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2 16:11:08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

<colbgcolor=#0c1944><colcolor=#f69d03>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
Ernesto de la Cruz
[1]
파일:Coco_Ernesto_de_la_cruz_w_guitar.jpg
현재
파일:델라크루즈 사망전.jpg
생전의 모습
출생 1896년
사망 1942년
성우 영어 벤저민 브랫[2], 안토니오 솔
스페인어 마르코 안토니오 솔리스
한국어 신용우[3](대사), 박정민(노래)[4]
일본어 하시모토 사토시
Seize your moment.
기회를 잡아라.

1. 개요2. 작중 행적
2.1. 진실2.2. 마지막 결투2.3. 최후
3. 평가4. 기타

[clearfix]

1. 개요

픽사의 영화 코코의 등장인물로, 멕시코의 대가수이자 영화 배우. 미겔 리베라가 태어나기 전에 활동하던 대스타였으나 1942년[5], 불후의 명곡인 '기억해 줘'를 부르던 도중, 노래를 감명 깊게 듣던 잡역부가 실수로 무대 장치를 잘못 건드려 머리 위에 있던 거대한 종에 깔리는 황당하고 웃픈 사고로 인해 타계하고 말았다. 고향이던 산타 세실리아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며 그가 죽은 지 수십 년 후에도 묘역[6]을 조성하고 명절인 " 망자의 날(Día de los Muertos)"때 마다 이름을 딴 음악제를 개최하고 있었다.

사망 직전에 입었던 옷은 파란색이지만, 사후에 입는 옷은 흰색이다. 상징적인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좋아해서 입고 다니는지는 불명이지만 나름의 트레이드마크인 듯 하다. 모든 저승 세상의 등장인물들 중 그만큼 자기 얼굴색(백골의 색)과 닮은 색의 옷을 입고 다니는 양반도 또 없다.

참고로 작중 기준으로 공식 미남이다. 공식 수식어에 핸섬이라는 말이 있다. 다만 사람에 따라선 다소 느끼하게도 보이는 인상이다. 이 점은 디즈니의 옛 작품들 중 하나인 미녀와 야수 개스톤과도 비슷하다.

2. 작중 행적

주인공 미겔의 언급으로 처음 등장한다. 미겔의 롤모델이자 음악의 방향성, 미겔에게는 음악 그 자체였을 것으로 보인다. 에르네스토의 목소리를 연기한 벤저민 브랫은 에르네스토를 멕시코의 프랭크 시나트라라고 소개했으며 우리나라로 치면 나훈아 또는 조용필 정도로 국가적 영향력을 끼치는 뮤지션이다. 일단 작중에 '(멕시코) 역사상 최고의 뮤지션(The Greatest Musician in History)'라고 여러번 언급된다.

그의 파급력은 에르네스토가 저승에서 여는 파티의 참석자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야 잘 모르지만 멕시코 국민들은 다 알만한 유명인사들이 해골 상태로 카메오 출연한 장면이 있다.[7] 애초에 현실에서도 고향 산타 세실리아에 그의 흔적을 보러 온 다수의 관광객들에게 가이드가 해설을 해주고 있다. 그의 사망년도가 1942년, 코코의 배경시점이 2017년이므로 사후 75년 넘게 잊혀지지 않고 추앙받는 근현대 시점의 전설적인 가수라 할 만하다.

미겔이 자신을 음악으로부터 구속하려 하는 가족들을 피해 다락방에서 음악연습을 하는데, 작은 텔레비전으로 델라크루즈의 비디오를 주구장창 보면서 연습한다. 이 비디오를 보면 단순히 음악 뿐만이 아닌 언변, 연기, 이미지메이킹 등 다방면에 뛰어난 천성 엔터테이너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비디오에 에르네스토의 명대사가 나온다.
I have to sing. I have to play. The music is, that's not just in me, It is me.
나는 노래를 해야 되고 기타를 쳐야 돼. 음악은, 단순히 내 안에 있는 게 아냐. 음악이 바로 나 자신이라고.

그리고 미겔은 고조부모의 사진에서 에르네스토가 쓰던 기타를 보고, 그가 자신의 고조부임을 확신하고 가족과 대판 싸운끝에 기타를 훔쳤다가 저승으로 끌려오고 저승의 가족마저 뿌리치면서 무모하게 그를 찾으러 간다.

이승에서와 마찬가지로 저승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는 유명인이다.[8] 망자의 날에도 이승에 방문하지 않고[9] 저승에서 대형 콘서트를 연다.[10] 그런데 본인 공연의 리허설에 참석하지 않고, 본 공연 전까지 자신의 탑 꼭대기에서 파티를 연다. 덕분에 헥토르와 미겔은 그를 만나기 위해 리허설 장소에 갔다가 허탕을 친 뒤 파티 입장권을 얻기 위해 경연대회에 참가하고, 각자 파티장에 잠입하는 고생을 하게 된다.

1등 팀의 도움을 받아 파티장에 들어온 미겔이 노래를 불러 에르네스토의 관심을 끈 끝에 에르네스토와 미겔이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의 노래를 부른 미겔이 자신의 고손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나한테 고손자[11]가 있었어?"라며 굉장히 놀란다.[12] 그러나 매우 기뻐하며 여기저기에 미겔을 데리고 다니며 파티에 온 사람들에게 미겔을 소개시켜 주고, 음악을 포기할까 고민하는 미겔에게
손자가 이렇게 재능이 뛰어난데, 어떻게 허락을 안해.
하하! 여러분! 보세요! 제 손자의 손자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수 없는 법이야."

라는 명언을 남긴다. 파티에서 미겔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미겔이 이승으로 돌아갈 수 있게 축복을 빌어주려 하는 순간, 갑자기 헥토르가 미겔과 에르네스토의 앞에 나타난다.

2.1.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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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내용상 반동인물이긴 하나 악인은 아닌 경우
니모를 찾아서, 인사이드 아웃, 도리를 찾아서, 소울, 엘리멘탈은 메인 빌런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논외로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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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알려진 Remember Me는 에르네스토가 아닌 엄연히 헥토르가 지었던 노래였으며, 생전에 에르네스토가 자신이 작곡한 음악을 도용해서 싱어송라이터 행세를 해왔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이어서 더욱 충격적인 사실들이 드러나는데...
에르네스토: 지금 여기서 포기하겠다고? 우리 목표가 코앞이야!
헥토르: 네 목표겠지. 잘 해봐.
에르네스토: 네 노래 없이는 안 된다고!
헥토르: 난 갈 거야. 실컷 원망해. 그래도 날 막진 못할 거야.
에르네스토: (독주와 잔을 꺼내며)...아, 너를 원망할 수야 없지. 가야만 한다면, 이별주나 하세. 우리 우정을 위해! 난 우정을 위해서라면 하늘과 땅도 뒤바꿀 수 있다네. 건배![13]

