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1 20:38:39

나치의 비밀 무기

나치의 비밀무기에서 넘어옴
Wunderwaffe (Wonder Weapon) 기적의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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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의 우주 병기 프로젝트 - 태양 광선포 조넨게베어(Sonnengewehr, Sun Gun)

1. 개요2. 실상3. 원인4. 관련 계획5. 여담

1. 개요

"...그리고 비밀 병기가 나타날 것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기껏해야 집 몇 채 무너뜨리겠지요. 그게 다일 겁니다."

"...기껏해야 런던에 딱총 몇 개나 쏘다 말겠지요."
― 포로로 잡힌 독일군 대장 빌헬름 리터 폰 토마, 트렌트파크 수용소에서 독일의 보복 무기에 대해 코웃음치며
나치 독일 제2차 세계 대전에서 개발한 비밀 병기를 다루는 문서. 흔히 분더바페(Wunderwaffe)라고 칭해진다. #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패망한 나치 독일이 사실 대단한 비밀병기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게 사용되기도 전에 전쟁이 끝났다는 것이다.

2. 실상

실제로 구스타프 열차포 V2 등, 독일 무기 중에서는 성능이 우수하거나 독특한 무기들도 있었지만, 사실 UFO도 나치의 비밀 무기라고 하거나 나치 독일이 남극기지에 비밀 무기 연구소를 세웠다는 등의 음모론이 대다수이며, 관련 시제품은커녕 도면 한 장도 제대로 안 나왔다.

대부분 나치의 비밀 무기라고 불리는 것들은 알고 보면 실전에서 사용되지 않은 무기, 실용화되지 못한 무기, 설계도만 남아있는 병기, 몇 대만 만들어진 프로토타입 정도로 요약 가능한 무기들이며, 실제로는 비밀 무기가 아니라 전쟁 당시 이미 실용화되어있던 무기인 경우도 매우 흔하다. 음모론에 자주 등장하는 이런 종류의 비밀병기가 고작 '비밀'병기에서 머물렀던 건 비용과 기술 소요가 말도 안 되게 크거나, 성능이 안 좋았기 때문이다.

