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3:29

김판곤/행정가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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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2.1. A대표팀2.2. U-232.3. U-20, U-172.4. 여자 대표팀
3.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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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김판곤의 행정가 경력을 정리한 문서.

2.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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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시절
2017년 12월 26일, 기존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서 분리해 신설한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한 선임권을 가지게 된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의 위원장에 선임됐다. 이에 따라 홍콩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2.1. A대표팀

2018 러시아 월드컵 신태용호의 준비 과정 및 성과를 바탕으로 김판곤은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의 슈틸리케 사태로 각종 불협화음과 수많은 논란으로 인해 싸늘하게 식어버린 국민들의 대다수 여론은 협회의 오랜 적폐들을 물갈이하는 것과 차기 대표팀 감독은 실력이 검증된 외국인 감독 선임을 원하고 있었고 협회와 김판곤 또한 국민들의 기대치 충족을 위해 풍부한 경험과 실적을 낸 감독 명단을 짜서 본격적인 협상 작업을 시작했다.

부임한 지 1년도 안 됐는데 전임 기술위원장 및 부회장인 영남 출신 김호곤과 비슷한 이름과 축구협회의 오랜 비리와 주먹구구식 행정력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신 때문에 축구에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는 한국 축구의 적폐 취급받기도 했다. 그래도 거절로 끝났지만 분명히 여러 후보와 만나고 협상하는 등, 일을 안 하는 건 절대 아니다. 그동안 축구협회가 얼마나 축구 팬들이 원하는 수준과는 동떨어진 행태로 일해 왔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다.
그리고 새로운 대표팀 감독으로 파울루 벤투를 선임했다. 벤투를 선임한 배경에 대해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본선 진출 경험과 UEFA 유로 2012 4강 진출 성적을 높게 평가했으며 또 클럽 팀에서 60%가 넘는 승률 등을 꼽았고 결정적으로 전문성 높은 코칭스태프진과 세계적인 수준의 훈련 프로그램을 높이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김판곤은 "앞으로 4년간 인내하고 잘 지원하면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감독이라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주제 무리뉴,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포르투갈 출신 감독이 인정받고 있고 포르투갈 출신인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에 좋은 모델을 제시해 줄 것이라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벤투 감독 선임 과정은 축협을 떠나 한국 스포츠판에서도 보기 힘들 정도로 체계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선임했다고 호평을 받고 있다. 비판이 일자 본인이 직접 나서서 그동안 뭘 했는지, 왜 벤투인지를 설명하고 납득시키며 비판 여론은 거의 사그라들었다. 자세한 내용은 벤투호/선임 과정으로.

벤투 감독이 전문적인 사단을 데리고 수준 높은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코스타리카, 우루과이 등의 남미 강호들을 격파하는 등 부임 이후 무패 행진 중이어서 평가가 반전됐다.
KFA TV에서 축구 해설가 박문성과의 인터뷰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을 선임한다는 소식이 유출되었을 때, 초기 반응이 너무 안 좋아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자다가도 벌떡 깬다"라는 말을 단번에 이해했을 정도로 멘탈에 타격이 가자 댓글에 대해 안좋은 기억이 많은 홍명보 전무에게 전화를 해서 "전무님 제가 큰 실수를 한 건가요?"라고 물었는데, 홍명보는 "아닙니다. 댓글은 보지 마시고 결과가 나오면 여론은 바뀝니다." 라며 김판곤을 위로해 주었다고 한다.[1]

하지만 벤투가 2019년 아시안컵에서 경기력 저하로 졸전을 거듭하다가 카타르에 패해 8강에서 탈락하자 다시 한 번 김판곤-홍명보 책임론이 불거졌었다. 이때 당시 벤투 감독은 베스트 일레븐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하필 기성용을 비롯한 핵심 전력의 부상 등으로 인한 전력 약화 및 짧은 패스 위주의 빌드업을 고집하고 공격 작업의 패턴이 단조로운 게 컸기 때문이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먼저 아시안컵에서 터져나온 이 문제들을 보완하는 것이 가장 우선 과제가 된 셈이다. 일단 아시안컵 실패에 대해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종합적인 TF의 위원장으로 선임되었으며 이후 2019년 평가전에서 볼리비아, 콜롬비아, 호주, 이란 등 중남미 다크호스 및 아시아 강팀과의 평가전에서 3승 1무를 거두면서 다시 여론은 좋아진 상태다. 특히 이란전은 비록 1:1 무승부로 끝났으나, 경기력이나 압박 및 공격적인 면에서 매우 시원하게 전개되어 비겼지만 잘 싸웠거나 이길 수 있었지만 매우 아쉽게 비겼던 경기를 보여주어 여론을 완전히 반전시켰다.

