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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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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이론
2.1. 단계별 작업들2.2. 최면 감수성2.3. 트랜스의 깊이
3. 기법
3.1. 최면 계약3.2. 트랜스 유도3.3. 시간 역행
3.3.1. 법 최면3.3.2. 거짓 기억
3.4. 각성 유도
4. 한계
4.1. 관련 연구
5. 사건사고
5.1. 과장 광고
6. 미디어에서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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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催眠 / Hypnosis

최면은 주의가 한 곳에 집중되기도 하고, 동시에 외부의 자극에 평상시보다 강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주의를 집중한 것 이외에 대한 인식이 약화되기도 하는 마음의 한 상태이다. 또는 그런 상태에서 일어나는 평상시에는 일어나지 않는 마음의 여러 현상들을 의미하기도 한다.

최면은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우리가 일상에서 늘 겪으며 살고 있다. 예를 들면 어떤 일에 몰입하여 자신도 모르게 깜빡 속아넘어가는 것을 들 수 있다. 우리의 생활 중 많은 부분이 최면 현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래의 예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겪을 수 있는 최면 현상의 예다.
  1.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2. 피그말리온 효과
  3. 플라시보 효과
  4. 밤에 출출할 때 라면을 생각하니 입에 침이 고인다.[2]
  5. 명상
  6. 때리기.
  7. 소중한 곳을 다치는 동영상을 보니 내가 다 아프다.
  8. 끔찍했던 지난 날의 기억이나 트라우마를 떠올리자, 마치 방금 그 일을 겪은 것처럼 불안하고 심장이 두근거린다.
  9. 앞으로 다가올 휴가 또는 방학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10. 상대방에게 ' 형등광'을 열 번 말하라고 시킨 뒤, 형광등을 가리키며 그 이름을 묻자, 상대방이 "형등광"이라고 대답한다.[3]
  11. TV 소설, 게임 등에 집중하느라 누가 부르는 것을 못 듣는다.
  12. 운전, 도보 등으로 목적지까지 갈 때, 본인도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도착해 있다.
  13. 어떤 복잡한 임무를 수행할 때, 자신도 모르게 그 과정을 완벽하게 수행한다. (ex: 상병 등 짬 있는 고참이 노닥거리면서도 깨끗하게 총기를 손질하는 것)
  14. 신병위로휴가를 나온 병사들 중에는 자신의 이름을 누군가가 부르자 자신도 모르게 관등성명을 대는 이들이 있다.
  15. 자신이 싫어하는 음식을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캐릭터 등이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나서 그 음식이 좋아진다.[4]
  16. 보이스피싱: 특히 이런저런 화두를 둘러대며 피해자를 안심을 시킨 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샌가 범죄자의 의도에 걸려들게끔 하는 수법은 에릭슨 최면과 원리가 같다. 이 같은 사기 수법 때문에 현대인이 일상 속에서 비판적인 경계심이 높아져 오히려 과거에 비해 최면 작업을 거는 일이 어려워졌다는 말도 있다.

2. 이론

흔히 무엇인가에 몰입되며 지각력이 평소보다 왜곡되는 '트랜스 상태'를 최면이라고 보는 경우가 많다. 이게 최면가들 사이에서의 주류 의견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보다 세부적으로 들어가자면 최면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은 꽤 다양하다. 과학자들도 최면이 무엇인지에 대해 통일된 의견을 가지고 있지 않다. 최면가들 사이에서도 자주 갈린다. 심지어는 최면이란 건 없다고 주장하는 최면가도 있다.

사람들이 최면에 대해 흔히 생각하는 모습은 '잠들듯이 몽롱한 상태'에서 최면가의 말에 대답할 정도의 약한 의식은 남아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태는 유도하기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별도의 조용하고 몸을 눕힐 안전한 장소가 필요해 활용도가 떨어진다. 최면가들은 어떻게든 최면의 범위를 넓히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다. 그래야 더 많은 상황에서, 더 빠르게 최면을 활용하여 마음을 치료할 수 있었다. 유튜브 영상을 볼 때 정도의 집중되면서 다소 현실감이 떨어지는 상태까지도 최면이라고 보고 활용할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이 정도의 집중력과 현실감의 왜곡은 우리가 매일 경험할 정도로 일어나기 쉬우니 말이다. 이렇게 최면의 범위를 '잠을 자는 듯한 상태'에서 '트랜스 상태' 전반으로 키워서 보는 경우도 있다.

또는 최면을 받는 사람이 최면가의 말에 집중하고, 거기에 대해 평상시에는 불가능한 여러 신기한 반응을 보여준다는 점에 집중해, 최면이란 '자극에 대해 집중하고 그 자극에 대해 평상시에는 불가능한 여러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최면 상태에서는 의식이 현실과 다소 분리되어 환각을 체험하기도 한다는 점을 보고, 최면이란 정신의학에서 말하는 해리 상태와 연관이 있다고 보는 경우도 있다. 그런가 하면 최면 상태에서 일어나는 마음의 변화에 집중해, 최면이란 마음의 특정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변화를 일으키는 행위'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이 중에서 최면이 무엇인지에 대해 가장 널리 받아들여진 뜻이자, 또 가장 중요하게 활용되는 요소는 바로 '트랜스 상태'이다. 트랜스 상태란 마음이 평상시와는 다른 상태로 '변화'되어 있다는 의미이다.[5] 이 트랜스 상태는 우리나라의 무속과 같은 샤머니즘 형태의 종교나 정신의학에서 말하는 해리 상태와도 연관이 깊다.[6] 유튜브를 볼 때 정도의 '집중되면서 동시에 현실감이 떨어진 느낌' 같은 변화라고 보면 된다.