3. 원인

  • 실제로 특이했던 몇몇 독일군의 무기
    나치의 비밀 무기 대부분이 향간의 썰에 그치기는 하지만 독일군은 실제로 독특한 무기를 써서 전과를 올린 예가 꽤 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파리 대포, 비행선,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V2 로켓 등이 그것이다. 이들 무기들은 실제로 큰 전과를 올리진 못했지만 독특함 때문에 심리적 효과가 꽤 컸다. 이런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번에도 독일에서 무언가 희한한 무기를 만들었지 않을까 상상하게 된다.
  • 선택적 예시로 인한 오해
    사실 특이한 병기는 연합군 측에도 많다. 미국의 XF5U 플라잉 팬케이크와 같이 특이한 디자인을 가진 장비는 독일 이외의 국가에서도 계속해서 개발되었다. 페이퍼 플랜으로 끝난 것들도 그렇다. 상대의 전력을 과대평가한 T28, 개발 시기를 놓치고 만 T92 자주포, 페이퍼 플랜으로 끝난 하버쿡 프로젝트 등 계획으로만 끝난 특이한 병기들이 많다. 단지 독일군의 여러 전설들[1]로 부풀려졌을 뿐이다.
  • 독일의 열악한 기술 분야 상황
    당시 독일은 베르사유 조약으로 주요 군수산업이 무너진 상태에서 국내의 숙련된 기술진마저도 해외로 유출되었으며, 그나마 바이마르 공화국의 정치적 자유를 통해 모여든 과학자들마저 나치가 집권하니 미국으로 망명하여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 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때 집권한 히틀러 집권 이후 군수산업 재건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져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마구잡이로 연구진을 확충했다. 이 과정에서 무자격자라고 해도 뭔가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자가 있다면 일단 채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거기에 극심한 인종주의로 인해 제대로 된 이론을 받쳐줄 학자들은 줄줄이 외국으로 쫓겨나면서(예를 들어 뛰어난 유대인 과학자들) 이론적 기반을 다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지고 결국 실제 실험으로 테스트해 볼 수밖에 없게 됐다. 사실 당시만 해도 수많은 기술이 실제 이론적 뒷받침이 없이 그저 산업 현장의 경험에 의거해서 주먹구구로 이뤄지고 있었고 독일만 그런 게 아니었지만, 독일은 이런 경향이 유난히 클 수밖에 없었다.
  • 독재자 개인의 취향
    독재국가인 독일에서는 히틀러 및 당의 고위 인사가 기술적 가치나 현실성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저 자기가 보기에 뭔가 멋있어 보인다거나 하면 전폭적으로 지원을 퍼붓는 일이 반복됐다. 특히 미술학도를 꿈꿨던 히틀러의 경우 그저 병기의 독특한 외관이나 몇몇 특성에만 급 감동하는 일이 잦았던 것이 엄청난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이런 일의 대표격 중 하나가 1945년 2월부터 일부 나치당 고위 간부들이 미친 듯이 열광했던 살인 광선 발생기로, 이 살인 광선 발생기의 주요 부품은 1890년도 이후 생산도 되지 않던 고물이었다. 또 P.1000 라테의 경우도 전혀 현실성이 없는 공상을 히틀러가 허가해버리는 바람에 시작되었던 프로젝트다.
    사실 나치 독일뿐 아니라 대다수 독재 국가들은 독재자 개인의 취향에 따라 비합리적인 정책을 추진할 때가 많다.[2] 나치의 특이한 무기도 이 일환으로 생각할 수 있다.
  • 수세에 몰린 상황을 비대칭 전력으로 타개하려 함
    소위 "나치의 비밀병기"라고 언급되는 것들 중 많은 것들이 대전 후반기 독일이 수세에 몰려 연합군 폭격기들에게 폭탄을 두들겨 맞을 때 개발된 것들이었다. 그렇게 개발된 V 시리즈나 불완전한 제트기, 이상한 페이퍼 플랜들을 보면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이기지 못하니 비대칭 무기를 이용해 난황을 타파하겠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묻어 있다. 다시 말해서, '제공권을 상실했고 폭격기도 부족해 영국으로 폭격기를 내보낼 수 없다.' → ' V 시리즈를 만들었다.', '기존의 전투기론 연합군의 폭격기를 상대하기가 어렵다.' → '제트 전투기를 만든다.'라는 식이다. 강력한 영국 해군에 맞서 독일 해군이 비대칭 무기인 잠수함으로 맞서려고 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마디로 통상 병기로는 승산이 없으니 분더바페를 만들어 뒤집어 보겠다는 것이다. 비슷한 예로 전함 간의 대전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 일본은 전쟁 전에는 특형구축함이나 산소어뢰, 항공모함을 이용한 전술 등 당시에는 실험적인 방식에 몰두했으며, 이마저도 다 거의 없어진 전쟁 후기에는 자살공격 같은 삽질로 대응하려 했다. 이는 북한이 재래식 전력으로는 남한의 상대가 되지 못하니 핵을 개발하여 비대칭 전력을 확보하려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반면 연합군은 전쟁에서 이기고 있는데 굳이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무기들을 급하게 개발할 필요가 없다. 위에서 보듯 특이한 계획들이 페이퍼 플랜으로만 끝난 것은 이 때문이다. VT신관처럼 시대를 뛰어넘은 성능을 보여줄 정도의 무기면 미국 정도의 경제력은 있어야 소수 엘리트 병기로 썩히지 않고 제식화해서 대량으로 보급할 여력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황이 유리하니 굳이 기존 병기 놔두고 검증 안된 물건을 쓸 필요도 없었기에 만들지 않았을 뿐이다.

4. 관련 계획

5. 여담



[1] 제1차 세계 대전 때 독일군이 단기간에 거대한 해군을 구축한 사실이나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보인 독일군의 활약 등 [2] 가령 게르마니아는 지나치게 규모가 큰데, 오늘날의 독재 국가의 수도 투르크메니스탄 아슈가바트, 미얀마 네피도도 비합리적으로 거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