반면 벤투호의 아시안컵 8강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끼리끼리 논다며 김판곤은 홍명보 하수인에 불과하다는 과격한 의견도 서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 자체가 "협회나 윗선은 무조건 무능하고 감독과 선수들에게 돈 한 푼도 지원하지 않고 자기들이 꿀꺽하며, 어떤 상황이 있어도 변하려고 하지 않는 틀딱 적폐다"라는 것을 전제로 깔고 간 편견이요, 몰상식한 생각이다. 홍명보가 김판곤을 위원장으로 선임하자 김판곤이 보인 반응은 안면도 없던 사람이 뜬금없이 나를 왜 부르지였다.[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지역 예선을 앞두고 벤투 감독과의 피드백을 통해 의무 시스템의 전면 개편을 추진하였다. 아시안컵 8강 탈락의 가장 큰 요인 중에 하나였던 만큼 신중하면서도 깔끔하게 잘 처리하려는 부분이 눈에 띈다. 아래 참조.
  • 과거에는 원정 경기에만 팀 닥터가 동행하였으나, 원정 뿐만 아니라 홈경기에서도 전임 팀 닥터가 동행하도록 하여 부상 등의 변수에 즉각 대응하게 하였다.
  • 다른 연령별 대표팀들에도 담당 팀 닥터를 2명씩 다년 계약으로 맺었다. 이로서 팀 닥터의 분야가 달라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계약 종료로 이탈하는 일이 없으며, 연령별 대표팀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예방할 수 있다.
  • 의무 시스템을 단순한 의무지원팀에서 스포츠과학팀으로 확대 개편하기로 하였다. 부상 뿐만 아니라 체력, 식단, 컨디션까지 면밀한 관리가 가능해진다.
  • 세미나를 통한 보수 및 연수 교육까지 실행할 예정이다. 확대된 시스템을 안정화시키고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합리적인 비판을 수용하고 피드백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하는 좋은 선례를 보여주며 김판곤을 좋게 보지 않는 여론도 의무 시스템 개편에 관해서는 잘했다고 인정한다.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4경기를 2승 2무를 하게 되고 남은 4경기에서 한 끗만 삐끗해도 최종 예선 진출 여부가 위험해지는 상황에 이르자, 4년 반짜리 계약을 한 김판곤에 대한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게 거세지고 있다. 벤투의 감독 경력만 봐도 고집이 너무 세다는 것을 일반인도 알 수 있을 지경인데, 감독 선임 위원장이란 자가 그걸 감수하고 감독으로 선임할 거면 그 고집을 억제할 장치는 마련해두고 계약을 맺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 주요 비판 내용. 벤투는 아시안컵 8강에, 한국 정도의 팀이라면 당연히[3] 안정적으로 통과해야 할 2차 예선마저 졸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전술 및 선수 기용면에서 완고함이 좀 더 개선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감독의 철학이야 어떻든, 실전에선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 게 감독의 의무다.[4]

여러모로 상황이 슈틸리케호와 대비되고 있어 슈틸리케의 실패를 제대로 반면교사 삼은 티가 난다.
  • 슈틸리케는 감독으로 내세울 만한 경력은커녕 강등 전도사로 유명했던 반면, 벤투는 리그 우승과 챔스·유로파 16강, 유로 4강 등 확실한 경력이 있는 감독이다.
  • 슈틸리케호는 신태용 코치가 올림픽 대표 감독으로 나간 뒤 제대로 된 코치 하나 데려오지도 못한 반면, 벤투호는 이전부터 손발을 맞춰온 코치들과 함께 동행 중이다.
  • 비판이 일자 개선은커녕 진단도 안 하고 선수 탓만 하던 슈틸리케에 비해, 벤투는 항상 경기 종료 후 리뷰 시간을 가지며 아쉬운 부분은 인정하고 대표팀의 장단점을 명확히 언급하고 있다.
  • 슈틸리케는 선수단과의 신뢰 부재 및 소통 단절에다 훈련 전 뜬금없이 요한 크루이프의 영상을 시청하게 하는 등 주먹구구식 훈련만 반복해온 반면, 벤투는 선수단의 절대적인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고, 체계적인 훈련으로 손흥민 기성용, 이청용 등 경험이 풍부한 해외파 선수들도 인정하고 있다. 벤투까들이 애써 슈틸리케를 들먹이며 어거지로 동일선상 취급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상황임을 알 수 있다.

2021년, 김판곤을 뒤에서 받쳐주던 홍명보 전무이사가 울산 현대의 감독으로 부임하며 사퇴하게 되자, 내부 구조조정으로 인해 위원장 자리는 유지하되 부회장 자리에서는 내려오게 된다. 그리고 3월 A매치에서 축구협회가 무리하게 한일전을 추진하고 차출 문제로 갈등을 빚고, 경기 결과도 최악으로 끝나면서 과거의 무능함을 다시 보이자, "김판곤을 지지해주던 홍명보가 빠져서 축협 내의 입지나 영향력이 줄어든 게 아니냐"며 걱정을 사고 있다.

그러나 대표팀이 월드컵 최종 예선 이후 점차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으며, 결과 또한 잡아오면서 평가가 조금씩 반전되기 시작하고 허정무호 이후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큰 어려움 없이 월드컵 본선 직행이 유력해지면서 김판곤의 안목이 다시 재조명받고 있다. 결국 이용수만 대차게 까이는 중.

