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21:20:46

미니멀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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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사례
3.1. 영미권3.2. 일본3.3. 한국3.4. 중국
4. 주목된 요인5. 생활 양식
5.1. 마음가짐5.2. 물건 구입5.3. 물건 처리·판매
6. 오해7. 관련 작품
7.1. 드라마7.2. 영화7.3. 예능
8. 관련 인물
8.1. 실존 인물8.2. 가상 인물
9.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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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는 미니멀리즘(최소주의) 철학을 일상 속에서 실천하여, 일이나 물질의 소유를 최소화/단순화하는 것을 가리킨다. '미니멀리스트 라이프(minimalist life)', '심플 라이프(simple life)', '심플 리빙(Simple living)' 등으로도 쓰인다.

현대사회에서 과잉 공급되어 불필요한 물건이나 일을 자발적으로 줄여 본인이 가진 것에 만족하는 게 특징이다. 물건을 적게 소유하면서 생활이 단순해지며 이에 따라 마음과 생각이 정리되면서 오히려 삶이 더 풍요로워진다는 것이다. 또한 소비나 사용 시간을 줄이면서 남은 시간을 본인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 집중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생활 방식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미니멀리스트(minimalist)'라 부른다.

2. 상세



신용카드 할인·적립 축소에 ‘반격’ … 1장만 몰아 쓴다(2012)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미니멀 라이프는 '전략적 실용주의'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불필요한 카드는 가지치기해서 정리하고 주력카드에 집중해서 혜택을 극대화하듯이, 자신의 삶에서 불필요한 것은 최대한 줄이고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는 재벌도 예외는 아닌데, 국내 재벌 역사 기사들을 보면 구 시대 재벌경제의 상징물이 초고층 건물이었다고 한다. 건물 높이가 기업의 자존심이라면서 '보여주기식'에 많은 집착을 했었으나, 젊은 회장들은 '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전략적 실용주의 노선을 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보여주기식 외형보다는 내실에 집중한다는 것인데, 이게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미니멀 라이프와 일치한다. 신용카드사에서 심플 라이프라고 광고하는 것들이 특정한 철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고 직관적인 '심플'함을 추구하는 삶 그 자체인 것이다.

사실 재벌뿐만 아니라, 과거에는 서민들도 보여주기식 허례허식에 과도하게 집착을 했었다. 현대에도 남의 눈을 의식해 결혼식에 하객 알바까지 동원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대규모 행사나 집, 차 등으로 남에게 과시하려는 문화에 대한 반작용에 가까운 것이다. 그 집과 차를 얻는 대가로 '돈의 노예'가 되어야 할 수 있기에, 그냥 남의 눈치 안보고 내가 필요한 만큼만 쓰면서 자유롭게 살겠다는 것이다.

전체주의 국가일수록 남과 비교하며 의식하므로 보여주기식에 집착할 수 있으나, 개인주의 국가로 바뀌면서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 2004년 헤럴드경제에 방송작가이자 대중문화 연구가인 피정우가 기고한 日스타들 "요란한 결혼식은 싫어" 기사에서도 잘 드러난다. 보통 연예인의 결혼식 하면 호화롭고 화려한 대형 이벤트가 연상되나, 일본에서는 연예인들조차 결혼식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며 요즘(2004년) 유행하고 있는 지미혼(검소한 결혼식)은 일본인의 개인주의적 사고방식이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2004년에 이미 일본 청년들의 가치관이 실용주의 사고방식으로 전환되며 혼인신고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결혼식 비용을 자기 자신들을 위해 쓰고자 하는 실용적인 생각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기사가 실릴 정도였다. 특히 인기 연예인 정도면 충분히 돈을 들여 과시하는 결혼식을 해도 될텐데, 아예 결혼식을 생략하거나 결혼식을 하더라도 소수의 지인들만 초대하여 소박하게 하는 것은 '미니멀 라이프'에 가깝다. 하지만 이들이 환경운동가들이나 종교인들처럼 거창한 신념을 추구한다기보다는, 그저 보여주기식 외형이 아닌 내실에 집중하는 것일 뿐이다.

프리터니 욜로족이니 하는 것도 미니멀 라이프와 연관이 깊다. '미니멀하게 줄이지 않으면' 알바로만 먹고 살거나 즐기면서 자유롭게 사는 것은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 한명만 낳아도 들어가는 돈이 많아 즐기면서 사는 삶에서는 멀어진다.

부유한 정치인이나 연예인들이 '서민 코스프레'를 하며 검소한 모습을 마케팅으로 활용할 정도로 셀럽들이 미니멀한 삶을 추구하는 모습이 호감을 주기도 한다.[1] 실제 일본에서는 시선강탈하는 번쩍번쩍한 JCB 골드카드(프리미엄)를 만들었는데 이걸 내밀면 허세를 부리는 것 같아서(見栄を張ってるみたい) 카드를 내밀기가 민망해 아직도 가게에서 못쓰고 있다는 고민도 있다. 업소 여성 인터뷰 중에서 그런 카드 내밀며 과시하는 남성들이 "촌스럽다(ダサい)"고 한 기사에 반박하는 칼럼도 있다. # 신용카드도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 벌려놓고 사치하는 모습보다는 불필요한 카드를 줄이고 미니멀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듯이 전반적인 미니멀 라이프가 각광을 받고 있다.

