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옥스포드 영어사전의 공식적인 설명에 따르면 베트남이나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인 전체를 비하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후 동남아시아인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인까지 비하하는 단어로도 확장되어서 사용되게 된다. 아마 19세기 후반 미국이 필리핀을 점령했을 때부터 생긴 단어로 보인다. 4chan 등 해외 사이트에 가보면 상당히 많이 볼 수 있는 단어다.일단 해당 단어의 역사를 추적해보면 1893년 발행된 속어사전에선 'Gook'이라는 단어가 ' 창녀'를 뜻하는 단어라고 설명되어 있다. 따라서 필리핀인 여성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이렇게 부른 것이 의미가 확장되어 쓰인 것이라고 보는 설이 좀 더 설득력이 있는 상황이다.
현재 옥스포드 영어사전 최신판에서는, gook을 동남아 사람들에 대한 멸칭이라고 명확히 설명하고 있는걸 보면 현재도 주로 동남아 사람들에 대한 영어권의 멸칭으로 인식되는 것으로 보인다. gook[1] 하지만 실제 사용례에서는 한국인의 비칭으로도 굉장히 많이 쓰인다. 특히 온라인 상에서 동북아 삼국을 얘기할때, 중국 = Chink(요즘 Chang도 많이 쓰인다), 일본 = Nip, 한국 = Gook은 거의 하나의 공식이다.
2. 유래
정확한 유래는 모르지만 몇 가지 설이 있는데- 1893년 발행된 속어사전에선 'Gook'이라는 단어가 ' 창녀'를 뜻하는 단어라고 설명되어 있다. 따라서 필리핀인 여성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이렇게 부른 것이 의미가 확장되어 쓰인 것이라고 보는 설.
- 19세기 후반, 미국이 필리핀을 점령할 때 생겨난 말. 필리핀어가 ' 구구(gugu)'거리는 소리처럼 들린다는 이유에서 이렇게 불렀다는 설. 1899년 필리핀 제1공화국과 미국 간의 전쟁에서는 미군들이 필리핀군을 goo-goo라는 유사한 호칭으로 불렀다고 한다. 이 주장의 연장선상으로, 1912년 니카라과를 점령한 미 해병대가 현지 주민들을 Gook이라고 불렀다는 기록이 있는데, (미국인이 보기에) 필리핀인과 비슷하게 생긴 데다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메스티소들을 이렇게 비하해서 불렀던 것으로 보인다.
- 1920년대 아이티에 파견된 미 해병들이 현지인을 Gook이라고 부르면서 온갖 차별과 학대를 자행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로부터 기원했다는 설.
- 한국 전쟁에 참전한 미군들이 '미국', '미국' 하는 걸 듣고 "얘네들은 자기들을 'Gook'이라고 하는군"(Me Gook)에서 왔다는 설.[2] 한국전쟁 관련 기록물, 문헌, 회고록 등을 보면 중공군과 북한군 모두에게 'Gooks'를 쓰고 있다. 더글러스 맥아더는 이 비하 명칭이 현지인들에게 반감을 조성할 것을 우려하여 Gook이라는 명칭의 사용을 금지했으나, 전쟁이 끝날 때까지 잘 지켜지지 않았다. 심지어 영국군도 미군들한테 배워서 이 단어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 베트남전을 치르며, 정글 속에서 베트콩들이 사용하는 AK 소총의 유독 커다란 방아쇠 소리를 묘사했다는 설.
가장 유력한 것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설이다. 이미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 훨씬 이전인 19세기 말부터 사용되어왔다는 점을 보면 3~5번째 설들은 민간어원설로 보인다. 이미 1893년에 속어사전에서도 등장하는 유서깊은(?) 멸칭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영어 안 하는 비백인 적군/아군 놈들'이라는 뜻에 가까웠던 이 미군 속어는, 1980년대까지 '비백인'을 뭉뚱그려 비하하는 미군 속어로 오랫동안 사용되었다. 지칭 대상도 필리핀인, 니카라과인, 아이티 흑인, 한국인, 인도인, 베트남인, 레바논인, 터키인, 아랍인 등 다양하게 변해 왔다.
