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06:54

강민호/선수 경력/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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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1차 FA3. 2차 FA - 삼성 이적4. 3차 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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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강민호의 FA 계약에 대해 정리해놓은 문서.

2. 1차 FA

2013시즌이 끝난 후 FA 자격을 취득했다.

원소속팀 롯데가 80억원+알파(α)를 제시한 것으로 들린다. 80억원+알파(α)라는 건 최저가 80억이고 여기서 더 올라갈 여지가 충분하다는 이야기.
파일:강민호FA1차.jpg

2013년 11월 13일, 결국 예상대로 이변 없이 4년 총액 75억[1]으로 롯데에 잔류하였다. 이전 최고 금액인 심정수의 4년 60억을 경신한 FA 최고 기록.[2][3] 협상 초반 80억 이상의 이야기도 나왔다는 이야기를 감안하면 의외로 적정가에 잡았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배재후 롯데 단장에 따르면, 계약은 수월하게 진행되었다고 한다. 11일 오후 2시와 6시에 두 번 만나면서 "역대 최고금액에 인지도와 인기에 대한 부분을 고려해 20%를 얹어주겠다"라고 제안하자 강민호가 "정말입니까, 그러면 단장님이 알아서 해주세요"라고 했다고. 이 때 사실상 결론은 났지만 13일에 최하진 사장이 내려오기로 되어있어 그 날 계약하기로 했고, 13일 당일에는 원래 72~73억원을 생각했는데 75억으로 올려줬다고 한다. 롯데 역사에 길이 남을 화기애애한 FA가 된 듯하다.

일단 옵션 없이 75억이라지만, 언론에선 80억원+알파(α)얘기 때문에 발표된 금액에서 5억+@가 더 있지 않겠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4] 짠돌이 이미지를 벗고 시장과열을 부추긴다는 뒷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한 롯데 프런트의 절묘한 금액 맞추기라는 설. 물론 언론쪽에서 지들이 예측한 금액이랑 다르니까 다시 뒤에 옵션이 더 있었다고 카더라설을 푼다는 얘기도 있다.

롯데 프런트는 FA 계약을 앞두고 명언을 하나 만들어냈다. "다른 팀은 강민호 구경도 못할 것", 줄여서 강구못. # 롯데 프런트가 이번 계약에 얼마나 자신을 갖고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이를 두고 "2013 한국프로야구는 ' 번저강'으로 시작해서 '강구못'으로 끝났다" 는 드립도 나왔다.

강민호가 FA 계약에 도장을 찍자, 기다렸다는 듯이 자이언츠샵에서는 강민호 관련 용품의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를 열었다. 그 이름하여 "롯데의 강민호 FA 계약 기념 특가전". 강민호 아디다스 유니폼/모자를 최대 35%까지 할인해줬는데 아디다스 유니폼은 온라인몰에서 이벤트 시작 2시간도 안되어 모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나마 2시간도 105 사이즈 3장이 오래 남아있어서 걸린 시간이고, 그 외의 사이즈들은 1시간만에 매진됐다.

가장 처음 FA를 체결한 선수이고, 역대 최고가 금액으로 계약했기 때문에 거품론이 마구마구 일어났다. 특히 박한이와 비교해서. 그러나 뒤를 따른 FA들의 금액이 무시무시하게 치솟아올라가면서 재평가 여론이 일었다. 한숨 돌린 롯빠들은 진정한 꼴빠라며 강민호를 찬양하고 있다. 이게 농담이 아닌 것이, 강민호가 시장에 나왔다면 삼성 라이온즈마저 FA시장으로 불러들였을 테고, 이에 따라 100억을 찍을 수도 있었다는 추측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대형 KIA 타이거즈와 4년 24억에 도장을 찍으며 대주자 따위가 24억이면 차라리 국대급 포수에게 75억 주는 것이 낫다는 여론이 점점 더 강하게 퍼지는 중이다. 특히 강민호가 롯데에 남기 위해 지인들과 싸워가면서 계약했다는 기사까지 떠서 롯데 팬들에게 강민호는 거의 삼성의 박한이급 성자로 떠받들여지는 중. #