본래 헥토르와는 함께 음악 활동을 하는 동료로 사람들에게는 에르네스토가 작사, 작곡에 노래까지 다 하는 걸로 알려져있었지만 실상은 헥토르가 작사 및 작곡을 하면 에르네스토가 노래를 부르는 구조였다. 그러나 헥토르가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음악 활동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려 하자, 자신은 그저 음악 활동을 지속하면서 명예와 이익을 얻기 위해 헥토르가 마실 술에 독을 타 헥토르를 독살시키고, 그가 죽은 뒤 Remember Me를 비롯한 곡들을 가로채어 싱어송라이터로 높은 인기를 얻게 되었다.[14] 즉, 타인의 곡을 훔쳐서 인기를 얻은 살인자이자 사기꾼이었던 것. 일단 노래하는 목소리를 들어보면 에르네스토는 음악적 재능은 분명히 있으나, 작사•작곡까지 하는 싱어송라이터의 재능까지는 없었던 사람이었던 듯하다. 하지만 명곡의 기운을 감지하는 듣는 귀는 타고나서, 대박성공의 발판이 될 거 같은 노래인 Remember Me를 가로챈다.[15]
파일:델가놈1.png
파일:델가놈2.png
본성을 드러내는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
에르네스토: 이봐, 경비! 미겔도 데려가! 여기에 눌러 살 거라는구만!
미겔: 예? 우리... 가족이잖아요!?
에르네스토: 그래서? 헥토르는 단짝 친구였어.
(미겔이 경비들을 뿌리치려 한다.)
에르네스토: '''성공은 그냥 얻어주는 게 아니야 미겔. {{{#red 어떤 난관이 있어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기회를 잡아야지}}}, 무슨 말인지 알지?'''[16]
자신의 범죄가 발각되자 결국 본성을 드러내 경호원들을 불러 헥토르를 쫓아내고 의심하는 미겔도 같이 쫓아낸다. 그리고선 헥토르의 사진을 가로챈 뒤 헥토르와 미겔을 깊은 우물에 빠트려 죽이려 한다.[17]

우물에 빠진 미겔과 헥토르는 상황을 한탄한다. 미겔은 헥토르의 말대로 진작 돌아가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헥토르는 딸을 다시 만나고 싶었을 뿐이라며 서글프게 딸의 이름을 읊조린다. "나의 코코..."

이 말을 들은 미겔은 가지고 있던 고조부모의 사진을 꺼낸다. 그리고 헥토르는 그 사진에 찍혀 있는 미겔의 고조모 이멜다와, 이멜다의 딸이자 미겔의 증조모인 코코를 자기 아내와 딸이라고 알아본다. 사실 미겔의 고조할아버지는 에르네스토가 아니라 헥토르였다. 미겔의 고조부모의 사진에서 고조부가 들고있던 기타는 사실 헥토르의 기타였는데 에르네스토가 헥토르를 독살하고 곡들과 함께 훔쳐간 것이었다. 즉, 고조할아버지가 친구를 죽인 게 아니라 친구가 고조할아버지를 죽인 것이다. 게다가 이멜다 - 코코 - 헥토르가 함께 찍은 가족사진 속 헥토르 복장을 보면 현재 저승에서 에르네스토가 입은 복장과 색상 패턴 형태 등이 일치하며, 차이점이라고는 무늬 몇 개 정도이다. 만약 이 복장마저도 헥토르의 것이었다면[18] 친구의 목숨도, 음악도, 기타도, 옷도, 명예도, 사후세계에서의 평안도, 남은 가족과 후손들의 행복도 다 뺏어갔던 것이 된다.

2.2. 마지막 결투

이후 예정대로 새해맞이 공연을 진행하려 하나, 무사히 빠져나온 미겔과 헥토르, 그리고 진실을 듣게 된 이멜다와 리베라 가족들이 사진을 빼앗으려 들고, 이에 경호원들을 시켜 제압하려 한다. 그러나 사진을 가로챈 채로 얼떨결에 무대 위로 올라간 이멜다가 임기응변으로 노래를 부르고, 경호원들을 따돌려가며 헥토르에게 달려가자...
파일:욜로나0.png

대뜸 난입하여 마치 예정된 공연인 것처럼 노래하고 춤을 추며 실랑이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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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클라이맥스 때 기어코 사진을 빼앗는데 성공하나, 이멜다가 뒷굽으로 발등을 냅다 내려찍어버려 도로 뺏기고 만다.
파일:델가놈3.png
에르네스토: 힘들게 스타가 됐다고! 얘 때문에 다 망칠 순 없다고!
헥토르: 아직 살아있는 애잖아, 에르네스토!
에르네스토: 내겐 적이야! 얘를 네 사진하고 순순히 이승으로 보내겠다고? 사람들이 너의 존재를 알리게?! 안되지!

미겔이 축복을 받고 집에 가려는 순간 옷자락을 잡아 낭떠러지로 끌고가고, 한 발짝만 더 다가오면 떨어뜨려 버리겠다 협박한다.

그리고 자기 명성을 위해서 미겔을 절대 돌려보낼 수 없다고 헥토르에게 겁박을 주자 미겔이 살인과 음악 도용을 비난하고, 이에 뻔뻔하게 "기회가 주어지면 잡아야지"며 멱살을 잡더니...
파일:델가놈4.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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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미겔: 당신은 그냥 찌질이야![20]
에르네스토: 난 에르네스토 델라 크루즈야, 역사상 가장 위대한 뮤지션이라고!
미겔: 진짜 뮤지션은 우리 할아버지야! 남이 만든 곡을 뺏으려고 할아버지를 죽이기까지 했잖아!
관객들: (소스라치게 놀라며)죽였다고?
에르네스토: 기회를 잡기 위해서라면 난 뭐든지 할 수 있어! ... 무슨 짓이든 말이야...[21]
파일:델가놈6.png

낭떠러지로 던져버린다. 하지만 로시타와 빅토리아가 몰래 카메라를 틀어 놓았기에 이 모든 광경이 콘서트 관중들에게 생중계되고, 관중들은 이 사실을 알게 된다.[22]
아쉽군 친구. 하지만 쇼는 계속해야 돼서.

2.3. 최후

참척에 오열하는 헥토르와 리베라 가문을 조롱하며 다시 무대 위로 돌아오지만, 이미 델라크루즈의 추악한 본심을 알게 된 관중들에게 우우하는 소리는 물론 '살인자', '사기꾼', '아이(미겔)를 살려내라', '무대에서 내려가라' 란 온갖 야유를 듣고 당황하여[23] 공연이라도 진행시킬 생각으로 오케스트라에게 연주를 요청하지만, 돌아온 건 눈 앞에서 지휘봉을 꺾어버린 지휘자와 연주자들의 싸늘한 눈빛이었다.[24]

이에 결국 원맨쇼 'Remember Me'를 부르며 관객들의 마음을 돌려보려 하지만 제대로 부르기도 전에 토마토를 얻어맞는 등 화만 돋구었다. 그러다 스크린에서 미겔이 페피타에 의해 무사히 돌아온 영상이 띄워지고 관객들은 환호한다. 에르네스토도 이걸 보고 잠시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 된다.[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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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진심으로 분노한 페피타가 무대로 들어와 에르네스토를 위협하고, 에르네스토는 "...안녕, 야옹아?"라고 하면서 페피타를 달래 보려 하지만 통할 리가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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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페피타에게 공중에서 잡혀 다양한 방식으로 굴욕을 당하고 관객들의 환호와 함께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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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에는 마무리로 페피타의 꼬리치기를 맞아떨어져 날아간 곳은 하필 종탑[26]이었고, 그대로 타종당하고 바닥에 쳐박힌다. 뒤이어 충격을 받은 종이 단두대마냥 그대로 머리 위로 떨어졌고, 결국 이승에서와 똑같이 종에 깔리는 업보를 받게 된다. 이때 장면을 자세히 보면 종에 깔리기 바로 전에 막으려고 손을 뻗었지만 당연히 무게를 감당 못하고 그대로 깔렸다.[27]

