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8 15:10:46

현대 가나 오십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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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え단 모두에 해당되는 사항3. 모양4. 한글 표기5. 발음6. 쓰임
6.1. 그리고/그래서 て/で6.2. って
7. 한자
7.1. 음독7.2. 훈독
8. 외래어에서9. 조합

1. 개요

히라가나 가타카나
'''''' <colbgcolor=white,#1f2023> ''''''
국립국어원 표기법 테/데[1]
라틴 문자 표기 te/de
IPA \[te̞\][2]
히라가나 자원 초서
가타카나 자원 약자
일본어 통화표 [ruby(手紙, ruby=てがみ)]のテ(테가미노 테)
유니코드 U+306(C)6
일본어 모스 부호 ・-・--
た행 え단 글자이다.

2. え단 모두에 해당되는 사항

え단의 모음은 전설 평순 중모음. 한국어의 ㅐ(/ɛ/)와 ㅔ(/e/)의 중간 정도의 발음이지만 현재 한국어에서 ㅐ와 ㅔ가 합쳐지는 식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え단 모음의 장음은 히라가나에서는 え를 쓰기도 하지만 주로 를 써서 표현한다. 가타카나로는 다른 모음과 마찬가지로 장음 기호 ー를 쓴다.

자세한 설명은 일본어 장음 판별법의 '기본' 부분 참고.

3. 모양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E3%81%A6-bw.png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E3%83%86-bw.png

히라가나, 가타카나 모두 하늘 천(天)에서 유래한 것이다. 지금도 天의 음은 てん으로 て가 포함되어 있다. 옛날에는 3번째 획이 1번째 획의 가운데부터 시작해서 2번째 획을 관통하는 형태(天에서 마지막 획을 뺀 형태)도 있었으나, チ와 혼동되어서인지 지금의 형태로 정착된 듯 보인다.

우연의 일치일지도 모르나 롯데(ロッテ)를 중국에서 적당한 한자를 붙여서 읽을 때에도 楽天이라고 テ 발음 부분에 天을 썼다. 애꿎은 라쿠텐만 자기 한자를 잃었다

탁음 점을 붙일 때 다른 가나들은 모두 오른쪽 위 귀퉁이에 탁점을 붙이지만 て는 오른쪽 위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탓인지 약간 오른쪽에 で 이렇게 붙인다.

언뜻 보기에 ㄹ과 조금 닮아서 일본 사람들이 ㄹ을 흉내내서 쓸 때 て처럼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랍 문자의 하나인 ح와도 닮았다.

일본 우편기호 〒는 가타카나 テ에서 온 것이다. 과거 일본 체신청을 가나로 풀어쓰면 テイシンチョウ가 되는데 이 앞글자를 딴 것.

4. 한글 표기

어두에서는 데, 어중에서는 테로 적는다. た행이 대체로 그렇듯이 어두에서 평음으로 쓰는 것은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5. 발음

무성 치경 파열음(/t/)이다. 자음은 무난하니 모음으로 넘어가면(…) 정확히는 /te/가 아니라 /te̞/이다. 전설 평순 중모음. 한국어의 ㅐ(/ɛ/)와 ㅔ(/e/)의 중간 정도의 발음이지만 현재 한국어에서 ㅐ와 ㅔ가 합쳐지는 식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6. 쓰임

일본 연호 중 27개가 て로 시작한다.

6.1. 그리고/그래서 て/で

의미 부호로 굉장히 자주 쓰인다. 대부분의 동사와 형용사는 '~했고' 등의 의미로 쓰일 때 て를 쓴다. はしる → はしって, あおい → あおくて 등. 한편 명사와 형용사 그리고 ぬ, ぶ, む와 ぐ로 끝나는 동사는 で를 쓴다. 그런 차이가 있지만 둘 다 의미는 같다. 일본어에서는 '그리고'와 '그래서'를 엄밀히 구분하지 않으므로 두 의미로 다 쓸 수 있다.

이 용법의 て/で는 한자로 적지 않기 때문에 한자를 많이 쓰던 태평양 전쟁기의 일본어 문헌에도 テ가 꽤 자주 보인다. 특히나 그 때는 '~했고 ~했고 ~했고' 식으로 문장을 만연체로 적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옥음방송에서도 보면 한 문장에 하나씩은 テ를 찾을 수 있다.

