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23:48:49

베티와 베로니카


1. 개요2. 특징3. 승률4. 예시5. 실존 인물 사례6. 기타

1. 개요

Betty and Veronica

삼각관계의 대결 구도. 한 사람을 사이에 두고, '평범하고 일상적인 인물'과 '특이하고 자극적인 인물'이 연애의 라이벌이 되는 구도를 의미한다. 명칭은 미국의 국민 만화인 아치 코믹스의 두 히로인 베티와 베로니카에서 유래했다.
  • 베티 쿠퍼(Betty Cooper): 주인공 아치의 이웃집에 사는 평범하고 활기찬 금발 머리 소녀. 평범하고 일상적인 인물.
  • 베로니카 로지(Veronica Lodge): 흑발의 거만한 아가씨 타입의 재벌 딸. 특이하고 자극적인 인물.

이와 같은 삼각관계 구도는 아치 코믹스 그 이전부터 클리셰로 존재해 왔다. 19세기 오페라에서는 베티 vs 베로니카의 대결 구도가 명확히 이루어지는 작품이 많았고, 베티 타입의 캐릭터를 앵제뉴(Ingenue)라 부르기도 했다.

TV Tropes에서도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링크

2. 특징

베티와 베로니카 타입의 캐릭터 클리셰는 다음과 같다.
속성 비교 베티 베로니카
스타일 심플, 청순, 수수함, 잔잔함, 귀여움 화려함, 섹시, 신비로움, 우아함, 글래머러스, 시크
성격 털털함, 친근함, 일상적, 친절함, 소심함, 대인배 거만함, 당당함, 비일상적, 자극적, 쿨함, 4차원, 악녀
체형 단신, 빈유, 평유, 평범한 체형 장신, 글래머, 거유
애정의 대상을 대하는 태도 메가데레 츤데레, 쿨데레, 얀데레
사회적 지위 서민, 옆집 이웃, 소꿉친구, 인간, 평범한 학생 등 재벌 딸, 학교의 아이돌, 엄친딸, 공주, 이종족, 마녀, 창녀[1]
비교 상징 들꽃 장미

이는 모든 캐릭터들에게 예외 없이 적용되는 법칙 같은 것이 아니라, 한 인물을 두고 대립하는 '연적 캐릭터들이 서로 대비되는 속성을 가지고 있는 클리셰'를 말한다. 따라서 이 개념은 어디까지나 대비되는 여러 히로인들을 서로서로 비교하기 위한 상대적-정성적 척도이지, 절대적이고 정량적인 척도가 아니다. 따라서 이견의 여지 없이 100% 베티/베로니카로 칼같이 분류되는 경우보다, 수많은 인물의 여러 가지 개성들을 종합적으로 따져 봤을 때 베티와 베로니카 중 상대적으로 어느 쪽에 더 가까운지를 판단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당연하게도 어느 인물이 베티 타입인지 베로니카 타입인지에 대한 해석은 사람에 따라, 기준에 따라 제각각일 수 있으며, 문화권에 따라서 해석이 갈릴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신세기 에반게리온. 일본을 비롯한 동양권에서는 차분하고 조용한 레이가 베티, 거만하고 고압적인 아스카가 베로니카 타입인 것처럼 인식된다. 반면 서양권에서는 불안정하고 다가가기 힘들어 보이며 인간적인 성향이 부족한 레이가 베로니카, 좀 더 활달하고 인간적인 아스카가 베티 타입으로 인식된다. 또 애정 대상을 대하는 태도를 놓고 보자면, 쿨데레인 레이와 츤데레인 아스카는 둘 다 베로니카 타입에 가깝고 오히려 동성인 카오루가 베티에 가깝다고 분석할 수도 있다.