2022년 2월 1일 월드컵 최종 예선 중동 원정(vs 시리아)에 동행하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으로서의 마지막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으며 20년 만에 월드컵 최종 예선을 아주 쾌적하게 뚫어냈다. 게다가 결과만 남긴 것이 아니라 세계 주류팀들이 구사하는 낮은 위치에서부터 빌드업으로 풀어나가는 시스템이 자리잡히면서 앞으로 어떤 축구를 해나가든 그 밑바탕이 튼튼해졌다. 어쩔 수 없이 국가대표팀이 중심인 한국 축구 특성상 대표팀에 좋은 전술을 심어두면 리그나 연령별 팀들이 보고 배우면서 성장하기에 대표팀 감독은 단순 성인팀 감독 하나만을 생각하여 선임해서는 안 되는 자리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인물을 선임한 공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더욱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A팀이 16강에 진출함에 따라 단기적이지만 꼭 필요한 성취를 얻는 데도 성공했다. 그렇기에 2018년 여름의 김판곤의 행적과 고생은 위대한 항로로 보기에 손색없다. 열매를 먹는 자리에 그가 빠지고 타국에 가 있어서 아쉬울 따름이다.

그 후 2023년 1월 4일, 본인 선택이었던 마이클 뮐러가 대한축구협회 역사상 첫 외국인 국가대표 전력 강화 위원장으로 선임되었다.

2.2. U-23

부임 직후 2018 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김봉길 감독을 경질하면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2020 도쿄 올림픽 대표팀 감독 선임을 새로 하게 되었고, 김학범 감독을 차기 대한민국 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감독선임위원회 출범 이후 U-23 감독 김학범을 선임하며 일부 축구 팬들에게 의구심과 비판을 들었지만, 김학범 감독이 부임 5개월 만에 아시안 게임에서 그동안 만나기만 하면 한국을 고생시켰던 이란, 복병 우즈벡, 라이벌 일본 등을 그야말로 도장깨기를 하면서 우승에 성공해 여론을 뒤집는다.

이에 계약 내용대로 김학범 감독을 유임시키고 2020 도쿄 올림픽 대표의 전권을 맡겼다. 그리고 김학범 감독은 그 기대에 부응하듯 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하는 2020 AFC U-23 챔피언십 태국에서 풀 로테이션과 뛰어난 전술로 전승 우승을 이룩하고 올림픽 본선에 당당히 진출하여 축구 팬들이 큰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5]

그동안 축협과 동떨어진 비주류 인사가 감독이 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으나, 김판곤은 철저하게 경력과 앞으로의 비전을 제대로 갖추었는지 확인하는 체계적인 감독 선임 프로세스를 구축했고, 이것이 효과적으로 드러난 사례가 U-23 김학범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2021년을 앞두고 축구협회 내부 구조 개편으로 인해 김판곤 대신 다른 인물이 U-23 대표팀 지원을 맡게 됐는데 다름 아닌 축구협회의 주류 적폐 멤버인 황보관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황보관은 김판곤의 반의 반도 안 되는 행정력을 보여주며 김학범 감독을 제어하지 못하자, 김학범은 아시안 게임과 U-23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자신의 단점을 개선했던 그 감독이 맞나 싶을 정도로 어처구니 없는 언론 플레이와 스쿼드 구성으로 폭주한 끝에 올림픽 8강 멕시코전에서 6-3 대패라는 참사로 배드 엔딩을 맞이했다.

이후 김판곤을 비롯한 감독선임위원회는 축구협회에 자신들의 권한이 어디까지인지 명시해 달라고 답을 요구했고, 1년 남은 아시안 게임을 두고 김기동, 조성환, 최용수 등 여러 후보를 물색했고 최종적으로 정몽규 회장의 결재 승인을 받고 황선홍 감독을 U-23 대표팀에 선임하였다.

김판곤이 물러난 이후 황선홍이 U-23 아시안컵에서 일본에게 패배하며 뜬금없이 말레이시아에 있던 김판곤이 잠깐 까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판곤이 기존 프로세스를 따라 감독 후보를 추린 뒤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데 정몽규가 냅다 황선홍을 낙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까플은 곧 사그라들었다. 김판곤은 감독 후보들과 면접을 다 보지도 못했는데 발표가 났다고 한다.[6]

2.3. U-20, U-17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그 진가가 드러났는데, 2019년 U20 월드컵에서는 한국 역사상 최초의 결승행에 성공했고 몇 달 뒤 U17 월드컵에서도 8강행에 성공하며 한국 최고 성적 타이를 달성했다. 또 2023년 U20 월드컵에서 두 대회 연속 4강 신화를 달성했는데 한참 전이지만 김은중 감독을 선임한 것이 김판곤이었음이 뒤늦게 밝혀지며 또 재평가를 받기도 했다.

2.4. 여자 대표팀

2019 FIFA 여자 월드컵 프랑스에서 지난 대회와는 달리 저조한 성적으로 16강행에 실패하자[7] 이에 윤덕여 감독이 모든 책임을 지고 사임하자,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최인철을 선임했다.

그러나 최인철이 과거 여자 선수 폭행 사건으로 사임하면서 다시 감독 선임 논란이라는 부정적인 사건을 연출하고 만다. 김판곤 본인이 인터뷰에서 밝힌 바 최인철의 강경한 성향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까 미리 최인철에 대한 선수들의 평판을 체크했으나, 긍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이 잘못 판단했음을 인정하고 사과하였다.

