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원산의 아카시아속 나무에 대한 내용은 아카시아 문서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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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한국갤럽이 창립 30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인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알아보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조사 시리즈를 기획해 2004년부터 5년 주기로 발표하고 있다. | ||||||||
2004년 | |||||||||
※ 2004년 한국갤럽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나무'을 선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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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나무 | 향나무 | 대나무# | 동백나무 | 감나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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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 2위 | 3위 | 4위 | 5위 | |||||
소나무 | 벚나무 | 느티나무 | 단풍나무 | 편백나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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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나무는 풀이지만, 통계 분류상 나무로 포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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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한국갤럽이 창립 30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인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알아보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조사 시리즈를 기획해 2004년부터 5년 주기로 발표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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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 백합 | 국화 | 안개꽃 | 프리지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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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 개나리 | 살살이꽃(코스모스) | 벚꽃 | 진달래 | |||||
2019년 | |||||||||
※ 2019년 한국갤럽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꽃'을 선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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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 벚꽃 | 안개꽃 | 국화 | 튤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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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 프리지아 | 살살이꽃(코스모스) | 진달래 | 무궁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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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 라일락 | 수국 | 철쭉 | 해바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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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시나무 | 목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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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시나무 Black locu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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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Robinia pseudoacacia L., 17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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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
<colbgcolor=#d7ffce,#0f4a02> 계 | 식물계(Plantae) | |
분류군 | 관다발식물군(Tracheophytes) | |
속씨식물군(Angiosperms) | ||
쌍떡잎식물군(Eudicots) | ||
장미군(Rosids) | ||
목 | 콩목(Fabales) | |
과 | 콩과(Fabaceae) | |
아과 | 콩아과(Faboideae) | |
속 | 꽃아카시아속(Robinia) | |
종 | 아까시나무(R. pseudoacac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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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 원산의 콩목 콩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수.
한국에서 흔히 부르는 '아카시아'는 사실 미국 원산의 이 "아까시나무"로, 호주 원산의 아카시아와는 다른 식물이다. 실제로 아까시나무에서는 하얀꽃이 피고 아카시아에서는 노란꽃이 핀다.
2.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 |
한국어 | 아까시나무 |
영어 | Black locust |
일본어 | ニセアカシヤ, [ruby(針槐, ruby=ハリエンジュ)] |
중국어 | 刺槐(cìhuái) |
과거에 미국 원산의 이 나무(pseudoacacia[1])가 일본에 들어오면서 '아카시아'로 잘못 불리게 되었는데, 일본의 영향을 받았던 과거 한국에서도 '아카시아'로 불렀던 것이 오해의 시작이다. 일본 학자들은 미국 원산의 이 나무(pseudoacacia)가 기존 호주 원산의 아카시아와 다른 종임을 인지하고 이름을 '니세-아카시아(가짜 아카시아)'로 바꾸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계속해서 '아카시아'라고 잘못 부르다가, 호주 원산의 아카시아를 결국 마주하고는 다른 이름을 찾아야 될 필요를 느꼈다. 그래서 작명한 이름이 "아까시나무"이다. 가시(까시)가 많기도 하지만, 기존에 부르던 호칭을 포기하기 그래서 약간 변형해서 명명한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대충 이름을 지었다고 비판을 받기도 한다. 이름을 정하기 힘들 정도로 해당 나무의 역사ㆍ문화가 부족하다면 원래 영어 명칭대로 '가짜아카시아'라고 부르거나, 아니면 나무의 주된 특징에 기초해서 아예 다른 이름을 만들어냈어야 했다는 것이다.[2] 한국어에는 "원형과 비슷한데 모양이나 쓰임새가 좀 못 미치거나 다른 것"에는 개~라는 접두사를 붙이는 (예: 개살구, 개복숭아, 개나리, 개망초...) 용법이 있는데, 이를 적용하지 않은 것은 분명 국어원의 잘못이다.
