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워싱 Mouthwash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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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2f4f4f><colcolor=#ffffff> 개발 | Wrong Organ |
유통 | CRITICAL REFLEX |
플랫폼 | Microsoft Windows |
ESD | Steam |
장르 | 어드벤처 게임, 인디 게임, 호러 게임 |
출시 | 2024년 9월 27일 |
한국어 지원 | 자막 지원 |
관련 사이트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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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웨덴의 게임개발자 Wrong Organ이 개발한 심리적 공포 게임. 고립된 우주공간에서 서서히 미쳐가는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현실과 환상이 모호한 소름끼치는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게임의 명칭은 물자부족으로 먹을 것이 구강청결제 밖에 없는 절망적인 작중 상황을 반영한 제목이다.
2. 스토리
Pony Express Long-Haul Space Freighter : Tulpar
Crew : 5
Planned Shipment Duration : 382 Days
Elapsed Transit Time : 147 Days
포니 익스프레스 장거리 우주 화물선 : 툴파르
선원 : 5명[1]
예정된 운송 시간 : 382일
경과한 운송 시간 : 147일
Crew : 5
Planned Shipment Duration : 382 Days
Elapsed Transit Time : 147 Days
포니 익스프레스 장거리 우주 화물선 : 툴파르
선원 : 5명[1]
예정된 운송 시간 : 382일
경과한 운송 시간 : 147일
I HOPE THIS HURT.
고통스러운 시간이 되기를.
정확한 시기를 알 수 없는 먼 미래. 유인화물배송기업 '포니 익스프레스'[2] 소속
우주선 '툴파르'는 대량의 화물과 선원 다섯 명을 태운 채 우주를 항해한다.고통스러운 시간이 되기를.
그러나 알 수 없는 이유에서 선장은 툴파르를 천체에 충돌시키고, 크게 손상된 툴파르는 우주 한가운데를 표류하게 된다. 중상을 입은 선장과 선원 넷을 서서히 줄어드는 식량과 산소라는 절망적인 상황에 남겨둔 채.
3. 등장인물
3.1. 지미(Jimmy)
지미 Jimm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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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 익스프레스 소속 직원이자 게임의 주인공. 원래 직위는 툴파르의 부조종사였지만 선장이었던 컬리가 전신불수 상태가 되면서 임시 선장 자리에 오른다.
불안에 떠는 선원들을 어떻게든 규합하려고 애쓰며 생존방법을 모색하지만, 부족한 경험 탓에 본인도 불안을 떨치지 못하는 상태. 나름 책임감을 가지려고 하지만 성격이 그리 좋지는 못한지 금방 고압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
컬리와는 오랫동안 친구 사이였다고 한다.
- 스포일러 [ 펼치기 · 접기 ]
- >Jim, t-tell me you didn't. I should have... I didn't- What the fuck did you do?!지미, 설마 너... 그러면 안 됐었는데... 내가... 난- 씨발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이 작품의 만악의 근원. 사실 소행성에 일부러 충돌한 사람은 컬리가 아니라 지미였다. 처음엔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되면서 선원들과 화합을 원한다며 일을 대신해주면서 보냈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제대로 된 인간이 아니라는 걸 넘어서 폐급 쓰레기라는 게 밝혀진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밝혀지는 지미의 행적들은 다음과 같다.
컬리
- 아냐를 성폭행하여 임신시켰고 이를 감추기 위해 이 함선 사고를 일으켰다. 정확히는 선원 전원이 이번 항해를 마지막으로 포니 익스프레스에서 해고당할 것이라는 통지를 받고, 여기에 아냐의 임신까지 알게 되자 다 같이 죽자는 심정으로 고의로 사고를 일으킨 것이다. 정작 충돌을 막아보려다가 반송장이 되어버려 반론도 못 하는 컬리에게 누명을 씌웠다.
