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Action 52바하마 출신의 빈스 페리(Vince Perri)라는 남성이 설립한 회사인 액티브 엔터프라이즈에서 1991년에 NES용으로, 1993년에 세가 제네시스용으로 북미에 출시한 미니게임 세트팩. 52개의 게임이 들어있어서 '액션 52'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2. NES판
NES판은 무려 199 달러(현재 달러 가치로 407.95달러, 한화로 484,970원[1])에 판매되었다. 제작사 측에선 액션 52는 한 게임에 4달러도 안 되는 값이라고 선전했으며[2][3], 광고에서는 '아이들에게 이 게임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면 굉장히 기뻐할 것입니다!' 라는 문구가 나온다.[4]
하지만 그 실상은 사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개판인데, 요약하면 이렇다.
- 같은 디자인에 BGM 돌려쓰기.
- 처참하게 무너지는 그래픽.
- 전혀 관련이 없는 제목.
- 우주 슈팅 게임의 우려먹기 향연.[5]
- 제작자가 무슨 생각을 하고 제작했는지 의심스러운 내용.
- 슈팅 게임에서 클립이 나오는 등의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적들.
- 게임 선택 커서는 언제나 5번 게임에 고정되어 있음. 37번 게임을 하다가 나가면 37번에 있지 않고 무조건 5번 게임에 선택되어 있다. 게임을 이어서 할 수 없다는 의미.
- 다중으로 표시하지 못해 적이 사라지거나 안 움직임.
- 정신 나간 피해와 충돌 판정.
-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캐릭터 모션.
- 점프하면 포물선을 그리지 않고 등속으로 상승했다가 잠시 멈추고 등속으로 하강.
- 함정에 닿으면 빠져 사망할 때 플레이어가 녹거나 4조각 나는 연출.
-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땅에 닿기 전에 공중에서 사망함.[6]
- 몇몇 게임은 실행되면 깨짐.
- 지나치게 어렵고 불합리한 난이도.[7]
- 매우 조악한 조작감. 점프 중에 점프 버튼에서 손을 떼어야 움직인다.
- 시작 or 컨티뉴 시의 일시 무적 판정이 없어 시작하자마자 죽음.
- 구조적 모순 때문에 정상적인 방법으로 클리어할 수 없음. 스크롤형 게임은 중간부터 진행할 수 없고, 점프로 넘어갈 수 없는 장애물에서 막힘.
- 만들다 말았는지 게임 클리어 방법이 없음.
- 스테이지 자체가 없어 스코어가 무의미하거나 아예 스코어 자체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게임’으로 불러야 하는지 의문스러운 제품이 부지기수임.
이 밖에도 X겜의 덕목들을 많이 가진 '쓰레기 게임'의 결정체. 예를 들어, 18번 게임 '어트모스 퀘이크'는 중간에 맵이 막혀있고, 23번 게임 '버블검 로지'와 31번 게임 '퍼즈 파워'는 중간에 점프 높이보다 큰 장애물이 있어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클리어가 불가한 경우이다. 다른 클리어 불가능 게임의 자세한 것은 액션 52/게임 목록(NES) 참조. 52개 모두 만들어졌지만 몇몇 카트리지는 롬이 깨져서 일부 게임들은 사실상은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 다만 에뮬레이터로는 에뮬레이터나 롬파일을 NTSC용, PAL용을 돌려가면서 하면 모두 실행할 수 있다.
2인 플레이 전용인 1번 '파이어 브리더'를 제외한 51개의 게임들이 1인 플레이와 2인 플레이가 지원되나 2인 플레이를 해도 플레이어 1이 게임을 진행하다가 게임 오버되면 플레이어 2에게 넘어가는 방식이기에 전부 협력 플레이를 할 수 없다. 80년대 게임들은 흔하게 있는 경우지만 전체적으로 엉망인 게임성 때문에 우정파괴를 유발할 경쟁심 조차 생기지 않는다.
