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32:22

하이볼

1. Highball, 술 음용법
1.1. 개요1.2. 역사1.3. 제조법1.4. 위험성1.5. 기타
2. 협상법의 한 종류
2.1. 예시

1. Highball, 술 음용법

1.1. 개요

파일:Kakubin Highball.jpg
사진은 일본에서 가장 잘 팔리는 하이볼인 가쿠빈 하이볼.
칵테일의 일종으로 증류주에 탄산음료를 섞은 것이다. 그러므로 진 피즈, 잭콕, 아메리카노 등의 칵테일도 하이볼의 한 종류라 할 수 있다. 혹자는 탄산음료가 아닌 오렌지주스에 보드카를 섞은 스크루 드라이버 등도 하이볼에 속한다고 주장하지만, 탄산음료가 아닌 음료에 증류주를 섞은 경우를 하이볼이라 규정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지만 와인 등 발효주에 탄산음료를 섞은 칵테일을 하이볼이라 규정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이 술의 본 고장이 아닌 일본에서의 하이볼 의미는 매우 좁아서,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은 것만을 의미한다. [1] 하이볼보다 더 넓은 개념으로는 롱 드링크라는 명칭이 있으며 이쪽은 마티니같은 숏 드링크와 대비되어 상대적으로 양이 많고 비알콜음료 비중이 높아 도수가 낮은 하이볼·콜린스 등의 칵테일을 총칭하는 단어이다.

최근의 하이볼은 고도수인 위스키나 브랜디에 탄산수를 섞은 칵테일을 넘어 위스키, 브랜디보다 비교적 도수가 낮은 소주, 발효주, 탁주, 과실주 등의 주류에 탄산수, 탄산음료와 함께 시럽, 과일 등을 섞은 것도 하이볼이라고 통칭하여 쓰여지고 있는 추세이다.

하이볼을 넣는 잔은 길쭉한 잔이 대부분이며, 일본이나 그 영향을 받은 한국에서 사용하는 증류주로는 위스키가 제일 흔하다. 기사

1.2. 역사

18세기 인공 탄산수 제조법이 발명되면서 영국 상류층을 중심으로 브랜디에 탄산수를 타서 마시는 법이 나타났다. 그러다가 19세기 나폴레옹 전쟁 때나 필록세라 유행 때 브랜디 수입에 차질이 생기자 브랜디 대신 위스키에 탄산수를 타서 마시는 방법이 영국 상류층을 중심으로 해서 나타났다. 이때는 스카치 소다 혹은 위스키 앤 소다로 불렸다. 이게 미국으로 건너가 기차 식당칸에서 톨 글라스(Tall Glass)[2]에 담겨져 제공되면서 미국에서 큰 유행이 되었고, 바텐더들은 이 방식의 칵테일을 하이볼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즉, 하이볼이란 명칭은 바텐더들 사이에서 쓰이는 슬랭이었다.

하이볼이란 불리는 이유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어원이 있으나, 가장 유력한 것은 당시에 완목 신호기[3] 같은 것이 없고, 열차의 발차 신호가 끈에 공을 매달아 띄우는 방식 (Ball railroad signal)이었기 때문에 술의 이름이 하이볼(=높게 띄워진 풍선)이 되었다는 것. 보통 기차 노선 옆에 설치된 발차 신호의 풍선이 높이 매달려 있으면 '가도 좋다' 혹은 '최대 속력으로' 라는 의미인데, 보통 이 상태는 해당 노선이 비어있어 정차나 속력을 낮출 필요가 없다는 의미였다. 또한 정차된 기차가 출발할 때도 이 풍선의 신호에 맞춰 출발했는데, 이때 보통 기관사들이 '하이볼'이라고 외쳤다. 이에 '하이볼'이라는 의미는 빠르고 신속하게 혹은 무엇인가를 분주히 준비해야 될 때라는 속어로도 사용되었는데, 다른 칵테일에 비해서 빠르게 서빙되는 이 칵테일의 특성이 이와 맞아떨어져 기차 식당칸에서 일하던 바텐더들 사이에서 속어로 쓰였다고 한다. 또한 증기기관차에서 속력과 압력을 나타내는 게이지가 공의 높낮이로 보였는데, 최대 속력일 때 공이 높이 떠 있어 이게 긴 잔에 떠있는 얼음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해서 하이볼이라고 쓰였다고도 한다.