- 컬리에게 평소에도 자격지심이 있었는지, 컬리가 자신들이 해고당했다는 소식을 알리자 그에게 자신들의 단물을 빨고 버렸다는 식으로 비난을 퍼부었다. 또 명예욕이 강했는지 임시 '선장' 자리에 오르자, 주변인들에게 컬리를 선장이라 부르지 못하게 하고 이름만으로 부르게 강요한다. 이 권위에 굉장히 집착하여 자신을 조금이라도 의심하고 아래로 보는 선원들에게는 금방 고압적인 태도를 취하여 욕설을 내뱉는다. 그리고 식량이 떨어지고 선원들이 죽어나가는 지옥도가 펼쳐지자, 컬리에 대한 배신감(?)도 극에 달해 그의 한쪽 다리를 잘라 자신의 생일파티 케이크로 삼는 기괴한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 다만 컬리에 대한 태도는 이중적이라, 그에게 질투심과 증오를 느끼면서도 지금처럼 중상으로 입힌 것에 대해서는 무의식적으로 미안해하고 죽게 놔두지 않겠다는 집착을 보이며, 컬리의 환각에 정신적으로 의존하는 불안정한 면을 보인다.
- 이 벌어진 모든 사건을 지미는 하나도 책임지지 않는다. 게임을 하면서 계속해서 '책임을 져라(Take responsibility)' 라는 문구가 강조되는데, 이는 선장으로서 컬리가 자주 강조하던 태도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미는 친구의 성공을 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권위가 져야 하는 책임감에서는 도망치기 일쑤였던 것이다. 게임 내에서 그가 보여주는 태도는 자기합리화나 회피가 대부분으로, 컬리가 자신의 자살시도에 그런 모습이 되었음에도, 아냐가 사망했어도, 스완시가 다이스케를 안락사 시키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에도 남탓만 할뿐 자신이 저지른 짓은 피하기만 했다.[3]
- 간접적, 직접적으로 모든 선원들이 죽는 원인을 제공했다. 아냐는 지미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과 여러 압박에 못 이겨 마약성 진통제를 과다복용함으로써 자살했고, 다이스케는 아냐가 자살하기위해 보건실의 문을 잠가놓은 걸 지미가 대화로 풀어나가면 안 되냐는 다이스케를 가스라이팅하며 에탄올 목테일을 스완지에게 먹이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환풍구로 들어가기를 강요한걸 못 이겨 환풍구를 통해 이동하다가 큰 부상을 입고 멈추지 않는 출혈에 시달리다가 스완지가 도끼로 머리를 내리쳐서야 겨우 안식에 들 수 있었고, 스완지는 다이스케를 죽이고 모든 진실을 알았는지 도끼를 들고 지미를 죽이러 찾아오지만 되려 잡혀서 의자에 묶이게 되고 결국 지미의 총 앞에 최후를 맞는다.
결국 컬리와 자신을 제외한 선원들이 전멸하자, 컬리의 환상으로부터 "자신이 선장으로서 이 배에서 벌어진 모든 일들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위로 아닌 위로를 받는다. 이에 위로를 받은 지미는 컬리를 동면장치에 넣은 뒤 권총자살함으로써, 작중에서 지겹도록 반복되는 "책임을 지라"라는 메시지에도, 그 어떤 것도 책임지지 않고 마지막까지 자기합리화로 도망치고 만다.
작중 테마인 "책임을 져라"의 극렬한 안티테제적 존재. 친구에게 배신당해 중상을 입고 가혹한 학대까지 당한 컬리에게 책임마저 떠넘기고 자신의 망상 속 환영을 통해 정신승리까지 했으니, 컬리 입장에서는 미치고 환장할 노릇인 셈이다.
이집트 항공 990편 추락 사고의 부기장인 가밀 알 바투티가 모티브일 수도 있다.
3.2. 컬리(Curly)
컬리 Cur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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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파르의 전 선장이자 서브 주인공. 2개월 전 알 수 없는 이유로 우주선을 천체와 충돌시켜 우주미아 상태로 만든 장본인.
충돌 당시 손발절단과 전신화상이라는 처참한 중상을 입고 현재는 의무실에 누워만 있는 상태. 입 주변 근육이 소실되어 신음소리나 흐느끼는 소리를 제외하면 일절 말을 하지 못하고 스스로 입을 벌리는 것도 힘겨워하며, 남은 한쪽 눈도 눈꺼풀이 떨어져나간 바람에 항상 뜨고 있는 상황이다. 얼굴 윤곽으로 보아 귀나 코도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
적절한 치료수단과 물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보니,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옥시코돈에 의존해 간신히 연명하고 있다.