고인의 매장문화도 과거의 권력자들은 고인돌의 예처럼 '왕릉' 수준으로 아방궁을 만들어 위세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활용했었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살을 결심하고 남긴 유서에서 오래된 생각이라며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고 했다. 권력자들의 장례도 과거에 비해선 미니멀해진 것처럼, 서민들도 최근엔 화장문화가 많아지며 과거 무덤에 비해 차지하는 공간도 미니멀해졌다. 과거엔 대규모 제사를 통해 자신의 가문과 부를 과시하는 용도로 활용되기도 했으나, 그러다보니 며느리들은 정작 본질이라 할 수 있는 고인 추모는 뒷전으로 밀려난 채 심한 제사 스트레스로 우울증에 걸리거나 심지어 친인척 간에 제사문제로 다투다 살인까지 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여 제사도 과거에 비해선 상당히 미니멀해졌다. 또 명절을 앞두고 산소에 벌초하러 갔다가 벌에 쏘여 죽거나 예초기 칼날에 다치는 안전사고가 간간이 보도될 정도로 후손들의 노력이 많이 들었으나, 사계절 쾌적하게 관리가 가능한 깔끔한 시설의 납골당에 고인을 모신 현대인들은 적은 비용으로도 직원들이 알아서 다 관리해주니 부담이 많이 줄었다. 과거엔 유교에 심취하여 마치 이슬람 여성이 히잡에 목숨걸듯 제사에 집착했으나, 좀 더 합리적인 사고방식에 가까워진 현대인들은 고인이 편안히 잠들어 있다고 생각하여 방해되지 않도록 조용히 꽃만 바치고 간단히 인사하고 추모하는 정도로만 예우를 하는 등 추모방식도 상당히 미니멀해졌다.

실제 '파이어족'이니 하는 솔로들은 외국도 자유롭게 오가기에 컴퓨터도 노트북 정도로 미니멀하게 사용하여 야반도주도 가능할 정도로 언제든지 훌쩍 떠날 수 있도록 미니멀한 상태로 줄여놓는다. 흔히 작품에서 너저분하게 벌려놓은 일만 수습하고 이 바닥을 뜬다는 캐릭터들은 미니멀하니까 여건만 되면 여차하면 뜰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집안이 큰 서재로 채워져 있고 각종 한정판과 명품 등 소장품들을 진열해놓은 부유층들은 발을 빼거나 갈아타기가 쉽지 않다.

3. 사례

3.1. 영미권

영미권에서 미니멀 라이프의 효시는 1800년대 중반 미국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로 여겨진다. 28살의 소로는 2년 넘게 호숫가 숲속 오두막에서 자급자족하며 지낸 후 저서 <월든>를 발간하며 지속가능한 삶을 주장했다. 영국에서는 소로의 지지자였던 헨리 스티븐스 솔트[2]가 단순한 생활방식 운동을 전개하며 대중화되었다. 이후 영국의 에드워드 J. 카펜터, 윌리엄 모리스[3] 등이 미니멀 라이프를 지지했다.

1936년 미국 철학자 리차드 그렉은 저서 <The Value of Voluntary Simplicity>에서 자발적 단순함이라는 용어를 창시했다.

1990년대 미국에서 대중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자발적 단순함을 실천하던 자넷 루어스가 오프라 윈프리 쇼 같은 언론 매체에 출연하고 첫 번째 저서 <The Simple Living Guide>를 발간하며 북미에서 대중운동으로 널리 펴졌다.

2010년대에는 조슈아 필즈 밀번과 라이언 니커디머스가 웹사이트 미니멀리스트를 개설하고 첫 번째 저서 <미니멀리스트>를 발간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좋은 차, 큰 집, 넘쳐나는 물건을 가졌지만 주 70~80시간 일하고 더 많은 물건을 사들이는 일로는 공허함을 채울 수 없다.”라며 잘 나가던 회사를 그만두며 물건을 줄이고 더 목적이 분명한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개설 1년 만에 웹사이트 방문자 수가 월 10만 명에 달했고,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넓게 보면 청교도적인 미국식 금욕주의의 파생물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2011년 발간된 미국의 라이프 스타일 잡지인 킨포크 열풍과도 맞닿아있다. 잡지의 라이프 스타일은 유기농 식재료로 직접 식사를 준비하고 이웃들과 어울려 식사를 하는 소소한 일상을 추구하는 것인데 이는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하는 단순한 삶이며 가족 및 친구와 함께 어울리는 삶을 말한다. 이와 같은 삶은 국제적으로도 널리 퍼져있는데 덜 꾸미고 적게 먹으며 소박하게 살자는 덴마크의 휘게(Hygge), 지금 자신에게 가장 알맞고 만족에 가까운 상태를 추구하는 스웨덴의 라곰(Lagom), 느긋한 삶을 추구하는 프랑스의 오칼므(Au calme) 등이 있다. 2019년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minimalism이라는 해시태그는 1600만 개 이상 사용됐다. 2020년 이후로는 #MinsGame이라는 해시 태그도 올라온다. 이는 미니멀 게임으로 비우고 버리는 것을 게임처럼 즐기는 행위다.

마스터카드, 로고에서 회사명 뺐다…이유는?(2019) 마스터카드는 "디지털 시대는 모던하고 심플한 것이 핵심"이라며 "이제는 글자가 아니라 아이콘과 심볼로 대화하는 시대"라고 했다. 마스터카드가 로고에서 회사명을 뺀 것은 1966년 설립 이후 50여년 만인데, 기존 브랜드 로고에서 회사명을 없애고 빨간색과 노란색 원형이 겹쳐진 자사의 심볼만 남겨 더 깔끔해지고 미니멀해졌다. "이제 마스터카드는 이름이 아닌 사과(애플)나 부메랑(나이키)처럼 심볼로 대표되는 글로벌 톱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말했는데, 애플과 나이키의 로고도 심플하고 직관적이다.