하이 스코어가 없고 점수에 따른 보너스도 존재하지 않아 점수라는 개념 자체가 왜 있는지조차 불명확하다.[8] 해당 게임은 19번 미옹, 21번 스트리머즈, 31번 퍼즈 파워, 40번 빌리 밥, 47번 햄보스 어드벤처. 분명 점수 개념은 있지만 게임 안에서 점수를 1점이라도 올릴 수 없다. 특히 21번은 곳곳에 보이는 아이템처럼 보이는 것들도 함정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전혀 함정처럼 보이지 않아 여러 사람을 낚는다.
52가지 게임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치타맨이다. 이 게임이 너무 못 만들어져서 오히려 세간에 컬트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지만, 매우 충격적이게도 사실 치타맨은 52개의 게임들 사이에서 그나마 가장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다.
치타맨의 스토리에서 이 액션 52에 있는 게임들을 모두 클리어했다는 사람인 '액션 게임 마스터'가 등장하는데, 상술했듯 그 자체를 달성할 수 없다. 18번, 31번, 40번에는 클리어의 개념이 없으며, 모두 무한 루프 게임인 이유이다.
결국 이 게임은 그렇게 100년에 한 번 나올까 하는 걸작 가운데 불후한 걸작이 되었다. 52개라는 많은 게임 수에, 199달러나 하는 고가, 번듯한 포스터만 보면 꽤 좋은 작품으로 보이지만 액션 52 팩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그것들에 모두 속은 것이다. 말 그대로 값비싼 돈을 주고 산 게임으로 아이들과 게이머들의 면상을 구겨버린 똥겜 컬렉션.[9] 게임계 역사상 최악의 액션 모독물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불량 제품이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이런 산업폐기물 수준의 게임을 위 내용을 보다시피 199달러의 거금에 팔아먹은 점이다. 당시 게임의 거의 4배 가격인데, 북미에 발매된 SNES의 가격이 210달러였고, 당시 미국 중산층의 월급이 약 2,200달러 정도였다. 또한 91년 환율 기준으로 1달러가 한화로 약 700원이었으니 199달러는 대략 14만 원 정도였다. 당시 14만 원은 2019년 기준으로 수십만 원 정도이고, 당시 대기업 신입사원의 월급이 약 50만 원이었다. 즉, 미국 기준으로나 한국 기준으로나 매우 비싼 가격이다. 이거 살 돈이면 차라리 단품일지라도 정품 게임팩 4개를 사는 것이 훨씬 현명한 선택이었다. 정품 게임팩 4개를 사면 그만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지만, 이것은 정품 게임팩 1개분의 즐거움도 충족시킬 수 없다.
AVGN으로도 소개된 내용이지만 카트리지는 무색으로 제작되어서 내부의 녹색 판이 훤히 비쳐 보이는 특징이 있고, 닌텐도의 라이선스를 받은 NES 정규 제품이 아닌 짝퉁[10]이기 때문에 1시간 이상 가동하면 카트리지가 뜨거워지고 플라스틱이 타는 듯한 냄새가 난다고 한다. 이는 NES의 락아웃 기능을 무력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증언에 따르면 러시아를 비롯한 과거 소련 지역 즉, 독립국가연합 소속인 나라들에서 당시에 어린 사람들은 액션 52를 당시에 굉장히 흔하게 퍼져 있던 게임으로 기억한다는 듯하다. 이런 '쓰레기 게임'이 대체 왜 가게마다 줄지어져 있었는지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인데, 아마도 미국에서 재고를 처리하기 곤란해지자 당시에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았던 소련 지역으로 재고를 덤핑했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막 소련이 망하고 나라가 찢어진 데다가 경제가 어려워진 판국에 복사본이 돌았을 가능성도 있다. 사실상 소련도 당시에는 패미클론류의 해적판 패미컴 셰어가 상당히 많았던 국가였다.[11] 중화권에서도 액션 52와 좀 유사한 게임이 돌았던 소문도 있는 점으로 보아 엑티브 엔터프라이즈가 망한 후 많은 액션 52 계열 게임들이 개도국들로 퍼져나간 걸로 보인다. 참고로 1990년대 한국에서 액션 52가 돌았다는 소문은 없다.
