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04 21:36:50

더미 데이터

1. 일반적인 의미2. 게임에서의 더미 데이터3. 게임 외에서의 더미 데이터4. 관련 문서

1. 일반적인 의미


CD-ROM이나 DVD-ROM, 블루레이, 롬팩 데이터 등의 용량을 맞추기 위해 끼워넣는 의미없는 파일들. 흔히 뻥파일이라고 부른다.

DVD 등 고용량의 저장 매체가 일반화된 현재 컴퓨터 게임 제작사들이 DVD 립, 즉 불법 복제를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더미를 많이 집어넣어 데이터 용량을 크게 늘리는 편법을 많이 쓰는데 어설픈 락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물론 능력자들에 의해 더미컷 버전이 금방 나돌게 된다.

읽기 속도를 올리려고 쓰기도 한다. 디스크 미디어는 매체의 특성상 안쪽보다 바깥쪽에서 회전으로 인한 속도가 더 빠르므로 최대 읽기 속도가 빠른데 규격상 안쪽부터 데이터를 기록하기 때문에 그냥 디스크를 만들면 읽기 속도가 잘 안 나온다.[2] 이 때문에 안쪽에는 더미 데이터를 넣어 그냥 자리만 차지하고 바깥 쪽에 진짜 데이터를 넣어 속도를 향상시키기도 한다. 하드디스크 인스톨이 가능한 경우에는 거의 쓸모가 없지만 인스톨하지 않고 바로 실행하는 경우에는 꽤 유용하다.

2. 게임에서의 더미 데이터

이쪽은 일반적인 더미 데이터와는 달리 영어에서는 '언유즈드 데이터'(Unused Data / 미사용 데이터) 또는 '컷 콘텐츠'(Cut Content)로 구분해서 부른다.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는 没データ라고 부르며 역시 일반적인 더미 데이터와 구분해서 사용한다. 한국에서도 엄밀히 말하면 "미구현 데이터"라는 단어가 이 부분의 정의에 부합한다.

게임에서도 영상용 CD 및 DVD와 동일하게 저장매체의 용량을 맞추고 복제 및 립 방지, 읽기 속도를 올리기 위해서 넣는 뻥 데이터도 있지만 한국 웹 한정으로 다른 뜻으로 게임에 존재는 하는데 그것이 실제로 사용되지 않아 일반적으로는 볼 수 없고 특별한 방법, 주로 액션 리플레이, 치트키, 게임 편집 등을 쓰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데이터를 지칭하는 로도 쓰인다. 쉽게 말해서 게임에는 있는데 실제로 사용되지 않은 데이터라고 보면 된다.

기본적으론 용량과 기기 스펙의 한계, 시나리오의 사정 등으로 사용되지 않고 끝나게 되었다고 생각되는 데이터들을 의미하며 미사용 요소라고도 한다. 물론 당연하지만 더미 데이터 파일이 단 하나도 없이 깔끔하게 나온 비디오 게임들도 있다.

1990년대에 발매된 게임 중 PC 엔진, 플레이스테이션, 세가 새턴, 드림캐스트 등 CD 매체로 나온 발매된 게임들은 간혹 PC나 CD 플레이어에 넣으면 배경화면이나 숨겨진 음악 혹은 개발자의 코멘트 같은 요소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은 이스터 에그라고 보너스적인 요소로 취급되지만 이러한 것들도 실제 게임에는 사용되지 않았으므로 더미 데이터에 포함될 수 있다.

그런데 2000년도 중후반 이후 7세대 콘솔( PS3, Wii, XBOX 360 등..)에서는 현질 DLC도 포함되며 2000년대 중후반부터는 더미 데이터하면 이쪽의 의미로 변질되어 통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3] 왜냐하면 세월이 흐름에 따라 코딩 기술이 옛날에 비해 월등히 발전해서 굳이 제품판에 쓰이지 못한 미사용 파일들로 메꿔서 읽기 속도를 올리거나 복제 및 립 방지를 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게임의 불법복제 방지용으로 사용되었던 것이 점점 프로그래머의 인생 얘기를 적는 내지 장난거리로나 작품의 개발 과정의 내용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와 비슷한 방식으로 변해가는 추세이며 아예 더미 데이터를 찾는 쏠쏠한 재미를 주기 위해 일부러 남겨두기도 한다. 이따금씩 콘솔 게임의 확장팩이나 온라인 게임의 대규모 패치 떡밥용으로 개발 중인 확장팩 및 대규모 패치 데이터 파일들을 더미 데이터로 남기거나 특정 패치 때 다음 업데이트에 쓸 데이터를 미리 넣어놓는 경우도 꽤 있는 편이다.