최면을 하는 이유는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건, 공연장에서 웃고 떠들기 위해 재미있어 보이는 현상을 일으키는 것이건, 최면을 받는 사람에게 어떤 현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면에서 활용하는 트랜스는 '특별한 현상을 일으키기 쉬워지는, 평상시가 아닌 마음의 상태' 라고 볼 수 있다.

2.1. 단계별 작업들

보통 최면은 최면을 받는 사람에게 '트랜스 상태'라는 것을 일으킨 후에, 그 상태의 도움을 받아 평상시에는 불가능 했던 여러 현상들을 일으키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그 현상들이란 마음을 치유하는 것일수도 있고, TV 등에서 자주 나오는 전생 체험이 될 수도 있고, 공연에서 지원자를 무대 위로 불러내 최면을 걸어 재미있는 현상을 일으키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현상들에 대해 궁금하다면 유튜브에 검색해보면 많이 나온다. 그리고 원하는 작업을 다 마쳤으면 평상시의 상태로 되돌아 나오게 한다.
  1. 최면 전 대화(Pre-Talk)
    최면에 대한 거부감과 오해를 해소해주기 위한 사전 대화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생략할 수도 있다.
  2. 인덕션(Induction)
    트랜스 상태를 유도한다. 이 때의 상태는 얕은 트랜스 상태라고 볼 수 있다.
  3. 디프닝(Deepening)
    트랜스 상태를 강화한다. 이 때의 상태는 깊은 트랜스 상태라고 볼 수 있다.
  4. 체인지 워크(Change Work)
    마음을 변화시키는 등의 평상시의 상태에서는 불가능했던 여러 현상을 일으킨다.
  5. 엑스덕션(Exduction)
    트랜스 상태에서 빠져나와 평상시의 상태로 돌아온다.

2.2. 최면 감수성

최면 감수성이란 최면에 잘 걸리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이론이다. 최면 감수성은 고전적인 이론으로, 요즘의 최면가들 사이에서 주로 통용되는 개념이 아니다.

최면 감수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에 따르면 최면에 잘 걸리는지 여부는 최면술사의 실력이나 최면유도 방식과는 관계가 없다. 오로지 최면에 걸리는 당사자의 특성에 달려 있으며, 당사자 스스로 최면에서 깨어나는 것도 가능하다. 최면 감수성이 부족한 사람에게 최면을 잘 걸 수 있게 하기 위해 여러 방법들이 개발되었다. 이 방법들을 이용하면 최면술사의 실력과 최면유도방식에 따라 잘 걸리지 않는 이들도 잘 걸릴 수 있게끔 만들 수 있다.[7]

2.3. 트랜스의 깊이

최면을 걸 때는 보통 최면을 받는 사람에게 트랜스 상태를 유도하게 된다. 이 때 '트랜스의 깊이'라는 개념을 적용하는 때가 많다.

하지만 트랜스의 깊이라는 관점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트랜스 상태도 있다. 예를 들면 신내림을 받으며 춤을 추고 작두를 타는 무당의 트랜스는 깊게 잠이 들어 있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그들의 트랜스는 우리가 자주 들어가는 일상적인 트랜스보다 더 강해 보인다. 이 경우 최면가가 유도하는 트랜스와는 달리 자발적으로, 더 능동적으로 움직인다는 면에서 트랜스의 종류 자체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 불교 명상이나 힌두의 요가에서 사용하는 트랜스는 최면이나 샤머니즘의 그것과는 또 다르다. 따라서 트랜스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직접 최면을 할때 유도하게 되는 '잠에 든 것처럼' 보이는 트랜스 상태를 기준으로 트랜스의 깊이에 대해 설명한다. 하지만 깊이라는 기준을 적용하기 어려운 트랜스 상태도 많다.

