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07:21:50

2022년 브라질 대통령 선거

2022년 브라질 대통령 선거
Eleição presidencial no Brasil em 2022
파일:2022_Brazil_Presidential_Elections,_Round_2.svg1.png
주별 결선 결과
{{{#!wiki style="margin: -7px -12px" 2018 대선 2022 대선 2026 대선 }}}
선거 일시 1차 : 10월 2일
결선 : 10월 30일
투표율 1차 : 79.05%
결선 : 79.42%
선거 결과
후보 [[노동자당|
노동자당
]]
룰라 다 시우바
[[자유당(브라질)|
자유당
]]
자이르 보우소나루
1차
48.43%
57,259,504표
43.20%
51,072,345표
결선
50.90%
60,345,999표
49.10%
58,206,354표
대통령 당선인 부통령 당선인
파일:룰라공식크롭.jpg
파일:아우키민부통령.jpg
노동자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사회당
제라우두 아우키민

1. 개요2. 선거 전망
2.1. 노동자당 (PT) - 룰라 다 시우바2.2. 지속가능네트워크 (REDE) - 미정2.3. 민주노동당 (PDT) - 시루 고미스2.4. 사회주의자유당 (PSOL) - 글라우베르 브라가2.5. 민주운동 (MDB) - 시모니 테베치2.6. 포데모스 (PODE) - 세르지우 모루2.7. 브라질 사회민주당 (PSDB) - 주앙 도리아2.8. 자유당 (PL) - 자이르 보우소나루2.9. 신당 (NOVO) - 루이스 펠리피 다빌라2.10. 민권당 - 알레산드루 비에이라2.11. 전진당 - 안드레 자노네스2.12. 인민연합당 - 레오나르도 페리클리스2.13. 브라질 공산당 (PCdoB) - 소피아 만자누2.14. 무소속
3. 1차 투표
3.1. 출구조사3.2. 결과
4. 결선 투표
4.1. 여론조사4.2. 결과
4.2.1. 지역별 개표 결과
5. 여담

[clearfix]

1. 개요

파일:2022년 브라질 대선 로고.jpg
2022년 대선 로고

2022년 10월에 치러진 브라질 대통령 선거다.

동시에, 2022년 브라질 국가의회 선거, 주지사 선거, 주의회 선거도 같이 치러졌다.

2. 선거 전망

양쪽 지지자들 간의 갈등이 매우 심각해 혼란스러운 선거가 되어가고 있다. 특히 좌우 구도 속에서, 이번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 수는 12명이나 되지만, 선거 판세는 노동자당 소속의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과 자유당 소속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의 맞대결 양상으로 일찌감치 좁혀진 모양새다.

보우소나루 정권 출범 이후로 국정을 잘 돌보기는 커녕 거의 매일 같이 실책만 반복해 국정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으며, 브라질은 현재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국가 경제와 산업 전반이 전세계에서 제일 크게 타격을 받은 국가들 중 하나로, 이로 인해 경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현재는 보우소나루가 정권 마지막 해까지도 코로나 문제를 전혀 해결하려 들지 않자 민심이 야권 주자인 룰라를 지지하는 흐름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고 세르지우 모루는 주변 정세를 살피기만 하면서 보우소나루와의 연정 여부도 불확실해지자 보우소나루는 어떻게든 남아있는 지지자들을 모아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2022년 상반기 기준으로 룰라와 보우소나루의 격차는 더욱 더 벌어지고 있으며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브라질이 4년 만에 다시 진보 정부로 회귀할 가능성을 비추고 있다.

진보 정당들이 룰라를 지지하기로 선언하였다. #

참고로 남미의 좌경화 현상은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고, 남미 보수의 철옹성이던 콜롬비아마저 2022년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에서 사상 최초로 진보 성향 후보가 당선되었다. 이는 가까운 지역의 룰라에게도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고, 룰라의 구상이던 남미진보동맹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만약 룰라가 집권한다면 남미 빅6 국가에 모두 진보 정부가 세워지게 된다. 이는 핑크 타이드가 절정에 달했던 시점에도 이루어지지 못했던 일이다.

1차 투표를 1달 앞둔 2022년 9월 2일 기준, 각종 여론조사에서 룰라가 40%를 넘는 공고한 지지세로 2위를 달리는 보우소나루를 앞서고 있다. 가장 최근인 8월 30일 발표된 IPEC의 여론조사에서는 룰라가 44%, 보우소나루가 32%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아직 무당층이 남아있어 보우소나루 쪽으로 더 결집할 가능성은 있지만 결과를 뒤집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보우소나루 측에선 대선 토론을 상황을 반전시킬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 결국 1차 투표 전 여론조사로는 보우소나루의 역전이 나오지 않았다.

2.1. 노동자당 (PT) - 룰라 다 시우바

전직 대통령. 소위 '세차 작전'으로 온갖 고초를 다 겪고 끝내 모든 비리 혐의에서 풀려났다. 진보층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과거에 대통령 임기를 마치기 직전까지도 높은 지지율을 보였던 만큼 이번 대선에서 가장 강력한 대선 후보. 현재 다수의 브라질 매체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보우소나루와의 격차를 나날이 벌리고 있어 보우소나루도 만약 자신의 지지층이나 브라질에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이상 룰라가 재집권에 성공할 것이라며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참고로 브라질 헌법은 3번 연속 재임은 금지하고 있지만, 3선 자체를 금지하고 있지는 않다. 때문에 재선까지 한 룰라가 몇 번 건너뛰고 다시 출마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1980년대 중반 브라질에서 군사정권이 무너지고 대통령 직선제가 돌아온 이후, 룰라는 세 차례 대선에 출마했으나 매번 2위로 낙선했다. 그 당시 내세웠던 주요 기업 국유화, 외채 상환 거부, 전면적인 토지개혁[1] 등 급진적인 정책에 대해서 기득권 세력들이 공산주의자, 빨갱이라며 공격했기 때문이다. 기득권 세력들의 색깔론 공세에 일부 중산층들이 반응하면서 선거에서 계속 패배하던 룰라는 2002년 대선을 앞두고는 전면적인 중도화, 우경화 노선을 걷게 된다. 노동자당 깃발의 낫과 망치를 없애는걸 시작으로 IMF로 대변되는 국제자본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고, 중도우파 정당과도 손을 잡았다. 항상 작업복에 야구모자를 쓰고 유세에 나서는 등 노동자/도시빈민 계층과의 일체감을 과시하던 모습에서 말끔한 정장을 입고 세련된 어조로 연설을 하는 등의 모습으로 이미지도 바꾸었다. 당시 유행하던 신자유주의 노선도 제법 수용하면서 색깔론 공세를 차단하고, 미국 등 해외자본의 거부감을 줄이면서 네 번째 대선에서 마침내 승리했다.