또 다른 설로는, 과거 영국 상류층에서 주로 하던 스포츠인 골프 경기 중에 갈증을 풀 수 있게 마시던 음료 중 하나였는데, 골프 라운드는 시간이 오래 걸려 꽤나 마시게되고 라운드 후반으로 갈 수록 플레이어가 취해서 공이 엉뚱한 곳으로 가는 일이 잦아 하이볼(High[4] Ball)이라고 자주 외치게 만드는 음료라고 하여 불리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하이볼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1895년 크리스 라울러(Chris Lawlor)가 작성한 더 믹시콜로지스트(The Mixicologist)이다. 이 책에는 High ball[5]이라는 이름의 칵테일로, 얼음과 탄산수를 채운 잔에 1.5oz의 브랜디 위스키를 채우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High와 Ball 사이에 띄어쓰기가 없는 Highball은 1900년 해리 존슨(Harry Johnson)의 바텐더스 매뉴얼(Bartender's Manual)에 처음 등장한다. 이 책에서는 하이볼을 얼음을 2~3개 넣은 피즈 글라스에 위스키를 2oz 넣고 그 위에 탄산수를 채우는 것으로 정의한다. 기사

본 고장 서양에서는 하이볼은 증류주에 탄산음료가 들어가는 모든 종류의 칵테일을 의미한다. 즉, 피즈, 콜린스, 리키, ~콕, ~토닉 등의 칵테일은 전부 하이볼에 속한다. 하지만 보일러메이커 소맥과 같이 탄산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술인 맥주에다가 증류주를 타는 것도 하이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일본에서 탄산음료가 아닌 물을 이용하여 술을 희석하는 음용법은 미즈와리(찬물) 또는 오유와리(따뜻한물)라고 한다.

1.3. 제조법

  1. 하이볼 잔에 얼음을 채우고, 그 위에 위스키를 비롯한 증류주를 붓는다.[6][7] 표준적인 양은 30 ~ 45 ㎖(1~1.5 oz) 이다. 일반적으로 소주잔의 용량은 60~70㎖ 이니 지거나 계량컵이 없으면 소주잔 반 잔 분량으로 계량하면 편리하다.
  2. 탄산수를 붓고 한두 번만 살짝 저어준다.[8] 취향에 따라서 부으면 되지만, 통상적으로는 탄산수를 위스키의 2~4배 분량 넣어준다. 청량한 느낌을 살리려면 탄산수의 비율을 높이고, 반대로 술맛을 살리려면 탄산수의 비율을 낮추면 된다.
  3. 취향에 따라, 또는 위스키 종류에 따라 저민 레몬 한 조각이나 민트잎 등을 넣어준다.
닛카 위스키에 따르면, 맛있는 하이볼을 위해서는 탄산이 날아가지 않도록 얼음을 피해 탄산수를 부어야 하는데, 미리 얼음을 한쪽으로 쌓음으로써 탄산수가 내려갈 길을 만들어두는 것이 프로의 기술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잔 높이와 비슷한 길이의 얼음을 준비하여 따로 길을 내지 않는 방법도 사용되고 있다.

이 하이볼을 만들기 위한 240 ㎖ ~ 300 ㎖정도의 잔을 '하이볼 글라스[9]'라고 한다. 이전에는 톨 글라스라고 불렀으나, 하이볼이 유명해진 후로는 하이볼 글라스라고 주로 불리는 편. 잔/종류 문서 참조.

이외에도 파생 하이볼 스타일로 고베식 하이볼[10]도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하이볼 잔과 사용할 위스키를 냉동실에 넣어두어 차갑게 만든다.
  2. 차갑게 잘 냉각된 하이볼 잔에 원하는 양만큼 냉각된 위스키를 붓는다. 계량없이 원하는만큼 붓는것이 고베식의 묘미이나 보통 일반 하이볼 대비 2~2.5배(60~75 ml) 넣는 편이다
  3. 냉장고에 잘 냉각된 탄산수를 필요한 만큼 붓는다. 포인트는 캔/병을 뒤집어 한번에 콸콸 붓는 것.
  4. 취향에 따라 레몬즙, 민트를 넣거나 레몬필을 짠 뒤 가니쉬한다.

1.4. 위험성

당분이 들어있는 하이볼은 통풍 위험성을 높인다. 탄산음료에서 요산을 증가시키는 원인도 탄산이 아니라 당분이다. 토닉워터가 들어가는 한국식 하이볼은 요산 수치를 증가시킨다.
무엇보다 요산이 높거나 이미 통풍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주적은 알콜이다. 알콜은 요산을 생성시킴과 동시에 요산 배출을 저하시킨다.
대한민국 국민 중 71.4% , 탄산음료와 통풍 관련성 잘 몰라
탄산음료 많이 마시면 콩팥에 돌 생긴다는데…탄산수는?
Can Drinking Too Much Sparkling Water Cause Kidney Stones? Here's What Health Experts Say