엘먼 계열에서는 트랜스의 깊이 대해서 '얕은 상태, 중간 상태, 깊은 상태'로 단순화하기도 하고, 수십 가지 이상의 단계로 나누기도 한다. 한 가지 공통적인 점은 이 단계 구분이 모두 '내담자가 얼마나 최면 현상에 빠져들어 있느냐'에 따른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트랜스의 깊이는 그 기준이 모호할지언정, 기본적으로 내담자가 최면 현상에 몰입하는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쉽게 말해서 '트랜스의 깊이=몰입의 정도'이다. 강하게 몰입할수록 더 깊은 트랜스에 들어간 것이다.
  1. 가장 얕은 상태(hypnoidal state)
    최면 작업을 위해 몸을 의식적으로 이완시키고 눈을 감고 최면가의 지시에 따르기 시작할 때의 단계이다. 최면가에 따라서는 트랜스 상태에서 제외하기도 한다. 몸에 힘을 빼고 가만히 최면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2. 얕은 상태(light state)
    신체적으로 이완되어 있고, 눈꺼풀 붙이기, 벽이나 의자에 팔 붙이기 등의 간단한 최면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내담자의 집중이 더욱 강해져서 암시에 더욱 잘 반응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3. 중간 상태(medium state)
    손이나 발 등 국소적인 마취(무통) 체험이 가능하며, 전신이 빳빳하게 고정되는 카탈렙시(catalepsy) 체험을 할 수 있다. 두 의자나 책상을 띄우고 그 사이 위에 내담자를 상체와 하체로 다리처럼 지지하게 놓은 뒤, 그 위에 다른 사람이 올라가는 최면 쇼가 벌어지는 단계이다.
  4. 깊은 상태(deep state)
    트랜스 상태가 충분히 깊어져 감각의 전이 및 왜곡(환각)이 가능해진다. 특히 이전 상태들과 다르게 시각 정보가 들어오는 와중에도 트랜스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즉 눈을 뜨고도 트랜스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는 그만큼 내담자의 몰입이 강해졌다는 뜻으로, 만일 여러분이 평소에도 눈을 멀쩡히 뜨고도 자신만의 세계를 상상하며 주변을 의식하지 못하거나 가상의 감각을 생생히 느끼는 것이 의지적으로 가능하다면, 여러분은 자기최면으로 이 단계까지 내려가는 것이라고 보아도 좋다. 아무나 쉽게 바로 도달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대체로 꾸준한 경험과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만약 여러분이 앞서 말한 상상 몰입의 대가라면 축복(?)받았다고 보아도 무방하다.[8] 깊은 상태는 다시 몇 가지 세부적인 구분을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1. 섬냄뷸리즘 상태(somnambulistic state)
      '섬냄뷸리즘'의 본래 뜻은 ' 몽유병'인데, 이는 마치 이 상태에 든 사람이 몽유병을 앓는 사람처럼 환각 체험을 생생하게 하며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비유적으로 붙은 명칭이다. 비교적 가벼운 섬냄뷸리즘 상태에서는 양성 환각(positive hallucination)을 체험할 수 있는데, 실제로 없는 것을 보거나 느낄 수 있는 상태이다. 더 깊어지면 음성 환각(negative hallucination)을 체험할 수 있는데, 이는 반대로 실제로 있는 것을 보거나 느끼지 않을 수 있는 상태이다. 이를 기억에 적용한 것이 바로 망각 최면이다. 이 때문에 데이브 엘먼식 급속 최면에서는 내담자가 깊은 섬냄뷸리즘에 들었음을 나타내는 지표로 숫자 망각을 활용한다. 이 망각 효과를 내담자 본인과 관련해서 확대하면 고통을 비롯한 외부 자극들을 무시할 수 있는데, 여기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단계가 파생한다.
    2. 최면적 코마 상태(hypnotic coma)
      내담자가 외적 세계에 대한 관심을 버리고 외부 자극에 대한 망각이 이루어진 상태이다. 따라서 이 상태에서는 내담자가 스스로 몸을 움직이지 않고, 최면가의 암시에도 신체적으로는 따르지 않는 일이 생긴다. 자극을 망각했음은 곧 고통도 느끼지 않는 상태임를 의미하는데, 이런 이유로 이 상태를 외과 수술에 활용했던 제임스 에스데일(James Esdaile)의 이름을 따 에스데일 상태(Esdaile state)라고도 한다. 겉으로 보아서는 내담자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혼수(코마)에 든 듯하다고 해서 최면적 코마라는 이름이 붙었으나, 앞의 섬냄뷸리즘과 마찬가지로 외적 유사성에 따른 비유적인 이름일 뿐이다. 실제로 이 상태에 들어간 사람은 외부에서 무언가 작업을 한다는 것을 얼마든지 느끼나, 전혀 신경 쓰고 싶지 않아하며, 오히려 그 상태에서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것이 너무나 행복해서 최면가의 암시를 무시할 때도 있다. 최면적 코마 상태에 깊게 들어갔을 때 별다른 암시 없이 자동으로 내담자의 몸 근육이 현 상태 그대로 굳는 경우도 있다. 이것을 카타토닉 현상이라고 한다. 무슨 말이냐 하면, 최면가가 내담자의 팔을 가만히 들어서 공중에 올려 두면 그 상태로 오랜 시간 동안 유지한다. 카탈렙시와 달리 암시가 작용하지 않고 자동적이라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 카타토닉이 어째서 발생하는지는 과학적으로 분명하지 않으나, 긴장형 조현병(catatonic schizophrenia) 또는 긴장증이라는 병에서 나타나는 유사한 상태와 접점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있다.

이 밖에도 최면가에 따라 여러 상태가 있다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간혹 종교적이거나 신비주의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최면가도 있다. 트랜스 상태는 편의상 일상적이지 않은 마음의 상태들을 하나의 단어로 통틀어 부르고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자기가 유도하고 싶은 특정한 상태가 있으면 정하기 나름이다. 그걸 정한다고 해서 그 상태가 존재하는게 아니다. 존재하는 건 마음일 뿐이다. 그럼에도 일부 최면가들은 모종의 이유로 초의식(superconsciousness) 따위를 설정해 종교적 분위기를 조장하는 분위기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꽤 있는데, 적당히 걸러 듣자.

3. 기법

3.1. 최면 계약

'최면 계약'이란 최면 전 대화 단계에서 최면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는 엘먼 계열의 방법이다. 엘먼 계열에서는 최면 계약이라는 개념을 이용해 최면 감수성 문제를 해결한다.

이 때 최면가는 내담자에게 최면에 대한 여러 오해들을 설명해준다. 예를 들면 최면가가 최면을 받은 사람을 조종할 수 없고, 마음 속에 숨겨둔 비밀 같은 것이 있어도 최면가한테 말해주지 않는다는 점. 본격적인 최면을 하기 이전에 불안을 해소해주어 안심할수 있게 해주고, 최면가를 신뢰할수 있도록 상담을 먼저 진행하는 것이다.

