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31 22:27:44

강민호/플레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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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플레이 스타일
2.1. 타격2.2. 수비2.3. 주루2.4. 내구성2.5. 포스트시즌

1. 개요

강민호의 플레이 스타일을 정리한 문서.

2. 플레이 스타일

2.1. 타격

거포 포수로, 항상 풀스윙으로 타석에 임하는 타자다. 그래서 '풍기'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주전 포수로 출장한 이래로 3시즌을 제외하곤 매년 두자릿수 홈런을 치고 있으며, 삼진이 많지만 출루율 3할 5푼 이상에 BB/K 0.6이상은 찍어줄 수 있는 타자이다.

컨택, 선구안, 파워가 모두 골고루 좋은 타자이다. 선구안의 경우 타출갭이 높지는 않지만 이는 강민호가 전체적으로 적극적인 타격을 추구해서이고, 자체 선구안은 삼성 타선 내에서 상위권인 편. 컨택과 파워 역시 그렇게까지 삼진율이 심각하게 높지 않으면서 타율도 2할 후반대를 기대할 수 있고, 파워는 선술했듯 매년 두 자릿수 이상 홈런을 기대할 수 있다.

클러치 능력 또한 준수하다. 2023년 종료 시점에 통산 끝내기가 무려 12번이며 이는 KBO 역대 2위 기록이다.[1] 끝내기 종류도 홈런, 안타, 밀어내기 볼넷, 몸에 맞는 공까지 다양하게 기록했다.[2] 또한 만루의 사나이로 유명하다. 통산 만루홈런 14개로 KBO 역대 2위 기록[3]을 보유하고 있다.

후술하겠지만 타격에서의 대표적 약점은 하이 패스트볼이다. 되도 않는 공에 배트가 나오는 모습이 간혹 보일 정도.

2.2. 수비

강민호의 수비 중 특히 뛰어난 점은 높은 도루저지로, 어깨가 매우 강한 데다가 전성기 시절 미트에서 공을 빼내는 속도(팝타임)가 매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호의 도루저지율은 꾸준히 좋아져 2011 시즌부터 리그 정상급의 저지율을 보여줬다.

아쉬운 점은 현대 포수에게 가장 요구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능력인 프레이밍이 서툴다는 점. 그 덕분에 KBO 심판들이 가장 좋아하는 포수로 꼽히기도 했다. 심판들이 강민호를 좋아하는 이유 "정직한 미트질".

삼성에 이적한 후에는 어느정도 재평가가 이뤄졌다. 이적후 PASS/9 수치가 극적으로 개선되었는데 아무래도 스플리터/포크볼 선호구단 롯데에선 그 어떤 포수든 블로킹, 포구에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입증된 것이다.

2024년 ABS가 도입되면서 프레이밍이 서툴다는 단점은 더는 신경쓸 필요가 없어졌다. 오히려 흔히 말하는 '덮밥'이 상대팀 타자들로 하여금 공이 빠졌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페이크와도 같은 효과를 내게 되었다.

2.3. 주루

주루능력은 포수임을 감안해도 상당히 떨어진다. 순수 주력은 리그에서 가장 느린 것으로 평가되며, 통산 주루 RAA는 -32.9로 매우 낮다. 담장 직격 1루타는 정말 흔히 볼 수 있는 타자로 당장 커리어 하이 시즌인 2015년의 승리기여도를 죄다 까먹은 게 주루 능력이다.[4] 그래서 이대호, 김태균과 함께 스탯만으로 타격 능력을 온건히 평가할 수 없는 타자.[5]

대신 무리한 주루는 잘 하지 않으며, 견제사나 주루사 등도 잘 없다. 2016년 4도루 0실패, 2023년은 8월까지 6도루 0실패에 3루 도루까지 기록했다. 사실 주루센스가 막 떨어지는 편은 아니다.[6]

2.4. 내구성

포수로써 전 포지션 통산 최다 경기 출장을 달성한 KBO 리그 역사상 최고의 철강왕 선수이다. 특히 2006년에는 역대 3번째 포수 전 경기 출장[7]이라는 기록까지 썼다.