FA 체결 이후 인터뷰마다 팬들을 언급하였는데 하나 같이 감동적이다. # 롯데라는 팀과 그 팬들을 사랑하고 또 위하는 마음이 절절히 느껴지는데, 특히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린 진솔한 글이 많은 팬들을 감동시켰다. 특히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화제였는데, 정확한 맞춤법으로 다른 사람이 대리로 써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하였다. 본인은 나중에 두 문장 정도 네이버 검색을 참조하였다고 해명하였다. # 거인사생 특집 강민호 인터뷰도 매우 감동적이다. 참고로 이때 갈마에서는 이런 반응을 보였다.

최훈카툰에서는 거인이 외양간을 고친 뒤 두 번 다시 소를 잃지 않겠다고 한다.

여담으로 2014년 2월 6일 애리조나 스프링 캠프 훈련 중 류현진이 방문하여 그의 FA 계약을 축하해주자 강민호는 너스레를 떨며 "내 FA는 네 세금으로 나가는 돈과 비슷하다."라는 식으로 말했다.

3. 2차 FA - 삼성 이적

1차 FA 때와는 달리 2차 FA 때는 조찬희를 에이전트로 고용하여 협상을 진행했다. 첫 FA 때와는 다르게 협상이 늦어지긴 했지만, 롯데 자이언츠 팬뿐만 아니라 모든 팀의 팬들이 강민호의 협상이 언제 종료되느냐는 궁금증만 갖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파일:삼민호s.jpg

2017년 11월 21일, 삼성 라이온즈와 4년 80억 원[5]에 계약했다는 소식이 뜨면서 전국의 모든 야구 커뮤니티가 뒤집어졌다. 기사 협상이 너무나도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던데다 롯데 선수들 중에서도 특히 롯데에 대한 애정이 넘쳤던 강민호였기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이적이었으며[6], 게다가 그 행선지가 10년 넘게 삼민호를 부르짖던 삼성이라는 점에서 특히 더 충격적인 이적이었다. 2018년 다른 선수들의 FA는 강민호의 이 이적에 묻혀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강민호의 삼성 이적은 베이브 루스의 이적이나 루이스 피구의 이적에 비견될 정도로 가장 충격적인 이적으로 평가된다.
삼성으로서는 기존 주전 포수 이지영에 백업으로 권정웅, 김민수 3명의 포수를 1군에서 기용했었는데[7], 군에서 제대하는 김응민과 FA로 이적해온 강민호의 합류로 강민호-이지영 체제에 백업만 네 명이 넘어가는 포수 뎁스를 확보하게 되었다. 또한 강민호로서는 고향 팀 이적이기도 하다.[8]
파일:삼민호입단1.jpg
파일:삼민호입단.jpg
입단식 모습 전광판과 함께
롯데와 삼성이 같은 금액인 80억 원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하자 이와 관련하여 수많은 의혹이 불거졌다. '이면 계약설', '계약 축소 발표설', '추가 옵션설' 등이 난무했다. 또한 추가 금액 없이 같은 금액으로 이적했다는 것이 사실임을 전제로 롯데 프런트의 협상 태도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강민호는 이면계약설, 추가옵션설 등을 부인하면서 삼성으로의 이적은 전적으로 감정적인 문제였다고 밝혔다.
기자: 같은 금액이면 왜 삼성을 택했나.
강민호: 돈 문제라면 롯데에 남을 수 있었다. 자세한 것을 다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삼성으로 마음이 흔들린 계기가 분명히 있었다. 보상금까지 내주며 나를 데려갈 팀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그런 가운데 적극적인 삼성에 마음이 흔들렸다.
기자: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강민호: 제가 롯데를 떠나는 것을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지만, 삼성에서 나라는 선수를 진심으로 필요하다고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 있었다. 롯데팬들은 내게 정말 서운하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 역시 제2의 야구 인생을 펼칠 수 있게 힘겨운 결정을 했다.
[직격 인터뷰] 강민호 "80억원, 절대 축소 발표 아닙니다"