3.2. 일본

일본은 과거부터 수집을 굉장히 좋아하는 것이 일본인의 문화였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아이템을 수집해 왔으나[4], 2011년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한방에 그 많던 소장품이 흉기가 되어 피해가 더욱 커지거나 쓸모없는 쓰레기로 전락해버리자, '이때까지 가지고 있었던 물건들이 죄다 흉기가 돼 피해가 더욱 커지거나 망가져서 한낱 쓰레기로 전락했으니 차라리 처음부터 간소하게 최소한의 물건으로만 생활하는 게 더 낫다'는 쪽으로 인식이 변했다. 그런 생존주의적인 시각 말고도, 좁은 공간도 넓게 쓸 수 있게 되고, 청소할 때 물건을 이리저리 옮길 필요가 없이 빈 공간을 닦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시각적으로나 청결함으로나 간결해지는 점이 있다. 그리고 잃어버린 20년의 긴 장기불황도 사람들을 단순하게 사는 삶에 관심을 갖도록 했다.

특히 '단샤리'(だんしゃり, 断捨離)로 불리는 트렌드와도 연관된다. 원래 오키 마사히로(沖正弘)라는 요가 강사가 1976년에 제창한 표현으로 요가의 행법(行法)인 단행(斷行), 사행(捨行), 이행(離行)에서 착안했다. 30년 동안 일반인들은 모르는 단어였으나, 2009년 야마시타 히데코(山下英子)가 《새로운 정리술 '단샤리'》(新・片づけ術「断捨離」 - 한국판 정발명은 버림의 행복론)이란 책을 내놓으면서 '단샤리' 표현이 부활했고 사토리 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유행했다. 사토리 세대는 대체로 소비를 혐오하는 세대라는 의미로 자동차를 소유하지도 않고 도 안마시며 연애도 하지 않는 등 돈쓸 일을 극한으로 줄이므로 '혐소비층' 세대로도 불린다.

다만 일본 내에서 '단샤리'는 야마시타 히데코가 브랜드로 등록한 단어이므로 아무나 쓸 수 없다. 일본 미니멀리스트 유튜버들이 자신들의 영상에서 단샤리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가 2019년 6월 경부터 상표권자로부터 경고를 받고 단샤리라는 단어가 들어간 영상들을 지우고 사과 영상을 찍어 올렸다. 심지어는 모 방송국에까지도 경고를 보냈다고 한다. 수익을 창출하지 않는 활동이나 평범한 의사소통 중에 사용하는 것은 괜찮다고 한다.

'봇치족'(ボッチ族)은 '나홀로족'으로서, 애인이나 친구가 있지만, 굳이 혼자서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말한다. '봇치'에 외톨이란 뜻이 있으니 그냥 왕따 아닌가 싶지만, 왕따는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것이고, 봇치족은 주변에 사람이 있든 없든 혼자서 즐기는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5] 혼자서 즐기다 보니 굳이 타인을 만족시키거나 과시하기 위한 소비를 할 필요가 없어 자연스레 소비가 미니멀해진다. 한국에서도 예전부터 가정과 친구가 있어도 홀로 외딴 곳에서 낚시를 즐기며 '세월을 낚는 것을 즐긴다는' 강태공 아재들이 많았다. 친구들과 2차, 3차 가서 카드를 팍팍 긁으며 하루 술값으로 수백만원 이상을 쓰며 재력을 과시하는 아재들에 비해, 혼자 즐기는 게이머나 강태공은 소비가 미니멀하다.

3.3. 한국

한국에서는 2012년부터 미국과 일본의 저서가 번역 출간되어 소개되었고, 연예인 등 유명인들이 자신을 '미니멀리스트'라고 칭하며 본격적으로 열풍이 불었다. 한국에서도 관련 서적이 수백 권이나 출판되었고 유튜브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것도 특징. 앞서 말한 킨포크의 라이프 스타일 유행이 이어진 경향도 있다. 저녁이 있는 삶, 워라밸, 소확행같은 용어의 대두와 김생민의 영수증 효리네 민박 같은 프로그램의 흥행과도 궤를 같이한다. 이택광 경희대학교 교수는 이를 "인생의 로드맵이 없는 시대, 삶의 의미를 찾는 행위"라고 설명한다.

90년대에 나온 한국 만화 머털도사와 또매에서는 수련을 받기 위해 댕기머리를 자르라는 명령에 또매가 망설이자 "아까운 것일수록 버리는 지혜가 필요하느니라"란 대사가 나온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신도 유사한 개념이다. 무소유는 소유하지 않는다는 개념이라기보단, 과하게 소유함으로써 온갖 소유물들에 신경을 쓰게 돼 행복할 겨를이 없으니, 과도한 소유를 쳐내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자는 개념에 가깝다. 한마디로 과유불급에 가까운 개념이다.

북한이탈주민 강화도 경유 월북 사건의 남성은 솔로였으니 한국을 탈출하기로 마음을 먹고 단계적으로 주변을 정리하며 집을 미리 빼고 나중에 백팩 하나만 남겨놓는 등 최대한 미니멀하게 줄였는데, 그야말로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돼 있는"[6] 상태로 만든 것이다.

3.4. 중국

중국에서도 1인 가구가 증가하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미니멀 라이프가 트렌드다. 위엔즈즈쿠의 연구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1인 가구 수는 7500만 명에 이르고 최근 3년 동안 30~40%의 속도로 증가했다. 이중 3500만명은 노인이며 특히 1980~2000년에 태어난 젊은 사람들은 더 이상 부모와 사는 것을 원치 않는 경향을 보였다. 또 주택 구입, 취업, 결혼 등 크지만 성취가 불확실한 행복을 좇기보다는 일상에서 작지만 성취하기 쉬운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현대 중국인들의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웨이보에는 미니멀 라이프 후기가 자주 올라오며 인터넷 서점에도 미니멀 라이프 관련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

4. 주목된 요인

미니멀 라이프가 이처럼 현대 사회에서 많은 이에게 공감을 받으며 새 라이프 스타일로 주목된 데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첫 번째는 2008 금융위기로 비롯된 장기 불황 때문이다. 소비 수준이 낮아지면서 소비주의적 사회의 지나친 경제적 유물론과 대량 소비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늘었고, 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여 삶의 질이나 경험에 가치를 두는 현상이 많아졌다. 저성장 시대의 경제적, 공간적 제약도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시켰는데, YOLO SUV의 유행도 이와 비슷하다. 필요한 소비는 중고 구매 등으로 최소화하며, 중고나라 등의 중고거래 이용도 활발해졌다.

