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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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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난장이(난쟁이) 일가
2.1. 김불이2.2. 김불이의 아내2.3. 김영수2.4. 김영호2.5. 김영희
3. 난장이 일가 주변인
3.1. 한지섭3.2. 명희3.3. 앉은뱅이와 꼽추3.4. 영이3.5. 과학자와 목사
4. 중산층
4.1. 윤호4.2. 윤호의 누나4.3. 윤호의 아버지4.4. 인규4.5. 은희4.6. 윤신애4.7. 신애의 남동생과 친구
5. 은강그룹
5.1. 경훈5.2. 경훈의 사촌5.3. 경훈의 형들5.4. 경애5.5. 은강그룹 전(前) 회장5.6. 은강그룹 회장

1. 개요

연작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등장인물을 정리한 문서.

2. 난장이(난쟁이) 일가

전체 줄거리에 등장하는 주인공들로 난쟁이 김불이와 그의 아내, 그의 세 남매들로 구성된다.

스토리에서는 빈민층을 상징하며, 강제 철거로 아버지 김불이는 자살하고 장남 영수는 노동조합에 들어서서 은강그룹 회장의 동생을 죽이고 사형을 받게 된다.

2.1. 김불이

난장이 일가의 가장이자 이 소설 전체의 주인공. 영수, 영호, 영희 남매의 아버지. 소설 타이틀의 난쟁이이며 노비의 후손이다. 키 117cm, 몸무게 32kg. 이 정도면 단신의 수준이 아니라 질병으로 분류되는 왜소증[1], 그리고 가난으로 인해 잘 먹지 못한 것까지 겹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사회적 약자의 지위를 극단적으로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이름의 한자는 金不伊이다. 이 이름의 뜻은 작중의 주제를 관통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름의 한자가 초판의 작가의 말에만 간신히 언급되는 데다가 직역하면 별 뜻이 없어서 작중 전개와의 연관을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이해를 돕기 위해 작중 전개를 끌어오자면, 작중 김불이의 조부대에 갑오개혁으로 신분해방이 이루어졌으나 조부는 신분이 해방됨을 도리어 두려워했다. 그러나 다음 대에 들어서 김불이의 아버지 대에는 자유를 추구하여 주인집에서 독립하였다. 그렇기에 김불이의 아버지가 득남하였을 무렵에 진취적인 생각을 가졌던 김불이의 아버지가 더이상 노비가 되지 말라는 뜻을 담아 이름을 지은 것이다.

신분 해방 전 노비들은 번듯한 한자 이름을 가지기 어려웠는데 노비 매매 증서와 같은 문서에 기록할 때에는 한자를 쓸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음이 같거나 비슷한, 이름의 실제 뜻과는 딱히 상관 없는 어조사류 한자를 쓰는 경우가 많았다. 즉 언년이, 막동이, 점박이와 같이 대충 부른 노비 이름에 붙어 있는 접미사 '-이'를, 한자로 옮길 때는 '伊'로 썼던 것. 하여 별 뜻 없는 伊자가 노비를 상징한다고 보았기에 '不伊'는 아들이 노비가 되지 말라는 염원을 담은 이름이 된다.

그러나 김불이의 아버지는 토지조사사업으로 추정되는 계기로 집과 땅을 잃게 되었고[2][3], 김불이는 조부 때와 같이 노예 같은 근로를 자처하게 되며 철거민이라는 수동적인 입장에 놓이게 된다. 공식적인 신분만 없다뿐 노비나 마찬가지 신세가 된 것이다. 이는 작중의 '낙원구 행복동' 운운하는 지명과 함께, 이름과 실제가 다른 사회의 반어적인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도시 빈민으로 살아가며 일용직을 전전하며 겨우 생계를 꾸려 나가고 있으며, 그나마도 동료들로부터 불길하게 여겨지며 일감이 줄어든다며 구타를 당하기도 한다. 근처에서 가정교사 일을 하던 한지섭에게 '일만 년 후의 세계'라는 책을 받은 후 그 책을 읽으며 현실의 고달픈 삶에서 벗어나기를 꿈꿨지만 결국 현실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고, 재개발 과정에서 행복동 집이 철거당하자 굴뚝에서 투신하였다.