룰라 정부는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조건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보우사 파밀리아 정책 등 과감한 교육, 복지, 분배 정책을 펼쳤다. 그러면서도 기존 엘리트들을 경제 관료로 임명하고, 신자유주의 정책도 추진해 전임 정부의 IMF 위기도 극복했다. 덕분에 우파에게서는 좌파 포퓰리스트라는 비난을 받았고, 좌파에게서는 좌측 깜빡이 켜고 우측으로 간다며 신자유주의자라는 비난을 받았으나 좌우를 가리지 않고 소통하는 정치를 보여주었다. 룰라의 재선 임기가 끝난 2010년, 당시 브라질은 GDP 세계 8위가 되었고 국가부채와 실업률, 빈곤층 비율은 크게 하락했다. 정책들의 성공으로 룰라는 퇴임 당시 지지율이 80%가 넘는 성공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쳤다.

허나 룰라의 신화는 곧 위기를 맞는다. 후임 대통령으로 룰라의 후계자를 자처한 지우마 호세프가 당선되지만, 카리스마 부족, 경기 침체 등으로 지지율이 휘청이다 결국 2번째 임기 도중인 2016년엔 탄핵까지 당한다. 룰라 본인도 국영기업의 돈을 빼돌려 의회를 매수하고, 건설회사로부터 호화 아파트를 뇌물로 받았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된다. 그리고 이런 혐의로 룰라는 2016년 3월 구속되었으며 호세프 대통령 역시 그해 6월 탄핵되었다. 룰라 측은 사법, 언론 기득권이 일으킨 사법 쿠데타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룰라는 수감 중에도 민심의 확인을 받기 위해 옥중 출마를 타진했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도 하였으나 결국 법원의 제지로 출마는 좌절됐다. 룰라 지지 세력은 계속해서 룰라를 지키기 위한 운동을 벌였고, 그 과정을 소개한 다큐멘터리가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위기의 민주주의: 룰라에서 탄핵까지'이다.

이후 룰라는 2019년 11월 석방되었다. 2심에서의 유죄 판결만으로 피고를 수감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법원의 판결 덕분이었다. 석방 이후 룰라는 전국을 돌며 사실상의 대선 행보를 걸었다. 2021년, 브라질 대법원은 룰라에게 선고된 실형이 모두 무효라고 판결했다.

2021년 복권된 이후, 룰라는 명예회복을 위해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이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2. 지속가능네트워크 (REDE) - 미정

2015년 마리나 시우바가 창당한 정당으로, 본디 2013년 사회당 산하의 정치 운동이었으나 2015년 사회당에서 분리되었다.

시우바는 브라질에서 몇 안 되는 비백인 거물 중 하나이며, 일전 2010년, 2014년 대선에 두 번 출마하면서 호세프의 대항마이자 중도좌파의 대안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하지만 2010년에는 녹색당, 2014년에는 사회당 후보로 뛰다가, 이번에는 지속가능네트워크 후보로 뛰는, 선거 때마다 당적을 바꾸는 철새다. 단지 한국과는 달리 별 관심을 받지 못할 뿐.

2018년 대선에 결국 지지율 1위를 찍던 룰라가 출마를 못 하게 되자 여론조사에서 무려 2위를 기록하면서, 보우소나루와 함께 결선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만약 이게 진짜 실현되면 보우소나루 또한 당적을 자주 바꾼 철새인지라, 철새 vs 철새라는 그야말로 레전드 기록을 세울 전망(...)이었으나 2018년 브라질 대선에서 노동자당의 대안 후보로 유력한 아다지가 갈수록 지지율을 늘려 결선에 진출하면서 결국에는 이전처럼 만년 3등 신세로 밀려났다.

2022년 대선에서는 최종적으로 룰라 지지를 선언하였다. 더불어 사회주의자유당과 정당연합을 구성하였다.

2.3. 민주노동당 (PDT) - 시루 고미스

이전에도 민주노동당의 후보로 도전한 시루 고미스가 2022년 대선에도 어김 없이 도전한다.

당명 때문에 한때 한국에 있었던 동명의 정당을 떠올리기 쉬운데, 실제로 둘 다 선명 좌파 정당으로 노동자의 권익을 추구한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둘 다 만년 군소정당.(...)

이념이 비슷한 노동자당과 자주 협치하는 편이며, 실제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 당시 민주노동당은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다. 물론 몇몇 의원들이 당론을 어기고 탄핵에 동참했는데 해당 의원들은 후에 다 출당되었다. 일단 이 대선에서는 두 당 모두 1차 투표때까지는 독자노선을 걷겠지만, 결선투표 때는 연대할 가능성이 높다.

2.4. 사회주의자유당 (PSOL) - 글라우베르 브라가

사회자유당과는 다른 정당이다. 이념 또한 노동자당이나 민주노동당보다도 훨씬 더 좌파적인 극좌이며, 이들의 특성상 민주 세력들과의 협력도 거부한다. 실제로 주제 사르네이, 페르난두 콜로르 전 대통령과의 협치를 일절 반대했으며, 룰라와 노동자당도 기득권으로 규정하고 협력을 거부했다.

잠정적 후보로 거론되는 브라가는 모루 전 연방검사와 보우소나루의 아들의 비리 혐의 수사 건으로 마찰을 일으킨 적이 있어서 모루와의 극도의 신경전이 예상되는 상황.