이 게임의 개발 기간은 3개월 정도로 알려졌다. 절대 한 게임당 3개월이 아니다. 전체 게임을 다 개발하는데 3개월 정도인데다 개발자는 간단한 프로그래밍만 할 수 있는 아마추어였기 때문에 작품이 처참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바하마 출신의 '빈스 페리' 라는 남성은 아들이 구한 해적판 52게임 합팩을 보고 대충 모방해 오리지널 게임으로 구성된 52게임 합팩을 개발하면 돈을 벌 수 있겠다는 후안무치스러운 생각을 했고, 대충 프로그래머 3~4명 정도를 불러다가 해당 게임을 제작했다고 한다. 실제로 52게임 합팩의 메뉴 선택 그래픽을 벤치마킹했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드러난다. 2017년 9월 16일에 업로드된 아케이드어택(ArcadeAttack)의 인터뷰 기사에서 프로그래머 4명 중 하나로서 액션 52의 핵심 게임 디자이너 겸 작곡가였던 마리오 곤잘레즈(Mario Gonzalez)가 위의 내용을 밝혔다. #
오프닝 BGM은 노이즈가 많지만 쓸데없이 고퀄리티이기도 한데, 유명 가요를 무단으로 디지털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원곡은 Rob Base & DJ EZ Rock의 It Takes Two[12]의 기본 리듬을 무단으로 샘플링한 것.
3. 세가 제네시스판
게임 카트리지 상자는 NES판과 큰 차이점은 없다.
FarSight Sudios 공식 소개 페이지
세가 제네시스판은 FarSight Studios에서 개발하여 1993년 크리스마스[13]에 발매되었으며, 발매 당시 가격은 99.99 달러.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NES판의 값이 79.99 달러로 하락했다.
내용 구성이 다르다. 불후의 망작이었던 1991년작인 NES판과 다르게 제네시스판의 BGM은 NES판보다 확실히 낫고( 명곡으로 평가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다.), 2인용 게임들이 많으며, 그래픽과 게임성도 그나마 낫지만,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우즈, 헌티드 힐스와 같은 플랫폼 게임에서 한번 죽으면 주인공은 초기 위치로 되돌아가지만 적들은 그 전 위치에 그대로 남아 있어서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바로 죽는 경우가 많다.
그 밖에도 버그가 많이 발견되고, 난이도 밸런스도 맞지 않아 어떤 게임은 너무 어렵고, 어떤 게임은 너무 쉽다. 후기 게임은 대충 쉽게 만든 티가 많이 난다. 어떤 게임들에서는 지나치게 잔인한 장면들이 연출되고[14], 목소리들을 우려먹였으며, 우주선도 비명을 지른다.
치타맨을 비롯한 NES판의 제목과 같은 몇몇 게임들이 제네시스판에 수록되었다. 다만 내용이 다르고, 18번 빌리 밥은 NES판과는 다르게 건 슈팅 게임이다. 또한, 치타맨은 NES판과는 달리 아기 치타를 구하는 내용만 있으며 수록 번호는 13번이다. 치타맨 문서의 제네시스판 문단 참고.
9번 Sketch는 유일하게 게임이 아닌 그림판이다. 겉보기에는 윈도우 그림판과 비슷해 보이지만 윈도우와 다르게 그리기 도구는 펜 밖에 없으며, 조이스틱을 쓰지 않기 때문에 곡선 표현은 불가능하다. 또한 붙여넣기나 돋보기 기능도 없다. 무엇보다도 파일 저장 기능이 없다.[15] 데이토나 USA의 짝퉁으로 보이는 것도 들어있다. 지뢰 찾기와 핀볼, 15 퍼즐도 존재한다. 그리고 51번 퍼스트 게임은 퐁이다.[16] 52번은 그저 나머지 게임의 난이도를 한 단계 상향한 챌린지 모드로 실질적으로 51개의 게임이 있다.
