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21 01:40:49

대전 부르스

1. 개요2. 조용필 커버3. 노래비 관련 일화4. 가사

1. 개요

1956년 안정애가 발표한 블루스 노래다. 최치수가 작사하고 김부해가 작곡했다. 대전역에서 목포역으로 떠나는 호남선 야간열차를 통해 그리는 이별을 테마로 한 노래다. 남행열차와는 호남선을 배경으로 한 이별 노래라는 공통점은 있으나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1] 남행열차와 달리 대전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대전광역시를 상징하는 노래로 전국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리고 그 영향으로 대전지하철 지하철 대전역 안내방송에서 이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송출하고있다.[2]

실제 대전발 0시 50분 목포행 완행열차는 원곡이 발표된 50년대~60년대에 잠깐 존재했던 열차로 서울역에서 저녁 8시 45분에 출발, 대전역에 0시 40분에 도착한 뒤, 10분의 기관차 교대 시간을 거쳐[3] 0시 50분에 목포역으로 가는 호남선 하행 마지막 열차였다[4]. 이시기 목포는 부산항과 함께 일본, 만주, 사할린에서 북한을 피해 남한으로 귀향하던 귀향민들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한국 땅으로 인구가 엄청나게 늘었으며, 이들이 먹고살 일자리를 찾기 위해 서울로 몰리고 몰리던 시대로 서울과 목포를 오가며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중간 기착지였던 대전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장윤정의 8집 수록곡 <목포행 완행열차>도 있다. ###.

그런 이유로 원곡자 안정애 외에도 김추자등 알려진 커버곡이 몇 개 더 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버전이 하술할 조용필의 1980년 커버판이다. 그리고 2023년에 대전0시축제를 기념하여 코요태가 한번 더 커버를 했다. #

2. 조용필 커버



발표 당시에도 노래 가사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나, 이 곡이 지금까지도 대전을 상징하는 대표곡으로 인식될 정도로 대한민국 가요사에 남는 레전드가 된 계기는 1980년 조용필 조용필 1집에 해당 곡을 커버하면서부터다. 많은 사람은 이 곡을 조용필이 처음 부른 곡으로 알고 있을 정도다.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도 이름이 올라 있는 조용필 1집은 절반 이상이 민요 또는 종전에 다른 가수가 불렀던 곡의 커버로 이뤄져 있으나 그 완성도가 매우 높아 대부분 히트하였고 대전 부르스 역시 이러한 빅히트곡이다.

3. 노래비 관련 일화

대전을 대표하는 노래인 만큼 대전역 광장에 노래비가 세워져 있으나 여기에는 가수의 이름이 적혀 있지 않다. 가수가 분명함에도 기재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인데, 원래대로라면 원곡을 부른 안정애가 기재되어야 하지만 정작 본인이 (이 곡을 지금의 반열에 있게 한)조용필의 이름을 함께 기재하지 않으면 노래비에 이름을 올리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 노래비에는 가수의 이름이 새겨지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2016년 대전역 복합역사 건설때 노래비가 철거된 뒤 사라져서 이 노래비를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이 비석을 찾고있다고 한다. #

4. 가사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새벽 열차 대전발 영시 오십분

세상은 잠이 들어 고요한 이 밤
나만이 소리치며 울 줄이야

아~ 붙잡아도 뿌리치는 목포행 완행열차

기적 소리 슬피우는 이별의 프렛트홈
무정하게 떠나가는 대전발 영시 오십분

영원히 변치말자 맹세했건만
눈물로 헤어지는 쓰라린 심정

아~ 보슬비에 젖아오는 목포행 완행열차

[1] 하지만 호남 지역 스포츠 클럽들에서 응원가로 사용되는 등 실제로는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노래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2] 다만 지금은 대전역에서 호남선으로 들어가는 열차도 운행하지 않고있고, 홍도동 고가도로 지하화 공사로 인해 대전역 서대전역 사이의 대전선 선로도 물리적으로 끊겨있다. . [3] 당시 서울역에서 출발한 열차가 목포로 가려면 대전역에서 방향을 전환했어야 했다. 서울역에서부터 끌고 온 기관차를 먼저 분리한후 대전역에서 준비되어있던 기관차를 달고 호남선으로 향하는 방식이었다. [4] 목포 도착시간은 대략 5~6시 정도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