그렇게, 미겔이 저승에서 다녀온 후에 1년 뒤. 이승에선 에르네스토가 헥토르의 곡을 모조리 뺏어왔다는 것이 밝혀지자 영묘는 방치되고[28] 묘비명에 '기억해 줘(Remember me)'와 대비되는 미겔표 ' 널 잊겠어(Forget You)' 팻말이 걸린 상태다. 웃긴 게, "Remember Me"를 곡 이름이 아닌 대사로 보면 에르네스토는 자신을 기억해달라 애원하지만 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널 잊겠다고 매섭게 쏘아붙이는 꼴이며, 그마저도 잊겠다면서 정성스럽게 팻말을 달아[29] 평생까임권을 부여했다.[30] 조리돌림을 당하는 시시포스 꼴이 된 셈이다. 반대로 헥토르의 것이었던 기타는 제자리를 되찾아 헥토르의 생가인 리베라 가문 저택에 전시되고 에르네스토에게 빼앗겼던 명예도 모두 회복됐다.

3. 평가

엄연한 한 가족의 가장이었던 헥토르를 살해하고 그들의 가족인 이멜다와 코코도 가장의 부재로 인해 생전에 뼈빠지게 고생하며 살았던 것은 말할 필요도 없으며[31] 사실상 리베라 가문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았다는 점 때문에 픽사 작품 캐릭터 중 악행 수위가 높은 편에 속하는 캐릭터가 되었다. 그런 악행들을 저지를 때도 기회가 잡히자 바로 저질러서 그런지 부정적인 측면에서의 기회주의자의 면모가 극대화된 편이다.

작중 대사를 통해 사람을 죽였다고 짐작할 수 있는 캐릭터는 찰스 먼츠가 있지만 이쪽은 작품내에서 독살하는 장면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임팩트가 더욱 크다.[32][33]

게다가 소설에 의하면 헥토르와 에르네스토는 단순 친구가 아니라 거의 가족 수준으로 친하게 지내며[34] 같이 자란 죽마고우라고 하며[35][36][37] 이 놈은 독살하는 과정을 그대로 자신의 영화 장면에서 재현해서 어마어마한 고인모독까지 시전했다.

심지어 자신의 명예를 위해 미겔을 일말의 거리낌없이 처치해버리려 하고, 미겔의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살아있는 12살짜리 아이를 천길 낭떠러지로 냅다 집어던지고는 조금의 내색도 없이 공연을 해야 한다며 무대로 돌아가 자연스럽게 공연을 이어가려 했다. 정말로 에르네스토가 헥토르에 대한 우정이 깊었다면 애초에 헥토르를 죽이지도 않았고, 곡들을 훔치지도 않았을 것이다.

픽사의 빌런답게 최후가 좀 비참한데, 살아 있을 때 종에 깔려 죽었던 것처럼 죽은 후에도 모두의 비난 속에 또 종에 깔리는 신세가 되었다.[38] 그리고 이승에서도 폐쇄된 묘지 위에 사람들이 '널 잊겠어'라고 팻말을 달아놨으니 저승에서나 이승에서나 제대로 추락했다. 다만 살아 생전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유명한 음악가였고, 이제는 악행까지 낱낱이 밝혀져 두고두고 비난받는 신세로 전락했으니 그리 쉽게 잊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의미로 영원히 기억된 셈.[39]

더군다나 죽은 사람들이 가만히 둘 리가 없을테고[40] 트위터 질답을 보면 영원히 불명예스럽게 지낼 것이라 한다. 이승에서 자신을 기억해주는 사람이 많을 수록 저승에서 오래 산다는 설정을 생각하면, 지금까지 누려온 명성 덕분에 잊혀 사라지지도 못한 채[41] 영원히 살아가면서 손가락질 받을 것이라는 것.[42] 어떻게 보면 마지막 죽음보다 더 고통스럽고 무거운 벌을 받게 된 셈이다. 대중적으로 사후 세계 중에서 유명한 지옥이 있다면, 당연히 살인을 저지른 죄로 지옥으로 갔을 것이다.[43]

헥토르의 말로는 음악 실력은 본래 형편없다고 한다. 실제로 전부 곡을 뺏어다 쓰긴 했지만, 지적 된 음악 실력이라는 건 작곡의 문제이지 반대급 부로 가창력은 굉장하다. 분명 그 노래로 인기를 얻어낸 실력은 분명 허황된 것이 아니다.[44] 어찌되었든 가창력과 연기력은 분명히 뛰어났으니[45][46][47] 인간성 자체는 글러먹었지만 그와 별개로 천성적으로 타고 난 연예인이라 능력과 인간성이 별개인 사람이라고 볼 수 있겠다.[48] 당장 후반부 콘서트에서 도망치려는 이멜다를 자연스럽게 무대로 잡아끈 것만 봐도 엔터테이너로써 순발력은 여간내기가 아니다.

예고편에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대사들이 나왔는데 코코에 대한 정보가 많이 풀리지 않은 상태라 많은 사람들이 그 대사를 듣고 음악에 대해 깊고 진지하게 그려내며, 한 소년이 뮤지션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다룬 영화일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개봉 후에도 TV 광고에서 미겔을 목마태우는 훈훈한 모습까지 비춰줬으니. 하지만 결국 영화가 말하고 싶던 바와는 달랐다.

소설판에서 밝혀지기로는 헥토르와는 여행을 떠난 목적이 매우 달랐다. 헥토르는 음악으로 생계를 꾸릴 수 있을 정도가 되는 것이 목표였지만 에르네스토는 철저하게 명성을 얻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관객이 없으면 설렁설렁하는 편이였다고 한다. 애니메이션에서도 보면 돌아가려는 헥토르를 붙잡을 때도 가방을 붙잡았다.[49][50]

작중 보여주는 모습들(명예와 명성에 끝없이 집착함, 자신에 대한 우월감과 자신감, 자기 이미지 유지를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치 않음)등을 볼 때 자기애성 성격장애, 그 중에서도 외현적으로 자기애가 강하게 드러나는 외현적 나르시스트라 보는 사람들도 있다.[51][52]

뛰어난 능력을 가졌지만 굉장히 잔인하고 이기적인 성품을 지닌 악인으로 찰스, 랏소, 마일즈를 훨씬 뛰어넘는 신드롬과 함께, 혹은 그 이상으로 픽사 역사상 가장 악랄하고 잔악무도한 최종 보스라 봐도 무방하다. 픽사 악역 중에서 직접 사람을 죽인 캐릭터가 많지 않기도 하거니와, 남의 업적으로 뻔뻔하게 자기 인기를 누렸고, 귀향길을 막아버림으로써 가족이 5대에 걸쳐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만든 것이 평가를 나락으로 떨어트렸다.[53]

하지만 그만큼 나름 능력있는 모습과, 이로 인해 충분히 잘 지낼 수 있음에도 본인의 욕망에 충실해서 악의 길을 택한 모습 등 악역으로서의 포스는 확실하게 쌓았기 때문에 인기는 많다.