모드가 활발한 게임에 이런 더미 데이터가 있다면 해당 더미 데이터를 개발자가 원래 의도했던 대로 복구하거나 이를 이용해 새로운 모드를 만들어 넣기도 한다. 덕분에 이후 패치로 해당 더미 데이터가 삭제되거나 이를 이용하는 컨텐츠가 나올 경우 모드가 튕기는 상황이 나오기도 한다.

엘더스크롤 시리즈 소울 시리즈처럼 게임 내에서 로어를 통해 설정을 풀어내는 형식의 게임은 실제 게임에는 나오지 않고 묻힌 더미 데이터를 이용해 게임 상이나 설정집 등에서는 밝혀지지 않은 뒷설정을 유추하려는 시도도 있다. 다만 더미 데이터는 어디까지나 '정식으로 사용되지 않고 묻힌' 소스이기 때문에 '원래는 이런 설정도 있을 예정이었다-' 정도의 의의는 있을지언정 어디까지 밝혀지지 않은 정식 설정으로 받아들이고, 어디까지 부적합해서 잘려나간 요소로 걸러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에는 운영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미 데이터는 쌓이게 되는 법이다.[4] 던전앤파이터만 해도 미사용 데이터가 삭제되지 않고 본섭에 들어와서는 묻히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또는 과거에 사용했던 데이터가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도 있다. 간혹 가다 클라이언트의 용량이 클 수록 명작 게임이고 작을 수록 망겜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게임의 질적 퀄리티는 클라이언트 용량과는 눈꼽만큼도 전혀 상관없는 법이다. 오히려 온라인 게임의 최적화는 썩 좋지 못한데도 클라이언트의 용량이 쓸데없이 크다면 그 게임의 퀄리티를 의심해야 할 정도.... 다만 게임의 퀄리티에 큰 차이가 없을 때, 더미 데이터가 많다는 것은 나름대로 오랫동안 살아남아 운영했을 가능성이 크다... 정도의 의미는 있겠다.

나오려고 했던 데이터가 이후 접근할 방법이 없어져 묻힌다는 원래 의미와 반대로 모종의 버그로 인해 나와서는 안 될 데이터가 나오는 경우 해당 데이터를 더미 데이터로 칭하기도 한다.

자리 표시자가 더미 데이터화되어 이 되기도 한다. 게임에서는 간혹 자리 표시자를 강하게 인지시켜 개발 과정에서 빼먹지 않기 위해 섬뜩하거나 강렬한 것을 넣었다가 개발 과정에서 까먹고 그대로 이스터 에그 괴담처럼 남아 버리는 경우가 있다. 아타리 게임즈의 캘리포니아 스피드의 표지판에서 기괴한 문구가 발견된 적이 있었는데[5][해석] 이것도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자리 표시자 텍스처 때문에 만들어진 거라고 한다. 당시에는 '아주 아주 가끔은 나도 그런다.'가 유행어로 불린 만큼 큰 화제에 오른 적이 있었다. 니켈로디언의 네모바지 스폰지밥 공식 플래시 게임 《SpongeBob Saves the Day》에서 발견된 섬뜩한 캐릭터 yummer 역시 당시엔 논란이 되었으나 나중엔 자리 표시자로 확인되었다.

게임의 더미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위키 더 커팅 룸 플로어가 있다.