이후 여자 축구 대표팀 최초의 외국인 지도자인 콜린 벨 감독을 선임하였다. 기사 파울루 벤투의 선임과 비슷하게 좋은 경력을 가진 것을 보고 선임한 것으로 보이며, 최인철 건으로 흉흉했던 여론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판곤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듯 콜린 벨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여자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가 유리멘탈임을 지적했고 이를 스스로가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는 방식으로 고쳐나간 결과, 2019 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서 월드컵 광탈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멘탈의 대격변과 훌륭한 경기력을 대회 내내 선보였고, 2022 여자 아시안컵 준우승을 거머쥐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3. 평가



흔히 '전술 주기화'라고 하는, 선수에게 전체적인 세션을 제공해 전술을 주입시키는 훈련은 팀의 조직력과 전술적인 움직임을 극대화시킬 수 있으나 굉장히 오랜 반복 훈련이 필요한 데다가 그 강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클럽에서도 호불호가 매우 갈리는 훈련 방식이다. 김판곤은 이를 참고하면서도 대한민국의 실정에 맞게 각 남녀 연령별 전술 철학이 유사한 감독을 선임했고 그동안 주먹구구식 땜빵 처리였던 축구협회의 행정을 새로이 정리하면서 남녀 연령 모두 아울러 한국의 팀 컬러를 일관성 있게 만들고자 노력했다.

본인이 선임한 U-23의 김학범호와 성인 대표팀의 벤투호의 스타일이 상당히 유사한데, 후방 빌드업을 강조하고 점유율을 높이는 능동적인 축구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여자 대표팀 콜린 벨도 마찬가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유럽 감독 출신답게 현대 축구의 가장 기본적이고 이제는 추세가 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제대로 된 빌드업을 이식하고 있으며 김학범 감독도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빌드업을 언급했고 본인이 유럽의 선진 기술을 잘 받아들여서 적용하려고 있다.[8] 콜린 벨 여자 대표팀 감독 역시 마찬가지로 후방 빌드업을 통한 볼 점유를 높이는 축구를 지향점으로 삼고 팀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스타일이 유사하면 연령별 대표팀에서 발굴된 선수가 A대표팀에 적응하기 유리하고[9] 대표팀의 조직력도 튼튼히 유지할 수 있으며 목적도 의미도 없는 구닥다리식 축구가 아닌 제대로 된 선진 축구를 심어서 대한민국 축구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또한 여자 축구 스타일까지 유사하면 각 구단별 감독 간 정보 공유와 피드백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어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10] 이 때문에 국가대표팀에 대해 잘 아는 축구 팬들은 김판곤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지켜보는 입장이다.[11]

또한 협상 능력이 대단하다고 평가받는데, 파울루 벤투 콜린 벨 모두 대한민국 남녀 대표팀의 수준을 보자고 한다면 현실적으로는 데려오기 힘들다. 실제로 벤투 감독은 스포르팅 리스본,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올림피아코스 FC 등 유럽 클럽팀과 자국 대표팀을 꽤 성공적으로 이끈 경력이 있어서[12] 한국 대표팀에 부임하기 전에는 유럽 3개의 클럽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던 중에 김판곤의 제안을 받았는데 벤투 감독 입장에서는 축구의 비주류인 아시아로 또 간다는 자체가 모험이었으나 김판곤의 설득에 한국행을 결정했다.[13] 콜린 벨 감독도 쭉 축구의 주류인 유럽에서 안정적으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던 인물이지만[14] 역시 김판곤의 제안을 받아들여 한국행을 결정했다. 둘 다 명감독 축에 드는 인물인데 이런 사람을 데려온 것만으로도 그의 행정 처리와 협상 능력이 비범함을 엿볼 수 있다.

김판곤이 전권을 잡은 2018~2020년 1월 현재까지 한국축구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 축구 금메달,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준우승, 2019 칠레 U-17월드컵 8강, 2019 동아시안컵 우승을 거두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2020년에는 AFC U-23 대회에서 축구 역사상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확정짓고 대회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물론 2019년 아시안컵은 부정할 수 없는 옥에 티이긴 하지만[15] 피드백을 통해 실수를 인정하고 빠르게 개선해 나가는 등 이전 한국 축협에겐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16]

여자 축구 팬들도 김판곤을 좋게 보는 편이다. 그동안 여자 축구는 남자 축구에 밀려 축구협회의 높으신 분들의 관심을 못 받거나 지도자들을 남자 축구 쪽에 빼앗기거나 국제 대회에 나가도 지원이 부족한 게 태반이었다.[17] 하지만 김판곤의 경우 여자 축구에도 관심을 드러내 2019 FIFA 폴란드 U-20 월드컵이 열리는 상당히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 여자 대표팀의 경기를 관전했고 그 과정에서 현재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처음에 여자 축구 팬들도 말뿐이었다고 무시했지만 신세계그룹과의 협약으로 여자 축구 대표팀이 정기적으로 A매치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자 김판곤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게다가 콜린 벨을 여자 축구 대표팀의 감독으로 앉히는 모습을 보이자 팬들은 완전히 김판곤에 대해 호의적으로 변했다.

