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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위키에 문서로 존재하지 않는 업체들의 목록에 대해서는 문서 참고( 프라모델/ 다이캐스트) |
홈페이지(일어)
1. 개요
후지미 모형 주식회사.フジミ模型株式会社.일본의 프라모델 전문 제조사. 영문명은 FUJIMI로 일본어로 不死身( 불사신) 또는 富士見과 발음이 같은데 노린건지는 알 수 없다.
2. 상세
일단은 일본 내에서 타미야, 하세가와, 반다이, 코토부키야 등 이른바 가장 유명한 빅4를 제외한 듣보잡 그룹(..)에 속하는 회사. 실제로는 완전한 가족경영 기업이며, 모형 호황기에 그나마 회사가 잘 나가던 시기에도 직원이 50명을 넘은 시기가 없었다. 더군다나 90년대까지도 전체적인 제품 구성이나 품질이나 꽤나 쪽박인 상품이 많았는지라 더더욱 듣보잡 이미지를 면치 못했다. 오죽하면 80~00년대엔 국내 모형취미인들 사이에서 "후져서 후지미", "꾸지미"란 조롱까지 받곤 했다.특히 럭셔리 자동차 라인업인 열광자(Enthusiast) 시리즈는 웬만한 고수가 아닌이상 뒤틀려서 전혀 맞지 않는 파츠, 엄청나게 감당안되는 지느러미, 쓸데없이 많은 부품[1] 때문에 제작중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2] 그러나 어떻게든 완성하면 다이캐스트보다 훌륭하다는 평이 있으며 엔진 재현은 타미야나 하세가와를 능가한다는 평가도 있다.
이런 구판의 악명이 이미지로 굳어져서인지 새로 나오는 킷도 품질이 안 좋으리라는 선입견이 있다. 후술하였듯 최근에 출시되는 차량은 초보자도 쉽게 조립할 수 있는 라인업도 출시되었고 품질이 상승했지만 신규 차량들 위주라 80/90년대 자동차를 선호하는 유저들 입맛에 맞는 모델이 없다. 80년대 이전~00년대 중반 차량들은 죄다 상술한 '후져서 후지미'의 명성을 만든 제품들이다.
전투기 라인업에서는 하세가와에 밀려 콩라인이라는 인상이 강하지만, 1/72 스케일 F-14, F-4 라인업은 오히려 하세가와 제품보다 더 낫다는 평을 받았고, 1/72 MiG-21 시리즈 라인업은 2020년대 현재까지도 결정판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주 라인업은 비행기와 1/24 스케일의 자동차 모형이란 인상이 강했다. 특히 90년대 후반 들어서 자동차 모형의 품질은 높게 인정받았고 2000년대에는 이니셜 D관련 상품을 내면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러나 1/24 이니셜D 시리즈는 구형 금형을 데칼만 바꿔서 우려먹기 때문에 지느러미도 많고 조립성도 최악이다. 특히 S13과 실에이티의 프론트 범퍼 접착이 세계 3대 난제 중 하나라고 말할 정도.[3]
그리고 함선 모델러들에겐 다소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데, 바로 타미야- 아오시마-하세가와-후지미가 연합해 내놓았던 1/700 함선 브랜드 '워터라인 시리즈'의 한 축이었기 때문이다.(워터라인 브랜드 설립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라인업 분배에 불만을 표출하며 탈퇴했다) 그래도 당시 아오시마와 함께 다른 2사에 비하면 여전히 후졌다. 탈퇴 이후에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회사 역시 규모가 작아 신제품을 제대로 내놓지 못한 채 시들시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갑자기 2008년 이후로 이 회사가 내어놓는 1/350과 1/700 함선 킷들이 꽤 비싼 값을 무마시켜 줄 만큼 환상적인 고품질[4]을 자랑하기 시작했다! 특히 후지미 1/350 함선모형 라인업의 첫타를 연 일본 해군 고속전함 콩고급 4척은 모두 당대 최고의 퀄리티였던 데 이어 비인기함으로 악명 높은 후소급, 이세급도 콩고형 이상의 퀄리티로 발매했고 항공모함에까지 손을 대어 히류, 소류, 쇼카쿠, 즈이카쿠를 극히 우수한 퀄리티의 키트로 발매한 데 이어 2014년 겨울 또는 2015년 봄 신상품으로 카가를 예고, 당년 가을에 출시했다. 현용함으로도 휴가급 항공호위함 2척을 모두 발매하고 있다.
1/700 역시 아주 우수한 퀄리티로 발매하고 있는 가운데 2014년 11월부터는 아마도 칸코레로 늘어난 함선모형 입문자들을 의식한 것이 아닐까 싶은 신규 라인업을 내놓았는데, 기존의 하이퀄리티 함선모형 키트를 베이스로 사출색을 각 함선별로 건조된 해군 공창색에 맞춰 사출하고 목갑판 및 리놀륨 갑판 부분을 건프라의 것과 같은 씰로 대체, 무도색으로 완성할 수 있는 간편한 키트이다.[5] 여기에 아예 신금형으로 건프라처럼 다색성형된 스냅타이트 키트로 야마토 발매를 예고, 2015년에 실제 출시했다. 이후 2016년 초에 같은 라인업의 2호 상품으로 레이테 해전 기준 무사시를 출시했으며, 3호로 키이급 전함(수퍼 야마토)의 출시를 예고한 상태이다. 여기에 하세가와와 맥스팩토리가 콜라보로 1/350 시마카제 발매를 예고한 것과 동시기에 역시 1/350 시마카제 발매를 예고, 2015년 12월에 출시했다. 시마카제는 몰라도 1/700 신금형 야마토/무사시는 2016년 현재도 그렇지만 아마도 당분간 1/700 야마토급 전함 키트의 결정판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6] 2017년 현재 후지미 측에서 정신을 놓은건지 아님 금형에 문제가 있는건지 갑자기 퀄리티가 극심하게 떨어졌다 일단 부품번호가 없고 설명서도 부실하며 금형의 문제인지 지느러미가 엄청 많다..게다가 도색표는 아주 끔찍한 수준..뭐가 뭔 색인지 알아보기가 어렵다...