글라우베르 브라가는 최종적으로 불출마했고, 사회주의자유당은 룰라 지지를 선언하였다.

2.5. 민주운동 (MDB) - 시모니 테베치

2022년 브라질 대선에서 브라질 공산당과 함께 유이한 여성 주자이며 마토그로소두술 상원 의원. 아버지로부터 선거구를 세습했다.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대행을 맡은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속해 있는 여권 정당. 테메르도 잠정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테베치로 결정되었다.

낮은 지지율을 달리고 있지만, 민주운동은 1965년에 창당된 유서 깊은 정당이고, 군사 정권 시절 유일한 합법 관제야당이었으며 빅텐트 정당으로 좌우 중도 인사들이 함께 모여 민주화를 주도한 정당이기도 했다. 심지어 민주화 이후 첫 민선 대통령인 탕크레두 네비스도 이 당 출신이다. 1981년 민주운동당(PMDB)으로 개명했다가 2017년 원래 당명으로 회귀했다.

룰라가 처음 당선된 2002년 대선 때 노동자당과 연대하면서, 이 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미셰우를 부통령 후보로 미는 합의를 보았고, 호세프 때도 마찬가지로 승승장구하면서 노동자당을 보좌하는 역을 했다. 하지만 호세프 탄핵 문제로 연정에서 이탈하면서 야당이 되었다가, 탄핵과 함께 여당 지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서는 넷플릭스의 브라질 정치 평론 영화 '위기의 민주주의'에서도 나오는 내용으로 민주운동당이 연정을 하기로 한 노동당이 부패 혐의 등으로 논란이 야기되자 관계를 끊으려고 했다는 평이 나온다.

실제 보우소나루의 자유당과 단일화 연대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결국 브라질 사회민주당, 포데모스 등과 중도우파 연대를 구성하여 1차 투표일까지 완주하였다.

트레스 라고아스 시장 시절의 부패 의혹이 있다.

2.6. 포데모스 (PODE) - 세르지우 모루

1945년 국민노동당으로 창당되었으나, 2017년 유서 깊은 당명을 버리고 포데모스로 개명했다. 동명의 스페인 정당에서 따온 것이다.

과거에는 뚜렷한 좌파 색채를 띄었으나, 지금은 우경화되어 중도 정당으로 분류되고 있다. 다만 남부에 있는 파라나주에서만 지지율이 어느 정도 나오는 군소 정당이라 대선에서 큰 힘을 발휘하진 못할 것으로 보였으나, 세르지우 모루를 대선 후보로 결정한 뒤로는 3번째로 가장 유력한 대선 승리자 및 여당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세르지우 모루 문서에서도 보면 알겠지만 테메르, 보우소나루 정권 아래 세차 작전을 실행해서 룰라, 호세프 등의 진보 거물들을 투옥하고 탄핵하는데 굉장히 큰 공로를 세웠고 우익에서는 브라질의 영웅, 부패 청산의 아이콘으로도 추앙받던 사람이다.

룰라 수사를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수사권과 공소권을 가진 수사판사로 재임하며 '세차 작전'으로 불린 반부패 수사를 지휘했다. 브라질의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브라스의 비리를 밝히며 수십명의 정치인들을 기소해 스타가 되었다. 또한 룰라를 압수수색을 벌인 뒤 구속시킨 후 징역 12년 1월을 선고했다.

이후 보우소나루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모루는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었다. 그러나 2020년 보우소나루와 대립하며 사임했다. 모루가 보우소나루의 두 아들을 수사하려 하자, 보우소나루가 모루의 측근인 경찰청장을 해임했고, 이에 반발해 사임한 것이다. 사임 후 정계 진출에 대해 애매한 입장을 보이다가, 결국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한 브라질 언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조사 대상 54%가 모루가 법무부 장관을 그만 두고 대선에 나온다면 뽑겠다고 한 결과도 있었다. 하지만 진보 진영에서는 악마 같은 존재와 적폐의 극치, 보우소나루의 사냥개로 불리고 있고 보수 진영의 지지는 성향이 훨씬 강성인 보우소나루로 집약되어 있어 지지율이 예상보다 올라가지 않는 모양. 한국으로 치면 안철수의 지지율을 가지고 있는 윤석열 포지션으로 역시 윤석열처럼 본래 대선에 나올 뜻을 내비치지 않고 잠행을 하다가 나온 경우다. 본래 본인부터 대선에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국민의 절반 이상이 반부패와 공안정국을 계속 요구하는 바람에 떠밀려 나온 느낌이 강했다.

수사 기획에 대한 부적절성과 보우소나루 정권 비호 의혹 등이 있으며 만약 룰라와의 대결이 성상되면 투옥한 사람과 투옥당한 사람이 대선토론에서 맞붙는 진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모루가 보우소나루와 단일화나 연정을 하지 않는 이상 룰라 진영을 2022년 상반기의 지지율로는 이기기 어려운 전망이다. 물론 보우소나루하고는 인사 문제로 대립한 경험이 있지만 문재인-윤석열 간의 분열과 같이 더 큰 문제로 분열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단일화가 성사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수사과정의 법리성과 합법성이 문제시 되었고 현재는 수감되었던 룰라가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인해 무죄로 완전히 풀려나면서 반부패 드라이브의 성과가 수포로 돌아갔다. 결국 낮은 지지율로 인해 대선 출마를 포기하였다. # 모루의 출마 포기 이후 포데모스는 브라질 민주운동과 연합하였다.

2.7. 브라질 사회민주당 (PSDB) - 주앙 도리아

이름만 보면 사회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정당같지만, 현실은 경제적으로 우클릭해 사회자유주의를 내세우는 정당이다. 한때는 브라질의 유력 정당으로서 노동자당의 경쟁 상대였고,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이어진 룰라와 호세프 집권기의 경쟁자 또한 이 당에서 나왔다.