오늘날에도 인터넷에서 'Gook'이란 단어를 보면 옥스포드 영어사전의 설명( gook[3]) 처럼 베트남인 같은 동남아시아인들을 주로 비하하는 멸칭으로 사용됨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존 매케인 미국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도 베트남인들을 이 단어로 비하했다가 공식적으로 사죄했을 정도였다. [매케인] 동양인 비하발언 물의 아시아계 미국인 반발 참고로 동북아 사람들한테는 거의 쓰이지가 않는 단어인데 동북아 사람들의 경우 짱깨와 일맥상통하는 ' 칭크(Chink)'를 훨씬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자주 쓰이는 표현도 인지도가 매우 높은 대충 쪽바리 정도의 어감을 가진 ' 잽(JAP)'이었던 탓에 'Gook'이란 멸칭이 앞의 두 단어들을 모두 밀어내고 주로 쓰이기에는 매우 힘들었다. 본래 19세기 캘리포니아 철도건설/광산 작업등에 대거 동원되던 중국인 노동자들과 미국으로 이민간 일본인들 처럼 동북아인에 대한 호칭은 좀 점잖게 불러봤자 'Oriental', 노동자에 대해서는 'Coolie( 쿨리)', 일본계 미국인에 대해서는 쪽바리에 해당하는 ' Jap', 그리고 중국계 미국인들에 대해서는 짱깨에 해당하는 ' Chink' 등 동북아인들에 대한 멸칭은 칭크와 잽 이 두가지로 거의 통일되어 있던 상황이었다.[4]
3. 여담
- 2000년 경 존 매케인 미국 공화당 예비후보[5]가 인터뷰에서 자신이 베트남 전쟁 시절 포로였을 때, 자신을 고문한 베트남 고문관들을 gook이라는 단어로 표현한 적이 있었다. [매케인] 동양인 비하발언 물의 아시아계 미국인 반발 한번은 공식석상에서 "난 Gook들을 증오한다. 살아있는 한 용서할 수 없다. 그놈들이 부르기 싫어하는 이름으로 마음껏 불러주겠다"고 말한 적도 있었다. 5년 동안 북베트남의 포로로 살면서 고문한 베트남 고문관들에 대한 분노로 쓰인 표현이기에, 어느 정도 이해는 가지만 어쨌든 미국은 다인종 국가이고 인종차별적인 표현은 매우 터부시 되기에, 베트남계 이민 커뮤니티에서 크게 난리가 나서 많은 비난을 받았고 결국 사과해야만 했다. 다만 당시에 매케인에 대한 비난은 베트남계 미국인들 뿐만 아니라 중국계 미국인들과 일본계 미국인들까지 전부 다 같이 연대해서 비난을 하였었다.
- 자신의 이름에 "국"자가 들어가는 사람은, 여권이나 신용카드, 레쥬메등에 자신의 이름을 영어로 표기할 때 gook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자제하자. 축구선수 이동국의 영어 표기명이 Lee Dong-gook 인데 본인이 gook이 멸칭(특히 적군을 상대로)인지 알고 썼는지 의심스럽다만 좆이란 뜻이 있는 dong까지 그대로 써넣은 마당에 그런 은어까지 눈치챘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한국타이어는 회사의 영어 명칭에 gook을 넣지 않고, Hankook Tire라고 사용하고 있다. 사실 "kook"이라는 단어도 slang으로 "괴짜, 괴인"이라는 뜻을 쓰고 있는데 이 역시 별로 좋은 뜻은 아니다. #1 #2 그래서 han kook이 아닌 hankook으로 붙여서 사용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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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고우키가 이름이 바뀐 이유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되기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고우키 문서 참고하십시오.
4. 관련 문서
[1]
(North American English, taboo, slang) an offensive word for a person from south-east Asia
[2]
황석영의 <무기의 그늘> 주인공도 이 멘트를 친다. 켄 리우의 단편 <파자점술사>에서도 이 설을 소개한다.
[3]
(North American English, taboo, slang) an offensive word for a person from south-east Asia
[4]
참고로
Chink와
Jap은
정치적 올바름이 영향력을 발휘하던 1990년대까지도 공공연히 쓰였고 지금도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멸칭이기도 하다. 심지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공식석상에서
잽(JAP)이라는 발언을 하였던 적이 있다(...).
해당 영상 링크
[5]
2008년에 오바마 현 대통령에게 진 그 공화당 후보가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