김판곤이 그동안 해 왔던 대표팀의 운영 시스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축구 스타일인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공격 축구라는 명확한 색깔과 비전을 내세우면서 확고한 정체성 구축 등 그의 체계적인 업무 능력은 가히 독보적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대체 불가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적극적인 러브콜로 감독으로 떠나면서 축구인들이 김판곤의 능력을 높이 인정하면서도 떠난다는 사실에 그 자리가 대체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거라 말했다. 김판곤급의 자원은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예전의 수준으로 다시 돌아가는 건 아닌지 상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김판곤이 공들여서 어렵게 만들어 놓은 축구 철학과 시스템을 그 자리에 이때까지 무능한 행정력을 보인 이용수 황보관이 복귀해서 행정 시스템을 망쳐 놓고 있어 다시 과거로 후퇴하는 건 아닌지 팬들의 큰 우려를 사고 있다. 예상대로 이용수가 김판곤의 자리를 메우면서 여러 병크를 저질렀고[18] 결국 2023년 1월 4일 사임하였다. 후임은 그와 비슷한 시기에 함께한 인물인 마이클 뮐러.

2019 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 출전한 홍콩 국가대표의 전력이 전보다 어느 정도 상향되었음이 경기를 통해 확인되면서 홍콩 축구의 10년치 밑그림을 그려왔던 김판곤의 능력이 또 다시 재평가받았다.

최종적으로 그가 한국 축구계를 맡은 단 4년 동안 한국은 정말 최고의 전성기를 맞으며 수많은 업적을 세웠다. 상술한 업적과 행정 체계를 종합해본 결과, 2002년 신화의 숨은 주역이었던 가삼현 前 사무총장 이후로 대한축구협회의 최고의 행정가라는 사실에 이견이 없다. 그러나 문제는 축협의 前 회장이었던 정몽준에게서 든든한 지원을 얻어 행정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던 가삼현과 달리 김판곤은 현재 축구협회를 장악한 자들에 밀려버린 비운의 행정가였다는 점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김판곤이 남긴 유산은 모두 숱한 성적을 내고 물러났으며 이제 다시 정몽규 황보관 체제에서 다시 수많은 대회를 4년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이 4년의 성과에 따라 그동안 한국 축구가 성장했던 건지, 아니면 김판곤의 능력이 상상을 초월했던 건지가 확인될 것이다. 그리고 본인이 직접 결과를 확인시켜 주었다.

김판곤 위원장이 대한축구협회를 나가면서 대한축구협회의 체계가 박살이 났는데 특히나 감독 선임, 선수 차출 체계가 박살 난 편이다.

선수 차출의 경우 김판곤 위원장의 재임 시절에는 대한축구협회가 해외파 선수 차출을 전담하면서 감독이 대회 준비에만 전념할 수 있게 했다. 당장 2019년 U-20 월드컵의 경우 김판곤 위원장이 당시 선수들의 소속팀인 발렌시아, 리퍼링, 함부르크 SV, 디나모 자그레브와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고 소집 일정을 확정 받았기에 정정용 감독이 김정민, 이강인, 김현우 같은 유럽파 선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플랜의 전술를 잘 구축해 준우승이라는 호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예선인 U-23 아시안컵에서는 작은 정우영의 소속팀 프라이부르크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작은 정우영을 차출하는 데 성공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던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을 지원했다. 여자 축구 역시 김판곤 위원장이 2018년 당시 이민아, 지소연, 조소현의 소속팀인 고베 아이낙, 첼시 우먼, 아발스네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이들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 참여한 여자 대표팀에 합류시켜 아시안 게임 참여를 통해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 나설 옥석 가리기, 조직력 구축을 시도하는 윤덕여 당시 여자 대표팀 감독을 행정적으로 지원했다.

김판곤 위원장이 협회를 떠나자 연령대, 여자대표팀의 선수 차출 체계가 붕괴되며 각급 대표팀 감독들이 직접 해외를 돌아다니며 선수 차출을 부탁하는 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이 선임한 김은중 U-20 대표팀 감독의 경우 이현주, 이지한, 김용학을 차출하기 위해 독일, 포르투갈로 출국해 이들의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 프라이부르크, 포르티넨세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차출 허가를 받아 냈다. 또한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의 경우 항저우 아시안 게임을 준비하며 벨기에, 스페인, 독일을 돌아다니면서 홍현석, 이강인, 작은 정우영, 박규현의 차출 허락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올림픽 예선 준비를 위해 본인의 휴가를 반납하고 잉글랜드,미국, 스코틀랜드, 독일을 돌아다니며 양현준, 김지수, 배준호, 정상빈, 김민우의 차출을 허락 받는 데 성공해 3월 친선전 명단에 겨우 이들을 포함시켰다.

U-17 여자 월드컵 예선인 U-17 여자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김은정 U-17 여자 대표팀 감독은 U-17, A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동 중인 혼혈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를 예선 대회에 참여시키기 위해 케이시 유진 페어의 소속팀인 엔젤 FC와 협상을 벌여 우여곡절 끝에 차출에 성공했다. 대한축구협회의 행정적 도움 없이 케이시 유진 페어를 U-17 여자 대표팀에 합류시켰는데 대한축구협회의 도움이 아닌 콜린 벨 감독의 국제적인 인맥 덕분에 차출에 성공했다.