3. 특징
본래 한반도에는 없던 나무로, 북미가 원산지다. 1900년대 초에 용산구 육군본부 자리와 경인선(京仁線) 철도변에 처음 도입되었는데, 초대 조선총독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가 독일 총영사 크루프의 추천에 따라 심은 것. 경성제국대학의 불어 교사 E. 마텔은 나무의 번식력이 왕성하여 산에는 심지 말 것을 건의했으나 총독부는 그의 말을 따르지 않았고 그 결과 아까시나무는 빠른 속도로 전국에 퍼졌다. 이 때문에 일본인들이 의도적으로 심은 나무, 베어도 끈질기게 살아남는 골칫거리라는 부정적 편견이 퍼져 있다.일제가 들여온 나무라는 점과 번식력이 왕성하다는 점 때문에 생긴 편견과 달리 아까시나무는 오히려 6.25 전쟁 이후에 산림녹화(綠化)를 위해 대량으로 심어졌다. 심지어 난지도에 공원을 조성할 때도 가장 먼저 심은 나무가 바로 아까시나무였다. 이외에도 아까시나무에는 장점이 많다. 꽃 모양과 꼬투리에서 알 수 있듯 콩과 식물이라 뿌리혹박테리아가 있어 질소를 고정시켜, 비료를 안 줘도 되고 토양을 비옥하게 한다. 황폐화된 민둥산의 토질을 향상하는 데는 최적인 셈. 심으면 주변 나무들도 덩달아 잘 자란다. 5월경에 피는 꽃의 향기도 좋고, 심은 지 4년이 지나면 따로 꿀을 채취하기도 한다.[3] 장작은 오랫동안 타고 화력이 강하며 연기가 적어 땔감으로도 아주 좋다.[4]
왕성한 번식력으로 숲 생태계를 해친다는 이미지와 달리, 다른 나무가 잘 자라기 쉬운 일반 토양에서는 거꾸로 다른 나무의 번식력에 밀려 사라진다고 한다. 단기적인 번식력은 뛰어나지만 장기적으로 다른 나무를 경쟁에서 압도하는 생태계 교란종이 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현재 남산에서도 소나무에 밀려 아까시나무가 사라지는 추세. 수명이 100년 정도로 나무치고는 짧고, 전래된 지 100여 년에 불과해서 나무들이 한국의 토양에 적응이 덜 되어 50년을 못 넘긴다. 밑동 지름이 50 cm를 넘으면 속부터 썩어 비어 간다. 60여 년 된 나무 밑동이 1미터 정도 되므로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른 편인데, 뿌리가 얕고 약해서 나무가 커질수록 비바람에 잘 넘어지는 것도 오래된 나무가 없는 이유이다. 한국은 태풍 시즌이 있어서 아까시나무가 장수하긴 힘든 환경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에서 아까시나무는 빠른 속도로 번식해서 민둥산을 양질의 토양으로 바꾸어놓은 뒤, 수명이 다하고 경쟁에 도태됨으로써 다른 나무들을 위한 무대를 만들어주고 퇴장하는 역할을 한 셈이다.[5]
다행히도 아까시나무가 오해를 받아 왔음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산림청에서는 다시 아까시나무를 심는다. 산림청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전국 국유림 내에 매년 150ha씩 총 450ha 규모로 아까시나무 조성사업을 한다. #
그러나 한번 뿌리내리면 제거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고 외래종인데도 불구하고 왕성한 번식력으로 야생화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긴 하다. 산림청에서도 이에 대해 아까시나무를 '외래화우려식물'로 지정하고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제거하기 어려운 특성 때문에 미국에서도 본래 자생지 밖에서 심는 것을 금지하는 주가 꽤 있어서 원산지에서도 유해수종 취급받기도 하고, 한국과 비슷한 기후 조건을 가진 일본에서도 왕성한 번식력으로 야생화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여 대규모로 베어내고 다른 식물로 대체하는 데, 우리나라만 예외라고는 볼 수 없다.
꽃말은 '우아함', '죽음도 넘어선 사랑', '모정'.