==# 복선 #==
훑어보면 에르네스토가 미겔의 고조부가 아닐 뿐더러 이 영화의 악역이라는 복선이 꽤 많이 있다. 먼저 정말로 이멜다의 남편이자 코코의 아버지, 미겔의 고조부라면 '어? 나한테 현손자가 있었나?'라는 반응이 절대 나올 수 없다. 아무리 그가 가족을 버리고 떠났음에도 딸을 가진 이상 자신에게 후손이 있다는 것을 간단히 납득할 수 있었을텐데 에르네스토는 마치 자신에게 애초부터 혈육이 없었다는 듯한 말투를 보여준다.
또한 묘지에서 둘이 함께 있을 때 미겔이 가족을 버리고 음악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고 묻자 에르네스토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했는데, "가족과 사랑"이라는 주제를 거의 목숨만큼 중요시하는 디즈니/ 픽사의 특성상 자기 친자식을 아끼는 빌런은 있었을지언정[54] 가족을 저버리고 후회하지 않는 자가 선역이었던 적은 없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부분은 미겔한테 축복을 내려주려 할 때 " 빨리 죽어서 이쪽으로 오거라."라고 무심코 말하는 장면. 심지어 미겔도 이 말에 들떴다가 한순간 표정이 싸해질 정도다. 에르네스토의 바로 다음 대사가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잖아~" 이고 미겔도 웃고 넘어가기에 '고손자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작별을 아쉬워하는 모습' 정도로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장면이지만, 정상적인 선조라면 후손이 행복하게 천수를 누리길 바라는 게 맞기에, 아무리 후손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한들 '빨리 죽으라'라는 의미를 가진 말은 절대 입에 담을 리가 없다.[55] 더구나 본작 세계관에선 망자의 날에 조상이 이승에 와서 후손들을 만나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미겔이 다시 보고 싶어질 것 같으면 자기가 오면 될 일이지 얼른 저세상으로 오라는 말을 할 이유도 없다. 거기다 이멜다가 보여줬듯 가족이 금잔화 잎으로 축복을 내려줄때 금잔화 잎에서 빛이 나기 시작하는데, 델라크루즈가 할 때는 그러한 빛이 나오지 않았다.
이후 프리다 칼로로 변장한 헥토르가 난입했을 때의 무심코 취한 행동에서도 그의 자기 보신만을 생각하는 듯한 심리가 드러나는데, 정체 모를 괴한이 나타났음에도 현손자(라고 생각한) 미겔을 자신의 등 뒤로 숨겨주진 못할 망정, 은근슬쩍 자신의 앞으로 끌어당겨 세우며 마치 여차하면 인간방패로 쓰려는 듯한 몸짓언어를 보인다. 보통은 보호 대상으로 생각해야 할 어린 현손자에게 무의식에 이런 행동을 취했다는 것부터가 부자연스러우며 어떻게든 자기 안전 만을 지키려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자임이 여실히 드러난다.[56] 이 장면 직후 미겔과 함께 우물에 빠진 헥토르가 이 시점까지는 원수의 현손자라고 생각했음에도 되려 미겔을 위로한 것과는 천지 차이.

이와 별개로 정체를 밝히기 전에도 "기회를 잡아라.(Seize your moment.)"며 노력과는 다소 거리가 먼 명언을 유독 강조한 것, 에르네스토의 기타가 헥토르의 기타였다는 복선이 이전부터 있었다는 점, 그동안 픽사에서 주인공이 동경하는 우상이나 주인공을 동경하는 사람이 거의 빌런으로 묘사되었다는 점도[57] 이를 시사하는게 아니냐는 평가도 있었다.

4. 기타

  • 한때 파트너이자 절친이었던 헥토르보다 4살 더 많다. 즉 사실은 헥토르보다 형뻘이다.
  • 헥토르와 친구였기 때문에 그의 부인인 이멜다와도 아는 사이였던 듯 하다. 저승에서 이멜다와 맞닥뜨렸을 때 낯이 익다는 듯한 반응을 보이는데, 생전에 마지막으로 봤던 젊었을 적의 모습으로 이멜다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고 이후 모르고 지낸 채 시간이 한참 지나 70살 할머니가 되어 망자가 된 이멜다를 만나자마자 얼추 알아본 것이다. 70살이 되었어도 이멜다 특유의 드센 분위기로 알아본 것일지도...
  • Remember Me와 Much Needed Advice는 벤자민 브랫이, 나머지 에르네스토의 노래는 Antonio Sol이 부른다.
  • 대사로 보아선, 아마도 헥토르와는 달리 가족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58] 그래도 미겔이 그의 현손자를 자처하자 잠깐 놀랐다가 별 말 없이 받아들인 걸 봐서는 짚이는 구석(=만났던 여자)이 없진 않은 듯. 그리고 영화 연출상 장면을 생략했다고 볼 수도 있긴 하지만 미겔의 고조모(=자신의 아이를 낳은 여인)를 바로 특정해내질 못하거나, 그런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을 보면 짚이는 데가 너무 많았던 게 아닌가 싶다. 짚이는 구석이 없진 않다고 해도, 미겔이 산 채로 저승에 온 특수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이 정도로 선선히 받아들이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어디서 갑자기 후손이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을 삶을 살았던 것 같지만, 동시에 그는 후손을 사칭하는 사람이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유명인이기 때문.