하지만 집권기에 초래한 IMF 외환위기 이후 2000년대 내내 룰라와 노동자당의 전성기 속에서 암흑기를 걷다가 호세프와 노동자당의 인기가 추락한 2014년 대선에서야 다시 세를 어느정도 회복하긴 했다. 하지만 당선까지는 가지못했고, 4년전 대선에서도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와 이에 대항하는 노동자당 후보 구도에 밀려 아예 결선 투표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상파울루 주지사이며 동시에 엄청난 부를 소유하고 있는 주앙 도리아를 후보로 지명했다. 어프렌티스 브라질에 나온 셀레브리티로 인기 영합주의 노선을 추구하려는 듯 하다. 개인적인 성향은 라바 자투 작전을 지지하나 보우소나루 정권을 온전히 지지하는 지는 의문인 상황.

최종적으로 당 지도부가 브라질 민주운동과의 연대로 노선을 선회하면서 사퇴했고 #, 대신 브라질 사회민주당은 브라질 민주운동 시모니 테베치 후보 진영의 러닝메이트 지분을 차지했다.

2.8. 자유당 (PL) -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재 집권여당.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2018년 사회자유당에 입당하고 대표에 취임하면서 사회자유당이 너무 우경화되자 이에 반발한 당원들과 트러블이 생기다 결국 탈당해서 자신만의 당을 만든 것이 바로 이 자유당이다.

보우소나루는 2018년 노동자당의 후보로 유력하던 룰라와 맞붙을 경우 2위로 떨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룰라가 법원의 결정으로 출마할 수 없게 되자 1위를 달리며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시되었고 당선되었다. 그러나 당선 이전과 같이 이후에도 각종 막말, 반이민 정책 등 극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데다가, 계속해서 실책들을 저지르고 직업군인 출신인 그가 대놓고 군사 정권의 복귀를 주장하면서 여론의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으며, 과거 2018년 대선 때는 러닝메이트인 아미우통 모랑(노동혁신당) 또한 극적으로 지명했을 정도로 각계의 주류 정당들이 보우소나루와의 협력을 거부하는 중이라 혼란한 정국과 점점 낮아지는 지지율을 어떻게 동시에 잡을지 미지수이다. 일단 우파 빅텐트 정당을 만들어서 우파 표를 결집시키려고 노력하고 있기는 하나 브라질이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보고 보우소나루 자신도 포기한 것인지 코로나 사태 해결에 제대로 된 움직임을 전혀 보이지 않자 민심이 대거 룰라로 이동하고 있고, 보우소나루 자신도 이대로 가다가는 룰라가 이기고 진보의 시대가 다시 오리라고 공언하면서 지지 세력의 결집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비슷한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가 그랬던 것처럼 우편 투표를 인정하지 않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고 있으며 만약 룰라가 승기를 잡더라도 인정하지 않고 소송을 걸 것이라고 대놓고 말하고 다니고 있다. 때문에 2021년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과 같은 일이 브라질에서도 벌어질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우소나루는 친위 세력이 있을 정도로 지지자들의 결집력이 워낙 강한데다 지지자들의 성향 역시 극도로 과격하고 극단적인 성향이라 더 우려되는 부분.[2]

그리고 2021년 7월에 브라질의 현행 투표 방식인 전자 투표가 투표지 방식의 투표로 전환되지 않는다면 선거 결과에 불복할 것이라고 했다. 자칫하면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와 같은 혼란스러운 상황이 브라질에서도 일어날지도 모른다. 거기다 브라질 군대가 보우소나루의 강력한 지지기반이고 그의 극단적이고 과격한 행보와 사고 방식을 감안하였을 때 의혹에서 그친 트럼프의 불복 친위 쿠데타와 달리 쿠데타가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3]

보우소나루는 브라질 육군 장교 출신의 전직 군인이다. 보우소나루는 군생활 중 군의 비리를 폭로해 인지도를 얻었고, 전역 후 정치를 시작했다. 강력한 리더십과 직설적인 발언으로 인기를 얻은 그는 반부패와 치안, 경제 성장을 공약으로 내세워 2018년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보우소나루는 망언을 마구 내뱉는 것으로 유명한데, 여성 의원에게 "당신은 못생겨서 강간을 당하지 않을 거다"이라고 말하거나, "여성과 흑인은 국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백신을 맞으면 악어로 변할 수도 있다.", "고문은 필요하다", "독재정권이 좋았다", "기후변화가 걱정된다면 방귀를 하루에 2번만 뀌어라", "게이는 처맞아야 정신을 차린다" 등의 발언으로 국제적인 비난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는 방역보다 경제 정상화와 자유를 중시했다. 코로나는 단순한 감기이며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는 발언을 하기도 하고, 마스크도 쓰지 않고 거리두기 역시 지키지 않으며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에 확진되었음에도 괜찮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중립을 지키겠다고 말하며 은근히 푸틴 편을 드는 인상을 보였고,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코미디언에게 정치를 맡겼다"며 조롱하기도 했다. 푸틴을 강력하게 비판한 룰라와 대비되는 모습.[4]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2022년에는 교사 월급을 무려 33% 인상했는데, 선거를 의식한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한 때 결선투표에 오르는 것조차 불투명할 정도로 낮았던 지지율이 우파의 결집 속에 회복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룰라에 밀리는 수치라 막판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2.9. 신당 (NOVO) - 루이스 펠리피 다빌라

2011년에 창당된 자유주의와 보수주의 정당. 2018년 대선과 치러진 총선에서 의석 수를 차지하긴 했지만, 별 다른 존재감을 보이지 않고 있다.

2.10. 민권당 - 알레산드루 비에이라

좌익 빅텐트 정당으로 사회민주주의를 표방하며 한때는 좌파 진영의 당과 연합했으나 쿠바와 베네수엘라 등의 권위적 정부에 유화적인 정책노선을 견지하는 것에 반발해 만들어진 정당이다.

본래 브라질 공산당에서 소련의 붕괴를 목도하고 갈라져 나온 정당이나 좌익의 표는 룰라의 후광이 너무 강한데다가 본인들도 중도화되면서 묻히고 있다. 당이 중도화되면서 노동자당보다는 살짝 우클릭이 된 외교 성향을 보이는 당이다.