4. 쓰임새
세간의 인식과 달리 목재로도 쓸 만한 편. 빠르게 자라며, 높이 10m 이상에 굵기가 30~50 cm 정도에 달하고, 질기고 단단하여 내구성이 좋아 토목(공사장 방벽 받침목 등), 건축용 구조목 등으로 쓸 수 있다. 잘 썩지 않는 걸로 유명해, 아까시나무로 만든 담장 따위는 100년 넘게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다만 마르면 너무 단단해지는 데다가 뒤틀리고 갈라져서 가공성이 안 좋아서 가구 등 고급 목재로는 활용하기 어려울 뿐이다. 90년대 국내에서 찌고 말려 갈라짐을 막는 방법을 개발하긴 했는데, 가공비 탓에 원가가 싼 열대산 나무에 이기지 못해 가구용으로는 쓰지 않았으나, 기술 발전으로 가공 비용이 내려가고 심재(중심의 색이 짙은 부분)와 연재(가장자리의 색이 연한 부분) 색상 차가 극명해 그 색을 이용한 가구 마감용의 집성목 판재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미국식 바비큐를 할 때 훈제요리를 만드는 훈연목 재료로 쓰면 썩 좋다. 같은 북미산 콩과 식물로 "훈연재의 왕"이라 불리는 히코리 나무와 향이 비슷한데, 소고기, 돼지고기, 닭이나 오리 등 가금류 고기에 두루 잘 어울린다. (히코리 향만큼 강렬하지는 않다.) 아까시나무는 국내에서 구하기가 아주 쉬우며.[6] 아까시나무는 마르면 톱이 안 들어갈 만큼 단단해지니, 생나무일 때 한 뼘 길이로 잘라 손도끼로 어른 손가락 굵기로 쪼개서 말려 두었다가 물에 불려 훈연할 때 불에 넣어 연기를 내면 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장미처럼 가시가 있으니 주의. 이 가시는 등산화 밑바닥을 뚫는 등 장미와는 비교도 안 되게 강하다. 또한 자전거 바퀴에도 쉽게 박힌다. 개량종으로 산림청에서 만든 민둥아까시나무가 있는데 가지에 가시가 없고 꽃이 피지 않으며 수관이 둥근 것이 특징이다.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개량해 한국에서 쓰라고 만들어 놨더니 한국에선 푸대접이고 미국에선 사료용으로 잘 사용한다. 무엇보다 아까시나무의 주요 가치인 꽃을 잘 피우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어서 푸대접인 듯.
꽃 향기가 강하고 아주 좋다. 한 나무의 꽃이 거의 일시에 피기 때문에 아까시나무가 많이 자라는 곳에는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 시중에 아까시향(표기는 아카시아향) 향수가 나와 있는데, 천연향은 아니고 합성한 것이다. 70년대에 해태제과에서 아카시아 껌을 내놓은 적이 있다. 꽃으로 전을 하거나 밀가루 반죽을 묻혀 튀김을 한다. 떡을 만들기도 하고, 차로도 마신다. 샐러드나 무쳐서 식용한다. 잎 외의 다른 부위는 렉틴이라는 독성이 있어 식용하지 못하며, 꽃도 익히지 않고 생식하면 중독될 수 있다.[7] 꿀은 맛이 부드럽고 색상이 연하여 제과, 제빵, 차, 음료에 넣어 먹기 좋다. 꿀에서도 특유의 꽃향기가 강하게 난다. 병에 든 꿀물이 제품화 되어 있다. 꽃 모양은 같은 콩과 식물인 칡(葛), 등나무(藤)와 상당히 비슷하다.
콩과 식물이라 꼬투리에 든 열매가 열리는데, 씨앗이 완두콩 반쪽 만하고 납작하여 땔감 외 쓸모는 없다. 익지 않은 푸른 꼬투리는 잔가지, 잎과 함께 사료로 쓰인다. 잎은 영양가가 높아 가축 사료로도 좋다.
4.1. 밀원식물
꽃꿀을 무진장 많이 뿜는 대한민국 No.1 밀원식물이다. 물론 어떤 과수작물도 밀원식물이 될 수야 있지만, 병충해 예방 때문에 농약을 달고 사는 대부분의 과수작물은 더 이상 밀원으로 삼을 수 없다. 따라서 농약이 일절 없는 오지 산간 도로변에서 알아서 자생하는데다 열매는 별 쓸모도 없으면서 꽃꿀만 아주 철철 흘러내릴 만큼 양이 무지막지하게 많아, 아까시 꿀은 대한민국 벌꿀 전체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한데 2000년대를 기준으로 해서 전국의 아까시나무들이 원인불명[8]의 황화현상으로 죽어가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양봉업계에 비상이 걸렸다.2013년 6월경 방영된 EBS 극한직업에 의하면 양봉업자들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고 한다. 아까시나무의 꽃은 남부부터 개화해 5~7월까지 피우기 때문에 이때 한 곳에 자리 잡고 닷새~2주간 꿀을 모은 뒤 새벽에 벌통을 가지고 더 높은 지방으로 올라간다고 한다. 내레이터의 표현에 의하면 현대의 유목민.[9] 이런 이동 양봉업자들 때문에 SBS에서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 괴담(?)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한 시골 마을의 폐교를 개조해서 거주하던 부부의 마당에 하루아침에 벌통이 수십 개나 놓이는 일이 있었는데, 주인 부부 입장에서는 자고 일어났는데(보통 새벽에 벌통을 놓으니까) 벌이 마당에 잔뜩 날아다니니 무서울 수밖에(…). 결국 벌통 주인이 와서 사과하고 꿀 1통 주기는 했지만.[10]
2000년대 들어서는 사유지에 돈 되는 수종을 키우기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아까시나무가 많이 베어졌다고 한다. 꿀벌 실종 사태도 이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아까시나무를 굳이 다시 심을 필요는 없다고 한다. 아까시나무 보다 훨씬 꿀을 많이 생산하는 나무들이 많이 있어서 그렇다. 대표적으로 헛개나무, 쉬나무, 광나무가 있다. 이들 나무의 꿀 생산량은 아까시나무 꿀 생산량의 2~3배에 달한다. 아까시나무만큼 알아서 잘 퍼져나가냐는 별개의 문제지만.