나름대로 이상 세계를 꿈꾸던 캐릭터였으며 그의 사상은 자녀들 중에서 특히 김영수에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2.2. 김불이의 아내

영수, 영호, 영희 남매의 어머니. 남편이 자살한 후 은강시 저목장[4]에서 일하고 있다. 가정관에 있어서 보수적인 캐릭터이며 이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에피소드에서 영희에게 "여자가 가져야 할 가족과 가정에 대한 전통적 의무"를 어머니가 가르치곤 했다, "어머니는 내가 어둠 속에서 남자를 생각하는 것도 용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는 것과 영수의 "어머니는 영희에게 했던 것처럼 영이에게 여자가 가져야 할 가족과 가정에 대한 전통적 의무"에 대해 말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영수가 노동 운동에 가담하자 항상 영수의 안위를 걱정했고 결국 우려하던 걱정은 현실로 나타나고 만다.

이후 에필로그에서는 영수의 사형 집행 이후 영호, 영희와 함께 시신을 인도받는다.

2.3. 김영수

난장이 일가의 첫째. 막내 영희가 17살인 것으로 봐서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청년. 현실주의적이고 침착한 성격의 소유자이며 학업을 계속하여 " 큰 회사"에 취직하려 했으나 집안 형편 때문에 학업을 마치지 못했고, 대신 공장의 생산직이 되어 생계를 꾸려 나가야 했고 아버지의 자살 후 가장이 되어야 했다.

하지만 은강그룹 산하의 공장에서 일하면서 열악한 노동 환경 및 처우와 마주하게 된다. 뜻을 같이 하는 공장 노동자들을 모아 노동 운동을 벌였으나 사측의 방해로 결국 실패한다. 이후 혼자서 은강그룹 회장을 살해하려다 실수로 외모가 비슷한 그의 동생을 죽이고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에필로그에서 꼽추와 앉은뱅이의 대화에 따르면 사형이 집행되었고 어머니와 영호, 영희 남매가 영수의 시신을 인도받았다고 언급된다.

2.4. 김영호

난장이 일가의 둘째. 형과 여동생에 비해 크게 비중은 없다. 소설에 따르자면 다혈질이고 흥분을 잘 한다고 한다.

보수적이다. 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하며 현실의 모순에 불만을 가지나 형과 동생처럼 직접 행동에 나서진 않는다.

2.5. 김영희

난장이 일가의 막내로, 17살. 오빠인 영호도 예쁘다 인정했으며, 사람들이 그녀가 난쟁이네 딸이라는 걸 못 믿을 정도로 상당한 미소녀라고 한다. 집이 철거되는 대신 받은 아파트 입주권 표찰을 부동산 업자의 아들[5]이 다른 표찰과 함께 대량으로 매입하자 표찰을 되찾기 위해 그와 동거를 하던 중 사실상의 강간 성관계를 하여 순결을 빼앗기게 된다.[6][7] 결국 업자의 아들이 잠든 틈을 타 그를 마취시키고 표찰을 찾아 집으로 돌아왔지만 이미 아버지는 자살한 뒤였고, 영수에게 "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부르는 악당은 죽여 버려"라는 말을 했던 것을 떠올리며 오열했다. 이후 은강그룹 산하의 회사 은강방직의 방직공으로 취업한 후 노동 운동에 가담한다. 에필로그에서는 큰오빠 영수가 사형당한 뒤 그의 시신을 인도받았다고 한다.