최종적으로는 별도 후보를 내지 않고 브라질 민주운동의 시모니 테베치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2.11. 전진당 - 안드레 자노네스

아반치 (Avante) 당이며 이름과 걸맞지 않게 중도 성향의 당이다. 군소 정당으로 1989년에 창당되었어도 주목을 전혀 받지 못 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룰라 지지를 선언하였다.

2.12. 인민연합당 - 레오나르도 페리클리스

매우 혁명, 급진적인 성향의 당으로 농지 개혁 토지개혁, 심지어 모든 사회 개혁을 마르크스주의식으로 개선하는 것을 주장하는 당이며 대선에서 신당의 후보와 마찬가지로 정치적 경력이 없는 후보다. 룰라의 노동자당 저리가라 할 정도로 완전 급진주의적인 세력이나 그 수준은 군소 정당 수준의 세력이다.

2.13. 브라질 공산당 (PCdoB) - 소피아 만자누

브라질의 공산당으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2022년 브라질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인 소피아 만자누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었다.

2.14. 무소속

  • 아우두 헤벨루 :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브라질 하원의장, 그 후 호세프 정권 시절 체육부장관, 과학기술부장관, 그리고 국방부 장관을 역임했다. 경력만 보면 전형적으로 호세프의 사람으로 보이나 룰라와 호세프 정권 시절 제출한 법안들 중에 통과한 법안이 몇 개 되지 않으며 통과한 법안 마저도 황당한 법이 많다. 브라질의 삼림법을 개정해서 아마존의 개발을 추진하기도 했다가 호세프가 거부권을 행사하기도 했고,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모든 빵에 밀가루 비율을 줄이고 무조건적으로 최소 10%에 카사바 곡물을 넣게 만들었다. 할로윈을 금지하고 대신 사시(Saci)의 날을 제정해서 브라질 고유의 문화를 부흥시키자고도 했으나 할로윈이 하도 압도적으로 유명한 바람에 묻혔다. 최종 불출마.

3. 1차 투표

3.1. 출구조사

높은 출구조사 비용과 빠른 개표 속도[5]로 인하여 민주화 이후 최초로 대선에서 출구조사[PR]가 실시되지 않았다. 기존에 출구조사를 하던 업체들 입장에서도 굳이 결과도 빠르게 나오는 마당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데다가 결과가 틀릴 수도 있는 조사 결과를 미리 발표하는게 의미가 없었던 것. #

다만 대선 투표 전일과 당일에 일부 여론조사 업체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예측 득표율에서는 노동자당의 룰라 전 대통령이 자유당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최소 6.2%p 차[최소]에서 최대 14%p 차[최대]까지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3.2. 결과

2022년 브라질 대통령 선거
1차 투표 (2022. 10. 2.)
순위 대통령 후보 부통령 후보 정당 득표수 득표율 결선 여부
1위 룰라 다 시우바 제라우두 아우키민 ( PSB) 노동자당 (PT) 57,259,504 48.43% 진출
2위 자이르 보우소나루 발테르 네투 자유당 (PL) 51,072,345 43.20%
3위 시모니 테베치 마라 가브릴리( PSDB) 브라질 민주운동 (PMDB) 4,915,423 4.16% 낙선
4위 시루 고미스[A] 아나 파울라 마투스 민주노동당 (PDT) 3,599,287 3.04%
5위 소라야 트로니키 마르쿠스 신트라 브라질 연합 (UNIÃO) 600,955 0.51%
6위 루이스 펠리피 다빌라 치아구 미트라우드 신당 (NOVO) 559,708 0.47%
7위 켈몽 소자 루이스 클라우지우 가모나우 브라질 노동당 (PTB) 81,129 0.07%
8위 레오나르두 페리클리스 사마라 마르칭스 인민연합당 (UP) 53,519 0.05%
9위 소피아 만자누 안토니우 아우베스 브라질 공산당 (PCdoB) 45,620 0.04%
10위 베라 루시아 사우가두[A] 쿠낭 이포랑 트레멤베 통일사회노동자당 (PSTU) 25,625 0.02%
11위 조제 마리아 이마에우[11] 주앙 브라부 기독민주당 (DC) 16,604 0.01%
<rowcolor=#000,#fff> 선거인수 156,454,011명 투표수 123,682,372표
<rowcolor=#000,#fff> 무효표수 5,452,653표 투표율 79.05%

노동자당의 룰라 전 대통령과 자유당의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이 각각 48.43%와 43.20%를 득표했으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 투표에서 승자가 가려질 예정이다. 진영 단위로 확장할 경우 진보 후보의 득표율 합은 51.6%[12], 보수 후보의 득표율 합은 48.4%[13] 정도로 예측되고 있다.[14] 선거 전 여론조사와 비교해볼 때, 룰라는 딱 여론조사의 평균치[15]만큼만 표를 받은 반면 보우소나루는 5 ~ 10%p를 더 획득한 것이다.

일단 단순 진영 지지율 합계에서 범진보 진영이 이긴 것은 물론이고 과거 지우마 호세프 탄핵 문제를 둘러싸고 사이가 벌어진 노동자당 브라질 민주운동 간의 관계가 좋지 않다 하더라도 테베치 후보는 어디까지나 중도우파 성향이라 극우 성향 보우소나루에게 순순히 협력할지는 의문부호가 붙기 때문에 결선에서도 룰라가 소폭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개표 초반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우파 진영이 우세한 남부 지역이 먼저 개표되면서 보우소나루가 6%p 정도 룰라를 앞섰지만, 이후 개표가 지연되고 있던 노동자당의 지지 기반인 북동부 지역 표가 점차적으로 개표되면서 표차가 줄어들더니 개표 70% 지점에서 룰라 전 대통령이 역전, 이후 룰라가 점차적으로 표차를 벌렸다.