강민호: 돈보다 더 중요한 걸 찾고 싶었는데, 그 부분에서 아니었던 거죠. 삼성에서 저를 필요로 한다는 진심을 느낄 수 있었고요.
SBS 뉴스 링크 #요약본
이와 같은 강민호 측의 잇다른 발언이 나오자 일부 팬들은 롯데의 협상 방식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같은 액수에도 불구하고 강민호가 이적하게 되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롯데 사정에 능통한 야구인은 롯데의 협상태도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민호가 보상금액(20~30억)을 빼더라도 다른 팀에 가겠다고 답답해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참 쓰라린 삼성 강민호, 방심한 롯데가 당했다
하루 뒤인 11월 22일에도 SBS에서 강민호의 삼성 이적은 어디까지나 롯데의 냉랭한 무관심 때문에 이루어졌다는 논조의 기사가 나왔다.
계약 발표 직후 연락이 닿은 강민호는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먼저 “계약 조건은 80억 원이 맞다”고 밝힌 그는 “15년 동안 뛰었던 팀에서 변화를 준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삼성에서 저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줬다. 다가오는 그 모습에 마음이 흔들린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삼성에서 저를 필요로 한다는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협상을 대하는 진정성'에서 차이가 좀 있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드릴 수 없지만, 돈 때문에 결정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FA 계약을 마친 선수는 소감에서 ‘진정성’이라는 단어를 빼놓지 않습니다. 강민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기자는 강민호가 느낀 진정성이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지난달 기자와 나눈 이야기를 시작으로 FA 계약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중략

기자는 지난달 강민호를 만나 FA 계약과 관련해 물었습니다. 그러자 강민호는 “롯데에 남을 거다. 갈 곳도 없다”며 웃었습니다. 그러나 이내 “4년 전과 분위기가 좀 다른 것 같다. 내가 못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조금 아쉬운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중략

삼성의 제안을 받은 강민호는 다시 롯데 구단 사무실을 찾아가 “삼성에서 4년 80억 원을 제시했다. 마음 흔들리고 싶지 않다”며 롯데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도 롯데는 강민호에게 확답을 주지 못했습니다.
[취재파일] FA 계약, '진정성'은 돈이 아닌 매너와 타이밍
그러나 언론의 취재 결과 롯데 구단과 강민호 사이에 감정적인 문제는 없었다고 주장하는 정반대의 보도가 나왔다.
취재 결과, 감정적 문제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첨예할 수밖에 없었던 협상의 본질 상, 마냥 매끄러울 순 없었다. 그러나 판을 깰 만큼의 갈등은 없었다. 롯데가 협상 과정에서 돈으로 만회할 수 없는 실수를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삼성행’ 강민호는 왜 롯데 프랜차이즈를 포기했나?
이 기사에 따르면 강민호의 이적은 감정 문제 때문이 아니라 추가 옵션이 주 원인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강민호는 삼성과 롯데가 같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삼성이 적극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이적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수의 야구팬들과 야구 관계자들은 강민호가 같은 금액으로 이적했다는 사실을 곧이곧대로 믿지 못했다. 야구계에는 '계약 축소 발표설', '추가 옵션설'이 나돌았다. 강민호, 같은 몸값인데 왜? 충격받은 팬들 “계약규모 축소 발표 또는 옵션 규모 차이 날 것” - 서울 경제. 이러한 축소 발표설, 추가 옵션설은 단지 야구팬들 사이에서만 나돈 이야기가 아니었다. 현업 야구계 관계자들의 상당수도 이면 계약이 있다고 믿고 있었다.
야구계 복수의 관계자들도 “강민호의 삼성 입단 조건을 누가 곧이곧대로 믿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삼성행’ 강민호는 왜 롯데 프랜차이즈를 포기했나?