그 이후 최면가가 내담자를 위해서 정해진 부분 안에서만 최면을 사용할 것임을 약속하고, 내담자는 최면에 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것임을 약속하는 계약서에 서로 서명함으로서 계약이 이루어진다. 엘먼 계열에서는 최면 계약이 이루어진 상태에서는 누구나 최면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3.2. 트랜스 유도

파일:AdlJRWL.gif

보통 최면 상태에 돌입하기 위한 암시를 걸기 위한 매개를 사용한다. 집중을 유도하기 위함인데,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코인을 줄에 매달아 일정 주기로 흔들어서 이에 집중을 유도하는 것이 흔히 보이는 모습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매개는 뭐가 되어도 집중만 유도하면 되기 때문에 뭐가 되어도 된다. 지포라이터나 태엽시계를 이용할 수도 있고, 메트로놈을 이용하기도 하며 잔잔한 앰비언트 뮤직도 매개가 될 수 있다.[9] 하지만 매개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매개를 쓰는 것보다 어려워서 그렇지 매개 없이도 최면을 걸리는 쪽이 집중할 수 있으면 최면은 된다.[10]

최면을 잘 걸기 위해서는 최면에 걸리는 쪽이 최면을 거는 쪽을 신뢰해야 한다. 이 신뢰라는 것은 좁은 의미에서 인간관계에서 작용하는 믿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이 사람은 나를 최면에 걸 수 있다"는 좀 더 포괄적인 영역을 의미하기 때문에 권위를 가질 수록 최면을 걸기 쉽다는 이야기다. 이것을 라포르라고도 한다.

한 번 최면을 거는 것에 성공하면 이후로는 특정 행동이나 감각을 유도할 수 있다. 포인트는 최면을 거는 쪽이 상대의 최면상태를 의식하지 않고 마치 의식의 저편에서 목소리를 던지듯이 일정한 톤과 관조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최면을 거는 쪽에서 이를 무시하고 최면에 걸린 쪽에 감정을 이입하게 되면 곧바로 쌍방 모두에게 혼란이 올 수 있다.

3.3. 시간 역행

트랜스 상태에서 과거의 특정 순간으로 돌아가 그 순간을 다시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기법이 있다. 이 기법을 연령 역행(Regression)이라고 부른다. 보통은 트라우마가 생겼던 과거의 순간으로 돌아가 그 순간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다시 해결해 나가는 방법으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는 한다. 하지만 재미를 위해 전생 체험을 한다던가, 과거를 다시 체험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요소를 살려 수사기관에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최면 과정 중에 보게 되는 이미지들은 에서 보게 되는 이미지들처럼 무의식이 상상하는 것에 따라 뇌에서 무지성으로 생성되는 것이기에 역행 과정 중에 떠올린 기억들은 실제가 아닌 뇌에서 만들어낸 가짜 기억일 수도 있다. 하지만 최면 과정에서 체험한 과거가 너무나 생생하여 그것을 단 하나의 왜곡도 없이 현실에서 실제 일어난 일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다. 최면가는 이러한 착각들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설명해 줌으로서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할 수 있다.

3.3.1. 법 최면

최면이 경찰 수사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인정되어, 국내에서는 1999년에 최면을 정식으로 도입했다. 이것을 법최면(forensic hypnosis)이라고 말한다. 수사관들이 법 최면을 이용해 기억에서 왜곡된 부분이나 사라진 부분, 분명하지 못한 부분 등을 이끌어낸다. 법 최면 수사기법은 1999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후, 흉악범죄 사건의 용의자를 찾아내거나 교통사고 뺑소니 사건 등 다양한 현장에서 법 최면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깊게 이완 되어있는 최면 상태에서 범행 목격 상황을 진술하도록 유도하고, 잠재의식 깊숙히 감춰진 기억을 떠올려 단서를 찾아내는 것이다.

기억을 왜곡하거나 부정할 우려가 있어 용의자에게는 법 최면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목격자와 피해자에게만 진행된다.[11] 또한 최면 진술의 법적 증거 효력은 인정되지 않으며, 단지 새로운 단서를 찾기 위해서만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1989년의 에일린 사건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12]

법 최면이 범인의 검거에 핵심적인 기여를 한 대표적인 사건이 강호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의 용의선상에 오른 강호순이 ATM에서 현금 인출을 했는데, 강호순의 이후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당시 현장에 있던 여학생을 상대로 법 최면을 실시하였다. 법 최면 결과 강호순이 택시를 타고 현장에서 이탈한 것으로 확인이 됐고, 여고생은 기억하지 못했으나 강호순을 함께 목격했던 학원 버스 기사들이 있었단 점을 최면으로 이끌어냈다. 탐문 조사 끝에 여학생의 최면 기억에 남아있는 버스기사들을 찾아냈고, 학생의 증언과 버스 기사들의 증언을 교차 검증하여 강호순이 거주하는 곳을 특정지을 수 있었다. #

3.3.2. 거짓 기억

로널드 레이건의 뒤를 이어 조지 H. W. 부시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해인 1989년 미국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시점으로부터 다시 20년 전 당시 8살이던 수잔 네이슨(Susan Nason)은 동네에서 실종된 후 몇 달 만에 살해된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20년 동안이나 미해결인 채로 먼지 낀 경찰서 파일 박스 속에서 잠자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20년 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던 수잔의 친구 에일린 프랭클린(Eileen Franklin)이 친구의 살해범으로 자신의 아버지를 지목했습니다.