3. 난장이 일가 주변인

3.1. 한지섭

노동 운동가. 독립유공자의 손자이며 명문 대학교에 재학하던 중 퇴학당한 후[8], 윤호의 가정교사가 되었으나 난장이네 집이 철거되자 철거반원들에게 항의를 했다가 구타당한 후 쫓겨났다. 그 후 노동 운동에 가담하여 가는 곳마다 조합을 만들었으며 김영수를 지원하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에피소드에서는 김영수가 살인죄로 재판을 받자 증인을 섰다. 경훈은 지섭이 영수의 마지막 공판 때 나오지 않아서 겁쟁이라고 생각했다가, 그가 은강그룹 산하의 다른 공장에서 노동쟁의를 주도했다는 보고를 받자 허를 찔렸다는 반응을 보이는데 이후 지섭의 행보는 소설이 완결되는 시점인지라 언급되지 않는다.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편에서 은강그룹의 후계자중 하나인 경훈의 눈으로 볼 때 가장 악마 같은, 겨우 손가락이 8개 밖에 되지 않는 괴물 같은 인물로 그려진다.

3.2. 명희

김영수의 소꿉친구.[9] 영수에게 자신과 사귀는 조건으로 공장에 나가지 말 것( 블루칼라가 되지 말고 화이트칼라가 될 것)을 약속했지만 영수 쪽에서 학비가 모자라서+아버지의 와병 때문에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결국 영수와 헤어졌다. 그 후 가출해서 여러 일을 전전하다가[10] 음독자살했다.[11]

3.3. 앉은뱅이와 꼽추

이 세상 사람들이 힘을 합쳐서 개똥벌레를 잡아죽였지.
김불이의 지인들이며 2인 1조로 뭉쳐다니고 있다. 누군가에게 사기를 당해 그 사기꾼에게 복수하기 위해 행방을 쫓고 있다.[12]
에필로그에서도 등장하며 김불이의 장남 영수의 사형 소식을 이야기한다.

3.4. 영이

영희의 동료, 은강방직에서 방직공으로 일하고 있으며 사측의 방해로 한 번 와해되었던 노조가 재건되었을 때 노조 대표를 맡게 된다.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에피소드에서는 사측과 처우 개선에 대한 협상을 시도했으나 사측에 의해 무시당했다.[13] 참관인으로 참석했던 김영수의 작중 언급에 의하면 "영이의 흰 원피스는 그날로 더러워졌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언급은 없으나 영수 어머니가 평소에 말하던 '여자의 전통적 의무' 및 비슷한 처지인 영희가 겪은 일을 맞춰 보면 성상납 혹은 성폭행 의혹이 있다.

3.5. 과학자와 목사

김영수의 지인으로 '클라인씨의 병' 에피소드에서 의식화 교육을 통해 김영수의 현실 인식과 각성에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4. 중산층

4.1. 윤호

신애의 이웃집에 사는 중산층 학생. 아버지의 강권에 따라 유명 명문대에 입시를 준비하던 중 은희를 알고 사귀게 되나 인규의 요구에 의해 은희를 포기할 위기에 빠지고 입시에도 실패하자 자살을 시도하나 은희의 개입으로 자살은 하지 않았다. 궤도 회전 에피소드에서는 은강그룹 회장의 딸인 경애에게 난장이 일가와 도시 빈민의 비참한 삶, 상류층의 부정적인 모습에 대해 알려 주며, 기계 도시 에피소드에서 회장을 살해하겠다며 은신처를 요구하던 김영수에게 "살인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반대했으나 영수를 설득시키는 것에 실패했다.

그런데 궤도 회전 에피소드 에서 경애의 옆집에 살다가 결국 10대 노동자 주제의 모임에서 경애와 사실상 연인 관계가 되고, 끝에선 "대학에 들어가는 대로 경애와 결혼하겠다"고 생각하는 내용이 있다.