그러나 강민호는 축소 발표설, 추가 옵션설을 극구 부인하고 나섰다.
기자: 롯데가 제시했다고 밝힌 액수(4년 80억원)와 삼성의 발표액이 같다.

강민호: 이건 하늘에 맹세할 수 있다. 80억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80억원 계약이어도 보상금액 등을 생각하면 삼성은 나에게만 1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이다. 80억 이상은 절대 받을 수 없다. 과분하다. 축소 발표가 절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9]
같은 80억원 강민호의 선택은 삼성 "축소 발표 아니다"
삼성 구단 역시 공식 입장을 통해 '축소계약'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 발표했다. 축소 발표는 절대 아니다. 세금 대납 조건도 없다." - 삼성 라이온즈 구단
강민호 80억원 미스터리… 삼성 "축소 발표 아냐"
그러나 삼성 구단 측의 공식 입장과는 달리 삼성의 한 관계자는 80억 원 이외의 추가 옵션이 있다고 실토했다.
“보장액수는 80억원이 맞다. 다만 추가 옵션이 있다.” - 삼성 구단 관계자
‘삼성행’ 강민호는 왜 롯데 프랜차이즈를 포기했나?
2018년 5월, KBS는 단독 보도로 강민호의 삼성 이적 당시 제기되었던 검은 뒷돈 거래 의혹이 사실이었다고 보도했다. KBS는 익명의 한 야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강민호의 실제 계약 액수는 90억원 ~ 92억원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삼성 라이온즈 구단 관계자는 강민호의 실제 계약 액수는 총액 90억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 구단 관계자는 "강민호의 FA 계약 금액은 계약금 40억원, 4년 간 연봉 10억 원씩, 여기에 옵션을 포함해 최대 90억 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선수와의 합의에 따라 옵션 계약은 당시 비공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단독] 프로야구 FA-외국인 계약도 ‘검은 돈’ 폭탄 증언
이렇게 말이 갈린 이유는 옵션 공개 여부가 자유였기 때문이다. 옵션의 내용뿐만 아니라 옵션의 존재 여부까지 비공개로 부칠 수 있었으며, 이에 따르면 옵션 없이 보장액만 공개한 것은 축소 발표가 아니라고 할 수는 있는 것이다. 물론 팬들 입장에선 말장난으로 여겨질 수 있는 사항이며, KBO는 2019년부터 계약과 연봉에 해당하지 않은 옵션 내용도 의무적으로 보고토록 하고 계약과 관련된 증빙 서류 제출도 요구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였다.

한편 강민호의 연봉은 4년 40억 원으로 발표되었으나 2018년 연봉은 12억 5천만 원으로 공시[10]되었으며, 이는 2020년까지 이어졌다. 계약 기간 4년간 12억 5천만 원씩을 받으면 총액 50억 원이기에 강민호가 옵션을 모두 수령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계약 마지막 해인 2021년 연봉이 5억 원으로 공시되면서 단순히 FA 보상 금액을 선수 측에 유리하게 하기 위한 계약인 것이 드러났다. 수령한 연봉 총액은 42억 5천만 원이며, 익명으로 밝혀진 최대 옵션 금액보다 한참 모자른 금액을 수령하게 되었다. 이는 옵션 내용이 익히 추측된 수준보다 빡빡해 강민호가 옵션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애초부터 기사가 잘못됐을 가능성도 있다.

아무튼 이렇게 안일하게 주전 포수를 헌납한 롯데는 오랫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한때 포수 왕국[11]에서 최약의 포수진을 가진 팀으로 전락해 버렸다. 강민호가 삼성에서 에이징 커브를 크게 먹지 않는 활약을 보이는 걸 감안한다면 롯데가 강민호를 잔류시켰더라면 현재까지 주전 포수 문제를 겪을 일은 없었을 것이다.

롯데는 이후 주전 포수 자리에 김준태, 지시완, 나원탁[12], 안중열, 나균안[13] 등 여러 젊은 포수들을 육성해 봤지만 끝내 메우지 못했다. 강민호의 이탈 후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 성적 역시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롯데는 2023년 유강남을 강민호와 비슷한 80억 원에 영입했다. 그런데 2024년 유강남도 땅 속을 파고들면서 팀의 샐러리 캡을 혈막 중이다.