두 번째는 정보기술의 발전. 스마트폰 한 대로 수많은 것들이 기존 물건들을 대체할 수 있게 되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디지털 기술의 고도화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의 발달로 공유경제가 태동하면서 물리적 소유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 에어비앤비 우버 등 더 이상 소유하지 않고도 모든 것을 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특히 인터넷의 발달로 다양한 개성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신속하게 확산된 환경도 있다.

세 번째는 사회인구학적 상황. 고령화와 직업적 이동성의 증가 때문에 가족의 해체가 가속화되고 1인 가구가 증가했다. 경제권이 전 세계로 확대돼 이동이 빈번해지면서 이사가 늘어났는데, 살림이 많을 수록 불편해진다. 게다가 일이 힘들고 늦게까지 일하느라 피곤하기 때문에 가사노동을 최소화해 그만큼 삶의 질을 높이는 경향도 많아졌다.

5. 생활 양식

5.1. 마음가짐

사람에 따라 다르나 그 특성상 환경을 중시하는 생태주의적인 형태를 많이 띤다. 영어권의 미니멀 라이프 효시로 여겨지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도 생태주의자의 효시이기도 했다. 국내에서 무소유로 유명한 승려 법정도 승려인 만큼 환경을 중시하였다. 현대에 들어서 극단적인 금욕주의나 근본주의적 반문명론자는 적으며, 필요한 문명의 이기를 적극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과거엔 주로 반문명적이거나 생태학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신념, 종교적인 이유로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했다면, 현대에는 그런 거와 상관 없이 그저 자신의 삶을 즐기는데 미니멀 라이프가 더 낫다고 택하는 현대인들이 많아졌기에, 이들은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차, 일회용품 등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은 다를 바 없다. 일례로 돈많은 독신남이 호화로운 대저택에 살다가 관리와 청소가 귀찮고 혼자 큰 집에서 사니까 휑하고 무서워 집을 줄였다면 미니멀 라이프에 가까워지는 것이지만, 무슨 거창하게 환경과의 조화나 종교적인 신념과는 관련이 없는 것이다.

5.2. 물건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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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꼭 필요한 물건 위주로 구입하여 불필요한 소비를 줄임으로써 물건들이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실사용 중인 물건이 전체 소유품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도록 하여 전체 소유품의 양을 줄이는 것이 좋다. 이때, 같은 실사용 위주 생활이라고 하더라도 많이 사서 많이 버리는 생활보다는 적게 사서 적게 버리는 생활이 더 바람직하며, 이것이 미니멀 라이프와 관련 있는 생태주의의 주요 가치와도 합치한다.

어떤 물건이든 자신에게 꼭 필요한지, 구매 전에 신중하게 결정한다. 혹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사용 목적, 사용 빈도, 크기, 무게 등) 점수를 매겨본 후 기준으로 생각한 점수에 미달되면 구매를 보류하거나 취소하는 것이 좋다.

5.2.1. 가구 백색 가전

  • 공간을 절약할 수 있는 가구를 산다. 폴딩 테이블, 머피 베드 등. 혹은 문을 도어훅으로 이용한다.
  • 빌트인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똑같은 공간을 점유하더라도 빌트인 여부가 공간의 깔끔함을 생각보다 크게 좌우한다.
  • 가전 제품을 선택할 때에는 에너지 효율을 확인하고, 효율이 높은 제품 위주로 구입한다.
  • 세탁기는 처음 입주할 때 빌트인으로 시공하는 것이 공간절약에 도움이 된다. 건조기는 전기를 잡아먹는 괴물이므로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접이식이나 빌트인 형태의 건조대를 사용하여 공간을 절약한다.
  • 옷장은 본인이 계절별로 입는 옷을 보관할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하다.
  • 여러 기능을 모두 갖춘 제품(multi functional) 을 선택한다. 예를 들어 선풍기·온풍기·공기청정기를 동시에 이용 가능한 제품이 있다.

5.2.2. 생활용품

  • 계절의 변화가 매우 뚜렷한 한국의 기후 특성상 의류가 종류별로 많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러 계절에 활용 가능한 간절기 옷을 구입하고, 한 계절에만 입을 수 있는 옷은 관리가 편한 옷들 위주로 2-3벌씩만 남겨두는 것이 좋다. 특히 세탁이 불편한 옷은 얼룩이 묻었을 때 처리하기가 곤란하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 생필품은 처음 구입 시 딱 2개씩만 구입한다. 1개는 실사용하고, 나머지 1개는 실사용 중인 물건의 수명이 다했거나 모종의 이유로 사라졌을 때 비상으로 사용할 용도로 남겨둔다. 그렇게 1개만 남았을 때 해당 물건을 다시 1개 구입하여 총 물건의 개수를 2개로 유지한다.
  • 스마트폰으로 대체 가능하다면 처분한다. 달력, 공책, 다이어리, 메모장, 손목시계, 카메라, 오디오(스피커) 등.
  • 책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우선 해당 도서를 구비해놓고 있는 도서관이 근처에 있는지 알아본다. 만약 없다면 전자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구글 플레이 북이나 리디 등의 Yes24 등 전자책 업체에 도서가 있는지 검색해보면 된다. 전자책을 사용하면 여유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5.3. 물건 처리·판매

