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60년대에 유명하던 뛰어난 상담가들을 분석해서 만들어낸 간편화된 심리상담이라고 할 수 있다. 나중에는 기업 컨설팅, 코칭, 자기개발, 성공학 등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었다.우리나라에도 학회가 존재한다. 한국상담학회의 산하로 되어 있다. 전공자라면 소정의 금액을 지불하고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다.
2. 역사
1960년대에 미국에서는 베트남 전쟁에서 귀환한 미군 참전용사들의 정신질환이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 그래서 미국은 캘리포니아주 에살렌 연구소에서 군인들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이때 뛰어난 성과를 가져온 3명의 인물이 있었다. 가족상담의 창시자 버지니아 새티어, 게슈탈트 치료의 프리츠 펄스, 정신과 의사이자 최면가인 밀턴 에릭슨이었다. 이들이 탁월한 치료효과를 거두자 소문이 각 지역에 퍼지면서 많은 환자들이 몰려들었다.한편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샌타크루즈 캠퍼스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던 대학원생이었던 리처드 밴들러와 언어학 교수였던 존 그라인더가 참전용사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고 있었다. 두 사람은 에살렌 연구소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3명의 치료사에게 찾아갔다. 그들을 만나 세미나에 참석하고, 직접 훈련을 받기도 하고, 그들의 상담 현장을 녹음한 기록과 녹화한 영상까지 분석하며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두 권의 책을 통해 버지니아 사티어와 프리츠 펄스를 분석해 만든 상담 기법인 '메타 모델'을 발표하게 된다. 이 책이 바로 NLP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창시자인 리처드 밴들러와 존 그라인더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만든 여러 기법들을 NLP의 이름으로 발표하였다. 이것들을 전부 모아놓은 것이 바로 NLP라고 할 수 있다.
3. 최면과의 관계
최면가인 밀턴 에릭슨은 그가 활동하던 당시에 굉장히 짧은 시간에 내담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에릭슨 자신조차 자신이 어떻게 내담자를 치료하는지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었다. 실력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에, 에릭슨이 살던 미국의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는 그 비결을 배우려고 찾아온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한다.그들 중 일부가 밀턴 에릭슨을 분석하여 누구나 따라할 수 있게 기법화하려고 했고, 그들 중에 리처드 밴들러와 존 그린더가 있었다. 그들이 펴낸 책이 바로 '밀턴 에릭슨 박사의 최면기법의 패턴 1, 2'이다. 물론 밀턴 에릭슨을 연구한 다른 사람들로부터 나온 책들도 있다. 이렇게 밀턴 에릭슨을 분석해 만들어진 간접적인 스타일의 최면을 '에릭소니안 최면' 이라고 한다. 즉, NLP에서 활용하는 최면은 NLP에서 자체적으로 분석해 만든 '에릭소니안 최면의 한 갈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면은 NLP에서 활용하는 다양한 기법들 중 하나일 뿐이기에, NLP가 최면 그 자체라고 볼 수는 없다.
4. 비판
4.1. 내용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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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분야의 이론과 기법들을 단순히 모아놓았다.
여러 분야의 상담가들을 분석하여 기법들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이론이나 기법들이 하나의 체계로 통합되지 못하고 중구난방이라는 단점이 있다. 하나의 학문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기법 모음집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1] 그리고 내용들 중 상당수는 가족상담이나 게슈탈트 치료, 에릭소니안 최면의 교재들과 심리학과 교재에 이미 나와있는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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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지식을 도용해서 이름만 바꾼다.
문제는 이렇게 내용을 인용하면서 원본을 그대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름을 붙여 자신들이 발명한 것처럼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행동심리학의 도구적 조건형성을 앵커링이라고 바꾸어 부르는 식이다. 이렇게 이름을 바꾸면 도서관에서 대학교재를 읽거나 위키피디아 등을 통해 거의 무료로 배울 수 있는 지식에 접근할 수 없고,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고 NLP의 책이나 강의를 통해 지식을 얻을 수밖에 없다. 원본 지식이 존재하는 것조차 알지 못하기 때문에 찾아볼 수가 없는 것이다. 일종의 이름을 통한 독점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심지어는 NLP를 한번 더 이름만 바꿔서, 자기가 독점할 수 있는 분야를 또 만드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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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과학이라는 평판이 존재한다.