'해줘' 라는 가벼운 부탁형도 된다. 문법상으로는 -て下さい, -てくれ, てよ의 줄임으로 보는 모양이다.
한국어로 치면 뒷 문장과 이어준다는 점에서 '하고', '해서', '해' 정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어에서의 연결형 중 하나인 '해'는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 된다는 점이 일본어와는 다르다. (ex: 가, 해(여 불규칙), 돌아 등)

소녀왕국 표류기라는 만화는 제목이 ながされ愛蘭島라서 매 화 제목이 늘 て로 끝난다. 그런데 위에 써놓은 데로 て는 한국어에 1:1 대응이 되기 힘들어서 형태를 살리면서 번역하기 힘들다. 어차피 제목도 '소녀왕국 표류기'가 돼버렸으니(..) 정발판에서는 '~하는 소녀' 식으로 번역되었다.

오자키 다쓰지, 접속조사 て와 한국어 연결어미 대조연구

6.2. って

명사 + だ, 형용사/동사 원형 등에 붙어서 정말 다양한 뜻이 된다. '~한다더라'라고 전하는 의미도 되고, 위의 '그래서' て의 의미를 살려 '누구누구도', '~일지라도' 등등의 뜻이 되기도 한다.

だって로 단독으로 쓰이면 접속사가 되는데, 이게 '그러나'도 되고 '그도 그럴 것이'라는 뜻도 돼서 문맥에 따라 잘 해석해야 한다.
  • A: 勉強しなさい。 B: だって眠いもん。(공부해라 - 그치만 졸린걸.)
  • A: なぜ遅刻したの? B: だってストライキでバスが来ないんですもの。(왜 늦었니? - 그게요, 파업으로 버스가 안 왔는걸요.)

파생형으로 っていうか가 있는데 이를 직역해서 랄까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앞 문장과 좀 따로 논다는 면에서는 '근데'하고 비슷한 점이 좀 있다.

7. 한자

7.1. 음독

한자 한자 특수 한자 한자 특수
テイ
(24)
弟帝堤提 逓締諦体[3] デイ
低底抵邸 定亭停呈程
廷艇庭貞偵
訂丁[4]
テキ 的敵摘滴適
デキ [5]
テツ 哲鉄徹撤
テン 典展転塡 デン 田伝電殿[6]
店点
テ로 시작하는 독음은 7종이며 한자 수는 49자로 た행의 다른 글자보다는 다소 적은 편이다. 단독 독음이 없다는 것은 え단 글자가 대부분 지니는 특징이다.

7.2. 훈독

て가 쓰이는 단어 중에서는 아무래도 손을 뜻하는 手(て)가 제일 유명하다. 애초에 て 한 글자만 쳤을 때 변환되는 한자가 手 밖에 없다. 일본어 포네틱 코드의 て 역시 手紙(てがみ;편지)의 て일 정도. 한국어에서 '手(수)'가 들어가는 글자 중 많은 수가 일본에서 유래했는데 이 때 음인 しゅ로 읽을 때도 있지만 て로 읽을 때도 많다. 수속(手続き;てつづき), 수당(手当;てあて), 수하물(手荷物;てにもつ) 등등.

별 쓸데 없는 이야기지만 て의 모양이 우연히도 て(手)에 손금 형태로 존재한다. 물론 어원적으로는 관련은 없으나 어린 아이가 히라가라를 외우기에는 쉽다.

탁음 で는 단독으로는 보통 出る(나가다)의 어간으로 쓰인다. 동사 어간이 비교적 폭넓게 쓰이는 일본어여서 합성어에서도 이 형태의 で가 들어간 단어가 꽤 있다. いえで(家出;가출), でかけ(出掛け;외출), でまえ(出前;배달) 등.

8. 외래어에서

/te/와 /de/ 발음 뿐 아니라 독특하게도 /ti/, /di/ 발음에도 배당되는 경우가 많다. design(/dɪ|zaɪn/) → デザイン( 디자인), digital(/|dɪdƷɪtl/) → デジタル( 디지털), Latin → ラテン( 라틴) 등. 다른 행에서 외래어의 /i/ 음을 え행으로 적는 경우가 별로 없는 걸 보면 역시나 가 /ti/와는 아무래도 너무 다르다는 인식이 들어서 テ를 쓰게 된 것 같다. 그 결과 /ti/가 들어가는 외래어는 チ, ティ, テ가 혼재되어 있는 상황. 최근에는 아래에서도 보듯 완벽하게 /ti/만을 위한 표기인 ティ가 주로 쓰이는 편이다.

9. 조합

보통 え단은 다른 가나와 조합되는 경우가 없지만 た행은 본래 や행과 조합되는 い단인 ち가 た행의 다른 글자들과 다른 발음이기 때문에 이 역할을 て가 맡고 있다. /tja/ - /tju/ - /tjo/ 발음을 표기하기 위해서 て와 や행을 조합해 テャ - テュ - テョ (로마자 입력으로는 tha - thu - tho)라는 표기를 사용한다. 또한 や행은 아니지만 치경 파열음 + i를 표기하기 위해 ティ(thi)라는 표기 역시 있다.