선명한 벽안이 특징으로, 본작의 로고뿐 아니라 게임 내 연출에서도 그 눈이 여러차례 강조된다.[4]
- 스포일러 [ 펼치기 · 접기 ]
- 게임이 진행되면서 컬리의 시점에서도 플레이해볼 수 있는데, 고압적인 태도를 취하는 지미와 달리 다른 선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아냐와도 친한 상사와 부하 관계였다는 것이 드러난다. 지미가 보기에는 발을 시멘트로 고정시키기라도 한 것처럼 흔들림 없고 책임감이 강한 데다가 성격도 상냥한, 그야말로
이상적인 선장이었던 것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사고 1주일 전, 본인의 생일날에 포니 익스프레스로부터 모든 선원들의 해고 통보를 받게 되고, 이를 고지식하게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5] 특히 지미로부터 자신들을 이용할 대로 이용하고 헌신짝 버리듯 버리는 것이냐면서, 성공한 분께서는 자신들같은 떨거지들은 눈에도 들어올 리 없을 것이라는 폭언을 듣기까지 한다.
그 후에도 남은 8개월 동안의 항해를 침착하게 이끌어나가려 했던 컬리는 선장에게만 지급되는 총이 분실되었다는 걸 알고, 이를 아냐가 숨겼다는 걸 알아챈 뒤 그녀를 추궁한다. 여기에서 아냐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컬리는 그녀가 성폭행당했다는 사실과 아이의 아버지가 지미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유일한 여성이었던 아냐는 자신을 지키고 싶었겠지만 선장이 총을 내줄 리가 없었으니, 적어도 부조종사라는 높은 지위인 지미의 손에 총이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총을 감춘 것.
컬리는 이 사실을 알고 지미한테 찾아가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고 말을 걸지만, 자신의 잘못 여부와는 상관없이 이 배에서 벌어진 일은 선장의 책임이니 컬리 역시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며, 자신이 잘 마무리 하겠다며 지미가 대화를 끝내버리고 아냐 역시 사실상 지미와의 문제해결을 포기해버리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된다.[6] 그러나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배에 경고방송이 요란하게 울려퍼지기 시작하고, 컬리는 조종실로 달려가다가 패닉한 채 주저앉아 있는 지미를 발견하게 된다. 지미가 안전하게 운행하기는커녕 우주선째로 천체를 들이받는 자살을 감행했다는 것을 깨달은 컬리는 친구의 삽질을 수습하기 위해 조종실로 들어가나, 하필 그 순간 우주선이 충돌하고 말아 컬리는 그 충격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사지가 날아가고 한쪽 안구도 잃고 온몸이 불타는 끔찍한 부상을 입고 만다. 즉 진범은 컬리가 아니라 지미였다.
그 후 지미는 임시선장 자리를 꿰차고 '컬리가 우리들을 죽이려 했다'는 거짓말을 퍼트리지만, 수족을 잃고 말까지 못하게 된 컬리는 자신을 변호하지도 못하는 비참한 처지에 놓이고 만다. 그나마 선원들이 컬리를 살리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해서 겨우 숨만 붙어 마약성 진통제만으로 겨우겨우 버티고 있었던 것. 그러나 식량이 떨어지고 구조조차도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선원들은 점차 미쳐가고, 반송장 상태였던 컬리는 차라리 죽는 게 나을 정도로 절망적인 그런 상황을 몇 개월 동안 목격하게 된다. 게다가 제대로 된 의료물자가 없었다 보니 새 붕대는 2개월차에 바닥나고, 4개월차에 이르러서는 옥시코돈도 바닥나 아세트아미노펜으로[7] 작열통을 버티는 처지가 되고, 겸사겸사 자신을 증오하던 지미에게 학대까지 당하는 비참한 처지에 놓여 있었다.[8]
그런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아냐가 눈앞에서 음독자살하고 지미가 자신이 누워있던 병실 침대에서 숨겨둔 총을 발견하자 광소를 터뜨린다. 친우의 밑바닥까지 알게 되고, 아냐가 그 사람의 손에 총이 들어가서는 안된다고 설명한 상황에서 그토록 찾았던 총은 자신의 바로 아래에 있었고 '그 사람'이 총까지 발견했으니 미쳐돌아가는 상황에 실소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완전히 미쳐버린 지미가 죽은 선원들의 시체로 꾸며놓은 생일파티에 초대받아, 왼다리를 잘리고 자기 왼다리 살을 강제로 먹여지는 만행까지 당한다. 지미 입장에서 컬리는 자신들을 버리려고 했다는 원한의 대상[9]이자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동경의 대상이었기에 이런 정신나간 짓을 저지른 것. 실제로 지미는 컬리에게 다릿살을 먹이면서 "컬리도 언젠가 나한테 고마워할 거다"라는 섬뜩한 생각을 한다.