다만 같은 날 치러진 국가의회 선거는 우파가 양원 2/3를 획득하였는데, 특히 상원은 거의 80%에 해당하는 의석을 우파가 가져갔다. 진보 ~ 중도 성향이 반 보우소나루 심리로 결집해 규모는 크지만 결속력이 느슨한 룰라의 지지층과 다르게 결속력이 압도적인 극우 ~ 보수 성향의 보우소나루 지지층 특성 상 적극투표층과 불안한 여론조사로 인해 지지층 결집이 이루어진 것이 예상 밖의 선전 요인으로 보인다. 실제로 의회 선거도 대통령 선거에서 룰라를 지지했을 표는 진보 정당과 중도보수 정당에 고르게 나뉘었지만, 보우소나루를 지지했을 표는 보수 정당으로 결집하면서 결과가 한쪽으로 일방적으로 기운 것에 가깝다.

1차 투표에서 목표했던 과반 득표에 실패한 룰라는 마지막 토론회에서의 실망스러운 퍼포먼스를 고려할 때, 지난 대선 유리한 상황에서 빌미를 주지 않으려 결선 투표 토론회를 불참한 보우소나루처럼 토론회를 불참하는 것 또한 고려해봐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재밌는 점은 보우소나루가 우위를 점한 상태이고 노동자당 후보가 여론조사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추격하는 상황이었던 지난 대선과는 정반대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개표가 완료된 후 중도진보 성향의 4위 시루 고미스 후보는 빠르게 패배를 인정하면서 룰라 전 대통령 및 노동자당과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 3위인 중도우파 시모니 테베치 후보는 일단 자신이 속한 정당 및 연대한 정당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측근은 그 지지가 보우소나루를 향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일축했다. 다만 테베치 후보는 앞서 열린 토론회에서 볼 수 있다시피 룰라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그렇게 긍정적인 입장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프랑스 대선의 장뤼크 멜랑숑처럼 특정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

10월 4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보우소나루를 저지한다는 이유로 중도보수 정당인 브라질 민주운동의 시모니 테베치 후보 역시 룰라 전 대통령을 지지하기로 했다. # 이로써 1차 선거에서 3위, 4위를 한 중도보수, 중도진보 후보가 극단주의자의 당선을 막기 위해 온건파 후보에게 힘을 보태준 셈이다.

4. 결선 투표

4.1. 여론조사

1차 투표 이후로 시행된 여론 조사에서는, 여전히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우세가 확인되나 그 차이가 상당히 줄었다. 이제는 오차 범위 내로 격차가 좁혀지거나 심지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앞선 조사도 발표될 정도. 대개는 1차 투표에서 범진보, 범보수 진영의 각각 합산 득표율 차이와 비슷한 수준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10월 중반을 넘어서면서 나온 대부분의 조사에서 룰라와 보우소나루의 격차가 대부분 오차범위 내에 있는 상황이다.
결선 투표 여론조사
여론조사 기관 조사 일자 표본 규모

자이르 보우소나루

룰라 다 시우바
우세
Futura 3일 ~ 4일 2,000명 46.0% 49.3% 룰라 +3.3
Genial/Quaest 3일 ~ 5일 2,000명 41% 48% 룰라 +7
PoderData 3일 ~ 5일 3,500명 44% 48% 룰라 +4
IPEC 3일 ~ 5일 2,000명 43% 51% 룰라 +8
Datafolha 5일 ~ 7일 2,884명 44% 49% 룰라 +5
IPEC 8일 ~ 10일 2,000명 42% 51% 룰라 +9
Abrapel/Ipespe 8일 ~ 10일 1,100명 43% 50% 룰라 +7
PoderData 9일 ~ 11일 5,000명 44% 48% 룰라 +4
Gerp 6일 ~ 11일 2,095명 46% 48% 룰라 +2
Paraná Pesquisas 8일 ~ 12일 2,095명 44.1% 47.6% 룰라 +3.5
Atlas 8일 ~ 12일 4,500명 46.5% 51.1% 룰라 +4.6
Abrapel/Ipespe 10일 ~ 12일 2,000명 43% 49% 룰라 +6
Futura 10일 ~ 12일 2,000명 46.5% 46.9% 룰라 +0.4
Datafolha 13일 ~ 14일 2,898명 44% 49% 룰라 +5
Veritá 11일 ~ 15일 5,528명 51.2% 48.8% 보우소나루 +2.4
MDA 14일 ~ 16일 2,002명 41.8% 48.1% 룰라 +6.3
IPEC 15일 ~ 17일 3,008명 43% 50% 룰라 +7
Quaest 16일 ~ 18일 2,000명 42% 47% 룰라 +5
PoderData 16일 ~ 18일 5,000명 44% 48% 룰라 +4
Datafolha 17일 ~ 19일 2,912명 45% 49% 룰라 +4
Veritá 17일 ~ 20일 20,220명 49.4% 46.7% 보우소나루 +2.7

4.2. 결과

2022년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 (2022. 10. 30.)
순위 대통령 후보 부통령 후보 정당 득표수 득표율 당선 여부
1위 룰라 다 시우바 제라우두 아우키민 ( PSB) 노동자당 (PT) 60,345,999 50.90% 당선
2위 자이르 보우소나루 발테르 네투 자유당 (PL) 58,206,354 49.10% 낙선
<rowcolor=#000,#fff> 선거인수 156,454,011명 투표수 124,252,796표
<rowcolor=#000,#fff> 무효표수 5,700,443표 투표율 79.42%

북동부에서의 압도적인 승리로 룰라 전 대통령이 50 ~ 51% 정도,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은 최종 49% 정도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어 룰라 전 대통령이 약 1 ~ 2% 차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보우소나루는 1차 투표에 이어 다시 한번 선전했지만 결국 룰라 진영이 형성한 광범위한 반 보우소나루 연대의 벽을 넘지는 못하였다.

북동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보우소나루가 승리를 거두었으나, 지난 대선 승리의 주요 기반이었던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각각 55%대, 56%대 득표에 그쳤고[16], 미나스제라이스[17]에서는 개표 막판 아예 룰라에게 역전당하면서 북동부의 표차를 뒤집지는 못하였다.