그것뿐이 아니었습니다. 에일린은 아버지가 수잔 말고도 또 한 소녀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를 신고한 때문인지 에일린의 진술은 신빙성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게다가 당시 프로이트를 신봉하는 심리학자들의 열성 때문이었는지 결국 에일린의 아버지는 일급 살인 혐의로 종신형을 언도받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의 선정성을 직감한 출판계는 에일린을 설득하여 《아버지의 죄(Sins of the father)》라는 제목의 고백 수기를 출간하도록 하였으며, 심리학자로 이 사건에 깊이 개입했던 레오노레 테르(Leonore Terr)는 《풀려난 기억(Unchained memories)》라는 책을 출간하여 억압된 기억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고양시켰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에일린의 아버지에게 돌을 던지고 있는 와중에서 다시 한 번 사건이 뒤집히게 되었습니다. 에일린의 언니 제니스는 에일린과는 정반대의 진술을 했고, 에일린이 법정 진술을 하기 전에 최면 치료사로부터 최면을 받았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결정적인 증거는 새롭게 도입되기 시작한 DNA 검사였습니다. 모든 증거는 에일린이 위증을 하고 있다는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1997년 수감된 지 7년 만에 에일린의 아버지는 석방되었지만, 그의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보상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13]
위 사건은 아주 유명한 사례 중 하나로 최면에 의해서 회상된 _기억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_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법적으로 최면을 통해 회상된 기억은 법적 증거능력을 갖추지 못한다. 최면 상태에서 회상해 낸 기억이 아니더라도 인간의 인지, 기억 능력에는 취약점이 존재하는데,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에서도 이 점은 극명하게 드러나게 된다. 유년시절의 성폭행 기억은 억압된다 문서에서 이와 관련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오기억(false memory)의 원인 중 하나로 뇌의 점화(priming) 효과가 있다. 점화란 특정한 생각이나 관념, 상상 등이 다른 생각들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를 제시하면 다른 하나가 떠오르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생각(혹은 개념)들이 다른 생각(혹은 개념)들과 연합되어 있어서, 그 중 하나가 자극되어 흥분하게 되면 그 흥분이 퍼져나가서 다른 연합된 생각들을 자극하여 흥분시키는 작용을 말한다.[14] 정신분석학의 자유연상 역시 이 점화 작용을 이용한다. 인간 정신(=뇌)의 구조가 신경 세포들 간의 연결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응용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있지도 않은 기억이 회상되도록 계속 암시(혹은 점화 유도)를 실시하면 거짓 기억이 실제로 회상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지나친 유도신문은 오히려 신빙성 없는 기억이 회상되는 결과를 낳는다.

특히 대중매체에서 최면을 통해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고 하여 사람들이 최면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가 없다. 점화 효과를 통해 맥락 조성만 잘 되어 있으면 얼마든지 기억 조작이 가능한 만큼 최면을 통해 전생체험을 했다는 사람들의 주장 역시 당연 거짓이다. 특히나 최면에 대한 답변을 분석해보면 개인의 종교관이나 인생관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사람들의 증언이 모두 제각각이다. 개인의 종교관이나 인생관 역시 신경 세포들 간의 연결구조들을 통해 뇌에 저장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의 기억 점화에 영향을 주게 된다.

3.4. 각성 유도

처음에 목적했던 몇 가지 행동을 유도하고 최면상태를 종료하기 위한 절차를 밟으면 최면이 종료된다. 보통 최면을 건쪽에서 특정한 행동(박수를 치는 식으로)을 했을 때 최면에서 깨어나게 된다고 전달을 한 뒤에 그 행동을 실시하면 곧 최면에 걸렸던 사람은 최면에서 깨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모든 작업이 끝났거나, 모종의 이유로 되돌아나오고 싶은 경우 각성 단계를 밟으면 된다. 이 때 깨어나라는 말보다는 돌아나오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왜냐면 깨어나라는 말은 내담자가 잠들었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는데, 이 때 잠들어 있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다면 최면의 효과를 의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성 암시의 한 가지 예제를 소개한다.

"잠시 후에 제가 다섯에서 하나까지 셀 것이고 당신은 마지막 하나를 셀 때 눈을 뜨고 돌아나옵니다. 다섯... 기분좋고 상쾌함을 느낍니다. 넷.. 발끝에서부터 새로운 활기가 차오릅니다. 셋.. 온몸이 새로운 활기로 가득차고 기분은 상쾌해집니다. 둘.. 머리 속은 더욱 맑고 상쾌하고 개운합니다. 하나.. 이제 상쾌한 기분으로 천천히 눈을 뜹니다."[15]

4. 한계

과연 최면으로 다른 사람을 조종하는 것이 가능할까. 최면의 효과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이 주제는 최면가들 사이에서의 논쟁거리 중 하나다. 모든 최면가들은 습관의 변화와 공연에서의 퍼포먼스와 같이 실제로 자주 활용하는 현상들에 대해서는 인정한다. 그러나 최면이 마치 세뇌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현실에서 사이비 종교가 득세하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사이비 종교에 최면의 요소가 활용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분명히 최면의 요소들 이외에도 수많은 심리적 효과들이 이용될 것이다.

각종 창작물에서 최면의 능력이 실제보다 훨씬 과장되어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아마추어 최면술사들이 사기 등에 써먹기 위해 고의적으로 최면의 능력을 과장해서 소개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며, 최면을 소개하는TV 방송에서도 최면을 과장해서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

최면 상태가 되면 주변상황을 의식하지 못한다거나, 최면 상태는 일종의 자는 상태라는 속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16] 사실 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퍼져 있는 속설인데, '최면(hypnosis)'의 어원 자체가 고대 그리스어로 잠의 신을 뜻하는 'hypnos'에서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학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고대인들은 최면 상태를 수면의 일종으로 보았던 것이다. 이 연장선상에 있는 용어가 바로 '섬냄뷸리즘(somnambulism)'이라는 단어다. 이는 아주 깊은 최면 상태를 가리키는 용어인데, 본래 뜻은 몽유병이다. 이 또한 해당 상태의 사람이 실재하지 않는 것을 보고 느끼는 등 마치 몽유 상태인 듯한 모습을 보이기에 그렇게 붙은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동양에서도 마찬가지로, 당장 최면이라는 말의 '면'은 잠을 잔다는 뜻의 자를 쓴다[17]. 동양에서조차 어원이 잠에서 온 것.