마지막에는 지미의 손에 단 한 개 남은 동면 캡슐에 안치되어 강제적으로 동면에 들고 만다. 비록 강간범이었던 친구에게 재빠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우를 저질렀지만, 애꿎은 원한을 품은 친구에게 뒤통수를 맞는 바람에 장애를 입은 것도 모자라 동료들의 비참한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것은 지나치게 가혹한 대가라고 할 수 있겠다. 그것도 모자라 예비전력이 가동하는 20년 동안 동면캡슐 속에서 기약없는 구출을 기다려야 하는 꿈도 희망도 없이 절망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된 것.
굳이 희망적인 전개를 상상해 본다면, 20년이라는 긴 세월 사이에 운좋게 지나가던 우주선에 구조되어 (먼 미래이니만큼) 적절한 치료를 받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설령 구조당한다 한들, 이 사건에서 얻은 정신적 충격이 금방 나을지는 별개의 문제겠지만.
여기까지 서술한 내용을 보면 알다시피, 본 작품은 물론이고 다른 작품에서도 보기 힘든 굴지의 불쌍한 인물.
본인은 지극히 선량했지만 친구의 피해의식과 열등감이 그 선량함과 잘못 맞물리면서 선장으로서의 명예는 물론이고 재기가 의심되는 수준으로 장애를 입기까지 한다. 게다가 발성기관과 손을 잃는 바람에 선원들과 소통할 수도 없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지미의 삽질을 알리지도 못했다. 게임 내에서 여러 번 등장하는 지미를 위로하는 컬리는 어디까지나 지미의 망상에 지나지 않으며, 플레이어는 부상당한 컬리가 실제로 지미를 어떻게 생각하고 주변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일절 알 수 없다.
한편 게임 진행의 편의성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인간이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생명력이 어마어마하다. 피부는 신체를 외부 세균으로부터 막는 1차 방어망 기능의 조직인데, 컬리는 온몸의 피부가 싹 날아가버렸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감염 없이 목숨을 부지하고 있기 때문. 게다가 피부의 또다른 역할인 체온조절 기능을 망실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체온증을 앓은 것 같지도 않다. 눈꺼풀이 없을 경우 눈이 말라서 실명에 이를 수도 있는데, 여전히 앞을 보는 데에 큰 지장도 없었다. 게다가 식칼로 다리 하나를 쑤걱쑤걱 잘려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쇼크사하지 않은 것을 보면 정말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
Wrong Organ의 이전 작품인 <How Fish is Made>에서 까메오로 출연한다.
3.3. 아냐(Anya)
아냐 Any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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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파르의 간호사이자 유일한 의료전문가. 선내 유일한 여성으로 다소 심약한 성격이다. 컬리가 해고통보를 알리자 자신은 저축해놓은 돈이 없다고 말한 점과 '아냐가 의대를 못 간 이유를 우리 모두 알고있잖아' 라고 말한 지미의 말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의대를 갈 실력이었지만 돈이 없어서 못 갔던걸로 추측된다.
선원들을 몰살시킬 뻔한 선장의 행동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최악의 행동을 저질렀더라도 죽게 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그를 돌보고 있다.
컬리에게 진통제를 복용시키는 것조차 지미에게 시켜 못미더운 인상을 주지만[10], 변변찮은 상황에서 컬리를 2개월 이상이나 살려둔 걸 보면 상당히 헌신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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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지남에도 심약한 성격임에도 잘 버텨내고 지냈으나 결국엔 절망하며, 의료실 안에서 문을 걸어잠근 채 약물과다복용으로 자살한다.