4. 게임 목록
| № | NES | 세가 제네시스 | № | NES | 세가 제네시스 |
| 1 | Fire Breathers | Bonkers | 27 | Non Human | Dauntless |
| 2 | Star Evil | Darksyne | 28 | Cry Baby | Force One |
| 3 | Illuminator | Dyno Tennis | 29 | Slashers | Spidey |
| 4 | G-Force Fighters[17] | Ooze | 30 | Crazy Shuffle | Appleseed |
| 5 | Ooze | Star Ball | 31 | Fuzz Power | Skater |
| 6 | Silver Sword | Sidewinder | 32 | Shooting Gallery | Sunday Drive |
| 7 | Critical Bypass | Daytona | 33 | Lollipops | Star Evil |
| 8 | Jupiter Scope | 15 Puzzle | 34 | Evil Empire | Air Command |
| 9 | Alfredo N The Fettuc | Sketch | 35 | Sombreros | Shootout |
| 10 | Operation Full-Moon | Star Duel | 36 | Storm Over the Desert | Bombs Away |
| 11 | Dam Busters | Haunted Hill | 37 | Mash Man | Speed Boat |
| 12 | Thrusters | Alfredo | 38 | They Came... | Dedant |
| 13 | Haunted Halls of Wentworth | The Cheetahmen | 39 | Lazer League | G Fighter |
| 14 | Chill Out | Skirmish | 40 | Billy-Bob | Man At Arms |
| 15 | Sharks | Depth Charge | 41 | City of Doom | Norman |
| 16 | Megalonia | Minds Eye | 42 | Bits and Pieces | Armor Battle |
| 17 | French Baker | Alien Attack | 43 | Beeps and Blips | Magic Bean |
| 18 | Atmos Quake | Billy Bob | 44 | Manchester Beat | Apache |
| 19 | Meong | Sharks | 45 | The Boss | Paratrooper |
| 20 | Space Dreams | Knockout | 46 | Dedant | Sky Avenger |
| 21 | Streemerz | Intruder | 47 | Hambo's Adventures | Sharpshooter |
| 22 | Spread-Fire | Echo | 48 | Time Warp Tickers | Meteor |
| 23 | Bubblegum Rossie | Freeway | 49 | Jigsaw | Black Hole |
| 24 | Micro-Mike | Mousetrap | 50 | Ninja Assault | The Boss |
| 25 | Underground | Ninja | 51 | Robbie and the Robots | First Game |
| 26 | Rocket Jockey | Slalom | 52 | The Cheetahmen | Challenge |
위 목록에서 제목이 이탤릭으로 표시된 게임은 카트리지에 따라 정상적으로 구동되지 않을 수 있다. 흔히 '해당 게임들은 북미판으로만 할 수 있는 게임이고, 유럽판 게임 카트리지에서 해당 게임을 하려 하면 랙이 걸리고 플레이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고 알려져 있지만, 외국의 여러 사이트에 따르면 이 게임은 유럽에 정발된 적이 없다고 한다. 위키백과에도 유럽 출시 내용이 없다. NES판 32번과 38번은 롬 데이터의 일부분이 깨져 있어서 하다가 죽음의 까만 화면이 뜨면서 멈춰 버리고, 49번도 9번과 마찬가지다. 실행 불가능.
NES판 9번은 잘 되는 것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다. 구동 영상
5. 여담
이 게임은 닌텐도와 세가의 라이센스를 받지 않은 작품이다. 또한 NES용 MMC 칩인 228도 제작했는데, 이 역시 허가를 받지 않았으며, 액션 52와 치타맨 2의 카트리지에 사용했다. INES Mapper 228 부분 참고.일부 음악들은 다른 음악이 임의로 표절된 음악이다.( #) 더 자세한 사항은 액션 52/게임 목록(패미컴) 참고.
NES판과 제네시스판 모두 22번과 51번에 BGM이 없다.
액션52 TV광고도 존재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방송되었는지는 불명.
SNES판으로도 발매할 예정었지만 베이퍼웨어가 되었다.
1994년 초, 액티브사는 회사 Voice Technologies에 합병되었으나 합병된 뒤에 얼마 안 가서 설립자인 빈스 페리가 퇴사하여 사실상은 액티브사 자체가 완전히 도산되었다.
한국의 누군가가 '치타맨 : 전설의 시작'을 만들었지만( 제작진 한 명이 플레이한 영상), 언제부터인가 원문이 삭제되어 현재는 찾을 수 없다.
나는 액션 게임 마스터라고 한다.