    또한 미겔의 존재를 환영한 것도, 모르고 있었던 가족과 만났다는 순수한 기쁨보다 "소문의 그 살아 있는 소년"이 자신의 손자라고 하는데다가 음악적 재능을 보여주는 등 남들 앞에서 좋은 쪽으로 눈에 띄게 해 주었기에 상황을 유쾌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미겔이 평범한 아이였다면 에르네스토와 대면할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만약 만났다고 해도 떨떠름해하며 미겔의 주장을 부정하기 위해서 이것저것 확인해 봤을 것이다. 또한 작중에서 미겔이 살려 달라 하자 친구 죽였는데 널 못 죽이겠느냐는 말을 하는데, 이로 미루어 보아 헥토르가 가장 가족에 가깝거나 혈연 이상의 관계였던 걸로 보인다. 뒷설정에 의하면 헥토르 입장에서 둘은 서로 평생 한순간도 없는 것조차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관계라고 하니 에르네스토 입장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로 미겔에게 잠시나마 엄청난 애정을 주었는 걸로 보아 교감 같은 걸 못하는 사람은 아니고, 그런 미겔보다도 우선 순위라 스스로 밝힌 헥토르는 생각 외로 애정이 깊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관계로 보이는 헥토르조차 필요에 의해서 죽여 버린 것으로 보아 이 인간이 얼마나 지독한 소시오패스인지 알 수 있다.
  • 이름인 에르네스토의 어원은 독일 남성 인명인 에른스트인데 진실함을 의미한다. 정작 그가 거짓으로 점칠된 명예를 얻어내고 거짓과 은폐를 통해 이를 끝까지 유지하려 했던 것을 고려해 보면, 자기 이름에 완전히 어긋나는 인생과 사후생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다.
  • 사람들은 de la Cruz를 줄여 DLC라고도 부른다. 특히 디즈니 갤러리에선 거의 대부분 이 명칭으로 불린다.
  • 작중 모습이 오버워치 리퍼 엘 블랑코 스킨과 매우 비슷하게 나와 둘을 엮는 경우도 있다. 한국에서 담당 성우도 신용우로 똑같다. 참고로 에르네스토의 복장, 헥토르의 생전 복장, 그리고 리퍼의 엘 블랑코 복장 모두 멕시코의 전통 악사 마리아치의 복장이다.[59] 작중 그의 과거를 들려주는 미겔의 언급으로 보건데 에르네스토는 처음엔 헥토르와 함께 산타 세실리아의 무명 마리아치로 시작해서 (그 와중에 헥토르의 곡만 먹튀한 후 헥토르를 처리하고) 멕시코를 대표하는 가수가 된 듯. 본인은 나름 이 복장을 좋아하는 건지, 혹은 애착이 깊은 건지 죽어서도 계속 입고 있다.
  • 살아 생전의 모습은 멕시코의 배우 페드로 인판테와 닮았다는 얘기가 많다. 프리다 칼로, 에밀리아노 사파타 등 본편에 등장하는 다른 멕시코 유명인들을 짚어놓은 이미지에서도 델라크루즈와 페드로 인판테를 연결해놓았을 정도. 다만 델라크루즈가 워낙 막 나가는 악한인지라 괜히 실존 모델을 언급하는 게 더 누가 될 수 있기 때문인지 제작사 측에서 공식적으로 누가 모델이다 밝혀둔 것은 없다.
  • 비중이 코딱지만 하지만 어쨌든 짤막하게 등장하는 노란 눈의 치와와 알리브리헤 4마리는 다름아닌 에르네스토의 알리브리헤로 추측된다.[60] 다만 이 세 알리브리헤는 페피타, 단테와 달리 정말 하는 게 없다.[61]
  • 에르네스토가 헥토르를 죽인 뒤 어찌 처리했는지에 대해선 보통 야산이나 안 보이는 곳에 암매장했으리라는 추측이 많지만, 일부에선 에르네스토가 헥토르의 시체를 감추기 위해 이 있는 곳에 빠뜨려 버리지 않았나 하는 추측도 있다. 확실히 수장이 되면 그냥 묻힌 것에 비해 시체 찾기가 배로 힘들어지기 때문.[62] 다만 결말부에서 에르네스토의 행각이 만천하에 까발려진 걸 보면 코코에게 헥토르가 남긴 시 등보다 더 큰 증거가 될 헥토르의 시체도 결국 발견되었을 가능성이 크기에[63] 암매장을 하지 않았겠냐는 의견도 있다.[64] 물론 1920년이면 크리스테로 내전으로 온 멕시코 영토에 시체가 구르고 구르거나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사람들이 많았기에 이런 시체로 '위장'시켰을 수도 있다.
  • 생전은 물론 죽은 이후까지 고려하면 거의 100년 동안 진상이 감춰진 셈이므로, 생전이나 사후에나 자기의 비밀에 대해 매우 철저하게 관리한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65] 그러나 무슨 근자감에서인지 헥토르를 자신이 죽였을 때의 시절을 어레인지해서 자신을 피해자화 하는 식의 영화까지 찍은 전적이 있다.[66]
  • 맨 위 문단에 써있는 캐치프레이즈 '기회를 잡아라'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명대사이다.
  • 이병헌을 닮았다는 말도 있다. 특히 죽은 뒤 해골의 모습일 때 더욱.
  • 픽사의 최종 보스 중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작중 시점에서 이미 고인인 인물이다. 이는 본편의 모든 사건이 저승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가능한 것. 때문에 최후도 반대인데, 보통 최종 보스는 아예 죽지 않거나 결말 부분에서 죽는 반면 에르네스토는 이미 죽었기에 다시 죽지는 않지만 영원히 잊혀지지 않고 고통받는 삶을 살아간다는 암시를 남기고 끝난다.
  • 헥토르의 현손인 미겔이 하필이면 음악가의 자질을 가지고 태어나 자신의 기타를 훔치려 했던 바람에 저승에 오게 되고, 이것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몰락하게 된 것이라 본인은 철저하게 진실을 은폐했음에도 운이 상당히 나빴던 것 같지만 영화를 끝까지 보고 이것저것 고려해보면 오히려 운이 굉장히 좋았음을 알수 있다. 생전에 헥토르가 작곡한 'remember me'로 대히트를 쳤는데 헥토르의 딸인 코코는 그 곡이 아버지의 곡임을 일찍이 알고 있었기 때문. 다만 코코는 어머니와 그의 뜻을 이은 가족들의 뜻을 거슬러 집안에서 아버지의 존재를 다시 파헤칠 위인은 못 되었고 증손주인 미겔이 태어나고 충분히 성장할 때 쯤엔 치매 증세로 헥토르의 이야기와 노래를 전하지 못했다. 만약 에르네스토 본인이 종에 깔리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고 조금 더 장수했으면 참다 못한 코코에게 생전에 폭로당했을지도 모를 노릇이었다.[67]