1.5. 기타

  • 코로나19 때부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희석식 소주의 인기가 감소하고 반대로 다양한 양주와 하이볼이 유명해졌다. 이에 한국 편의점에서도 RTD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대다수가 싸구려 주정에 오크 칩을 첨가해 위스키 향만 입힌[11] 소위 '가짜 하이볼'이 대부분으로, 자세한 내용은 편의점 하이볼 문서 참고.
  • 다행히도 2023년 8월, 산토리 짐 빔 하이볼 RTD가 마침내 한국에 정식 출시되었다. 하이볼에 입문하고 싶지만 잘 모르겠다거나, 갑자기 하이볼이 끌리는데 제조하기가 귀찮다면 산토리 짐 빔을 사마시면 된다. 일본에서 판매하는 것과 동일한 사양이지만 355ml 캔으로만 출시된 것은 아쉬운 점. 대형마트에 따라 일본어가 캔에 그대로 쓰여 있고 그 위에 한국어 스티커만 붙어 있는 제품들이 있는데 이런 제품도 정상적인 드라이 하이볼이다. 일반적인 2500~3000원 제품보다 좀더 비싸니 구별이 된다.
  • 한국의 위스키 회사이자 브랜드인 골든블루에서 자신들이 지정한 술집에 위스키와 탄산수가 나오는 하이볼 기계를 배치한다. 그 기계에서 나오는 탄산수는 강탄산을 가지고 있는 탄산수다. 코로나19 발생 후 기계를 배치한 술집이 증가했다고 한다.
  • 일본에서는 부동의 대중 주류인 맥주 다음으로 쇼츄, 니혼슈 등과 더불어 가장 대중적인 술이 하이볼이다. 특히 술집에 하이볼이 없는 경우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12] 다만 주의할 점은 하이볼이 탄산음료에 증류주를 섞은 술이라는 유동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한국과는 다르게 일본에서는 '00하이볼' 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경우 무조건 위스키가 베이스로 사용된다. 따라서 보통 일본의 술집에서 '하이볼'을 시키면 위스키 탄산수 레몬을 곁들인 정통식에 가까운 하이볼이 나온다.[13] 이러한 일본식 하이볼에서는 토탄, 스모키향이 다소 약하지만 단맛과 향긋함을 강조한 일본산 위스키, 그 중에서도 산토리 가쿠빈이 가장 잘 나간다. 이것을 편하게 가쿠 하이볼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일본 위스키 외에도 짐 빔 화이트 등 다른 나라의 위스키도 하이볼 만드는데 사용되곤 한다.
  • 한국의 이자카야에서도 가쿠빈 등 위스키를 이용하여 하이볼을 만드는 경우가 많지만, 단 맛을 주기 위해 탄산수보다는 토닉워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국인이 일본으로 여행을 갔을 때 한국에서 마시던 하이볼을 생각하고 주문했다가 단 맛이 하나도 없는 밍밍한 위스키를 받아들고 문화 충격을 받는 일이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달달한 하이볼이 마시고 싶다면 단 맛이 나는 탄산음료를 첨가한 '코크하이볼(콜라+위스키)'나 '진저하이볼(진저에일+위스키)' 등을 주문해야 한다.[14] 또한 위스키 베이스가 아닌 증류주를 사용하는 경우 '사와'[15], ' 츄하이'[16] 등 지칭하는 용어 자체가 달라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17]
  • 산토리 사가 한국에서 '하이볼 명가'라는 제도를 운영하는데, '하이볼 명가'로 지정한 술집에 위스키와 탄산수가 나오는 하이볼 기계를 배치한다. '하이볼 명가'로 지정된 술집에서는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은 하이볼을 판매한다.
  • 호사가들 사이에선 고급 위스키를 하이볼에 쓰는 걸로 논쟁이 생기기도 한다. 돌돔까스처럼 비싼 걸로 막 마시는 데서 길티 플레저가 느껴진다는 사람도 있지만 그돈씨를 외치며 화내는 사람도 적지 않다. 다만, 음주의 방법에는 정도가 없으며 본인이 즐기기에 하이볼이 적당하다고 느낀다면 그대로 즐기면 된다. 심지어 일반적으로 하이볼과 궁합이 안 좋다고 여겨지는 셰리 위스키로도 맛있게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 한국의 주세법상 시중에 파는 RTD 하이볼의 경우 위스키에 탄산수만 탄 경우 위스키로 분류되어 세금이 더 세게 붙는 경향이 있다. 이렇다보니 단가를 내리기 위하여 위스키도 아닌 주정이나 저급 위스키를 써 만들어 판매하거나 기타 첨가물을 넣어 일명 편의점 하이볼류들의 질 저하의 원흉중 하나이자 한국의 주세법의 불합리함의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1 #2

2. 협상법의 한 종류

한경 경제용어사전

면전에서 문 닫기 기법(door-in-the-face technique)이라고도 불리는, 극단적인 언사로 협상 상대방을 위축시켰다가 서서히 풀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협상 전략을 가리킨다.