룰라는 노동자당의 텃발인 북동부 지역에서 약 70%의 득표율을 거두었으며, 보우소나루는 나머지 지역들에서 이기긴 했으나 50%대 우세가 많았고[18], 저번 대선에서 승리한 아마조나스, 미나스제라이스에서는 아예 룰라에게 역전패하는데 그쳐 표차를 상쇄하는 데 실패한 것. 1차 투표와 대비해 최북단에 위치한 아마파가 룰라 우세에서 보우소나루 우세로 바뀐 것 외에는 후보별 우세 지역에 변화는 없었다.

개표율 98.78% 시점에서 브라질 선관위에서 룰라의 당선이 확정되었다고 발표했다. 남은 개표 추이를 볼 때 룰라의 최종 득표율은 51%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룰라는 민주화 이후 최초로 3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되었다.

100% 개표 결과, 룰라 후보가 50.9%, 보우소나루 후보가 49.1%를 득표하며 두 후보 간 격차는 1.8%p가 됐다. 결선 투표 직전 여론조사 평균치가 룰라 52 vs 보우소나루 48로 4%p 차였던걸 대비하면 약 2%p 정도 격차가 줄었고, 민주화 이후 대선 중 역대 최소 격차로 당선자가 나온 선거가 되었다.[19]

10월 31일, 우려와 달리 보우소나루 측이 대변인을 통해 선거를 뒤집으려는 시도를 하지 않을 것이라 선언하면서 사실상 결과에 승복했다. 그리고 다음 날인 11월 1일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직접 헌법을 준수하겠다고 짧게 선언한 뒤 권력 이양 절차 개시를 승인했다. 하지만 대선 패배를 인정하는 것인지의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 11월 2일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다 끝났다(It's over)라고 밝히며 헌정질서를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

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패배 인정과 별도로 11월 22일 자유당을 비롯한 우파연합 측은 " 개표 감사 결과 일부 투표기에서 심각한 오작동 징후를 발견했다"며 특정 투표기 개표 결과에 대한 무효화를 요구하는 서류를 제출하는 추한 모습을 보였다. # 당연히 말도 안되는 음모론에 근거한 내용인지라 다음 날에 브라질 최고선거법원이 바로 기각했고, 오히려 악의적 소송이라는 취지로 우파연합 측에 57억원 상당(2,290만 헤알) 벌금을 부과했다. #

하지만 룰라의 당선에 반발한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2023년 1월 브라질리아 폭동을 일으키며 양극화된 브라질의 정치 상황을 보여주었다.

4.2.1. 지역별 개표 결과

결선 투표 지역별 개표 결과
<colbgcolor=#eeeeee,#26282c> 정당 노동자당 자유당
투표율
후보 룰라 보우소나루
전국
60,345,999
(50.90%)
58,206,354
(49.10%)
79.41%
아크리
Acre
121,566
(29.70%)
287,750
(70.30%)
71.59%
알라고아스
Alagoas
976,831
(58.68%)
687,827
(41.32%)
76.75%
아마파
Amapá
189,918
(48.64%)
200,547
(51.36%)
72.83%
아마조나스
Amazonas
1,004,991
(51.10%)
961,741
(48.90%)
78.12%
바이아
Bahia
6,097,815
(72.12%)
2,357,028
(27.88%)
79.52%
세아라
Ceará
3,807,891
(69.97%)
1,634,477
(30.03%)
82.86%
연방 직할구
Federal District
729,295
(41.19%)
1,041,331
(58.81%)
83.28%
이스피리투산투
Espírito Santo
926,767
(41.96%)
1,282,145
(58.04%)
79.47%
고이아스
Goiás
1,542,115
(41.29%)
2,193,041
(58.71%)
79.26%
마라냥
Maranhão
2,668,425
(71.14%)
1,082,749
(28.86%)
76.49%
마투그로수
Mato Grosso
652,786
(34.92%)
1,216,730
(65.08%)
77.47%
마투그로수두술
Mato Grosso do Sul
599,547
(40.51%)
880,606
(59.49%)
77.65%
미나스제라이스
Minas Gerais
6,190,960
(50.20%)
6,141,310
(49.80%)
79.01%
파라
Pará
2,509,084
(54.75%)
2,073,895
(45.25%)
77.35%
파라이바
Paraíba
1,601,953
(66.62%)
802,502
(33.38%)
83.26%
파라나
Paraná
2,506,605
(37.60%)
4,159,343
(62.40%)
81.37%
페르남부쿠
Pernambuco
3,640,933
(66.93%)
1,798,832
(33.07%)
82.69%
피아우이
Piauí
1,551,383
(76.86%)
467,065
(23.14%)
81.26%
히우지자네이루
Rio de Janeiro
4,156,217
(43.47%)
5,403,894
(56.53%)
77.76%
히우그란지두노르치
Rio Grande do Norte
1,326,785
(65.10%)
711,381
(34.90%)
82.56%
히우그란지두술
Rio Grande do Sul
2,891,851
(43.65%)
3,733,185
(56.35%)
80.69%
혼도니아
Rôndonia
262,904
(29.34%)
633,236
(70.66%)
75.32%
호라이마
Roraima
67,128
(23.92%)
213,518
(76.08%)
78.08%
산타카타리나
Santa Catarina
1,351,918
(30.73%)
3,047,630
(69.27%)
82.58%
상파울루
São Paulo
11,519,882
(44.76%)
14,216,587
(55.24%)
78.94%
세르지피
Sergipe
862,951
(67.21%)
421,086
(32.79%)
81.11%
토칸칭스
Tocantins
434,593
(51.36%)
411,654
(48.64%)
79.62%
재외국민
Exterior
152,905
(51.28%)
145,264
(48.72%)
44.63%