그런데 기계도시 에피소드에서는 은희랑 사귀고있다. 결국 경애도 바뀌지 않는 걸 알게 되자 체념하고 자신의 뜻을 관철하는 은희와 이어진 듯.

4.2. 윤호의 누나

이름은 나오지 않으며 윤호의 언급에 의하면 미녀로 몸매가 좋고, 예쁘다고 한다. 문란한 생활에 빠져있다. 한지섭을 싫어했다.

4.3. 윤호의 아버지

이름은 나오지 않으며 직업은 율사다. 윤호가 입시를 망치자 사회계열 대신 사학과를 전공하려던 윤호를 철사로 두들겨 팼다. 이 후 윤호의 입시를 포기하고 원하는 대로 하게 해주었다.

4.4. 인규

윤호의 학교 동기. '우주 여행' 에피소드에서 윤호에게 은희를 포기해줄터이니 인규 자신을 위해 부정행위를 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윤호가 자신의 OCR카드에 인규의 이름과 수험 번호를 적는 바람에 윤호와 함께 입시에 떨어지고 은희도 놓치고 만다.

4.5. 은희

윤호의 여자친구. 인규의 요구에 따라 부정행위를 한 것을 자책하며 자살을 시도하던 윤호를 말렸다. 물론 둘 다 죽지 않았고 기계 도시 에피소드에서 멀쩡히 살아서 윤호와 사귀고 있다.

4.6. 윤신애

행복동의 중산층 주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시아버지(작중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 남편과 아들이 모두 사회의 불합리한 점에 의문을 품고 있어 걱정하고 있다. 김불이가 펌프를 고치러 왔다가 우물 파는 사람에게 "너 때문에 일거리가 줄어든다"며 구타당하려 하자 화가 나서 식칼로 찌르고 쫓아내 김불이를 구한다. 그리고 우리도 난장이이고 같은 편이라는 감동적인 말을 던진다. 에필로그에서는 김불이와 영수의 죽음을 듣고 가슴아파한다.

4.7. 신애의 남동생과 친구

'육교 위에서' 에피소드에서 등장. 둘 다 사무직이며 대학생 때 학생운동을 하다가 학교 신문의 담당주간[14]에게 내용을 검열당해 올리지 못하자 항의를 했지만 무시당했다. 자비로 윤전기를 돌려 신문을 배포하려 시도를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친구 쪽은 자신의 가족을 위해 주간이 상사로 있는 회사의 직원이 되어 현실과 타협한다.

5. 은강그룹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세계관에 나오는 가상의 그룹으로 난쟁이 3남매에게는 악의 집단격 존재. 노동조합을 뿌리뽑으려는 등 온갖 악행만 골라한다.

등장인물 중 경애와 경훈의 사촌을 제외하고는 하나같이 독재자의 면이 두드러진다.[15]

5.1. 경훈

은강그룹 회장의 3남. 위로 두 명의 형이 있으며 여동생이 하나 있다. 독일을 찬양하는 성향이 강하여 아돌프 히틀러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 독일의 기술과 구 독일군의 군대 문화( '호엔쫄레른' 왕가를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초반에 언급)를 좋아한다는 언급도 있는 걸 볼 때 기술 찬양 그리고 프로이센과 나치 추종자로 추정된다. 숙부를 죽인 김영수에게 재판이 필요한지에 대해 의문을 가진다. 또한 공장 노동자들에게 행복해지게 만드는 약을 먹여 세뇌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은강그룹을 비난하는 노래[16]를 부르는 공원들을 총으로 쏘아 죽이는 상상, 김영수의 부모, 특히 김불이에 대해 무능력하고 폭력적인 가장일 것이라는 상상을 하는 등 비뚤어진 모습을 갖고 있다. 마지막에 정신과에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알고보면 불쌍한 인물인데 힘이 센 형들에게 어릴 때부터 두려움을 느끼고 형들이 죽거나 다쳤으면 하는 상상을 하곤 했으며 여자를 성적 도구로 취급하는 성향도 보인다.