여기서 밝혀지길 임신한 상태였다.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냐의 대화를 천천히 살펴보면 아기 아버지는 지미인 듯하다. 여기에 더해 '의료실에는 잠금장치가 있는데 왜 숙소에는 없느냐' '지미가 안 왔으면 좋겠다'는 대사를 통해 성폭행당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원치 않은 관계로 임신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폐쇄된 우주선 특성상 가해자인 지미와 지속적으로 마주치고 그의 고압적인 성질머리를 견뎌야 하는 등 온갖 심리적 압박까지 당해왔으니 그동안 버텨온 것이 신기할 수준. 그런 와중에 선장인 컬리는 나름 챙겨주고 신경쓰려 했으므로, 초반부에 동정을 느꼈던 것이다.
3.4. 스완지(Swansea)
스완지 Swans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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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파르의 엔지니어. 뚱뚱한 체구의 중년 남성으로, 신경질적이고 냉소적인 성격이다. 인턴으로 들어온 다이스케를 갈구는 등 좋지 않은 태도를 보이지만, 엔지니어로서의 기술과 자세만은 제대로라는 모양.
기혼자로 지구에 자식이 여럿 있는 모양인데, 다이스케만큼이나 자식들을 박하게 평가한다. 그가 들고 다니는 열쇠에는 백조 인형이 달려 있는데, 그의 이름에 대한 말장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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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엔 삐딱하게만 굴어서 호감적인 면모가 없었으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등장인물들 중에선 제일 정상인이라는 게 밝혀진다. 말하는 것들을 하나씩 들어보면 말투만 안 좋을 뿐이지 현실적인 조언과 상황 설명이었고, 이 일이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이자
구강청결제를 술 대신 마셔가며 정신줄을 끝까지 잡고 있었다. 유독 기계실에 사람들을 들여보내지 않았던 이유[11]가 있었는데 유일하게 가동 가능한 동면 캡슐이 하나 남아있었고, 이를 모두가 알았다면 분명히 싸움이 났을 게 뻔하기 때문에 일부러 숨겨둔 듯하다.[12]
이야기 후반부에는 다이스케가 죽느니만 못한 끔찍한 상태로 고통스러워하자 제 손으로 영면에 들도록 도끼로 내려 찍어 죽였다. 그리고 지미에게 동면 캡슐을 쓸 거면 너나 쓰라며 모든 것을 손놓은 걸로 보였으나...
Swansea : I got nothing to hide. Ready to face the music. I can see myself for what I am.모든 진실을 알았는지 도끼를 들고 지미를 죽이러 찾아오지만 되려 잡혀서 의자에 묶이게 되고 지미를 향해 자신의 과거를 포함해 여럿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지미의 총 앞에 최후를 맞는다.
But you? A cowardly, selfish motherfucker and you can't even see it.
...I should've been able to protect the kid. If I could have done one thing right,
I wish it had been to give him one small chance off this goddamned rock.
Jimmy : Swansea. I'm going to fix everything. We're going to make it.
Swansea : Fuck you.
스완지 : 이제 내 밑천은 다 드러났어. 당당하게 진실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고. 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자네는 어떻지? 넌 겁쟁이에 이기적인 씹새끼인데다 스스로도 그걸 모르는 사람이잖아.
...그 꼬맹이를 지켜냈어야 했는데. 내가 하나라도 옳은 일을 할 수 있었다면,
이 빌어먹을 곳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작은 기회라도 그 녀석한테 줄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지미 : 스완지, 제가 다 고쳐낼겁니다. 우린 해낼 수 있어요.
스완지 : 좆까라 그래.
마냥 냉소적이고 비관적인 인물로 비치지만, 말은 거칠어도 사실은 크루원들을 싫어하는 게 아니고 표현이 서툴 뿐이라는 것이 중반부터 암시된다. 다이스케를 면전에서는 구박하면서도 뒤에서는 챙겨주고 있고, 다이스케의 밝은 성격만큼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컬리의 생일파티에서도 퉁명스럽게 말은 하지만, 사실 포니 익스프레스의 표준 케이크를 좋아한다는 아냐의 말에 헛기침만 하며 반박하지는 못했다.