2016년 기준으로 앞서 언급된 무도색 함선모형과 궤를 같이하는 Easy 라인업으로서 1/24 자동차를 신규 출시하고 있으며, 1/700 함선모형 라인업도 계속해서 확장해 나가고 있다. 가장 최근의 완전 신금형 제품은 1/700 아가노형 경순양함 시리즈와 1/350 시마카제. 여기에 구제품 재포장 상품으로 공교롭게도 1/72 에구사 대 99식 함폭과 토모나가 대 97식 함공, 센다이 탑재 야간정찰기 등 대놓고 함대 컬렉션 관련 시너지 효과를 노린 상품[7]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회사의 갑작스런 제품 퀄리티 상승 배경에는 사실 기존 경영진 대부분이 은퇴하는 시점에서 회사를 물려받을 사람이 없어 외부에서 갑자기 끌려온 창업주의 외손자(현 대표)의 활약이 컸다고 하는데, 이 사람이 현재 그 환상적인 품질을 자랑하는 신금형 제품 대부분의 설계자임과 동시에, 놀랍게도 후지미 입사 전까지는 은행원이었으며 모형 및 금형 설계에 대해서는 완전한 문외한이었다고... 어쩌다가 외할아버지의 기업을 물려받고 나서 갑자기 대오각성한 거라고 한다.
몇년 전부터, 태평양 전쟁 당시 주요 해전을 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무려 3000:1이라는 정신나간 사이즈의 초미니 함선 프라모델 시리즈를 내놓고 있는데 대부분의 제품이 10cm 이하(...)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심지어 항공모함의 경우 이 사이즈 전용의 함재기 부속 키트[8]도 따로 판매할 정도. 일본에선 프라모델 마니아 사이에선 꽤 인지도 있는 시리즈이지만 국내에선 인지도가 시망인 상태. 때문에 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시리즈. 대부분의 제품이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 연합함대 함선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해전 재현을 위해 간혹 미 해군 함선들도 포함되어있는 제품도 있다. 당연하지만 해전 재현을 위해 전장 지형 부속도 판매하며 군항 등 건축물 제품군도 있다. 요즘은 해상자위대 함선들도 내놓는 모양. 다만 아랫 문단에 기재되어 있는 군함도 제품이 바로 이 1:3000 시리즈 제품인 것이 흠좀무(...).
상술한 warship next 시리즈의 메뉴얼에서 일제해군식 경례를 하는 캐릭터를 당당히 그려놓는 등 이전부터 문제의 소지를 계속 주다가, 2018년엔 군함도를 프라화 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페이지 설명을 보면 반성의 의미가 아니라 고도성장의 활기 운운 하는 표기를 해놔서 우익 계열의 사상을 가진 것은 분명하다. 그 후에도 OVER FENDER SET 등 부속품에 관련 없는 일장기를 넣는 등, 내수시장을 의식해야만 하고 결국 우익 수요를 맞춰주는 경향이 큰 일본 중소 모형업체들이 흔히 택하는 일본식 국뽕코인에 편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
이는 열광자가 여러퍼포먼스를 만들라는 뜻이지만
[2]
가나마 부품이 많다는 이점 때문에 휠과 타이어, 튜닝 부품 등을 얻으려고 일부러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3]
차체에다가 프론트범퍼 내측부품, 프론트범퍼 외측부품를 겹쳐서 붙여야 되는데 내측부품은 그럭저럭 붙는데 외측부품은 정말 답이 없다. 범퍼 중앙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어야 하는데 웬 커다란
플라스틱 쪼가리가 떡하니 버티고 있어서 구멍뚫는 수고는 말할것도 없고, 어찌어찌 다 뚫어서 접착하려고 보면 아예 맞지를 않는다. 가이드핀도 없이 그냥 민무늬 통짜를 붙이느라 씨름하는순간 반나절은 기본으로 날아간다고 보면 된다.
[4]
그 작은 1/700 스케일에서도 연돌(굴뚝) 덮개를 격자 형태로 뚫어서 사출해줄 정도. 업계 초유이며 그 외 디테일 등에 대해선 인젝션 기준으론 더 칭찬할 말이 없을 정도.
[5]
물론 실제로는 상당히 만들기 어렵다. 기존의 키트에 스티커를 추가했기 때문에, 접합선 수정은 필수.
[6]
퀄리티가 워낙 높은데다 가격도 비싸지 않게 뽑아냈기 때문에 타사가 이제 와서 신금형 제품을 내놓아봤자 뒷북밖에 안 될 수준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몇 년 정도 시간이 지나서 새 야마토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타사에서 신금형 제품을 내놓을 가능성은 있다.
[7]
함대 컬렉션과 모형계의 제휴는 공식적으로는 워터라인 협회 명의로 돼 있다. 따라서 후지미가 이런 라인업을 내놓는 건 법적으로는 몰라도 도의적으로는 조금 문제가 있긴 하다.
[8]
그냥 보면 과자 부스러기로 착각할 만큼 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