  • 박스 3개를 준비해서 하나는 현재 사용하는 것. 두 번째는 오래 사용하지 않았지만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 세 번째는 오래 사용하지 않고 필요없는 것으로 분류해둔 뒤 물건들을 박스에 담고, 3번 박스는 과감하게 버리거나 기부/양도하고 두 번째 박스는 재검토하고 1번과 3번 박스에 나누어 담는다. 이 정도만 해줘도 악성재고가 줄어든다.
  • 식기, 컵은 정말 마음에 드는 것만 남겨두고, 식구 수당 2개씩만 여분으로 남겨놓는다.
  • 지난 1년간 쓰지 않은 물건은 모두 판매한다. 언젠가 쓰겠거니 해서 사놓지만, 실제로는 좋아하는 물건만 계속 쓰고 나머지는 찬밥 신세가 되기 때문이다. 나누어주고 싶다면 근처 사람 중 생활비 절약 노하우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누군지 알아내는 게 좋다. 또, 팔리지 않는 물건은 SNS나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나누어주거나 아름다운가게 등의 기부단체를 활용해 나누어준다. 공짜로 나누기 미안할 정도로 가치없는 물건은 모두 버리도록 한다.
  • 필요없는 물건, 보관할 공간이 없는 물건, 나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물건, 쳐다보면 기분 나쁜 물건 4종은 무조건 버린다.
  • 쓸 데가 없는데도 지니고 싶은 물건은 사진 촬영 후 버린다.
  • 물건 버리기를 도와주는 정리컨설턴트도 있으니[7] 정말로 자신이 없다면 이들을 통해 도움을 구해도 좋다.

