판매량이 급속도로 늘기 시작했다. 1899년에는 캐나다의 몬트리올에 공장을 만들기도 했다. 1901년 루이스 워터맨이 사망하자, 그의 조카 프랭크 워터맨이 회사를 이어받아 규모를 더욱 키워나갔다.

1905년에는 최초로 클립이 달린 만년필을 선보이면서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여기에서도 인기를 끈 워터맨은 1926년 프랑스에 처음으로 공장을 세운다. 오늘날에도 공장은 프랑스 낭트 외곽의 생테르블랑에 위치하며, 현재 파카 생산 라인까지 생테르블랑 공장에 통합하였기 때문에 만년필 공장치고는 덩치가 크다.

이때까지만 해도 워터맨은 영원한 1위일 것 같았다. 그러나, 워터맨의 본고장이었던 미국에서 일이 터졌다. 1912년, 혜성처럼 웬 쉐퍼라는 브랜드가 등장해 레버필링이라는 혁신적인 셀프 필링 만년필을 만들면서 서서히 수면 위로 올라서더니, 1920년대 즈음부터 '평생 보증'이라는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으며 컬러 마케팅의 시초였던 듀오폴드를 내놓은 파카와 함께 미국 만년필 시장을 집어삼킨 것이다. 여기에 화룡점정으로 1924년, 쉐퍼가 화려한 셀룰로이드 재질의 'Jade-Green'과 'Jet Balck'을 생산하여 미국에서 대히트를 기록했다. 워터맨도 이러한 총천연색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음에도, 1922년 오히려 색의 표현력이 굉장히 낮은 하드 러버[4] 만년필에 필요한 고무 회사를 인수하는 어처구니없는 선택을 하고 만다. 그리고, 이게 멸망의 초석을 깔았다. 다른 회사들은 모두 셀룰로이드를 어떻게든 사용하려 했고[5] 하드 러버 생산 라인을 줄이는 회사도 있었지만, 워터맨은 하드 러버를 고집하다가 점점 인기가 없어지자 1929년이 되어서야 셀룰로이드를 도입하게 되는데, 그것이 워터맨의 마지막 명작 '패트리션(Patrician)'이다. 지금이야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그때는 쉐퍼의 유선형 만년필 '밸런스'에 치이고 세계 대공황에 치여 빛을 많이 보지 못했다. 세계 대공황과 제2차 세계 대전은 시장을 주도하던 4개 회사[6] 중 열세였던 워터맨을 뿌리부터 흔들어 놓았고, 워터맨은 결국 1954년 경영난으로 폐업을 하고 만다. 그러나 아직 남아 있던 프랑스 지사 Waterman Jif가 미국 본사를 인수하였기 때문에 워터맨의 명맥이 계속 이어지게 되었다. 이후 1958년 역합병으로 주식 상장한 Bic에 인수되었다가 1987년 질레트에 매각되었다. 2000년에 질레트가 이를 다시 뉴웰러버메이드 그룹의 필기구 사업부인 샌포드에 파카 등과 함께 매각하게 되면서 현재 샌포드 산하에 있다.

3. 기본적 특징

워터맨 만년필은 기본적으로 경성 촉이며, 저가형에선 사각거리고 엑스퍼트 이상의 라인에선 미끄러지는 듯한 필기감을 보여준다. 특유의 강성 촉은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인기가 있는 편. 단, 빈티지 워터맨은 연성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다른 브랜드에 비해 닙 크기가 작은 편이며, F 닙이라도 다른 유럽제보단 가는 편이다.

4. 제품

  • 익셉션(Exception)
    조금 더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스트라이프 무늬가 추가된 익셉션인 나이트 & 데이(Night & Day) 라인업은 단종. 현재 슬림만 생산되고 있다. 이 익셉션 시리즈 전체가(나이트&데이 포함)특유의 배럴을 가지고 있다. 에드슨과 세레니떼가 단종된 이후 까렌과 더불어 실질적인 기함급 만년필로 판매되고 있다.
  • 까렌(Carène)
    까렌은 요트를 닮은 물 흐르듯 매끄럽게 이어지는 독특한 유선형 디자인에 사각거림이 적은, 미끄러지는 듯한 매우 부드러운 필기감이 특징으로 '리틀 에드슨'이라는 별명이 있다. 국내에는 EF, F, M 닙만 들여오나 워터맨에서는 B 닙과 Stub 닙 사양도 생산하고 있다. 특이사항은 닙을 본드로 붙인다는 것. 그래서 쓰다가 닙이 빠졌다는 얘기도 있는 편이다. 수입 유통사 항소에서는 그것을 아는지 기본적으로 쿨한 수리를 제공하며, 닙이 떨어질 경우 교체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에드슨과 세레니떼가 단종된 이후 익셉션과 더불어 실질적인 기함급 만년필로 판매되고 있다.
  • 엑스퍼트(Expert)
    원래 스틸 닙만 나오던 모델이었지만 2019년 18K 금 닙 버전이 출시되었다. 다만 국내에는 정식 수입되지 않았으며, 해외에서도 판매하지 않는 펜샵이 많다.
  • 헤미스피어(Hémisphère)
  • 엠블렘(Emblème)
    2019년 출시되었다.
  • 얼루어(Allure)