해외 구단의 경우 호주, 일본은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와서 협조를 부탁하는데 한국은 감독, 코치가 직접 와서 협조를 부탁해 놀랐다고 했으며 감독, 코치가 직접 와서 협조를 부탁하는 편이라 구단들의 경우 협조 요청을 잘 들어주는 편이다. 독일 구단은 이현주, 이지한, 김민우를 U-20, U-23 대표팀들에 보내 주었고 다른 유럽 구단 역시 배준호, 김지수, 양현준 같은 각 주전 선수를 연령별 대표팀에 보내 주기로 약속하는 등 웬만하면 협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구단 역시 정상빈,케이시 유진 페어 같은 선수를 U-23 대표팀, U-17 여자 대표팀에 보내 주는 등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닌 각급 연령별 대회에 선수를 흔괘히 보내 주면서 협조를 잘하는 편이다. 하지만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지원해야 할 대한축구협회가 협조 요청을 방해하는 편으로 김판곤 위원장이 재직하던 시절에는 각 구단과 적극적으로 소통을 했지만 김판곤 위원장이 나간 이후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누구도 해외 구단들과 소통을 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40년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라는 거대한 흑역사를 탄생 시키고 말았다.

올림픽 대표팀의 주전 유럽파 선수인 김지수, 배준호, 양현준이 올림픽 예선 경기가 시작되는 4월에 전부 이탈하는 대참사가 벌어진 것으로 배준호와 양현준은 소속팀인 셀틱, 스토크 시티의 주전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었고 김지수 역시 소속팀 브렌드포드의 백업 1순위 센터백 자원이었다. 그렇기에 황선홍 감독은 이 세 명의 팀 내 입지를 말하며 대한축구협회에 핵심 유럽파 세 명의 경우에는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에 이에 대해 대비책을 강구해 달라는 요청을 여러 번 말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언론에 이들이 올림픽 대표팀에 공식적으로 합류한다는 발표만 했을 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예선이 시작되는 4월에 배준호, 양현준, 김지수가 전부 이탈하는 대참사가 벌어지자 시즌을 한창 치르고 있는 K리그 선수를 급하게 대체 선수로 차출하면서 한다는 발언이 우리는 소속팀들이 마음을 바꾸면 협회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괴변이었다. 플랜A가 갑자기 붕괴된 황선홍호는 세 명의 공백을 체감하며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안도네시아에게 패배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흑역사를 작성했다.

김판곤 위원장이 나간 후 제일 망가진 점은 바로 감독 선임 프로세스다. 김판곤 위원장은 체계적인 감독 선임 프로세스를 통해 파울루 벤투, 김학범, 정정용, 김은중, 콜린 벨 등의 감독을 A대표팀, U-23 , U-20 대표팀, 여자 대표팀 감독에 선임해 카타르 월드컵 16강,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금메달-2020년 U-23 아시안컵 전승 우승 및 세계 최초 올림픽 본선 9회 연속 진출, U-20 월드컵 2회 연속 4강 진출 및 준우승, 여자 축구 사상 최초로 여자 아시안컵 준우승을 달성하면서 한국 축구의 황금기를 열었다. 그러나 김판곤 위원장, 홍명보 전무이사가 대한축구협회를 나가면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감독 선임에 끼어들어 클린스만, 황선홍 감독을 선임하면서 체계적인 감독 선임 프로세스가 파괴되었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은 온갖 외유와 중원 삭제 축구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상 최고의 황금 세대 스쿼드로 2024년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피파 랭킹 81위인 요르단을 상대로 유효 슈팅 0개, 0-2 완패라는 흑역사를 작성하며 경질되었다.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의 경우 이강인, 홍현석, 박규현, 작은 정우영, 송민규, 와일드카드인 백승호, 박진섭, 설영우 같은 A대표팀 자원으로 구성된 U-24 대표팀을 무난하게 이끌며 아시안 게임 3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파리 올림픽 예선인 카타르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피파 랭킹 156위인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주전 공격수 이영준, 중원의 핵심인 강상윤, 에이스 정상빈을 벤치에 박아버리는 로테이션과 윙어 강성진을 원톱으로 두고 3백을 구성하는 포지션 파괴와 수비적인 전술을 구사했고 이러한 대한민국의 약점을 간파한 인도네시아에게 탈탈 털리면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라는 대형 사고를 쳤다. 다만 황선홍 감독의 경우 아시안 게임-올림픽 예선 기간에 대한축구협회의 행정적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고 심지어 본인이 고생해 차출을 허락 받은 양현준, 김지수, 배준호 같은 핵심 유럽파 선수가 대한축구협회의 무관심으로 대회 직전 차출이 불발되어 전술이 붕괴되고 심지어 3월 친선전을 준비하다가 대한축구협회의 압박으로 올림픽 대표팀을 떠나 A대표팀의 소방수로 부임하는 등 정상 참작 요소가 많다. 그렇기에 비난 여론은 그렇게 큰 편은 아니며 오히려 일부 황선홍 감독을 동정하는 축구 팬도 존재하는 편이다.