5.2. 경훈의 사촌

김영수에게 살해된 은강그룹 회장 동생의 아들, 현 회장의 조카. 김영수가 아버지를 죽인 건 그가 경훈이 생각하는 것처럼 광인이 아니라 사회의 구조적 문제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하여 경훈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다. 경애와 함께 사실상 은강그룹에서 온전한 제정신을 갖추고 있다.

5.3. 경훈의 형들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으며 경훈을 어릴 때 갈구어 트라우마를 안겨주었다. 형제 중에서 첫째는 여자를 사귀다가 교통사고를 내고 말았는데, 여자친구는 죽었지만 첫째는 죽지 않고 15일 만에 회복되고 경찰로부터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풀려나 경훈은 몹시 아쉬워했다.

사실상 형들이 경훈을 타락시킨 장본인들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경훈은 또 자기만의 방식으로 악인의 자질을 갖췄다.

5.4. 경애

은강그룹 전(前) 회장의 손녀이자 현직 회장의 딸. 경훈의 여동생으로 17세. 궤도 회전 에피소드에서 윤호를 유혹하기 위해 원래 단순한 교회 모임을 윤호가 관심있어하는 그러나 아이들은 관심도 없는 10대 노동자를 주제로 바꾸고[17] 윤호와 모임에 참석하다가 윤호에게 할아버지인 전 회장의 어두운 면(공장 노동자 착취)에 대해 듣고 비록 잠시이지만 충격을 받는다. 윤호는 한걸음 더 나아가 경애의 각성을 위해 판토마임으로 고문을 한다. 윤호에게 그나마 순수한 아이로 비치며, 윤호가 결혼하고자 하는 인물이다.

5.5. 은강그룹 전(前) 회장

은강그룹의 창업주. 궤도 회전 에피소드에서 사망한 직후라는 언급으로 간접 등장하며 경훈에 의하면 평생 동안 화두로 되뇌어왔던 말은 '희생'이었지만 정작 그 자신의 인생과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고 한다. 심지어 죽을 때는 자신을 미라로 만들어서 장례를 한답시고 난리치는 기행을 지시한걸 본 경애의 평가도 비슷해서[18] '화를 쉽게 냈던 무서운 욕심쟁이, 돈과 권력에 대한 욕심 때문에 죽은 사람, 평생 동안 친구도 없었던 어른, 정작 국민 생활의 내실화에 기여한 적이 없는 사람이며 그가 죽을 때 아무도 (진심으로 슬퍼서) 울지 않았다'고 까였다.

5.6. 은강그룹 회장

은강그룹의 현직 회장, 경훈 3형제와 경애의 아버지이자 경훈 사촌의 백부. 노동조합에 대해 우리(재벌)의 구조를 약화시키는 악마의 도구라는 착취적 견해를 갖고 있다. 아버지인 창업주보다 더욱 악독한 모습을 보이는데 동생이 김영수에게 살해되자 동생의 아내, 즉 제수씨가 직원과 바람을 피운 증거를 보여주며 상속권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그것도 바로 조카-즉 제수씨의 아들이 바로 보는 앞에서.


