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12:58:38

시래깃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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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물 요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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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깃국
1. 개요2. 재료3. 조리법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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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무청 말린 것을 베이스로 한 토장국의 종류. 보통 '우거지국'과 혼동하곤 하는데, 무청을 말린 것을 시래기, 배춧잎의 웃대(배추 다듬을때 버리는 겉잎)를 말린 것을 우거지라고 하니 시래깃국은 말린무청의 토장국이다. 경상도에서는 시락국이라고도 부른다. 황해(영화)에서 갓 밀항한 구남이가 맛있게 먹던 국밥이 시락국이었다.

시래기는 마트보다는 재래시장쪽에서 더 찾기가 쉬운데, 손질된 것이라 할지라도 매우 싸다. 시래기를 손질하려면 오랜 시간 푹 끓여서 껍질을 벗겨내는 등의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매우 귀찮다. 물론 시중에서 파는 손질된 시래기는 껍질도 벗겨져 있지 않고 세척도 되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이므로 사온 뒤 끓여서 찬물에 담가둔 후 껍질을 벗겨야 한다. 그리고 4~5회 모래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씻는다. 꼭 짜서 물기를 말린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그러면 시래기 준비는 완료다. 주먹만한 손질된 시래기 3뭉치에 1~2천원이면 살 수 있다. 이 정도면 10인분 이상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국물은 멸치육수를 기본[1][2]으로 하며 된장이 추가된다. 참고로 쌀뜨물을 이용하면 더 고소한 맛이 난다. 시래깃국으로 레시피를 검색해 보면 바리에이션도 다양하지만 기본적인 재료만으로도 충분한 맛을 낼 수 있다. 이 때문인지 일부 분식집에 가면 기본 국물로 시래깃국을 주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다만 국물맛과는 별개로 시래기 특유의 씹히는 맛이 상당히 호불이 갈리며 특히 편식하는 아이들의 대표적인 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거시기한 비주얼 때문에 싫어하는 아이들에겐 쓰레기국이라 불리기도 하고, 특히나 싼 가격 때문에 밥상에 자주 올라온다는걸 감안하면 편식하는 아이들에겐 쥐약이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 어른의 입맛을 갖게 되면 맛있어지는 국이기도 하다.

수라상에는 오르지 않던 국이었다. 고종의 손녀이자 의친왕의 딸 이해경[3] 씨의 인터뷰에 따르면, 궁중음식은 너무 깔끔해서 오히려 맛이 없었고 이런 탓에 왕실의 어르신이던 의친왕비[4]도 어릴때 먹던 시래깃국이 그립다며 상궁들에게 부탁해 먹었다고 한다. 이해경씨도 일부러 식사시간에 늦게 가서 시래깃국을 함께 먹었다고.( 해당 기사)

2. 재료

  • 손질된 시래기
  • 국물용 멸치 (없으면 멸치맛 다시다같은 조미료로도 가능, 해산물이 싫다면 소고기 양지 또는 사골 육수로 해도 좋다.)
  • 쌀뜨물(없어도 무방)
  • 된장
  • 청양고추(없어도 무방)
  • 방아잎(없어도 무방)

3. 조리법

  1. 손질된 시래기를 구입하여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는다.
  2. 멸치로 육수를 낸다. (귀찮으면 멸치맛 다시다 혹은 그 비슷한 것을 이용하자)
  3. 쌀뜨물(첫번째 쌀뜨물은 버리고 두번째 쌀뜨물로 한다.)에 된장을 풀어 육수와 섞어 끓인다.
  4. 시래기는 2~3cm 간격으로 썰어 3.에서 만든 물에 투하한다. 물은 시래기 한줌당 1~1.5리터 정도가 적당하다.
  5. 어느정도 끓으면 간을 보고 된장을 더 넣든지 물을 더 넣든지 판단한다. 이말년 시리즈처럼 쥐약은 넣지말자
  6.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 쇠고기, 조개, 방아잎 등을 넣을 수 있다.
  7. 맛있게 먹는다.
덧. 여기다 콩가루나 들깨가루를 더해도 좋다. 맛이 고소해진다. 물론 반대급부로 시원한 맛이 사라지니 주의하자. 콩가루를 넣는 레시피일때는 청양고추를 넣지 않는다.

4. 관련 문서



[1] 경상남도에서는 지역에 따라 장어뼈를 이용해 육수를 내기도 한다. 주로 마산지역에서 이렇게 조리하며, 이름은 장어국이라고 부른다. 경남지방에서는 학교 급식으로도 자주 나오는데, 특유의 방아 향과 국물에 떠다니는 뼈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메뉴. [2] 멸치육수에도 민감할 정도로 해산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고기육수 베이스로 하기도 하는데 육향이나 무겁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도 꽤 많다. 고기육수 베이스는 주로 해장국으로 이용된다. [3] 5번째 자녀. 생모는 김금덕. [4] 자손을 갖지 못했다. 이해경 여사에게는 생모가 아니라 적모에 해당되지만 이 여사는 생모처럼 모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