그러나 실제로는 최면에 걸린 사람은 실제로 주변의 상황을 의식하고, 최면에 걸린 동안 일어난 일도 자세히 기억할 수 있다.(기억을 못하는 경우도 분명히 존재한다. 최면에서 깨어난 후 자신은 지금까지 그저 잠을 자고있었던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물론 당사자의 의지에 반하는 행동이나 평소에 불가능했던 행동을 시키지도 못한다. 따라서 최면으로 정신을 조종해서 옷을 벗게 하거나, 성폭행을 한다거나, 살인 같은 범죄를 시킨다거나, 자살하게 만든다거나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애당초 최면 자체가 본인이 진심으로 믿거나, 본인 스스로 원해야 걸리게 된다. 최면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거나, 자기가 원하지 않는 암시가 들어온다면 최면에 걸리지 않는다.

흔히 말하는 '후최면 암시[18]'를 통해서 내담자에게 최면 상태에서 깨어난 다음에 박수 치는 소리를 들으면 잠이 든다고 암시를 해도, 이것은 최면 자체로 잠을 유도하는 것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최면을 통해서 잠을 자고 싶은 심리 상태를 만들고, 이를 통해서 내담자 스스로가 수면을 취하게끔 간접적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자면, 최면술사가 여러분에게 최면 통해서 아주 지루해서 졸린 학교 수업 시간의 기분을 생생히 떠올리게 해서 잠을 유도한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최면과 수면은 양립할 수 없는 상태이며, 최면이 깊어진다고 해서 내담자가 잠이 드는 것이 결코 아니다.

미국에서 어떤 최면술사가 고객들 잠들게 한 뒤 성폭행한 사건도 있었다. # # 이게 국내에서 '최면으로 사람을 조종해서 성폭행했다'고 와전되긴 했지만 상술했듯 그저 잠이 들만한 편안한 환경을 조성한 뒤 잠자게 된 여성을 성폭행한 사건이다.

최면에 든 사람은 정신이 완전히 노예와 같이 지배당해서 무슨 명령이든 따른다거나, 내담자가 원치 않는 행동도 좋아하게 된다는 생각 또한 대표적인 오해다. 앞서 말했듯이 이와 같은 현상은 불가능하다. 최면술사들은 모든 최면은 자기최면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최면의 모든 현상은 결국 최면술사가 아닌, 내담자의 뜻에 따른 것이다. 당연히 내담자가 원치 않는 현상을 유도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사고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최면술사가 내담자가 싫어할 만한 상황으로 유도한다고 한들,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인지한 내담자는 즉각 최면에서 풀리게 되며, 다시는 그 최면술사의 암시에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해당 최면술사 또한 비양심적이고 비도덕적이라는 낙인을 피할 수 없다. 애초에 CIA 에서 MK 울트라 라는 명목으로 해봤지만 안 되는 것을 깨닫고 때려치웠다.

최면으로 정말 뭐든지 할 수 있고, 정신 조작까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최면술사들은 대개 사기꾼들이며, 자기들이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서 실제 고객을 상대로 최면 시범을 한다는 등 여러 가지 근거를 들이미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이 짜고치는 것이다. 실제로 양심적이고 정상적인 최면술사들은 심리적 치료에 목적을 두고 있으며, 최면의 능력을 과장해서 거짓말하지 않는다.

아래 '사건/사고'에 후술되어 있는 것도 여러 의심이 가는 사건들이 많은데 가령 2005년 몰도바공화국에서 Vladimir Kozak라는 남성이[19] 은행에서 은행 직원과 눈빛교환만으로 텔레파시 최면을 걸어 은행 직원에게서 돈을 빼앗아간 사건의 경우는 제대로 된 교차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애시당초 텔레파시란 것 자체가 과학적으로 말이 안 되고, 단순히 눈빛만으로 최면을 걸기는 불가능할 뿐더러 상술했듯 최면은 본인이 의식할 수 없는 상태나 자기가 원치 않는 행동을 하게 하는 건 불가능하다. 과학적 회의주의 관점에서 보자면 최초 보도 자체가 오보거나 사건 보도 자체가 과장되었을 가능성, 혹은 애당초 상대 은행 직원이 공범일 가능성 등 여러가지 가능성등이 고려될 수 있다. 저런 능력이 존재한다면 초능력이라고 볼 수 있는데 초능력이 실존하지 않는다는 것은 제임스 랜디가 거의 입증해놓고 있다. 특히 해당 사건이 서프라이즈에서 방송되기도 했는데 서프라이즈는 워낙 신빙성 없고 잘못된 내용 전파 및 과장으로 유명한 방송이라 신뢰하지 않는 게 좋다.

또 2014년 한 남성이 영국 런던 하이 게이트의 한 주류 판매점의 상점 주인 아프탑 하이더(56)에게 최면을 걸어 인식을 약화시킨 다음 주머니에서 돈을 뒤져 훔친 사건의 경우도 최면으로 잠들게 하거나 정신을 조종했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엄밀히 말해 여러 대화를 하고 갑자기 질문들을 쏟아내면서 잠시 당황하게 하거나 집중을 딴 데로 돌린 사이에 지갑을 훔쳐 달아난 것이다. 사실 최면이라고 끼워맞추면 끼워맞출 수 있다지만 그냥 쉽게 말하면 정신을 딴 데로 돌린 다음 훔치는 흔한 절도 수법이다.

