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過 消 費 / overspending자신의 경제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지나친 소비를 하는 것을 말한다.
2. 설명
보통 자신의 소득 범위를 초과한 소비를 말하지만 소득에 비하면 소비가 지나치게 많아도 '과소비'로 부른다. 충동구매, 과시 소비, 모방 소비 등과 함께 대표적이자 비합리적인 소비로 손에 꼽힌다. 소비에 중독되면 굳이 없어도 살아가는 데 전혀 문제 없는 물건들을 마음이 허전하기 때문에 자꾸 사게 된다.자본주의 사회에서 나타나기 쉬운데 시장경제가 중진국 이상으로 발전하면 소비가 저축보다 미덕인 사회가 도래한다. 풍부한 자본을 쓰면서 기술을 개발해서 기업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자원, 대량생산 기술력 및 시설을 갖고, 물자가 흔해지고, 대중이 이 물건들을 소비해 주지 않으면 경제와 기업이 무너지며 되도록 이 물건들을 낭비하고 그만큼 자주 소비해 줘야 내수시장이 살아나고 경제가 살아난다는 비판도 있을 정도이니 정부와 미디어는 유행, 트렌드, 스타일, 감성, 취향존중, 첨단기술 등등 온갖 명목과 오픈마켓 캐시/포인트, 국가지원금, 환급금 등등 수단으로 저축보다 소비를 부추기며( 식량 관련 글 1, 글 2) 소비자들도 행복해지고 싶거나 남과 구별되고 싶어서 이런 유혹에 끌린다. 과소비의 근원인 카드사의 지나치게 낮은 가입조건과 과소비를 유발하는 마케팅이 발달했으며 규제가 허술한 까닭이자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이 나오는 까닭이기도 하다(' 돈' 문서의 '관성의 법칙' 문단 참고).
단순히 개인 경제 생활이 어려워지는 문제에서 안 그치고 국민 다수가 과소비를 하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고, 외제품은 경상 수지 적자의 원인이 되므로 되도록 뿌리를 뽑아야 한다( 일자리, 행복 관련 글). ' 계획적 구식화' 문서의 '자본주의 존속에는 소비가 필수불가결한가?' 문단에도 관련 내용이 있다. 물론 과 저축도 시장경제를 해칠 수도 있기에 가난해지지 않는 선에서 적절히 쓰며 인간관계를 회복할 필요도 있다.[1][2] ( 결합 오류 관련 글 1, 2)
시식, 가성비, 희소성, 경로의존성 등 관련 영상.
3. 한국 대중의 인식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 이래 경제성장에 필요한 자본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정부에서 온갖 유인책을 써가며(고이자율 등) 저축을 독려했다. 온 세상이 "잘 살아보세."를 외치던 당대에 저축을 저해하는 과소비는 비난을 받기 쉬웠으며 과소비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보수적인 기성세대들이 국민들을 훈계하고 통제하는 데 사용하기도 하였다.하지만 절대적 빈곤에서 벗어나 대량소비사회가 도래한 1980년대 말부터 사회의 관심이 저축에서 소비로 서서히 이동했고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소비가 미덕인 사회로 탈바꿈하였다. 1980~90년대에 보수 성향의 언론인들이 대중문화를 덮어놓고 까는 칼럼이나 기사를 썼을 때 '과소비'를 질리도록 써먹었는데 해외 여행 프로그램조차 '사치, 낭비 풍조 조장', '일반서민들에게 위화감을 느끼게 한다'는 식으로 비난받았을 정도였다. 1989년 기사
‘과소비’라는 단어의 아우라가 바닥으로 추락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1997년 외환 위기다. 대기업의 미래예측 실패로 인한 실적악화와 정부, 정치인들의 안일한 상황 인식, 부정부패에 따른 외환 위기의 원인 가운데 큰 원흉임에도 정작 위기에 빠지자 외환 위기의 원인이 과소비라면서 국민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언론을 동원해 금모으기 운동 같은 여러 구제금융책을 만들었다.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지기 시작한 후로 중산층 이하에서의 '귀금속을 비롯한 사치재의 수요'가 갈수록 낮아지고 특정한 소비재의 가성비를 심하게 따지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는 현 시점에서는 다수가 '대중이 과소비를 한다.'라는 주장을 부정한다.
1인당 국내소득이 2만 달러를 돌파한 2000년대 중반부터는 과소비 절제 캠페인도 사그라들었는데 이 때부터는 그런 캠페인을 벌이다가는 오히려 내수경제를 위축시키려는 것이냐며 욕 먹기 십상이다. 이에 따라 소비를 촉진시키고자 정부에선 지역화폐, 지원금 지급 등의 정책을 많이 시행하였다.