문제는 두 명 다 경력 하락세가 명확한 감독이었기에 정상적인 선임 프로세스에 따르면 절대로 선임이 안 될 감독이다. 그러나 이름값에 집착한 정몽규 회장이 정상적인 선임 프로세스를 파괴하고 이들을 한국 축구의 핵심 보직인 A대표팀, U-23 대표팀 감독직에 선임하면서 아시안컵 졸전 및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라는 최대 흑역사를 연달아 탄생시켰다. 그 바람에 1년 만에 한국 축구의 모멘텀이 완벽하게 박살 나는 동시에 클린스만 감독에게 거액의 위약금마저 지불하면서 재정적 타격 또한 얻어 맞아 후임 감독 선임에 난항을 걷는 등 김판곤 위원장이 세워 놓은 프로세스와 체계가 정몽규 회장과 대한축구협회 꼰대들에게 박살 나면서 한국 축구는 2024년 현재 최대 암흑기를 걷고 있다. 올림픽 예선에서 조국을 박살 낸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이 본인의 조국을 걱정할 정도로 한국 축구는 완벽하게 망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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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된 골자를 얘기해 보면 일단 홍명보 전무가 김판곤을 진정시킨 후 "벤투 감독이 우리가 제시한 감독 후보 조건에 부합하는가(어느 정도 확실한 성과도 있으면서 한국에 오고자 하는 의지가 있고 우리가 준비한 실탄 내에서 연봉 수준을 맞출 수 있는가)?, 축구 철학이 우리의 철학과 부합하는가(우리와 감독이 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는가)?, 직접 만나본 후 벤투 감독에 대한 확신이 들었는가?" 등을 하나씩 물어 봤다. 김판곤은 그 질문에 모두 "그렇다"고 대답했고 "그러면 걱정하지 말라"며 위로했다고 한다. [2] 애초에 김판곤과 홍명보가 과거에 인연이 있었는가 물어보면 대답하질 못한다. 당연히 본인들이 지어낸 생각을 사실이라고 자기암시를 하고는 그런 뇌피셜을 굳게 믿고 가기 때문이다. 애당초 홍명보는 본인과 연관이 없는 김판곤을 부회장 겸 기술위원장으로 앉힌 것이다. 비록 6년 전 브라질 대회의 일로 욕을 거하게 먹었어도 비주류 인사가 선임되기 힘든 구조를 갖고 있는 축협에서 비주류의 김판곤을 선임한 점에 있어서는 인정을 해야 할 뿐더러 칭찬해 줘야 마땅하다. 만약 홍명보가 비주류의 김판곤보다 브라질 월드컵 때처럼 자기 인맥 혹은 의리로 선임했다면 브라질 대회 때 국대 감독 시절보다 훨씬 더 욕을 10배로 먹었을 것이다. 김판곤 선임 초기에는 김판근으로 착각해서 인맥 축구를 운운하는 안티들의 무지한 모습까지 볼 수 있었다. 사실 김판근도 선수 생활을 호주에서 마무리하고 축구 아카데미를 열어, 은퇴 후엔 한국 축구와 인연이 없었기에 인맥 운운할 만한 거리도 없었다. 오히려 야인에 가까운 인물이었던 것. 물론 김판곤과 김판근은 전혀 다른 인물이기에 오히려 안티들에 대한 역풍이 심했다. [3] 정작 대한민국은 2차(예전 3차)예선을 안정적으로 통과한 적이 거의 없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도 코엘류호 몰디브 쇼크 등 당시 3차 예선(현 2차 예선과 동급)부터 흑역사를 겪었고 2010년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룬 허정무호 때도 3차 예선 성적은 3승 3무였으며, 조광래호 레바논 쇼크라는 대형 사고를 치고 경질 당하였고 슈틸리케가 맡던 시절에도 쿠웨이트 원정 1:0 진땀승에 그 후 쿠웨이트의 몰수패, 레바논의 삽질이라는 행운에 행운도 겹쳤다. 오히려 벤투는 선방하고 있다고 봐도 될 정도. 벤투호에서는 북한,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이라는 각 포트 최강팀이 다 한 조에 모인데다가 심지어 북한, 레바논은 안방 챔피언인지라 전보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저 2승2무 중 3경기는 원정이었으며, 북한과 레바논 원정도 포함되어 있다. 북한 원정은 특히 2006년 이후 승리한 팀이 하나도 없을 정도다. 심지어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도 전성기였던 알베르토 자케로니 시절에 저기 가서 0-1로 패하고 우즈벡에 밀려 조 2위로 3차 예선을 겨우 통과했다. [4] 극단적인 FC 코리아나 축사국을 제외하면 옹호나 비판은 하더라도 경질은 아니라는 반응이 공통적으로 존재한다. 김판곤 부임 이후 한국 축구가 선순환이 이루어진 것도 사실이고, 벤투를 통해 경기 외적으로 체계적인 훈련이 도입되거나 시스템의 병폐가 해결되는 등 역대 위원장 중 가장 투명하고 공정성 있는 정책으로 축협에서 제대로 된 개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5] 여담으로 여기서 김판곤이 구축한 체계적인 분석 프로세스가 힘을 발휘하는데, 1차전에서 김학범 감독이 중용하지 않았던 원두재를 두고 위치 선정 능력과 좋은 발 기술이 세계 축구의 흐름에 부합하다며 선발을 추천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는 적중해 원두재는 해당 대회의 MVP를 수상하여 김학범호의 또 다른 에이스가 되었다. [6] 애당초 황선홍의 U23 감독직 선임은 여러 축구단 감독으로 거듭 실패를 계속해 온 2002 멤버 황선홍을 위해 협회 차원에서 어느 정도 스쿼드 수준과 계약 기간이 보장되는 자리를 내주어 면을 세워준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물론 이 직책을 수락한 황선홍도 자존심을 많이 내려놓았다는 게 중론이다. [7] 동시기에 U-20 대표팀은 남자 축구 사상 최초로 결승까지 진출했기 때문에 더더욱 비교가 되었다. [8] 심지어 벤투 감독의 전임인 신태용 감독도 빌드업 이식을 갈망했다. 