4. 3차 FA

4년간 기록
<rowcolor=#fff> 경기 타수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 득점 타점 볼넷 삼진 병살타 도루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483 1534 416 70 0 72 183 244 138 279 55 0 .271 .340 .458 .798
삼성에서의 4년 계약을 요약하면 첫 2년은 이견의 여지가 없는 먹튀, 그러나 뒤 2년은 느닷없는 회춘으로 몸값을 어느정도 충족시켜줬다. -100+100=0 2018/19년도 성적만 따로 떼놓고 성적을 계산하면 .253/.324/.433 OPS .757로 처참하며, 2020/21년 성적을 따로 떼놓고 계산하면 .289/.356/.482 OPS .838로 준수한 모습이다. 따라서 4년간 .271/.340/.458 OPS .798이라는 강민호치고는 아쉬워보이는 저 성적은 첫 2년 동안 실망스러운 성적을 내며 왕창 까먹었기 때문이다.

OPS 차이가 체감보다 크지 않아 보일 수도 있겠지만, 첫 시즌이던 2018년은 리그가 전체적으로 타고 성향이 강했던 데 비해 이후로는 비교적 투수들이 힘을 쓰는 리그 환경이라 보여지는 OPS차이 이상으로 타격 성적의 괴리가 크다. 리그 타격환경이 반영된 wRC+로 비교하면 앞의 2시즌은 90.2로 리그 평균 이하의 타자였다면 20년은 112.6, 21년은 123.6으로 통산성적인 115.1보다도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4년간 총 가성비를 계산하면 1WAR*당 7.49억으로, 먹튀까진 아니지만 썩 만족스럽진 않았던 수준으로 정리.[14]

구단 입장에서는 영 골치 아픈 상황인데, 보통 FA 계약은 달리는 상황일 때 4년 계약 기준 1~3년에 최대한 효율을 내기 위해 영입하지만, 강민호는 반대로 계약 초기에 부진하고 말기에 부활하는 삼성 구단 입장에선 여러모로 씁쓸해지는 계약이 되었다. 초기에 잘하고 말년에 뒤쳐지는 경우엔 다음 계약때 어느정도 조정하면서 금액을 낮출 수 있지만, 이 같은 경우엔 영입때 거액을 베팅했더니 다음 계약에서도 당장 내년에 에이징 커브가 와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건만 또 베팅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15] 현실의 2021→2020→2018→2019 순서로 성적을 찍었으면 구단도 어느 정도 예상했을 평범한 에이징 커브였겠지만 반대가 됐으니. 그래도 긍정적으로 봐주자면 팀이 본격적인 윈나우에 들어간 시점에서 좋은 성적을 찍었으니 팀에 도움은 이쪽이 더 됐을지도...?

다만 현재 삼성 전력에서 강민호의 이탈은 큰 전력 손실로 이어지기에 삼성 입장에서도 눈물을 머금고 대우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타격 툴은 있지만 수비가 불안한 김민수를 제1포수로 쓰는 건 위험부담이 있고, 루키 김도환은 생각보다 성장이 더딘 상황. 게다가 팀 내 1군 투수들이 모두 강민호와 배터리 짜기를 원하고 있고 외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은 백업 포수들과 전혀 호흡이 안 맞고 있다. 당장 롯데 자이언츠가 강민호를 보내고 나종덕이 내셔널리그 투수급의 타격 성적을 기록한 끝에 나균안으로 이름을 바꾼 뒤 진짜 내셔널리그급 투수가 되었고, 김준태 역시 금지어로 전락한 끝에 트레이드, 나원탁은 포수를 포기하고 이도류로 전향했고, 그나마 괜찮은 지시완 안중열도 타 팀 주전에 비하면 기량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나이는 많지만 아직 포수로써 기량은 남아있는 데다 C등급이라서 강민호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 150%(7억 5,000만원)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16] 당장 포수가 필요한 팀이 한번은 계약을 시도해 볼수 있다는 의견도 종종 나와 이적 가능성 역시 꾸준히 제기된다. 가장 자주 거론되는 건 아직도 강민호의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하고 있는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 물론 이듬해에도 박동원, 유강남 등 좋은 포수 자원이 많이 풀리기 때문에 롯데 역시 여러 선택지를 열어두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최재훈이 생각보다 빠르게 한화와 계약을 맺으면서 강민호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거라는 분석이 많다. 현 시점에서의 최대 변수는 역시 친정팀 롯데가 입질할 생각이 있는지일 것이다.