일종의 당근과 채찍 전략이며, 거의 이나 슈퍼 을 수준의 사람이 상대를 거의 무시하다시피 하는 강짜를 시전했다가 피시전자의 불평이나 질타 등으로 서서히 풀어서 목표값을 줄여 본래 생각했던 목표값으로 맞춰가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보통 경력직 전문가급 인재가 회사를 상대로 연봉협상한다든지 부동산 거래에서 아무도 안 사려는 시가 10억 원 상당의 주택을 사겠다는 거래자를 겨우 구했는데 그 거래자는 "4억 원에 사겠다"고 제안했다가 서서히 올려서 본래 가격보다 낮추어 내는 식이다.

이 하이볼 전략을 성공할 경우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을 수 있지만, 처음에 너무 과하게 부를 경우에는 아무리 갑이나 슈퍼 을이라도 협상 자체가 무산될 위험성도 갖고 있다.

그러나 신입급 사원이나 협상력이 없는 인물이 시도할 경우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이 경우 최소한의 감정적 호감도 사라져서 더 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2.1. 예시


야인시대에 나온 김두한 4딸라는 하이볼 협상법의 예시 중 하나이다. 이런 협상법은 대체자가 없는 그 분야의 전문가라면 써먹어볼 만한 방법이라고 한다. 상황상으로도 이전에 임금 지급의 책임이 있는 부둣가 주먹들을 김두한의 우미관 패거리가 전부 정리해버렸고, 자기 말고는 6.25 전쟁 당시 미합중국 육군의 군수물자를 운반하던 노동자들의 파업을 진정시킬 사람이 없었다. 때문에 일관되게 사딸라를 요구하며 강짜를 부릴 수 있는 것이다. 현재의 항운노조도 비슷한 이유로 갑 내지는 슈퍼 을에 가까운 위치라 이런 면이 남아있다.

다만 정석적인 하이볼 협상의 순서는 다르다.
김두한: 1딸라는 너무 적소. 8딸라 쯤 합시다.
김종원: 8딸라?
김두한: 8딸라. 일급 8딸라로 합시다.
김종원: 어떻게 1딸라 월급을 8배나 올린단 말이오. 2딸라 합시다.
김두한: 7딸라.
미군: 3달러, 3배요 3배!
김두한: 6딸라.
미군: 3.2달러.
김두한: 5딸라.
미군: 말도 안돼 이런 터무니없는... 3.5달러.
김종원: 이봐, 김두한, 3.5배야. 3.5배까지 올라갔어. 이건 말도 안 되는 인상이야!
김두한: 4딸라!!
미군: 미치겠구만… 좋다. 4달러!
김두한: 오케이, 땡큐! 오케이! 4딸라!!!

이런 식으로 처음에는 높은 가격에서 시작하여 점차 가격을 낮추고 상대는 올려가며 협상이 진행되는 것이다. 실제로 김두한이 생전에 DBS 라디오 방송에서 밝힌 일화도 100원 임금을 800원을 불러서 결국 400원으로 타결했다 했으니 이게 오히려 고증에도 맞다. 따라서 4딸라는 하이볼 협상의 예시로는 부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좀 더 정석적인 하이볼 협상은 위대한 쇼맨 The Other Side 파트에서 볼 수 있는데, 수익의 몇%를 자신에게 줄 거냐고 묻는 필립에게 바넘이 7%를 주겠다고 제안하자 필립은 18%를 요구하고, 서로 조금씩 범위를 조정하다 최종적으론 서커스 수익의 10%를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한다.

실제 사례로서 대표적인 사건으로 워터게이트 사건이 있다.

반면교사로서 대표 예시는 킬도저. 사건의 주인공인 마빈 히메이어의 실수는 시멘트 공장에 가게 부지 판매가를 처음엔 25만 달러, 35만 달러, 그러다 갑자기 백만 달러로 확 올려버렸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하이볼 협상법과 정 반대 형태로 어설프게 거래를 시도했다가 망하고 그 여파가 초대형으로 터진 사건이다. 다만 마빈의 경우 일부러 부지를 팔지 않으려는 심산으로 높은 가격을 불렀을 가능성도 있는지라 완전히 부합할만한 예시는 아닐지 모른다.