6. 오해

미니멀 라이프는 숫자놀음이 아니며, 과유불급은 미니멀 라이프에도 적용된다.
  • 간혹 "미니멀리스트 A는 물건을 100개만 가지고 산다는데 미니멀리스트 B는 물건을 1000개 가지고 있으므로 B는 미니멀리스트라고 할 수 없다."라고 주장하듯이 미니멀 라이프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데, 먼저 미니멀과 맥시멀은 상대적인 것이며, 미니멀 라이프는 필요한 물건만을 가지고 편하게 사는 것에 의의가 있으며 무작정 물건의 개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다. 사람마다 저마다 직업, 주변환경 등 생활 방식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 필요한 물건들에 대한 정의는 저마다 다르고 타인이 참견할 영역이 아니다.
  • '과유불급'은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으로서 중용이 중요함을 이르는 이 사자성어와 미니멀 라이프에는 유사한 면이 있다. 미니멀 라이프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가급적이면 필요한 것만 소비하자는 것에 의의가 있는 것이지, 극단적인 '무소유'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엄밀히 말해서 미니멀 라이프도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좀 더 삶을 여유있게 즐기고자 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인 것인데 미니멀 라이프 그 자체가 목적이랄 때 이는 목적 전도 현상에 가깝다. 마치 돈은 뭔가를 얻기 위하는 수단인데, 돈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 돈 버는 데에만 혈안이 되고 정작 돈을 어떻게 쓸 줄은 몰라 평생 힘들게 돈만 벌다가 한푼도 못 쓰고 죽는 자린고비 노인들처럼 될 수 있는 것이다.
  • 본인이 미니멀 라이프를 얼마나 잘 실천하고 있는지는 타인이 아닌 과거의 자신과 비교하여 얼마나 삶의 질이 상승했는가를 따져보는 것이 바른데, 예를 들어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자동차를 처분하고 대중교통만 타고 다녀도 생활에 큰 문제가 없겠지만, 대중교통이 빈약한 지역에 사는 사람이라고 하면 자차가 없으면 아주 불편할 것이다.[8] 그리고 업무, 일상생활, 자금사정을 크게 해치지 않는 적당한 선의 취미생활 용품도 얼마든지 필요한 물건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다. 남들에게 불필요한 것일지라도 본인에게 만족을 줄 수 있다 하면 합리적인 소비라고 할 수 있으니 제3자가 자신의 기준으로 그건 필요없는 거네 필요하네 식으로 함부로 판단할 수 없고, 반대로 충동적으로 버리면 필요할 때 속담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처럼 곤란해질 수도 있다.[9] 심하면 어떤 것이 증거가 될 줄 모르고 버려서 본의 아닌 증거 인멸을 저지를 수도 있고,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외국 속담처럼 올챙이 시절을 잊을 수도 있기에 기억력이 약할수록 학생 시절 일기장, 어린 시절에 본 VHS 등 관련 물건은 가지고 있는 것이 보다 바람직할 것이다. 비슷하게 옛날 사진을 보면서 회상하는 것이 치매 예방 두뇌 훈련법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 돈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린 사람들에게 "왜 돈을 버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는데, 마찬가지로 그저 '줄이는 삶' 그 자체가 목적이 되면 "왜 줄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봉착할 수 있다. 일례로 '봇치족(나홀로족)'은 친구, 가족, 연인 등도 있지만 자신의 인생을 즐기고 싶은 부류의 사람들을 지칭하는 일본 신조어인데, 만약 누군가 '진정한 나홀로족이라면 모든 주변 사람들과의 연을 다 끊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하면 '과유불급'이란 비판을 받을 수 있다. 미니멀 라이프는 엄밀히 말해 무소유 사상이나 금욕주의와는 차이가 있으며 극단적으로 실천할 필요도 없고, '제로(0) 라이프'가 아니라 가급적 최소한으로 줄이자는 '미니멀' 라이프인 점을 명심하자. 미니멀리스트의 대명사로 불리는 조슈아 필즈 밀번 & 라이언 니커디머스도 넓은 땅을 가지고 있으며, 대중교통이 빈약한 미국의 특성상 중고차를 가지고 있고, 취미용품으로 기타도 가지고 있다.
  • 집도 없고 재산도 없고 인간관계도 손절한 사람으로는 노숙자가 있는데, 언뜻 노숙자가 미니멀 라이프나 무소유의 ' 끝판왕'인가 싶기도 하지만, 미니멀 라이프 및 무소유 철학이 지향하는 삶은 노숙자 그 자체가 아니다. 따라서 '이것이 나에게 필요한가, 만족을 줄 수 있는가' 여부가 중점이 되어야지, 무조건 줄이는 것만이 능사가 될 수는 없다. 과소비도 문제지만 무소비도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언론에 전문가들이 출연하여 충동구매를 막기 위한 조언을 하는데, '무조건 사지 말라고(무소유로 살라고)는 하지 않는다. 대개 '충동적으로 바로 지르지 말고, 텀을 두고 사라'고 조언한다. 충동적으로 바로 사서는 처치곤란만 되어 후회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사례가 많으니 신중하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나중에도 계속 떠오르고 꼭 필요하다고 여기면 그때 사라는 것이다.
  • 더구나 무소유이냐 풀소유이냐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닐 수 있다. 창작물 반영이나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처럼 소유한 것으로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게 사회에도 이롭고 우월의식을 덜어내는 데에도 좋다. 돈을 자기 명품 소비에 쓰는 것보단 말이다. 그리고 사회에는 오히려 별로 못 가졌는데 알바생에게 갑질하는 사람, 풀소유이지만 매너가 더 좋은 사람도 있다. 물론 이때는 풀소유인 사람은 어차피 자신이 우월하니 알바생의 태도가 공손하지 않아도 너그럽게 넘어갈 여유가 있을 수 있고, 귀차니즘에 알바생과 다투면 본인의 격이 떨어진다 생각해서 피하는 것일 수도 있다. 반면 평소에 사회에서 열등감이 있는 사람은 알바생의 태도가 공손하지 않으면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무는 것처럼 어린애들마저 자신을 무시한다는 괜한 자격지심에 열폭하여 난동을 부릴 수도 있고, 좋았던 옛날 편향에 빠질 수도 있다.
미니멀리스트는 자린고비가 아니다.