다만 2010년대 중반쯤에 탕진잼, FLEX 등 자신의 부를 자랑하는 문화가 대두되기 시작했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발생한 2020년대 이후에는 오마카세, 파인다이닝, 호캉스 등의 방식으로 자신의 부를 자랑하는 식의 소비 행태가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이와는 정반대로 지출하는 금액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일명 '거지방'이라는 오픈채팅이 나타나 소비 방식을 타인에게서 확인받는 기묘한 문화가 나타났다. 한쪽에선 돈자랑을 하고 한쪽에선 스스로를 '거지'로 자칭하는 소비의 양극화에 몇몇 이들은 오마카세/파인다이닝 등의 유행이 젊은 날의 치기라거나 청년들이 앞에선 힘들다고 하고 뒤에선 한 끼에 30만 원짜리 오마카세 먹으러 간다며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한 가지 소비 형태일 뿐 이것 자체로는 비판하면 안 된다. 물론 자신의 경제력을 뛰어넘는 소비를 하고 자신이 궁핍해질 때 타인에게서 돈을 빌리거나 타인/국가 등 탓으로 돌리면 이는 확실한 본인의 잘못일 것이다. MZ세대의 오마카세와 앰비슈머(ambisumer), “돈 없는 주제에 플렉스는 무슨…” ‘거지’ 자조하며 허리띠 죄는 MZ들
청년층의 과소비는 오히려 그들이 힘들기 때문에 더욱 유행한다는 주장이 있다. 불분명한 자신의 미래, 투기를 통해 한탕으로 떼돈을 벌고 이를 자랑하며 열심히 돈 버는 사람들을 바보로 여기는 투기자들, 경제가 힘들다고 줄창 떠들어대는 언론과 널뛰기하는 물가와 주택값 등이 MZ세대의 소비 방식을 미래를 위해 지금의 소비를 참는 것이 아니라 어차피 망할 확률이 높으니 지금 펑펑 쓰고 자랑하는 것, 통칭 ' YOLO'로 떠민다는 것이다. 지금 쓰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함을 알고 있어도 지금 상황을 직면하는 게 힘들어 회피하기 위해 돈을 쓴다는 것이다. 이는 과소비와 더불어 과투자인 영끌, 빚투와 연관이 있다.
과소비가 일종의 보상 심리라는 말도 있다. '나를 위한 선물', 코로나로 우울한 마음 쇼핑으로 달래[3] 박완서의 '옥상의 민들레꽃'을 보면 이해하기 쉬울 수도 있다. 관련 서적으로 2019년에 '리케'가, 2020년에 '풍요중독사회'가 출간된 바도 있다. 여러 물건들을 활용하기 좋은 양질의 오프라인 공간을 제공하는 것도 과소비를 줄이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차이나는 클라스 200회 특집 때는 공간의 양극화를 다루었다.
4. 여담
국립국어원에선 이 단어를 순화 대상어로 지정하고 '지나친 씀씀이'로 순화하기를 권장하지만 해당 단어부터가 '과소비'보다 한 어절 길어 불편하다.5. 관련 문서
-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4], 돈지랄, 베블런 효과, 사치재 등.
- 반대 내용: 절약, 가성비, 할인, 혜자[5], 무지출 챌린지 등.
- 관련 사상: 자본주의, 황금만능주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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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1211식 팔치녀,524식 신진[6] - 미국 - 미국 시장 내의 공산품 가격은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혀를 내두를정도로 싸기로 형평이 나 있다. 자동차는 물론이고 식료품, 전자제품, 의류 할 것 없이 모조리 최고의 품질에 가장 싼 가격에 팔리는 나라이다. 그리고 미국인들은 이런 차량을 몇년 타고는 다른 차량으로 바꾸거나 전자제품도 자주 바꾼다.[7]
[1]
사실 전세계에서 중산층 이하의 대다수 서민들은 전세계를 막론하고 인류 역사상 과소비로 문제를 일으킨 적이 거의 없다. 그만큼의 생산이 받쳐준 적이 없으니까. 유일한 사례가 20세기 중반 이후 미국이다.
[2]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것 하나가 지나친 저축으로 줄어든 내수경제이다. 이렇게 쌓인 돈은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몰렸고, 때마침
플라자 합의로 수출마저 힘들어진 일본 기업도 줄어든 소비로 재고가 남아돌았으니 적자만 나는 시설 확충보단 재테크를 선호했고, 이것이 부동산과 주식 버블로 이어진 것. 당시 일본 정부는 조금이라도 가계 지출을 늘리려고 각종 대책을 내놓았으나 실패했다.
[3]
이 '보복 소비'의 원조는
버블경제 당시의 일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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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를 통해 허세, 과시를 더욱 쉽게 할 수 있게 되었다. 2023년 기준은
인스타그램이 가장 활성화되어 있다. 인스타
셀럽,
인플루언서도 큰 연관이 있다.
[5]
'
창렬'은 특정 상품의 가성비가 심각하게 떨어지는 것을 의미하여 과소비를 의미하지 않는다.
[6]
시전 시는 음성이 "과소비가 원인이다."로 들리는 몬더그린이 있다.
[7]
단 인건비는 비싼 편이어서 픽업트럭이나 홈데포처럼 DIY 문화가 발달해있다. 그러나 이런 서비스류 영역의 것들은 상당수는 귀찮음만 감수한다면 본인이 직접 할 수 있지만 자동차나 전자제품같은것을 집에서 DIY로 만드는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다만 이런 미국인들의 과소비가 지구의 환경를 가장 많이 망치고 있다는 까임을 많이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