[1] 외래어 표기법상 옳은 표기는 '에르네스토 데라크루스'이다. [2] 캣우먼에서 톰 론 형사를,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조나단 팽본을 연기한 배우. [3] 전작에서 최종 보스를 맡았다. [4] 오페라 가수이자 콘서트 가수. [5] 작중 주인공인 미겔 리베라가 2017년 기준으로 12세이므로 2004~2005년생일 텐데, 태어난 나이대를 기준으로 사망년도를 계산해보면 62년~63년 전에 한창 왕성하게 활동하다가 죽었다고 볼 수 있다. 즉, 세대차가 꽤 많이 나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미겔은 자기 음악가 생활의 영웅으로 삼으며 존경하는 셈. [6] 유럽과 남미 공동 묘지에 흔하게 있는 마우솔레움(가옥형 묘소) 형태의 묘지인데, 같은 장소에 자리잡은 다른 묘지와는 크기부터 비교가 안 되는 데다, 보통 가족묘 형태로 조성되는 마우솔레움의 스테레오타입을 다 무시한채 혼자 묘지를 다 차지하고 있는 등 여러모로 파격적인 묘지이다. [7] 대표적으로 멕시코 혁명의 주도자 중 한명인 에밀리아노 사파타나 프로레슬러 엘 산토도 있는데, 한국으로 치면 저승에서의 유명 연예인 콘서트에 김좌진 장군이나 박치기왕 김일이 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8] 그의 자택으로 추정되는 곳에선 유명인들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늘 우글거리고 가히 이라 불러도 좋을 수량의 선물들이 수십 무리의 산을 이룬 채로 쌓여 있다. [9] 왜 방문하지 않는지는 작중에서 나오지 않았다. 다만 미겔의 등장 전까진 자기에게 후손이 있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을 정도로 가족도 후손도 없고, 친구도 저승에 있는 그에게 있어서 이승에 가게 만들만한 또 다른 연고자(친구를 포함한 지인, 친척, 가족, 팬 등)나 그들과 관련된 자들이 없었던 걸지도 모른다. 어차피 안 가도 원체 유명인인 그의 특성상 저승에서 사는데 쓸만한 제물들은 매번 대량으로 들어오기도 할테니... [10] 이승에 방문하지 않아도 매년 수많은 팬들이 보내온 선물이 전해지고 있다. [11] 사실 실제로는 고손자가 아니라 현손자가 맞으나, 작중에서 에르네스토가 미겔을 고손자로 호칭한다. [12] 이를 통해 에르네스토는 여자 버릇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유추할 수 있다. 현손자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건 공식 직계 가족이 없고 결혼도 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미겔이 자기가 손자라고 주장하자 순순히 이를 받아들인다는 건, 결혼만 안 했다 뿐이지 언제 어디에서 후손이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여성 편력이 상당했다는 의미. 물론, 정식으로 결혼을 했지만 아내의 출산 전(혹은 임신 사실을 알기 전)에 사망한 탓에 자기한테 자식이 없는 줄 알았다거나, 자기 자식의 출생을 보았더라도 그 아이가 후사를 이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거나 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13] 저 대사 뒤에 헥토르에게 독주를 건낸 걸 생각해보면 저 대사(우리 우정을 위해! 난 우정을 위해서라면 하늘과 땅도 뒤바꿀 수 있다네)는 내 명예를 위해서라면 자넬 죽이는 짓도 서슴치 않을 수 있다네라고 들릴지도 모른다는 평도 있다. [14] 심지어 헥토르가 가지고 있던 기타까지 훔쳐가서 자기거 인거 마냥 썼었다.참 알뜰살뜰하게도 훔쳐갔다. [15] 한편으로는 이 과정에서 에르네스토는 헥토르에게 고인능욕까지 한 게 되었는데 Remember Me는 헥토르가 가진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담은 서정적인 노래인데 에르네스토는 그걸 마치 신나는 느낌으로 번안해서 불렀었었다. 즉, 헥토르가 전하고자 한 진심까지 전부 짓뭉개버린 셈이다. [16] 이 말을 할 때 에르네스토의 얼굴과 옷에 짙은 음영과 먼 곳에서 비치는 녹색의 조명빛이 함께 드리워지면서 기존에 지녔던 밝고 경쾌한 뮤지션의 이미지가 사라지고 진짜 공포 영화의 시체나 언데드가 연상되는 창백하고 음산한을 유발하는 악당 이미지가 연출된다. [17] 헥토르가 끌려갈 때 미겔에게 능청스럽게 "난 명예를 중히 여기는 사람이야. 설마 저 말을 믿는 건 아니겠지? 응?" 이라고 말하며 미겔을 치켜뜬 눈으로 내려다보는데 매우 공포스럽다. 미겔을 끌어낼 때 당신 손자잖냐며 울부짖자 능글맞게 "그래서? 헥토르는 단짝 친구였어."라고 말하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 버린다. [18] 다만 옷 그 자체를 벗겨서 빼앗았다기보다는, 둘이 함께 활동하며 입은 둘의 마리아치 유니폼 같은 것이었는데 헥토르를 죽인 후 자기 혼자만의 트레이드마크마냥 그 복장을 입고 다닌 거라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19] 이 장면을 보면, 에르네스토의 눈빛이 다른 때와는 달리 완전히 광기로 가득하다. [20] 더빙판은 "비겁하고 겁쟁이"라고 한다. [21] 더빙판으로는 에르네스토가 "기회를 잡기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고 덤볐다! 그게 뭐든 상관없어."라고 말한다. [22] 이 때 미겔을 떨어뜨리는 장면이 생중계될 때 관객들의 경악과 비명소리까지 들린다. [23] 처음에는 진정들 하라며 나름 침착한 모습을 보였지만, 야유가 계속되자 점차 표정이 심하게 굳어간다. 로시타와 빅토리아가 몰래 카메라를 틀어 놓은 사실을 모르는 데다가, 아무래도 멋대로 공연을 중단시킨 방송사고 때문에 화가 난 것으로 이해했던 모양이다. 거기에 에르네스토는 그 자리에서 아동 살해를 시도했다. 당연히 국적과 문화권을 안 따지고 충분히 지탄받을 일을 넘어서 법적으로 엄히 다스리는 중범죄인데다 서양에서는 아동을 상대로 하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같은 범죄자들 사이에서도 경멸받거나 심지어 교도소 안에서 범죄자들에게 죽을 수도 있을 정도의 범죄다. 이 때문에 아동성범죄자들을 교도소에서 따로 방을 두는 경우도 많다. [24] 당연하겠지만 이런 행동은 메인 싱어에게 굉장한 모욕을 주는 것이기에 평상시에서 개념이 있는 지휘자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 행위를 뭐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에르네스토가 상식을 한참 넘어선 악행을 저지른 인간이니 현 상황의 심각성과 저승 사람들이 에르네스토를 어떻게 다시 보게 되었는지 충분히 짐작 가능한 부분이다. 여담으로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코코의 음악 감독인 마이클 지아키노. [25] 이 때의 표정을 보면 관객들과 오케스트라가 자신에게 보이는 반응이 공연을 멋대로 중단시켜서가 아니라 자신이 이승에서 저질렀던 범죄와 미겔을 밑으로 떨어뜨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모두에게 보여져서라는 걸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26]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단말마에서 " 종이잖아, 또야?! 