  • 미니멀 라이프는 삶의 질의 향상에 더 우선순위가 있으며 생활비의 절감 등은 자동적으로 따라오는 부수적 요소에 지나지 않는다. 간혹 미니멀 라이프와 근검절약을 혼동한 사람이 "미니멀리스트 B는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한다면서 수십만원짜리 옷을 사입는다."라며 비난하는 경우가 있는데, 금방 해져버리고 유행타는 디자인의 만 원짜리 옷을 시즌마다 새로 구입해서 입는 것보다 유행타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에 좋은 소재의 튼튼한 옷을 5만원 주고 구입해 오래 입는 것이 쇼핑의 횟수, 쌓일(처분할) 옷의 갯수가 늘어나지 않아 보다 미니멀 라이프에 가까운 소비일 것이다. 또는 어떠한 물건을 구매할 때 싸다고 덜컥 구매했더니 생각보다 불편해서, 금방 고장나버려서 버리고 새로운 물건을 또 구매하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비싸더라도 편하고 내구성이 좋아 오래 쓸 수 있는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러한 소비가 지속된다면 오히려 총 지출액은 적어질 수도 있다. 미니멀리스트는 현명한 소비를 추구하는 사람이며 소비를 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다. 미니멀리스트 블로거, 유튜버들은 종종 자신이 사용하는, 새로 구입한 물건들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올리고는 하는데, 이것은 자신이 그 물건을 구매하기까지 거친 고려사항 등의 과정, 그리고 그 물건을 실제로 사용하면서 느낀점을 공유하며 타인의 현명한 소비를 돕기 위함이며 타인에게 쓸데없는 소비를 부추기기 위함이 아니니 이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텅빈 방에서 사는 것이 미니멀 라이프가 아니다.
  • 구글에 "미니멀 라이프"를 검색하면 주르륵 나오는 사진들처럼 미니멀 라이프는 빈방에 작은 탁자 하나만 덩그러니 두고, 혹은 그것조차도 없이 사는 생활을 떠올리고는 한다. 그러나 이렇게 극단적으로 물건을 줄이는 것만이 미니멀 라이프는 아니며 또한 이것이 바람직한 미니멀 라이프가 아니라고 볼 여지도 있다. 예를 들어 의자도 없이 생활을 하게 된다면 필연적으로 좌식 생활을 하게 될 텐데 좌식생활은 척추건강에 상당한 악영향을 준다. 척추건강은 한번 나빠지면 되돌리기 힘들며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 심할 경우 수술과 재활치료까지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들어갈 돈과 시간, 건강이라는 무형이지만 비싼 가치를 모두 따져보면 재대로 된 책상과 의자를 가지고 바른 자세로 사는 것이 시간과 돈의 절약, 그리고 삶의 질의 향상이라는 미니멀 라이프의 궁극적인 목적에 가까울 것이다. 빈 것이 옳으면 일회용품을 쓰는 게 옳은 셈이다.
  • 스님들은 좌식생활을 하는데도 건강하다거나 스님들이 책상과 의자에 앉아서 참선하냐는 반론도 있으나, 스님들의 체형을 보자. 의사들은 허리와 무릎이 좋지 않은 환자들에게 뱃살 빼라거나 체중을 줄이라는 조언을 꼭 한다. 스님들의 식생활을 보면 육식을 하지 않고 푸성귀 정도나 먹으면서 '단식원' 수준의 생활을 하니 척추에 부담을 최소화한 슬림한 체형이 많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대개 치킨과 맥주 등 고칼로리 폭탄을 좋아하므로 다이어트나 헬스 등 특별한 체형관리를 하지 않는 이상 스님처럼 슬림한 체형을 보기는 쉽지 않다. 또 원래부터 척추건강이 좋지 않거나, 설사 건강했어도 무리한 운동이나 노동으로 허리를 다쳐 고질병이 된 사람들도 많으므로(군대에서 허리를 다치거나 출산과 가사 노동으로 만성 허리병에 시달리는 어머니들처럼 허리 고질병이 된 사람들도 있다), 일반인들은 가급적이면 책상과 의자에 앉아서 척추에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그나마 스님과 비슷해질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스님들은 특성상 무리한 육체노동은 많지 않고 대개 참선 등 몸에 큰 무리가 가지 않는 행동을 하는 반면, 일반인들은 사무직 종사자들은 지나치게 의자에만 앉아 있어 만성적인 운동부족과 잦은 야근과 야식, 회식으로 인한 술배(똥배)로 허리가 안 좋을 수 있고, 택배나 건설 노동, 이삿짐 센터 등 종사자들은 어깨나 허리, 무릎에 진통제 주사를 맞아가면서 견딜 정도로 몸을 혹사하므로 근골격 질환이 흔하다. 한데 이들이 미니멀 라이프에 심취하여 스님처럼 좌식생활을 꿈꾼대도 뱁새가 황새 쫓다가 가랑이가 찢어지는 꼴이 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미니멀 라이프는 획일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 미니멀 라이프는 이런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남과 비교하며 '내가 미니멀 라이프네 넌 아니네' 등등 비교질을 통해 우월의식을 느끼거나, 타인에게 미니멀 라이프라고 인정받는 것이 목적이 되어 그저 줄이는 것에 집착한다면 본질에서 한참 벗어난 것이다. 그렇게 따지면 노숙자가 최고의 미니멀 라이프인 것인데, 그렇다고 누구에게 포상을 받거나 자격증이 부여되는 것도 아니고 사회에서 별로 인정해주지도 않는다. 잘해야 '자기만족'에 불과하다. 미니멀 라이프는 그 자체가 목적인 게 아니라, 그냥 가급적이면 불필요한 것을 줄이고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취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미니멀 라이프인 것이다. 일례로 허리가 아픈 사람이 좀 돈을 들여서 크고 화려한 인체공학 의자를 샀더니 누군가 그건 미니멀 라이프가 아니라면서 아주 작은 의자가 미니멀 라이프라고 주장한다 하면, 아주 작은 의자를 써야 이 사람에게 인정되는 것인가? 또 인정된다 한들 달라지는 것은 무엇인가? 그냥 자신이 판단하기에 의자가 꼭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사서 만족하고, 가급적이면 불필요한 것들은 버린다 하면 그것이 미니멀 라이프인 것이다. 미니멀 라이프를 의식하면서 생활하는 사람이 오히려 미니멀 라이프의 본질에서 멀어질 수 있다.
물건을 정리하는 것만이 미니멀 라이프는 아니다.
  •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정리하는 것은 미니멀 라이프의 시작점일 뿐이며 인간관계, 고민, 진로, 생활습관등 우리의 인생에 산더미처럼 쌓여 복잡하게 꼬여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것들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가짓수가 많고 막연하여 어떤 것부터 정리해야 할지 손댈 엄두조차 나지 않아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이 점점 불어나는 악순환 속에 살고있는 사람이 많으나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한 번에 한 걸음씩이라 생각하며 긴 기간을 두고 계단을 하나씩 걸어 올라가다 보면 언젠가는 종착지에 다다르게 된다. 이때 고개를 들어 저 멀리 있는 종착지를 바라보며 압박감을 느끼기보다는 지금 당장 손쉽게 걸어올라갈 수 있는 내 바로 앞에 있는 계단 한칸만을 바라보며 뚜벅뚜벅 걸어간다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첫날부터 집안의 모든 물건을 정리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일단 책상위를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그 다음날에는 서랍을, 그리고 책장, 옷장 하나하나씩 정리하다 보면 어느새 집안의 모든 물건은 정리가 끝났을 것이다. 그 뒤에는 집안을 정리하여 생긴 여유와 에너지를 이용해 연락처의 정리가 되었든 운동이 되었든 평소에 생각만 하고 있었으나 이런 저런 핑계로 미뤄두었던 일들을 집안을 정리할 때처럼 작은 부분부터 시작해 차곡차곡 해나가면 되는 것이다.