그런데 12월 13일 김태군이 트레이드로 삼성에 합류하면서 삼성과 강민호의 협상에 이상기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삼성 팬들의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일단 삼성은 김태군 트레이드는 강민호 재계약과 무관하게 이전부터 추진해왔으며, 백업포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규민 영입 때도 비슷한 언플을 해놓고 차우찬을 놓친 전적 때문에 당분간 미묘한 분위기는 가시지 않을 전망.

게다가 12월 22일 박해민의 보상선수로 포수 김재성이 지명되면서 강민호가 삼성을 떠날 것이라는 의견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삼성은 이번에도 김재성 보상선수 지목은 강민호의 재계약 협상과는 별개라고 주장했다.

12월 23일 야구부장에 따르면 삼성이 최종오퍼를 제시한지는 꽤 되었지만 강민호가 삼성의 제시액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관심을 보인 다른 구단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하며 그 구단은 롯데라고 한다. 하지만 보름이 넘게 취재한 결과 아직까지는 강민호에 크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없다고 한다. 현재로선 삼성도 잔류를 자신하지는 못하지만 경쟁력있는 몸값을 제시한 만큼 삼성 잔류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한다.
파일:삼민호재계약.jpg
12월 24일 삼성과 4년 최대 36억[17]에 계약하면서 잔류를 확정지었다. # 한편 이번에도 4년 계약에 성공하면서 역대 최초로 3연속 4년짜리 FA 계약을 맺은 선수가 됐고, 아울러 3차 FA 계약 중 역대 최고액이라는 기록을 세웠다.[18]

이후 라이온즈 TV와 인터뷰를 가졌는데, 바로 어제[19] 계약을 마무리하였고, 옵션 위주로 조정을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와 관련된 썰들[20]과 타 팀 관련 썰들[21]은 사실상 썰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롯데의 경우 야구부장의 언급과는 다르게 공식적인 루트로는 제의 자체도 없었다는 후문이 있다. # 따라서 원 소속팀인 삼성만 강민호에게 오퍼했다.

한편 새로 맺은 4년 계약이 끝났을 시점에는 이미 나이가 만 40세에 달해 4차 FA 신청 가능성은 희박하고,[22] 계약 도중 부진한다 해도 한국에서는 먹튀 처리용 연봉보조 트레이드[23]가 아직 흔하지 않음을 감안하면 삼성에서 은퇴하는 것이 사실상 확정되었다. 4차 FA가 성사된다면 최초의 4차 FA로써 상징성을 갖고 단년 계약 정도가 될 듯 하다.

여담으로 잔류 계약을 성사시킨 대리인이 2차 FA 때 삼성 이적을 성사시킨 조찬희인 걸로 밝혀졌다.