NLP를 배워도 유사과학이라는 학계에서의 인식 때문에 평판이 좋지 못하다. 기존의 상담 기법이나 심리학 이론에서 내용을 인용했으면 내용 자체는 맞지 않느냐고 할 수 있지만, NLP에서 만든 오리지널 이론들이 유사과학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여러 대중 심리학이나 자기개발 책에서 인용된 눈동자 접근 단서라는 이론이 있다. 대화를 할 때 상대의 눈동자의 방향을 보고 이 사람의 마음이나 거짓말 여부 등을 알 수 있다는 이론으로 과거에는 상당히 유명했다. 하지만 연구 결과 거짓으로 판명되었다.
4.2. 마케팅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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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을 통해 효과가 과장되었다.
효과가 다른 상담분야 이상으로 '마술적으로' 나온다고 마케팅을 하였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 오히려 통계에 따르면 인지행동치료같은 주류 상담 기법들보다 내담자들의 만족도가 낮다. NLP를 배운다고 저절로 버지니아 새티어나 프리츠 펄스나 밀턴 에릭슨이 역사적으로 보여주었던 엄청난 결과를 내기는 커녕, 다른 기법을 배운 상담사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장하지 못한다. 애초에 원래 존재하는 상담기법을 가져다 쓰고 있기 때문에, 원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낸다는 것은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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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P가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한다.
NLP는 마음가짐을 바꿈으로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건 그것을 이룰수 있다는 식으로 마케팅을 하고는 했다. 사람들이 겪는 모든 문제들에 대한 단 하나의 완벽한 해결책으로 스스로를 마케팅한 것이다. 수강생들은 마치 종교 수행을 하듯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그것을 얻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NLP 학습에 돈과 시간을 소모하게 된다. 요즘들어 자주 보이는 상상을 통해서 원하는 것을 끌어당기라는 헛소리를 하는 시크릿류의 성공팔이 유튜버들과 비슷하다. 심지어 NLP로 마음을 바꿔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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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사기라는 의혹이 있다.
교육 단체에서 수강생에게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게 하고, 매몰비용이 발생하면 더 고급 내용을 수강하라며 돈을 더 지불하게 한다는 점과, 비싼 돈을 내고 계속 강의를 들으면 언젠가는 자기들처럼 고가의 수강료를 받고 강의를 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약속 등을 통한 다단계 사기라는 의혹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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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으로서 연구되고 판매되었다.
다른 제대로 된 상담 분야들과 달리, 상담 현장이나 심리학이 아닌 자기개발이나 코칭과 같이 상업적으로 연구되고 이용된 경우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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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조종할 수 있다고 광고한다.
타인의 마음을 읽거나 조종할 수 있다며 NLP 관련 이론을 강의나 책의 형태로 고가에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 이게 잘 되는지 아닌지는 둘째 치더라도, 이렇게 악용되는 사례가 자주 나오니 NLP의 평판에 악영향을 끼친다.
4.3. 교육단체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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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되지 않는 교육단체가 난립한다.
NLP를 주도하는 단체가 없다. NLP를 교육하거나 연구하는 단체들은 대학이나 전문 연구소가 아니다. 전부 개인들이 운영하며, 이들은 고가의 강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2] 이들은 심리학과 전공도 아니고 상담사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 단체들 간에는 서로 어떠한 관계도 없으며, 사업 상 경쟁자이기 때문에 사이도 좋지 않다. 이렇게 비전문적으로 운영되는 단체들 중 하나에서 NLP의 이름을 달고 과학적인 근거 없이 망상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내용을 책으로 출간하면 NLP의 내용이 늘어나는 식이다. 이들 중 '일부'가 NLP의 효과를 과장하거나, 대체요법과 같은 유사과학적 이론을 도입하는 경우가 있고, 전문성이 떨어지고 자질이 부족하거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담사와 코치를 다수 배출하기도 하고, 수익을 위해 수백만원에서 천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수강료를 책정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을 통제할 수 없는 이유는 NLP에 저작권이나 상표권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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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격의 상담사를 대량으로 양성하였다.