대충 내가 누군지 소개하자면 그냥 게임에 빠져 사회생활 적응을 포기한 방구석 폐인이다.
나는 이 세상에서 절대 해선 안 될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액티브 엔터테인먼트[18]라고 하는 낙타똥 같은 회사에서 만든 액션 52라는 게임을 구입하고 만 것이다.
현대의 과장 광고는 정말 많은 피해를 야기시킨다.
이 게임을 틀어본 순간 난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52가지의 게임들이 하나같이 거지같았기 때문이다.
제작자들이 이 게임을 제작할 때 대량의 마리화나를 피우고 발로 지루박 뽕짝을 추며 만든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게다가 이 게임의 값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도 비싸다.
이런 거지같은 게임팩이 200달러라는 무식한 가격이었다.
대체 내가 뭔 정신으로 이 게임을 구입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아까운 마음에 결국 이 액션 52의 게임을 모두 마스터해 버렸다.
그것은 인간이 할 짓이 아니었다.
무간지옥의 끓는 기름으로 피부를 씻는 듯한 고통이 엄습했다.
하지만 난 해냈다.
그러나 내 몸은 이미 심각할 정도로 망가져 있었다.
내 눈은 원래 푸른색이 아니라 검은색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푸른색이다.
이 푸른 눈은 내 자신의 뇌에 뭔가 이상이 생긴 결과라 생각한다.
- 치타맨 : 전설의 시작 中
대충 내가 누군지 소개하자면 그냥 게임에 빠져 사회생활 적응을 포기한 방구석 폐인이다.
나는 이 세상에서 절대 해선 안 될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액티브 엔터테인먼트[18]라고 하는 낙타똥 같은 회사에서 만든 액션 52라는 게임을 구입하고 만 것이다.
현대의 과장 광고는 정말 많은 피해를 야기시킨다.
이 게임을 틀어본 순간 난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52가지의 게임들이 하나같이 거지같았기 때문이다.
제작자들이 이 게임을 제작할 때 대량의 마리화나를 피우고 발로 지루박 뽕짝을 추며 만든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게다가 이 게임의 값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도 비싸다.
이런 거지같은 게임팩이 200달러라는 무식한 가격이었다.
대체 내가 뭔 정신으로 이 게임을 구입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아까운 마음에 결국 이 액션 52의 게임을 모두 마스터해 버렸다.
그것은 인간이 할 짓이 아니었다.
무간지옥의 끓는 기름으로 피부를 씻는 듯한 고통이 엄습했다.
하지만 난 해냈다.
그러나 내 몸은 이미 심각할 정도로 망가져 있었다.
내 눈은 원래 푸른색이 아니라 검은색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푸른색이다.
이 푸른 눈은 내 자신의 뇌에 뭔가 이상이 생긴 결과라 생각한다.
- 치타맨 : 전설의 시작 中
리뷰 유튜버로 유명한 제임스 롤프가 2010년 4월 말 The Angry Video Game Nerd에서 NES판 액션 52 리뷰를 올렸다. 평가 결과는 명불허전이다.
I can't believe they sold this shitfest for $199! That's about how much it costs for a video game consoles pretty much. You could take $199, stand on a bridge, and just throw it all away! You'd rather do anything then spend it on a broken down, dysfunctional disaster of video game programming! With games that crush, hideous jumping control, random characters, microscopic sprites, a marathon of mediocre space shooters, dying in mid-air, problems with proportion, misleading titles, misleading power-ups, embarrassing weapons, seizure-inducing backgrounds, lack of enemies, games you can't win, games you can't lose, games that make no sense whatsoever, shitty graphics, shitty musics, shitty menus, and a fuckton of other things! It should've been illegal for them to sell this rotten shitload of putrid fuck for any price! I feel humiliated to live on the same planet as someone who designed an electronic abomination of this magnitude!