5. 여담

  • 1차 투표에서 1-2위 후보가 차지한 득표율의 총합은 91.63%로 민주화 이후 최고 수치이며, 3위 이하 후보들이 모두 한 자릿수 이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2006년 대선(1-2위 후보 득표율 총합 90.25%) 이후 16년 만이다.
  •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승리한다면 최초로 1차 투표에서 1위를 하지 못했던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그러나 룰라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이 징크스는 깨지지 않았다.
  • 브라질의 민주화 이후 임기를 종료한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직에 도전하는 첫 번째 선거이며, 룰라 다 시우바 개인으로서는 6번째 도전이다. 창당 이래 역대 노동자당 대선 후보는 지우마 호세프 2회( 2010년, 2014년), 페르난두 아다지 1회( 2018년)를 제외하면 모두 룰라 다 시우바였다는 뜻이다. 또한 노동자당은 민주화 이후 모든 직선제 대선에서 자당 후보를 2위 이상에 올려놓았다.[20]
  • 룰라 전 대통령이 3선에 성공하면서, 그는 브라질의 민주화 이후 집권 기간이 제일 긴 지도자가 되었다. 참고로 3선 취임 전까지는 페르난두 카르도주와 함께 8년으로 공동 1등이었다.
  • 룰라 당선인은 결선 투표에서 가장 많은 득표율을 기록한 당선인(2002년, 61.27%)임과 동시에 가장 적은 득표율(2022년, 50.90%)을 기록한 당선인이 되었다.
  •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낙선으로 인해 민주화 이후 최초로 재선 도전에 실패한 현직 대통령이 되었다.[21]
  • 브라질의 정권 교체로 2023년 남미의 핑크 타이드는 최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룰라의 기존 구상이던 남미 진보 진영 간의 동맹 체제가 구축되기도 매우 좋은 상황이며 실제로 룰라 당선인 역시 당선 소감을 밝히면서 메르코수르 등 남미 공동체를 중시하겠다고 밝혔다.
  • 보우소나루 진영의 부정선거 허위 주장과는 별개로 진짜 부정선거 의혹이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보우소나루 측이 공권력을 동원해 선거를 방해했다는 의혹이다. 연방 교통경찰이 결선 투표 당일 룰라의 주요 지지층이 많은 브라질 북동부 곳곳에 로드블럭을 설치해 차량통행을 방해한 것이 보우소나루에게 유리하게 하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니냐는 것. 브라질 고등선거법원장 알렉산드르 지 모라에스 연방대법관은 해당 의혹에 근거가 있다고 판단해 브라질 연방 교통경찰청장에게 보우소나루를 위해 이런 행동을 한 것이 아닌지 해명하라고 지시했다. #[23]
  • 결선투표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결선 투표 투표율이 1차 투표 투표율보다 높은 선거가 되었다. 평소와 그렇듯 1차 투표 때와 큰 차이는 나지 않았으나, 초접전 대선이었다는 결과가 결선 투표에서 좌우 진영이 최대로 결집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1]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들은 토지개혁의 미실현으로 농촌 지역에서 대지주-소작농 등의 봉건적인 사회구조가 유지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강력한 기득권을 쥐고 있는 대지주세력이 제조업 중심 경제로의 전환을 그닥 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중남미 경제는 원자재 수출에 일희일비하는 전형적인 후진국 경제구조가 견고하다는 주장도 있다. 이게 풍부한 천연자원과 인구를 가지고도 브라질이 중진국 함정에 빠진 이유 중 하나기도 하다. [2] 그리고 이는 2023년 1월 브라질리아 폭동이 일어나며 사실이 되었다. [3] 다만 이런 우려가 브라질보다 민주주의가 취약하다고 평가받는 페루에서도 있었으나 실제화되지는 않은 바 있다. [4] 다만 룰라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인지도 높이는 일에만 골몰할 뿐 전쟁을 멈추기 위한 진지한 노력은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하였다. [5] 브라질에서 대선은 전자 투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개표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PR] boca de urna [최소] PollingData 룰라 43.7% vs 보우소나루 37.5% [최대] CNN 브라질 룰라 48% vs 보우소나루 34% [A] 2018년 대선에서도 같은 당 후보로 출마했다. [A] [11] 2002년 대선을 제외하고 1998년 대선부터 모든 대선에서 기독민주당 후보로 개근 중이다(...) [12] 1위 룰라 + 4위 시루 고미스 등 [13] 2위 보우소나루 + 3위 시모니 테베치 등 [14] 이는 2014년 대선 결선투표 결과와 정확히 일치한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51.64%, 아에시우 네베스 후보가 48.36%를 얻었다. [15] 국내 언론을 통해 룰라가 50%가 넘는 지지를 받는 여론조사가 자주 전해졌지만, 다른 여론조사를 합친 평균치는 48 ~ 48.5% 정도였다. [16] 지난 대선 결선 투표에서는 보우소나루가 두 주에서 67%대 득표율로 압승했다. [17] 브라질 대선의 대표적인 캐스팅 보트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대한민국의 충청도와 비견된다. 민주화 이후 이 지역에서 패한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을 정도. 지난 대선에서는 보우소나루가 58% 득표로 승리했다. [18]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히우그란지두술 [19] 직전 최소 격차 기록은 2014년 대선 때 지우마 호세프(51.6%)와 아에시우 네베스(48.4%)의 3.2% 차이다. [20] 노동자당 9회 (1989년, 1994년, 1998년, 2002년, 2006년 룰라 다 시우바, 2010년, 2014년 지우마 호세프, 2018년 페르난두 아다지, 2022년 룰라 다 시우바), 사회민주당 6회 (1994년, 1998년 페르난두 카르도주, 2002년 주제 세하, 2006년 제라우두 아우키민, 2010년 주제 세하, 2014년 아에시우 네베스), 국가재건당 1회 (1989년 페르난두 콜로르), 사회자유당 1회 (2018년 자이르 보우소나루), 자유당 1회 (2022년 자이르 보우소나루) [21] 1기 임기 도중 탄핵되어 재선에 도전하지 않은 페르난두 콜로르를 제외한 선거로 당선된 모든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었다. [22] 57,797,847표 → 58,206,322표 [23] 브라질의 선거는 사법부가 선거법원을 통해 관리한다. 선거법원은 선거법원(Junta Eleitoral), 지방선거법원(Tribunal Regional Eleitoral), 고등선거법원(Tribunal Superior Eleitoral)으로 이루어져 있다. 선거법원과 지방선거법원은 연방법원 및 주법원 판사들과 대통령이 선임한 변호사로 구성한다. 고등선거법원은 연방대법관, 연방고등법관, 대통령이 선임한 변호사로 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