이 중 テャ와 テョ는 변환은 되지만 공식적으로 쓰이지는 않는다. 일본 문부성 외래어 표기 고시 간혹 정말정말 /tja/나 /tjo/를 가나로 적어야만 하면 드물게 쓰는 정도. 일본어 위키피디아에서는 친절하게도 テャ나 テョ가 들어간 단어로 검색하면 대체로 チャ나 チョ로 된 단어로 리다이렉트를 만들어놨다. 크리스탼(クリステャン) → 크리스찬(クリスチャン) 이런 식. 사실 탸/툐를 거의 쓰지 않는 건 한국어의 한글도 마찬가지고... 한글로 치면 ㅌ으로 된 걸 리다이렉트해서 ㅊ으로 바꿔주는 셈이다.

아래는 해당 표기가 쓰이는 외래어들이다.
ティ는 발음이 제일 간단하니만큼 제일 자주 쓰인다. 현대에 들어오는 /ti/ 발음은 이젠 더 이상 チ로 적지 않고 거진 ティ로 적는다고 봐도 될 정도. 앞서 인용한 문부성 고시를 보면 ティ는 일상적으로 쓰이는 외래어에서도 쓸 수 있는 1분류에 들어가 있어서, 이젠 일본어 화자들도 더 이상 /ti/ 발음에 그렇게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아니, 이제는 일본어를 배운다고 하면 50음도 외에 반드시 익혀야 하는 외래어 전용 가타카나 문자로서 자리를 잡은 지 이미 오래되었으며, 우리나라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제2외국어 일본어 교과서에서도 버젓이 잘 등장한다.

하지만 '요즘'과 '과거'의 그 경계가 어디인지가 헷갈려서 일본식 외래어를 처음 배우는 외국인은 약간 헷갈릴 수 있다. 예를 들어 티켓 같은 건 에서도 언급했듯이 예전에 들어온 단어이므로 チケット라고 쓴다.

한편 오키나와어에서 /ti/는 굉장히 자주 들을 수 있는 음가이기 때문에 てぃ가 자주 사용된다 てぃーだ(태양)이라든가 てぃんさぐぬ花( 봉선화꽃)라든가. 이건 /tu/음가를 표기하는 とぅ도 마찬가지. 단 てぃ라는 표기가 도입되기 이전에는 て를 /te/로도 읽고 /ti/로도 읽었다.

テュ의 경우 2004년 발매된 라이트 노벨 듀라라라!!가 가나 표기로 사용하면서(デュラララ) 서브컬처에도 존재감을 알리게 되었다. 물론 여전히 생소한 표기라서 일본 아마존에서도 ヂュラララ라고 잘못 적는 사람이 많다(...). 주라라라? 라틴 문자로 적을 땐 dhurarara라고 적어야 하는데, 발음이 /dju/이다 보니 dyurarara라고 적기 쉽기 때문. dyu로 치면 위에 나온 대로 ヂュ가 나오게 된다.

여담으로 구개음화를 피하기 위해 /i/ 모음 사이에 다른 모음을 끼워넣어 적는 것은 개화기 시기 한글에서 와 만나 구개음화되는 걸 막기 위해 '딍'이라고 적었던 것과 유사한 면이 있다.

[1] 탁음 で일 경우 데로 표기한다. [2] 무성 치경 파열음 + 전설 평순 중모음 [3] 体裁(ていさい, 체재), 風体(ふうてい/ふうたい)에서. タイ로도 읽는다. [4] 丁字路, 甲乙丙丁에서. チョウ로도 읽는다. [5] 한국 한자음이 동일하게 '닉'인 匿은 トク이다. [6] 御殿(ごてん)에서는 청음 テン으로도 읽는다. [7] 일본어에서는 [y\]\(한글로는 단모음 'ㅟ')가 없기 때문에 해당 음의 외래어를 받아들일 때 주로 [ju\]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한글로는 '튀'인 것이 일본어로는 'テュ\(튜)'에 해당하는 사례가 많다. 한국에서는 'y'를 영어에서 [i\]라고 읽는 것의 영향을 받아 '티케', '히드라'라고 할 때는 있지만 'ㅠ'로 옮기는 일은 거의 없다. 만화 히스토리에에서 이러한 일본어 표기를 그대로 번역하여 '큐로스(퀴로스)', '히에로뉴모스(히에로뉘모스)' 등의 음차 오류가 많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