5. 매체
- 동요 과수원 길: "동구밖 과수원 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에서 아카시아는 사실 아카시아가 아니라 이 아까시나무이다. 아까시나무의 꽃은 하얀색이고, 아카시아의 꽃은 노란색인데, 가사에 '아카시아 꽃 하얗게 핀' 이라는 부분이 나오기 때문이다.[11] 예로부터 잘못 불리고 있는 명칭이라 가사에서도 틀린 것인데, 한 편으로는 이 노래가 워낙 유명하기에 역으로 잘못된 명칭을 널리 퍼뜨린 주범(?)이기도 하다.
- 만화 아카시아: 재판 기준 뒷표지에 옛날 아카시아는 가시가 없고 뿌리도 깊지 않았다는 말이 나오는 걸로 보아 아카시아라는 이름의 유래는 아까시나무인 것으로 보인다.
6. 기타
[1]
미국에서는 이렇게 부른다. 직역하면 가(假)아카시아. Mossy locust은 산림청에서 이렇게 불러달라는 추천명이다.
[2]
중국에서는 가시
회화나무라는 뜻에서 刺槐(자괴) 혹은 洋槐(양괴)라 하고, 일본의 정명도 가시 회화나무라는 뜻의 針槐(침괴)인데 한국만 유독 튄.
[3]
꽃을 한 송이 따다가 씹어보면 꿀이 철철 흘러나온다.
[4]
일제강점기, 전후에 산에 많이 심은 이유도 부족한 연료를 채우기 위한 연료림 목적이었다.
[5]
반면 나무가 잘 썩지 않고 폭풍이 드문 지역에서는 오래 산다. 프랑스 파리에서 나이가 제일 많은 나무가 아까시나무이다.
# 1601년에 심었으니 400년이 넘은 것. 유럽에 아까시나무를 소개하여 아까시나무의 속명이 된 프랑스의 식물학자 장 르뱅이 직접 심은 것이라고 한다.
[6]
성목 아까시나무를 베어내면 가지치기 효과로 인해 주변으로 뻗은 뿌리에서 올라온 순들이 더욱 왕성하게 자란다. 1970~80년대에 사전지식이 없이 숲이나 무덤 주변의 아까시나무 제거 사업이 실패로 돌아간 이유도 그것이다. 나중에야 그 이유를 알게 된 사람들은 허탈한 웃음만 지었다고(요즘의 공공근로와 달리 당시의 사업은 밥값과 교통비 등만 주고 무상 동원되는 경우가 많았다.). 욕까진 아니고 장난 섞인 핀잔을 들을 수도 있다.
[7]
꽃 몇 송이 먹는 정도로는 괜찮다.
[8]
강조된 수명 부분을 잘 보자. 과거 민둥산 녹화사업하느라 한꺼번에 심다시피 했었던 나무들의 수명이 동시에 다 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가장 신빙성 있을 수밖에 없다.
[9]
이 말이 틀리지도 않는 게, 좋은 자리(아까시가 많고 전봇대나 농약이 없으며 평평한 곳) 찾아 자기 동물들(꿀벌은 법적으로도 가축 취급) 데리고 철 따라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10]
벌통 주인인 양봉업자가 말하기를 꽃을 찾아서 이동하다 야간에 길을 잘못 들어서 폐교 건물로 들어왔는데, 여기 사람이 산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벌통을 마당에 두고 갔다고 한다.
[11]
애초에
과수원 주변에는 아카시아를 심지 않는다. 땅의 영양소를 다 빨아들여 작물이 잘 자라지 않는다는 모양. 반면 아까시나무는 토양을 비옥하게 해주고, 한국전쟁 이후에 산림 녹화 사업 등으로 많이 심어졌기에 과수원 주변 길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아까시나무는 콩과 식물이라 콩처럼 뿌리에 질소를 고정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척박한 땅을 비옥하게 만들어주고 어느 정도 비옥해지면 그 환경에 알맞는 나무 종에게 서서히 밀려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