이딴 쓰레기를 199달러나 주고 팔았다니, 믿을 수가 없군요!! 그 정도면 콘솔 살 정도의 가격이었습니다! 차라리 199달러를 다리에서 던지고 말지! 왜 그만한 돈을 고장나고 개병신 같은 프로그래밍의 재앙에다가, 오류나는 게임에, 존나 어이없는 점프 조작에, 무작위한 캐릭터들, 엄청 쪼그만 도트들, 끝이 없는 한심한 우주 슈팅게임들, 공중에서 뒤지고, 인체비례도 틀리고, 틀린 제목에다가, 먹히지도 않는 파워업에, 한심한 무기에, 발작을 일으키는 배경화면에다가, 적은 적고, 게임을 깰 수가 없고, 게임에서 질 수도 없고, 애초에 말부터가 안되는 게임에다가, 좆구린 그래픽, 좆구린 음악, 좆구린 메뉴, 거기에 씨발 존나 많은 다른 나쁜 점들까지! 이런 씨발애미창년 같은 병신구데기는 얼마에 팔건 불법이어야 했습니다! 이 정도로 구린 전자 씹쓰레기를 만든 놈이랑 같은 행성에서 산다는 게 쪽팔려 뒤지겠어요![19]
이 게임을 199달러 주고 사느니 차라리 그 돈을 다리 위에서 뿌리는 것이 낫고, 이 게임을 만든 작자들과
한 행성에서 사는 것조차 창피하다며 신나게 깠다. 각각의 게임들은 일일이 장시간에 걸쳐 리뷰할 가치가 없는 수준이므로 잠깐씩 플레이하고 넘어가는 정도로 진행했지만 리뷰 시간은 25분이다. 게임 51개를 한 번에 리뷰한 다음에 마지막 게임인 치타맨과 치타맨 2, 제네시스판 액션 52는 다음 리뷰로 넘겼다.이딴 쓰레기를 199달러나 주고 팔았다니, 믿을 수가 없군요!! 그 정도면 콘솔 살 정도의 가격이었습니다! 차라리 199달러를 다리에서 던지고 말지! 왜 그만한 돈을 고장나고 개병신 같은 프로그래밍의 재앙에다가, 오류나는 게임에, 존나 어이없는 점프 조작에, 무작위한 캐릭터들, 엄청 쪼그만 도트들, 끝이 없는 한심한 우주 슈팅게임들, 공중에서 뒤지고, 인체비례도 틀리고, 틀린 제목에다가, 먹히지도 않는 파워업에, 한심한 무기에, 발작을 일으키는 배경화면에다가, 적은 적고, 게임을 깰 수가 없고, 게임에서 질 수도 없고, 애초에 말부터가 안되는 게임에다가, 좆구린 그래픽, 좆구린 음악, 좆구린 메뉴, 거기에 씨발 존나 많은 다른 나쁜 점들까지! 이런 씨발애미창년 같은 병신구데기는 얼마에 팔건 불법이어야 했습니다! 이 정도로 구린 전자 씹쓰레기를 만든 놈이랑 같은 행성에서 산다는 게 쪽팔려 뒤지겠어요![19]
이 액션 52와는 달리 패미컴 게임 52가지를 모아놓은 52가지 게임 합팩이 있다. 액션 52와는 전혀 다른 것이니 혼동하면 안 된다. 이 쪽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류의 해적판 합팩이다.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고. 실제로 빈스 페리가 이 합팩을 보고 한탕하려는 의도로 만든 작품이 액션 52이다. (영어)보면 알겠지만 위아래쪽의 벽돌 그래픽과 글씨체 말고는 완전히 내용도 똑같은 명백한 표절이다. 심지어 게임을 선택하기 위해 방향키를 누를 때 삑삑대는 사운드와 다음 화면으로 넘길 때 뿅뿅대는 사운드까지 그대로 박아놓았으니 답 없다.
게다가 제작자가 취업준비생 네 명이었으며, 제작 기간은 3개월이라고 했다.
액션 52의 프로토타입 기판을 다룬 포스트가 있다. (영어)
빅 릭스가 테스트된 더 테스터 14화에서 레나에게 선택된 게임인데, NES판은 다루지 않고 세가 제네시스판만 다루었다. 빅 릭스보다 혹평을 더 받았지만 점수는 아이러니하게도 빅 릭스보다 0.5점 높은 3점이 나왔다.(...) 참고로 100점 만점에 3점이다. 그렇다고 후하게 준 게 아니고 게임의 심각성을 이야기하면서 레나의 언성이 조금 높아진 점을 쉽게 알아챌 수 있다. 마찬가지로 액션 52/게임 목록(메가드라이브)에 있는 13번 게임 치타맨을 플레이했지만 역시 AVGN처럼 한 스테이지를 넘기지 못했다.