예시를 하나 더 들자면 파이널 판타지 VII( 리메이크 포함)에는 청순한 모습의 에어리스를 베티 타입, 섹시하고 글래머러스한 모습의 티파를 베로니카 타입으로 분류하지만, 성격적으로는 오히려 에어리스가 베로니카 타입, 티파가 베티 타입에 가깝다. 티파는 상냥하고 얌전한 편이며 소꿉친구 속성을 가지고 있고, 에어리스는 고대종의 피가 섞인 신비롭고 비일상적인 소녀라는 점에서는 베로니카적인 면모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격을 떠나서 주인공과 알고 지낸 시간이 누가 더 오래됐는지로 구분하기도 한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쪽이 베티, 상대적으로 최근에 알게 된 쪽이 베로니카.

순정 만화, 러브 코미디 등의 로맨스 장르에서는 남성향/여성향 통틀어 주인공( 남주인공/ 여주인공)의 타입은 베티 타입이 압도적으로 많다. 한국 여성향 트렌디 드라마에서는 여자 주인공은 베티 타입, 연적은 베로니카 타입이 거의 절대다수이다.[2] 평범한 타입의 주인공에 시청자(독자)들이 감정 이입하기 쉽기 때문으로 보인다.

외형상으로는 장발/흑발의 청순한 히로인이 베티 타입, 단발/금발의 섹시한 히로인이 베로니카 타입인 경우가 많지만, 반대의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본 단어의 어원이 되는 베티와 베로니카부터 베티는 금발이고, 베로니카는 흑발이다.[3]

3. 승률

남성향 작품에서는 청순하거나 쿨데레 혹은 츤데레 성격의 베로니카 타입 히로인의 승률이 높다. 그러다가 2013년경부터 메가데레나 순종적이고 발랄한 성격인 헌신형 베티 타입 히로인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며 2023년 현재 베티 타입 히로인의 승률이 40%대로 진입한 상태.

여성향 작품에서는 베로니카 타입 남주의 승률이 베티 타입보다 다소 높다. 남성향 작품에서보다 여성향 작품에서 베로니카 타입 남주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츤데레(남성형) 혹은 쿨데레 타입의 남주는 예나 지금이나 인기가 높다.

남성향/여성향 통틀어 순정만화, 러브 코미디 등의 로맨스 장르에서는 히로인/남주 모두 흑발/장발 캐릭터가 금발(은발)/단발 캐릭터보다 대체적으로 승률이 높다. 흑진금챙 문서 참조.

자세한 예시는 아래 예시 문단 참조.

4. 예시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베티와 베로니카/예시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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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5. 실존 인물 사례

시대순으로 기재한다. 경쟁의 최종 승리자라고 볼 수 있는 인물은 굵은 글씨로 표기. 주로 원래 배우자가 베티 포지션, 불륜 상대 혹은 새 배우자가 베로니카 포지션인 경우가 많다.
애정의 대상자 베티 베로니카
주 유왕 신후 포사[4]
유방 척부인[5], 고황후 박씨 고황후 여씨
율리우스 카이사르 칼푸르니아 클레오파트라 7세
리비아 드루실라 티베리우스 클라우디우스 네로 아우구스투스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옥타비아 클레오파트라 7세[6]
티베리우스 빕사니아 아그리피나[7] 대 율리아
네로 클라우디아 옥타비아 포파이아 사비나[8]
포파이아 사비나 마르쿠스 살비우스 오토 네로[9]
동명성왕 예씨부인 소서노
조조 무선황후 변씨 정부인
문소황후 견씨 원희 조비
조비 문소황후 견씨 문덕황후 곽씨
산상왕 후녀 왕후 우씨
중천왕 관나부인 왕후 연씨
당 고종 폐후 왕씨, 숙비 소씨 측천무후
당 현종 매비 강씨[10] 양귀비
충선왕 조비 계국대장공주
충숙왕 명덕태후 복국장공주
어리 곽선[11] 양녕대군
연산군 거창군부인[12] 장녹수
헨리 8세 아라곤의 캐서린, 제인 시모어 앤 불린
쉴레이만 1세 마히데브란 휘렘 술탄
윤원형 연안 김씨 부인 정난정[13]
아흐메트 1세 마흐피루즈 하티제 술탄 쾨셈 술탄
숙종 인현왕후[14], 숙빈 최씨 장희빈, 영빈 김씨
고종 순헌황귀비 명성황후
코지마 리스트[15][16] 한스 폰 뷜로 리하르트 바그너
파블로 피카소 올가 코클로바, 마리 테레즈 월터 도라 마르, 프랑수아즈 질로
디에고 리베라 과달루페 마린 프리다 칼로
찰스 3세 다이애나 스펜서 카밀라 파커 보울스
브리지트 마리클로드 트로뇌 앙드레루이 오지에르 에마뉘엘 마크롱
홍상수 조성혜 김민희
류준열 혜리 한소희