4.1. 관련 연구

어떤 연구원들에 따르면 성인 중 10~20%는 깊은 최면상태에 빠지는것이 가능하고 20%는 최면에 강한 저항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스탠퍼드 대학교의 Spiegel 박사는 자신이 보는 사람 중 최대 4분의 1은 최면상태에 빠지지 못한다고 말했다. # Spigel의 연구에 따르면 최면에 걸리지 않는 사람들의 뇌를 MRI로 관찰했을때, 그들의 뇌에서 주의력을 담당하는 부위와 집행기능을 담당하는 부위의 활동이 적은 경향이 있었다.(둘다 전두엽인듯 하다) # 참고로 집행기능은 유산소 운동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다 #

물론 이와는 별개로 본인이 최면에 걸리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와 이에 따른 부정적인 감각, 혹은 성격이 의사를 포함한 사람을 불신하거나 의심하는 사람은 최면에 잘 안 걸린다고 한다.

5. 사건사고

  • 1951년 덴마크에서 최면으로 사람에게 살인과 은행 강도를 지시한 사건 # #
  • 2005년 한 남성이 몰도바공화국의 은행에서 은행 직원과 눈빛교환만으로 최면을 걸어 은행 직원에게서 돈을 빼앗아간 사건이 있었다. 은행 직원이 돈을 건네주는 모습이 CCTV에 그대로 찍혔기에 경찰은 은행 직원을 공범으로 지목했으나 은행 직원은 기억이 전혀 없다고 진술했다. 비슷한 시기에 이러한 사건이 유럽 곳곳에서 발생했는데 다행히 결국 은행 강도가 검거되었다. 이 사건은 2011년 MBC의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에서도 다뤄졌다. #
  • 2012년에 초보 최면술사 맥심 네이도(20)는 캐나다 퀘백의 한 대학교에서 12~13세의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집단 최면을 선보였다. 최면시연에 참가한 여학생들 대부분이 최면에서 다시 깨어났지만, 몇몇 학생들은 깨어나지 못하였고 특히 한 학생은 5시간 넘도록 최면이 풀리지 않았다. 결국 자신의 스승 최면술사를 학교로 불러 겨우 상황을 정리한 사건이 있었다. # #
  • 2014년 한 남성이 영국 런던 하이 게이트의 한 주류 판매점의 상점 주인 아프탑 하이더(56)에게 최면을 걸어 인식을 약화시킨 다음 주머니에서 돈을 뒤져 훔친 사건도 있었다. # 한국의 TV 조선 CCTV 관찰 프로그램 '기막힌 세상 요지경'에서도 이 사건을 다뤘다. 사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최면으로 정신을 조종하던가 해서 그런건 아니고 그냥 쉽게말해 갑작스러운 대화유도를 통해 정신을 잠시 딴데 돌린 틈을 타서 지갑을 훔친 흔한 소매치기 수법이라 '최면으로 지갑을 훔쳤다'라는 것은 좀 어폐가 있다.

5.1. 과장 광고

최면을 가르치는 강사들은 자신이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나 홈페이지에서 과장된 효과를 주장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커뮤니티는 최면의 특징 상 컬트화되어 강사의 능력이 실제보다 부풀려지고, 강사가 상당한 권위를 가지며, 강사에게 강의를 들으면 대단한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을 주입한다. 강의의 가격은 수 십만원에서 수 백만원을 호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강의가 이루어지는 건 하루나 이틀 정도인 경우가 많다. 강사가 커뮤니티 내부에서 권위를 가지고 환상을 자극하는것에 비해 교육의 내용과 질, 실습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서 주의가 필요하다.

사람들을 조종해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과장된 컬럼을 쓰나 실상 강사 스스로도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과장된 문구에 속지 말 것. 강의를 알아보기 전에 강사가 주장하는 내용이 실제로 가능한지 시연을 요구하거나, 평가나 수강생들의 만족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시연 불가능한 현상은 믿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옹호하는 사람들은 최면 테크닉을 통해 신뢰도를 얻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또한 몇몇 최면 교육 기관에서는 해외 단체에서 발급하는 사설 자격증들을 딸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법적인 효력은 전혀 없고, 학계에서 인정받는 자격증이 아니니 자격증을 목적으로 수강할 필요는 없다.

최근에는 SNS 등으로 인해 대두된 자기과시, 서열 문화를 통해 사람들의 열등감을 자극하여, 성공하기 위해서는 최면을 배워야 한다는 방식의 사이비 종교같은 비즈니스가 성행하고 있다. 시간만 낭비하면 다행이고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돈을 갈취당할 수 있으니 주의하길 바란다. 최면은 상담사들이 활용하는 심리상담의 기법들 중 하나이지, 배우면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는 방법 따위가 절대 아니다. 그런 것을 원한다면 투자 사업 쪽을 알아보길 권한다.

6. 미디어에서

미디어에서는 종종 최면이 마인드 컨트롤, 세뇌, 정신조작능력과 비슷하게 아군이었던 사람을 적으로 만든다거나, MC물 등으로 활용되곤 한다.[20]

최초의 최면물은 프랑스계 영국 작가 조르주 뒤 모리에의 소설 '트릴비'(1895)로 추정된다. 해당 작품에서 헝가리 음악가 스벵갈리는 최면술을 이용하여 매력적인 젊은 모델 트릴비를 조종 하여 기억을 지운 후 위대한 가수로 만들고 노예로 만들어 원래 친구들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게 한다. 트릴비의 남자친구였던 음악가가 이에 분노해 스벵갈리를 죽이지만, 스벵갈리가 죽은 뒤 트릴비는 마치 끈떨어진 마리오네트처럼 백치가 되어버린다는 얘기.