다만 러시아 월드컵까지 기한이 너무 짧았던 데다가 월드컵을 앞두고 핵심 자원의 줄부상으로 인해 전력 누수가 컸고 그의 전임인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그야말로 팀을 망쳐버리는 바람에 이룰 수 없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신태용 감독은 러시아에서 철퇴 들고 축구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피파 랭킹 1위 독일을 이기는 쾌거를 달성하면서 한국 축구의 전환점을 마련했고 그 결과로 빌드업 축구를 구사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임된 것이다. [9] 반대로 백승호 이동경처럼 A대표팀을 먼저 겪은 선수가 연령별 대표팀으로 와도 팀컬러가 흐려질 염려가 적다. [10] 실제로 파울루 벤투 김학범은 올림픽 준비를 앞두고 선수 차출 관련 사항에서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고 있다고 한다. [11] 카타르가 2019 아시안컵에 우승했던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펠릭스 산체스 바스 감독은 성인 대표팀을 맡은 지 3년차지만 2013년 U-19를 맡기 시작한 이래 쭉 연령별 대표팀을 올리면서 감독직을 수행해왔기 때문에 사실상 카타르 7년차 감독이나 다름없다. 이러니 7년간 착실하게 성적을 내며 만들어낸 조직력이 단단하지 않겠는가? 덕분에 차기 월드컵 개최를 결정한 카타르를 비웃던 팬들도 이들의 아시안컵 우승을 보고 세계 강호들에게 한방 먹이기 위한 큰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감탄하고 있다. 반대로 카를로스 케이로스 체제의 이란이 A대표팀에서는 아시아 최강이지만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 같은 연령 제한 대회에서 기복이 심하고 약체에게 덜미를 잡히는 것도 이란축구협회가 성인팀에 지원을 몰빵하느라 연령팀 지원이 형편없기 때문이다. [12] 스포르팅을 이끌고 리그컵 우승, 유럽 챔피언스 리그 16강의 성적을 냈으며,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어 2012 유로 4강을, 올림피아코스 시절에는 리그 성적 15승 3무로 리그 선두와 유로파 리그 16강을 이끌었다. [13] 감독 연봉 자체도 기존 협회 예산만 갖고는 협상 자체가 불가능한 걸 HDC에서 출연을 받고 나서야 협상을 시도할 수 있었다. [14] 프랑크푸르트를 이끌며 분데스리가 우승, 유럽 여자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이뤄낸 경력이 있다. [15] 이건 우리가 못한 것도 있지만 카타르가 워낙 잘했다고 봐야 한다. 카타르는 2022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를 했고 그 결과 득점왕을 차지한 알모에즈 알리, 주장 하산 알 하이도스, 아크람 아피프의 삼각 편대와 중거리 슛으로 2득점을 뽑아낸 압둘아지즈 하템 등의 공격진이 속도와 개인기를 위주로 확실한 연계를 보여주는 등 24개국 중에 가장 극강의 공격력을 뽐내는 것은 물론 견고한 수비력까지 선보이며 결승에서 일본을 3:1로 도륙내 버리고 첫 우승컵을 차지했다. [16] 실제로 아시안컵 때 있었던 의무팀 문제를 봉합한 후로는 행정 체계에서 별다른 논란이 발생한 적이 없다. [17] 2012년 U-20 여자 대표팀은 대회 준비 중 최덕주 감독이 남자 축구 대표팀의 수석 코치로 가는 일이 일어났고 2018 아시안 게임 대표팀의 경우 전력 분석원, 장비 담당원 같은 스태프가 없어 에이스인 지소연이 이를 비판하는 인터뷰를 했다. 2018 FIFA U-17 여자 월드컵 당시 대표팀의 경우에는 대회 준비 중에 허정재 감독을 대한민국 여자 U-20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빼가 코치진이 선수단을 소집해 국내 훈련을 하다 대회 당일에는 이들을 인솔할 축구협회 관계자가 없어 감독과 코치진이 선수단 인솔까지 책임을 져야 했다. [18] 김판곤의 유산 중 벤투호 콜린 벨호는 외국인 감독이 유럽에서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체계적인 방식을 통해 팀을 잘 굴리고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U-23 대표팀의 김학범호는 누구보다도 기술위원회의 관리가 중요한 마당에 이용수-황보관 체제에서 심각하게 망가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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