젊은 시절에는 대책없이 술에 취해 고주망태로 살았으나, 어느날 문득 생긴 두려움에 가족을 꾸리고 돈을 버는 등 남들처럼 살고자 노력해왔지만[13] 사실은 그 생각없이 행복하던 젊은 시절이 그리웠다며, 자기 자신에게조차 쓰레기였다는 박한 평가를 내린다. 그런 스완지가 마지막 순간에라도 좋은 일을 하나 하고 떠나고자 했는데, 그게 바로 다이스케에게 유일한 냉동캡슐을 남겨줘서 구조될 희망을 주는 것이였다. 하지만 지미의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명령으로 다이스케가 죽음으로서 실패했고, 다이스케를 죽게 만든 지미에게 독설가답게 지미가 자각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본성을 꿰뚫는 일침을 날리며 생을 마감했다.
3.5. 다이스케(Daisuke)
다이스케 Daisuk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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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으로 합류했다가 사고에 휘말린 운 나쁜 청년. 이름으로 보아 일본계로 추측된다.
경박한 태도로 주변 사람들에게 한소리를 듣곤 하며, 함선 기술자임에도 형편없는 수준의 전기 지식으로 인해 스완시에게 지속적으로 꾸중을 듣는다. 스완시의 평가에 따르면 뇌가 다리 사이에 달린 놈. 그럼에도 스완시를 존경스러운 기술자로 여기고 배움의 자세로 그의 말을 듣는 등 뒤끝없고 소탈한 면을 보여준다.
- 스포일러 [ 펼치기 · 접기 ]
- 선원들 중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을 해낸다. 자기 말로는 쓰레기같이 일생을 보내다가 어머니의 권유로 인턴쉽으로 오게됐다고 하면서도, 모두가 점점 광기에 차오르며 미쳐갈 때 평소의 다소 못 미더운 면과는 대조되게, 구강청결제를 마시다가도 더 이상 이러면 안 되겠다며 마음을 다잡는 등 나름 침착하게 잘 버텨내고 있었다. 그러나 아냐의 의료실 자살 소동을 저지하기 위해 환풍구를 타다가 큰 부상을 입게 되며,[14] 출혈이 멈추지 않아 고통에 시달리다[15] 스완시의 도움으로 영면에 들게 된다.
4. 평가
출시 직후부터 타 게임들과는 다른 독특한 게임성으로 흥행에 성공해 유저들에게 극찬을 받고, 스팀에서도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먹을 게 구강청결제 뿐이라는 설정만 보고 단순히 병맛, 3류 게임일 줄 알고 샀는데 심오하고 뛰어난 게임성에 놀랐다는 게 중론. 또한 반전과 시간의 서술 트릭을 적절히 사용하여 플레이어가 스토리에 의문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몰입하도록 만든 부분도 호평을 받고 있다. 선내라는 좁은 공간에 갇힌 사람들을 이용해 다양한 인간 군상을 엿보며 변화해 가는 사람들의 심리를 온전히 느낄 수 있고, 특히 지미라는 캐릭터를 이용해 시기, 질투, 무능력 등이 골고루 담긴, 어쩌면 실생활에서도 가장 평범하고 흔한 캐릭터가 선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발버둥을 치지만 결국 해결하지 못하고 일을 망쳐 나가는 과정에서 리더의 책임감의 무게 또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5. 그 외
- 본작에 등장하는 식품 회사 ' 드래곤브레스 X'[16]에서 제조한 구강청결제는 아냐가 설명했던대로 당분이 들어있어 살균용으로는 도저히 써먹을 수 없는 물건이다. 에탄올은 14% 함유되어 있다고 하는데, 구강청결제로서 이상할 수준은 아니지만 스토리 후반부의 쓰임새인 상처 소독에는 전혀 효과가 없다.[17]
[1]
한국어판에서는 어째서인지 이 파트가 "사고로부터"로 오역이 되어있는데, 이는 작중 흐르는 시간을 표시하는 문구인 "사고로부터 5일 전"의 원문인 "5 Days Before The Crash"과 겹쳐서 오역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2]
이름의 모티브는 서부시대 미국의 역마 택배 서비스인
포니 익스프레스. 상당히 혹독한 회사였는데, 무법천지였던 미국에서 배달부를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위험했기에 주로 고아나 연고가 없는 사람만을 채용하였으며,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배달 중에 도적들에게 살해당하는게 일상이었다.