최면 능력을 가진 캐릭터에 대해서는 정신조작능력 문서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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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겟 아웃: 여기서는 뇌이식 수술로 흑인의 몸을 차지하려는 아미타지 일가에서 미시 아미타지가 사용하는데, 주인공이 회중시계라도 흔드냐며 클리셰를 언급하지만, 미시는 이미 티스푼을 지속적으로 찻잔에 부딪히는 소리를 내서 서서히 최면을 거는 식[21]으로 현실적인 연출을 보여주었다.
  • 괴담 동아리: 최면과 관련된 괴담 에피소드가 있다.
  • 노다메 칸타빌레: 노다메 치아키 신이치에게 최면을 통해 비행기에 대한 트라우마를 치료한다.
  • 대무가: 극 중에서 손익수( 정경호)가 신남( 류경수)을 납치해서 최면을 통한 마인드콘트롤을 하는 장면이 있다.
  • 드라큘라( 브램 스토커의 소설): 아브라함 반 헬싱 박사가 미나 머레이에게 시도한다.
  • 앵커: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최인호( 신하균 분)가 최면술 전문의로 나온다. 극중 여러차례 최면을 시도하는 장면이 나온다.
  • 엘리트 건달 : 이시이 타케시 오오고치 사부로를 세뇌하기 위해 직접 최면의 전문가를 불러 최면을 배우는데 오히려 자꾸 자기가 최면에 빠지니,[22] 에라 모르겠다 싶은 심정으로 당신은 최면술사가 됩니다라고 했더니 정말로 최면술사가 되는 에피소드가 있다.
  • 올드보이: 이우진( 유지태 분)이 오대수( 최민식 분)를 최면에 걸리게 하여, 기억을 조작하였다.
  • 중독: 동생 대진의 몸에 빙의되어 스스로 호진이라고 주장하는 대진( 이병헌 분)의 주장을 확인해보려 최면술을 시도하는 장면이 나온다. 최면을 통해 확인된 대진이 기억해낸 것은 호진이 교통사고로 죽는 장면이었다.
  • 최면(영화): 후최면 암시가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 큐어: 영화의 빌런 마미야가 최면술사다.

7. 관련 문서



[1] 최면술을 보여주는 샤르코(Jean-Martin Charcot) 박사. 참조 링크. 지그문트 프로이트도 이 사람으로부터 최면술을 배웠다. 하지만 잘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나중에는 최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다. [2] 파블로프의 개와 연관이 있다. [3] 초등학생 때부터 접할 수 있는 장난인 만큼 아주 친숙하고, 또한 에릭슨 최면의 좋은 예다. [4] 실제로 미국에서는 과거 1930년대에 뽀빠이가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자, 아이들이 그 동안 시금치는 입에도 대지 않다가 너, 나 할 것 없이 먹어치우는 바람에 시금치 소비량이 30% 이상 증가했고, 덩달아 가격도 올랐던 적이 있다. [5] 우리말로는 의식이 변성되어 있다고 해서 '변성 의식'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6] 신내림 상태에서 보여지는 평상시 같지 않은 상태를 마찬가지로 트랜스 상태라고 부른다. [7] 이하 모두 Scott Lilienfeld 외 3인, 유혹하는 심리학, 타임북스, 2010, pp.154-155 [8] 어떻게 보면 저주라고 볼 수도 있다. 상상에 몰입한다는 게 말 그대로 멍 때리는 거라 아무 때나 했다 다른 사람이 한 말을 놓치거나 정거장에서 못 내리기도 한다. [9] 실제로 최면을 걸기 위해 만들어진 최면 전용의 앰비언트 뮤직이 존재한다. [10] 실제로 우리나라의 법최면에서는 매개를 안 쓴다. [11] 단 한명의 예외가 있었는데, 극악무도한 연쇄살인범 유영철. 그마저도 본인이 자청해서 피해자를 암매장한 장소를 찾고싶다고 해서 한 것이다. 유영철은 법최면에 성공은 했으나 사건이 너무 오래돼서 성과는 없었다. [12] 법최면,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13] 사람을 움직이는 100가지 심리법칙, 2011.10.20, 케이엔제이. [14] 만들어진 기억 (2014). 박창호. 네이버캐스트. [15] 최면에서의 각성 방법에서 인용 [16] 실제로 최면 상태를 일종의 렘수면이라고 서술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17] 수면, 불면증 등 잠에 관련된 표현은 거의 다 이 한자를 쓴다. [18] 최면 상태에서, 내담자가 최면에서 풀린 뒤에 특정한 암시에 반응하게 미리 암시를 거는 기법 [19] 위키백과에 검색해보면 동명이인의 야구 선수가 나오는데 동명이인일뿐 다른 인물이다. [20] 가끔씩 MC물인 척 하면서 사실은 최면을 건전하게 쓰는 만화인 것도 있다. 예를 들어서 최면으로 징크스 극복을 도와준다거나, 대상에게 도움을 주고 최면으로 도움을 줬다는 사실을 잊게한 후 대상의 곁을 떠나간다던가. [21] 티스푼을 저을때 찻잔에 부딪히는 소리를 여러번 내 트랜스 상태로 만들다가, 티스푼으로 찻잔을 두드리면 곧바로 최면 상태에 빠뜨린다. [22] 최면에 대해 설명하면서 사람을 원숭이로 만들 수 있다고 한마디만 했을 뿐인데 최면에 빠져 원숭이 흉내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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