[1] 어지간한 왜소증도 125~135cm 정도까지는 큰다는 걸 감안하면 제대로 먹지 못한 것도 상당한 원인인 듯 하다. [2] 이 점은 명백한 거짓으로 1980년대 중반 김해군 지역의 일제강점기 토지대장(장부)이 발견되었고 이 자료를 바탕으로 조석곤과 배영순 등의 학자들이 신고미비로 인한 토지수탈설은 허구임을 밝혔다. 즉, 결수연명부, 토지신고서 작성으로 이어지는 여러 차례의 사전 작업이 있었고 일제가 토지조사사업 신고 절차를 수차례 홍보했기 때문에 당시의 농민들이 소유권 신고를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문기 등을 이용하여 적극적으로 부동산 등기 신청을 하였음이 밝혀졌다. 실제로 전국의 총 1,910만 7,520필지 가운데 신고 그대로 사정된 것이 99.5%였다.또 지주들이 농민의 땅을 자신의 땅으로 신고해 농민의 땅을 빼앗았다는 주장은 부윤과 군수가 자기들 멋대로 골라 임명한 지주대표 즉 지주총대들이 구성되었다는 것을 근거로 제기된 주장이었다. 그러나 앞서 언급된 김해군 토지신고서를 살펴보면 지주총대들의 경제적 위치는 보잘 것 없었고 실권이 없어서 이들에 의해 자의적으로 소유권이 조작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움이 밝혀졌다. [3] 그도 그럴 것이 일제의 입장에서는 강제로 농민의 토지 소유권을 빼앗아 전국적인 분쟁을 맞고 치안비용과 인력과 시간을 낭비하느니 토지 소유권을 인정하고 토지세를 걷는 게 훨씬 효율적인 통치 방법이었다. [4] 수입 목재를 저장해 두는 시설. [5] 참고로 그는 29살. 영희와는 띠동갑의 나이차이다. [6] 자기 전마다 수면제를 반강제로 먹었다고 한다. [7] 영수가 서술자인 에피소드에서 영희는 팬지꽃 앞에서 줄 끊어진 기타를 친다. 이때의 팬지꽃은 순수, 순결한 영희를 상징한다. 반면 영호가 서술자인 에피소드에서, 영호는 꿈에서 영희가 공장 폐수 속으로 팬지꽃을 던지는 걸 보는데, 이 팬지꽃은 영희의 순수, 순결이 훼손될 것을 암시한다. [8] 직접 명시는 되어 있지 않으나 "내 생각을 말했더니 누가 뒤에서 쳤다. 나는 넘어졌다."는 것으로 볼 때 학생 운동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다. [9] 영희의 뇌피셜로는 명희가 김영수를 좋아했다고. [10] 작중에서 언급된 직업은 다방 종업원, 버스 안내양, 골프장 캐디였으며 집에 돌아올 때마다 배가 불러 있었다고 한다. [11] 하지만 음독 자살 예방 센터에서 "싫어! 엄마! 싫어!"라고 마지막으로 외쳤던 대사를 통해서 타의로 자살당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명희가 돈을 벌어온 십구만 원 중에 십오만 원은 전세금으로 썼다. [12] 사기꾼과의 이후 이야기는 뫼비우스의 띠에서 나온다. [13] 난쏘공에 나오는 생산직 직원들의 행색은 초라하다고 꾸준히 언급되는데, 이 에피소드에서 영이의 경우 대표기도 해서 협상 때 옷은 잘 차려입었고 혼자 살기 때문에 돈 쓸 일이 그나마 적은 편이다. [14] 작중에서 별명은 박쥐이며, 친일반민족행위자의 손자다. 또한 작중 설정으로 주간의 할아버지는 <인간 이기붕>이라는 책도 쓴 것으로 나온다. [15] 다만 실질적인 정상인은 경훈의 사촌이며 경애는 아직 무개념 속성이 두드러진다. [16] 우리 회장님은 마음도 좋지, 거스름돈을 쓸어 임금을 준대. [17] 사실상 겨우 30분을 할애한 무성의한 끼워넣기에 가까웠기에 이를 간파한 윤호는 "아이들을 팔았다"라고 쏘아붙인다. [18] 경애의 경우, 윤호에게 전 회장의 어두운 면에 대해 들은 직후다. 하지만 어두운 면을 듣기 전에도 윤호의 질문에 "(할아버지인 전 회장은)독재자야" "내가 (할아버지인 회장의 죽음에)왜 울어야 되지? 아무도 울지 않았어"라고 하는걸 보면 좋은 사람은 아니란 걸 어느 정도는 짐작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