[3]
이는 작중 연출로도 여러 번 암시되는데, 일례로 지미가 보는 특정 환각 스테이지에서 "responsibility(책임)"라는 종이가 붙어있는 문을 마주하는 기믹이 있고, 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것에서 천천히 뒷걸음쳐 멀어지는 것뿐이다.
[4]
이는 지미의 죄책감에서 기인된 연출인듯 하다.
[5]
원래 포니 익스프레스는 선장에게 배송이 완료되기 직전 해고를 통보하라고 지시했지만, 인정 많았던 컬리는 선원들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아직 8개월 남은 시점에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
[6]
이때 사고 전 컬리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제법 잘생긴 금발 중년 남성이다. 현재의 컬리의 상태와 비극적일 정도로 대조되는 부분.
[7]
아세트아미노펜은 부작용은 없지만 진통 효과도 약한 축에 속해 타이레놀 등에 성분으로 사용되는 일상의약품으로, 컬리처럼 온몸이 문드러진 전신화상 중환자에게는 한참 역부족이었을 것이다. 즉 컬리는 4개월차부터는 고스란히 고통을 버틴 것과 다름없다. 게다가 중독성 강한 오피오이드 약물을 갑자기 끊었으니, 금단증상도 추가로 겪었을 것이다. 그의 초인적인 정신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
[8]
약을 먹일 때 소리가 소름끼치게 들리는데 자세히 들어보면 억지로 약을 쑤셔넣으면서 구타까지 하는 듯. 컬리 쪽이 울먹이는 소리와 괴로워하는 소리를 내는 걸 들을 수 있다.
[9]
정작 지미를 우주선 수송업에 끌어당긴 건 컬리였고, 정에 약한 컬리의 성격상 지미를 버렸을 가능성은 적었다. 그러나 지미는 피해의식과
현실도피로 제정신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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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지미가 아냐에게 자신의 행적을 낱낱이 외치면서 화면 상단에 임무가 줄줄이 표시되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지미의 대사 "컬리에게 그 좆같은 약을 먹여라(Give Curly his fucking medicine)"와 함께 임무 설명이 지미의 대사로 고정되는 연출이 상당히 골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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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열 폼으로 가득 차서 들어가봤자 무의미하다고 계속해서 말했다. 도끼를 계속해서 든 걸 봐서는 시간이 날 때마다 도끼로 단열 폼을 쪼개가면서 기계실을 넓혔던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이랬는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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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를 지켰어야 한다고 후회하는 것을 보면, 어리고 순박한 다이스케가 마지막에 쓸 수 있도록 남겨놓았을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스완지가 아냐와 몰래 대화하는 장면에서 아냐의 태도로 미루어볼 때 다이스케만이라도 구하자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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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동안 알코올 중독자로 살다가 가족을 갖게 되면서 더 나은 삶을 위해 15년 동안이나, 그것도 제대로 된 술도 아닌 구강청결제를 마시기 전까지만 해도
금주를 해왔다는 게 밝혀진다.
알코올 의존증 상태에서 술을 끊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생각하면 대단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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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지미는 대화로 풀어나가면 안 되냐는 다이스케를 가스라이팅하며 에탄올 목테일을 스완지에게 먹이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환풍구로 들어가기를 강요하는 말종 짓거리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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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있던 진통제들도 아냐가 자살할 때 모두 먹어버려서 더 이상 없었기에 큰 자상을 맨정신으로 느껴야 했는데다가, 소독용 알코올은 지미가 스완시를 뻗게 만들 칵테일을 만드는 데에 다 써버렸다. 그 와중에 지미는 자신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박을 보이며, 작중 초반에 구강청결제는 살균제로 쓸 수 없다고 분명히 들었음에도 상처에 구강청결제를 들이부어 그를 고통스럽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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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 익스프레스에 식품을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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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역사 상 의료용 소독제로도 자주 쓰였던
럼의 경우
도수가 최대 80도, 아무리 못해도 최소 40도 정도는 되는데 이에 한참 못 미치는 구강청결제를 써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