역대 포수 통산 경기 수, 타석 수는 물론이고 포수 수비이닝도 압도적인 수치로 1위를 자랑하며,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풀타임 주전 포수로 출장 중이다![8]

삼성 시절까지 종합해보면 강민호의 내구성은 역대 포수를 넘어 KBO 역사상 최고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인데, 단 한 번도 지명타자로 통계가 잡힌 시즌이 없다.[9] 부상으로 빠진 2009 시즌을 제외하면 매 시즌 거의 풀타임으로 소화해냈다. 커리어 내내 100경기 이하로 출전한 시즌이 단 3시즌뿐이다. 또한 30대에 접어든 이후에도 포수들 중에서 수비이닝과 출장경기수가 가장 많다.

2.5. 포스트시즌

KBO 리그 역대 최고의 포수 중 하나라는 칭호와는 달리 포스트시즌 활약은 매우 좋지 않다. 강민호는 21세기 KBO 리그에서 명성에 비해 가장 부진한 포스트시즌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선수 중 하나로 반드시 꼽힌다.

체력 문제로 시작해서,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계속 탈락하고 본인 성적도 안 좋다보니 심리적인 문제로 넘어간 것이다. 어쩔 수 없는 것이 포수라는 포지션 자체의 체력 소모도 심할 뿐더러, 강민호는 포수 중에서도 출장경기가 많기로 손에 꼽으니 가을에 가면 당연히 체력이 방전되는 것이다.[10]

단순히 못한 것을 넘어서 수비에서 결정적인 포일로 1차전을 터뜨린 2017년, 타이브레이커 당시 2루 뜬공으로 악명높은 2021년 등 매 가을야구 진출마다의 임팩트도 대단했다.[11]

그러나, 2024년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0:0 균형을 깨는 결승 솔로포를 쳐내며 본인의 손으로 한국시리즈 진출티켓을 얻어내 커리어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는 등 아쉬운 모습만을 보여줬던 2012년 이후 포스트시즌 중 가장 결정적인 활약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정신적으론 이전에 비해 안정되었지만 체력이 크게 떨어진 한국시리즈에서는 타격은 기대 이상이나, 반대로 계속된 폭투와 송구 중전안타 등 그동안 본인이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주었던 수비에서의 불안함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1] 1위는 정근우의 16개. [2] 홈런 2개, 1루타 8개, 밀어내기 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1개. [3] 1위는 17개의 이범호. [4] 통산 주루 RAA가 -32.9인데 2015년 한 시즌에만 -10.7을 기록했으며 이는 같은 해의 최준석, 박석민, 최형우에 이은 역대 4번째로 안좋은 시즌이다. [5] 이는 역대 최강의 타선중 하나로 평가받는 2010년 롯데의 중심 타선인 이대호, 홍성흔에서 강민호로 이어지는 똥차라인들이 주루에서 득점력을 죄다 까먹기 때문에 실제 체감되는 중압감이 세이버 스탯에서 저평가가 되는 이유이다. [6] 2021년 5월 2일 LG전, 4회 말 1사 주자 2, 3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삼성 이원석의 희생플라이로 들어올 때가 일품이었다. [7] 1989년 김동기, 1996년 박경완에 이은 기록이다. [8] 다만 2022 시즌부터 김재성의 등장 및 이병헌의 백업 기용으로 체력 안배가 가능해져 지명타자 및 대타 출장이 꽤 늘었다. [9] 동시대의 경쟁자인 양의지는 2021, 2024시즌 지명타자로 통계가 잡혔고, 실제로 골든글러브도 포수 자격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지명타자로서 수상했다. [10] 2024년의 장성우를 보면 알겠지만 멘탈과 관련 없이 포수가 가을야구에서 적당한 대체자원 없이 홀로 뛴다면 체력 고갈로 인해 수비에서 얼빠진 플레이가 나오며 멸망하게 되는 경우가 잦다. [11] 특히나 2017년 포일이나 2021년 2루 뜬공은 각각 롯데 팬덤과 삼성 팬덤에게 시간이 상당히 많이 흐른 2024년 시점에도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