6. 기타

  • 동양권에서는 비슷한 개념은 있지만 <베티와 베로니카>라는 단어 자체는 한국/일본에서 잘 쓰이지 않는 단어이다. 본 나무위키 문서의 개념 자체가 Tv tropes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에 가깝고 이 용어가 한국/일본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없다시피 하다. 베티와 베로니카라는 구글 한국어 검색 결과도 나무위키에서 파생된 내용과 넷플릭스 미드 리버데일 관련 내용 말고는 거의 없다.

[1] 도덕적 타락, 치명적인 성적 매력 또한 엄연히 이 타입에서 흔하게 강조되는 요소이다. [2] 베로니카 타입(연적)의 대표적 전문 배우는 김사랑, 소이현, 한채아, 한채영 등이 있다. [3] 사실 금발/흑발은 그 헤어 컬러 그 자체보다는 그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가 더 관건이기 때문. 흑발이 기본인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금발이 더 화려하고 이색적으로 보이지만 서양에서는 금발이 실제 머리 수와는 상관없이 일반적이고 오히려 흑발이 더 섹시하고 이국적으로 보인다. [4] 유왕이 본래 왕후이던 신후를 폐하고 본인이 총애하는 포사를 왕후로 앉히면서 결과적으로는 승자이나 얼마 못 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5] 유방의 총애를 많이 받았지만 여후에 의해 잔인한 최후를 맞은 걸로 유명하다. [6] 경쟁의 승자이긴 하나, 그 대가인지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둘의 최후는 비참했고, 옥타비아는 비교적 장수하면서 편안히 잘 살았다. [7] 티베리우스는 강제 이혼을 당한 뒤 대 율리아와 재혼했음에도 첫 아내인 빕사니아를 잊지 못했다. [8] 위의 클레오파트라처럼 결과적으로는 승자이긴 하나, 그 대가인지 나중에 포파이아도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다. [9] 물론 네로도 마찬가지로 결과만 놓고 보면 승자이나, 그 대가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10] 양귀비가 현종의 후궁이 되기 전까지는 그의 총애를 가장 많이 받았던 후궁이었다. [11] 중추원 부사, 어리의 본래 남편. [12] 연산군의 유언만 봐도 알 수 있듯 최후의 승자는 거창군부인이다. 참고로 장녹수는 중종반정 이후 끌려나와 참수당했고 사후에도 백성들에게 욕을 바가지로 퍼먹었으나 거창군부인은 폐비되긴 했어도 처형당하지 않고 나름 장수했다. [13] 결과적으로는 승자이긴 하나, 윤원형과 정난정의 최후는 꽤나 비참했다. [14] 단 출신을 보면 양반 가문 규수인 인현왕후를 베로니카, 중인 집안 출신이자 원래 궁녀였던 장희빈을 베티로 볼 수도 있다. [15] 프란츠 리스트의 둘째 딸. [16] 다만 이 관계는 두 남자가 한 여자를 놓고 겨룬 것도 아니고 정식 결혼해서 잘 살던 유부녀가 갑자기 바람이 나서 간통을 저지른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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