브라질의 텍토이(Tec Toy)[20]에서 제작한 SMS용 게임팩인 20 em 1이라는 게임이 종종 이 액션 52와 비교되기도 한다.[21]
2021년에 30주년을 맞았다.
2024년에 스펠렁키 시리즈로 유명한 데릭 유를 비롯한 여러 개발자가 모여 UFO 50를 출시했는데, 액션 52를 패러디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말 그대로 50개의 레트로 스타일 게임을 모아놓은 종합 게임 모음집이다. 액션 슈팅뿐만이 아니라 JRPG, 퍼즐, 추리 등 온갖 장르의 게임이 들어있어 이상적인 형태로 출시된 모습의 액션 52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비록 인디 제작자들의 소규모 개발이라지만 양질의 게임 50개를 채우는 데 몇 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하니, 액션 52가 얼마나 무모하고 어리석은 기획이었는지 체감할 수 있다.
5.1. 팬 게임
이 게임의 '쓰레기같은' 면에서 거부감을 받은 사람들이 리메이크하였는데, <Action 52 OWNS!>라는 이름의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 그 가운데 <Streemerz>의 리메이크판은 전체적으로 호화스럽게 어레인지되었고 분위기도 전혀 다르며, <Illuminator> 또한 조명감 등을 잘 살렸다. 모든 게임들의 키 배치는 NES 에뮬레이터의 A, B에 해당하는 X, C 키로 조작한다. 하지만 2012년부터 진행 속도가 점점 느려지기 시작하더니 2013년 이후로는 완전히 중단되었다.[22] 사실 냉정히 따지면 게임을 완성해도 딱히 보상도 없으면서 원체 구제불능인 쓰레기 게임을 자신의 취향과 아이디어대로 만드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보니, 이런 면에서는 오히려 스트리머즈나 논 휴먼, 버블검 로지, 솜브레로 등을 게임답게 리메이크시킨 유저들이 더 대단한 점이다.치타맨도 마찬가지로 OWNS 프로젝트와 달리 Revisited 프로젝트를 제작하던 사람의 시연 영상은 존재하지만, OWNS 프로젝트와는 전혀 다른 인물이 제작했으며 이 마저도 중단되었다.
[1]
1991년의 1달러는 현재의 2.05달러 정도의 가치였다.
[2]
당시에도 게임 하나의 값이 50달러 정도였다. 당시는 롬팩에 들어가는 주 재료비인 반도체의 가격이 비쌌지만 제작 원가가 거의 0에 가까운 광미디어(대표적으로
Steam)를 사용하는 현재 시점에는 게임 저장 매체(과거엔 팩, 현재는 CD나 다운로드 방식 등) 1개를 추가로 제작하는 비용이 크게 하락한 관계로 50달러 대의 출시 가격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 대신, 목표마진을 회수한 다음
염가로 풀어서 추가 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쓰거나
추가 콘텐츠를 별도판매하는 등의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3]
AVGN에서도 계산한 결과 부가세를 포함하면 게임 하나당 대략
사딸라라는 계산이 나왔다. 한국과 달리 미국의 부가가치세(Sales Tax)는 주마다 다른데,
뉴욕 주의 부가가치세(4.0%)를 기준으로 하면 대략 게임당 4달러가 나온다.
[4]
일부 사이트에서는 9월에 출시되었다고 한다.
[5]
우주 배경으로 설정하면 배경을 거의 검은 화면으로만 떼워도 되기 때문이다.
[6]
일반적인 플랫폼 게임은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죽을 때 반드시 땅에 닿아야 사망 판정을 받는다.
[7]
일단 대부분의 게임이 고작 1~2방으로 죽거나 허무한 이유로 죽는데, 체크 포인트, 중간 세이브 포인트 개념이 없어서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며, 컨티뉴 개념도 없기 때문에 잔기가 소진되면 스테이지 1부터 다시 플레이해야 한다.
