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5 02:55:29

번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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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변종3. 사례

1. 개요

뻔트으으?(가소롭다는듯이) 저 강민혼데요?
2013년에 출시되었던 넥슨 온라인 게임프로야구 2K[1] CF에 나왔던 강민호 대사. 트? 저 강민호인데요를 줄여서 번저강이라고 부른다.

강민호가 게임을 하다가 무사 2루 상황에서 번트를 대라는 조언을 무시하고 강공을 선택하면서 한 대사. 그 말을 하기가 무섭게 게임 속 강민호 본인은 시원한 풍기질로 삼진 당하는 장면이 개그 포인트.

네이버의 야구 중계 중간 광고로 자주 나오다 보니 야구 팬들에게 게임 인지도는 확실하게 올라갔다. 그런데 같은 뉘앙스로 유명한 형저메와 라임이 잘 맞기도 하고 '어떻게 강타자인 강민호에게 번트를 대라고 하냐?'라는 뜻을 담고 있는 멘트였기 때문에, 강민호는 저 광고 대사 때문에 실제 경기에서 타석에서 삽질할 때마다 놀림을 받게 되었다. 아예 번저강이 강민호의 별명으로 사용될 지경에 이르렀다. 특히 이 해 광고를 찍은 2013년과 75억 대형 계약을 맺은 다음 시즌인 2014 시즌을 제대로 말아먹으면서 더욱 부각되는 별명. 여담으로 강민호 본인도 이 별명을 알고 있다. #

참고로 여성은 모델 김인영.

광고 자체는 MLB 2K 12의 이 광고를 적절히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글래머 모델인 케이트 업튼이 나오는 것도 비슷하다면 비슷한 부분일지도?[2]

그런데 실제로 무사 2루에선 득점 확률이 중요한 특수한 상황이[3] 아닌 이상 기대 득점이 번트작전보다 강공작전이 더 크므로 정석적인 플레이가 맞다. 실제 강민호가 번트를 잘대는 타자가 아니기도 하고. 근데 2019년 들어서 번트 많이 대고 있다. 그것도 높은 성공률로(...)[4]

여담으로 광고에서 강민호에게 삼진을 뺏은 투수는 5년 뒤 본인이 이적하게 되는 팀인 삼성의 외국인 투수였던 아네우리 로드리게스였다.

2. 변종

2013 시즌에는 KIA가 초반 상승세를 타자 박동희가 < 타이거즈는 어떻게 다시 강팀이 되었나>라는 기사를 썼고 그 후 KIA가 무섭게 DTD를 해 버리면서 기사 제목을 3글자로 줄인 '타어강'이라는 말이 생겼고 기사 나간 후 DTD를 찍은 KIA의 포스가 강렬했던 데다가 '강'자로 끝나는 게 묘하게 '번저강'을 연상시키는 덕분인지 유행어가 되었다.

그리고 같은 해 포스트시즌 넥센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4회말 무사 1,3루에서 두산의 이원석이 우전안타를 쳤을 때 우익수 송지만이 잽싸게 포구하여 홈으로 송구해 홈 아웃을 노렸으나 포수 박동원이 지레짐작으로 홈 승부를 포기하고 덕아웃으로 향하는 본헤드 플레이를 저질렀고 뒤늦게 홈에서 포구했을 땐 3루 주자 정수빈이 이미 홈 플레이트를 밟아 끝내기 점수를 올린 후였다. 이에 번저강과 발음이 비슷한 '먼저감'으로 패러디되었다.

2014시즌에는 강민호의 기록적인 부진으로 번저강과 함께 홈(런)저강, 안(타)저강 등등으로 패러디되며 엄청 까였다.

2017년엔 앤디 번즈가 롯데에 오며 번즈? 저 강민혼데요?라는 바리에이션도 생겼다.

결국 강민호의 김헌곤 유니버스 버전은 번저곤이 되었다

강민호 외의 선수에게도 확대되어, 보통 2가지 용례로 '번트? 저 OOO인데요?'와 같은 드립이 쓰이곤 한다.
  1. 번트 시도를 2번 실패해 강제로 강공으로 전환한 후 안타를 뽑아낸 경우
  2. 평소 번트를 잘 대지 않는 선수한테 갑자기 번트를 시켜서 실패한 경우

3. 사례

전설의 번병두가 나온 2007년 7월 12일 LG전에서 강민호가 7번타자로 출장했는데 무사 1,2루에 초구 번트파울을 시전하더니 2구째에 댄 번트타구가 바로 앞에서 높게 뜨는 걸 투수가 떨어뜨리다 잡는 바람에 1-6-3 번트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이게 하필이면 경기 장소가 마산이었고 12회말이었다는 것. 관중석 분위기가 어땠는지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016년 6월 18일 SK전 경기에서 무사 1,2루 상황에서 초구에 번트를 시도하고 실패하자, 2구에 강공으로 전환했는데 삼중살이 되어버렸다. 영상

LG 트윈스에서도 일명 "미니 번저강"이 나왔다. 2016년 8월 6일 잠실에서 진행된 kt와 LG의 7회말 LG 공격 때 선두타자 이형종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다음 타자였던 이 번트를 두번 시도했는데 전부 파울이 되었고, 유강남은 그 후 강공으로 전환하여 2루타를 쳐냈다. 그 후 후속타자 임훈 김용의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손주인의 2타점 적시타로 득점. 이 날 LG는 kt를 상대로 4:1로 승리.

2020년 8월 16일, 정말로 번저강이 현실이 되었다. 1점차로 지고 있던 9회초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가 허삼영 감독의 지시로 번트를 대려다 초구에 그대로 내야뜬공 아웃당하며 강민호에겐 번트를 시키면 안된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영상 이 날은 강민호가 삼성 입단 이후 처음으로 번트를 댄 날이다.

허나 2022년 8월 4일 두산전에서는 8번타자로 나와 무사 1,2루 상황에서 깔끔한 희생번트를 댔다. 주자는 2,3루로 진루했고, 결과적으로 이는 2득점의 발판이 되었다. 5구째 승부에도 강공을 하려는 모습 한 번을 보이지 않아서 번저강을 비튼 '강공? 저 강민호인데요?'의 약자인 강저강도 생겼다.

2024년 10월 13일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6번 타자로 나와 7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또 한 번 번트를 댔다. 이번에도 매우 깔끔하게 성공했으며 이재현이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려 번트의 효과를 봤다. 이 해는 소속팀 삼성이 많은 번트 시도 횟수와 반비례하는 낮은 성공률로 많은 비판을 받던 시즌인데, 두말할 것 없는 매우 깔끔한 번트로 야잘잘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10월 19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번 타자로 나와 5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또다시 번트를 시도했으며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1]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2K 시리즈의 온라인판. 현재는 서비스 종료. 광고는 좋았다 [2] 논외로 링크 영상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유니폼 입고 있는 선수는 케이트 업튼의 배우자인 저스틴 벌랜더이다. [3] 간단히 말해 1점만 내도 이기는 상황. [4] 이유는, 강민호가 30대 중반 나이가 되면서 하락세가 완연하기 때문이다. 나와서 적시타, 장타를 잘 치면 번트시킬 이유가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