7. 관련 작품

7.1. 드라마

7.2. 영화

  • 100일 동안 100가지로 100퍼센트 행복찾기: 독일의 영화.
  • 미니멀리즘: 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7.3. 예능

8. 관련 인물

8.1. 실존 인물

  • 대한민국

  • 일본
    • 곤도 마리에 - 일본의 정리수납 전문가, 작가, 방송 진행자. 2015년 타임 100인에 선정된 일본의 정리 컨설턴트. 넷플릭스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에서 미국인들의 정리에 큰 도움을 주는 활동으로 활약했다.
    • 사사키 후미오 - 일본의 잡지 편집자.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 원래는 많은 물건을 집안에 쌓아두었으나 이후 많은 비움을 실천했다고 한다. 수건도 한 장으로 빨아쓸 정도로 매우 간소한 생활을 한다.
    • 시부 - 일본의 미니멀리스트 블로거이자 유튜버. 미니멀리스트 시부라는 필명으로 활동중이다. 《나는 미니멀리스트, 이기주의자입니다》의 저자.
    • 유루리 마이 - 일본의 만화작가. 자신의 미니멀라이프(+ 정리 컨설팅)를 주제로 한 만화책을 두 권 집필했는데, 2권에 따르면 1권이 출간된 뒤에 1권 원고조차 버렸다고 한다.[10] 총 6화로 제작된 일본 드라마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의 실제 주인공.
  • 미국
    • 헨리 데이비드 소로 - 작가 겸 철학가.
    • 일론 머스크 - 스페이스X, 테슬라 CEO. 젊은 시절 자기 하고 싶은대로 살다가 쫄딱 망해도 경제적으로 견딜 수 있는지를 시험해보기 위해(...) 하루 1달러로 연명해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기도 했다. 이후 1달러로도 어떻게든 살아진다는 것을 체험한 그는 안심하고 세상 사람들이 미쳤다고 손가락질 할만한 일들만 골라서 창업을 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 조슈아 필즈 밀번 & 라이언 니커디머스 - 웹사이트 theminimalists.com의 운영자이자 미니멀리스트의 저자.
    • 칸예 웨스트 - 이 분야 끝판왕. 오죽하면 본명도 짧게 바꾸었다.
* 기타 국가
  • 크라테스 -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의 제자이자 스토아 학파의 창시자인 제논의 스승이다.
  • 장 자크 루소 - 제네바의 철학자.
  • 주윤발 - 홍콩의 배우. 자산이 8000억원이 넘으나 돈에 대한 욕심이 없다. 돈은 잠시 보관하는거뿐이며 어차피 죽으면 돈은 못가져가니까 사후에 전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밝힌바있다. 뿐만아니라 옷, 신발등도 비싼것도아니고 자가용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밝혔다. [11]

8.2. 가상 인물

9. 관련 문서


[1] 대표적인 예로 블랙 카드를 거부한 워렌 버핏이 있으며, 버핏은 이 외에도 생활 자체를 검소하게 지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여담으로 영국 밴드 오아시스의 리더였던 노엘 갤러거는 이 블랙 카드를 가지고 있는데, 셀프인증을 하던 도중에 카메라를 향해 블랙 카드를 내보이며 "이건 블랙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다. 니가 이걸 가지고 있지 않다는 데에 걸지"라고 자랑한 적이 있다. 오아시스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던 캐세이퍼시픽 항공사를 디스할 때는 블랙 카드의 바로 밑 단계인 플레티넘 카드를 사용한 것은 덤. [2] 영국의 작가 겸 사회개혁운동가 [3] 영국의 디자이너 [4] 오구라 컬렉션 등 주변국의 문물이 얽힌 문제도 이 때문에 발생하는 게 많다. [5] 1인 여행 유튜버들이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돈도 많고 친구도 있어 가끔은 친구와의 여행을 다루기도 하지만, 주 컨텐츠는 혼자서 국내든 국외든 훌쩍 여행을 떠나서 체험하는 것에 의의를 둔다. 이들은 친구와 떠나는 여행도 그 나름대로 재밌지만, 혼자 떠나는 여행의 매력을 '자유로움'에 둔다. 아무래도 일행이 있으면 일행과의 일정도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일행과 맞춰 움직여야 하지만(그 과정에서 친구와 다투는 경우도 생긴다), 1인 자유여행은 제약조건이 전혀 없기에 밤늦게까지 술 마시고 다음날은 늦잠 자서 늦게 일어나도 상관 없고, 일정도 꼭 그대로 따라야할 필요가 없고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끌리는 곳에 충동적으로 가도 된다. 그야말로 '리미터 해제'된 자유로움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물론 1인 여행 유튜버들도 나름 계획해둔 일정이 있고 큰 틀에서는 일정을 따르지만, 각종 돌발상황이 생기고 유연하게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며 겪는 에피소드가 컨텐츠의 재미다. 일례로 라이더 여행 유튜버가 도중 자전거가 고장나 일정이 산으로 가버리는 등 각종 돌발상황이 오히려 스릴과 모험심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6] '기타맨과 히피걸' 3분 40초부터 "아직 지구에 살지만 떠날 준비가 돼 있어.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돼 있어" 가사가 반복된다. 미국에서 유행했던 히피족도 미니멀 라이프에 가까운 성향을 보였다. [7] 참고로 극한직업에도 나온 적이 있는 3D 직업이다. 실제로 물건을 정리하고 버리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먼지가 나오고 가구배치 등을 할 때 육체적 노동이 요구되는 등 노동량이 장난이 아니다. [8] 위의 예시 문단을 끌어와보면 책을 구할 때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는가'를 고려한다고 되어 있지만, 도서관에서 매우 먼 곳에 살고 있다 하면 금전적, 시간적 비용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더 큰 비용이 들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상황의 사람이 책을 빌리는 대신은 중고로 구매하는 것은 미니멀 라이프에서 전혀 어긋나지 않는다. [9] 가령 오래된 고전게임 박스나 그 안에 든 설명서나 이제는 절판되어 프리미엄 주고도 구하기 힘든 만화책을 폐품으로 내다버리는 등 문제도 있다. 관련 부작용으로는 창작물의 반영 오류 있다. 이것의 끝판왕은 문화대혁명일 것이다. [10] 출판사에 출판용 원고가 있으니 똑같은 걸 본인이 계속 갖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11] 심지어 오랫동안 쓰던 피처폰도 고장나서 어쩔수없이 스마트폰으로 바꾼거라한다. [12] 다만 이 쪽은 CIA 블랙 요원이기 때문에 정체가 들키면 언제 어디서든지 빠르게 철수하기 위한 것이다. CIA 업무가 곧 자기의 삶 자체가 되어버린 케이스. [13] 3화에서 이사를왔을때 본인 물건들은 두손으로 혼자서 들수있는 상자몇개가 전부였다.(안에는 옷들, 도구 몇개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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