이들 중, 저가 라인업에 해당하는 얼루어~헤미스피어는 동 가격대 만년필에 비해 화려한 모양새를 무기로 삼아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성능 역시도 가격대 이상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가 라인업은 만년필 수집가, 애호가를 제외한 사람들에게는 몽블랑에 밀려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사실 이건 몽블랑을 제외한 대부분의 브랜드 고가품이 똑같기 때문에 워터맨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런 이유로 워터맨 본사에서도 '몽블랑만 따라잡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수입사인 항소는 미친 듯한 가격 뻥튀기로 몽블랑을 이기려 하는 중이다.

4.1. 단종 제품

파일:external/klad.com/edson.jpg
최고가 라인업이었던 에드슨(Edson)[7]
  • 에드슨(Edson)
  • 세레니떼(Serenite)
  • 엘레강스(Elegance)
  • 찰스톤(Charleston)
  • 퍼스펙티브(Perspective): 퍼스펙티브 모델은 기존의 궐련 형태의 디자인을 벗어난 직선적 디자인이라는 점이 주된 특징이다. 2021년 단종.
  • 뉴 필레아(New Phileas)
  • 리에종(Liaison)
  • 르딸롱(L'Etalon)
  • 프레피스(Preface)
  • 하모니(Harmonie)
  • 이시에라(Ici et La)
  • 오다스(Audace)
  • 아포스트로피(Apostrophe)
  • 아유르(Allure)
  • 쿨투르(Kultur)
  • 르망 100(Le Man 100, 맨 100)
  • 르망 200(Le Man 200, 맨 200)
  • 젠틀맨(Gentleman)
  • 익스클루시브(Exclusive)
  • 이그제큐티브(Executive)
  • 마에스트로(Maestro)
  • 센추리온(Centurion)
  • 로리에트(Laureat)
  • 포럼(Forum)
  • 레이디 샬럿(Lady Charlotte)
  • 아나스타시아(Anastasia)
  • 레이디 패트리샤(Lady Patricia)
  • 레이디 아가떼(Lady Agathe)
  • 콩코드(Concorde)
  • 워터미나(Watermina)
  • 구트(Goutte)
  • 디렉퇴르 제네랄(Directeur General)
  • C/F

5. 단점

고가 라인업 모델마다 두드러지는 문제가 하나씩은 있다는 평가도 많이 듣는 편이다.

에드슨 같은 경우 닙 파트와 컨버터를 연결하는 피드 바가 약해 부러지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세레니떼는 닙 파트의 커넥터가 새것임에도 불구하고 금이 가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에드슨 및 세레니떼 모두 100만 원이 넘어가는 초고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제들이 있는 것이다.르망의 경우 그립의 펜촉 쪽 중결링에 부식되기 일쑤고 캡은 잘 헐거워진다. 심지어 팁의 연마가 엉망이라 헛발질이 나는 경우다 많다.

르망의 후속작인 익셉션 같은 경우 실제 사용하기에는 매우 많이 무겁고 닙이 작다. 게다가 닙 파트와 배럴의 연결 방식이 나사식이 아닌 독특한 방식인데, 대다수 만년필 유저들에게 거부감을 불러 일으켜 패션 브랜드 액세서리처럼 느껴지게 만든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것은 취향의 문제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각형의 그립은 필기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편이다.

까렌도 촉을 접착제로 붙이는 만큼 촉과 그립섹션의 결합이 많이 약하다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닙 교정 등을 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다.

찰스톤 같은 경우에는 필기감은 좋으나 못생기고 마감이 부실하다는 평이 꽤 있다.

퍼스펙티브는 펜 뚜껑의 클립 부분과 워터맨 로고가 서로 안쪽으로 이어진 구조를 띠는데, 클립을 자주 이용하다 보면 많이 흔들리게 되어 심한 경우에는 필기를 할 때 달그락 소리가 난다고도 한다.