또?!!!!!"로 바뀌었다. [27] 종이 떨어지는 순간 크게 환호하는 관중들의 소리는 덤이다. [28] 잡초가 자라나고 촛불은 전부 꺼지고 금잔화도 얼마 없이 바람에 휘날린다. [29] (북미판을 제외한) 블루레이판에서는 X표가 그려진 팻말로 교체되었다. 몬스터 대학교에서도 그랬듯이 국제판 번역 문제로 인한 수정인 듯하다. [30] 감독도 엔딩 이후 이승과 저승 양쪽에서 대중들에게 희대의 살인범이자 사기꾼, 악당으로 완전히 기억되어 소멸할 일은 없고, 대신 영원히 저승에서 천대받는 운명에 처했을 것이라 밝혔다. 이미 '모르면 간첩' 수준의 인지도를 자랑했었는데, 그 명예는 고스란히 정당한 주인인 헥토르에게 돌아가는 동시 헥토르가 유명해진 만큼 자신의 추한 사연과 함께 계속해서 기억될테니 적어도 잊혀질 걱정만은 없을듯. 차라리 잊혀지는게 훨씬 나은 신세가 됬지만 100% 자업자득이니... [31] 이멜다는 이 때문에 헥토르를 가족을 버리고 음악을 선택한 비정한 남편으로 오해하며 살다 죽은데다 저승에서도 헥토르의 대한 오해를 풀지 못한 채 그를 증오했었고 코코 역시도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점차 사라져간 채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던데다 이 양반 때문에 코코의 딸인 엘레나는 자기 엄마 가슴에 대못을 박은 외할아버지인 헥토르와 음악을 증오해서 집안 자체는 음악의 음자 조차도 꺼내지 못하게 만들었다. [32] 여담으로 주인공의 우상이 메인 빌런이었다는 설정은 업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업을 비롯한 픽사의 영화들을 줄곧 보았던 시청자들은 에르네스토가 본작의 흑막이라는 것을 대부분 짐작했다. [33] 그 외에도 에르네스토를 이 영화의 흑막으로 예측한 시청자들이 많았지만, 그저 다른 음악가들의 업적을 가로채고, 그렇게 얻은 명성을 악용한 전형적인 사기꾼이나 위선자 캐릭터로만 생각했지, 아예 절친을 죽이고 그의 현손자까지 망자의 세계에 가둬 죽게 만들려는 잔악무도한 악역이라는 사실까지는 짐작하지 못했다. [34] 설정상 에르네스토는 헥토르보다 4살이나 연상인데도 서로 하대 없이 대한다. (서양 문화권 차이도 고려해야 하지만) 그 정도로 친하다는 것. [35] 헥토르의 말을 빌리면 자신의 인생에서 에르네스토가 없던 순간을 상상할 수 없었다고 한다. [36] 다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애초부터 에르네스토는 우정 따윈 없었다. 헥토르는 진심으로 친구로 여겼으나, 에르네스토는 처음부터 자신의 음악 인생의 발판으로 삼아 이용해 먹은 것이고, 필요가 없어지자 곡들만 빼돌리고, 얍삽하게 버린 것이다. 실제로 헥토르가 떠나려 하자 헥토르가 아닌 가방을 붙잡았으니. [37] 다만 어느 정도는 감정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분노한 헥토르가 찾아왔을 때도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진 타일러보려고 했으며, 미겔이 자신이 손자임에도 죽이겠냐고 질문하자 헥토르도 죽였는데 널 못 죽이겠냐고 하는 걸로 보아 혈통보다도 헥토르를 자신에게 더 중요한 존재로 생각할 정도로 가깝게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가족보다도 아끼는 친구조차도 스스럼 없이 죽이는 미치광이라는 뜻도 된다. [38] 물론 이미 죽은 몸이기에 다시 죽지는 않았다고 한다.( #) [39] 아마 음악계와 영화계에서는 기필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유명인으로 두고두고 회자될지도 모를 노릇이다. 생전에 맹활약한 분야가 다름 아닌 음악계와 영화계라 단순 뮤지션으로만 뛰었을 뿐만이 아니라 여러 영화에서 배우로 등장했을 정도로 영화 분야에서도 꽤 활발히 활동했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뒤늦게 진상이 밝혀져서 발굴된 진짜 천재 뮤지션 헥토르를 논할 때도 과거에 연관이 있던 에르네스토는 자연스럽게 헥토르의 동료이자 살해범으로써 언급될 수 밖에 없으니 헥토르가 잊혀지지 않는 이상 에르네스토 본인도 잊혀지긴 쉽지 않을 것이다. [40] 망자의 세계에서도 엄연히 치안 기관이 존재한다. 헥토르가 이승으로 무단 탈출을 시도했다가 실패했을 때 연행해가는 이들도 경복을 입은 망자들이었고, 파출소안에서 헥토르에게 경복을 입은 자가 "이번 만은 날이 날인 만큼 경고만 준다"라며 훈방처리하는 장면이 나왔다. 게다가 생전의 악행이 드러난 것도 모자라 미겔을 집어던지는 짓거리까지 생생하게 중계됐으니 현행범으로 체포될 것은 물론, 법의 처벌을 받을 것은 확실하다. [41] 델라크루즈 입장에선 오히려 사라지는 게 더 온정주의적인 최후일 것이다. [42] 게다가 델라크루즈는 '위대한 작곡가의 곡을 훔치기 위해 그를 죽여버리고 그의 공을 가로챈 소시오패스'로 오랫동안 회상 될 테니 소멸은 꿈도 못 꿀 일이다. [43] 그 외 코멘터리 영상에선 아무도 오지 않는 선물방에 혼자 남겨진 장면이 있을 예정이었다가 빼버렸다고 한다. # [44] 사실 가수라는 직업에 있어 노래만큼 중요한 것이 그 사람의 가창력, 나아가 끼와 스타성이다. 자기한테 잘 어울리는 노래를 소화하는 능력만 있다면야 사실상 연주나 작곡 실력이 그렇게 필수적이지는 않다 봐도 무방하다. [45] 작중에서도 놀라운 무대 위 애드리브를 보여주는 장면이 나온다. 또한 모자란 건 그저 작사작곡 실력이었을 가능성도 높은데, 생전에 헥토르에게서 훔쳐낸 곡들을 가지고 본인이 직접 노래하고 연주하면서 유행을 탔기 때문. 즉 헥토르 없이도 충분히 성공할 정도의 연주 실력을 지니고 있었다는 뜻이다. 아니면 헥토르를 처리한 뒤 다른 작곡가를 구하고 또 처리해버린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사실 형편없다는 것도 헥토르만의 평가이니 다른 이들의 평가로는 들어줄 만한 실력일 수는 있다. [46] 심지어 가장 성공한 '기억 해 줘'의 원안은 자장가 버전이었는데 연주하고 유행시킨 버전은 가사도 같고 음도 동일하지만, 잔잔한 노래가 흥겹고 화려하게 완전히 재편곡되었다. 즉 히트곡으로써의 리멤버 미는 곡을 훔친 후 자체적으로 멜로디를 변형한 버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47] 이 정도면 헥토르의 작사작곡 실력이 넘사벽이었을 뿐, 에르네스토의 작사작곡 솜씨도 상당히 괜찮았다고 봐야한다. 작 중 반세기도 넘게 회자되는 히트곡을 만들었으니 헥토르의 작곡 실력이야 말 그대로 천재적이었고, 에르네스토 역시 그 사실을 잘 알아서 헥토르를 죽여서까지 곡을 빼앗았지만, 그 헥토르의 곡들을 리메이크하고 자신에게 맞춰 부르며 승승장구했단걸 보면 정말 델라크루즈의 작사,작곡 솜씨가 형편없는 수준이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헥토르가 형편없다고 깐 것 역시 '자기가 보기에' 그랬을 확률이 높다. [48] 둘이서 콤비로 일할 시절엔 보컬을 맡고 헥토르는 작사, 작곡과 연주를 맡았을 가능성도 있다. [49] 근데 둘 다 음악 그 자체에 심취하는 스타일의 뮤지션이라기보단 음악을 다른 목표의 수단(헥토르에게 있어서 음악은 가족을 위한 생계벌이의 수단, 에르네스토에게 있어서 음악은 명성을 끌어모으는 수단)으로 삼았던 뮤지션이라는 것은 또 공통점이다. [50] 헥토르가 떠날 때 친구 본인이 아니라 친구와 자신을 성공시켜줄 곡들이 든 가방을 붙잡은 점 때문에, 곁에 남아 함께 성공을 했다 치더라도 명성을 더 얻고 싶다거나 보다 자기 인기가 좀 밀리면 그 때도 제거하려 시도하지 않았을까 추측하는 사람도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겼던게 다름아닌 자신의 명예와 명성임을 생각하면, 그것을 얻기 위해 끌어들인 헥토르가 자기보다 더 유명해질 경우 기필코 이를 용납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51] 그리고 보통 자기애성 성격장애 환자들의 다수는 문제 의식을 못 느끼고 평생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덕분에 자발적으로 문제의식을 느껴서 병원에 오지 않고 보통 남이 보내서 오거나, 그 사람들 때문에 남이 정신병 걸려서 병원 온다는 소리도 있다. [52] 행각 때문에 윤리관과 도덕관을 목적 의식보다 낮게 잡는 소시오패스라는 추측도 있는데, 자기애성 성격장애군이 소시오패스와 어느 정도 유사한 경향성을 보이기도 한다. 