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05년에 서울 지하철 2호선에 개를 데리고 탑승한 어느 여성이 개똥을 제대로 치우지 않고 아현역에서 그냥 내리고 다른 승객들이 똥을 치우는 사진이[1] 네티즌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나가면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건. 당시 기사2. 발단
이 사건은 2005년 6월 5일에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애견인의 무개념 실태' 라는 제목으로 해당 여성의 사진과 함께 '지하철에서 반려견이 똥을 쌌는데 치우기는커녕 개의 항문만 닦아주고 이걸 지적하는 사람들에게 욕을 했다.' 는 글이 올라오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로 인해 해당 여성에게는 '개똥녀' 라는 별명이 붙었다.
3. 인터넷상의 후폭풍
해당 여성은 '개똥녀' 라는 별명으로 불리면서 네티즌들에게 엄청나게 비판받았는데 문제는 무차별적 비난, 마녀사냥, 신상털이 등을 감행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는 것이다.네티즌들이 해당 여성의 싸이월드, 재학하던 대학, 학과 등을 캐내기 위해 신상털이를 감행하면서 해당 여성이 재학한다는 소문이 돌았던 어느 대학교의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다. #
심지어 옥션에는 '개똥녀'를 판매한다는 경매가 올라오기도 했고 디시인사이드에 해당 여성을 소재로 한 합성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 #
다음 아고라에는 똥을 대신 치워 준 노인에게 상을 주자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
진위 여부는 불명이지만 문제의 여성과 비슷하게 생긴 여성의 사진이 유포되면서 해당 여성이 '개똥녀' 라는 주장과 비난이 나온 적도 있었다. #
4. 결론
실제 전후의 정확한 사정과 증거도 전혀 없고, 사진에 나타난 단편적인 모습만으로 어떤 상황이었는지 판단조차 할 수도 없으므로 애완견의 배설물을 치우라는 다른 승객들의 요구에 욕을 했다는 소문도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해당 여성의 잘못이 명백하더라도 얼굴 사진과 신상명세를 언론에 공개해서 더 이상의 사회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망신을 주는 것이 과연 올바른 처벌인가에 대해서 많은 논란이 있었다. 나중에는 이 사진을 찍어서 올린 사람마저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더불어 이때는 스마트폰의 보급이 시작되던 시기와 겹쳤던 터라 아직 성숙하지 않았던 네티켓은 이를 가속화시켰다. 당시에는 불법촬영에 대한 인식도 무겁게 여겨지지 않았다는 점도 지나친 마녀사냥의 원인이 되었다.
결국 이 사건은 대한민국이 블로그와 뉴스 포털 사이트로 대표되는 인터넷의 영향력을 처음으로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인터넷 시대에는 어느 누구든지 순식간에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5. 여파
해당 사건으로 인해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하자는 여론이 부상했으며( #) 네티켓과 펫티켓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 #이 사건이 해외에도 널리 알려지면서 제도권 언론 중에는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에도 보도되었다. # 심지어 외국 웹에도 제법 알려졌는지 당대의 유명 쇼크 사이트 웹진 로튼 닷컴에서도 당시 한국에 주재한 미국인 유저[2]를 통해서 이 사건이 소개되었다. 다만 논조는 이쪽 사이트답게 뭔가 신기하고 우스꽝스러운 해외토픽에 가까웠던 듯하다. 심지어 본문에는 당시 네티즌들이 제작한 합성사진도 일부 포함되어 있었다.
꽤나 파급력이 컸던 사건이라 당시 유행했던 스타크래프트에서 개똥녀 응징하기라는 이름으로 유즈맵이 나오기도 했다. 이름만 보면 전사의 모험 같은 RPG류 같지만 입구막기 같은 형식의 유즈맵이다.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네티즌에게 고소를 하겠다는 걸 막고 응징한다는 내용으로 난이도는 쉬운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