[1] 계약금 35억에 연봉 10억, 무옵션 [2] 심정수의 60억은 옵션 포함으로 52억에 플러스 옵션 8억, 마이너스 옵션 8억의 형태. 심정수의 실수령액이 50억원 가량이었음을 감안하면 무옵션 75억은 사실상 20~30억원 정도 차이가 난다. [3] 그리고 바로 다음 해 최정이 4년 86억에 FA 계약하면서 이 기록은 깨졌다. [4] 장원준 FA 계약 기사를 통해 어느 정도 사실로 밝혀졌다. 강민호 급 대우라 했는데 88억과 75억은 분명 괴리가 있기 때문, 실제로 대다수의 언론은 실제 계약금액이 최소 90억은 넘는다고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5] 계약금 40억 원, 연봉 총액 40억 원 [6] 오죽하면 네이버 스포츠 라디오뿐만 아니라 각종 팟캐스트에서 기자들이 푸는 썰에도 "강민호가 이적하는 일이 있겠어요?"라는 식으로 넘겼다. [7] 2017년에 방출된 최경철과 주로 2군에서 있던 나원탁(강민호의 보상선수로 롯데에 지명됨.)도 있었다. [8] 양친의 고향이 원래 경상북도이고 강민호는 출생만 제주도지 본적은 경북이다. [9] 하지만 정작 후술하듯이 이후에 추가 옵션설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이 발언도 거짓으로 들통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롯데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기도 하였다. [10] 최초 10억 원으로 공시되었으나 시즌 후 12억 5천만 원으로 수정되었다. [11] 강민호에 백업 장성우를 가졌을 때에도, 강민호에 백업 김준태, 안중열에 상위 라운더 나종덕을 육성하던 때에도 롯데의 포수 뎁스는 최고급이었다. [12] 강민호의 보상선수 [13] 다만 롯데가 육성하던 포수 중 하나였던 나균안은 온갖 욕을 먹어가면서 키웠지만 포수로서 대실패를 거뒀는데, 뜬금없이 투수 전향 이후 오히려 대성을 하는 희한한 효과가 벌어졌다. [14] 일반적으로 먹튀로 분류되는 우규민의 1차 FA가 1WAR*당 18억, 혜자로 분류되는 이원석의 1차 FA가 1WAR*당 3억이다. [15] 당장 지난해 많은 나이에도 타격왕을 차지하며 2차 FA도 대박을 터뜨린 최형우가 그 다음해 바로 성적이 수직낙하한 것만 봐도 구단 입장에서는 위험부담이 크다. [16] 2021년 연봉으로 5억을 받았다. 오피셜 계약 금액인 4년 연봉 총액 40억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금액으로, 이는 3번째 FA 때 유리한 협상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일부러 마지막 해 연봉을 낮춰 계약한 걸로 보인다. 역시 조찬희를 에이전시로 기용했던 손아섭도 동일한 방식으로 계약했다. [17] 계약금 12억, 연봉 총액 20억, 옵션 4억 [18] 보통 3차 FA는 선수생활의 황혼기 즈음에 이르러 자격을 얻다 보니 은퇴하기 전 몇 년 더 선수 생활을 보장해주거나 예우해주는 차원으로 계약을 맺는데, 이러다 보니 1~2년 정도의 짧은 계약기간에다 기존 신규나 재자격 FA에 비해 적은 계약금 및 연봉 조건으로 계약한다. [19] 12월 23일 [20] 롯데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음에도 잔류를 희망하는데 홍준학과 3억 차이로 협상이 안 된다는 썰, 최종 오퍼 제시 후 관심을 보인 다른 구단이 롯데였다는 썰 등 [21] 두산 베어스로의 이적썰, 두산의 주전 포수 박세혁이 2021년 최악의 부진을 겪었기에 영입만 한다면 큰 도움이 되겠지만 썰은 썰일 뿐이라던가, 난데없는 KIA 타이거즈 이적 썰로 인해 KIA 프런트 측에서 먼저 영입대상이 아니었다는 등 [22] 물론 만 40세 이후에 FA 계약을 맺은 조인성, 박정진의 사례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아예 없다고 볼 수는 없다. [23] MLB에서는 사치세를 피하기 위해서 페이롤이 낮은 리빌딩 팀들에 연봉을 보조해주는 조건으로 먹튀를 갖다버리는 트레이드가 흔하다. 한국에서도 샐러리캡이 도입됨에 따라 비슷한 트레이드가 일어날 수도 있긴 하지만, 한국 정서상 그렇게 대놓고 투자 실패를 인정하고 선수를 내다 버리는 트레이드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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