황당한 점은 고가 라인업 중에서도 드물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리에종과 르딸롱은 얼마 생산 안 하고 금방 단종시켜버렸다는 점이다. 특히 리에종은 르망이 단종되고 나온 플래그쉽이었는데 얼마 안 가 단종시켜 버린 것.

반면 저가 라인업은 부정적인 평이 적고 좋은 평가를 받는 펜들이 많다. 워터맨 만년필을 네이버에서 찾을 경우 워터맨 엑스퍼트 이하 라인업의 검색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매니아들의 르망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을 자각했는지 2023년도에 르망 100을 베이스로 하여 기하학적 무늬가 새겨지 블랙 바디와 클립의 르망 140을 한정판으로 출시하였다. 르망 100, 세레니떼, 리에종 보완해서 출시안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6. 잉크

용량은 50ml이며, 원산지는 프랑스이다. 잉크는 흐름도 좋고 가격도 무난한 편이다. 총 색상은 9색이나 1색은 카트리지로만 나온다.
  • 인텐스 블랙(Intense Black)
    2012년 이전까지는 그냥 '블랙(Black)'이었다.
  • 미스테리어스 블루(Mysterious Blue)
    블루 블랙. 2012년 이전까지는 그냥 '블루 블랙(Blue Black)'이었다. 마르면 약간 청록빛으로 변한다.
  • 세레니티 블루(Serenity Blue)
    블루. 2012년 이전까지는 '플로리다 블루(Florida Blue)'였다.
  • 인스파이어드 블루(Inspired Blue)
    터콰이즈(하늘색 혹은 청록색). 2012년 이전까지는 '사우스 시 블루(South Sea Blue)'였다.
  • 오데이셔스 레드(Audacious Red)
    2012년 이전까지는 그냥 '레드(Red)'였다.
  • 하모니어스 그린(Harmonious Green)
    2012년 이전까지는 그냥 '그린(Green)'이었다.
  • 텐더 퍼플(Tender Purple)
    2012년 이전까지는 그냥 '퍼플(Purple)'이었다.
  • 앱솔루트 브라운(Absolute Brown)
    2012년 이전까지는 '하바나 브라운(Havana Brown)'이었다.
  • 레이디언트 핑크(Radiant Pink)
    병 잉크로는 판매하지 않으며, 카트리지로만 판매한다.

검정은 몽블랑보단 진하고, 쉐퍼보단 약간 연한 편이며 다소 푸른 빛이 돈다. 같은 공장을 쓰는 파카의 큉크와 비슷하다. 가장 인기가 좋은 색상은 푸른 계열인데, 전체적으로 색감이 곱고 약간 초록 빛이 돈다. 병이 각져 있어 잉크가 소량 남을 경우 기울인 채로 바닥에 세워 사용할 수 있다.

파카와 같은 공장을 쓰다 보니 인텐스 블랙, 색상은 브랜드만 다르고 같은 잉크를 쓰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실제로는 블랙은 상당히 비슷하지만 블루와 블루 블랙은 큉크와 다르다.

7. 여담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펠리칸 100N과 워터맨 펜 22를 사용하였다.
  • 삼성 창업주 이병철은 항상 워터맨 만년필을 썼다. 쓰는 만년필 고르는 방법이 특이했는데, 한 번에 수십 개를 사고 하나하나 써보면서 그중 가장 필기감이 좋은 것들만 골라서 썼다고 한다.
  • 국내 인지도는 의외로 높은 편이다. 여러 차례 인수된 회사 중 카웨코, 쉐퍼 같은 한국에서 인지도가 처참한 브랜드들을 제외하면 고급 브랜드로써 가치도 있다. 옛날 어르신들은 몽블랑, 콘클린 다음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1] 이때의 펜은 만년필이 아닌 ' 철필'이라고 하는 다른 펜이었다. [2] 당시에는 펜, 잉크, 종이가 현재의 컴퓨터 역할을 하는 고가품이었다. [3] 참고 영상 [4] 경도가 90 이상인 고무. [5] 파카는 무단으로 사용해서 쉐퍼에 고소미를 먹을 뻔했다. [6] Big 4라고도 불리었다. 워터맨, 파카, 쉐퍼, 콘클린이다. [7] 에드슨의 닙은 매우 단단한 경성으로 견고하면서도 안정감있는 느낌을 주며, 무게중심이 아랫쪽으로 내려와 있어, 조금도 힘들일 필요 없는 부드러운 필기감이 특징이다. 다만, 너무나 단단하기 때문에 약간의 유연성에서부터 오는 탄력있는 필기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좋지 못한 평을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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