두 케이스 모두 자신의 목적을 위해 도덕 관념이나 법규를 거스르는데 있어서 문제 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53] 특히 일각에서는 그 악랄한 찰스 먼츠 신드롬보다 무시무시한 악역으로 평가하는 픽사 팬들도 다수 존재하는데, 찰스 먼츠는 비록 청년기 시절부터 제국주의적 성향을 가진 인물이였지만, 그래도 학계에서 외면 받기 전까지는 별다른 악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이후 세월이 흐르고 사람들 사이에서 점점 잊혀지게 되었으며, 이미 모험에 한 평생을 바쳐버린 바람에 반드시 새를 찾아야만 한다는 강박증,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은 사람들로 인한 대인기피증으로 인해 이렇게 극악무도한 연쇄살인범으로 타락한 것에 어느정도 이해하는 반응도 있으며, 신드롬은 초반에는 주인공을 동경하는 나머지 과도한 트롤 짓으로 인해 주인공에게 외면받자 악인으로 타락한 나름의 상처도 있는데, 반대로 에르네스토는 처음부터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헥토르를 독살시켰고, 90년 가까이의 시간동안 완전 범죄에 성공하면서 이승에서도, 저승에서도 천수를 누렸기에 너무 현실적이라서 무섭다는 반응이 많다. [54] 물론 자식을 아끼는 것과 좋은 부모라는 것은 좀 별개의 문제라 그래놓고 막장 부모인 빌런(ex. 트리메인 부인, 지라 등)도 있는데, 어쨌든 이들도 자기 딴에는 자식 잘 되라고 하는 일이거나 적어도 자식이 잘못되었을 때는 슬퍼하는 모습을 보였다. [55] 실제로 미겔의 진짜 고조부인 헥토르는 이승에서 잊혀져 사라져가는 와중에도 현손자가 죽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이 사라지는 것을 받아들이고 미겔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고 축복을 내린다. [56] 디즈니 작품은 아니지만, 예로 들자면 GTA 5에서 성깔 더럽고 까칠한 다혈질에 결국엔 폭력을 최고 수단으로 생각하는 범죄자 출신의 마이클조차도 엄연한 위험 대상 트레버가 나타나자 방금 전까지도 욕하며 서로 헐뜯고 싸우던 자신의 아들인 지미를 등 뒤로 숨기며 앞에 나서는 아비된 자로서 옳은 행동을 취했다.( #) 이처럼 보호자가 취해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인 행동으로서는 철저히 실격인 것을 넘어 악랄한 태도를 취한 것이 바로 이 인간의 본성이다. 애초에 GTA의 등장인물과 비교당하고 심지어 그보다도 못하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57] 슈퍼빌런이 되기 전에는 로버트 파의 열렬한 팬이였던 인크레더블 시리즈의 신드롬, 업의 주인공 칼과 엘리의 롤 모델이였던 찰스 먼츠. [58] 개인적 명예와 명성에만 집착하는 경향도 아마 여기서 생겨났을수도 있다. 자기와 다른 의견을 피력하거나 자기를 붙잡을 만한 가족이 없었으니 더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인 성향에 빠지기 쉬웠을지도. 물론 친구 독살하는 음모까지 생각해내는 그의 정신머리로 봤을 때 현재 그가 지니는 경향성은 천성적인 기질 문제가 더 클 듯하다. [59] 위에서 보면 모자만 보일 정도로 넓은 챙을 지닌 모자, 화려한 자수로 장식된 제복 디자인의 상하의와 구두, 화려한 허리띠 모두 마리아치 복장(그것도 고가의 마리아치 복장)의 특징. 저가형 복장들은 넓은 모자에 자수도 없고 단조로운 색상의 복장이라고. [60] 이 치와와 셋은 등장 직후부터 등장 종료의 시기까지 쭉 에르네스토와 붙어다녔다. [61] 실은 영화 내에서 등장하는 다른 대다수의 알리브리헤들도 기상천외하고 특이한 모습을 보여주며 움직이는 거 빼곤 하는 건 별로 없다. [62] 또한 해당 추측글에 따르면 에르네스토가 헥토르의 시체를 물에 넣어서 치웠다는 추측의 암시로 몇 가지 장면을 제시한다. 첫 번째 장면은 자신의 파티장에 있던 기타 모양의 수영장에서 빠진 미겔을 구할 때 치차론을 의미하는 기타는 건지지 않고 물 속에 내버려둔 것, 두 번째 장면은 헥토르와 미겔을 자기 파티장 주변에 숨겨진 호수를 포함한 인공 동굴에 던져버린 것(심지어 미겔은 이 때 던져져서 한 번 물 속에 가라앉았다), 세 번째 장면은 헥토르의 사진이 바닥도 아니고 물 속으로 가라앉아버린 것. [63] 역으로 헥토르의 시신이 진짜로 수장되어서 증거가 확실히 인멸되었다면 헥토르가 코코에게 남긴 시와 노래 등 일부 증거만 가지고는 에르네스토의 진상이 밝혀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졌을 가능성도 높다. 헥토르의 가문인 리베라 가문 자체가 이멜다가 세워 놓은 가풍에 따라 음악 자체를 멀리하고 헥토르의 정체에 대해선 딸 코코와 현손자 미겔 외엔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 엄청나게 히트해서 2017년 시점에서 초등학생까지도 그를 알고 존경할 수준의 에르네스토와 달리 헥토르는 그 시점에서 자길 기억하는 게 친딸과 현손자밖에 없었으니 생전이나 사후에 진상은 고사하고 그의 정체라도 알려줄 가족 외의 타인은 사실 없다시피 하기 때문. [64] 주변에 물이 있는 지형이 가깝지 않았다면, 그리고 시체를 빨리 감추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성인 남성의 시체는 이러니저러니해도 혼자서 운반하기엔 힘들기에) 수장보다는 암매장이 더 편할 수도 있고. [65] 살인보다도 더 들킬 위험이 높은 게 본인의 작곡 실력일텐데, 평생동안 남의 곡만 쓰며 그것을 이용해먹던 시절이 꽤나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용케 들키지 않았다. [66] 물론 시체를 철저히 감춘데다가 헥토르가 유명해지기 전에 죽어서 인지도가 낮았기에 헥토르에 대해 뭐라 할 사람이 없는 걸 알고 그랬을 것이다. 그리고 애초에 그 영화만 보고서는 에르네스토가 사람을 죽였다는 것을 사람들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헥토르 본인조차도 그 장면을 보기 전까지는 에르네스토가 자신을 죽였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67] 다만 코코가 본인이 어릴 때 아버지가 불러준 노래 '기억해 줘'를 생전에 기억하고 있었다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다. 워낙 어릴 때라 노래 자체는 잊고 있었다가 막바지 미겔의 노래로 아주 오래된 기억이 떠올랐을 수도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