NLP 교육단체는 수익을 위해 수백만원에서 천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수강료를 책정한 것에 비해, 몇 주간의 단기간의 교육과정으로 인증자격을 발급한다. 전문 상담사가 수 년간의 훈련을 받고, 훈련 중 상급자의 감독 하에 실제 상담까지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았을 때 이들의 교육은 굉장히 부족하다. 또한 과장된 마케팅으로 '무능한' 주류 상담기법과는 다르게 '마술적으로' 수십 분 안에 정신질환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수강생도 있어, 그들의 잘못된 지식으로 상담을 했을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무자격자에 의한 상담은 분야의 특성상 상담사가 지시하고 내담자가 따른다는 위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고려했을때 범죄 등으로 발전하여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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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의 수강료로 수강생을 착취한다.
마케팅에 속아서 더 나은 상담기법을 목적으로, 또는 성공을 위해 돈을 지불한 수강생들은 교육단체의 숭배적이고 권위적인 분위기 속에서 NLP에 점차로 의존적이 되어가며, 새로운 이론과 기법을 배우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하도록 내몰린다. 수강생들은 초급 내용인 프랙티셔너 과정을 수강하는데 300만원, 중급 내용인 마스터 과정에 또 300만원, 남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인 트레이너 과정에 또 300만원을 들여야 비로소 상담이나 강의를 해볼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위에 교육단체의 소유주가 마스터 트레이너라는 범접 불가능한 지위를 가지며 새로운 내용을 계속 만들어내는 식이다. 이렇게 돈을 이미 지불하여 매몰비용이 발생된 상황에서 새로운 기법이 나왔다면서 세미나를 듣는데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의 돈을 추가로 요구한다. 그러면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그 돈을 지불하고 수강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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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에게 심리적 기술을 사용한다.
NLP를 가르치는 교육단체의 소유자가 지나칠 정도로 권위와 신뢰를 가진 존재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마치 신흥종교의 교주처럼 수강생들을 정신적으로 지배한다는 것이다. 이 원인으로 수강생들을 상대로 심리적인 권력을 얻기 위해 NLP 기법을 사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4.4. 결론
NLP의 문제점은 기존의 상담 이론과 심리학에서 많은 부분을 도입했으면서 그 출처를 밝히지 않는 경우가 있고, 유사과학적인 내용을 다수 추가했으며, 이렇게 재포장된 지식을 사람에게 고가에 판매하였으며, NLP를 비윤리적으로 활용해 이익을 얻는 개인이나 단체가 존재하며 이것을 누구도 막을 수 없다는 점에 있다. 이러한 모든 문제를 감안하고 NLP를 배운다고 치더라도, 원본인 가족상담이나 게슈탈트 치료나 에릭슨 최면을 직접 배워서 활용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결과를 낸다는 보장이 없다.5. 비판에 대한 반론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가능하다. 여타의 상담기법에 비해 NLP는 기법 자체를 익히는 것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효과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심리치료 기법보다 떨어진다는 보장도 없다. 자유연상기법을 배웠다고 프로이드 되는 것 아니고 꿈분석 배웠다고 칼 융되는 것은 아니다. 수강생들에 대해 NLP 기법을 사용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코칭의 일환으로서 이용된다는 반론이 가능하다. 이는 NLP가 미국에서 발생한 터라 미국인의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그만큼 범용성이 좋은 테크닉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악용 사례에 대해서는 아직 NLP가 상담심리학계에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기법이 아니기에 제도권 외부에서 활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사례는 난립한 협회와 자질이 떨어지는 지도자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지 NLP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
6. 관련 서적
- 벼랑 끝, 상담 - NLP 심리치료 기법이 있는 국내 심리상담 사례집이다. 이론보다는 일반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사례위주로 기술되어 있다.
[1]
다만 이 부분은 업계 내에서도 뉴 코드 엔엘피나 엔엘피 통일장 이론 등으로 하나의 체계를 만드려는 노력이 존재한다.
[2]
우리나라에는 한국상담학회의 산하로 학회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