[8]
록맨 1에도 점수 시스템이 있었으나 무의미하여
록맨 2부터 점수 시스템이 폐지되었다.
[9]
AVGN도 이것을 리뷰하면서 "이 게임을 선물로 받은 아이가 30분 뒤에 방에서
어떤 표정을 지으며 나왔을지 상상해 보십시오." 라는 발언으로 이 게임을 혹평했다.
[10]
북미 NES 기준 정품은 타이틀 화면에 ‘Licensed by Nintendo of America’ 표기가 있으나, 액션 52는 전혀 표기되어 있지 않다.
[11]
심지어 패미클론으로 가장 유명한 러시아 게임회사로 대만제 패미클론을 수입해 '덴듸'라는 이름으로 발매했으며, 큰 재미를 본 스티플러가 있었다.
[12]
영화
아이언맨 2에서
토니가
로즈와 생일 파티에서 싸우기 전, DJ AM (본명: 아담 골드스타인)에게 신나는 음악을 틀어달라고 하자
Another One Bites the Dust와 이 노래를
매쉬업한 전반부와 후렴으로
robot rock을 넣은
리믹스를
틀었다. 이후
앤트맨과 와스프 메인
예고편에서도 나왔다.
[13]
그러나 일부 사이트에서는 5월에 나왔다고 한다.
[14]
예를 들어 자동차를 건너가는 게임 "로드킬"에서는 개가 자동차에 치이면 내장이 터지며 오체분신을 하며 죽는다. 이를 본 AVGN도 경악했다.
[15]
물론 플레이 영상을 업로드하는 사람도 있다. 허나 전반적으로 모든 게임들이 개판이라는 면 때문에 이게 왜 수록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는 게 일반적이다.
[16]
실제로 첫 번째 상업적 성공 비디오 게임이다. 다만 이 부분에 논쟁이 있는데, 1972년에 퐁보다 먼저 발매된 게임은
마그나복스 오디세이이며, 더 나아가서 1962년에 개발된
스페이스워!도 있고, 1958년에 레이더 장비를 활용해서 만든 테니스 게임이 있다.
[17]
실제 게임상에선 Fighters를 축약해서 FGT라고 써놨다.
AVGN 리뷰에서 롤프가 이걸 보고 잠깐 흠칫하는데, FGT는 보통 Faggot(호모새끼)이라는 쌍욕이 더 연상되기 때문.
[18]
'액티브 엔터프라이즈'의 오기이다.
[19]
유튜브 번역 자막 기준. 치타맨을 제외한 나머지 게임들을 리뷰하고 나서 도저히 형연할 수 없는 구린 퀄리티에 분노로 온몸을 떨다가 욕설을 퍼부은 장면이다. 이 번역과는 다른
퍼니플래닛 버전은 시작 부분이 "이 씨발놈의 똥축제를 199달러나 주고 팔았다니 믿을 수가 없습니다!"라는 더 직설적이고 분노서린 명대사로 유명하다.
[20]
1987년
9월 설립되어
세가의 마스터 시스템부터 세가의 가정용 게임기들 전반을 브라질에 유통했고, 메가드라이브와 마스터 시스템은 현재도 내장형 게임 방식으로 현역으로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한 업체이다. 현재는 브라질 전자오락계의 중견 기업 수준.
[21]
20 em 1 역시 액션 52 못지않을 정도의
X겜 합팩이기 때문. 승리하면 'Parabéns!!! Você Ganhou'(해석: 축하합니다! 당신은 승리하셨습니다.)라는 텍스트가, 패배시 'Que pena... Tente outra vez!!!'(해석: 안타깝습니다... 재도전하세요!)라는 포르투갈어 텍스트가 뜬다. 유튜브에 뜬 20 em 1 플레이 영상을 보면 액션 52와 난형난제라는 평이 있다.
[22]
2017년 이후로는 다운로드 링크조차 제대로 접속되지 않아 이제 일부 게임 외에는 다운로드 조차 받을 수 없다.
공식 게시글도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링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