2.1. 더미 데이터의 사례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더미 데이터/예시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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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게임 외에서의 더미 데이터

이런 더미는 하드웨어 쪽에도 있는데 가령 2017년 이전에 나온 일부 스마트폰의 라디오 칩, 과거 한국 한정으로 아이폰의 NFC 등의 사례가 있다. 일부 전자기기 기판에 부품을 꽂아 납땜할 자리가 있으나 실제로는 사용하지 않은 부분들도 일종의 더미로 볼 수 있다. 한 종류의 PCB로 여러 제품을 제조하는 경우에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부품을 아예 납땜하지 않는 대신 점프선이나 0옴 저항기 등으로 생략된 부품을 건너뛰는 일도 있으며, 이러한 기판에 적절한 값의 부품들을 구해 납땜하면 하드웨어적으로 생략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철도차량의 경우 평상시 영업운전을 하지 않는 노선 및 구간의 데이터(안내방송 등)가 포함되어있는 경우가 있다(ex. 한국철도공사 341000호대 전동차[7], 서울 지하철 9호선 9000호대 전동차[8])

더미 데이터의 개념이 의외로 생물학에서도 사용되는데 이를 흔적기관이라고 한다. 진화생물학의 강력한 증거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조류에게는 이빨을 만드는 유전자가 있고, 에게 다리를 만드는 유전자가 있지만, 현재는 비활성화 유전자에 의해 발현되고 있지 않을 뿐이다. 대부분은 알에서 생성되는 과정에서 잠시 생겼다가 사라지는데 어떠한 이유로 비활성화 메커니즘이 기동되지 않으면 다리가 달린 뱀 등의 기형이 탄생하기도 하듯이 게임에서의 더미 데이터와 매우 흡사한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9]

4. 관련 문서



[1] 다미이데에타. 没データ(보츠데에타)라는 단어도 자주 쓰인다. 후자의 뜻을 직역하자면 '묻혀 있는 데이터'. 内部データ(나이부데에타, 내부 데이터)를 혼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2] CD, DVD, 블루레이 규격은 데이터를 디스크 전체에 일정한 선속도로 기록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디스크가 한 바퀴 돌면서 읽혀지는 데이터의 양은 안쪽보다 바깥쪽이 많다(헤드가 디스크 상에서 지나가는 경로가 원둘레 형태로 나타나므로). 기술의 발달로 디스크를 물리적 최대 속도로 돌리더라도 데이터를 충분히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바깥쪽으로 갈 수록 읽기 속도가 더 빠른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는 것이다. [3] 간혹 디스크 내, 클라이언트 내에 들어있지만 DLC 패치를 통해 받는 추가 데이터를 통해서만 사용이 가능한 데이터들도 있는데 이 데이터들도 반쯤은 더미 데이터일 수도 있긴 하다. 안 받으면 존재만 하고 사용이 안 되므로… 가끔 일부 업체들은 게임 발매일에 이런 추가 데이터를 언락하는 유료 DLC를 내놓아서 상술의 극치라고 욕을 바가지로 먹기도 한다. 일단 이런 추가 데이터는 굳이 DLC를 사지 않아도 패치로 데이터 자체는 받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은 네트워크 플레이에서 본인이 구입하지 않은 DLC를 사용하는 유저와의 매칭이 될 때 오류가 나지 말라고 넣어주는 것이다. [4] 특히, 단기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 관련 데이터가 용량을 뻥튀기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된다. 이런 데이터들은 추후 최적화 패치 같은 걸로 깔끔하게 없애지 않는 한 계속 남아있게 된다. [5] 원문은 'sometimes... god takes mommies and puppys away... and sometimes... just sometines... I do'다. 대문자와 소문자가 불규칙적으로 사용되어 있다. [해석] 신은 때때로 엄마를 데려간다. 가끔은 강아지들도 데려간다. 아주 아주 가끔은 나도 그런다. [7] 기본적으로 4호선 차량이지만 1호선, 3호선, 수인분당선 데이터 까지도 있는데, 1호선과 3호선은 실제로 써먹은 사례가 있다 [8] 현존하는 차량들은 모두 직류전용이라 공항철도 구간에 입선이 불가능하나, 공항철도 구간의 데이터가 내장돼있다 [9] 이렇게 보면 유전자는 최적화가 매우 좋지 못해 DNA 복제가 좀 더 오래 걸리고 재료가 될 영양분도 더 필요한 단점 등이 존재하지만 대신 환경변화 등으로 사라졌던 기관이나 기능이 다시 필요해질때 그 기관이나 기능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는 것보다는 기존 더미 데이터의 비활성화 유전자만 없애거나 비활성화 유전자 자체를 비활성화시키는 식의 진화가 훨씬 쉬우므로 환경적응에 유리해진다. [10] 더미 데이터랑 전혀 무관하지만, 이름 때문에 간혹 헷갈렸던 사람들도 있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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