유튜브에서 전당포 사나이들의 영상을 보면 하이볼 전략으로 물건의 가격협상을 하는 장면이 주로 나온다. 판매자가 이 가격에 팔고싶다고 하면 오너인 릭이 반값으로 후려쳐서 가격을 부르고, 그러면 판매자가 곤란해하거나 판매자측이서 가격을 다시 낮추거나 릭이 살짝씩 가격을 올려 물건을 구입하는 장면이 영상의 주 포인트로 나온다. 이외에도 릭의 아버지 올드맨은 변칙적인 하이볼 전략으로 유명했는데 우선 가격을 후려쳐 부르고 판매자가 난색을 표하면 가격을 더 깎는 초강수로 이런 협상에 익숙하지 않은 판매자들이 조급하게 물건을 팔도록 유도했다.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하이볼 전략은 다름아닌 배달음식과 인터넷 쇼핑몰. 할인 쿠폰이나 높은 비율의 할인을 마구 뿌려대지만 그런 쿠폰을 애써 얻어내야 그나마 납득할 수 있는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하이볼 전략이다. 말이 좋아서 프로모션이지만 말이다. 다른 예로 5천원이 정가인 상품을 액면가 만 원으로 정한 뒤 50% 할인을 붙여 5천원으로 팔면 사람들이 어머! 저건! 사야해~ 하면서 낚여든다. 어디 마트만 가도 볼 수 있는 꽤 보편적인 전략.


[1] 일본에서 대형 주류업체인 산토리가 위스키 하이볼을 마케팅하며 초창기 이미지가 그렇게 굳어졌을뿐 현재는 위스키에 우롱차를 섞은 우롱하이, 일본식 소주에 탄산수를 섞은 츄하이, 일본식 청주에 탄산수를 넣은 니혼슈하이볼 등 다양한 주류와 음료의 조합을 통틀어 하이볼로 부르는 경향이 있다. [2] 지금의 하이볼 글라스이다. [3] 철도에서 파생. [4] 기분이 좋다(들떠있다) → 잔뜩 취했다는 형용사로서의 쓰임. [5] 현대의 표기와는 다르게 중간에 띄어쓰기가 있다. [6] 탄산수를 먼저 넣으면 비중이 작은 위스키가 떠서 섞이지 않으니 주의. 위스키를 넣기 전에 레몬 반 개를 짜 넣어주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몇번 저어서 레몬즙과 위스키를 섞어준다. [7] 하이볼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위스키를 먼저 마시게 의도적으로 나중에 넣기도 한다. [8] 이를 전문용어로 '필 업'이라고도 하며, 탄산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젓는 횟수를 최소로 한다. [9] 또는 피즈 글라스 [10] 얼음을 쓰지않는 대신 하이볼 잔과 위스키를 냉동실에 넣어두고 탄산수를 냉장고에 넣어두어 처음부터 냉각된 상태의 재료들을 활용하여 조주하는 하이볼을 의미한다. [11] 과거 논란이 됐던 캪틴큐로 하이볼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편하다. [12] 위스키 하이볼, 츄하이, 레몬사와 정도는 어느 음식점을 가도 찾아볼 수 있을정도로 상당히 대중적인 음주문화로 자리잡고있다. 이렇게 술에 다른 음료를 타 먹는 경우가 일본에 유독 많은 이유로는 일본의 음주 문화엔 술 원액을 물에 타서 먹는 미즈와리(水割り)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인들 중엔 한국산 희석식 소주를 미즈와리로 마시는 이들도 있다. [13] 이를 하이볼이라는 표현 대신 직관적인 '위스키 소다와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만 베이스만 위스키이면 탄산음료의 종류는 상관하지 않기 때문에 '콜라+위스키'인 코크 하이볼이나, '콜라+진저에일'인 진저 하이볼 등도 존재한다. 이유는 불명이나 한국과는 다르게 토닉워터는 사용되는 경우가 드물다. [14] 일본 사람이 단맛이 나는 하이볼을 마시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유는 불명이나 토닉워터와 위스키를 섞어 마시는 경우가 드물어 '토닉워터를 사용한 하이볼'에 익숙하지 않을 뿐. #. [15] 증류주에 탄산수를 섞고 과일청이나 시럽 등을 더한 것 [16] '소츄(소주) 하이볼'의 줄임말로 증류식 소주에 탄산음료를 섞은 것 [17] 다만 매장에 따라 구분 없이 혼용되는 경우도 많으니 적당히 참고만 할 것. 어찌되었든 간에 '하이볼'이라는 말은 위스키 베이스의 칵테일만 지칭한다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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