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3 09:28:52

황저삼선기

국기 (國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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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과 자유의 기
황저삼선기

Lá cờ tự do và di sản / 蘿旗自由吧遺産
Cờ vàng ba sọc đỏ /
旗黃𠀧𪟄𣠶
파일:베트남 공화국 국기.svg
국가 베트남 임시 중앙 정부
베트남국
베트남 공화국
설계자 레반데(Lê Văn Đệ)
비율 2:3

1. 개요2. 디자인3. 베트남 내에서4. 국외에서

[clearfix]

1. 개요

황저삼선기가 삽입된 남베트남 선전 포스터. 말이 밟고 있는 깃발은 베트콩 깃발로 베트남 전쟁이 끝난 후부터 베트남 통일 때까지 남베트남 국기로 쓰였다.
黃底三線旗(황저삼선기)[1] 베트남 공화국 국기로, 공식 명칭은 유산과 자유의 기(Lá cờ tự do và di sản)로 남베트남계 이민자들이 사이공 함락 후에 지어서 확산시킨 것이다. 이 때문에 남베트남 출신 이민자가 적지 않은 미국의 베트남 타운에 가면 지금도 많이 볼 수 있다.

2. 디자인

대한민국 육군 당직부관 완장과 흡사한 디자인의 이 깃발은 붉은색 가로 세 줄은 팔괘의 첫 번째인 건()괘를 형상화한 것으로, 태극기 좌상단의 건괘와 같다. 건괘는 하늘을 상징함과 동시에 북조(중국)과 대비되는 문명국으로서의 남조(베트남)를 상징한다. 혹은 베트남을 이루는 3개 지방인 북부, 중부, 남부를 형상화한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황저삼선기의 노란색 베트남인과 베트남의 토지, 붉은색은 베트남인의 피를 뜻한다.

가륭제 시절에는 노란색 바탕만 있는 깃발을 국기로 사용했으나 계정제 시절 들어 굵은 가로선을 하나 더한 도안으로 교체했다. 베트남 제국 시절에는 짧게나마 리()괘를 형상화한 깃발을 쓰기도 했다. 이 리괘 깃발은 일본의 괴뢰국인 베트남 제국의 내각총리대신을 역임했던 쩐 쫑 낌(Trần Trọng Kim, 陳仲金)이 고안한 것으로, , 문명, 후천(後天) 등을 상징했다. 건괘 도안을 최종적으로 채택한 것은 1948년의 일로 남베트남 중앙정부의 수상을 역임했던 응우옌 반 쑤언(Nguyễn Văn Xuân, 阮文春) 장군이 승인한 것이다. 섬세한 필치로 베트남 여인과 아이들을 주로 그려낸 실크화로 유명한 화가 레 반 데(Lê Văn Đệ)가 디자인을 맡았다. 남베트남계 월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완조의 10대 군주 성태제가 황저삼선기를 1890년대에 고안했다는 설이 유포된 적이 있으나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3. 베트남 내에서

현재 미국이나 프랑스, 호주에 거주하는 반체제 베트남인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베트남 현지에서 이 깃발을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다. 베트남에서는 남베트남을 나라가 아닌 프랑스 미국에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들이 세운 프랑스 • 미국의 괴뢰국으로 보며 이에 따라 "황저삼선기는 매국노들의 깃발"로 간주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남베트남의 국가였던 공민에게 고함, 특히 그 가사도 매국노들의 국가로 취급되어 특수한 상황을 제하고는 금지된다. 베트남 국외에서도 베트남 유민에게 황저삼산기를 보여주면 큰 충돌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베트남에서 이 깃발을 공공장소에서 내보이면 공안에 연행될 수 있다. 실제로 베트남 반정부주의자들의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고 처벌받은 사례도 있으니 유의하도록 하자. 패망한 남베트남 국기 게양한 베트남인 4명 징역형(2018년 1월 24일 뉴스원 보도)

다만 황저삼선기를 아예 볼 수 없는 것은 아니고 베트남 전쟁이나 남베트남에 대해 다룬 영화나 다큐멘터리, 뉴스 같은 기록영상물이나 박물관, 교과서, 신문 등에서 황저삼선기가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기는 하지만 가위표가 쳐져 있는 등 온전한 모습을 보기는 힘들다.

4. 국외에서

전세계의 베트남 요리 식당들 중 북베트남계나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계가 운영하는 곳은 금성홍기를 걸며 남베트남계가 운영하는 곳은 황저삼선기를 건다. 전자는 주로 러시아, 체코,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불가리아, 쿠바 등을 비롯한 구 공산권 국가들에서 볼 수 있고 후자는 미국,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등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에서 볼 수 있다. 남베트남 유민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노래인 25years에서도 이 깃발을 휘두르고 있다.

한편 한국, 일본, 대만에서는 남베트남 유민들의 정착이 거의 없다시피했기 때문에 찾아보기 힘들다.[2] 오히려 현재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의 개혁개방 후에 이주하거나 체류 중인 베트남인들이 많기 때문에 베트남 요리 식당에 금성홍기 호찌민 전 주석의 사진을 거는 경우가 많다.[3]

당연하지만 공산국가에서는 볼 수 없다. 다수의 공산국가는 황저삼선기의 게양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중국 빌리빌리의 한 유저가 황저삼선기를 비록한 남베트남 관련 자료가 담긴 영상을 올렸다가 삭제된 사례가 있다. 아마 중국-베트남 관계가 좋지 않음에도 베트남 측이 반발할 수 있기 때문인 듯 하다.

카탈루냐의 기와 디자인이 비슷하다. 카탈루냐기는 노란 바탕에 붉은 줄 네 줄.


[1] 제1공화국 시절 대한민국이 베트남 공화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했을 때는 주황삼선기(朱黃三線旗)로 의역해서 불렀고 현재는 중국식 명칭인 황저삼선기(黃底三線旗)라고 흔히 번역되지만 베트남어 명칭을 해석하면 '노란색(黃, vàng)과 붉은(𣠶, đỏ) 세(𠀧, ba) 줄(𪟄, sọc)의 깃발(旗, cờ)'이라는 의미다. 출처. 일본어로도 황저삼선기([ruby(黄底三線旗,ruby=コウテイサンセンキ)])라고 부른다. 관련 출처 1, 관련 출처 2 [2] 대만의 경우 화교계 베트남인들이 왔기에 거부감이 있을 듯 하나 이들도 오래전 일이고 대만,베트남 양국이 중국과 관계가 매우 나쁘기에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물론 싫어하는 사람도 있으니 조심하자. [3] 반환 이후 홍콩,대다수 동남아 국가들도 마찬가지다.